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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7/08/31 00:33:58 |
Name | 별비 |
Subject | 2분기에 본 애니메이션들 |
지금은 3분기 애니메이션이 클라이막스에 돌입하는 시기죠. 그런데 전 2분기 감상평을 쓰고 있을 뿐이고... 1분기가 워낙 쟁쟁한 작품들로만 모여있었지만, 2분기도 나름 대작들은 있었죠. 진격의 거인 2기라든가,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도 2기를 방영했고, 다른 주목받는 기대작들도 있었구요. ...전 보는 작품의 개수가 줄었습니다. 덕분에(?) 정주행을 다시 한 번 쭉 하고 글을 쓸 수 있었죠(...). Re:CREATORS gravityWall SawanoHiroyuki[nZk]:Tielle & Gemie Re:CREATORS OP1 * 같이보기 : Fate/Zero(2011년 4분기/2012년 2분기) Fate/Zero의 감독인 아오키 에이가 알드노아.제로 이후로 다시 맡은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입니다. 아오키 에이를 밀어주고 있는지 패기롭게 첫 화를 특별편으로 방송했습니다. 그것도 주연 성우진을 게스트로 써가면서. 출연하는 성우진이 꽤...도 아니고 엄청나게 호화롭습니다. 작품 안에서 부부싸움(...)이 벌어지기도 하구요. 2쿨 작품이라 지금 시점에선 한창 클라이막스 부분에 들어갔지만, 2분기에 대한 평가니 1쿨분량인 12화까지에 대해서만 써보자면... 대외적으로는 주목을 많이 받았는데,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구멍이 숭숭 뚫려있는 느낌이랄까요. 전개가 느린 건 2쿨짜리 작품이니 이해할만한데, 모 캐릭터만 대놓고 편애한다는게 보일 정도로 캐릭터 사이의 비중 차이가 어마어마하고, 결정적으로 각 작품들의 특징으로 인한 캐릭터들의 차별화가 되지 않아서 Fate시리즈와 별반 다른게 없어보인다는게 큽니다. 자세한 설정같는 것들도 제대로 설명을 안 해줬구요. 2쿨째에 들어가서도 그저 군복양 하나 믿고 봐야하는 작품이 될 것 같습니다. 아니면 애초에 기대를 하니까 배신을 당하는 걸까요(...). 그랑블루 판타지 The Animation (グランブルーファンタジー The Animation) 그랑블루 판타지 The Animation PV 나름 잘 나가는 게임을 원작으로 한 작품입니다. 같은 회사의 게임인 신격의 바하무트와 같이 애니메이션 방영과는 상관없이 돈벌이는 잘 하고 있고 TV광고도 뻥뻥 때리고 있어서 홍보 겸 팬서비스가 목적이라고 봐야겠죠. 물론 유저 입장에서는 내가 지른 돈이 저어기 배경에 있는 집에 벽돌 하나(...)라는 식으로 봤을겁니다. 원래 1분기에 방송될 예정이었습니다.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원작 게임의 주요 인물이기도 한 '오이겐'의 성우인 후지와라 케이지가(짱구아빠의 목소리 담당으로 매우 유명하죠) 요양으로 활동 휴식을 선언했는데 1분기 당시까지 복귀 소식이 없어서 미뤄진 거였죠. 2분기에서도 복귀한다는 소리가 없어서 다시 미뤄질 줄 알았는데, 더 이상 미루면 안 된다고 생각했는지 방영을 강행. 애니메이션에서만 성우가 바뀌었습니다.(그리고 최근에 개봉한 스파이더맨을 통해서 공식적으로 복귀했습니다. 후지와라 케이지가 로다주 전담 성우거든요.) 게임 자체가 이전의 왕도물 JRPG의 스토리를 그대로 따라가는 전개이기 때문에 요즘 유행하는 게임판타지나 이세계 전이물과는 느낌이 다르긴 한데, 그래도 역시나 옛날 느낌이 나는 건 어쩔 수가 없죠. 어깨에 힘이 팍 들어긴 작품과 그렇지 않은 홍보용 작품의 퀼리티 차이가 엄청난 A-1이긴 한데, 이 작품은 불운하게도 후자입니다(...). 하필이면 가장 재미없을 수 밖에 없는 시나리오 극초반을 다루기도 했지요. 게임의 시나리오를 조금 비틀은 전개는 신선했지만, 거기서 끝. 앞이 보이는 연출이 발목을 잡았다고나 할까요. 그래도 번외편인 13화만은 아는 사람은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는 편이라 기공사 입장에서 꽤나 만족했습니다. 앨리스와 조로쿠 (アリスと蔵六) Chant toi toy toi 앨리스와 조로쿠 ED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소재로 하면 보통은 평범한 사람이 환상의 세계로 넘어가서 겪는 일을 주로 다루게 되죠. 그런데 이 작품은 반대로 환상의 세계의 사람이 일반인이 되면서 겪는 일을 다룹니다. 세세한 부분의 처리까지는 깔끔하게 다듬진 못했지만, 오래간만에 J.C.에서 어깨에 힘을 주고 만들었다는 느낌이 드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초전자포에서 갈고 닦은(...)액션신도 꽤 준수하게 뽑혔고, 드라마쪽 연출은 원래 잘 하는 분야고... 중간에 특별편이 하나 있어서 1화를 1시간짜리로 방송했는데, 이게 꽤 좋은 시도였다고 봅니다. 이능력 배틀물과 일상 드라마물과 성장물의 요소가 막 섞여있긴 하지만 밸런스도 잘 맞는 훈훈한 작품입니다. 원작이 잘 만들어져서 그런 걸까요. 신데렐라 걸즈 극장 (シンデレラガールズ劇場, 3분/1분) 에튀드는 한 곡만 (エチュードは1曲だけ) CV : 후쿠하라 아야카, 우치다 마아야, 마츠이 에리코, 나가시마 미나, 하라다 사야카 신데렐라 걸즈 극장 ED2 * 같이보기 : 아이돌 마스터 신데렐라 걸즈(2015년 1분기/3분기) 원작이 휴대폰 소셜 게임인 신데렐라 걸즈에서 수시로 연재되는 4~5컷 만화입니다. 확밀아를 비롯해서 일본의 소셜게임들은 이런 숏컷 만화가 하나씩은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약을 한사발씩 들이키고 만들거나, 원래 캐릭터와는 전혀 다른 캐릭터로 나온다던가... 하는 개그성이 충만한게 특징입니다. 그게 애니메이션화가 된 거죠. 본편 애니메이션에서 나오지 못한 캐릭터들도 잔뜩 등장하기 때문에 해당 아이돌P들에겐 짧지만 만족할 수 있는 작품이 될 겁니다. 오리지널 에피소드도 있고, 방영이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2기 소식이 나온 걸 보면 꽤나 신경 써서 만든 것 같죠? 사쿠라 퀘스트 (サクラクエスト) Morning Glory (K)NoW_NAME:NIKIIE 사쿠라 퀘스트 OP1 * 같이보기 : 꽃이 피는 첫걸음(2011년 2분기~3분기), SHOROBAKO(2014년 4분기~2015년 1분기) 꽃이 피는 첫걸음과 시로바코에 이은, 일하는 여자아이 시리즈의 3탄이자 마지막 작품입니다. 이번 작품의 테마는 시골마을의 부흥. 여관 회사 마을로 시리즈가 진행될 수록 배경의 스케일이 점점 커지네요. 대신 배경이 시골마을인 만큼 전개는 시로바코보다 조금 느려보이는 느낌이 들긴 합니다. 처음엔 주인공의 디자인이 시로비코의 주인공과 너무나도 비슷해서 동일인물인가 하는 착각까지 했었죠. 시간이 지날수록 주인공의 성격이 드러나긴 했습니다만... 전작인 시로바코처럼 실시간으로 스펙타클한 사건들이 빵빵 터지는 편은 아니라서 꽃이 피는 첫걸음을 보는 느낌으로 보시면 매우 적절할 듯 합니다. 주연 캐릭터들이 모두 한 곳에서 일하는 만큼 비중 배분도 비슷하구요. 일하는 여자아이 시리즈의 엔딩이 비슷해서 이번 작도 엔딩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지만, 이런 작품들은 어떤 엔딩이냐 보단 엔딩까지 어떻게 가느냐가 중요하니까요. 달이 아름답다 (月がきれい) 달이 아름답다 (月がきれい) 토야마 나오 달이 아름답다 ED 아직도 달이 아름답다라고 해야할 지 달이 예쁘다라고 해야할 지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주로 만화나 라이트노벨의 애니화를 주로 하는 feel.에서 만든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입니다. 그리고 15분 이하의 단편작을 제외하면 그 어떤 방법으로도 국내에 방영되지 못한 유일한 심야 애니메이션이죠(...). 예전부터 흔히 나오던 사춘기시절의 첫사랑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뻔한 것 같은 이야기인데도 엄청나게 몰입되요. 조금은 독특한 작화스타일도, 질질 끌지 않고 확실하게 끝내는 연출도, 신경쓰지 않으면 크게 돋보이지 않는 bgm도 모두 어우러져서 보고 있는 제가 괜히 두근거리는 묘한 분위기의 작품이 만들어졌습니다. 분기마다 하나씩은 있는, 보다 보면 시간가는 줄 모르는 잘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입니다. 기대 안한 작품일수록 빵빵 터뜨리는(...) feel.에 대한 제 인식이 굳어지는 것 같네요. 히나코 노트 (ひなこのーと) 커튼 콜!!!!! (かーてんこーる!!!!!) 극단 히토토세 (CV : M.A.O, 토미타 미유, 오구라 유이, 토죠 히사코, 코우노 마리카) 잊을 만 하면 나오는 키라라계열의 일상물이죠. 이번 작품의 소재는 연극입니다. 분명 일상물인데 하렘물 러브코미디처럼 느껴질 정도로 에로도가 높은데, 엔딩 영상에서 보듯이 연출에 2등신 3등신의 귀여운 데포르메를 쓰는 비율도 엄청 높아서 극과 극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흔히 미소녀 동물원이라고 불리는 일상물을 좋아하는 팬층에선 호불호가 갈릴 연출이기도 하죠. 색감이 화사하고 에피소드 연출이 황당할 정도의 캐릭터성을 잘 살려서, 인지도를 높일 기회가 조금이라도 있었으면 꽤 높은 인기를 얻을 수 있겠다라고 생각할만 했는데 아쉽게도 그런 건 없었습니다. 꽤 잘 만들어진 일상물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반응이 적었던 의외의 작품이었습니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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