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02/05 18:31:41
Name   카야
Subject   잃어버린 ■■를 찾아서...!
오늘 팟캐스트를 듣다보니 좋은 내용이 있어 회원분들과 같이 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팟캐스트의 내용을 다듬어서 올립니다.
http://naver.me/FYJOooYs
아래 내용은 중간부터 나와요!

"자꾸 미루는 습관이 있다."
"자꾸 벼락치기를 한다"
하시는 분들 손 들어보세요!

자꾸 미루는 습관이 있거나 자꾸 벼락치기하는 버릇이 있다면 "불안함 때문에 생기는 완벽주의"에 걸려있는 것일지도 몰라요.
'최대한! 빨리! 완벽하게! 해야하는데!!!!!'라는 생각으로 모든 에너지를 쏟고 있는거죠.
그러다보니 자꾸자꾸 우선순위가 뒤로 넘어가는 것이에요.
게을러서 미루는 것이 아니라 [완벽하고 잘 하려는 마음]이 불안을 올리고, 그게 자꾸 벼락치기가 되는 거에요.

* 어떻게 해야지 고민하느라 밀리는 건 제대로 밀리는 것이고,
해야한다는 걱정과 불안때문에 미뤄지는 것은 지금 마음이 많이 힘들고 불안한 거에요.

일, 관계, 취미(마음의 행복이 충족하지 않을 때) 우리는 힘이 들어요.

우리가 취미활동이라고 불리는 것은 '자신의 행복함을 채워줄 수 있는 무언가'인 것이에요.

일과 관계는 혼자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고, 완벽한 상사, 완벽한 애인, 완벽한 배우자는 선택할 수도 없고 잘 선택했다 싶다가도 어우야씨 이러는 경우도 있지만 취미는 온전히 나만의 것이잖아요. (취미가 바탕이 되는 관계도 있지만!)

그래서 내 마음의 행복을 채워줄 수 있는,
자꾸자꾸 나의 마음을 바라봐서 [나를 즐겁게 해주는 활동]을 자꾸 자꾸 개발해야해요.
(취미 활동은 영원불멸하지 않고 시기에 따라 바뀔 수도 있어요! 하나만 오래 파도 괜찮고, 이 시기에는 이거 했다가 저 시기에는 저거 했다가. 이것도 다 괜찮아요.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을 늘 찾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만큼 중요하고 어려운 것은 취미인 것 같아요.
계속해서 자기 마음을 들여다봐야하거든요.
그래서 취미 활동을 제대로 하는 것이 중요해요.

'나는 취미가 없는데...'하시는 분도 있을 거에요.
그럴 때에는 자신만의 버킷리스트를 작성하는 것이 좋아요

내가 1년 밖에 못 산다라는 가정을 해볼까요?
그렇게 되면 삶에 대한 불안이 많이 사라질 거에요.
'아니 시바 내가 1년 뒤에 죽는데 이딴게 무슨 소용이야!'하면서 내가 죽는다니 ㅠㅠ하는 생존의 불안에 있지만,
평소에 내가 하고 있던 일상의 사소한 불안이 마음 속에서 지워지겠죠?
그렇게 다른것들이 다 지워지고 내가 정말로 하고 싶은 것들이 생각날 거에요.

그것들에 한 번 집중해 보세요.
사소한 것들도 괜찮아요. 그걸 이루기 위해 집중하다보면 분명 전과 다른 행복감이 찾아올 거에요.

의외로.. 우리는 자기 자신의 마음을 잘 몰라요

우리는 잘 못하는 것들에 집중하고 그걸 더 잘하려고 노력하지만,
그것에 매몰되어 노력하는 동안에 우리는 조금씩 덜 행복해져요.
내가 더 잘하는 것에 집중하고, 그걸 강화한다면 어떨까요?
내가 잘 못하는건 다른 관계에 있는 사람들 (동료나 친구 애인배우자)이 보완할 수 있도록 합을 잘 짠다면?

그래서 자기 자신을 알게 되는 것이 중요해요.
나의 장점은 무엇인지, 상대방의 장점은 무엇인지
나의 단점은 무엇이고 이걸 보완해줄 누군가는 어디에 있는지 같은 것들이요.

취미도 잘해야지! 열심히해야지! 나는 ~하니까 ~해야지! 하면 안 돼요.
그러면 그건 일이 되어버려요.
정말 순수하게 내가 했을 때 행복하고 기쁜 것들을 찾아보아야 해요

※ 술은 취미가 아님. 따르고-마시면 끝이니 이건 쾌락이지 취미가 아님

--
저도 듣고보니 그렇게 아주 취미가 많진 않아서 이래저래 취미를 찾아보고 싶어요.

올해 목표를 짜고 무언가를 떠올릴 때마다 저의 잃어버린 신뢰를 찾아서라는 생각을 많이했거든요.

그런데 그 잃어버린 신뢰의 대부분은 내가 머릿속에서 계속 신경쓰고 있는 것들을 그만두고 나의 행복을 중점으로 인생을 설계하면서 다시 회복되어가더라구요.

누군가에게 이런 부분이 도움이 될 수있을까하여 탐라에 흘려보내려다가 글을 남겨요.
그리고 저 팟캐스트 진짜 좋아요.
1화부터 정주행중인데 정신여고 꼭 들어보세요 ;D



7
  • 춫천
  • 우리는 적당히 불완전하고 적당히 완전합니당


바닐라
정말 좋은 글 감사드려요!
아니에요 이 내용은 전부 저 팟캐스트에서 나온거에용!!
다람쥐
저는 책을 읽어볼까봐요....!!!!! 술은 취미가 아니다 ㅋ 푹 찌르네요
노는건요?! 그것도 쾌락인가요
1
책도 좋지요오
저도 거기서 푹ㅋㅋㅋㅋ
노는것도 어떻게하느냐에 따라 다른거같아요
수다 떨면서 노는거는 취미보다는 위에 잠깐 언급했던 일, 관계, 취미 중 관계에 포함되더라구요.
술 마시는 것도 관계에 포함되니 좋은데
취미도 관계도 [자신을 망치지 않는 것]이면 뭐든 좋습니다.
스트레스를 풀 수있는 다양한 장치가 있어야하는것 같더라구요.
■■뿐인 삶은 ■■가 없어지고 나면 끝이잖아요.
■■가 없어도 삶을 그럭저럭, 행복하게 이어나갈 수 있는 것들이 필요한거 같아여
정신여고 친구들과 과학반 교류활동을 하면서 즐거웠던 한 때가 문득 생각나는군요
사이시옷(사이시옷)
토비님 여고 나오신겁니까???
whenyouinRome...
겨울엔 보드 봄가을은 여행 여름은 캠핑인데.. 그 외에는 소소하게 책 읽고 장기두고... 큰 취미들은 모두 가족과 함께가 주요 포인트고 소소햔 취미들은 오롯이 나 혼자서가 포인트예요..
가족도 중요하고 나도 중요하니까요..
1
균형이 잘 맞으시는 것 같네요+_+!
늘 좋은 일 가득하시길 바라요 ><
호라타래
ㅎㅎ 좋은 글 감사합니다. 완벽주의가 매개하는 자의식과 불안의 관계!

쓰앵님, 허지원(2018) '나도 나를 모른다' 기회되면 꼭 읽어보시겠어요?

영업을 위해 한 문장 영업해보겄습니다.

[나는 적당히 불완전하고 적당히 완전하다]
1
호선생님 추천이라면 아묻따 보지요 :D

저도 그 문장 받고 따블로 하나 남겨봅니다.

자신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가장 큰 요소는 '자신들이 이룬 것이 완벽하지 않더라도 그것에 대해 칭찬과 인정을 받는 것'이다.
-> 요 문장이 나온 책은 다음에 정리해서 올려볼게용~!
1
취미가 직업이 되었고 그래서 모든 취미를 완벽히 해내려 했고 그래서 취미는 사라지고 의무감과 압박감만 남았던 때가 있습니다.

작년 8월 수술하고 회복하면서 그 사이 개과천선을 한건지 뭔지,
그때 그때 하고 싶은 걸 하는 것도 인생의 장기 계획만큼이나 중요하다는 걸.
이제부터 취미는 그냥 마음 가는 대로 따라가는 걸로 ㅎㅎㅎㅎ 마침 그런 다짐을 하던 찰나 이 글을 만나 기쁘네요! :)
소주왕승키
제가 술만큼 좋아하는게 캐롬인데.이게 하면 할수록

어렵거든요..칠때마다 스트레스 받고...

참 어렵네요...유일한 취미인데 칠때마다 아쉽고 어렵고..
사이시옷(사이시옷)
안녕하세요. 취미 수집 전문가입니다.
취미 숫자 줄이는게 소원입니다..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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