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16/03/11 00:32:24
Name   Cogito
File #1   t.jpg (224.5 KB), Download : 9
Subject   알파고 및 딥러닝을 철학과 연결시키는 것이 타당한가요?


최근 진중권이 남겼다는 트위터 글입니다.  이 중 마지막 트윗에 관해서요.

이런 식으로 철학과 엮으려는 시도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제 생각에는 아이폰 디자인과 피카소 정도의 관계(영향이 아얘 없지야 않았겠지만 영향이 있다고 주장하긴 민망한 수준) 같거든요.

단순히 제 철학적 깊이가 얕아서는 아닌가 해서 여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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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_fool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baduk&no=76919
이 글의 마지막에서 제기하는 것과 같은 문제는 충분히 철학의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AI의 발전으로 인해 생기는 문제들에 관한 거라면 저도 인문학적으로 풀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진중권의 트윗에서는 알파고를 *만들때* 영국철학을 사용해서 성공적인 결과가 나왔다는 건데 의문이 많이 드네요.
April_fool
과거에 인공지능 시스템을 만들 때는 인간이 직접 규칙을 입력해서 그 규칙들의 집합으로 [연역적]인 시스템을 구성(예: 전문가 시스템)하였었는데, 최근 각광받고 있으며 알파고에도 적용된 인공신경망 기법의 시스템은 수많은 학습을 통해 [귀납적]인 방식으로 구축된다는 것이 다르죠. (참조: http://t-robotics.blogspot.kr/2016/01/blo... 더 보기
과거에 인공지능 시스템을 만들 때는 인간이 직접 규칙을 입력해서 그 규칙들의 집합으로 [연역적]인 시스템을 구성(예: 전문가 시스템)하였었는데, 최근 각광받고 있으며 알파고에도 적용된 인공신경망 기법의 시스템은 수많은 학습을 통해 [귀납적]인 방식으로 구축된다는 것이 다르죠. (참조: http://t-robotics.blogspot.kr/2016/01/blog-post_23.html) 이 두 가지 상이한 방법론의 기반은 각각 서양철학의 합리주의와 경험주의에 이어져 있다고 진중권은 판단한 것 같습니다.

합리주의(http://newdle.noonnoppi.com/xmlView.aspx?xmldid=56042) 중에서 :
“합리론에 있어서 참된 지식이란 보편적 필연적 판단으로 구성되며, 사고의 목적은 상이한 명제들이 서로 논리적으로 연결되는 진리들의 체계를 얻는 것이다. 여기서 명제들이 연결된 진리란 수학적 지식 개념을 말한다. 즉, 참된 진리는 수학적 증명과 같이 기초 개념과 원리, 명제로부터 추론하여 얻을 수 있고…(後略)”

경험주의(http://newdle.noonnoppi.com/xmlView.aspx?xmldid=56339) 중에서 :
“(前略)…오직 외적 경험인 감각과 내적 경험인 반성을 통하여 사물을 알아보고 지식을 얻게 된다. 따라서 아무리 복잡한 지식도 모두 개개의 사물 혹은 지식의 경험을 통한 단순 관념들의 복합체인 것이다.”
“예를 들어 \'책상\'이라는 것은 본래 객관적인 사물이라기보다는, \"네모나다. 각이 졌다. 단단하다. 나무로 되어 있다.\" 등과 같은 주관적 관념들을 한데 묶어서 책상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객관화시킨 것이다.”

p.s.
참조 - 인공지능의 계산주의, 연결주의(http://scienceon.hani.co.kr/375132) :
────────
[계산주의] 컴퓨터로 하여금 숫자를 계산하는 대신 기호를 조작하는 알고리즘을 통해 논리적 추론을 하도록 하는 것
[연결주의] 지능을 하나의 강력한 논리적 체계가 아니라 매우 간단한 기능만을 가진 작은 단위들이 서로 복잡하게 연결된 상태에서 얻어지는 발생적인(창발적인) 현상이라고 이해
────────
레지엔
엮을만 합니다. 추론적 명제는 어디에서 나오는가에 대한 해석의 문제라서. 만드는 사람이 저것을 인지하고 저걸 노리고 만든 것은 아니었으되 해석은 얼마든지 가능하고 또 기반에도 영향이 없다고 할 수 없어서요.
영국 경험주의는 칸트이전 철학이고 근대철학이 아닌 근세철학이라 이성에대한 신뢰와 진리에대한 추구가 아직 남아있던 철학입니다. 완벽한 기보가 아니라 이기는게 장땡인 알파고가 done is better than perfect 차라리 파생상품 불완전판매해 팔아먹는 월가식 마인드라면 또 모를까.
일본애들이 이게 안된데요 그래서 스마트폰도 못만든다고합니다. 걍 대충 만들어도 되는데 검도 유도 무슨 도...얘들은 신이 되려고하잖아요 득도해서. 얘네들이 영국 경험주의에요.
알파고를 가지고 영국경험주의를 팔아먹는건 자본주의가지고 프로테스탄티즘... 더 보기
영국 경험주의는 칸트이전 철학이고 근대철학이 아닌 근세철학이라 이성에대한 신뢰와 진리에대한 추구가 아직 남아있던 철학입니다. 완벽한 기보가 아니라 이기는게 장땡인 알파고가 done is better than perfect 차라리 파생상품 불완전판매해 팔아먹는 월가식 마인드라면 또 모를까.
일본애들이 이게 안된데요 그래서 스마트폰도 못만든다고합니다. 걍 대충 만들어도 되는데 검도 유도 무슨 도...얘들은 신이 되려고하잖아요 득도해서. 얘네들이 영국 경험주의에요.
알파고를 가지고 영국경험주의를 팔아먹는건 자본주의가지고 프로테스탄티즘 팔아먹는거랑 똑같습니다.
누가 자본가가 되기위해 신학을 공부합니까. 크롬웰혁명 망하고 프로테스탄트들 할게 유대인들처럼 돈이라도 버는 일 뿐이 없었어요. 프로테스탄티즘이 뭔지 알고싶으면 베버말고 올리버트위스트를 읽어요. 돈 많이 버실거에요 올리버에게 감정이입만 안되시면. 이런 처참한 상황을 타개하기위해 영국에서 감리교가 출현합니다.

알파고의 문제점은, 하나인거 같지만 사실 둘이 이세돌을 상대한다는 겁니다 아니 셋인가. 실제로 두는 policy, 계가하면서 옆에서 훈수(..)두는 value.훈수둔 걸로 찰나의 순간에 실제 대국이 이루어지고있는 그 자리에서 연습대국(...)해주는 머시깽이.
April_fool
그걸 알파고의 문제점이라고 부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인간의 뇌도 각각의 기능을 담당하는 수많은 모듈들로 나누어져 있는데, 고작 모듈 서너 개 엮여 있는 걸 가지고 문제삼는 건 좀 억지 아니겠습니까? 게다가 수 읽기는 인간도 하는 것인데 똥매너라니요.
불미스러운 단어들을 삭제했습니다.
세계구조
큭... 일본 스마트폰 동감... 너무 완벽을 추구해요. 일 하는데 머리 너무 아프네요.
Azurespace
머릿속으로 수 둬보면서 세력이 어떻게 바뀌는지 읽어보는 프로기사랑 뭐가 다릅니까
전 알파고가 단수인지 복수인지 모르겠습니다. 복수라면 바둑이 아니라 묘기대행진이죠.
차력이거나.
Azurespace
시피유가 1200개라고 여러 대라고 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지요. 하나의 목적을 위해 움직이는 뇌의 여러 부분이라고 보아야지.

모든 슈퍼컴퓨터가 그렇게 만들어집니다. 그저 한 대의 시스템을 구성하기 위해 여러 대의 컴퓨터가 들어간 거에요. 지금 쓰는 PC에 코어가 4개 있다고 컴퓨터가 4대라고 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그리고 알파고는 연산능력에선 슈퍼컴 500위 안에 들까 말까한 수준이라 연산능력 가지고 왈가왈부하는 것도 사실 저로서는 어이가 없는게, 평범한 사람의 뇌가 병렬처리능력은 알파고보다 뛰어나요. 그 엄청난 뇌의 기능을 일부나마 흉내내려면 그렇게 많은 CPU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이 더 맞습니다.
리틀미
새로운 과학기술의 성과가 나왔으니 당연히 철학적인 질문도 따라오겠지요. 그런데 데카르트랑 경험주의 철학이라니... 알고리즘의 알 자도 모르면서 본인이 아는 옛날 지식 몇 개로 이 현상을 다 파악한 것처럼 얘기하는 게 참;;
Azurespace
할만한가 아닌가를 떠나서 진교수가 최근 인공지능에 대해 문외한인것만은 확실하게 드러내는 트윗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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