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5/06/08 10:49:53
Name   neandertal
Subject   제모에 목숨 거는 이유...
1. 배고픈 뇌!



우리 뇌는 우리 몸무게의 2% 정도를 차지하지만 기본적인 기능을 하는 데만 우리 몸이 사용하는 에너지의 20-25%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쯤 되면 우리가 매일 음식을 먹는 이유 가운데 상당 부분이 뇌에 조공(?)을 바치기 위해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신생아들의 뇌는 더 놀랍습니다. 아주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신생아들의 뇌는 무려 전체 에너지 가운데 60%를 사용한다고 하네요.


2. 짧은 털의 인간들!

다른 유인원들은 풍성한 털을 자랑하지만 우리 인간들의 피부는 외부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벌거벗고"다니는 것은 아니고 우리도 몸 전체에 털들이 나 있습니다. 단지 그 털들이 몇몇 주요 부위를 빼고는 다 짧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지요...우리 옛 조상들이 살았던 더운 지역에서는 이러한 것이 장점이 되었을 겁니다. 피부에 흐른 땀이 증발하면서 금방 몸의 열을 앗아가기 때문에 몸을 식히는 데는 이만한 게 없었습니다...더군다나 우리 몸의 커맨드 센터와 같은 역할을 하는 뇌는 일을 하다보면 금방 뜨거워져서 빨리 식혀줘야 하는데 땀을 흘리는 것과 땀의 증발은 우리 뇌의 진화에 있어서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했답니다.


3. 왜 우리는 사랑니가 날까?

필요 없다는 데 거 왜 자꾸...--+


우리 사랑니는 잇몸의 가장 안쪽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사랑니는 가장 나중에 나는 이고 아주 질긴 음식을 먹었던 우리의 오랜 조상들에게는 이러한 사랑니를 가지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되는 일이었습니다. 먼저 났던 이들은 거친 음식들을 먹느라 심하게 마모가 되곤 했으니까 요긴할 때 쯤 딱 사랑니가 나오면서 쏠쏠하게 써먹을 수 있게 되는 것이었죠.

하지만 요리를 통해서 우리가 먹는 음식이 점점 더 부드러워지면서 우리의 턱은 점점 더 작아지게 되고 그러다 보니 사랑니가 날 자리 역시 좁아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먼저 난 이들이 충분히 제 기능을 하고 좀 뭣하면 임플란트라도 하면 되는데(돈이 들어서 그렇지...--;;;) 굳이 나올 필요가 없는 사랑니가 유전자가 시키는 대로 눈치도 없이 나오는 바람에 우리는 온 몸을 관통하는 통증을 못 참고 치과 신세를 지는 거지요...


4. 왜 우리는 닭살이 돋을까?

포유류들의 털은 날씨가 추워지면 자동적으로 서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털이 부풀어 오르며 털 사이로 따듯한 공기층을 형성하게 됩니다. 사람의 경우 날씨가 추워지면 모낭 주변의 근육들이 수축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닭살 돋는 현상입니다. 이것은 우리 조상들이 긴 털을 가지고 있을 때의 반사 작용이 아직까지 남아 있는 겁니다. 이제 털이 예전만 하지 않고 좋은 방한복들도 많이 나오고 있으니 그만 해도 좋으련만...몸의 기억은 이렇게 끈질기네요...--;;;


5. 눈이 참 예쁘시네요!

뭘 보나?...--;;;


다른 유인원들의 눈과 비교했을 때 우리 인간들의 눈은 가운데 검은자위 이외의 주변은 하얀색입니다. 이 부분을 바로 공막(흰자위)이라고 부르는데 다른 유인원들에게는 이러한 흰자위가 없습니다. 이러한 공막이 있으므로 해서 우리 인간들은 쉽게 다른 인간들이 시선을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알 수 있게 됩니다. 실험에 따르면 침팬지나 고릴라들은 실험자들이 머리는 가만히 둔 채 눈만 시선을 옆으로 보는 경우는 이에 반응하지 않다가 실험자가 아예 고개를 돌려 특정 방향을 보는 경우에만 따라서 고개를 돌려 시선을 따라가곤 한답니다. 하지만 우리 인간의 신생아들은 자기를 쳐다보는 사람이 고개를 돌리지 않고 눈동자만 돌려도 그의 시선을 따라 간다는 거지요 (오호!)...이러한 능력은 예전 우리 조상들이 만나서 서로 의사소통을 할 때도 큰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요? 그래서 송강호가 [살인의 추억]에서 그렇게 시도 때도 없이 "내 눈을 똑바로 보라"고 했나 봅니다...비록 범인은 못 잡았지만...--;;;


출처: 이 글은 아래 사이트의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http://humanorigins.si.edu/education/fun-facts



0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티타임 게시판 이용 규정 2 Toby 15/06/19 31661 7
    15040 오프모임11/27(수) 성북 벙개 20 + dolmusa 24/11/13 314 1
    15039 요리/음식칵테일 덕후 사이트 홍보합니다~ 2탄 6 Iowa 24/11/12 277 7
    15022 기타[긴급이벤트] 티타임 따봉 대작전 (종료) 19 dolmusa 24/11/05 977 31
    15038 정치머스크가 트럼프로 돌아서게 된 계기로 불리는 사건 3 Leeka 24/11/11 884 0
    15037 일상/생각와이프와 함께 수락산 다녀왔습니다. 10 큐리스 24/11/11 429 4
    15036 일상/생각과자를 주세요 10 하마소 24/11/11 465 17
    15035 일상/생각화 덜 내게 된 방법 똘빼 24/11/11 332 13
    15034 일상/생각긴장을 어떻게 푸나 3 골든햄스 24/11/09 548 9
    15033 일상/생각잡상 : 21세기 자본, 트럼프, 자산 격차 37 당근매니아 24/11/09 1605 42
    15032 IT/컴퓨터추천 버튼을 누르면 어떻게 되나 13 토비 24/11/08 661 35
    15030 정치 2기 트럼프 행정부를 두려워하며 13 코리몬테아스 24/11/07 1396 28
    15029 오프모임[9인 목표 / 현재 4인] 23일 토요일 14시 보드게임 모임 하실 분? 14 트린 24/11/07 479 1
    15028 도서/문학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 - 오직 문학만이 줄 수 있는 위로 6 다람쥐 24/11/07 686 31
    15027 일상/생각그냥 법 공부가 힘든 이야기 2 골든햄스 24/11/06 639 16
    15025 생활체육기계인간 2024년 회고 - 몸부림과 그 결과 5 Omnic 24/11/05 539 31
    15024 정치2024 미국 대선 불판 57 코리몬테아스 24/11/05 2204 6
    15023 일상/생각마흔 직전에 발견한 인생의 평온 10 아재 24/11/05 755 24
    15021 생활체육요즘 개나 소나 러닝한다고 하더라구요 10 손금불산입 24/11/05 529 13
    15020 문화/예술2024 걸그룹 5/6 8 헬리제의우울 24/11/04 481 11
    15019 일상/생각인터넷 속도 업그레이드 대작전 31 Mandarin 24/11/02 1035 8
    15017 게임[LOL]11월 2일 토요일 오늘의 일정 5 발그레 아이네꼬 24/11/01 275 0
    15016 생활체육탐라를 보고 생각한 골프 오케이(컨시드)에 대한 생각 12 괄하이드 24/11/01 516 1
    15015 기타[불판] 빅스마일데이 쓱데이 쵸이스데이 그랜드십일절 행사 17 swear 24/11/01 949 3
    15014 일상/생각요즘은요 1 다른동기 24/10/31 372 7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