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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6/07/08 00:24:19 |
Name | 별비 |
Subject | 1분기에 본 애니메이션들 (데이터 주의?) |
* 이 글에는 다수의 동영상과 사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가급적이면 PC 혹은 와이파이 환경에서 보시는 걸 권장합니다. 7월이 시작되면서 3분기 애니메이션들이 1화를 속속 방영 중에 있습니다. 주말즈음엔 1화 방영이 끝나겠네요. 원래 2분기 감상평을 쓰려고 했는데, 아직 2분기 애니를 완결까지 다 보지 못해서 1분기 감상평부터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 분기 전체적으로 기대치가 낮았는데도 괜찮은 작품들이 여기저기 튀어나온 1분기였는데, 어떻게 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가급적이면 스포일러는 하지 않는 방향으로 썼습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감상평이니 절대적으로 신뢰하시진 말아주세요. * 혹시 따로 찾아보실 분이 있을지 몰라서 일본어를 병기했습니다.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 (この素晴らしい世界に祝福を!) Fantastic Dreamer machico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 OP 1분기에 인기를 끌은 이세계물 두 작품 중 하나입니다. 이세계에 고등학생이 가서 깽판...이 아닌 생고생을 한다는 것이 다를 뿐. 스튜딘 제작이라 거를까 하다가 성우진 캐스팅(아마미야 소라, 타카하시 리에, 카야노 아이) 때문에 보기로 결정했는데, 빵빵 터지는 개그와 미묘하게 어울리는 싼티나는 작화, 그리고 여러모로 연기를 안 하는 아마미야 소라(...) 덕에 예상외로 재미있게 봤습니다. 방영 종료 후 바로 2기 제작이 발표가 될 정도로 인기도 높은 작품이었습니다. 짝수화와 홀수화의 작화 감독이 달라서 짝수화와 홀수화의 작풍이 다른 것에는 주의를. 나만이 없는 거리 (僕だけがいない街) 그것은 작은 빛과 같은 (それは小さな光のような) 사유리(さユり) 나만이 없는 거리 ED 원작에 대한 정보 없이 볼 작품 목록을 고르는 편이라 방영 전 기대작이라던가 화제작 같은 거에 둔감한 편입니다. 4월은 너의 거짓말도 캐스팅 때문에 봤을 정도니까요. 순전히 시놉시스만 보고 보기로 결정했습니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서 사건을 해결하는, 시그널이나 슈타인즈 게이트와 비슷한 느낌의 추리물입니다. 노이타미나 시간대의 작품답게 작품성 걱정은 안 해도 되지만, 역시나 '한 편만 더 있었으면' 이라는 느낌은 벗어나질 않는군요. 원작이 ASIAN KUNG-FU GENERATION의 Re:Re: 에 영감을 얻어서 만들어졌는데, 애니화 되면서 이 곡을 그대로 다시 녹음해서 사용했습니다. 주인공 캐스팅이 성우가 아닌 배우라는 것도 특징이라면 특징. 추리물인데다가 절단신공이 엄청나므로 스포일러는 무조건 피하시고, 한번에 몰아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몇몇 작품에서 보였던 원작과의 동시 완결입니다. 물론 연출이 조금씩 다르므로, 원작에 관심이 생긴 분들은 원작을 찾아 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하루치카 ~하루타와 치카는 청춘이다~ (ハルチカ〜ハルタとチカは青春する〜) 무지개를 엮을 수 있다면 (虹を編めたら) fhana 하루치카 ~하루타와 치카는 청춘이다 OP 쿄애니, 동화공방, P.A Works의 작품들은 왠만하면 챙겨보는 편입니다. 거기에 개인적으로 취향인 fhana가 오프닝 곡을 담당했으니 자연스럽게 감상. 1화만 보고 울려라!빙과라고 생각한 게 큰 착각이었습니다. 이래서 다른 것에 비교해서 평가하면 안 돼요(...) 2분기에 P.A works의 20주년 기념작인 쿠로무쿠로의 방영이 예정되어 있어서 초반부에 힘을 빼고 만들었나라는 생각도 했지만 연출의 방향이 바뀌었는지 중반부터 보는 재미가 붙는 작품이었습니다. 마치 셜록을 떠오르게 만드는 타이포그라피도 보는 재미를 더해줬구요. 작중에서 다루는 추리의 소재와 내용은 결코 가벼운 내용이 아닙니다. 여담입니다만 fhana의 곡이 애니메이션에 쓰일 경우 가사가 애니메이션의 내용을 따라갑니다. 먼저 들어 보고 애니 감상 여부를 결정하는 것도 나쁘진 않아요. 무지개빛 데이즈 (虹色デイズ, 12분) 베스트 프렌드 (ベストフレンド) Sonar Pocket 무지개빛 데이즈 OP 남자4 여자4의 가벼운 일상연애물입니다. 사실 여성 성우진에 낚여서 봤습니다. 물론 주인공은 남성 넷(...). 오프닝 연출이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평범한 연애물이지만 캐릭터가 확실하고 잔재미가 있어서 재미있게 봤습니다. 1분기에서 서로서로 플래그도 꽂고 기본적인 전개를 했으니 2분기에선 본격적으로 네 커플이 꽁냥꽁냥 거리는 모습을 보게 되겠지요. 그런데 왜 눈에선 땀이 흐르는 건지... 집주인씨는 사춘기! (大家さんは思春期!, 2분) Shining sky every♥ing 집주인씨는 사춘기! 주제가 이사를 왔는데 집주인이 중학생이더라?로 시작하는 4컷 만화 원작의 일상물입니다. 개인적으로 일상물을 좋아해서 1분기 애니에선 갈증이 조금 있었는데, 그걸 그나마 해소시켜준 작품. 무지개빛 데이즈를 본방으로(일요일 10시) 보고 멍때리다가 우연히 같이 보게 된(일요일 10시 27분) 작품입니다. 말이 2분이지 오프닝 시간 빼면 1분 30초에 모든 내용이 진행되는 초 단편 애니메이션입니다. 대화가 매우매우 빠르게 지나가서, 지막 없이는 보기기 어려운 분이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코이즈미 하나요 이후로 쿠보 유리카가 주연을 맡은 첫 작품입니다. 팬이라면 챙겨 보시는 것도? 다가시카시 (だがしかし) Hey! 칼로리 Queen (Hey! カロリ Queen) 타케타츠 아야나 다가시카시 OP 막과자를 주 소재로 한 작품입니다. 실제 판매하고 있는 막과자가 다수 나와서 막과자에 대한 추억팔이도 겸하고 있습니다. 방영 후 막과자들의 매출이 부쩍 는 건 덤. 한국인의 입장에선 쉽게 공감할 수 없는 일본의 막과자 소재이긴 한데, 한국 과자중에 일본 과자를 안 베낀 것을 찾기가 어려울 만큼 비슷한 컨셉의 과자들이 많이 들아와 있어서 막과자에 대한 공감은 몇 개 빼곤 어렵진 않았습니다. 문제는 예상외로 지루합니다. 개그가 재미없기도 하고, 막과자 소개에 비중이 높기도 하고, 남주인공에게서 매력이 느껴지지 않기도 하고(...). 추억팔이와 공감을 유도하는 작품의 한계라고 해야 할까요. 작가의 첫 작품이라는 점에선 높은 평가를 주고 싶은데, 아쉬움이 좀 남는 작품. 무채한의 팬텀 월드 (無彩限のファントム・ワールド) Naked Dive SCREEN mode 무채한의 팬텀 월드 OP 개인적으로는 믿고 보는 쿄애니의 작품입니다만, 기대치 자체는 낮았습니다. 직전 방영작인 울려라 유포니엄이 워낙 호평이었던 데다 준비중인 작품이 울려라 유포니엄 극장판(4월 개봉)과 2기(4분기 예정), 목소리의 형태(9월 개봉 예정)라는 화제작만 잔뜩이기 때문이었죠. 쿄애니 내부에서도 쉬어간다가는 느낌인지 '쿄애니가 해볼 수 있는 모든 걸 해봤다'(...)라는 실험작의 느낌을 받았습니다. 작화며 연출이며 원작 활용 방식이 모두 쿄애니스럽다고 할까요. 쿄애니의 스타일을 좋아한다면 부담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칭송받는자 거짓의 가면 (うたわれるもの 偽りの仮面) 하늘에 걸친 별 (天かける星) Suara 칭송받는자 거짓의 가면 OP2 11년만에 제작된, 애니화만 따져도 9년이라는 기나긴 세월을 지나고 탄생한 우타와레루모노의 후속작입니다. 주연 캐스팅이 후지와라 케이지와 타데다 리사라는 묘한 조합이라 1화를 보고 생각하자고 생각했었고, 마음에 들어서 바로 보기 시작했습니다. 1편을 보지 않고 후속작부터 보는 걸 좋아하지도 않고, 우타와레루모노의 세계관을 잘 몰라서 처음부터 스포일러란 스포일러는 다 찾아보고 봤습니다. 2쿨째부터 본적적인 스토리 전개가 시작되었는데, 그 전에 일상편을 너무 많이 집어넣어서 2쿨임에도 불구하고 분량조절 실패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일상물을 좋아하는 편이라 썩 나쁘진 않게 봤습니다만 우타와레루모노 팬덤의 반응은 가면닦이(...)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좋지 않았습니다. 넣을 이벤트와 뺄 이벤트를 구분하지 못했고, 엔딩은 같지만 극후반부 전개를 갈아엎은 탓도 있고요. 이거 만드느라 고치우사 2기를 키네마 시트러스와 공동제작형태로 만들었을텐데, 이럴거면 고치우사 제작 주도권을 왜 넘긴건지... 럭 & 로직 (ラクエンロジック) STORY 오노 켄쇼 럭 & 로직 OP TCG의 세계관만 차용한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입니다. 실제 TCG에 대해선 방영 직전에 하는 단편에서 짤막하게 다뤘습니다. 방영종료 이후에 바로 후속작 제작 발표를 하고, 2분기에도 광고시간에 카드팩 발매 광고가 나오는 걸 봐선 부시로드가 힘을 꽤 주는 듯. 동화공방이 사업확장을 노리는건지 작년의 플라스틱 메모리즈부터 주 전공(...)인 4컷만화 원작 애니와는 다른 분위기의 작품들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3D장면을 통째로 외주로 처리해서 전투신은 거의 3D라고 봐도 됩니다. 캐릭터 하나하나 잘 살려줬고, 전개 무난하게 잘 해주었고, 클라이막스도 무난하게 처리해서 깔끔하게 기승전결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무난하게 묻혔습니다(...). 2분기에 삼자삼엽을 방영하기 때문에 개인적인 기대치가 낮기도 했지만 말이죠. 세계관 자체는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일부 뱅크신에선 항마력을 시험하는 느낌을 받기도... 재와 환상의 그림갈 (灰と幻想のグリムガル) Knew day (K)NoW_NAME 재와 환상의 그림갈 OP 1화만 보고 결정해야지라고 생각한 애니들 중 하나인데, 수채화풍의 배경작화와 그 배경에 잘 녹아드는 캐릭터, 그리고 묘하게 강조되는 허벅지(...)까지... 아이우라(2013년 2분기, 3분)의 제작진이 그대로 따라왔습니다. 3분이라는 시간적 제약과 연습생도 껴있는 말 그대로 신인들이 주연이었는데도 작화와 연출만으로 화제에 오른 작품인데, 덕분에 기대치가 '한번 봐 볼까'가 아니라 '이건 무조건 본다'로 바뀌었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던 코노스바와 더불어 1분기 이세계물을 책임진 작품입니다. 코노스바의 이세계가 코믹하고 가벼운 느낌이라면, 그림갈의 이세계는 팍팍하고 무거운 현실이라는 느낌입니다. 말 그대로 목숨 걸고 사냥하고, 하루 벌어 하루 살기도 힘들 정도죠. 원작에서 묘사하는 게임스러운 연출도 잘 살려냈습니다. 힘들고 팍팍한 생활과는 다르게 잔잔하다 못해 평화로운, 아니 지루할 수도 있는 분위기와 생각보다 자주 그리고 길게 들어가는 삽입곡에서 호불호가 심하게 갈립니다. 전 배경 하나만으로도 볼 가치가 있는 작품이라고 봅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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