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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5/04/19 19:28:43
Name   당근매니아
Subject   이게 이 시대의 캐쥬얼게임 상술인가....
트릭컬 업데이트하러 구글플레이를 켰다가, car jam solver라는 캐쥬얼게임이 있길래 깔아봤습니다.
게임의 룰도 그렇고 설계도 꽤 괜찮게 느껴져서 재밌게 플레이해봅니다.
그런데 딱 3번째 판부터 광고를 보지 않으면 클리어가 불가능한 설계가 되어 있습니다.

혹시나 다른 방법이 있을까 해서 15번 정도 반복해봤는데, 논리적으로 따져보니 클리어 불가능한 게 맞더군요.
검색해보니 유튜브에 해법이라고 올려놓은 것도 다 광고를 보고 편의기능을 잠금 해제한 케이스들입니다.
구글플레이 평점란에 가봐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고 찾아보니 이런 스타일 게임의 원조격이 car jam인 거 같아서 그것도 깔아봅니다.
아무래도 원조니까, BM이 이 정도로 악랄하지는 않을 거라 기대해봅니다.

3번째 스테이지부터 플레이 난이도는 확 올라간 게 체감되는데, 어찌하다 보니 클리어가 됐습니다.
그 경험을 가지고 4번째 스테이지에 도전해 보는데 이틀 정도 박아보니 이것도 클리어가 불가능한 설계입니다.
오히려 파쿠리보다 더 악랄한 점은, 스테이지 구성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여러가지 분기로 설정되어 있어서 공략 방식을 정리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그 때문에 더 많은 횟수를 트라이해 보고나서야 겨우 '아 이거 클리어 불가능하게 설계되어 있구나'라고 깨닫게 되는 거죠.

정리하자면 이 게임의 전략은 이런 듯 합니다.

- 어렵지만 광고 시청 없이 클리어가 가능한 난이도의 스테이지를 미리 하나 깔아둬서, 공정한 방식의 클리어가 가능할 거라 기대시킨다.
- 퍼즐게임임에도 불구하고 트라이마다 퍼즐이 바뀌어서 공략 방법을 고도화할 수 없도록 방해한다.
- 설령 광고를 보더라도 앞 단계에서는 보이지 않는 난관을 추가로 심어둔다.
- 플레이어는 이미 광고를 보았다는 매몰심리에 빠져 추가 광고를 계속 보게 된다.

비주얼드 장르 게임들도 뒤로 갈수록 말도 안되는 난이도로 세팅해서, 우연의 우연이 겹쳐야만 뽀록으로 클리어 가능하게 설계된 건 많습니다.
아니면 난이도가 비교적 낮은 대신 일일 트라이 횟수에 제한을 두고, 결제 등으로 이를 해소할 수 있게 하는 경우도 있구요.

근데 이제 그런 것도 예전 얘기고, 캐주얼 게임도 시작부터 빨아먹을 작정을 씨게 하고 있는 거 보니 기분이 묘합니다.
진짜 잘하면 클리어가 되는 정도로 설계해두었으면 되게 재밌게 했을 류의 게임인데, 요즘 시대에 만들어져서 저런 BM으로 팔리는 게 아쉽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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