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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3/02/20 05:24:34수정됨
Name   은머리
Subject   2016년 에버그린 대학교사태 vs 2023년 Telluride 여름학교
이 글은 미국사회의 인종차별관련 담론추이에 관한 글입니다.

제목에 언급된 '2016년 에버그린 대학교사태'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 유명한 학교는 아니지만 급진적인 리버럴리즘을 추구하는 학교로서 백인학생이 다수이지만 소수 흑인학생들에 의해 백인우월주의를 질타받거나 백인들 스스로 백인의 역사적 죄성을 자책하는 방식의 진보적 가치를 추구하던 이 학교는 그 소수흑인 재학생들의 병적인 배타성으로 인해 결국 이념적 파국을 경험합니다. 이 사건은 일면, 사회가 너무 거대하다 보면 목도할 수 있는 이례적인 한 사건으로 비치기도 합니다.
https://redtea.kr/free/11658

2023년에 이른 지금, 미국의 이념싸움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잘 반영하는 듯한 에피소드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Telluride라는 비영리단체는 미국의 국내 및 해외에서 소수의 우수고등학생들을 엄선해 6주동안 여름학교를 운영합니다. 프로그램이 수행되는 장소는 코넬대학교입니다. 소수정예 고등학교 인재들을 모아놓고 대학강의를 하는 것이죠. 학비과 숙소비용 모두 무료입니다. 이 단체는 주로 Deep Spring College 졸업생들/재학생이나 관련단체 일원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습니다. Deep Spring College는 캘리포니아의 외진 곳에 위치한 2년제 대학교로, 비용이 전액 무료이고 소수정예 인재들만 받으며 보통 이 곳을 졸업하면 다른 유수의 이름있는 4년제 대학교로 편입해 갑니다.  ( https://youtu.be/6MxqQGPc1gc
Deep Springs College: Higher education on a remote ranch

Deep Springs College: Higher education on a remote ranch
).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뭐랄까 변칙적인 성향의 에버그린 학교와 달리 Telluride는 미래 명망인이나 지도자배출에 일조하고 있을지 모를 아주 작은 지적 양성소라고 할 수 있지요. Deep Spring College가 사람들이 잘 모르는 지적 보물섬이듯 Telluride도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매우 진지한 지적성찰을 추구하는 곳이지요. 더욱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이번엔 고등학생들얘기라는 겁니다.

Telluride 여름학교 프로그램 중 '인종과 미국 법의 한계'라는 강의를 맡은 흑인 교수 Vincent Lloyd라는 분이 있습니다. 이 교수는 미국 흑인인권문제에 대해 anti-Black racism은 다른 인종차별과는 다른 유니크한 면이 있음을 강조합니다. 이 분의 The Atlantic기사를 한 번 읽어봤는데 너무 어렵더군요. 대충 해석하니 anti-Black racism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제도를 수정하는 것으로는 문제해결이 안 되고 새로운 제도창조를 요구한다 머 이런, 제게는 너무 급진적인 내용이었어요. 6주짜리 Telluride 여름학교 프로그램이 4주에 접어들면서 파국을 맞는데 학생들에 의해 프로그램에서 배제되다시피 한 사람은 놀랍게도 이 Vincent Lloyd 교수입니다. 안전한 백인동네에 살면서 흑인인권을 논하는 다른 리버럴들과는 달리 이 교수는 흑인들이 많은 동네에 산다고 해요.

Vincent Lloyd교수는 중도리버럴 John McWhorter교수를 탐탁치 않게 생각했었습니다. John McWhorter는 컬롬비아대 언어학 교수로서 Black Lives Matter 운동기치에 매우 비판적입니다.  전방위적인 '구조적 문제'에 대한 천착은 흑인커뮤니티 내부에서 자생적으로 발생하고 개선을 주도해야 할 흑인주체성(agency)을 거세한다고 지적하고 저 운동가들이 내세우는 평등(equity)은 실제적인 평등이 아니라 '무력한 흑인들'에 대한 인간적 동정을 끌어모아 우리 모두하향평준화하자는 것이며 이들의 경찰개혁 압박은 실패로 돌아가 우범지역의 흑인들의 삶이 더 위태로워졌다고 말합니다. John McWhorter교수는 또한 흑인인권담론은, 리버럴백인주류건 당사자 흑인들이건 흑인희생자성에 종교적으로 매달려서 담론을 주도하기 위해 무기화하고 있다고 비판했었지요. (이것도 좀 오래된 얘기가 된 것 같네요. 요즘은 그게 또 뒤집힌달까 그런 느낌이에요. Woke ideology비판이 강해져서 HBO드라마 'The White Lotus'에 제대로 반영이 되기도 했고 듣기로는 2022년작 'Tar'라는 영화에서 케이트 블란쳇이 anti-wokism의 화신같은 역할로 나온다고 하는데 영상클립을 하나 보니 극중 N워드를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해서 까!!!암!!짝 놀랐네요. 그것도 백인이! 2016년에 넷플릭스 백인임원이 정치적 올바름에 대해 직원들과 회의하면서 n워드사용을 허락하냐 마냐 얘기하는 중에 n워드를 n워드라고 하지 않고 ㄴㄱㄹ라고 '두번씩이나' 말했다고 잘렸거든요.)

그런 McWhorter교수의 주장이 말도 안된다고 무시하던 Vincent Lloyd교수가 지금은 McWhorter교수가 '종교'라고 지적한 반흑인주의에 대한 비판을 한 발 더 나아가 컬트라고 묘사하고 있네요.

조지 플로이드사건(백인경찰이 흑인 조지 플로이드를 눕히고 목과 등에 무릎으로 9분(?) 찍어누르며 '여유롭게' 제압하다가 흑인이 숨을 못 쉬고 사망) 이후 Telluride 졸업생(?) 또는 이 기관을 거쳐간 흑인들이 흑인차별은 기관마다 구조적으로 내재해 있으니 이를 세밀하게 조사, 문화를 바꿔야한다며 이제부터 Telluride 여름학교는 "Critical Black Studies”와 “Anti-Oppressive Studies"만 강의한다고 선언합니다. 그 전에는 흑인학생들의 주된 관심사와 학생들의 요구에 더 집중했다고 하네요.  

2014년에는 고등학생 참여자들(대략 30명 정도)이 코넬대학 캠퍼스에 있는 단체숙소에 같이 지냈다고 해요. 그런데 2022년에는 Critical Black Studies 공부하는 애들은 얘네들끼만 지내면서 black space를 경험하게 한다며 Anti-Oppressive Studes를 공부하는 애들은 따로 지내게 했대요.  엘로이드교수는 후자를 가르쳐서 학생이 12명이었다는군요. 원래 오후가 되면 애들끼리 재미나게 놀거나 숙제를 했는데 대학생 두 명이 프로그램에 들어와서는 fun time은 없애고 반흑인주의에 대한 워크샵을 조직해서 운영을 하더래요. 커리큘럼에는 백인우월주의도 있고 Angela Davis도 공부한다는데 위키피디아를 찾아보니 현직 교수로 맑시스트이자 페미니스트라고 하네요. Communist Party of USA일원이라는 것보니 무지하게 급진적인 사람인가 봐요. 학생들은 이 워크샵이 감정적으로 너무나 힘들다고 한대요. 너무 말하기 불편하고 어려운 주제들을 얘기하니까요.

엘로이드 교수 자신도 반흑인주의에 대한 워크샵을 주도한 적이 있지만 Telluride 오후프로그램은 대학생 두 명이서 주도를 하는데 너무 독선적이고 배타적이이더래요. 수업도 프레임에 끼워넣고 그걸 따라가는 형식이고 거기에서 벗어나면 차별의식을 못 벗어난 나쁜애가 되는 식이랄까요. 학생이 듣기 좋은 말을 하면 다들 손가락을 튕기면서 딱딱 소리를 내게 하고 조금이라도 논란의 여지가 있는 문제제기를 하면 조----용해지는 식이죠.

이런 독선적인 수업방식에 가장 적응을 못한 부류가 아시안계 미국아이들이었대요. 모든 게 흑인아이들 인권과 '기분' 위주로 수업이 진행되니 다양한 의견이 존중받는 토론이 안 되는 거죠. 결국 두 명의 아시안계 미국인 고등학생이 퇴출되었다고 하는데 퇴출을 결정한 대학생이 그 이유를 설명해 줄 수 없다고 했다고 해요. 수업분위기는 2-3명은 조용조용 아주 소극적으로만 대응하고 2-3명은 아주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높이고 나머지는 그 중간이었다고 합니다. 그중 적극적인 애들은 주로 흑인아이들이었고 초창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던 아시안계 미국인 두 아이가 바로 퇴출된 아이들이었어요. 백인애들은 그냥 조용하거나 대세를 따라가거나 했던 모양입니다.

모든 아이들은 이 프로그램에서 'harmed'라는 사회적 용어를 배웁니다. 미국직장에서는 인간관계 등으로 문제가 생겨 직장이 toxic work environment다 또는 sexually charged enviroment다 그러면 인사부에서 경기를 일으키며 대처를 하거든요. 그런 사회용어를 아이들이 배운것이고 인종과 관련된 것이죠.

아이들은 이 용어를 무기화하기 시작합니다. 미국의 수감자비율에 대한 토론 중 아시안계 미국인 아이가 수감자 중 60%가 백인이라는 통계자료를 거론합니다. 그러자 흑인아이들이 흑인이 피해자라고 강변을 합니다. (엘로이드 교수는 대화의 흐름이 왜 이랬는지 설명을 하지 않네요. 아마도 흑인아이들은 수감자의 다수가 흑인이라고 잘못 알고 있었을 확률이 클겁니다. 그렇게 알고 있는 흑인들도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흑인전체 인구에 비해 수감자율이 높은 건 사실이며 특히나 '마약과의 전쟁'의 일환이랍시고 흑인 경범죄인들을 마구 가두어서 흑인가정들에 남자가장이 남아나는 일이 없게 된 건 John McWhorter도 매우 심각하게 지적하는 미국의 사회구조적 인종차별의 결과입니다). 여튼, 이 수업에 엘로이드 교수는 없었고 전해들었다고 하는데 아시안계 미국인 학생의 말에 흑인아이들이 그 발언으로 인해 입은 harm에 대해 장광연설을 했다고 하고 결국 토론에 적극적이었던  아시안계 미국인아이 둘은 며칠 후 퇴출됩니다.

프로그램 중 일주일은 미국사회가 네이티브 아메리칸들에 가한 잔혹사에 집중했는데 흑인아이들과 프로그램 주도자 대학생 두 명이 반흑인주의를 제대로 공부하지 않아 자기네들이 harmed한 상태라며 문제를 제기합니다. 나머지 4주간 반흑인주의를 공부하기로 되어있는데도 말이죠.

엘로이드 교수는 아이들이 꽁꽁 붙어지내는 동안 자신은 마치 그들에게 외부위협같은 존재같단 생각을 했대요. 이 아이들을 세뇌시켰달까 외부와의 단절을 시도한 대학생 둘 중 한명은 Keisha라고 하는데 아이비리그 대학출신 흑인입니다. 감옥을 없애야한다고 주장하는 급진주의자이죠. 엘로이드 교수는 그녀를 환대했으나 Keisha는 엘로이드 교수가 강의하는 첫 삼주동안 암말도 않더니 그의 강의가 끝나면 조용히 오후 워크샵을 준비하면서 오전강의내용에 반하거나 더욱 급진적인 내용들로 채워넣었다고 합니다. 엘로이드 교수는 커리큘럼내용의 점진적인 변화를 요구했지만 Keisha는 그걸 용납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오전 커리큘럼 내용 중에 'ㄴㄱㄹ'라는 n워드를 학구적으로 사용하는 일이 있었는데 Keisha는 예외없이 문제제기를 하며 아이들이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harmed)고 지적했지요. (이 말이 미국에서는 극강의 금기어이지만 흑인교수입에서 나온 말일 때는 정상참작이 될 수 있다 보는데 Keisha에겐 아니었죠). 이후에는 심지어 오전 프로그램의 교수강의 동안에도 끼어들어 이런 저런 주문을 합니다.

Keisha가 독선적으로 주도하는 워크샵은 아이들에게 너무나도 부담이고 재미라곤 하나도 없습니다. 아이들의 사기는 바닥을 치고 엉망이 된 수업분위기를 구제할 길이 없자 엘로이드 교수는 운영자에 조언을 구하고 운영기관은 조사에 착수하죠. 그 후 아이들이 교실에 들어오지를 않더니 어느날 Keisha가 아이들을 대동하고 나타나고 아이 한 명이 진술서를 읽습니다.

교수가 인종차별적 용어를 사용한 점, 미국 흑인여자농구선수 Brittany Griner(마리화나 소지로 러시아공항에서 붙잡혀 형을 살다가 바이든 행정부의 노력으로 본국으로 무사송환)의 성별을 잘못 일컬었던 점, 흑인학생 두 명의 이름을 헷갈려 했던 점, 교수의 몸짓 등이 그들에게 정신적 데미지를 가하였으니 세미나 주도자로서의 역할을 내려놓고 초대강사로서의 역할만 수행할 것을 요구합니다. 그들이 유일하게 배우는 점이 많았던 스승은 Keisha밖에 없었다면서요.

이 교수가 가장 슬펐던 건, 아이들이 Keisha가 주장하는대로 교수가 일방적으로 아이들에게 어떤 '주의'를 떠먹여주기를 요구했다는 사실인데요. 이 교수는 아이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생산해 내고 나누는 방식을 고수했나 봐요. 수업 중에 Keisha가 끼어들어 그냥 아이들에게 설명을 해주면 안 되냐고 했지요. 교수는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어려운 개념때문에 힘들어하는 것 같았지만 아이들의 사고력이 개선되는 것이 자기눈에 보였대요 그런데 Keisha가 끼어드니 흑인학생들이 덩달아 부담을 호소하고 나머지들 학생들도 따라갔죠. 교수는 특히나 흑인학생들이 자신의 잠재성을 믿지 못하는 부분이 매우 마음 아팠던 것 같습니다.

아이들의 선언에 교수는 운영당국에 상의할 것을 제안하는데 그 운영자들이란 이 단체프로그램을 이미 이수한 사람들로 이들의 마인드가 원래 자율성을 강조하는 것이라 Telluride에 관여할 수는 없다고 해요. Telluride는 큰 우산아래의 한 자그마한 조직이고 Telluride 여름세미나 커리큘럼의 문제를 인지하고는 있지만 할 수 있는 일이 없죠. 여름학교를 2주 남겨놓고 교수가 세미나를 중단하고 초대강사로서의 역할만 하겠다하니 그리 하라 합니다.

교수가 이 사실을 Keisha와 학생들에게 이멜로 통보하나 아무도 답장을 안 합니다. 남은 2주동안 여름학교가 계속 진행이 됐는지 만약 그랬다면 누가 진행했는지 교수는 모릅니다.

그치만 Telluride에 의해 퇴출된 두 명의 아시안계 미국인 학생과 비자문제로 떠나야 했던 한 학생이 개인적으로 연락을 해 와 리딩과 작문을 계속하고 싶다 희망하여 온라인상으로 흑인연구에 대한 학구적인 수업을 같이 마쳤다고 합니다.

https://compactmag.com/article/a-black-professor-trapped-in-anti-racist-h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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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요 위의 링크가 엘로이드 교수 자신이 기고한 글이에요. 저는 기고문을 보니 백인들=>백인리버럴들은 그냥 아닥하고 있고 노예제와 관련이 없는 아시안들은 '지은 죄'가 없어서 흑인인권문제에 대해 다양한 목소리를 내는 데 있어 더 자유롭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속죄할 일이 없는 인종이 순수하게 자기 의견 비쳤다가 퇴출을 당한 거죠. 반추할 것이 많은 풍경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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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 읽고 갑니다
  • 인종문제는 항상 어렵읍니다... '인종문제를 제대로 해결할수 있는 담론의 장'같은게 애초에 없는것 아닐까 하는 생각도 요즘은 들고..ㅠ


젠더도 그렇고 인종도 그렇고 비판이론을 당사자들이 수용하는 방식이 젠더화되거나 인종화된 방식이기'만' 할 때, 이해가 가면서도 안타까울 때가 있어요. Critical thinking이 강조하는 인식론적 섬세함과, Critical pedagogy가 지향하는 구조적 지향성의 사이의 균형이 무너진 것 같달까요. 그 배경에는 자신과 타자의 도덕적 자아를 둘러싼 두려움이 깔려있는 것 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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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미국시사를 잘 꿰고 사는 건 아닌데 한 2018년쯤이었나 리버럴 언론에서 조던 피터슨에 대해 마구마구 비판에 열성적이었던이 있었는데 저도 덩달아 막막 욕하고 난리도 아니었죠. 그런데 The Guardian 이런데서 조던 피터슨 비판하는 기사의 느낌이, 리버럴이 잔뜩 겁을 먹은 느낌이었어요. 마치 '저 사람의 논의가 더 그럴싸해서 우리가 밀리면 우짜지' 이런 공포같이 보여서 리버럴 쟤들 왜저래 그랬더랬는데 지금 조던 피터슨의 위상은 음청 음청 높아져 있다는.... 조던 피터슨은 그냥 정통보수이기 때문에 리버럴한 저와는 교차하는 부분이 많이 없지만 미국의 프로그래시브들(일단 이들을 한참 왼쪽에 있는 ... 더 보기
제가 미국시사를 잘 꿰고 사는 건 아닌데 한 2018년쯤이었나 리버럴 언론에서 조던 피터슨에 대해 마구마구 비판에 열성적이었던이 있었는데 저도 덩달아 막막 욕하고 난리도 아니었죠. 그런데 The Guardian 이런데서 조던 피터슨 비판하는 기사의 느낌이, 리버럴이 잔뜩 겁을 먹은 느낌이었어요. 마치 '저 사람의 논의가 더 그럴싸해서 우리가 밀리면 우짜지' 이런 공포같이 보여서 리버럴 쟤들 왜저래 그랬더랬는데 지금 조던 피터슨의 위상은 음청 음청 높아져 있다는.... 조던 피터슨은 그냥 정통보수이기 때문에 리버럴한 저와는 교차하는 부분이 많이 없지만 미국의 프로그래시브들(일단 이들을 한참 왼쪽에 있는 리버럴이라고 칩시다)의 담론의 수준이 쭉쭉 떨어지더니 조던 피터슨도, 그리 무시를 당하던 벤 샤피로도 가치성향은 다를지언정 수준높은 담론을 이끈다는 평판을 얻게 된 것 같아요. 저도 옛날에는 인종차별은 구조적인 문제라고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고 다녔는데 흑인담론이 저리 나오니 사람 곤란하게스리 제 입장을 섬세하게 재정립해야할 때도 있고 말이죠.

이 유투버는 제가 잘 아는 사람은 아니지만 MIT교수라고 하고 벤 샤피로와의 담론영상이 조회수가 엄청나게 높아요. 벤 샤피로가 바이든에 대한 인상평을 얘기하는데 비록 그를 추종하는 사람들은 바이든이 '개차반 자식들'을 둔 위선가라고 폄훼하지만 샤피로 본인은 바이든이 여느 부모들이 그렇듯 자녀들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매우 부정넘치는 아버지라고 본다고 하죠.

https://youtu.be/AF8DOS4C2KM
Ben Shapiro: Politics, Kanye, Trump, Biden, Hitler, Extremism, and War | Lex Fridman Podcast #336


엘리어드 교수의 글을 읽는데 Telluride를 거친 사람 중에 조지아 민주당의원이었던 Stacey Abrams가 있었단 얘기를 들으니 그 의원이 선거결과를 대하던 내로남불의 태도를 보고 짜증났던 게 떠오르면서 심하게 자치적이고 리버럴하다는 Deep Springs College까지 가재눈을 뜨고 보게 돼요. (트럼프가 두번째 대통령선거에서 낙오되고 부정선거음모론이 대두됐을 때 미국시스템은 부정선거가 일어나기 힘든 구조라고 리버럴측에서 단언을 했고 적어도 리버럴들 사이에서는 그런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었는데 자기 지역 의원선거결과에는 불복하면서 부정선거를 문제제기했어요. 제가 잘 몰라서 하는 소리일 수도 있지만 정말 꼴불견이었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국에는 이런 저런 지식인들의 입지가 달라지거나 변하는 걸 보면서 미국이 너무나도 소중히 여기는 가치는 다양성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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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보잡
조던 피터슨 벤 샤피로 둘 다 제 사고관과 딱히 맞지도 않는 분들인데도 통칭 리버럴로 불리는 분들 주장 수준 보면 전자로 쏠릴 수밖에 없읍니다. 저도 나름 자칭 리버럴(현시점에서는 리버럴이라고 할 수도 없겠네요. 그짝진영에서 하는 말들에 공감안가는 것들이 너무 많아져서...)이었는데도 그럴 정도면... 조던 피터슨 벤 샤피로 분들 담론에서도 동의 못하는 부분이 많긴 한데, 결국 상대적 선녀는 이 쪽으로 보이네요. 개인적으로는 현재 시점에서 좌파건 리버럴이건 그냥 답없다고 보입니다. 제가 인문학에 문외한이라 그런지 왜 대안 좌파가 안 나오는지 이해가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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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글과 상황에 제 브레인이 harm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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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머리
ㅋㅋㅋ. 실은 이 얘기 말고 John McWorter와 다른 흑인 교수가 이번에 미국에서 난리가 났던 Tyre Nichols사망사건 같은 민감한 경찰폭력 이슈를 두고 어떤 얘기를 하는지 먼저 풀고 싶었는데 민감한 이슈라 미국 사회분위기가 요즘은 좀 이렇답니다하고 멍석을 깔아놓고 싶었어요 ㅋㅋ.
글 속에서도 엘로이드 교수가 얼마나 자기모순적 인물인지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2014년 이전에도 흑인 운동에 성찰적 태도를 요구하는 흑인들이 소수 존재했습니다. 다만 놀라울만큼 거의 모든 사람들이 급진적 운동에 동조했습니다. 엘로이드 교수는 본인이 이런 식으로 처참하게 쫓겨나기 전까지 과연 문제 의식이 얼마나 있었을지 의문입니다. PC의 본질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너무나 당연한 것처럼 윤리적 정당성을 말하지만 권력 다툼에 더 폭력적으로 거세게 참여하는 것. 여러 운동의 급진화는 사회적 약자들에게 무기가 되어 주었어요. 나는 그... 더 보기
글 속에서도 엘로이드 교수가 얼마나 자기모순적 인물인지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2014년 이전에도 흑인 운동에 성찰적 태도를 요구하는 흑인들이 소수 존재했습니다. 다만 놀라울만큼 거의 모든 사람들이 급진적 운동에 동조했습니다. 엘로이드 교수는 본인이 이런 식으로 처참하게 쫓겨나기 전까지 과연 문제 의식이 얼마나 있었을지 의문입니다. PC의 본질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너무나 당연한 것처럼 윤리적 정당성을 말하지만 권력 다툼에 더 폭력적으로 거세게 참여하는 것. 여러 운동의 급진화는 사회적 약자들에게 무기가 되어 주었어요. 나는 그것을 윤리적이다, 윤리적이지 않다 말하지 않습니다. (다만 현재 리버럴의 방식은 과거 코뮤니스트들이 취했던 것과 유사하며 그만큼 강력한 실천론입니다.) 흑인을 핍박하는 구조를 말하면서 정작 흑인 운동의 구조에 관해서는 별 생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엘로이드는 학술적으로나 인간적으로나 별로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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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머리
저도 본인이 직접 경험하고서야 깨달음이 팍 오셨단 생각이 들었어요. 무엇보다 제가 읽어봤다는 The Atlactic의 글 제목이 'An Anti-racist Professor Faces ‘Toxicity on the Left Today’인데 막상 내용은 그게 별로 없고 어~~렵게 어~~렵게 뭐라뭐라 흑인인권에 관한 장광설을 늘어놓는데 저는 말을 쓸데없이 어렵게 하는 사람 질색팔색을 해서 그게 넘 싫었어요. 잘 못 알아들어서 기분이 나쁘니까 논리가 엉망일수록 괜히 어렵게 썰을 풀어서 사람들 헷갈리게 하나 싶었어요. John McWhorter와 Glenn Loury라고 하는 두 흑인교수 즉, woke ideology를 비판하는 이 둘은 항상 명료하게 말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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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스비다히
저 흑인 아이비리거는 과연 저 방향이 진심으로 나아지는 방향이라는 굳은 신념하에 저러는것일지 아니면 한탕 해먹기 위한 본인 입지를 위해 저러는것일지....전자건 후자건 별로 도움은 안되지 싶습니다만...
은머리
교수의 기고문에 저 학생이 자신을 소개한 부분이 나오는데 험한 동네에서 나고 자랐고 백인우월주의자들에 의해 할머니의 팔다리가 부러졌으며 대학다니면서 수감자들을 가르쳤고 교도소 폐지를 주장했다고 해요. 완전히 이념에 사로잡혀 있고 자신의 신념이 절대적으로 옳다고 믿어요. 모---든 이슈를 인종이슈의 안경을 끼고 보죠. Keisha와 같은 변방 활동가타입의 흑인프로그레시브들은 신념에 따라 행동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BLM리더였던 여성흑인 몇몇도 초창기에는 신념으로 활동했었고 돈이 생기면서 타락했지요. 흑인희생자가 미디어의 조명을... 더 보기
교수의 기고문에 저 학생이 자신을 소개한 부분이 나오는데 험한 동네에서 나고 자랐고 백인우월주의자들에 의해 할머니의 팔다리가 부러졌으며 대학다니면서 수감자들을 가르쳤고 교도소 폐지를 주장했다고 해요. 완전히 이념에 사로잡혀 있고 자신의 신념이 절대적으로 옳다고 믿어요. 모---든 이슈를 인종이슈의 안경을 끼고 보죠. Keisha와 같은 변방 활동가타입의 흑인프로그레시브들은 신념에 따라 행동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BLM리더였던 여성흑인 몇몇도 초창기에는 신념으로 활동했었고 돈이 생기면서 타락했지요. 흑인희생자가 미디어의 조명을 받을 때마다 그 유족을 대표하는 흑인변호사가 종종 같은 사람인데 Benjamin Cramp라고 하지요. 빗나가는 흑인인권운동에 비판적인 중도보수 Glenn Loury 브라운 대학교수는 입찬 발언을 거침없이 잘하는데 변호사 Ben Cramp를 두고 ambulance chaser라고 감히 부르지요. 비극이 생기면 얼른 달려가서 돈을 끌어모은다는 의미에서요.
당근매니아
전 어디서 본 것 같은 기시감을 느끼면서 죽 읽어내려왔는데, 문득 서정범 교수 누명 사건과 당시 총여학회장/부회장 생각이 나네요.
서포트벡터(허락해주세요)
인종차별이나 젠더에 관한 문제가 공회전하는 이유는 각자 겪었던 것이 너무 극적으로 다르고 서로에게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매우 어렵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불편부당하게 사건을 바라볼 수 없습니다. 예를들어, 우리는 일본과의 관계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가? 저는 일단 아닙니다. 모두가 "현명하게" 나갈 수는 없는 노릇이죠.

인종차별, 젠더, 계급 이런 문제가 나올때 구성원이 현명하기를 바라는 것은 어렵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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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그 구성원이 말이 안통하면 어떻게 해야하는게 맞다고 보시나요?
저는 담배피는 게 남성성 과시하는 성폭력이었다던 이야기가 생각나던데..
서포트벡터(허락해주세요)
글쎄요, 원하는 방향이 어떤 것인가에 따라 다르겠죠.

모든 사람과 항상 협의점을 찾아야 할 이유가 있습니까? 본인의 입장에 따라 그 의견을 뭉개고 싶다면 이쪽도 완력으로 맞서야 할 것이고, 별 상관 없는 일이면 그냥 관심 꺼도 되는거구요. 어차피 다 자기 입장 따라 가는건데 모두와 대화가 될 것도 아니고, 위에 말씀드렸듯이 모두가 현명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그게 됐으면 민주주의 말고 철인정치 하는게 맞겠죠.

예시를 들자면 그 담배 어쩌구 사건이 하나의 예시 같네요. 왜냐면 그 담배사건에 제가 개인적으로 아는 사람들이... 더 보기
글쎄요, 원하는 방향이 어떤 것인가에 따라 다르겠죠.

모든 사람과 항상 협의점을 찾아야 할 이유가 있습니까? 본인의 입장에 따라 그 의견을 뭉개고 싶다면 이쪽도 완력으로 맞서야 할 것이고, 별 상관 없는 일이면 그냥 관심 꺼도 되는거구요. 어차피 다 자기 입장 따라 가는건데 모두와 대화가 될 것도 아니고, 위에 말씀드렸듯이 모두가 현명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그게 됐으면 민주주의 말고 철인정치 하는게 맞겠죠.

예시를 들자면 그 담배 어쩌구 사건이 하나의 예시 같네요. 왜냐면 그 담배사건에 제가 개인적으로 아는 사람들이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되어 있었거든요. 그래서 얘기를 비교적 잘 전해들었습니다.

당시 그런 주장은 당시 해당 학교 구성원 대부분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주장하신 분은 결과적으로 본인이 주장하는 바를 관철시키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학내 구성원들에게 평판이 안 좋게 돼서 그 뒤에 개인적인 일도 관련된 여론으로 인해 그다지 잘 안 풀렸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 당시 해당 단체 안에서 강대강으로 열심히 싸워서 열심히 결과물 이끌어 낸걸로 알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그 "말이 안 통하는" 경우를 만들었으니 거기에 대한 비용을 들인 것이죠.

저같은 비관련인이 거기에 대해 제 주장을 핏대높여 할 필요가 없습니다. 반면 제가 만약에 맘에 안 드는 주장을 박살내야 되는 입장이면 저도 같이 말이 안 통해주면 되는거지 모두와 타협할 이유는 없는거죠. 대신 그만큼 박살날 리스크도 가지게 되는거죠.
네 의견 고맙습니다.
[왜냐면 그 담배사건에 제가 개인적으로 아는 사람들이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되어 있었거든요. 그래서 얘기를 비교적 잘 전해들었습니다.]

같은 입장에서 한마디 보태자면... 별로 달라진 건 없는 걸로 아는데요. 이후 행진이 물러나고 사노위가 학생회내 헤게모니를 쥐긴 했습니다만, 소위 운동권에서 전가의 보도로서 휘둘러온 피해자 중심주의에 대한 반성은 없었죠.

반성에 대한 노력이 있긴 했죠. 근데 정작 담배녀 사건에서 가해자로 지목되었던 담배 핀 남성부터가, 그러니까 당시 가해자 진영으로... 더 보기
[왜냐면 그 담배사건에 제가 개인적으로 아는 사람들이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되어 있었거든요. 그래서 얘기를 비교적 잘 전해들었습니다.]

같은 입장에서 한마디 보태자면... 별로 달라진 건 없는 걸로 아는데요. 이후 행진이 물러나고 사노위가 학생회내 헤게모니를 쥐긴 했습니다만, 소위 운동권에서 전가의 보도로서 휘둘러온 피해자 중심주의에 대한 반성은 없었죠.

반성에 대한 노력이 있긴 했죠. 근데 정작 담배녀 사건에서 가해자로 지목되었던 담배 핀 남성부터가, 그러니까 당시 가해자 진영으로 몰려 이념적 린치를 당했던 사노위 대부분이 피해자 중심주의 기조를 유지하고자했던 걸로 압니다. 정략적으로 써먹을 구석이 많다는 이유에서요...

결국 담배녀 사건 당시 피해자 중심주의로는 안 된다고 주장했던 당사자가 사노위에서 나오는 걸로 일단락되었죠. 차라리 공감에서 린치를 당할 때는 정파라도 달랐다지만 그 뒤에 벌어진 사건들을 곁들여보면 이런 촌극이 없죠.
구밀복검
공감합니다.
갈수록 담론이 무슨 의미가 있나 싶기도...
서포트벡터(허락해주세요)
뭐 저는 그래도 의미없다고는 절대 생각 안합니다. 서로 공회전하는것도 상호작용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반드시 대화와 타협 같은 이쁜 모양새로만 결과물이 나오는 것은 아니지요.
은머리
적어도 미국담론은 공회전하는 느낌은 없는 것 같아요. 문화전쟁이 뜨겁지만 불편한 주제를 나누는 데 있어서 훨씬 이성적이고 단단해서 휘발성이 덜하고 적정한 타협점을 찾아가는 듯한 담론을 찾아보라면 미국에서는 어렵지 않게 찾을 수가 있어요. 선택적인 노력을 좀 기울여야 하지만요. 그 지점에서는 진보와 보수가 서로 교류를 합니다. 뉴욕타임즈가 경찰폭력에 대한 보도를 함에 있어 BLM에 일방적으로 보조를 맞추기만 한 면이 있었지만 이후 John McWhorter 교수는 2021년과 2022년에 걸쳐 뉴역타임즈에 사설을 엄청 쓰게 되죠. 뉴욕타임즈가 요구한 거겠고요.

그가 뉴역타임즈에 실은 사설 중 하나... 더 보기
적어도 미국담론은 공회전하는 느낌은 없는 것 같아요. 문화전쟁이 뜨겁지만 불편한 주제를 나누는 데 있어서 훨씬 이성적이고 단단해서 휘발성이 덜하고 적정한 타협점을 찾아가는 듯한 담론을 찾아보라면 미국에서는 어렵지 않게 찾을 수가 있어요. 선택적인 노력을 좀 기울여야 하지만요. 그 지점에서는 진보와 보수가 서로 교류를 합니다. 뉴욕타임즈가 경찰폭력에 대한 보도를 함에 있어 BLM에 일방적으로 보조를 맞추기만 한 면이 있었지만 이후 John McWhorter 교수는 2021년과 2022년에 걸쳐 뉴역타임즈에 사설을 엄청 쓰게 되죠. 뉴욕타임즈가 요구한 거겠고요.

그가 뉴역타임즈에 실은 사설 중 하나는 '일명 Duke Volleyball racism'이라고 검색하면 나오는 사건에 관한 거예요. 듀크대학 배구팀이 Brigham Young University(BYU)에 가서 경기를 했는데 흑인선수 한 명이 자기가 공을 던질 때마다 N워드가 계속 들려왔다고 하소연을 합니다. BYU는 80%가 백인인 학교죠. 흑인선수가 인터뷰한 걸 보면 코치에게 문제제기를 했고 경기를 중단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했지만 관중이 그렇게 인종차별적 욕을 해대도 자기가 맡은 바 있으니 꿋꿋하게 경기에 임했다고 하죠. BYU는 조사에 착수합니다. 귀신이 곡할 노릇이게도 경기장에서 인종차별적 욕설을 들었다는 사람이 그 흑인선수를 제외하고 단 한명도 없어요.

이 때 언론에서는 흑인스포츠진행자가 한탄, 리버럴미디어 여기저기에서 미국이 아직도 갈길이 멀다고 한탄 난리가 났죠. BYU가 공식적으로 그런일이 없었다고 발표를 한 뒤에도 듀크대학은 이를 수용할 수 없다며 무슨 일이 있어도 학교는 학생의 편이라고 하죠.

이 사건을 두고 그 학생이 100% 거짓말한 거라고 John McWhorter는 감히 장담을 합니다. 물론 매우 정제된 방식으로요.(사실 결국 그 학생이 거짓말한 게 맞을 수밖에 없어요. CNN에서 진행자가 학생을 질타하는 방송 한 토막이 있긴 합니다. 이런 방송이 잠깐이라도 나오면 사람들은 'CNN이 이런 방송도 해?'하고 놀라죠. John McWhorter교수가 이주에 한번 정기적으로 담론을 나누는 다른 상대교수가 Glenn Loury 브라운대학교수이고 이 분은 보수죠. Glenn Loury교수가 운영하는 유툽채널은 보수연구기관(Manhattan Institute)의 지원을 받고 있고 이 곳에 게스트로 초대받은 교수 중 Amy Wax라고 있어요. 이 교수는 University of Pennsylvania의 법대교수입니다.

이어서, 글렌 교수는 아시안 인종의 예를 항상 일종의 '성공사례'로 들며 흑인커뮤니티가 자체적으로 문화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에 에이미 교수는 유태인으로 미국이 백인들을 선택적으로 수용할 것을 요구하죠. 왜냐면 아시안 엘리트들은 자유주의에 대한 개념이 희박해서 미국에 도움이 안된다고 하지요. 아시안인 우리로선 저 사람 당장 캔슬해야할 인종차별주의자이지만 캔슬컬쳐를 경멸하는 글렌교수는 에이미교수의 발언에 결코 동의하지 않지만 해고하는 건 반대합니다.

길게 썼는데 저도 에이미교수의 등장을 보는 순간 유펜은 저런 교수를 아직도 안 자르고 있단 말인가, 그 학교 팍 망하면 좋겠다 했는데 이렇게 자신의 문제가 돼버리니까 생각하는 게 금방 바뀌더라고요.

리버럴미디어인 The Hill의 일부진행을 맡고 있는 Briahna Joy Gray는 백인우월주의담론을 놓지 않고 있는 흑인프로그레시브이지만 상당히 지적인 통찰력이 있어서 흑인 리버럴 래셔널리스트인 Coleman Huges와 가깝고요. Coleman Huges는 Woke ideology를 강하게 비판하는 유툽채널 Trigonometry에 게스트로 초대되어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고 Trigonometry의 진행자 중 한명은 팍스뉴스의 Tucker Carlson과 인터뷰를 했더라고요. 저는 정말 꼴통보수로 통하는 Tucker Carlson과 교류하는 사람을 이해할 수가 없지만 미국은 좀 괜찮은 담론을 따라다니면 다 이렇게 마구 섞여있어요. 여러 이름이 난무한데 요지는 미국이 정치적 양극화가 심해졌다고 하지만 요즘은 이렇게 한 다리 건너면 정치성향이 마구마구 섞여 있고 그럼에도 공감하는 부분이 많고 그래요.

Briahna Joy Gray의 영상
https://youtu.be/rpVN2-9kmdE
Briahna Joy Gray: What Bill Maher GETS RIGHT


에이미교수의 영상
https://youtu.be/4gJv2BRW7mc
Freedom of Inquiry on the Line | Glenn Lo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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