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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9/03/10 15:43:59
Name   바나나코우
Subject   거울 공주
안녕하세요? 오랫만에 슬픈 노래입니다. 제목이 딱히 거울 공주여야 하는 이유는 없는데, 그냥 어울리는 느낌이라고 생각해서 붙여 봤습니다. 연애니 실연이니 하는 감정들을 실제로 느껴본지가 너무 오래되다보니(예전에는 주로 실연을...) 점점 읽거나 본 피상적 이미지로만 파악하게 되는 문제가 있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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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soundcloud.com/bananaco/princess-mirror
1.
예정대로 또 찾아온 이별
칼날같은 너의 단어는
멍투성이 내 작은 심장을
고통 없이 지나쳐 갔네

움켜쥔 두 손 그 손가락 새로
너의 기억을 난 잃어가고
안개 낀 그 길 한 가운데서
너의 이름을 난 알지 못해

너무나 애절한 편지 위에도
버리지 못했던 선물 속에도
희미한 손목의 흉터 위에도
남아 있지 않아

2.
알 수 없는걸 슬퍼지는 이유
눈물이 마른 지금까지도
희미해지는 너와의 시간
그게 정말로 사랑이라면

그렇게 버려진 너의 약속도
가볍게 돌아선 너의 모습도
뒤틀린 잿빛의 하늘마저도
사랑할 수 있어



4
  • 좋습니다~
  • 춫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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