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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5/10/21 14:57:49
Name   Auxo
Subject   사모펀드 종사자 입니다.
현실적으로 답해드릴수 있는 범위를 생각해보니 꽤 좁아질듯 합니다.
질문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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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사과는금사과
사모펀드가 뭔가욤?
이름으로만 보자면 공모가 아닌 사모로 모은 펀드를 말하겠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연기금 등에게서 펀딩을 받아서 그 돈을 잘 굴려서 불리는 조직으로 봐주시면 제일 간단합니다.
뭘 해서 굴리냐에 따라 세분화가 됩니다.
ORIFixation
벨류인XXX 라는 곳에 투자를 하고 있는데 평판은 어떤가요?
제가 몸담은 산업이랑 좀 달라서 자세히는 모르지만 평판은 안좋습니다.
ORIFixation
아... 500정도 그냥 넣어봤는데 매달 새 상품 전화가 오는게 심상치 않더라구요... 그냥 없는돈 치는게 마음 편하겠네요..
제가 몸담은 사모펀드랑은 몹시 다른 곳이라 제가 잘 모릅니다... 죄송하네요.
삼공파일
미디어나 드라마에 나오는 것처럼 견실한 기업에 자금 유동성 막아서 헐값에 인수한 다음에 쪼개서 팔고 그런 거 진짜 하나요...? 그렇게 나쁜 일만 하는 건 아니겠죠?
나쁘고 좋고의 구분의 정의에 따라 다르겠습니다만 보통 그런정도의 일은 자주 일어나지는 않습니다.
다만 드라마같은 일들은 많이 일어납니다. 큰 돈이 왔다갔다 하다보니 인간 본연의...... 저기 어딘가에 묻혀있는 심연이 언뜻 언뜻 지나가는 모습이랄까요.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매입 후 오퍼레이션을 개선해서 매각하는게 일반적입니다. 그 과정에서 케펙스등을 줄이는 등 장기적으로 좋지 않은 방법으로 재무제표를 예쁘게 보일수는 있지만 그것도 좀만 파보면 다 나옵니다.
재미있는것은 대부분 캐쉬플로우 측면에서 딜을 바라봅니다. 우리는 돈을 남기면 되는 입장인데 그게 캐쉬플로우상으로 돈이 남으면 됩니다. 그래서 자금 조달을 어떻게 할지, 이 딜로 인한 들어오는 현금 흐름은 어떻게 되는지 이런 부분이 꽤 중요합니다.
삼공파일
2008년 금융위기 전까지는 세계를 무대로 하는 쿨한 인텔리 같은 이미지였다가 이후로는 세계 경제 구조의 모순에 기대는 스크루지 같은 이미지로 갑자기 바뀐 것 같아요. 실제로 일하시는 입장에서 이런 이미지에 별 관심 없으실 수도 있지만, 그래도 사실은 \"우리가 하는 일이 이렇게 사회적으로 기여한다\"하실 만한 게 있을까요?
퉁치면 금융업계로 불릴수 있지만 리먼사태로 촉발된거랑 저희랑 약간 다르긴 합니다.
아무튼 말씀주신거에 답하자면 사회적으로 직접적인 기여는 없습니다.
다만 저희가 펀딩을 받아오는 곳들을 생각해보면 NPS에서 일부 받았다고 치면 NPS의 수익률 향상에 미약하게나마 기여해서 나중에 사회적인 노후 안전망에 약간 기여하겠네요.
삼공파일
아래 답변해주신 걸로 볼 때 아주 뭔가 핵심 브레인 역할을 하시는 것 같네요. 대단해보이세요.
과찬입니다.
핵심브레인이라기 보다는 그냥 딱가리 입니다. 다만 승진이 빠르고 연봉과 딜에 따른 보너스가 상당하다는거는 좋은 점입니다.
여기서도 제일 위에 분들은 주요 딜 소싱, 그리고 가장 중요한 펀딩을 주도합니다.
펀딩만 되고 나면 매니지먼트피로 회사가 굴러가다보니 여유있는 환경이 구성됩니다.
우리는 실제 일들의 처리를 하게됩니다.
삼공파일
하우스 오브 카드라는 미드에서 주인공 케빈 스페이시가 민주당 원내 부총무가 배관공 일이라고 말하는 대사가 있는데 그게 떠오르네요. 한국에 있는 직종 중에 이런 미드에서 보이는 거랑가장 비슷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드네요.
레지엔
종사자의 숫자, 특히 신규 종사자의 숫자가 많은 편인가요? 어차피 구체적인 숫자를 아실 거라고 생각하진 않는데 보시기에 한 해에 들어오는 사람들이 세 자리/네 자리/다섯 자리/그 이상 중 어느 정도쯤 된다고 보시는지... 한 때 확 늘었다가 지금 좀 줄어든듯한 인상을 가지고 있어서 질문해봅니다.
저와 같은 산업의 종사자는 거의 없습니다.
한 회사가 아무리 많은 돈을 굴려도 프로페셔널의 숫자는 몇 명 정도입니다.
그런 회사가 몇 개 없다보니 총 종사자를 세봐도 거의 얼마 안됩니다. 신규 종사자는 새로운 사모펀드가 생기거나 기존 펌에서 자리가 나야되는데 한 해에 몇 명 정도, 넓게 봐도 10~20명 정도라고 봅니다.
하얀늑대
대학, 혹은 대학원을 거치며 어떤 경로를 통해서 해당 일에 종사하게 되었나요? 넓게보면 금융업의 일종인데 아무래도 많은 사람들이 선망하는 직종일거라 보입니다. 어떠한 테크트리(?)를 통해 해당 업계에 종사하게 되었는지 궁금하네요. 물론 학교명 같은 개인적인 사항은 절대 밝히지 않으셔도 됩니다.
일반적인 케이스를 말씀드리죠.
대학이나 대학원이나 별로 안중요합니다. 그냥 좋은 학교면 됩니다.
학교로는 너무 넓다보니 직장 경험을 보는데 대체로 전 직장은 뱅킹 컨설팅이 많습니다.
첫 직장이 사모펀드인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사모펀드는 어쏘부터 뽑거든요. 안그런 회사도 좀 있긴 한데.....
할머니
회계법인 FAS 경력을 통해 직행하는 사람도 있는지 궁금합니다.
회계법인 FAS 경력은 큰 도움은 안될것 같습니다.
KICPA 갖고계신분들은 꽤 있습니다.
은행 준비하시는 아는 형님이 무슨 금융 공학? 자격증 시험 같은걸 보시더라구요. 지금 거기서 일하고 계시는 분들도 다들 그런 자격증을 다 빵빵하게 가지고 계신건가요?
자격증 같은거는 별로 의미 없습니다.
수박이두통에게보린
현재 IR을 위해 사모와 투자회사쪽을 컨택하고 있습니다. 제조업 IR인데 사모쪽에서 핵심적으로 보는 것이 무엇인가요?
각자의 관점이 있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딜 사이즈 등이 맞다는 가정하에 저는 현금흐름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수박이두통에게보린
쪽지로 개인적인 질문을 드려도 될까요?
죄송합니다. 그냥 이곳에 올려주시면 답변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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