-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06/14 13:30:53
Name   nothing
Subject   재미난 지인이 하나 있습니다.
같은 동아리에서 만난 형입니다.
오랜시간 만나오면서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형인데, 좋아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일단은 이겁니다. 인생에 재미난 결들이 많습니다.
다른 것 보다도 굉장히 많은 취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많이들 즐겨하시는 낚시나 밴드같은 건 이미 고등학교 때 부터 시작을 했습니다.
대학교 들어와서는 자전거를 취미로 타는가 싶더니 어느샌가 남산 업힐대회 인가를 나가기도 하고 자전거로만 전국일주를 다녀오기도 합니다.
그 와중에 동아리와 학생회 활동도 활발하게 참여를 하기도 했고, 군대를 다녀온 뒤에는 학교 내 지인들을 모아 학교 교집을 만들기도 합니다.
아, 요리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제가 전역하고 처음 먹은 음식이 이 형이 만들어준 비빔국수였습니다.
그 이후로도 세세히 기억이 다 나지는 않습니다만, 컬링에 관심을 가지더니 아마추어 컬링 팀에 속해서 대회에 나간 썰을 들려주기도 했구요.
얼마전부터는 집에서 전통주 방식으로 술을 담궈 지인들에게 맛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어릴적에 한번은 궁금해서 이 형에게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언제 그 많은 걸 다 하고 사는거냐고.
그랬더니 돌아온 대답이, "난 게임을 안하잖아" 였습니다.

아아, 그랬습니다.
그 형이 유난히 다른 사람들보다 잉여 시간이 많아서 그 많은 취미들을 즐길 수 있던 게 아니었습니다.
그냥 다들 별 생각없이 모니터 앞에서, 혹은 티비 앞에서 보내는 시간을 이 사람은 다른 방식으로 활용했던 겁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모습들은 닮고 싶다는 생각을 오랫동안 해왔습니다.

---

덧, 요즘 재미나게 열중하고 계신 취미가 있으면 공유해주세요. 재미있는거 같이 합시다.



2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티타임 게시판 이용 규정 2 Toby 15/06/19 30668 6
    14641 꿀팁/강좌출근전 꿀팁들 모아왔어요 레몬그라스 24/05/02 4 0
    14640 일상/생각합격보다 소통을 목표로 하는 면접을 위하여(2) - 불명확한 환경에서 자신을 알아내기 위해 안전지대를 벗어나고, 이를 꾸며서 표현하는 방법 kaestro 24/05/02 39 0
    14639 게임[LOL] 5월 2일 목요일 오늘의 일정 발그레 아이네꼬 24/05/01 69 0
    14638 기타드라마 눈물의 여왕 김치찌개 24/05/01 229 0
    14637 일상/생각합격보다 소통을 목표로 하는 면접을 위하여(1) - 20번의 면접을 통해 느낀 면접 탐구자의 소회 4 kaestro 24/05/01 358 3
    14636 사회"내가 기억하는 중국은 이렇지 않았다" - 중국의 성장과 이민 2 열한시육분 24/04/30 739 0
    14635 게임[LOL] 5월 1일 수요일 오늘의 일정 발그레 아이네꼬 24/04/30 158 1
    14634 의료/건강환자 곁을 지키는 의료진에게 아끼지 않는다는 합당한 보상 8 꼬앵 24/04/30 602 0
    14633 일상/생각그래서 고속도로 1차로는 언제 쓰는게 맞는건데? 30 에디아빠 24/04/30 828 0
    14632 일상/생각함께해서 더러웠고 다시는 만나지 말자. 비사금 24/04/29 744 0
    14631 방송/연예범죄도시4로 보는, 4월 1일~28일까지의 극장 관객 수 3 Leeka 24/04/29 267 1
    14630 방송/연예민희진 - 하이브 사건 관련의 시작이 된 계약서 이야기 6 Leeka 24/04/29 790 1
    14629 일상/생각방문을 열자, 가족이 되었습니다 9 kaestro 24/04/29 562 9
    14628 꿀팁/강좌지역별 평균 아파트관리비 조회 사이트 무미니 24/04/28 322 2
    14626 음악[팝송] 걸 인 레드 새 앨범 "I'M DOING IT AGAIN BABY!" 김치찌개 24/04/27 240 0
    14625 의료/건강SOOD 양치법 + 큐라덴 리뷰 7 오레오 24/04/26 651 0
    14624 일상/생각5년 전, 그리고 5년 뒤의 나를 상상하며 6 kaestro 24/04/26 538 3
    14623 방송/연예요즘 우리나라 조용한 날이 없네요 7 니코니꺼니 24/04/26 1167 0
    14622 IT/컴퓨터5년후 2029년의 애플과 구글 1 아침커피 24/04/25 525 0
    14621 기타[불판] 민희진 기자회견 63 치킨마요 24/04/25 1945 0
    14620 음악[팝송] 테일러 스위프트 새 앨범 "THE TORTURED POETS DEPARTMENT" 김치찌개 24/04/24 186 2
    14619 일상/생각나는 다마고치를 가지고 욕조로 들어갔다. 8 자몽에이슬 24/04/24 670 17
    14618 일상/생각저는 외로워서 퇴사를 했고, 이젠 아닙니다 18 kaestro 24/04/24 1217 17
    14617 정치이화영의 '술판 회유' 법정 진술, 언론은 왜 침묵했나 10 과학상자 24/04/23 903 10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