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오늘 외국인노동자 고용 사업주 대상 강의를 다녀왔습니다. 이말저말 실무에서 경험한 바를 잘 전달해드리고 오느라 산업안전 파트 분배를 잘 못해서.. 죄송스런 맘이 있지만 그래도 일반 노무관리에서 나름 겪어본 경험들을 진솔하게 엮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 그리고 제가 대리콜을 부르는데, 십몇년동안 단골로 부르는 상담원에게서 처음으로 어색한 억양을 접했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는 그 감각인데.. 현장에서 가장 민감하게 이런 부분을 컨트롤해야 한다는 사명이 있는 제게도 이 분야까지 오니 당황을 한 부분이 있습니다. 대리기사님을 기다리며 아무리 술을 처먹었다고 한들 이러는 부분에 대해서 반성을 하고 있습니다.

이게 다 자기들 격무에 힘들다고 도망간 후배놈들 때문입니다. 나는 비교적 건강해진 간을 가지고 왔지 않느냐!!! ㅠㅠ

기레기와 '취재가 시작되자~'의 간극 ㅇ.ㅇ

사람들은 으레 기자 욕을 합니다. 기레기란 말을 쉽게 사용해요. 여론을 선동할 수 있는 언론이 특정한 의도를 갖고 왜곡된 보도를 할 때 쓰이는 것 같고, 특히 그런 일이 잦다는 의미로 기레기란 말이 널리 퍼진 것 같습니다. 한편 사람들은 '취재가 시작되자~'라는 말도 요즘 종종 사용합니다. 대중의 관심이 없을 때 부당하게(?) 처리되던 일이 취재와 함께 대중의 관심이 투입되자 부당하지 않고 올바르게(?) 처리될 때 쓰이는 것 같습니다.

벌써 이상하네요. 과연 저 '기레기'라 불린 사람들이 올바르게(?) 취재를 할까요. 취재가 시작되니 정말로 갑자기 부당한 일처리가 올바른 방향으로 바뀌는 걸까요.

물론 그럴 때도 있겠지만, 맹신은 금물... 일견 부당해 보였던 것들이 사실 잘 모르는 바깥 사람이었기에 그렇게 보였을 뿐 조금 더 알고 나면 달리 보였을 수도요. 취재가 시작되고 바깥 사람들의 잘못된(?) 관심에 올바른 일처리가 잘못된(?) 방향으로 바뀐 것일 수도요. 그래 항상 내가 아는 영역 너머에서 그럴 수도 있겠다 생각하려니 말을 어디 못 얹겠어요. 요즘 할 수 있는 건 '나 힘들어 뿌엥' 하는 하소연뿐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