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회차 방송이 나왔습니다; PD님의 회식으로 인해 녹음장비가 상대적으로 열악한 곳에서 셀프 녹음하다보니 잡음이나 숨소리 처리가 하나도 안되었네요;
파~오후~! 숨소리 내는 덕후 걸그룹 삼촌팬 인증했습니다;;;덜덜덜;
ep4. 약을 쪼개서 반만 먹어도 될까?
ep4. 약을 쪼개서 반만 먹어도 될까?
방송 주요 내용
약 이름의 뒤 끝에 뭔가 길게 덕지덕지 붙어 있는 게 “제형” 특징을 의미하는 것이다.
뭔가 뒤 끝이 있을 것 같다!
타이레놀 ER 서방정
이알 = ER = Extended Release = 서방정
두알 먹는다고 이알이라고 적은거 아닙니다! (뭐 두알씩 먹는게 맞긴 하지만;)
미드 ER아닙니다!
효과가 엄청 빠른 응급용도 아닙니다!
ER 서방정 : 헬조선! (동어반복입니다)
서서히 방출된다. 약효가 오래 지속되도록 천천히 나오게 만들어 놓은 특수 제형입니다.
보통 껍질에 작게 구멍을 뚫어 그리로 조금씩 나오게 만들어 놓은 형태가 많으므로, 껍질을 파괴하지 않도록 해야 원래 의도대로 약효를 볼 수 있습니다.
타이레놀 500mg 정 (하얀 곽) vs 타이레놀 이알 서방정 650mg (노란곽)
325mg는 원래의 속효성, 325mg는 천천히 나오게 조작해 놓은 서방형의 dual action형태
500mg정은 속효성 500mg
용도가 조금 다르다!
갑자기 두통같은 통증이 왔다 → 500mg
만성적인 통증이 있다 → ER 650mg가 좀 더 적합하다.
주의할점 → 쪼개 먹지 말 것 (원래 설계한 대로의 효과가 나지 않는다)
모르면 지시대로 복용하는게 좋을 것이다.
속붕정: 빨리 녹을 수 있게 만들어 둔 제형
하루날 D: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 → 50대 이상 아재들만 아실듯?
아스피린 다이렉트
물없이 입에서 침에 녹도록 만들어둔 약품제형
발포정도 속붕정의 일종이라 볼 수 있다.
예: 베로카 (비타민제)
발포정 제조시 나트륨 함량이 높아질 수 있어 오히려 안 좋다고?
추가 자료 조사가 필요하긴 하나; (소송방지 바람)
임상적으로 의미있을 정도의 문제가 있었다면 이미 퇴출되지 않았을까?
약을 반만 먹이면 되는거 아님?
2세이하면 바로 병원 데리고 가는걸로;
소아 용량은 체중 (혹은 체표면적) 대비 용량설정을 해야 하므로 임의로 주지 않도록 하는게 좋다.
약효를 볼 수 있는 역치가 있어(어느 용량 이상을 복용해야 효과를 보기 시작한다), 용량을 임의로 조절하는 것은 좋지 않다; 전문가의 판단하에 용량 조절해야 한다.
메디락 DS 장용캡슐
정장제의 원리 : 우리 몸의 정상세균총에 대한 이야기
머리부터 발끝까지 함께 사는 균 이야기. 상재균이라고함. 항상 나와함께 존재하는 균. 기생충펀팩트때 얘기한 적 있는데,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님. 우리몸에는 내것인듯 내것아닌 내것같은 생명체들이 많이 삼. 대표적인게 모낭충. 모낭충이 피부면역의 균형을 잡는데 중요한 역할.
최근 프로바이오틱스 정장제가 힙한 영양제로 떠오르는 중. 장에 살고있는 어마어마한 균들의 밸런스가 깨지면 변비, 설사, 소화불량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그 증상을 개선해 주기 위한 영양제처럼 사먹고 있음.
한편으로는 알레르기 질환이 많아지면서 '위생가설: 너무 깨끗해서 알레르기가 생긴다' 에 입각해서 프로바이오틱스가 면역의 균형을 잡아준다는 이론으로 사용됨.
여성의 만성 질염에도 질내 상재균인 유산균을 보강해주면 좋다고 해서 산부인과에서도 먹는 유산균 제제를 줌.
생균이 위산에 공격받아 죽기 때문에 위산을 버티고 장에 가서 녹도록 대위산 AT필드 장착!
위와 같은 이유로 공복에 복용할 것을 권장하나
대체로 처방약으로 쓸 때는 항생제 복용으로 인해 세균 균총 파괴되어 설사 부작용을 유발하는 것을 예방할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지만, 1차 의원 외래 기준으로 항생제 장기 처방은 사실 드물다.
같은 성분의 정장제(probiotics)가 왜 일반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으로 허가가 나눠져 있을까?
의약품이라는 범주로 허가를 내주는 것이 정당했을까 의문 제기!
probiotics 는 실제 효과에 대해 논란이 많은 편 (의약품으로 허가받지 못한 나라가 많음)
정상세균 균총이 파괴되어 이상한 균들이 들어와 장염, 설사등을 일으킬때 정상세균균총인 유산균을 대량 살포한다는 논리 (논란중이다)
생균 vs 사균 : 생균을 직접 대량 살포하자, 사균체 (유산균 배양체 - 시체)
유산균이 살아서 장까지 간다고 해서 장에 정착을 제대로 한다는 보장이 없지만, 유산균의 시체가 장에 흡수되어서 우리몸에서 면역반응이 활성화되면서 도움이 되는 면역성분들이 유도된다는 말인거지?
NTG SL은 정확하게 말하자면 입에 넣었을 때 짜릿한 느낌? 아무튼 드시는 분들의 표현은 다르지만;
그런 느낌이 없이 그냥 알약 느낌나면 그때가 폐기해야 될 때입니다;
아무리 빛이 들지 않는 곳에 잘 놔둬도 오래 보관하긴 힘든 약이라
병원이나 약국마다 규정은 다르지만 대개 3개월이나 6개월정도 얘기하고, 다음 f/u때 약 바꿔 받아가시라고 말하는 편입니다.
3. 발포정-나트륨 얘기는 재밌어서 저도 좀 찾아봤는데 명확한 결론은 없네요. 일단 나트륨 비함유 발포정도 꽤 있고, 함유 발포정이라고 해도 이게 NaCl의 형태가 아니어서 혈압과 얼마나 직접적으로 연관될지 의문스럽다고 할만합니다. 여담이지만 별개의 스터디로 발포제를 사용하는(위의 영상 촬영을 위해 먹이는 경우) 연구들에서는 일단 BP 문제가 보고된 바가 없습니다. 결국 생리학적으로 연관성이...더 보기
내용 감상...
1. 듣고 있습니다 껄껄(..)
2. ER정은 저도 처음에 응급 복용 목적으로 만든 건 줄 알았다능(..)
3. 발포정-나트륨 얘기는 재밌어서 저도 좀 찾아봤는데 명확한 결론은 없네요. 일단 나트륨 비함유 발포정도 꽤 있고, 함유 발포정이라고 해도 이게 NaCl의 형태가 아니어서 혈압과 얼마나 직접적으로 연관될지 의문스럽다고 할만합니다. 여담이지만 별개의 스터디로 발포제를 사용하는(위의 영상 촬영을 위해 먹이는 경우) 연구들에서는 일단 BP 문제가 보고된 바가 없습니다. 결국 생리학적으로 연관성이 있어도 임상의학적 의미는 없을 것이라고 간주해도 무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일단 권고 자체는 \'저염식 원칙에 방해되긴 하니까 고혈압 환자는 먹지 말아라\'로 되어있습니다.
4. 유산균은 일본어에서 온 게 맞습니다. 예측하신대로 젖 유를 써서 유산균이라고 하고... 사실 젖산/젖산균보다 유산균이 더 나은 거 같긴 합니다.
5. 코팅이 두 번... 정제닥님 귀여우십니다 크크크 아 이거 들으면서 데이터 정리하다가 날려먹을 뻔(..)
황약사님하고 문아나운서님은 조만간에 택배기사 찾아가실듯...
6. ... 정로환을 씹어본 사람이 나 하나가 아니었구나... 이거 공감방송이었구나... 근데 내가 이 분들보다 한참 어릴텐데... 근데 나는 원기소도 먹어봤는데...
원기소는 미량 영양소가 처음 대중화되던 시절에(상품 자체는 한국전쟁 시절에도 있었고 한국에 유행한 건 3공 때 시작해서 5공 때까지 유행했던 것으로...) 나온 종합영양제입니다. 지금으로 치면 소화제+비타민+미네랄 결합이고 이게 아마 원래 만들던 방식이 청국장 띄우는 방식처럼 하던가 그랬을 겁니다. 그래서 가루 모양이나 색이나 좀 맛이 그 모양...
성인용 츄정은 아마 칼슘이 제일 흔할 것 같습니다. 이건 칼슘 보충 자체가 경구 투여할 때 용량이 높고 결국 알약 크기가 클 수 밖에 없어서 씹어먹는 걸로 만든다고 하더군요.
7. 초반에는 뭔가 대본처럼 가는 거 같더니 중반쯤에 타이레놀 얘기가 길어지면서 문 아나운서님이 멍 때리시다가 오늘도 산으로(..) 뭐 이게 재미긴 한데 아예 주제 하나를 정하시고 2주 분량을 뜨신 후에 적당히 편집해서 내시는게 낫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