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6/05/28 03:17:59
Name   Xayide
Subject   취중 잡담 外
1. 많이 취한 상태라서 오타가 나올 수 있습니다. 취한 상태라도 나름 이성적이라고는 판단하지만, 그거야 제 기준이고, 나중에 깨고 나면 이불을 힘껏 걷어찰 지도 모르겠지요.

2. 자야 하는데 잠이 안 와서, 맥주 두 병, 소주 한 병, 막걸리 두 병과 과자를 집어먹었습니다. 애 입맛이라 그런지 개인적인 취향은 단 맛이라도, 술에는 짠 맛 과자가 좀 더 나은 거 같네요.

3. 적는 동안 자꾸 오타가 나오니까 짜증이 좀 나긴 해도, '그래, 난 취한 상태야. 그 와중 맞춤법 지키려고 집착하는 거 보면, 진짜 나도 은근 제정신인 인간은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뭐, 군대에서 휴가 나와서 바로 혼자서 에버랜드 갔을 때부터 '아 나는 평소에도 제정신이 아니구나' 라고 생각하긴 했지만요.(사연 없는 사람 없다지만, 저는 '돌덩이와 같이 널뛰기 한 사연', '훈련소 성당에서 쫓겨난 이야기', '군대 휴가로 에버랜드 혼자 간 이야기', '생일날 내 생일을 축하하기 위한 늦가을 빙수집 단독탐방'등, 지인들조차 '저xx 제정신이 아닌 거 같은데?'라는 에피소드가 많습니다.)

4. 굶지마 관련 연재글을 생각 중입니다. 티스토리, 오유, 홍차넷 3군데에서 동시 연재로
① 투게더 관련 일지
② 서바이벌 모드(굶지마의 캠페인 같은 모드로, 어려움)
③ 난파선 생존 일지
3가지를 계획 중이고, ②번은 슬슬 계획을 잡는 중인데, (취한 상태여서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보실 분이 얼마나 있을 지 굉장히 걱정됩니다.
뭐, 나름, 게임게시판에서 7천 조회수까지 찍은 '캐릭터 + 추종자 가이드'가 있긴 하지만,
하스스톤 관련 게시글은 그저 잡담이라도 '하스스톤 유저가 많기에' 댓글이 많았지만
굶지마 최근 공략글은 '유저수가 적기에' 추천을 해 주실지라도 댓글 수가 적어서
뭔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나름 이 게임에 애정을 가지고 있기도 하지만, '그래,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고, 이 게임은 취향을 엄청 타긴 해' 라고 생각하긴 해도, 문득문득 '그래도 하스스톤 관련 잡담은 댓글이 열개가 가볍게 넘는데, 내가 주의 깊게 기울인 공략글과, 스팀 게임 리뷰글은 유저수가 적다는 이유만으로 이목을 끌기 힘들다는 걸, 머리로는 꺠달아도 가슴으로는 뭔가 서글프긴 하네요.
물론, 저도 제 취향 아닌 글은 잘 읽지 않게 되니, 취해서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전형적이고 이기적인 사고방식에 더 깊이 들어가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평소엔 그런 것에 납득하면서 살아왔는데 왜 술만 취하면 이런 게 억울한지 모르겠... 아니, 술에 취하니까 괜한 게 억울한 건지도 모르겠네요.

5. 분명, 제 글을 기다리는 분들도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분명 제가 마이너 취향에, 비주류일지는 몰라도, 저랑 같은 성향의 분들도 있을 테니까요. 오늘의유머에서도 그랬고, 여기서도 제 공략글에 감사를 표하는 분들도 많았습니다.(그 분들에겐 정말 감사합니다.) 하지만, 남에게 민폐를 끼치는 것을 싫어함에도 불구하고, 천성이 관심병 종자라서 개인 티스토리도 열었건만, 유입 키워드 중에서 제 글과 관련 있는 글이나, 오유나 홍차넷에서 온 분들이 의외로 적은 것을 볼 때마다, '나도 관심받고 싶다, 주목받고 싶다'는 이기적인 생각과, '다른 사람들도 글을 쓰기 위해서 노력한 사람도 있을 텐데, 왜 내 고생만 생각할까' 하는 자괴감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네요.

p.s 1 저 자신이 술에 취한 것을 아는 법은, 손입니다. 눈이 안 좋아서 거울을 봐도 '음 벌개졌네. 이게 더워서 그런건지 취해서 그런건지 모르겠네' 하지만, 손은 살짝 취했을 때는 붉은 반점이 손바닥에 보이고, 좀 더 취하면 손바닥이 벌개지면서 손등에 붉은 반점이 생기고, 더 취하면 손등마저 붉어집니다. 지금은 손등 쪽 손가락은 벌개졌고, 손등 자체는 붉은 반점이 번질 정도로 취했네요. 다행히도, (취한 상태에서 본인이 안 취했다고 생각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오타나 '이렇게 쓰면 내가 너무 건방져 보일 텐데'싶은 건 살짝 지워버리고 쓸 정도의 이성은 남아있네요.

p.s. 2 취해서 주절주절댄 글이니, 이건 반응이 없더라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남의 술주정만큼이나 지루한 게 있겠습니까...ㅋ...



1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892 경제한국에서 구조조정은 왜 실패하나?-STX법정관리에 부쳐(상) 25 난커피가더좋아 16/05/25 5478 8
    2893 일상/생각생각이 줄어들다 5 소노다 우미 16/05/25 3536 0
    2894 과학/기술보톡스 (Botox) 7 모모스 16/05/25 7838 2
    2895 창작[27주차]그래비티 2 에밀리 16/05/25 4178 0
    2896 기타[불판] 잡담&이슈가 모이는 홍차넷 찻집 <43> 42 난커피가더좋아 16/05/26 3948 0
    2897 영화이번 주 CGV 흥행 순위 5 AI홍차봇 16/05/26 2499 0
    2898 창작[28주차 주제] 대화와 소통 7 얼그레이 16/05/26 3123 0
    2899 일상/생각 2 王天君 16/05/26 4813 1
    2901 창작[28주차 조각글]소통같은 소리 하고 있네! 8 난커피가더좋아 16/05/27 3707 2
    2902 영화펑꾸이에서 온 소년 (1983) _ 젊은이에게 보내는 따뜻한 위로 2 리니시아 16/05/27 6444 1
    2903 음악SEVN THOMAS 8 눈부심 16/05/27 3370 3
    2904 정치이 나라의 공직기강 해이는 어디까지 갈 것인가 13 Azurespace 16/05/27 5035 0
    2905 의료/건강신해철 법에 대한 디시인의 만화.jpg (의료넷 분들의 의견은?) 58 양웬리 16/05/27 7051 0
    2906 음악오늘 생각난 음악... [ZARD - 負けないで] 3 NF140416 16/05/27 3411 1
    2907 일상/생각취중 잡담 外 6 Xayide 16/05/28 3067 1
    2908 정치농협을 공격한 건 북한....? 22 눈부심 16/05/28 4638 0
    2909 일상/생각어느 시골 병원 이야기 35 Beer Inside 16/05/28 4365 10
    2910 일상/생각나 이제 갈 테니까 말리지 말라고 10 王天君 16/05/28 4957 3
    2911 창작[단편] 인필드 플라이Infield Fly(1) 1 당근매니아 16/05/28 3836 3
    2912 창작[단편] 인필드 플라이Infield Fly(2) 4 당근매니아 16/05/28 3174 3
    2913 일상/생각고등학생들은 강남역 살인사건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을까? 18 헤칼트 16/05/28 5064 9
    2914 일상/생각초임검사의 자살 기사를 읽고 18 까페레인 16/05/29 4736 2
    2915 일상/생각짤막한 레진코믹스 후기 36 Raute 16/05/29 5201 0
    2916 육아/가정아들이 말을 참 잘합니다. 37 Toby 16/05/30 7767 23
    2917 일상/생각아버지는 꿈꾸던 시베리아의 새하얀 벌판을 보지 못할 것이다. 4 원더월 16/05/30 3648 6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