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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1/07/15 09:47:28
Name   Picard
Subject   석열이형, 준석아 공작 떡밥 물면 안돼!!

안녕하세요. 정치 이야기 좋아하는 아잽니다.
요즘 회사 일로 골치 아픈데, 이건 정말 웃겨서 일부러 시간내서 씁니다.

1.
아시다시피. 조선일보 전 논설위원이자 윤석열 캠프 전 대변인인 이동훈씨가 부정청탁방지법(aka 김영란법) 위반으로 입건되었고, 엊그제 경찰 조사를 받고 나오면서 '공작이다!' 라고 주장을 했습니다.

"윤총장이 정치참여 선언을 한날, 여권 인사가 찾아와서 Y를 치자고 권유했고, 경찰이랑은 이야기가 다 되어 있다고 했는데 자기가 거절하니 갑자기 내이름이 대서특필 되었다."

라는 것입니다.

대충 타임라인을 보면...

6/10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윤총장 대변인으로 임명

6/20 오전 이동훈 윤총장 캠프 대변인 사임
       저녁 장성철 페이스북에 X파일 봤다고 언급

6/29 윤총장 정치참여 선언 (이동훈 주장에 의하면 이날 여권인사가 Y를 치자고 회유)
       이동훈 전 대변인 김영란법 위반 혐의로 입건돤 사실이 알려짐(TV조선 엄모씨 등과 함께)

7/13 이동훈 공작이라고 주장

7/14 경찰 이동훈이 대변인을 맡기 전인 5월에 이미 입건상태였다고 발표
       이준석 "공작이 사실이라면 무서운 일. 이동훈이 자세한 내용을 우리에게 알려주면 보호해주겠다"라는 약간 모호한 반응
       윤총장 "폭로가 사실이면 공작정치. 진상규명해야!' 라고 쎄게 나감.


포항 가짜 수산업자 사기꾼 김태우가 구속수감된게 4월이라고 하고 박영수 특검이 렌트비를 지급한게 3월초라고 합니다.
구속수감되기 전에 박영수 특검이 '싸늘함'을 느끼고 조치를 취하려고 했다는거고, 그렇다면 이미 김태우와 엮인 사람들은 아무리 늦어도 구속수감된 4월에는 '아, 문제가 생겼구나' 하고 알게 되었겠죠.

그렇다면 이동훈이 애초에 그 좋은 조선일보 논설위원이라는 직장을 떄려치고 자원봉사나 다름없는 개인 자격인 윤총장의 대변인으로 들어간건, 윤총장의 보호를 바라보고 갔을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이동훈이 20일에 윤총장에게 '내가 겨우 골프채 하나 받았다고 나를 엮어서 윤총장님을 욕보이려 하니 날 보호해주삼' 했는데 윤총장이 즐때리고 내쳤다고 칩시다. 그리고 29일에 여권인사가 윤총장을 엮자고 했다고 칩시다.

상식적으로, 이동훈 전 대변인은 윤총장에게 '이런 회유가 있었다. 나는 이미 늦었지만 다른 사람들 조심하시라' 라고 이야기를 해줘야 합니다. 윤총장에 대한 충정이든, 윤총장에게 '내가 짤려도 당신을 이렇게 생각합니다. 보호 좀.. 굽신굽신' 의 목적이건간에요. 아니 설마 저정도 되는 사람이 '날 짤라? 부르르... 엿 먹어봐라' 하고 꽁꽁 숨기진 않겠지요.

그리고, 이미 7월초에 대놓고든, 자신의 기자 연줄을 이용해서든 다른 쪽으로든  '이동훈이 엮인건 여권 공작이라는 소문이 있다' 라는 말을 살살 퍼트려야 합니다. 이게 사실이라면 정말 억울한 일이잖아요?

그런데 지금까지 보름넘게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기자들 모인자리에서 'Y를 치라는 회유가 있었는데 거절했더니 이렇게 되었다. 공작이다' 라고 한다고요? 정작 Y가 윤총장이냐는 질문에는 답 안하고 만났다는 여권인사가 누군지도 말을 안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여권 공작에 당한 사람 이라는 이미지를 밀고 나가서 극우 유튜브 채널 하나 개설해서 먹고 사시려고 그러나 싶습니다.)


준스톤 대표가 눈치빠르니까 '사실이면 우리한테 다 털어놔라. 보호해줄게' 라는 선으로 적당히 이슈 유지하면서 거리두기 하지... 이걸 국힘당이 냉큼 물었으면 중도층에게 비웃음밖에 안당하죠.

그런데 윤총장은 이걸 물었습니다. 진상규명 해야 한다고.... 하....
진상규명을 하려면, 이동훈이 여권인사가 누군지, Y가 윤총장인지에 대한 답을 해야 시작됩니다.
다들 이동훈 입만 바라볼 수 밖에 없죠. 이동훈을 보호하는 스탠스를 취할 수 밖에 없고요.
그런데 이분이 골프채를 받은건 사실이란 말입니다. 빌린거라는데, 그걸 누가 빌린것으로 보겠어요. 윤총장은 장모는 법대로 한다면서 이동훈은 보호해주네? 라는 말이 나올테고, 장모에게 차가운 남자라는 이미지가... (....)

그리고, 저같은 일반인이 보기에도, 해당 인터뷰 영상을 보면 '이 양반은 조선일보 논설위원씩이나 한 사람도 급하니까 아무말 막 던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아무말 대잔치던데...
(골프약속이 있었는데 비가 와서 골프는 안치고 밥이나 먹겠지 하고 빈손으로 갔더니 김태우가 골프채를 빌려줘서 치고 집 창고에 보관하고 있었다는데... 주변에 골프치는 사람들이 다 코웃음 치더군요. 골프 약속인데 빈손으로 가는 것도 이상하고, 누가 골프채를 2세트씩 들고 다니며... 빌렸다고 쳐도 헤어질때 다시 주면 되지 그걸 왜 집에 가져와서 1년 가까이 보관하냐고...)

이동훈 입장에서는 이 떡밥을 물어줬으니 '밝히고 싶어도 배경이 무서워서 못하겠다. 가족이 해꼬지 당할수도 있다' 라면서 연기만 살살 피우면서 자기 이익만 챙기면 됩니다. 유튜브 채널 하나 개설하시고 후원계좌 하나 열면 충분히 먹고 살고 남을겁니다.

윤총장의 최근 행보를 보면... 중도층은 굳은자라고 생각하고 국힘 후보랑 경쟁해서 야권 후보가 되기 위해서는 국힘의 주 지지층인 우파와 극우를 공략해야 한다고 전략을 짠건가? 하는 의심이 드는데...

아니에요 총장님. 중도층은 절대 굳은자가 될수가 없어요.  괜히 중도층이 스윙보터라는 말을 듣겠습니까.
거기다 이 떡밥은 쉰떡밥이라고요. 얼른 뱉으세요..
가뜩이나 최재형도 등장하고, 지지율 추세도 이상하게 가는데... 대체 윤총장 참모들은 뭐하는 사람들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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