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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5/11/18 05:45:14
Name   Twisted Fate
Subject   [펌] 다양한 출신을 가지고 있는 유럽의 축구선수들

출처 : http://cafe.daum.net/CM3Korea/CWi/1710102



1.PNG (펌) 특이한 출신을 갖고있는 유럽의 축구인들 

티에리 앙리(Thierry Henry),앙토니 마르샬(Anthony Martial)


카리브 해에 위치한 프랑스령 서인도 제도 출신 축구선수. 이중 앙리는 과들루프 섬, 마르샬은 마르티니크 섬 출신임.


역사적으로 유럽에서 서인도 제도를 가장 먼저 발견한 것은 스페인 함대와 콜럼버스이지만, 17세기 이후 프랑스와 네덜란드 등 다른 열강들이 이 지역을 차지함. 이후 프랑스 식민정부는 이 지역에 조상 대대로 거주하던 원주민들을 대부분 축출하고 플랜테이션 농장에서 부려먹을 흑인 노예들을 대거데려오면서 프랑스화를 진행함. 그 결과 프랑스령 서인도 제도 지역은 완벽한 프랑스어권 지역으로 변모함. 이후 프랑스령 서인도 제도에서는 아이티라는 독립국도 나왔지만 마르티니크와 과들루프를 비롯한 대부분의 지역은 지금도 프랑스의 자치령(레지옹)으로 남아 있음


따라서 Anthony Martial은 앙토니 마르샬, Thierry Henry는 티에리 앙리로 발음하는 것이 정확함.앤서니 마샬, 티에리 헨리가 아니다!


2.PNG (펌) 특이한 출신을 갖고있는 유럽의 축구인들 

아르센 벵거(Arsene Wenger), 모르강 슈나이덜린(Morgan Schneiderlin)


소설 <마지막 수업>의 무대인 프랑스의 알자스-로렌 지방 출신으로, 독일계 프랑스괜히 우월한 키를 갖고 있는게 아니다.


알자스-로렌은 역사적으로 프랑스와 독일의 치열한 쟁탈전 끝에 주인이 여러 차례 바뀌었고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프랑스에 귀속되어 있음. 하지만 지금도 이 지역에는 독일계 주민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문화적으로도 독일의 냄새가 많이 남아 있는 지역


그래서인지 제 2차 세계대전이 종전된 이후에 태어난 벵거와 슈나이덜린은, 가문의 성인벵거(Wenger)와 슈나이덜린(Schneiderlin)은 독일식이지만, 이름인 아르센(Arsene)과 모르강(Morgan)은 프랑스식을 따르고 있는 것이 특징.


3.PNG (펌) 특이한 출신을 갖고있는 유럽의 축구인들 

매튜 르 티시에(Matthew Le Tissier)


사우스햄튼 팬들이 지금도 자랑스러워한다는 1990년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강의 테크니션. 


르 티시에는 영국 국적을 갖고 있으면서도 프랑스식 성을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인데, 이는 그가 영국의 본토에 해당하는 그레이트 브리튼 섬이 아닌 건지 섬 출신이기 때문. 건지 섬은 지역 특성상 프랑스계 주민이 영국계 주민보다 월등하게 많음.


건지 섬이 속해 있는 채널 제도는 도버 해 협상에 있지만, 위치로 보면 영국보다 프랑스의 노르망디 해안에 바짝 붙어 있는데, 이는 채널 제도가 약 1,000년 전 노르망디 대공국 시절부터 영국 왕실의 소유였기 때문. 이후 노르망디 대공인 윌리엄이 영국을 차지한 이후 본진인 노르망디는 프랑스 소유로 넘어갔지만 채널 제도는 여전히 영국 왕실의 직할령으로 남아 있음.


그런 역사적 배경으로 채널 제도는 법적으로 영국 왕실의 직할령에 속하는데, 이는 채널 제도 주민들이 국왕을 "우리 섬의 영주님"으로 모신다는 뜻일 뿐, "영국 = 우리나라"라는 뜻은 아님 (그렇다고"프랑스 = 우리나라"도 아님) 따라서 채널 제도는 국 정부와 의회의 지배를 받지 않고 독자적인 자치 정부와 의회가 있음. 영국은 그저 군대를 약간 파견해 섬을 지켜주고, 이들의 외교를 대행해주는 정도임. 채널 제도는 영국 정부의 지배를 받지 않으므로 이곳 주민들은 영국이 회원국으로 있는 유럽연합 시민도 아님 채널 제도와 같은 영국 왕실의 직할령으로 그레이트 브리튼 섬과 아일랜드 섬 사이에 위치한 맨 섬이 있음.


오늘날로 치면 채널 제도는국의 홍콩이나 마카오와 거의 똑같은지위를 갖고 있는 셈. 따라서 채널 제도의 주민들은 영국과 사실상 별개로 취급되고 있음. 영국인듯 영국아닌 영국같은 너


4.PNG (펌) 특이한 출신을 갖고있는 유럽의 축구인들 

지네딘 지단(Zinedine Zidane), 카림 벤제마(Karim Benzema)


알제리계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난 프랑스인.


골때리는 것은 지단의 아버지가 고국 알제리에서 친프랑스 민병대(하르키) 출신이라는 점. 프랑스의 식민지배당시 하르키들은 알제리에서 프랑스 총독부에 부역하며 같은 민족을 탄압하는 데 앞장섰기 때문에, 지금도 하르키 출신자들은 알제리에서 천하의 개쌍놈 1순위로 꼽히고 있음.


결국 알제리가 독립한 이후 동포들의 단죄 대상으로 지목되어 견디다 못한 지단의 아버지는 프랑스로 도망감. 그렇게 프랑스로 이민 온 지단의 아버지는 이민자의 비율이 높은 마르세유에 정착하고 지단을 낳음. 우리나라로 치면 악질 친일 조선인 경찰이 광복 후 일본으로 도망가 낳은 아들이 지단인 셈. 그리고 그 아들은 가슴에 일장기를 달고 월드컵에서 우승하는데..


그런데 재미있게도 알제리인들은 지단에 대해 악감정을 갖고 있기보다는 좋은 감정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음


지단이 어쩌다 부모의 나라 알제리를 방문하게 되면 알제리인들의 뜨거운 환영이 쏟아지며, 알제리가 지난해 월드컵 본선행에 성공하기 전까지

지단 하나만 보고 프랑스를 응원하는 알제리인들도 많았을 정도.


프랑스에는 지난 1998년 프랑스 월드컵부터 '토종 프랑스인'으로 분류되는 골 족 백인들보다 옛 식민지 출신 이민자 2,3세들의 비율이 높아졌는

데, 현재 프랑스 내에서 지단과 같은 알제리 핏줄을 가진 선수로는 카림 벤제마하템 벤 아르파가있음.


5.PNG (펌) 특이한 출신을 갖고있는 유럽의 축구인들 

미로슬라프 클로제(Miroslav Klose), 루카스 포돌스키(Lukas Podolski), 라이빈 쿠르샤바(Layvin Kurzawa)


폴란드계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난 독일과 프랑스의축구선수.


클로제와 포돌스키의 부모는 폴란드계이지만 원래독일의 영토였던 오버슐레지엔 주 출신으로,이 지역이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공산화된 폴란드


의 소유로 넘어가자 독일로 이민 와서 정착한케이스. 쿠르샤바는 폴란드계 아버지가 프랑스로 이민을 와서 프랑스 여자와 결혼해 태어난 케이스.


참고로 클로제와 포돌스키의 이름을 폴란드식으로 읽으면 미로스와프 클로세, 우카시 포돌스키가 됨.


6.PNG (펌) 특이한 출신을 갖고있는 유럽의 축구인들 

제르단 샤치리(Xherdan Shaqiri), 그라니트 자카(Granit Xhaka)


알바니아계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난 스위스의 축구선수. 제 2차 세계대전 직후 알바니아가 소련에 의해 공산화되면서 많은 알바니아인들이 서유럽 국가로 이민을 왔는데, 그중 스위스에 정착한 사람들이 샤치리와 자카의 부모인 셈.


7.PNG (펌) 특이한 출신을 갖고있는 유럽의 축구인들 

일카이 귄도안(Ilkay Gundogan), 하칸 찰하놀루(Hakan Calhanoglu),

세르다르 타시츠(Serdar Tascı)


냉전 시기 독일(서독)으로 이민 온 터키계 이민자의 아들 제 2차 세계대전에서 패전한 서독은 1950년대부터 본격적인 경제 재건을 추진하면서 한국, 터키 등 당시 후진국에서 주로 3D 업종과 육체 노동을 담당할 인력을 상당수 받아들였는데, 그렇게 서독으로 이민 온 터키인들에게서 태어난 아들이 귄도안과 찰하놀루, 타시츠임. 세 선수 모두 터키의 핏줄을 타고났지만 귄도안과 타시츠는 독일 국가대표로, 찰하놀루는 터키 국가대표로 뛰는 것을 선택함. 지금도 터키계 독일인들은 독일 인구 중 상당수를 차지함.


8.PNG (펌) 특이한 출신을 갖고있는 유럽의 축구인들 

케빈 미라야스(Kevin Mirallas), 마리오 고메스(Mario Gomez)


스페인계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난 벨기에와 독일축구선수.


1930년대부터 1970년까지 프랑코와 살라자르 독재정권의 통치 하에 놓인 스페인과 포르투갈인들은 살길을 찾아 서유럽의 선진국으로 이민을 떠나는 경우가 많았는데, 미라야스와 고메스의 부모가 바로 그런 케이스. 미라야스는 부모가 모두 스페인계 이민자이며, 고메스는 아버지가 독일에서 독일인 여자와 결혼하여 낳은 선수.


따라서 케빈 미라야스의 성인 Mirallas는 미랄라스가 아닌 미라야스가 됨. 데이비드 빌라


9.PNG (펌) 특이한 출신을 갖고있는 유럽의 축구인들

클라렌서 세이도르프(Clarence Seedorf), 파트릭 클라이버르트(Patrick Kluivert), 

프랑크 레이카르트(Frank Rijkaard)


네덜란드의 옛 식민지인 네덜란드령 서인도 제도(현재의수리남) 출신이지만, 유년 시절 네덜란드로 이민 와서 성장하여 네덜란드 국가대표로 활약한 케이스. 마르샬과 앙리의 고향인 프랑스령 서인도 제도와 마찬기지로 이 지역 역시 독립국과 네덜란드령이 혼재하지만, 모두 사실상 완벽한 네덜란드화가 진행되었으며, 아직도 네덜란드의 이민자들 중에는 이곳 출신자들이 많음 따라서 이곳 출신자인 위 사람들의 경우 모두 네덜란드식으로 발음하는 것이 정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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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지단과 벤제마 같은 알제리계 프랑스인들을
피에 누아라고 하는데 이는 검은 발이라는 뜻으로
알제리에서 프랑스로 간 이민자들을 지칭하는 언어
예전엔 피에 누아라는 표현자체가 부정적 이미지였지만
이들 중에서 사회계 문화계 다방면으로 뛰어난 사람들이
많이 배출되어서 지금은 자랑스럽게 쓰이는 민족적 단어라고...
입생로랑, 알베르 까뮈, 알튀세르 등 수 많은 유명인들이 있다고 하네요




글 읽다가 재미있어서 퍼와봤습니다

확실히 이런거 보면 한국이 진짜 단일민족은 아니겠지만 그런 단일민족 부심을 부릴만한 정도는 되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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