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심정에 저 아지매를 옹호하고 싶은 마음은 1그램도 없는데요
다양한 목소리와 주제로 시위를 한다는 이유만으로 까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나름대로 한쪽 진영의 목소리를 일관되게 내고 있는 것 같으니까요.
주장하고 있는 내용이야 개별적으로 비판이 다 가능한 것들이고요.
오히려 그렇게 다양한 시위에 몇년 동안 참여할 정도의 사람이면서
가증스럽게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 \'엄마\'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걸 들킨게 유치하고 뻔뻔스럽다고 비웃어주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아마 저 아지매는 저게 다 똑같은 맥락의 일이라고 생각...더 보기
제 심정에 저 아지매를 옹호하고 싶은 마음은 1그램도 없는데요
다양한 목소리와 주제로 시위를 한다는 이유만으로 까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나름대로 한쪽 진영의 목소리를 일관되게 내고 있는 것 같으니까요.
주장하고 있는 내용이야 개별적으로 비판이 다 가능한 것들이고요.
오히려 그렇게 다양한 시위에 몇년 동안 참여할 정도의 사람이면서
가증스럽게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 \'엄마\'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걸 들킨게 유치하고 뻔뻔스럽다고 비웃어주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아마 저 아지매는 저게 다 똑같은 맥락의 일이라고 생각하는 \'연대의 신념\'도 갖고 계실 겁니다.
물론 그 활동 자금은 \'그쪽\'의 어느 선에서 빠방하게 나오겠지요. 기득권이니까.
저걸 직업으로, 물대포 맞을 일 없이, 자기 신념에 가득차 추우나 더우나 열심히 행복하게 사시겠죠.
사실은 \'니가 왜 거기 가 있냐\'는 기득권 쪽에서 주로 공격하는 논리입니다.
우리가 니편 내편 가르고 하는 게 유치해보이고 왠지 치사해보이지만 기득권은 이미 그렇게 합니다.
본인들은 커다란 돈과 권력, 미디어, 연합을 갖고 있으니까 뿔뿔이 잘라 놓는 것이지요. 그럼 하나씩 각개격파.
어느 노조에서 파업을 하다 회사로부터 소송을 당해 수십 억원의 벌금폭탄을 맞게 됐다.
이러면 그들은 직장도 잃은 채로 거리에 빚더미로 나앉게 되고 그걸 본 다른 노조원들은 겁먹고 해체,
다시는 시위, 파업할 생각도 못하게 될 겁니다.
그때 노총에서 그 부분을 보전해주고 다시 복직할 때까지 시위를 이어나갈 수 있는 동력을 줍니다.
그렇게 해서 마지막에 가서 승리하는 모습들도 보지 않았습니까.
지금 저 아지매를 \'다양한 시위에 참여한다는 이유\'만으로 욕을 해 놓으면 똑같이 돌아올 겁니다.
대학 총학생회에서 왜 학교청소노동자 시위에 대해 지지하느냐 공부나 하라 학점은 잘 나오냐
왜 우리 노조에서 회사가 아니라 정부정책을 비판합니까, 그게 우리랑 무슨 상관입니까
영화배우가 왜 연기는 안 하고 가서 1인 시위하고 있느냐, 국가보안법 폐지는 왜 지지하느냐 국가 안보 생각 안하느냐
그리고 그 모든 시위에 연대를 이해하고 모두 참여한 사람들은 \'전문 시위꾼\'이라 이름 붙일 거고
며칠 있으면 저 아지매가 희생된 것의 복수로, 혹은 짜놓은 설계대로
미리 채증했던 사진들을 활용해 줄줄이 전문시위꾼 명단이 대중배포용으로 작성될지도 모를 일이지요.
(물론 도, 감청을 통해서 옛날옛적부터 확보하고 있겠습니다만)
언론출판집회결사의 자유는 모두에게 똑같이 자유롭게 허용되어야 하며
사안별 혹은 통합적 연대도 그에 포함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나와 생각이 다른 꼴통들에게도요.
한줄요약.
저 아지매 전문정치시위꾼이어도 저는 안 깔랍니다, 엄마란 이름 쓰는 건 재수없어용.
[엄마부대 대표 인터뷰②]\"정계 진출, 여·야 불러주면 간다\" http://m.media.daum.net/m/media/society/newsview/20160106105626059 이분이 요새 화제가 많이 되더군요. 인터뷰 기사 중에서 자세한 것 같아 읽어봤는데 나름 시민사회운동판에서 잔뼈가 굵은 분 같습니다.
경실련(초대회원)-환경련-뉴라이트 전국연합(조직위원장), 공교육살리기학부모(공동대표)- 전교조 추방 범국민운동(공동대표) - 나라지킴이 여성연대(대표) ....
약력만 보면 뉴라이트 전국연합 활동이 이분 인생의 키포인트였던 것 같습니다. MB를 당선시키면서 전국연합이 엄청난 기세를 보이다가 MB 레임덕 기간과 박근혜 정부 시기에 조직은 거의 별볼일없이 되었고, 사람들도 우왕좌왕 각자도생하는 와중에 뭔가 끈을 잡았나 보지요. 단독 인터뷰까지 땄으니 그 다음은...
한국 시민사회의 뼈아픈 자화상일 수도 있겠네요. 좌파 성향이든 우파 성향이든 너무 빨리 권력에 포섭된.
솔직히 야에서 미쳤다고 부르겠습니까 ㅎㅎ 여에서도 부르기 싫은 스펙인데... 시민운동하는 사람들이야 항상 중립 포지션인 척하는 거죠. 그래야 선택지가 넓어지니까.
이렇게 지치지 않고 활동하고 다니는 걸 보면 분명 인맥이 없지는 않은 듯해요. 스펙상으로는 지자체 기초의원 급인데 활동 포인트는 전국구 차원이니 출마는 힘들겠지요. 어디든 안정적이고 월급 재깍재깍 나오는 단체에서 한자리 얻기를 원하면서 행동대장 역할을 하는 것 같은데, 사실 좌우 어디건 저런 분들이 많고 또 만나 보면 사람은 착한 사람이고 그런 경우가 많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