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원들이 추천해주신 좋은 글들을 따로 모아놓는 공간입니다.
- 추천글은 매주 자문단의 투표로 선정됩니다.
Date 19/09/17 18:15:34수정됨
Name   메존일각
Subject   거북선 기록 간략 정리
* 탐라에 거북선에 관한 질의가 있어 제가 예전에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조사하였던 내용을 일부 써봅니다.
보고서는 아니므로 몇 가지만 대략적으로 정리하였습니다.

* 제가 딱히 전문가도 아니고 새로울 것은 없는 자료지만, 다른 곳으로 퍼가는 행위는 금합니다.


[0. 판옥선]

- 명종 연간에 남도포 만호(정4품) 정걸에 의해 완성된 배입니다.
- 당시 기본 군선이었기 때문에 그냥 '전선(戰船)'으로 불렸습니다.
- 갑판 위에 상갑판을 짜올린 다층식 군선으로 당시 획기적인 구조였습니다.



- 상기의 그림은 <각선도본(各船圖本)>에 나오는 판옥선도입니다. <각선도본>은 1800년경 간행되었을 것으로 보이며 현재의 판옥선 형태는 모두 이 그림을 바탕으로 합니다. 하지만 이 그림 역시 최초의 판옥선으로부터 250년 정도 흐른 후의 것이므로 최초의 형태와 같은지는 그 누구도 장담하지 못합니다.

- 주요 부재 용어를 설명한 그림입니다.



[1. 현존하는 거북선 그림]

- 거북선은 판옥선 위에 개판과 용머리를 달아 개조한 돌격선입니다.
- 임란 때 이순신에 의해 사용된 거북선은 기존 거북선을 개량한 것으로 보입니다.
- 개량한 거북선을 창제귀선(創製龜船) 또는 별제귀선(別制龜船)이라 부릅니다.

- <이충무공전서>에 실린 두 장의 거북선 그림입니다. 



- 관련된 이야기는 다음 링크에서. https://redtea.kr/?b=3&n=9488



- 덕수이씨 종가에 전하고 있는 거북선도입니다. 이순신의 후손이자 삼도수군통제사까지 지냈던 이언상이 그린 그림이라고 전해집니다.(홍순구 교수) 무시할 수는 당연히 없지만 화법으로 봤을 때 1700년대 중반~1800년대 정도의 그림으로 추정되므로 창제귀선과 어느 정도 유사할지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 좌측. 안동 출신의 이덕홍이 상소문에 올린 귀갑선도입니다. 임란 당시의 그림이라 귀한 자료로써 참고됩니다만, 이순신의 거북선과의 연관성은 미지수입니다.

- 우측. 정조 연간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조선삼도수군조련전진도(朝鮮三道水軍操練戰陣圖)> 병풍도입니다. 경상좌우 전라좌우 충청수영의 수군들이 모여 매년 봄가을 훈련을 하였는데, 보통 삼도수군통제영이 있던 통영 부근에서 훈련을 하였고 임금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강에서 훈련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위계에 따라 배의 크기가 다른데 구체적으로 묘화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현존하는 옛 거북선 그림을 대체로 이 정도입니다. 


[2. 거북선의 특징]

- 각종 사료의 내용을 바탕으로 정리한 거북선의 특징입니다.



ⓛ 거북선 크기: 전술한 바처럼 판옥선(板屋船) 크기와 같습니다.

저판장 15.2m (50자), 상장장 20.6m (68자), 전선장 25.5m (84.1자),
선두광 4m (13.1자), 선요광 6.8m (22.6자), 선미광 3.4m (11.2자)
저판두광 2.8m (9.3자), 저판요광 3.4m (11.2자), 저판미광 2.5m (8.2자)
- 출처: 이원식(2007) “1592년 龜船의 主要 置數 推定에 關한 硏究” (박논)

② 용두: 뱃머리에 용두(龍頭)를 두고 아가리를 통해 현자총통 발사. 또 사각(射角) 조정 가능
③ 철첨: 거북 등처럼 만든 귀배판(龜背板)에 철첨(鐵尖:쇠송곳)을 꽂음.
④ 화포 수: 포혈(砲穴)은 좌우 각 현(舷)에 6개, 용두에 1개, 선미(船尾)에 1개로 모두 14문.
⑤ 화포 종류: 천·지·현·황자포 등 각종 총통 장비. 실전에서 대전(大箭: 큰화살) 많이 발사.

이상입니다.


* Cascade님에 의해서 티타임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9-09-30 10:05)
* 관리사유 :



14
  • 선추천 후정독
  • 질의하면 바로 답이 나오는 홍차넷..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17 정치/사회군사법원은 왜 군의 입맛에 맞게 돌아가는가. 8 烏鳳 17/04/23 6653 17
603 음악Bossa Nova - 이파네마 해변에서 밀려온 파도 7 Erzenico 18/03/16 6655 9
811 일상/생각생각을 명징하게 직조하기 10 기아트윈스 19/06/01 6656 42
714 음악 쉬어가는 페이지 - 음악으로 이어 보는 근대 유럽사의 한 장면 호타루 18/10/10 6657 5
661 의료/건강고혈압약의 사태 추이와 성분명 처방의 미래 28 Zel 18/07/10 6658 21
52 정치/사회착한 사람을 잡아먹는 착한 사람들 13 nickyo 15/07/27 6660 1
715 여행이별 후 홀로 여행 6 곰돌이두유 18/10/14 6660 35
470 과학뫼비우스의 띠에 대한 오해 바로잡기 20 유리소년 17/07/11 6668 14
1219 기타24fps/30fps, 60fps. 영상 프레임 레이트에 대한 잡설. 11 메존일각 22/06/29 6668 6
306 창작[한단설] 손 없는 날 2 틸트 16/11/21 6679 11
1188 정치/사회현대 청년들에게 연애와 섹스가 어렵고 혼란스러운 결정적인 이유 63 카르스 22/04/19 6690 21
860 역사거북선 기록 간략 정리 22 메존일각 19/09/17 6691 14
882 의료/건강마음의 병에도 골든 타임이 있습니다. 12 김독자 19/10/31 6693 47
175 요리/음식세 형제는 용감했다 1 (feat. 다르질링) 1 펠트로우 16/03/29 6696 8
522 역사삼국통일전쟁 - 10. 황산벌 전투 8 눈시 17/10/02 6698 10
915 의료/건강BBC의 코로나바이러스 Q&A 14 Zel 20/01/27 6702 31
1059 일상/생각나도 누군가에겐 금수저였구나 15 私律 21/02/06 6702 72
636 기타홍차넷 30000플 업적달성 전기 88 파란아게하 18/05/22 6705 51
1016 창작사귀지도 않고 헤어진 제 친구의 연애 아닌 연애 이야기 33 아침커피 20/10/12 6705 17
472 일상/생각고시낭인이라 욕하지마라. 17 tannenbaum 17/07/14 6707 26
708 문학파리와 런던의 밑바닥 생활 _ 조지 오웰 8 nickyo 18/10/01 6714 11
776 일상/생각가난한 마음은 늘 가성비를 찾았다 18 멍청똑똑이 19/03/04 6714 46
134 문학비극적 영웅의 조건 7 팟저 15/12/25 6715 6
483 일상/생각인생은 다이어트. 12 프렉 17/07/26 6716 24
322 역사러일전쟁 - 203고지, 점령 11 눈시 16/12/14 6720 3
목록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