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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28 11:13:09
Name   사이시옷
Subject   [새해맞이] 습관을 게임처럼! Habitica
여러분. 혹시 스팀이란 게임 플랫폼을 아시는지요?
쉽게 말해서 온라인으로 게임을 구입, 관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 보시면 됩니다. 스팀을 통해 게임을 사면, 언제 어디서나 접속해서 내려받을 수 있지요. 아래는 제 스팀 프로필입니다. 보시다시피 게임이 곧 400개가 되지요.



저 게임 중에 절반 이상은 해보지도 않았다고 말씀드리면 놀라시겠지요?

바로 이것이 스팀의 무서운 점입니다. 스팀은 플랫폼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게임입니다. 게임을 많이 모으거나 게임을 구매할 때 받는 카드들을 서로 교환하여 모으면 경험치가 쌓이고 레벨이 올라가지요. 그리고 참여하는 이벤트에 따라 뱃지도 줍니다. 그래서 스팀은 게임을 '사놓고 안 하는것'으로 만들었습니다.

스팀은 플랫폼을 게임화(게이미피케이션)를 하여 큰 수익을 냅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돈을 빨리고 있던 저는 게임화 전략에 매료되었죠. 게이미피케이션은 위키에서는 아래와 같이 정의합니다.

> Gamification is the application of game-design elements and game principles in non-game contexts. It can also be defined as a set of activities and processes to solve problems by using or applying the characteristics of game elements.

쉽게 말하면 게임 아닌 것을 게임의 요소를 넣는다는 것이죠. 적당한 난이도, 레벨링, 업적 달성 이런 것들이요. 이것을 적용한 예는 정말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온라인으로 수학을 배우는 플랫폼으로 유명한 칸 아카데미(https://www.khanacademy.org)가 좋은 예구요. 오프라인으로는 뉴욕에 있는 중고등학교인 Quest to Learn(https://www.q2l.org)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요즘 나오는 대부분의 달리기 앱들도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지요. 5km 달리면 뱃지 주고 온라인 하프 마라톤 참여하면 뱃지 주고 온라인에 자랑 시켜주고.

자 이제 본론으로 들어갑니다. 좋은 습관은 참 만들기가 어렵습니다. 3달만 하면 몸에 밴다는데 3일 지속하기도 어렵거든요. 솔직히 3달 계속한다고 해도 어느 순간 놓치기 시작하면 다시 처음으로 되돌아가 버리기 쉽습니다. 왜냐면 대부분의 좋은 것들은 재미가 없거든요. 재미있어서 다이어트 한다는 사람 거의 없죠?

그래서 소개 드립니다. habitica! (https://habitica.com/)

2013년에 만들어진 이 앱은 습관 추적 기능과 게임 요소를 잘 섞어 놓은 앱입니다. 습관, 매일 할일에 난이도를 설정해 달성할 때마다 경험치와 돈을 얻어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웹, 모바일로 사용 가능하며 기본 기능은 무료입니다.

아래 프로필과 같이 직업 설정, 아이템 구입 및 아바타 꾸미기, 스탯 설정이 가능하구요.



경험치와 돈은 스스로 만든 일일 과제, 습관, 할일을 완료할 때 획득 가능합니다. 모든 항목은 난이도 및 반복 주기 설정이 가능합니다.



더 매력적인 것은 파티를 만들어 퀘스트를 진행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서로 버프도 주고 힐도 주면서 강력한 몬스터를 잡아 아이템을 모을 수 있지요. 특히 퀘스트 진행 시 내가 하루의 할일을 안하면 파티 전체에 데미지가 들어가는 구조라 책임감이 생깁니다.



저는 2016년부터 약 1년간 이 앱을 열심히 사용했습니다. 장단점을 정리하자면,

1. 장점
    - 재미있게 게임처럼 습관을 기를 수 있다.
    - 습관, 할일에 태그를 넣어 체계적인 관리 가능
    - 파티 퀘스트 사냥을 통해 책임감 상승
    - 시즌 아이템 모으는 재미
2. 단점
    - 주객전도(게임을 위한 습관 연습인지 그 반대인지)
    - 습관별 통계 기능 부족
    - 폴더별 정리 기능 없음
    - 시들해지는 캐릭터 키우기

결론적으로 습관을 기르고 싶은데 그것이 잘 안 되는 + 게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 드립니다. 아이들 습관 기르는데 사용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이 앱 덕분에 습관의 윤곽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ticktick이란 할일관리 + 습관 관리 앱을 사용하고 있지만 habitica는 늘 마음의 고향 같은 앱입니다.

그런데 왜 사용을 그만둔지 2년이 지난 앱을 소개를 드리냐고 물으신다면
그것은 다음 글에 알랴드리겠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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