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 16/07/20 00:17:45 |
Name | 당근매니아 |
Subject | 메갈/일베 등의 옹호 발언을 이유로 하는 징계해고가 가능한가 |
뭐 시끌시끌한 사건 관련해서 저런 사생활 상의 문제 내지 사상의 문제를 가지고 기업이 불이익을 주는 것이 가능한가 하는 얘기가 많더군요. 그래서 판 깔린 참에 썰 좀 풀어 봅니다. 원래는 노동부가 근로자 탄압하는 내용들을 먼저 써볼까 했는데 마침 이게 터져서... /전제:계약의 종류 전제로 하고 들어갈 것은, 이후로 나오는 이야기는 기업과 근로계약 관계를 맺은 근로자에게 특별히 적용되는 법리라는 겁니다. 이번 사건과 같은 성우들의 계약은 프리랜서와 기업 간의 민법 상 도급계약 내지 고용계약으로 볼 수 있을 듯 한데, 이는 계약서 내용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컨대 KBS 등 방송국에 아예 소속되어서 해당 사용자의 지휘감독을 받는 등의 관계가 형성되어 있다면 고용계약으로도 볼 수 있겠지만, 캐릭터 하나 녹음 분량 처리하고 끝내는 프리랜서 성우들의 경우에는 도급 계약으로 볼 여지가 클 겁니다. 여튼 간에 아주 나이브하게 구분하자면, 도급은 '일의 완성을 목표로 하고, 그 일을 수행하는 데에 있어서 독립성이 인정되는 형태의 노무 제공'이고, 고용은 '일의 완성을 목표로 하지 않고, 독립성 또한 인정되지 않아 사용자의 지휘명령을 받는 형태의 노무 제공'입니다. 이런 민법 상 고용관계는 다시 또 쪼개지는데, 근로기준법 상의 보호를 받는 경우와 그렇지 못한 경우가 그것입니다. 후자의 경우에는 학원 단과 선생, 학습지 교사, 레미콘 지입차주, 골프장 캐디 같은 이른바 '특수형태근로종사자'가 그에 속하게 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뭐 또 다른 글을 파야 할 수준이라 이 정도로 넘어갈게요. 중요한 건 근로기준법 상의 근로자가 법에 의해 가장 빡시게 보호받고, 그 다음으로 특수형태근로종사자에 대한 보호가 세고, 도급 계약의 경우엔 노동법 상 보호가 주어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노동법은 근로자가 사용자에 비해 실질적으로 권력 관계에서 열세에 있다는 걸 전제하고 그 균형을 맞추어주는 건데, 도급은 어찌되었건 동등한 관계로 치거든요. 그래서 근로기준법 상의 근로자가 사생활 문제에 있어서 보호를 받지 못하는 부분이라면, 이외의 카테고리에 속하는 사람들은 당연히 똑같이 그 보호를 받지 못하게 되기 때문에 이 논의의 실익이 생기게 됩니다. 앞에서 말했다시피 이번 사건과 같은 경우 프리랜서 성우의 계약이고, 그 형태를 볼 때 도급 계약으로 볼 여지가 매우 큽니다. 실제로 나딕과 넥슨, 해당 성우 간의 문제 해결 과정도 도급 계약 방식으로 이미 종결된 상태입니다. 때문에 근로기준법 상의 보호는 받기 어렵겠습니다만, 많은 분들이 이 문제를 '부당해고'의 문제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아서 아예 징계해고라고 깔고 이야기를 해보지요. 게임사에 직접 소속되어 있는 성우를 생각하시고 따라오시면 될 듯 합니다. ............................................... /징계해고의 정당성 문제 '징계해고'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징계'로서의 성질이고, 다른 하나는 '해고'라는 수단의 강도 문제입니다. '부당징계해고'라는 것은 '징계'로서 정당하지 못하였거나, '해고'가 정당하지 못한 경우 어느 한쪽에만 해당하더라도 해당하게 됩니다. 징계할 수 없는 사안에서 징계하였거나, 해고해서는 안되는 상황이었을 때 어느 쪽이든 상관 없이 부당해진다는 의미입니다. 이러한 정당성을 요구하는 근거는 근로기준법 23조의 1항입니다. 내용을 따다 붙이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근로기준법 제23조(해고 등의 제한) ① 사용자는 근로자에게 정당한 이유 없이 해고, 휴직, 정직, 전직, 감봉, 그 밖의 징벌(懲罰)(이하 "부당해고등"이라 한다)을 하지 못한다. A. 징계의 정당성 여부 이 규정에 따라서 우선 징계가 정당하기 위해서는 그 사유가 정당하고, 절차가 정당하고, 수단이 정당해야 합니다. 이 중 '절차'는 징계위원회 같은 게 취업규칙이나 단체협약에 규정되어 있다면 그 절차를 온당하게 밟아야 함을 의미하고, 수단의 정당성은 문제가 된 사안에 비해 너무 과다하거나 다른 케이스에 비교해서 형평성이 어긋나지 않아야 한다는 걸 뜻하죠. 이 사안에서 절차의 문제는 딱히 생각해볼 의미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건 일단 제하고 가지요. a. 징계 사유의 정당성 징계의 '사유' 측면에 있어서 이번 일의 문제는, 근로자가 근로계약에 의해서 지게 되는 의무가 아닌 부분을 이유로 해서 징계하는 것이 가능한가 하는 점입니다. 근로계약을 체결함으로서 근로자는 근로 제공의 의무가 생기고, 사용자는 그 반대급부로 임금을 지급할 의무가 주된 의무로서 발생하게 됩니다. 근데 여기에 더해서 몇가지 부수적인 의무가 생기게 되죠. 흔히 '신의칙 상의 의무' 등으로 뭉뚱그려 버리는데, 예컨대 근로자의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든지 사용자의 재산에 고의로 피해를 입혀서는 안된다든지 하는 것들입니다. 이 사안에서 문제는 사생활 상의 문제 되는 행동으로 인해서 징계가 가능한가 하는 것이죠. 이에 대해 판례(2000두3689)의 입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원문을 긁은 건 아니고 이해하기 편하게 조금 가공을 했습니다. 1. 해당 비위행위가 직무의 내용과 관계가 있거나, 기업의 사회적 평가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을 경우 징계의 사유가 될 수 있다. 2. 상기 기업의 사회적 평가에 영향을 끼칠 우려는 실제로 이어지지 않아도 무방하다. 3. 사회적 평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인지 여부는 당해 행위의 성격과 정상, 기업의 목적과 경영방침, 사업의 종류와 규모, 근로자의 지위 및 업무내용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판단하여야 한다. 다시 말해 근로계약 관계가 지속되는 와중에 문제 행동을 했고, 그게 직무 내용과 관계가 있다면 징계의 사유가 될 수 있습니다. 만약 직접적인 관계가 없더라도 기업의 사회적 평가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면 징계의 사유가 될 수 있고, 이 때 실제로 그러한 영향이 발생하였는지 여부는 상관 없다는 것이 판례의 입장입니다. 피해의 실제 발생을 전제로 하지 않기 때문에 그 판단기준이 문제가 되고, 판례는 이에 따라 그 기준(3 부분)을 제시하게 되는 것이죠. 이 사건과 같은 일을 게임사 전속 성우가 저질렀다고 한다면 위와 같은 사안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징계가 가능한 사안인지 여부를 판단하게 될 겁니다. 물론 이건 판사들의 몫이지, 시험준비나 깨작거리고 있는 제가 확언이나 단언을 내릴 수 있는 부분은 아니지요. 다만 지금 상황을 생각해보면 개인적으로는 징계 사유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판단 쪽으로 기울긴 합니다. 당장 예약 손님이 떨어져 나가는 수준이라면 실제 피해가 발생하게 된 셈이니까요. 그 다음에 문제되는 것은 징계의 수단으로서 해고가 정당한가 하는 측면입니다. b. 징계 수단의 정당성 징계해고의 수단성에서 문제가 되는 건 위에서 말한 것과 같이 '형평성'과 '상당성'입니다. 비슷한 짓을 저지른 타인과 비교해 형평성이 있어야 하고, 해고까지 갈 사안이 아닌 걸로 해고 할 수 없다는 것이죠. 이 사안에서 형평성을 고려하기에는 비교 대상인 타근로자가 마땅치 않고, 따라서 상당성이 문제가 될 가능성이 남습니다. 징계해고의 상당성 판단에 있어서 판례(97누18189)는, 취업규칙 등에 징계해고사유가 명시되어 있다는 이유만으로 징계해고가 정당해지는 것은 아니고 사회통념상 고용관계를 계속 유지하지 못할 정도의 사유가 근로자 귀책에 의해 발생하였을 것을 요구한다고 합니다. 이 기준이 애매모호하다보니 추가로 그 판단기준을 제시하게 되죠. 판례는 '사용자 사업의 목적과 성격, 사업장 여건, 근로자의 지위, 담당직무 내용, 비위행위의 동기와 경위, 기업 위계질서 문란의 위험성 등 영향과 과거 근무태도' 등을 종합해서 저 '고용관계 계속 불가능' 여부를 판단하라고 합니다. 이번 사안을 놓고 보라면 음... 글쎄요. 이게 해고까지 갈 수 있을 사안인지에 대해서는 잘 판단이 안 서네요. 공력이 딸려서 그렇습니다. B. 해고의 정당성 해고의 정당성에 문제 되는 것은 위에도 적었던 23조 1항의 '정당한 사유'가 있는가 문제와, 26조(해고예고)와 27조(서면통지) 문제입니다. 사유는 이미 위에서 이야기를 다 해서 더 할 이야기가 없습니다. 그래서 절차 이야기를 좀 하자면 여기에 해당되는 것이 바로 근로기준법 26조와 27조입니다. 26조는 해고 한달 전에 미리 예고해야 한다는 조항이고, 27조는 해고 통지를 서면으로 근로자에게 해야 한다는 내용이죠. 여기 대해서도 좀 시비 걸릴 건덕지들이 있어서, 징계해고를 하는데 문제가 된 취업규칙 조문만 띡 적어 보내고 하는 건 금지됩니다. 더불어서 27조 2항이 그런 서면통지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해고의 효력도 인정되지 않는다고 하죠. 왜냐면 저 서면통지를 강제하는 건 '사용자가 해고를 한번 더 숙고하게 하고, 근로자가 해고에 대응할 가이드 역할을 해주며, 나중에 분쟁 붙었을 때 사실관계를 분명하게 하기 위함'인 탓입니다. 때문에 꼭 지키고, 이걸 안 지키면 그 기간 동안 계속 월급 줘야 한다는 거죠. 실질적으로 일을 못했다고 하더라도 그 기간 동안 사용자의 귀책사유로 인해 근로 제공을 못한 것이니 임금 지급 의무는 발생해버립니다. 이게 대법원 판례까지 갔던 게 있는 거 보면, 그 사건에서 진 사용자는 아마 2~3년 치 연봉을 그대로 줘야 했겠지요. C. 취업 전 사유로 인한 징계 가능성 추가로 헷갈릴 수 있는 부분은 취업 전의 일을 이유로 징계가 가능한가 하는 부분일 겁니다. 이에 대해서 보통 문제가 되는 건 '취업 과정에서 비리를 저질렀거나', '입사지원서 등에 학력이나 경력을 허위로 기재한 경우'입니다. 아직 근로계약 관계가 성립하지 않았고, 따라서 글 도입부에서 이야기했던 근로자의 사용자에 대한 부수적 의무(신의칙 상의 의무)가 발생하기 이전의 문제인데 이걸 가지고 징계가 가능하냐 하는 거죠. 각각 또 글 한편 쓸 분량의 이야기이긴 한데... 간단히 정리하자면 전자의 경우에 판례는 '비리에서 취업까지'를 하나의 행위로 보아서 취업 후에 이를 이유로 징계할 수 있다고 했고, 후자는 입사지원서가 가진 목적이 '근로자의 근로능력이나 기업에의 정착성' 등을 판단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이를 취업규칙을 근거로 삼아 징계할 수 있다고 판시했었습니다. 후자의 경우에는 사실 실무적으로 어떤 경우에 많이 문제가 되었냐면, 다른 기업에서 노조 빡시게 했던 경력을 숨긴 경우 혹은 과거 운동권 학생들의 공장 등 위장취업 때 문제가 되었습니다. 과거 판례들 보면 완전 이런 노동운동에 대한 혐증을 엿볼 수 있는데-_-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나중에 까기로 할 게요. 간단히 원칙만 말하자면 일반적으로는 취업 전의 사유를 이유로 근로자를 징계할 수 없다는 겁니다. 지가 전과 적어내라고 한 적도 없이 뽑아서 잘 쓰다가 '엥? 너 취업 전에 음주운전한 적 있네?'라면서 해고를 한다든지, '님이 그 유명한 루저녀군요!' 내지 '너 예전에 일베했었구나!' 하면서 자를 수 없다는 겁니다. 근로계약 관계가 성립한 이후의 문제인지, 그 이전의 문제인지는 이런 식으로 중요합니다. 아 그리고 취업 과정에서 사용자의 질문에 대해서는 진실을 말해야 하는 '진실고지의무'가 있지만, 법적으로 묻는 것이 금지된 것이나 부당한 질문을 받았을 때에 거기에 대해 거짓말을 하는 건 문제 되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근로기준법 6조는 사용자가 성별, 국적, 사회적신분, 종교 등을 이유로 차별적인 대우를 하는 걸 금지하고 있습니다. 판례는 이때 '종교'를 협소한 의미의 종교가 아니라 '신념'을 뜻한다고 보고 있지요. 물론 그 신념이 법적인 보호 가치가 없는 반사회적인 것일 때에는 딱히 6조 상의 차별 대우 금지 의무는 발생하지 않는다고 봐야할 겁니다. ............................................... /마무리 여튼 간에 뭐 이 정도 이야기입니다. 사건 터지고 댓글들 여기저기 폭발하는 걸 보다보니 공부 중이던 판례들도 생각나고 함 연습 삼아서 써보면 좋겠다 싶어서 써봤습니다. 결국 노무사나 변호사 시험 노동법 문제들이 이런 사례들 던져주고 정당한지 아닌지 썰풀어보세양~ 하는 식이거든요. 다시 한번 강조하자면 위에 설명한 내용은 어디까지나 '근로계약관계가 성립한 경우'의 문제입니다. 이번 사건의 실제는 '도급 계약'으로 볼 여지가 훨씬 크고, 따라서 위 내용은 적용되지 않습니다. 다만 근로계약관계에서도 보호받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하면 도급계약 형태에서는 당연히 보호 받지 못할 게 뻔하다 보니 설명충질을 좀 해보았던 거구요. 결론만 좀 정리를 해보자면, 1. 이 사안에서 만약 근로계약관계라고 가정했을 때 징계사유는 될 가능성이 높지만 해고까지 갈 지는 잘 모르겠다. 1-1 일반적인 경우로 논의의 범위를 넓힐 경우엔 사업의 종류나 그 직무 내용, 지위 등에 따라서 징계 가능성 역시 인정되지 않을 가능성이 존재한다. 2. 도급 관계에서는 만약 계약 해지한다고 해버려도 무방할 것이다. 3. 성우들의 녹음 계약의 경우엔 보통 일회적으로 발생한 뒤 녹음 종료와 동시에 도급 계약이 완료되어 버리기 때문에, 전속 계약 등을 특별히 맺은 게 아니라면 딱히 해지할 계약이나 법적 관계 자체가 남아있지 않을 것이다. 가 되겠습니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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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으로 마무리를 잘해주시긴 했는데.. 덧붙이자면..
게임업계 성우 계약은
성우와 '이런이런 음성 더빙을 할거고, 이건 어디어디에 쓰고 싶은 목적이라고 이야기 + 해당 목적에 사용시 소유권은 회사에 귀속됨' 으로 협의
성우는 그에 합당한 페이를 제시하고. 그 페이에 오케이 하면 녹음 진행
녹음이 끝나는 순간, '성우는 페이를 받고'(물론 보통 절차때문에 입금은 몇주 걸리는 경우가 있긴 합니다만.. 계약상으로만으론 그날 종료..)
회사는 해당 목소리를 사용 목적 범위내에서는 마음대로 쓸 수 있습니다.
쓰던... 더 보기
게임업계 성우 계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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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던 말던 그건 회사 자유고.. 실제 게임업계는 보통 녹음한 음성중에 안쓰고 버리는게 꽤 많습니다. (저만 해도 상당량을 안썼고..)
업계 기준으론 그냥 음성을 회사에서 안쓴거지.. 계약하고는 사실 0.00000000000001%의 관련도 없는 이슈죠 -.-;;; 계약 자체가 저번달에 만료되었으니..
게임업계 성우 계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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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던 말던 그건 회사 자유고.. 실제 게임업계는 보통 녹음한 음성중에 안쓰고 버리는게 꽤 많습니다. (저만 해도 상당량을 안썼고..)
업계 기준으론 그냥 음성을 회사에서 안쓴거지.. 계약하고는 사실 0.00000000000001%의 관련도 없는 이슈죠 -.-;;; 계약 자체가 저번달에 만료되었으니..
https://namu.wiki/w/%ED%81%B4%EB%A1%9C%EC%A0%80%EC%8A%A4%20%ED%8B%B0%EB%82%98%20%EC%84%B1%EC%9A%B0%20%EA%B5%90%EC%B2%B4%20%EB%85%BC%EB%9E%80
이런 일이 있었다고 하네요. 잘 몰랐는데, 생각보다 온라인 상에서는 이거 때문에 논란이 많나 봅니다.
이런 일이 있었다고 하네요. 잘 몰랐는데, 생각보다 온라인 상에서는 이거 때문에 논란이 많나 봅니다.
근데 메갈이나 워마드를 사회적 낙인을 찍어야 하는 사회, 내지는 기타 개인의 행동이나 사상이 사회적으로 소란을일으켜 기업에 직접적 피해를 준다거나 하는게 메갈 워마드 지지발언 같은 류에 의해 그렇다! 고 아파하는.. 그런 낙인과 상처의 사회의 내구성이란 얼마나 빈약한건가 싶어서 좀 싫더라고요. 통진당이나 이석기사태 같은것도 그렇고 한상균 5년형 같은것도 그렇고. 메갈이나 워마드면 운동방식이야 욕먹을게 한가득이고 극단에 서 있지만 사회에서 고민해야하는 지점 자체어 서 있는 집단이기도한데, 너무 쉽게 배제를해요. 모든 사회운동에 대해 ... 더 보기
근데 메갈이나 워마드를 사회적 낙인을 찍어야 하는 사회, 내지는 기타 개인의 행동이나 사상이 사회적으로 소란을일으켜 기업에 직접적 피해를 준다거나 하는게 메갈 워마드 지지발언 같은 류에 의해 그렇다! 고 아파하는.. 그런 낙인과 상처의 사회의 내구성이란 얼마나 빈약한건가 싶어서 좀 싫더라고요. 통진당이나 이석기사태 같은것도 그렇고 한상균 5년형 같은것도 그렇고. 메갈이나 워마드면 운동방식이야 욕먹을게 한가득이고 극단에 서 있지만 사회에서 고민해야하는 지점 자체어 서 있는 집단이기도한데, 너무 쉽게 배제를해요. 모든 사회운동에 대해 대중들은 너무 내 입에 맞고 곱고 착한 운동만이 가치가 있다고 믿게된, 혹은 그조차도 별 가치가 없는 사회는 거세된 사회라고 생각해요. 그런 면에서 이 문제로 신나하는 네티즌 반응 보면서 사회 전반의 수준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느낌이기도하고요. 그렇습니다. 메갈 워마드 갈수록 꼴뵈기싫고 아 걍 한남충으로 살란다 싶어지기도 하는데, 그래도 이런 방향성과 분위기는 매번 질리게되네요.
통진당은 집단적 착란에 빠진 시대착오적 머저리들에 대해 헌법재판소와 대법원 등이 뻘짓거리를 한 셈이고 실질적인 피해의 주체라고 할 수 있는 대한민국에 실제 피해도 발생하지 않은 상황이었죠. 한상균 징역 판결의 경우에는 오히려 헌법 상 결사의 권리 등을 공권력이 정면으로 부정해버린 골 때리는 사안이었구요. 근데 일베하고 메갈은 그냥 반사회적 행위로서 실제 피해자가 양산되고 있는 판이니까요. 당장 티셔츠 팔아서 지원해주겠다는 마인드C 사건 가해자처럼요.
곱고 착한 운동만이 존재할 당위는 없지만, 일제 치하처럼 법치 자체가 완전 오작동...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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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진당은 집단적 착란에 빠진 시대착오적 머저리들에 대해 헌법재판소와 대법원 등이 뻘짓거리를 한 셈이고 실질적인 피해의 주체라고 할 수 있는 대한민국에 실제 피해도 발생하지 않은 상황이었죠. 한상균 징역 판결의 경우에는 오히려 헌법 상 결사의 권리 등을 공권력이 정면으로 부정해버린 골 때리는 사안이었구요. 근데 일베하고 메갈은 그냥 반사회적 행위로서 실제 피해자가 양산되고 있는 판이니까요. 당장 티셔츠 팔아서 지원해주겠다는 마인드C 사건 가해자처럼요.
곱고 착한 운동만이 존재할 당위는 없지만, 일제 치하처럼 법치 자체가 완전 오작동하는 경우가 아니라고 한다면 최소한 실정법을 지켜가면서 전개할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하다못해 공권력을 상대로 그러한 저항을 전개하는 게 아니라, 무고한 개인을 때리고 거기에 대해 눈감아 주길 바라는 건 어불성설 아닌가 합니다.
곱고 착한 운동만이 존재할 당위는 없지만, 일제 치하처럼 법치 자체가 완전 오작동하는 경우가 아니라고 한다면 최소한 실정법을 지켜가면서 전개할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하다못해 공권력을 상대로 그러한 저항을 전개하는 게 아니라, 무고한 개인을 때리고 거기에 대해 눈감아 주길 바라는 건 어불성설 아닌가 합니다.
전 이번 일 보면서 예전에 이효리씨가 한우 홍보대사 활동 마치고 채식주의자 선언 했던 게 생각났습니다.
http://entermedia.co.kr/news/news_view.html?idx=129
만약 이효리씨가 홍보대사 활동을 시작하기 전에 채식주의자 선언을 했다면 한우 농가에서 어떻게 반응했을까,
또한 채식주의자 선언 후 홍보대사 활동 없이 보수 지불 후 계약을 그만두기로 협의하였을 경우 채식주의 지지자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이렇게 생각하다 보니 지금 저에게는 넥슨 보이콧을 주장하는 분들의 행동은 마치 한우농가에 채식을 강권하는 것 같네요.
http://entermedia.co.kr/news/news_view.html?idx=129
만약 이효리씨가 홍보대사 활동을 시작하기 전에 채식주의자 선언을 했다면 한우 농가에서 어떻게 반응했을까,
또한 채식주의자 선언 후 홍보대사 활동 없이 보수 지불 후 계약을 그만두기로 협의하였을 경우 채식주의 지지자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이렇게 생각하다 보니 지금 저에게는 넥슨 보이콧을 주장하는 분들의 행동은 마치 한우농가에 채식을 강권하는 것 같네요.
이 사건 홍차넷에서 보고 넷좀 디벼보니 여러군데서 들끓던데 저는 부당해고 프레임이 이해가 안 가요.
김자연 성우가 넥슨과 계약해서 더빙이라는 일을 했고 대가로 돈을 받았습니다. 이걸로 끝난거 아닌가요? 다만 넥슨이 그 음성을 안 쓰기로 한 것 뿐이잖아요. 넥슨이 돈 안줬으면 저도 그건 아니라 생각했을 것 같은데(이 부분도 그것도 아닌게 아니라 여길 분도 꽤 있을거라 봐요) 그게 아니잖아요.
물론 현실적으로 성우에게 있어 자기가 해온 작품들은 곧 자기 커리어라 볼 수 있으니 한 줄 추가할 커리어가 없어졌다는 피해는 있겠으나 이 문제는 이 문제이고, 부당해고랑은 전혀 다른 이야기이니.
김자연 성우가 넥슨과 계약해서 더빙이라는 일을 했고 대가로 돈을 받았습니다. 이걸로 끝난거 아닌가요? 다만 넥슨이 그 음성을 안 쓰기로 한 것 뿐이잖아요. 넥슨이 돈 안줬으면 저도 그건 아니라 생각했을 것 같은데(이 부분도 그것도 아닌게 아니라 여길 분도 꽤 있을거라 봐요) 그게 아니잖아요.
물론 현실적으로 성우에게 있어 자기가 해온 작품들은 곧 자기 커리어라 볼 수 있으니 한 줄 추가할 커리어가 없어졌다는 피해는 있겠으나 이 문제는 이 문제이고, 부당해고랑은 전혀 다른 이야기이니.
성우분이 블로그에 입장을 밝히면서 "이미 지난달에 녹음을 마쳤고 상응하는 정당한 대가를 받았으며 부당해고라는 표현은 삼가주시기 바란다"고 하셨네요.
http://blog.naver.com/knknoku/220766463634
출판으로 치면 매절에 해당하는 경우일지... 성우들이 자기 목소리 사용과 관련된 권리를 좀더 인정받는 방향으로 사태가 진척되었으면 좋겠네요. '고작해야' 도급계약 프리랜서한테 게임 하나를 망쳤느니 회사에 막대한 손해를 끼쳤느니 하는 비난이 가당키나 한가요. 이렇게 허무하게 툭 잘려나갈 사람들한테.
http://blog.naver.com/knknoku/220766463634
출판으로 치면 매절에 해당하는 경우일지... 성우들이 자기 목소리 사용과 관련된 권리를 좀더 인정받는 방향으로 사태가 진척되었으면 좋겠네요. '고작해야' 도급계약 프리랜서한테 게임 하나를 망쳤느니 회사에 막대한 손해를 끼쳤느니 하는 비난이 가당키나 한가요. 이렇게 허무하게 툭 잘려나갈 사람들한테.
기업의 사회적 평판을 손상시킬 수 있는가 여부는 노무제공자의 지위나 대가의 크기, 계약 형태 등에 의해 정해지는 것이 아닐 겁니다. 네네치킨이나 젖꼭지 회사에서의 일베 사건들을 상기해보면 명확할 테구요. 특히 이번 건 같은 문화 예술 관련 사업에서는 '정규직 아닌 이들'이 전면에서 얼굴 노릇하는 경우가 잦을 수 밖에 없는 산업 구조가 일반적이니까요. 한경오 등에서 오히려 계약 방식 등을 따지지 않고 해고라는 표현을 썼다는 게 좀 재밌긴 합니다.
말씀하신 것과 같이 성우들의 처우 개선 역시 사회적 안건으로 상정될 여지가 충분히 있다고 보지만, 그게 이번 사건과 직접적으로 연관을 시킬 수 있는 논점이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습니다.
말씀하신 것과 같이 성우들의 처우 개선 역시 사회적 안건으로 상정될 여지가 충분히 있다고 보지만, 그게 이번 사건과 직접적으로 연관을 시킬 수 있는 논점이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습니다.
음 네네치킨이나 젖꼭지 경우에 해당 일베유저는 회사 업무에 직결된 영역에서 문제를 일으켰죠. 이번 경우 성우분은 해당 게임과 무관하게 개인적인 신념의 영역에서 공격을 당했어요.
저는 관련법규를 잘 모르지만 '기업의 사회적 평판 손상' 여부가 애당초 이번 경우에 적용될 수 있는 것인지 잘 납득이 가지 않아요. 프리랜서들의 사생활까지 계약이 규제하는 경우, 쉽게 떠올리자면 CF 모델 같은 사람들이 소위 사생활의 품위 유지에 실패하여 기업에 손해를 끼치는 경우를 과연 여기에 대입할 수 있을지? 넥슨은 그런 막연한 품위 유지 조건을 요... 더 보기
저는 관련법규를 잘 모르지만 '기업의 사회적 평판 손상' 여부가 애당초 이번 경우에 적용될 수 있는 것인지 잘 납득이 가지 않아요. 프리랜서들의 사생활까지 계약이 규제하는 경우, 쉽게 떠올리자면 CF 모델 같은 사람들이 소위 사생활의 품위 유지에 실패하여 기업에 손해를 끼치는 경우를 과연 여기에 대입할 수 있을지? 넥슨은 그런 막연한 품위 유지 조건을 요... 더 보기
음 네네치킨이나 젖꼭지 경우에 해당 일베유저는 회사 업무에 직결된 영역에서 문제를 일으켰죠. 이번 경우 성우분은 해당 게임과 무관하게 개인적인 신념의 영역에서 공격을 당했어요.
저는 관련법규를 잘 모르지만 '기업의 사회적 평판 손상' 여부가 애당초 이번 경우에 적용될 수 있는 것인지 잘 납득이 가지 않아요. 프리랜서들의 사생활까지 계약이 규제하는 경우, 쉽게 떠올리자면 CF 모델 같은 사람들이 소위 사생활의 품위 유지에 실패하여 기업에 손해를 끼치는 경우를 과연 여기에 대입할 수 있을지? 넥슨은 그런 막연한 품위 유지 조건을 요구해도 좋을 만큼 충분한 대가를 성우에게 치르고 있는지? 해당 성우분의 계약서에 어떤 조항이 있는지 궁금해져요.
"한 여성이 페미니즘 티셔츠 사진을 sns에 올렸다고 성우에서 교체됐다"는 게 사건의 뼈대인데 상식적으로 이걸 납득할 사람이 누가 있겠나 싶어요. 일베유저라 해도 업무 영역이 아닌 사적인 영역에서 (비교적 무해한 수준의) 일베놀이를 하는 걸로 직장에서 잘리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요.
저는 관련법규를 잘 모르지만 '기업의 사회적 평판 손상' 여부가 애당초 이번 경우에 적용될 수 있는 것인지 잘 납득이 가지 않아요. 프리랜서들의 사생활까지 계약이 규제하는 경우, 쉽게 떠올리자면 CF 모델 같은 사람들이 소위 사생활의 품위 유지에 실패하여 기업에 손해를 끼치는 경우를 과연 여기에 대입할 수 있을지? 넥슨은 그런 막연한 품위 유지 조건을 요구해도 좋을 만큼 충분한 대가를 성우에게 치르고 있는지? 해당 성우분의 계약서에 어떤 조항이 있는지 궁금해져요.
"한 여성이 페미니즘 티셔츠 사진을 sns에 올렸다고 성우에서 교체됐다"는 게 사건의 뼈대인데 상식적으로 이걸 납득할 사람이 누가 있겠나 싶어요. 일베유저라 해도 업무 영역이 아닌 사적인 영역에서 (비교적 무해한 수준의) 일베놀이를 하는 걸로 직장에서 잘리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요.
티셔츠 판매 사업의 목적은 일련의 메갈리아 파생 계정들이 페북 관리자에 의해 연이어 삭제되어온 문제에 법적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공지되어 있어요. 저는 그 문제제기는 충분히 개연성이 있다고 봐요. 페북 관리를 도대체 어떤 기준으로 하는 건지, 동성애 혐오 계정 같이 그악스러운 것들도 버젓이 운영되고 있던데 메갈리아 페이지만 콕 집어서 자르는 건 상당히 이상하긴 했어요. 제 기억에 페북 메갈리안들의 언어 수위와 내용은 페북에서 강제 삭제당할 수준도 아니었는데 말이죠.
http...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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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셔츠 판매 사업의 목적은 일련의 메갈리아 파생 계정들이 페북 관리자에 의해 연이어 삭제되어온 문제에 법적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공지되어 있어요. 저는 그 문제제기는 충분히 개연성이 있다고 봐요. 페북 관리를 도대체 어떤 기준으로 하는 건지, 동성애 혐오 계정 같이 그악스러운 것들도 버젓이 운영되고 있던데 메갈리아 페이지만 콕 집어서 자르는 건 상당히 이상하긴 했어요. 제 기억에 페북 메갈리안들의 언어 수위와 내용은 페북에서 강제 삭제당할 수준도 아니었는데 말이죠.
https://tumblbug.com/mersgall4
이 문제에서 해당 성우분이 잘못이 있는가, 굳이 판단을 하자면 위에 링크된 텀블벅 모금 페이지가 밝히고 있는 표면적인 내용, 그리고 티셔츠의 문구 정도가 판단의 근거가 되겠죠. 그 이상 깊게 들어가서 행간을 읽어가며 원래 메갈리아가 어떤 곳이니 거기서 어떤 만행이 벌어졌느니 성우분이 그걸 알고(또는 모르고) 있었느니 책임져야 된다느니...거기서부터는 상식적 판단이 아니라 개인에 대한 과도한 사상검증이죠. 이 문제에서 거기까지 갈 이유는 전혀 없다고 생각해요.
https://tumblbug.com/mersgall4
이 문제에서 해당 성우분이 잘못이 있는가, 굳이 판단을 하자면 위에 링크된 텀블벅 모금 페이지가 밝히고 있는 표면적인 내용, 그리고 티셔츠의 문구 정도가 판단의 근거가 되겠죠. 그 이상 깊게 들어가서 행간을 읽어가며 원래 메갈리아가 어떤 곳이니 거기서 어떤 만행이 벌어졌느니 성우분이 그걸 알고(또는 모르고) 있었느니 책임져야 된다느니...거기서부터는 상식적 판단이 아니라 개인에 대한 과도한 사상검증이죠. 이 문제에서 거기까지 갈 이유는 전혀 없다고 생각해요.
메갈리아를 IS에 견주는 건 비유의 인플레가 아닐까요? 한국과 멀리 떨어져 있는 외부집단인 IS에 대해서 우리는 상당히 단일한 감정(증오)과 판단으로 그들을 대할 수 있지요. 한국 사회 속에 있는 메갈리아나 일베의 경우 그렇게 명쾌하게 에일리언 대하듯 대할 수는 없어요. 비유로 통진당 같은 예를 들었으면 좀더 납득이 갈 텐데 말이죠.
어떤 존재의 위험을 과장하면 그 주변의 사람들도 과잉반응하게 되어 있지요. 메갈리아 언저리에 한심한 사람들이 많지만 그들을 싸잡아 적으로 돌리는 언어를 굳이 사용할 이유도 없죠. 그냥 재미로 조롱하거나 비난하기 위해서가 아니라면요.
어떤 존재의 위험을 과장하면 그 주변의 사람들도 과잉반응하게 되어 있지요. 메갈리아 언저리에 한심한 사람들이 많지만 그들을 싸잡아 적으로 돌리는 언어를 굳이 사용할 이유도 없죠. 그냥 재미로 조롱하거나 비난하기 위해서가 아니라면요.
1. 우선 위에서 Leeka 님이 적어주시기도 했지만, 성우들 상대로 녹음 따놓고 그 파일을 사용하지 않는 일은 비일비재하게 일어납니다. 어떤 경우에는 롤의 챔피언 리워크처럼 해당 파일이 캐릭터 컨셉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교체되기로 하고, 그냥 상부에서 검토해보니 맘에 안들어서 바뀌기도 하죠. 이번 건과 마찬가지로 다 매출에 도움이 안 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의 경영 상 취사 선택 문제에 불과합니다. 이미 해당 파일에 대한 저작권을 구입하여 자신들의 라이브러리에 추가한 것에 것이고, 성우에게는 해당 파일에 대한 권리가 남아있지 않으... 더 보기
1. 우선 위에서 Leeka 님이 적어주시기도 했지만, 성우들 상대로 녹음 따놓고 그 파일을 사용하지 않는 일은 비일비재하게 일어납니다. 어떤 경우에는 롤의 챔피언 리워크처럼 해당 파일이 캐릭터 컨셉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교체되기로 하고, 그냥 상부에서 검토해보니 맘에 안들어서 바뀌기도 하죠. 이번 건과 마찬가지로 다 매출에 도움이 안 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의 경영 상 취사 선택 문제에 불과합니다. 이미 해당 파일에 대한 저작권을 구입하여 자신들의 라이브러리에 추가한 것에 것이고, 성우에게는 해당 파일에 대한 권리가 남아있지 않으니까요. 이러한 취입 비용의 문제에서 성우-기업 간 대가의 크기를 교섭하고 싶다면 성우들이 노조 내지 협회 등을 조직해서 교섭지배력을 행사하는 방법으로 이루어낼 수 있을 겁니다. 제가 알기로는 성우협회는 이미 헐리웃의 스탭 노조나 배우 노조와 유사한 방식으로 작동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글에서 전 근로자인 경우를 가정해서 논의를 전개했지만, 저런 업계의 관행을 생각하면 실제로 이 사안에서 해당 성우가 '사생활로 인해 불이익을 받은 것인가'라는 명제 자체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가질 수 있는 수준의 일이라고 봅니다. CF 모델들의 경우 말실수 등으로 인해 실질적으로 불이익을 받게 되는 건 해당 발언 등으로 인한 피해액에 대해서 민사상 손해배상청구 등에 의해서인데, 이것 역시 계약 상 신의칙 위반에 대해 성립하게 됩니다. 그리고 계약서 상에 품위유지 등을 명시했었다고 한다면 계약 상 채무 불이행에 따른 책임을 따로 지게 될 거구요. 사건에서 계약서 상에 그러한 내용을 명시했는지 그렇지 않은지 모르겠으나, 넥슨은 계약 상 채무 불이행 책임을 묻지도 않았고 손해배상을 청구하지도 않았습니다. 법적으로는 사고친 연예인의 기촬영분을 방송하지 않고 편집해버린 것과 사실 별다를 것이 없습니다. 그리고 실제 범죄행위에 연루되었을 때에만 이런 편집의 대상이 되는 게 아니라는 건 잘 알고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건 넥슨 혹은 나딕과 성우와의 계약 상의 불이익 문제로 볼 표지가 없고, 해당 성우의 행위에 대한 소비자 층의 반응 혹은 불매 의사의 표명이 정당한지의 문제가 됩니다.
2. 해당 성우가 민우회나 여성의전화 내지 정대협에 후원금을 보내고 인증했다든지, 정대협 팔찌 등을 구입 인증했다든지 했을 때 지금과 같은 반응이 있었을 것이라 보기 어렵습니다. Moira 님은 "한 여성이 페미니즘 티셔츠 사진을 sns에 올렸다고 성우에서 교체됐다" 라고 파악하셨지만, 이 사건에 대해 교체를 요구한 이들은 "성우가 '미러링'을 표방한 범죄 행위자의 법적 부담을 지원하겠다는 모금에 참여해 인증했다" 라고 보고 있거든요. 경향 등이 뽑은 기사의 타이틀이 '페미니즘'을 이야기하고 기존과 다른 방식의 운동 전개를 이야기하면서도, 그 '다른 방식'이 뭔지 절대 자세히 쓰지 않는 것은 당연히 의도적인 스텝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장 마인드C 사건과 같은 빼도박도 못하는 범죄 행위에 대해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고, 링크해주신 텀블벅 페이지에서 '사용처에 대한 상세한 설명 페이지'로 넘어가면
'1)성폭력, 가정폭력, 직장 내 성차별 등 각종 여성 폭력 문제로 법적 절차를 밟을 강력한 의사가 있으신 분
2)메갈리아 활동 중 법적 분쟁에 휘말리신 분들
3) (1) 혹은 (2)에 해당하시면서 여성인 분들 (부득이하게 성별 제한을 걸기로 했습니다.)'
등에 여유 자금을 사용하겠다는 이야기가 명시되어 있습니다. 전 메갈리아 활동 중 법적 분쟁에 휘말리는 것이 모욕죄 내지 명예훼손죄에 대한 형사 절차 말고 무엇이 있을 수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강남역에서의 폭행 사건 같은 것이 들어갈 수 있을까요. 갑자기 생각나서 덧붙이자면, 지난 번에 말씀해주셨던 페북의 홍차넷 검색 결과 포스트는 글 올린 당사자가 메갈 지지하는 성소수자 남성 가지고 인신공격하다가 계정 폭파시킨 거 같더군요(....) 일요일에 심심해서 얘기나 좀 해볼까 하고 켰었는데ㅠ
3. 사실 해당 텀블벅을 통해서 소송 자금을 모아 진행하겠다는 소송이 본안 판결까지나 갈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대강 보니 '메갈리아 페이지가 삭제 처분 당한 것에 대한 손해배상청구'와 '김치녀 페이지 등이 삭제되지 않는 것에 대한 삭제청구'를 목적으로 하는 것 같은데, 페이스북은 어디까지나 민간의 사업자이고 서비스 대상자를 자신들의 임의대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사용 약관을 고무줄 취급해서 일베 페이지 등을 방치하는 것은 저도 페북에 학을 뗀 이유 중 하나입니다만, 그게 싫다고 한다면 불매운동이나 비판활동 등으로 압박을 가할 수 있을 뿐 법적 해결을 꾀할 건덕지는 없어보입니다. 이건 어떤 식당이 '일베 이용자 사절합니다' 라고 붙여놔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차라리 자신들의 페이지를 삭제당한 건에 있어서는 무형의 자산을 이용약관에 위배되는 방식으로 훼손 받았다고 주장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만, 후자의 경우에는 문제되는 페이지에 대해 형사를 걸면서 사업자에게 해당 게시물을 방치한 책임을 묻는 방식으로 가는 수 밖에 없을 겁니다. 다만 차별금지법 등의 헤이트스피치 금지 법안이 없는 상황에서 특정성이 확보되지 않은 혐오 발언에 대해 법원이 해당 형사 책임을 지우는 판결을 할 지 모르겠군요. 사실 해당 텀블벅을 보면 변호사가 껴서 진행 중이라고 하고, 이런 부분을 모를 리가 없는데 왜 저런 식으로 사용을 제시하고 있는지 좀 의구심이 들긴 합니다. 솔직히 적혀있는 대로 소송에 들어가겠다고 하면 이건 차라리 '명예로운 패배'를 원하는 것 아닌가 싶을 정도에요.
글에서 전 근로자인 경우를 가정해서 논의를 전개했지만, 저런 업계의 관행을 생각하면 실제로 이 사안에서 해당 성우가 '사생활로 인해 불이익을 받은 것인가'라는 명제 자체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가질 수 있는 수준의 일이라고 봅니다. CF 모델들의 경우 말실수 등으로 인해 실질적으로 불이익을 받게 되는 건 해당 발언 등으로 인한 피해액에 대해서 민사상 손해배상청구 등에 의해서인데, 이것 역시 계약 상 신의칙 위반에 대해 성립하게 됩니다. 그리고 계약서 상에 품위유지 등을 명시했었다고 한다면 계약 상 채무 불이행에 따른 책임을 따로 지게 될 거구요. 사건에서 계약서 상에 그러한 내용을 명시했는지 그렇지 않은지 모르겠으나, 넥슨은 계약 상 채무 불이행 책임을 묻지도 않았고 손해배상을 청구하지도 않았습니다. 법적으로는 사고친 연예인의 기촬영분을 방송하지 않고 편집해버린 것과 사실 별다를 것이 없습니다. 그리고 실제 범죄행위에 연루되었을 때에만 이런 편집의 대상이 되는 게 아니라는 건 잘 알고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건 넥슨 혹은 나딕과 성우와의 계약 상의 불이익 문제로 볼 표지가 없고, 해당 성우의 행위에 대한 소비자 층의 반응 혹은 불매 의사의 표명이 정당한지의 문제가 됩니다.
2. 해당 성우가 민우회나 여성의전화 내지 정대협에 후원금을 보내고 인증했다든지, 정대협 팔찌 등을 구입 인증했다든지 했을 때 지금과 같은 반응이 있었을 것이라 보기 어렵습니다. Moira 님은 "한 여성이 페미니즘 티셔츠 사진을 sns에 올렸다고 성우에서 교체됐다" 라고 파악하셨지만, 이 사건에 대해 교체를 요구한 이들은 "성우가 '미러링'을 표방한 범죄 행위자의 법적 부담을 지원하겠다는 모금에 참여해 인증했다" 라고 보고 있거든요. 경향 등이 뽑은 기사의 타이틀이 '페미니즘'을 이야기하고 기존과 다른 방식의 운동 전개를 이야기하면서도, 그 '다른 방식'이 뭔지 절대 자세히 쓰지 않는 것은 당연히 의도적인 스텝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장 마인드C 사건과 같은 빼도박도 못하는 범죄 행위에 대해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고, 링크해주신 텀블벅 페이지에서 '사용처에 대한 상세한 설명 페이지'로 넘어가면
'1)성폭력, 가정폭력, 직장 내 성차별 등 각종 여성 폭력 문제로 법적 절차를 밟을 강력한 의사가 있으신 분
2)메갈리아 활동 중 법적 분쟁에 휘말리신 분들
3) (1) 혹은 (2)에 해당하시면서 여성인 분들 (부득이하게 성별 제한을 걸기로 했습니다.)'
등에 여유 자금을 사용하겠다는 이야기가 명시되어 있습니다. 전 메갈리아 활동 중 법적 분쟁에 휘말리는 것이 모욕죄 내지 명예훼손죄에 대한 형사 절차 말고 무엇이 있을 수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강남역에서의 폭행 사건 같은 것이 들어갈 수 있을까요. 갑자기 생각나서 덧붙이자면, 지난 번에 말씀해주셨던 페북의 홍차넷 검색 결과 포스트는 글 올린 당사자가 메갈 지지하는 성소수자 남성 가지고 인신공격하다가 계정 폭파시킨 거 같더군요(....) 일요일에 심심해서 얘기나 좀 해볼까 하고 켰었는데ㅠ
3. 사실 해당 텀블벅을 통해서 소송 자금을 모아 진행하겠다는 소송이 본안 판결까지나 갈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대강 보니 '메갈리아 페이지가 삭제 처분 당한 것에 대한 손해배상청구'와 '김치녀 페이지 등이 삭제되지 않는 것에 대한 삭제청구'를 목적으로 하는 것 같은데, 페이스북은 어디까지나 민간의 사업자이고 서비스 대상자를 자신들의 임의대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사용 약관을 고무줄 취급해서 일베 페이지 등을 방치하는 것은 저도 페북에 학을 뗀 이유 중 하나입니다만, 그게 싫다고 한다면 불매운동이나 비판활동 등으로 압박을 가할 수 있을 뿐 법적 해결을 꾀할 건덕지는 없어보입니다. 이건 어떤 식당이 '일베 이용자 사절합니다' 라고 붙여놔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차라리 자신들의 페이지를 삭제당한 건에 있어서는 무형의 자산을 이용약관에 위배되는 방식으로 훼손 받았다고 주장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만, 후자의 경우에는 문제되는 페이지에 대해 형사를 걸면서 사업자에게 해당 게시물을 방치한 책임을 묻는 방식으로 가는 수 밖에 없을 겁니다. 다만 차별금지법 등의 헤이트스피치 금지 법안이 없는 상황에서 특정성이 확보되지 않은 혐오 발언에 대해 법원이 해당 형사 책임을 지우는 판결을 할 지 모르겠군요. 사실 해당 텀블벅을 보면 변호사가 껴서 진행 중이라고 하고, 이런 부분을 모를 리가 없는데 왜 저런 식으로 사용을 제시하고 있는지 좀 의구심이 들긴 합니다. 솔직히 적혀있는 대로 소송에 들어가겠다고 하면 이건 차라리 '명예로운 패배'를 원하는 것 아닌가 싶을 정도에요.
1. [어떤 성우의 녹음 파일을 따놓고 사용하지 않는 일은 비일비재하며 이는 경영상 취사 선택의 문제에 불과하다] -> 정말 그런 경우가 비일비재한가요? 클로저스라는 게임을 제가 안 해봐서 잘은 모르지만 무슨 마을 npc도 아니고 주요 캐릭이면 녹음 분량도 상당히 많을 거고 비용도 꽤 들어갈 텐데요. 그런 주역 성우의 녹음을 다 따놓고 나서 '얘 좀 아니다..' 하고 버리고 새 성우를 기용해서 녹음을 다시 하는 일이 흔하지는 않을 거 같아요. 물론 성우 녹음비가 진짜로 무지막지하게 헐값이... 더 보기
1. [어떤 성우의 녹음 파일을 따놓고 사용하지 않는 일은 비일비재하며 이는 경영상 취사 선택의 문제에 불과하다] -> 정말 그런 경우가 비일비재한가요? 클로저스라는 게임을 제가 안 해봐서 잘은 모르지만 무슨 마을 npc도 아니고 주요 캐릭이면 녹음 분량도 상당히 많을 거고 비용도 꽤 들어갈 텐데요. 그런 주역 성우의 녹음을 다 따놓고 나서 '얘 좀 아니다..' 하고 버리고 새 성우를 기용해서 녹음을 다시 하는 일이 흔하지는 않을 거 같아요. 물론 성우 녹음비가 진짜로 무지막지하게 헐값이고 녹음 과정도 극히 단순해서 성우1버전 성우2버전... 하는 식으로 얼마든지 갈아치울 수 있다면 그건 또 다른 이야기겠지만요.
만에 하나 그런 경우가 흔하다 해도, 게임의 완성도를 위해서 성우를 교체하는 일과 여론 재판의 압박을 받아서 교체하는 일은 차원이 다르다고 생각해요. 성우로 누굴 쓰고 안 쓰고 하는 건 게임 제작자의 판단 권한에 속하는 것이지 소비자들의 권한이라고 볼 수는 없어요. 소비자 여론 압력 때문에 출시 이삼일 전에 성우를 교체해 버리는 게임사가 제대로 된 회사라고 보기는 힘들죠. 또 문제가 된 클로저스 말고도 최강의 군단까지 두 개 게임에서 동시에 김자연 성우를 배제시켰죠. 지금 넥슨 측은 경영상으로도 상당히 무리수를 두고 있는데, 제가 말씀드리는 '경영상의 무리수'라는 건 게임을 살 것이 확실했던 소비자들이 구매를 취소함으로써 생길 수 있는 금전적인 불이익을 말하는 게 아니에요. 해당 두 게임 개발자들에게 부과될 긴박한 가외의 노동, 외주자(성우)와의 신뢰관계 저하, 이 게임들이 받게 될 사회적 이미지 손실 등을 말하는 거예요. 이런 것들이 김자연 성우의 책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는 거 같던데, 그것보단 넥슨의 부실한 경영관 때문이라고 봐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회사 측이 녹음을 편집해 지워버릴 '합법적인' 방법이야 얼마든지 있겠죠. 하지만 자기 녹음분이 게임에 쓰이든 말든 돈은 받았으니 상관없다고 생각할 주연급 성우가 과연 있을지 의심스러워요. 게다가 외주자의 기본은 합당한 금전적 대가+본인 경력 관리일 텐데 지금 김자연 성우의 경우 회사 측의 대응 때문에 경력에 손상이 갔죠. 한겨레 보도를 보면 넥슨 관계자가 "해당 성우가 ‘메갈리아를 하는 게 뭐가 문제냐’는 식으로 유저들을 자극할 만한 트윗을 하면서 논란이 거세졌다"는 말을 했다는데, 회사 측과 성우 측이 상호 불이익 없이 대등한 계약관계라면 상대방의 업계 내 평판에 영향을 끼칠 만한 언플은 양쪽이 다 서로 삼가야 정상이겠죠.
2. 마인드C 사건이 뭔가 했더니... 저는 일단 '성우가 범죄 행위자의 법적 부담을 지원하는 모금에 참여했으므로 교체해 달라'는 요구가 좀 턱없이 과민해 보여요. 메갈리아4가 마인드C 사건 관련자도 지원한다는 언급은 그 텀블벅 페이지 본문에 나와 있지 않잖아요. 김자연 성우가 용의주도하게 관련 문건과 댓글과 상세항목을 하나하나 읽어보고 숨은 행간도 알아서 해석할 줄 아는 진성 메갈리안 또는 인터넷 폐인(;;)이 아닌 이상 구체적으로 이 후원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세세히 모른다고 가정하는 게 맞겠지요. 트위터에서 그분이 쓴 트윗이나 블로그 해명문을 읽어보면 대체로 느슨하고 리버럴한 페미니즘 입문자 정도고 메갈리아 생산물에 관해서는 상대적으로 온건한 sns나 언론을 통해 2차적으로 전달되는 내용만 선별해서 읽고 있는 수준이더군요. 그렇다면 김자연 성우는 나무위키 같은 걸 열심히 쓰고 메갈리아를 디스하는 게시물만 보이면 클릭해서 읽어보는 사람들보다야 메갈리아에 대한 부정적 정보량이 상대적으로 많이 적다고 생각해야겠죠.
김자연 성우가 페미니즘 활동가이거나 저널리스트거나 하면 모르겠어요. 그런 사람들에게는 좀더 강한 기준을 갖다대고 뭘 모른다고 비판도 할 수 있고 책임을 요구할 수도 있죠.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불만을 표하듯이 진보언론들도 하나같이 메갈리아 비판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평범한 대중의 한 사람인 김자연 성우가 너무 많은 지식과 책임을 요구받고 있는 거 같아요. 성우 교체를 요구하는 사람들은 아마 '메갈리아 지지자가 게임에 나오는 게 싫다'는 것일 텐데, 이 성우분의 스탠스를 메갈리아 지지자로 본다면 너무 인플레된 생각이에요. 그저 메갈리아와 얽힌 자기 내면의 고리를 부정하지 않고 있는 사람인 거죠. 지금 2,30대 젊은 여성들 가운데 사회적인 문제에 관심이 있는 (소위 '의식 있는') 사람들의 상당수가 페미니즘 입문자일 텐데, 그리고 그중 또 상당수가 메갈리아를 한번쯤은 들어가봤을 거고 그에 대해 자기 생각을 정립해 보려고 했을 것이고, 그런 사람들이 알라딘에서 페미니즘 서적들을 사회과학 분야 베스트셀러 톱으로 올리고 그러는 거겠죠.
3. 페이스북 운영방침이 국가마다 다른 건지, 미국 같으면 소수자 혐오 페이지를 놔두고 '페미니즘' 페이지를 지울 리가 없을 텐데 한국 페북은 특이하더라고요. 주커버크가 그런 걸 국가별로 허용하는지?? 소송의 구체적인 프로세스나 목표물은 잘 모르겠는데 뭐 그건 그분들이 알아서 하실 일이고 저는 송사의 대의를 긍정하며 구경만 하는 걸로...
만에 하나 그런 경우가 흔하다 해도, 게임의 완성도를 위해서 성우를 교체하는 일과 여론 재판의 압박을 받아서 교체하는 일은 차원이 다르다고 생각해요. 성우로 누굴 쓰고 안 쓰고 하는 건 게임 제작자의 판단 권한에 속하는 것이지 소비자들의 권한이라고 볼 수는 없어요. 소비자 여론 압력 때문에 출시 이삼일 전에 성우를 교체해 버리는 게임사가 제대로 된 회사라고 보기는 힘들죠. 또 문제가 된 클로저스 말고도 최강의 군단까지 두 개 게임에서 동시에 김자연 성우를 배제시켰죠. 지금 넥슨 측은 경영상으로도 상당히 무리수를 두고 있는데, 제가 말씀드리는 '경영상의 무리수'라는 건 게임을 살 것이 확실했던 소비자들이 구매를 취소함으로써 생길 수 있는 금전적인 불이익을 말하는 게 아니에요. 해당 두 게임 개발자들에게 부과될 긴박한 가외의 노동, 외주자(성우)와의 신뢰관계 저하, 이 게임들이 받게 될 사회적 이미지 손실 등을 말하는 거예요. 이런 것들이 김자연 성우의 책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는 거 같던데, 그것보단 넥슨의 부실한 경영관 때문이라고 봐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회사 측이 녹음을 편집해 지워버릴 '합법적인' 방법이야 얼마든지 있겠죠. 하지만 자기 녹음분이 게임에 쓰이든 말든 돈은 받았으니 상관없다고 생각할 주연급 성우가 과연 있을지 의심스러워요. 게다가 외주자의 기본은 합당한 금전적 대가+본인 경력 관리일 텐데 지금 김자연 성우의 경우 회사 측의 대응 때문에 경력에 손상이 갔죠. 한겨레 보도를 보면 넥슨 관계자가 "해당 성우가 ‘메갈리아를 하는 게 뭐가 문제냐’는 식으로 유저들을 자극할 만한 트윗을 하면서 논란이 거세졌다"는 말을 했다는데, 회사 측과 성우 측이 상호 불이익 없이 대등한 계약관계라면 상대방의 업계 내 평판에 영향을 끼칠 만한 언플은 양쪽이 다 서로 삼가야 정상이겠죠.
2. 마인드C 사건이 뭔가 했더니... 저는 일단 '성우가 범죄 행위자의 법적 부담을 지원하는 모금에 참여했으므로 교체해 달라'는 요구가 좀 턱없이 과민해 보여요. 메갈리아4가 마인드C 사건 관련자도 지원한다는 언급은 그 텀블벅 페이지 본문에 나와 있지 않잖아요. 김자연 성우가 용의주도하게 관련 문건과 댓글과 상세항목을 하나하나 읽어보고 숨은 행간도 알아서 해석할 줄 아는 진성 메갈리안 또는 인터넷 폐인(;;)이 아닌 이상 구체적으로 이 후원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세세히 모른다고 가정하는 게 맞겠지요. 트위터에서 그분이 쓴 트윗이나 블로그 해명문을 읽어보면 대체로 느슨하고 리버럴한 페미니즘 입문자 정도고 메갈리아 생산물에 관해서는 상대적으로 온건한 sns나 언론을 통해 2차적으로 전달되는 내용만 선별해서 읽고 있는 수준이더군요. 그렇다면 김자연 성우는 나무위키 같은 걸 열심히 쓰고 메갈리아를 디스하는 게시물만 보이면 클릭해서 읽어보는 사람들보다야 메갈리아에 대한 부정적 정보량이 상대적으로 많이 적다고 생각해야겠죠.
김자연 성우가 페미니즘 활동가이거나 저널리스트거나 하면 모르겠어요. 그런 사람들에게는 좀더 강한 기준을 갖다대고 뭘 모른다고 비판도 할 수 있고 책임을 요구할 수도 있죠.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불만을 표하듯이 진보언론들도 하나같이 메갈리아 비판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평범한 대중의 한 사람인 김자연 성우가 너무 많은 지식과 책임을 요구받고 있는 거 같아요. 성우 교체를 요구하는 사람들은 아마 '메갈리아 지지자가 게임에 나오는 게 싫다'는 것일 텐데, 이 성우분의 스탠스를 메갈리아 지지자로 본다면 너무 인플레된 생각이에요. 그저 메갈리아와 얽힌 자기 내면의 고리를 부정하지 않고 있는 사람인 거죠. 지금 2,30대 젊은 여성들 가운데 사회적인 문제에 관심이 있는 (소위 '의식 있는') 사람들의 상당수가 페미니즘 입문자일 텐데, 그리고 그중 또 상당수가 메갈리아를 한번쯤은 들어가봤을 거고 그에 대해 자기 생각을 정립해 보려고 했을 것이고, 그런 사람들이 알라딘에서 페미니즘 서적들을 사회과학 분야 베스트셀러 톱으로 올리고 그러는 거겠죠.
3. 페이스북 운영방침이 국가마다 다른 건지, 미국 같으면 소수자 혐오 페이지를 놔두고 '페미니즘' 페이지를 지울 리가 없을 텐데 한국 페북은 특이하더라고요. 주커버크가 그런 걸 국가별로 허용하는지?? 소송의 구체적인 프로세스나 목표물은 잘 모르겠는데 뭐 그건 그분들이 알아서 하실 일이고 저는 송사의 대의를 긍정하며 구경만 하는 걸로...
1. 성우 사용에 관한 내용은 아마 현업 종사자이신 것 같은 Leeka 님이 다른 게시물(http://redtea.kr/pb/pb.php?id=free&no=3301)로 이미 설명해주신 바 갈음하겠습니다. 제가 알기로도 성우 녹음 후 사용하지 않는 경우는 적지 않고, 유저와 직접 접촉하는 일종의 채널 역할을 하게 되는지라 사회적 물의에 의한 성우 교체 사건 등도 적지 않습니다. 당장 블리자드 오버워치의 신캐릭인 아나도 범법행위에 대한 옹호로 인해 성우... 더 보기
1. 성우 사용에 관한 내용은 아마 현업 종사자이신 것 같은 Leeka 님이 다른 게시물(http://redtea.kr/pb/pb.php?id=free&no=3301)로 이미 설명해주신 바 갈음하겠습니다. 제가 알기로도 성우 녹음 후 사용하지 않는 경우는 적지 않고, 유저와 직접 접촉하는 일종의 채널 역할을 하게 되는지라 사회적 물의에 의한 성우 교체 사건 등도 적지 않습니다. 당장 블리자드 오버워치의 신캐릭인 아나도 범법행위에 대한 옹호로 인해 성우 교체 요구가 빗발치는 상황입니다. 캐릭터 리워크 등을 계기로 문제되는 성우들을 아예 갈아버리는 일도 꽤 있구요. 클로저스 같은 경우엔 게임 구성 상 성우팬의 비중이 특히 더 높은 게임이라 이런 일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측면도 있습니다. 나딕과 넥슨 역시 그 점 때문에 피해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저런 결정을 내렸을 거구요.
회사 입장에서는 추가 녹음 비용이 들겠지만, 나름으로 계산기를 두들겨 보고 그쪽이 경제적으로 현명한 판단이라는 생각 하에 결정한 것일 겁니다. 사실 이 사건에서 개발사는 그냥 온전히 피해자에요. Moira 님은 해당 단락에서 개발사의 피해와 성우 개인의 피해를 구분하지 않고 말씀하고 계신데, 이 둘은 완전히 별개의 주체일 뿐만 아니라 사건 내에서의 지위 역시 같이 묶일 성질의 것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이 논의들 와중에 말씀하신 넥슨 관계자의 발언이 도화선 역할을 했다는 이야기는 처음 들었습니다. 만약 한겨레에서 언급한 내용이 사실이라고 가정한다면, 2에서 말씀하신 '메갈리아를 잘 모를 수도 있지 않느냐'라는 비호가 왜 해당 관계자에게는 적용되지 않는지 모르겠습니다.
2. 선택에는 책임이 늘 뒤따르는 법이고, 마인드C 사건에 대한 지원 의사와 제가 위에서 언급한 남은 돈의 상세한 사용처 역시 해당 텀블벅 페이지에서 클릭 한번으로 이동 가능합니다. 그리고 그 링크가 보험 약관의 불이익 조항마냥 숨어있는 것도 아니었죠.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 것은 개인의 과실이고 그에 대한 책임은 본인의 몫이 되는 것이 당연한 것을, 왜 굳이굳이 해당 개인의 입장에서 최대한 유리한 쪽으로 해석해야 하는 것인지 납득이 잘 가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해당 사건에서 초기에 붙은 멘션들은 그러한 메갈의 행동들에 대해 정보를 제공하는 형태를 띄고 있었고, 한달 전에도 이미 메갈 관련 이야기가 당사자 트위터에서 오간 일이 있습니다.
사실 이번 사건에서는 '알아보겠다' 정도의 멘트만 하고 마무리했어도 일이 이렇게 커지는 일은 없었을 겁니다. 상기한 지난 달의 대화가 그런 식으로 대강 마무리되었고 조용히 묻혔었죠.
그 모든 단계에서 개인은 선택을 했고, 그 책임을 질 뿐입니다.
3. 법원 조정 단계에서 페북코리아 측에 '본사에 사건 발생 알리쇼' 정도로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텀블벅 페이지에 기재되어 있더군요. 그냥 사법 체계 내에서 도움 받을 수 있는 건 이 정도가 한계라고 봅니다. 이걸 기화로 페북의 이미지나 운영 상에 문제가 생겼다고 한다면 내부 징계 절차를 통해 처리할 일일 뿐입니다. 사실 소비자로서 할 수 있는 가장 적극적인 행동은 불매운동 때리고 다른 플랫폼으로 옮겨가 버리는 것일 텐데, 정작 페북 페이지는 계속 운영하고 있는 게 솔직히 좀 이해가 안 가더군요.
회사 입장에서는 추가 녹음 비용이 들겠지만, 나름으로 계산기를 두들겨 보고 그쪽이 경제적으로 현명한 판단이라는 생각 하에 결정한 것일 겁니다. 사실 이 사건에서 개발사는 그냥 온전히 피해자에요. Moira 님은 해당 단락에서 개발사의 피해와 성우 개인의 피해를 구분하지 않고 말씀하고 계신데, 이 둘은 완전히 별개의 주체일 뿐만 아니라 사건 내에서의 지위 역시 같이 묶일 성질의 것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이 논의들 와중에 말씀하신 넥슨 관계자의 발언이 도화선 역할을 했다는 이야기는 처음 들었습니다. 만약 한겨레에서 언급한 내용이 사실이라고 가정한다면, 2에서 말씀하신 '메갈리아를 잘 모를 수도 있지 않느냐'라는 비호가 왜 해당 관계자에게는 적용되지 않는지 모르겠습니다.
2. 선택에는 책임이 늘 뒤따르는 법이고, 마인드C 사건에 대한 지원 의사와 제가 위에서 언급한 남은 돈의 상세한 사용처 역시 해당 텀블벅 페이지에서 클릭 한번으로 이동 가능합니다. 그리고 그 링크가 보험 약관의 불이익 조항마냥 숨어있는 것도 아니었죠.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 것은 개인의 과실이고 그에 대한 책임은 본인의 몫이 되는 것이 당연한 것을, 왜 굳이굳이 해당 개인의 입장에서 최대한 유리한 쪽으로 해석해야 하는 것인지 납득이 잘 가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해당 사건에서 초기에 붙은 멘션들은 그러한 메갈의 행동들에 대해 정보를 제공하는 형태를 띄고 있었고, 한달 전에도 이미 메갈 관련 이야기가 당사자 트위터에서 오간 일이 있습니다.
사실 이번 사건에서는 '알아보겠다' 정도의 멘트만 하고 마무리했어도 일이 이렇게 커지는 일은 없었을 겁니다. 상기한 지난 달의 대화가 그런 식으로 대강 마무리되었고 조용히 묻혔었죠.
그 모든 단계에서 개인은 선택을 했고, 그 책임을 질 뿐입니다.
3. 법원 조정 단계에서 페북코리아 측에 '본사에 사건 발생 알리쇼' 정도로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텀블벅 페이지에 기재되어 있더군요. 그냥 사법 체계 내에서 도움 받을 수 있는 건 이 정도가 한계라고 봅니다. 이걸 기화로 페북의 이미지나 운영 상에 문제가 생겼다고 한다면 내부 징계 절차를 통해 처리할 일일 뿐입니다. 사실 소비자로서 할 수 있는 가장 적극적인 행동은 불매운동 때리고 다른 플랫폼으로 옮겨가 버리는 것일 텐데, 정작 페북 페이지는 계속 운영하고 있는 게 솔직히 좀 이해가 안 가더군요.
1. 문제되는 성우를 교체하라는 요구들이 있는 건 알아요. 그런데 그들이 이번 경우처럼 단 하루만에 교체되었나요? 캐릭터 리워크도 일단은 일정 기간 해당 성우에게 노출 기회를 준 이후에 교체하는 거일 테니 이번처럼 출시 직전의 성우를 정치적인 이유로 교체하는 거하고는 좀 다른 거 같아요.
클로저스가 성우팬의 비중이 특별히 높은 게임이라는 이야기는 게임 유저들이 상당히 동질적인 집단을 형성하고 있다는 뜻이겠군요. 음... 그렇다면 성우분에 대한 공격이 그렇게 극심했던 이유를 알 거 같네요. 집단 내 분노의 전파가 빠를 테니까. ... 더 보기
클로저스가 성우팬의 비중이 특별히 높은 게임이라는 이야기는 게임 유저들이 상당히 동질적인 집단을 형성하고 있다는 뜻이겠군요. 음... 그렇다면 성우분에 대한 공격이 그렇게 극심했던 이유를 알 거 같네요. 집단 내 분노의 전파가 빠를 테니까. ... 더 보기
1. 문제되는 성우를 교체하라는 요구들이 있는 건 알아요. 그런데 그들이 이번 경우처럼 단 하루만에 교체되었나요? 캐릭터 리워크도 일단은 일정 기간 해당 성우에게 노출 기회를 준 이후에 교체하는 거일 테니 이번처럼 출시 직전의 성우를 정치적인 이유로 교체하는 거하고는 좀 다른 거 같아요.
클로저스가 성우팬의 비중이 특별히 높은 게임이라는 이야기는 게임 유저들이 상당히 동질적인 집단을 형성하고 있다는 뜻이겠군요. 음... 그렇다면 성우분에 대한 공격이 그렇게 극심했던 이유를 알 거 같네요. 집단 내 분노의 전파가 빠를 테니까.
일단 저는 성우 교체를 결정한 최종 주체를 넥슨 경영진으로 봤고(그래야 두 게임에서 모두 교체된 이유가 설명되죠), 나딕의 개발자들이 그 결정의 피해자일 수 있다고 봐요. 그런데 그 피해를 입힌 가해의 주체를 성우로 볼 수 있느냐, 그건 무리라는 것이 제 생각이고요. 나딕 회사와 나딕의 개발자들, 넥슨과 넥슨 직원들도 구분해야죠. 직장인의 이해관계와 직장의 이해관계를 완전히 동일시할 수는 없잖아요.
그리고 넥슨 관계자의 발언이 도화선이 됐다는 이야기가 아니에요. 김자연 성우는 해명문에서 넥슨 측에 대해 충분히 호의적으로 발언하고 있는데 넥슨에서는 그에 비해 성우 개인의 문제로 떠넘기려는 인상을 주고 있다는 거죠. 그게 명백한 현실적 권력관계인데 성우가 불이익을 받은 게 없다든가 회사 측이 잘못한 게 없다든가 하는 건 현실을 외면하는 거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2. 이 문제가 개인의 과실과 책임을 따져야 할 일인지, 성우분이 '메갈리아의 본색'을 충분히 숙지하지 않은 게 그렇게 큰 과실인지 모르겠어요. 두 번 클릭해서 상세 사용처에 대한 설명을 봤다고 해도 그걸 대번에 마인드C 사건과 연결시킬 수 있는 사람이 그렇게 많을까요? 페미니즘 티셔츠를 구입해서 인증하는 일을 마인드C 사건 범법자를 돕는 일과 연결시키는 것보단, 이 성우가 출연했던 어느 게임인가에 티셔츠 문구와 똑같은 대사가 있었고(실제 있었음) 그게 좋아서 샀다고 생각하는 게 더 자연스러운 거 같은데요. 지금 당근매니아 님은 메갈리아와 결별을 선언하지 못하는 모든 사람들을 메갈리아 지지자=범법행위의 적극적 방조자로 판단하시는 거 같아요. 너무 포괄적이에요.
그리고 어려움에 처한 개인에 대해서는 최대한 유리한 해석의 가능성을 먼저 생각해보는 게 당연하지 않나요. 그가 특별히 사악하고 용서받기 힘든 사람이 아니라면요.
3. 상당수의 팔로어를 확보한 페북 페이지 버리고 딴 데 이사가기 쉽지 않겠죠. 사실 페이스북이 디게 편한 매체니까요.
클로저스가 성우팬의 비중이 특별히 높은 게임이라는 이야기는 게임 유저들이 상당히 동질적인 집단을 형성하고 있다는 뜻이겠군요. 음... 그렇다면 성우분에 대한 공격이 그렇게 극심했던 이유를 알 거 같네요. 집단 내 분노의 전파가 빠를 테니까.
일단 저는 성우 교체를 결정한 최종 주체를 넥슨 경영진으로 봤고(그래야 두 게임에서 모두 교체된 이유가 설명되죠), 나딕의 개발자들이 그 결정의 피해자일 수 있다고 봐요. 그런데 그 피해를 입힌 가해의 주체를 성우로 볼 수 있느냐, 그건 무리라는 것이 제 생각이고요. 나딕 회사와 나딕의 개발자들, 넥슨과 넥슨 직원들도 구분해야죠. 직장인의 이해관계와 직장의 이해관계를 완전히 동일시할 수는 없잖아요.
그리고 넥슨 관계자의 발언이 도화선이 됐다는 이야기가 아니에요. 김자연 성우는 해명문에서 넥슨 측에 대해 충분히 호의적으로 발언하고 있는데 넥슨에서는 그에 비해 성우 개인의 문제로 떠넘기려는 인상을 주고 있다는 거죠. 그게 명백한 현실적 권력관계인데 성우가 불이익을 받은 게 없다든가 회사 측이 잘못한 게 없다든가 하는 건 현실을 외면하는 거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2. 이 문제가 개인의 과실과 책임을 따져야 할 일인지, 성우분이 '메갈리아의 본색'을 충분히 숙지하지 않은 게 그렇게 큰 과실인지 모르겠어요. 두 번 클릭해서 상세 사용처에 대한 설명을 봤다고 해도 그걸 대번에 마인드C 사건과 연결시킬 수 있는 사람이 그렇게 많을까요? 페미니즘 티셔츠를 구입해서 인증하는 일을 마인드C 사건 범법자를 돕는 일과 연결시키는 것보단, 이 성우가 출연했던 어느 게임인가에 티셔츠 문구와 똑같은 대사가 있었고(실제 있었음) 그게 좋아서 샀다고 생각하는 게 더 자연스러운 거 같은데요. 지금 당근매니아 님은 메갈리아와 결별을 선언하지 못하는 모든 사람들을 메갈리아 지지자=범법행위의 적극적 방조자로 판단하시는 거 같아요. 너무 포괄적이에요.
그리고 어려움에 처한 개인에 대해서는 최대한 유리한 해석의 가능성을 먼저 생각해보는 게 당연하지 않나요. 그가 특별히 사악하고 용서받기 힘든 사람이 아니라면요.
3. 상당수의 팔로어를 확보한 페북 페이지 버리고 딴 데 이사가기 쉽지 않겠죠. 사실 페이스북이 디게 편한 매체니까요.
1. [어떤 성우의 녹음 파일을 따놓고 사용하지 않는 일은 비일비재하며 이는 경영상 취사 선택의 문제에 불과하다]
-> 굉장히 비일비재합니다. 실제 그쪽에서 일했었고 이와 관련된(게임 성우 녹음 및 음성 관리) 작업이 제 손을 거쳤었기에 단언할 수 있는 내용이네요.
첨언하자면, 성우 녹음의 경우 그리 큰 비용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보통 성우 녹음은 1시간당 얼마 식으로 계약을 하는데, 2년 전의 경우 신인 성우는 한 타임에 30만원(그것도 큰 폭으로 오른 금액이라고 들었습니다.... 더 보기
-> 굉장히 비일비재합니다. 실제 그쪽에서 일했었고 이와 관련된(게임 성우 녹음 및 음성 관리) 작업이 제 손을 거쳤었기에 단언할 수 있는 내용이네요.
첨언하자면, 성우 녹음의 경우 그리 큰 비용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보통 성우 녹음은 1시간당 얼마 식으로 계약을 하는데, 2년 전의 경우 신인 성우는 한 타임에 30만원(그것도 큰 폭으로 오른 금액이라고 들었습니다.... 더 보기
1. [어떤 성우의 녹음 파일을 따놓고 사용하지 않는 일은 비일비재하며 이는 경영상 취사 선택의 문제에 불과하다]
-> 굉장히 비일비재합니다. 실제 그쪽에서 일했었고 이와 관련된(게임 성우 녹음 및 음성 관리) 작업이 제 손을 거쳤었기에 단언할 수 있는 내용이네요.
첨언하자면, 성우 녹음의 경우 그리 큰 비용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보통 성우 녹음은 1시간당 얼마 식으로 계약을 하는데, 2년 전의 경우 신인 성우는 한 타임에 30만원(그것도 큰 폭으로 오른 금액이라고 들었습니다. - 외부 녹음실 담당자 발언 - ) 정도였고, 이번 사건의 성우는 그보다는 많겠습니다만 그래도 나딕과 같은 규모의 사업장에서 그 금액이 아까워서 손을 떨 만큼의 액수는 아닐 겁니다.(제 예상으로는 한 타임에 40~60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클로저스의 볼륨을 생각해 볼 때, 해당 캐릭터의 녹음은 길어야 4시간 이하였을 가능성이 높습니다.(향후 패치까지 다 고려를 한다 해도), 게임에서의 성우 녹음이 아주 복잡하지도 않고요.
(상호작용이 없는 음성 녹음이기 때문입니다. 상호작용이 필요하다 해도 기껏해야 시스템 내부의 ID 순차 처리로 해결되니까요.)
2. 해당 성우는 이전부터 메갈리아와 관련된 트윗을 몇 차례 했었고, 그에 대한 피드백도 여러 번 받은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물론 해당 성우도 그에 대한 피드백을 다시 보내기도 했고요. 그 내용을 확인해보면 몰랐을 가능성은 거의 없지 않나 싶습니다.(물론 확신을 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만, 그렇게까지 피드백을 받고 반응을 했음에도 몰랐다 생각하긴 어렵지 않나 싶네요.)
3. 기존에 사라진 1~3 페이지는 혐오 페이지에 가깝다는 증언이 있었습니다.
-> 굉장히 비일비재합니다. 실제 그쪽에서 일했었고 이와 관련된(게임 성우 녹음 및 음성 관리) 작업이 제 손을 거쳤었기에 단언할 수 있는 내용이네요.
첨언하자면, 성우 녹음의 경우 그리 큰 비용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보통 성우 녹음은 1시간당 얼마 식으로 계약을 하는데, 2년 전의 경우 신인 성우는 한 타임에 30만원(그것도 큰 폭으로 오른 금액이라고 들었습니다. - 외부 녹음실 담당자 발언 - ) 정도였고, 이번 사건의 성우는 그보다는 많겠습니다만 그래도 나딕과 같은 규모의 사업장에서 그 금액이 아까워서 손을 떨 만큼의 액수는 아닐 겁니다.(제 예상으로는 한 타임에 40~60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클로저스의 볼륨을 생각해 볼 때, 해당 캐릭터의 녹음은 길어야 4시간 이하였을 가능성이 높습니다.(향후 패치까지 다 고려를 한다 해도), 게임에서의 성우 녹음이 아주 복잡하지도 않고요.
(상호작용이 없는 음성 녹음이기 때문입니다. 상호작용이 필요하다 해도 기껏해야 시스템 내부의 ID 순차 처리로 해결되니까요.)
2. 해당 성우는 이전부터 메갈리아와 관련된 트윗을 몇 차례 했었고, 그에 대한 피드백도 여러 번 받은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물론 해당 성우도 그에 대한 피드백을 다시 보내기도 했고요. 그 내용을 확인해보면 몰랐을 가능성은 거의 없지 않나 싶습니다.(물론 확신을 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만, 그렇게까지 피드백을 받고 반응을 했음에도 몰랐다 생각하긴 어렵지 않나 싶네요.)
3. 기존에 사라진 1~3 페이지는 혐오 페이지에 가깝다는 증언이 있었습니다.
1. 아 구체적인 수치를 이야기해 주시니까 확 와닿네요. 한 캐릭 녹음분이 200 내외라 치면 실제로 재투자가 심히 부담스럽게 느껴질 액수는 아니겠군요. 역설적으로 느껴지는 게 게임에서 유저들에게 중요하게 인지되는 일종의 얼굴마담? 비슷한 역할의 성우들이 저비용의 외주자라는 거, 게다가 녹음 과정도 비교적 간단히 짧은 시간 내에 끝난다면 다른 개발자들과 작업상 협력관계를 맺는 일도 별로 없겠고, '돈만 받아 가는' 외부인으로 인식되는 것도 크게 무리는 아니겠어요. 제가 어떤 게임 개발자분이 쓴 글을 오늘의유머에서 봤는데 "그분은 돈만 받아 가면 끝이지만..." 하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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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 구체적인 수치를 이야기해 주시니까 확 와닿네요. 한 캐릭 녹음분이 200 내외라 치면 실제로 재투자가 심히 부담스럽게 느껴질 액수는 아니겠군요. 역설적으로 느껴지는 게 게임에서 유저들에게 중요하게 인지되는 일종의 얼굴마담? 비슷한 역할의 성우들이 저비용의 외주자라는 거, 게다가 녹음 과정도 비교적 간단히 짧은 시간 내에 끝난다면 다른 개발자들과 작업상 협력관계를 맺는 일도 별로 없겠고, '돈만 받아 가는' 외부인으로 인식되는 것도 크게 무리는 아니겠어요. 제가 어떤 게임 개발자분이 쓴 글을 오늘의유머에서 봤는데 "그분은 돈만 받아 가면 끝이지만..." 하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2. 그 성우분의 트위터를 죽 훑어봤었는데요. 메갈리아와 관련된 트윗으로 이걸 찾았어요.( https://twitter.com/KNKNOKU/status/740042964500512768 )
지난달 6월 7일자 트위터 타래인데 여기서 이분이 이런 질문을 해요.
"가끔 인터넷 커뮤니티에 제가 메갈이냐며 묻는 글이 올라온다는 얘길 들었어요. 그 사이트를 이용해 본 적은 없지만 트위터로 접해 본 바로는 미소지니에 반대하는 페미니즘 사이트인 것 같고, 제가 링크를 클릭해 읽어 본 글의 내용에는 별 문제가 없기에 종종 리트윗하기도 합니다. 그게 아니더라도 만약 제가 메갈리아 사이트를 이용한다면 그게 나쁜 일인가요? 정말 몰라서 묻는 것인데요..."
여기서 대답해 준 사람들의 트윗 타래들을 읽어보면 메갈리아에 대해 비판적인 인식을 가진 사람들이 책임성 있게 대답하는 내용은 아니에요. "신경쓰지 마세요" "여자 일베라는 소문도 있는데 주워들은 거라 잘 모르겠어요" "메갈에서 성소수자 비하하지 말자고 하니까 거기에 반발해서 나간 게 워마드인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리고 메갈리아는 현재 활동량이 매우 저조해서 뭔가를 꾸미는 사이트라고 말하기 어렵다고 생각해요."(여기서 성우분이 워마드란 말을 처음 들었다고 반응함) "메갈에서 위안부 할머니, 성소수자들을 공격하는 글들을 종종 올려지고 있는 거 보면 문제가 없는 사이트로 보기는 힘들죠. 하지만 여성인권을 외치는 여성들을 메갈이라고 하는 것은 잘못된거죠."(???먼소린지) 등등.
저는 이 성우분이 이런 트윗 대화를 통해서 메갈리아의 실체?를 파봐야겠다는 강한 동기를 얻기는 힘들었겠다고 판단했어요. 비슷한 사람들끼리의 고만고만하고 정보성 떨어지는 대화잖아요. 이분이 (요즘 트위터에서 흔히 보는 여성들과 달리) 점잖다? 트위터 덕후치고 언어가 상당히 정상이다? 그런 느낌은 받았고요. givemecake님께서 읽어보신 트윗은 어떤 것인지 모르겠어요. 혹시 제가 본 것 말고 달리 이 성우분이 몰랐을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할 만한 그런 내용이 있는지요...
3. 사실 메갈1은 저도 기억이 거의 안 나요. 제가 봤던 시기엔 1 잘리고 2와 3이 동시에 있었던가? 아님 1,2가 다 잘렸던가? 암튼 그랬는데 페이지마다 문체가 달라서 꽤 헷갈렸던 기억도 있고, 최소한 메갈리아 본진 사이트 수준의 혐오스런 페이지는 아니었어요. 제가 이 페이지들을 본진과 비교해서 약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아마 페이지의 성격에 관해 사람마다 평가가 다를 수는 있겠다 싶어요. 그때 메갈리아 페이지들에서 계속해서 다른 혐오 페이지들을 퍼와서 '이런놈들도 안잘리는데! 아무리 신고해도 안받아주는데!'를 계속 홍보하고 있어서 기억에 많이 남았어요.
2. 그 성우분의 트위터를 죽 훑어봤었는데요. 메갈리아와 관련된 트윗으로 이걸 찾았어요.( https://twitter.com/KNKNOKU/status/740042964500512768 )
지난달 6월 7일자 트위터 타래인데 여기서 이분이 이런 질문을 해요.
"가끔 인터넷 커뮤니티에 제가 메갈이냐며 묻는 글이 올라온다는 얘길 들었어요. 그 사이트를 이용해 본 적은 없지만 트위터로 접해 본 바로는 미소지니에 반대하는 페미니즘 사이트인 것 같고, 제가 링크를 클릭해 읽어 본 글의 내용에는 별 문제가 없기에 종종 리트윗하기도 합니다. 그게 아니더라도 만약 제가 메갈리아 사이트를 이용한다면 그게 나쁜 일인가요? 정말 몰라서 묻는 것인데요..."
여기서 대답해 준 사람들의 트윗 타래들을 읽어보면 메갈리아에 대해 비판적인 인식을 가진 사람들이 책임성 있게 대답하는 내용은 아니에요. "신경쓰지 마세요" "여자 일베라는 소문도 있는데 주워들은 거라 잘 모르겠어요" "메갈에서 성소수자 비하하지 말자고 하니까 거기에 반발해서 나간 게 워마드인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리고 메갈리아는 현재 활동량이 매우 저조해서 뭔가를 꾸미는 사이트라고 말하기 어렵다고 생각해요."(여기서 성우분이 워마드란 말을 처음 들었다고 반응함) "메갈에서 위안부 할머니, 성소수자들을 공격하는 글들을 종종 올려지고 있는 거 보면 문제가 없는 사이트로 보기는 힘들죠. 하지만 여성인권을 외치는 여성들을 메갈이라고 하는 것은 잘못된거죠."(???먼소린지) 등등.
저는 이 성우분이 이런 트윗 대화를 통해서 메갈리아의 실체?를 파봐야겠다는 강한 동기를 얻기는 힘들었겠다고 판단했어요. 비슷한 사람들끼리의 고만고만하고 정보성 떨어지는 대화잖아요. 이분이 (요즘 트위터에서 흔히 보는 여성들과 달리) 점잖다? 트위터 덕후치고 언어가 상당히 정상이다? 그런 느낌은 받았고요. givemecake님께서 읽어보신 트윗은 어떤 것인지 모르겠어요. 혹시 제가 본 것 말고 달리 이 성우분이 몰랐을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할 만한 그런 내용이 있는지요...
3. 사실 메갈1은 저도 기억이 거의 안 나요. 제가 봤던 시기엔 1 잘리고 2와 3이 동시에 있었던가? 아님 1,2가 다 잘렸던가? 암튼 그랬는데 페이지마다 문체가 달라서 꽤 헷갈렸던 기억도 있고, 최소한 메갈리아 본진 사이트 수준의 혐오스런 페이지는 아니었어요. 제가 이 페이지들을 본진과 비교해서 약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아마 페이지의 성격에 관해 사람마다 평가가 다를 수는 있겠다 싶어요. 그때 메갈리아 페이지들에서 계속해서 다른 혐오 페이지들을 퍼와서 '이런놈들도 안잘리는데! 아무리 신고해도 안받아주는데!'를 계속 홍보하고 있어서 기억에 많이 남았어요.
2번에 대해서 짧게 말씀을 드리...... 고 싶었는데 길어지네요. 양해 부탁드립니다..
물론 해당 내용에 대한 인식은 각각의 객체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제가 본 내용은 다음과 같은데(이미지 링크를 걸겠습니다.)
https://image-proxy.namuwikiusercontent.com/r/https%3A%2F%2Fs32.postim... 더 보기
물론 해당 내용에 대한 인식은 각각의 객체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제가 본 내용은 다음과 같은데(이미지 링크를 걸겠습니다.)
https://image-proxy.namuwikiusercontent.com/r/https%3A%2F%2Fs32.postim... 더 보기
2번에 대해서 짧게 말씀을 드리...... 고 싶었는데 길어지네요. 양해 부탁드립니다..
물론 해당 내용에 대한 인식은 각각의 객체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제가 본 내용은 다음과 같은데(이미지 링크를 걸겠습니다.)
https://image-proxy.namuwikiusercontent.com/r/https%3A%2F%2Fs32.postimg.org%2F6hv4n65yt%2F1468847612.png
해당 트윗에 대한 반응을 보면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미러링으로 이런 글들이 올라오기도 한다는 것도, 미러링으로 욕을 많이 먹었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라는 내용입니다.
저는 이 부분에 대해 두 가지를 지적하고 싶은데.......
1) 해당 성우는 '이런 글[들]' 이 올라오기도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2) '미러링' 이라는 용어의 사용.
에 대해서입니다.
1) 번에 대해 생각해 보면, 해당 내용은 단지 페미니즘과 관련된 리트윗을 확인하고 지지하는 정도라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해당 내용을 인식했다면 메갈리아라는 사이트가 가진 문제에 대해서도 인식할 수 밖에 없는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해당 성우가 말한 [이런 글들]을 접한 것이 트윗의 반응을 통해서, 다시 말해 자신에게 주어지는 피드백을 통해 소극적으로 입수한 것에 불과하다면 어느 정도 면피의 가능성이 보입니다만, 메갈리아가 가지는 문제에 대한 지적을 담은 링크(트윗에 어떤 분이 나무위키의 메갈리아 페이지에 대한 링크를 걸어두었습니다.)를 확인하고도 [이쪽에서 하는 말과 저쪽에서 하는 말이 다르니 저는 제가 옳다고 생각하는 쪽을 지지할 것이다] 라고 이야기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이쪽에서 하는 말과 저쪽에서 하는 말이 다르다] 라는 말을 했다는 것은 나무위키 등에서 지적하는 내용도 확인했다 판단할 수 밖에 없는 사항입니다. 그리고 그 페이지에 있는 증거들만 보더라도(...) 그곳이 정상적인 곳이라 생각할 수는 없는 문제입니다.(굳이 강조하자면, [논조] 가 아니라 [증거] 입니다.)
따라서, 해당 성우가 메갈리아에 대해 몰랐다 판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2) 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미러링이라는 용어는, 물론 심리학에서도 사용하는 용어입니다. 그러나 메갈리아와 관련되어서는 그와 관련은 있으나 용법은 다른 용어로 사용되고 있고, 해당 성우는 그 용법에 맞춰 미러링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판단됩니다.
물론 이것만으로는 판단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만, 앞서 말씀드린 1) 번의 사안과 겹쳐본다면 이 '미러링' 이라는 단어의 새로운 용법을 몰랐다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때문에, 해당 성우가 메갈리아라는 사이트의 성격에 대해 몰랐다 생각하기 어렵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물론 해당 내용에 대한 인식은 각각의 객체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제가 본 내용은 다음과 같은데(이미지 링크를 걸겠습니다.)
https://image-proxy.namuwikiusercontent.com/r/https%3A%2F%2Fs32.postimg.org%2F6hv4n65yt%2F1468847612.png
해당 트윗에 대한 반응을 보면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미러링으로 이런 글들이 올라오기도 한다는 것도, 미러링으로 욕을 많이 먹었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라는 내용입니다.
저는 이 부분에 대해 두 가지를 지적하고 싶은데.......
1) 해당 성우는 '이런 글[들]' 이 올라오기도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2) '미러링' 이라는 용어의 사용.
에 대해서입니다.
1) 번에 대해 생각해 보면, 해당 내용은 단지 페미니즘과 관련된 리트윗을 확인하고 지지하는 정도라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해당 내용을 인식했다면 메갈리아라는 사이트가 가진 문제에 대해서도 인식할 수 밖에 없는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해당 성우가 말한 [이런 글들]을 접한 것이 트윗의 반응을 통해서, 다시 말해 자신에게 주어지는 피드백을 통해 소극적으로 입수한 것에 불과하다면 어느 정도 면피의 가능성이 보입니다만, 메갈리아가 가지는 문제에 대한 지적을 담은 링크(트윗에 어떤 분이 나무위키의 메갈리아 페이지에 대한 링크를 걸어두었습니다.)를 확인하고도 [이쪽에서 하는 말과 저쪽에서 하는 말이 다르니 저는 제가 옳다고 생각하는 쪽을 지지할 것이다] 라고 이야기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이쪽에서 하는 말과 저쪽에서 하는 말이 다르다] 라는 말을 했다는 것은 나무위키 등에서 지적하는 내용도 확인했다 판단할 수 밖에 없는 사항입니다. 그리고 그 페이지에 있는 증거들만 보더라도(...) 그곳이 정상적인 곳이라 생각할 수는 없는 문제입니다.(굳이 강조하자면, [논조] 가 아니라 [증거] 입니다.)
따라서, 해당 성우가 메갈리아에 대해 몰랐다 판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2) 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미러링이라는 용어는, 물론 심리학에서도 사용하는 용어입니다. 그러나 메갈리아와 관련되어서는 그와 관련은 있으나 용법은 다른 용어로 사용되고 있고, 해당 성우는 그 용법에 맞춰 미러링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판단됩니다.
물론 이것만으로는 판단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만, 앞서 말씀드린 1) 번의 사안과 겹쳐본다면 이 '미러링' 이라는 단어의 새로운 용법을 몰랐다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때문에, 해당 성우가 메갈리아라는 사이트의 성격에 대해 몰랐다 생각하기 어렵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아... 그 트윗에서 성우분이 그랬죠. 나무위키야말로 미소지니가 팽배한 곳이라고요. 그게 트위터 페미니스트들의 공식 같은 거에요. 솔직히 저는 성우분이 나무위키 메갈리아 항목을 꼼꼼하게 읽어봤을 리가 없다고 생각해요. 일단 분량이 너무 많고, 자료배치가 산만하고, 링크를 열심히 따라가 보기가 참 싫게 만들어져 있고, 쓸데없이 격앙돼 있고 장황하죠. 상당한 열의를 갖고 덤벼들지 않으면 자료를 자료로 읽기가 힘들어요. 나무위키에서 '증거'만 확인하는 일 자체가 문턱이 높아요. 성우분은 본인의 나무위키에 대한 편견만 확인하고 돌아나갔을 ... 더 보기
아... 그 트윗에서 성우분이 그랬죠. 나무위키야말로 미소지니가 팽배한 곳이라고요. 그게 트위터 페미니스트들의 공식 같은 거에요. 솔직히 저는 성우분이 나무위키 메갈리아 항목을 꼼꼼하게 읽어봤을 리가 없다고 생각해요. 일단 분량이 너무 많고, 자료배치가 산만하고, 링크를 열심히 따라가 보기가 참 싫게 만들어져 있고, 쓸데없이 격앙돼 있고 장황하죠. 상당한 열의를 갖고 덤벼들지 않으면 자료를 자료로 읽기가 힘들어요. 나무위키에서 '증거'만 확인하는 일 자체가 문턱이 높아요. 성우분은 본인의 나무위키에 대한 편견만 확인하고 돌아나갔을 수도 있죠.
미러링의 용법은 저 같은 경우도 메갈리아 사이트에 들어가 보기 전에 이미 접해서 알고 있었어요. 성우분이 미러링의 용법을 알고 있는 것만으론 메갈을 잘 아는 유저라고 할 수 없죠. 어떤 사이트에 어떤 게시물이 올라오는지, 그게 메이저한 흐름인지 부차적인 노이즈인지 단시간에 아는 건 불가능해요. 저는 엠팍에 적응하는 데 근 반년 가까이 걸렸는데 처음에는 그.. 19금 게시물들에 도저히 적응이 안되다가 이젠 익숙해졌고 그런 게시물들의 사이트 내 위상도 알고 있고요. 메갈리아도 베스트 게시물만 보면 멀쩡할 때가 많았는데, 실제로 나무위키 같은 데서 박제해놓은 사건사고를 직접 경험하려면 시간투자를 꽤 해야 하죠. 게다가 결정적으로 성우분이 메갈리아 사이트에 관심을 갖게 된건 최근인 듯하고 이 사이트가 폭망한 다음이니 1년 전에 이런 무시무시한 글이 올라왔다고 들이대 봐야 실감이 나겠어요 어디...
미러링의 용법은 저 같은 경우도 메갈리아 사이트에 들어가 보기 전에 이미 접해서 알고 있었어요. 성우분이 미러링의 용법을 알고 있는 것만으론 메갈을 잘 아는 유저라고 할 수 없죠. 어떤 사이트에 어떤 게시물이 올라오는지, 그게 메이저한 흐름인지 부차적인 노이즈인지 단시간에 아는 건 불가능해요. 저는 엠팍에 적응하는 데 근 반년 가까이 걸렸는데 처음에는 그.. 19금 게시물들에 도저히 적응이 안되다가 이젠 익숙해졌고 그런 게시물들의 사이트 내 위상도 알고 있고요. 메갈리아도 베스트 게시물만 보면 멀쩡할 때가 많았는데, 실제로 나무위키 같은 데서 박제해놓은 사건사고를 직접 경험하려면 시간투자를 꽤 해야 하죠. 게다가 결정적으로 성우분이 메갈리아 사이트에 관심을 갖게 된건 최근인 듯하고 이 사이트가 폭망한 다음이니 1년 전에 이런 무시무시한 글이 올라왔다고 들이대 봐야 실감이 나겠어요 어디...
Moira 님// 예. 물론 그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전 해당 트윗에서 이루어졌던 피드백을 생각할 때 그 증거에 대한 접근이 어렵지 않다 여기고 있고(트윗에도 증거를 첨부한 사람들이 있었으니만큼), 만약 그게 어려웠더라도 트윗 등을 통해 제시되는 증거들에 대해선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이 옳지 않나 생각합니다.
말씀하신 대로 그러한 증거들을 일종의 '노이즈'라 생각했다면, [미러링으로 이런 글들이 올라오기도 한다는 것도]가 아니라 '이런 글들은 어디에나 있을 수 있는... 더 보기
말씀하신 대로 그러한 증거들을 일종의 '노이즈'라 생각했다면, [미러링으로 이런 글들이 올라오기도 한다는 것도]가 아니라 '이런 글들은 어디에나 있을 수 있는... 더 보기
Moira 님// 예. 물론 그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전 해당 트윗에서 이루어졌던 피드백을 생각할 때 그 증거에 대한 접근이 어렵지 않다 여기고 있고(트윗에도 증거를 첨부한 사람들이 있었으니만큼), 만약 그게 어려웠더라도 트윗 등을 통해 제시되는 증거들에 대해선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이 옳지 않나 생각합니다.
말씀하신 대로 그러한 증거들을 일종의 '노이즈'라 생각했다면, [미러링으로 이런 글들이 올라오기도 한다는 것도]가 아니라 '이런 글들은 어디에나 있을 수 있는 것이 아닌가' 라는 반응이 적합했다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해당 게시물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이 옳겠죠.
그러나 해당 성우는 트윗을 통해 올라온 부정적인 게시물에 대해 [미러링이다]라는 입장만을 표시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이 미러링이라는 단어의 용법은 메갈에서 사용하는 것과 같은, 다시 말해 그런 부정적인 게시물에게 정당성을 부여하는 형태라 판단하는 것이 이상하지 않다 생각됩니다.(만약 '미러링'이 빠진, '이런 글들이 올라오기도 한다는 것도' 였다면 다른 생각이 들었을 것 같습니다만........)
설령 메갈을 하지 않는 사람이라 해도, 그 반응을 보면 그런 게시물이 올라오는 것에 대해 문제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 판단하는 것 또한 이상하지 않을 거고요.
때문에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불편을 느끼고 있다 생각합니다. 꼭 메갈을 하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그런 불편한 게시물에 대해 혐오감이나 부정적인 느낌을 가지지 않는다면 메갈을 하는 사람과 다를 게 무언가 하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으니 말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그러한 증거들을 일종의 '노이즈'라 생각했다면, [미러링으로 이런 글들이 올라오기도 한다는 것도]가 아니라 '이런 글들은 어디에나 있을 수 있는 것이 아닌가' 라는 반응이 적합했다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해당 게시물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이 옳겠죠.
그러나 해당 성우는 트윗을 통해 올라온 부정적인 게시물에 대해 [미러링이다]라는 입장만을 표시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이 미러링이라는 단어의 용법은 메갈에서 사용하는 것과 같은, 다시 말해 그런 부정적인 게시물에게 정당성을 부여하는 형태라 판단하는 것이 이상하지 않다 생각됩니다.(만약 '미러링'이 빠진, '이런 글들이 올라오기도 한다는 것도' 였다면 다른 생각이 들었을 것 같습니다만........)
설령 메갈을 하지 않는 사람이라 해도, 그 반응을 보면 그런 게시물이 올라오는 것에 대해 문제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 판단하는 것 또한 이상하지 않을 거고요.
때문에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불편을 느끼고 있다 생각합니다. 꼭 메갈을 하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그런 불편한 게시물에 대해 혐오감이나 부정적인 느낌을 가지지 않는다면 메갈을 하는 사람과 다를 게 무언가 하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으니 말입니다.
givemecake 님// 당시 이어지는 트윗 타래를 보면 한꺼번에 많은 사람들이 집중적으로 공격적인 멘션을 보내와서 성우분이 당황한 게 확연히 보였어요. 웬만큼 단련되어 있는 사람이 아니면 그런 상황에서 자기 생각을 간명하고 정확하게 전달하는 건 쉽지 않을 거예요. 저는 메갈리아 캡처 멘션 보낸 사람의 무례함이 먼저 눈에 들어오는데요, 그런 상황에서 상대편에 대해서든 게시물 자체에 대해서든 당황하고 불편한 감정이 분명히 들었을 텐데 그걸 곧바로 표출하지 않고 꾹 눌러서 말했다는 느낌이에요. 솔직히 저라도 그 이상으로 반응하긴 ... 더 보기
givemecake 님// 당시 이어지는 트윗 타래를 보면 한꺼번에 많은 사람들이 집중적으로 공격적인 멘션을 보내와서 성우분이 당황한 게 확연히 보였어요. 웬만큼 단련되어 있는 사람이 아니면 그런 상황에서 자기 생각을 간명하고 정확하게 전달하는 건 쉽지 않을 거예요. 저는 메갈리아 캡처 멘션 보낸 사람의 무례함이 먼저 눈에 들어오는데요, 그런 상황에서 상대편에 대해서든 게시물 자체에 대해서든 당황하고 불편한 감정이 분명히 들었을 텐데 그걸 곧바로 표출하지 않고 꾹 눌러서 말했다는 느낌이에요. 솔직히 저라도 그 이상으로 반응하긴 힘들 거 같아요. 적대적인 상대편에게 내 감정을 드러내는 실수를 하고 싶지 않은 거죠.
물론 이 성우분이 메갈리아를 완전히 모르는 순백의 상태는 아니겠죠? 블로그 해명문을 보면 삼사 년 정도 페미니즘에 관심을 가졌다니 그 캡처 정도의 예시들은 알고 있을 거예요. 해명문에서 본인은 미러링에 대해 부정적이며 메갈리아4 페이지가 미러링을 배제하는 페미니즘 활동을 하고 있어서 후원했다 정도로 설명했죠. 메갈리아 사이트 본진과 메4 페이지를 별개로 볼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이 성우분은 자신이 과거의 메갈리아 사이트에 대해 책임질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던 거 같아요. 그 사이트를 단호하게 비난하기에는 알고 있는 지식이나 자신감이 많이 부족한 상태일 것이고요. '그런 불편한 게시물'에 대해서 확고하게 입장정리를 하지 못한 거죠.
많은 사람들이 메갈리아를 단호하게 비난하는 말을 굳이 확인하지 않으면 안심을 못 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어떤 사람들이 그런 비난을 하지 않는 이유는, 비난하는 순간 나무위키 식의 언어에 포섭되는 게 싫기 때문이에요. 뭘 제대로 모르고 지지하는 것보다 뭘 제대로 모르고 비난하는 게 더 꺼려지는 거죠. 사실 메갈리아에 관해서는 한번 대청소, 내지 총정리가 필요한데 그걸 나무위키 식의 광분이나 경향신문 메갈리아 1주년 특집 식의 애매모호함이 아닌 생산적인 결과물로 만들어내기가 쉽지 않은 거 같아요.
물론 이 성우분이 메갈리아를 완전히 모르는 순백의 상태는 아니겠죠? 블로그 해명문을 보면 삼사 년 정도 페미니즘에 관심을 가졌다니 그 캡처 정도의 예시들은 알고 있을 거예요. 해명문에서 본인은 미러링에 대해 부정적이며 메갈리아4 페이지가 미러링을 배제하는 페미니즘 활동을 하고 있어서 후원했다 정도로 설명했죠. 메갈리아 사이트 본진과 메4 페이지를 별개로 볼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이 성우분은 자신이 과거의 메갈리아 사이트에 대해 책임질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던 거 같아요. 그 사이트를 단호하게 비난하기에는 알고 있는 지식이나 자신감이 많이 부족한 상태일 것이고요. '그런 불편한 게시물'에 대해서 확고하게 입장정리를 하지 못한 거죠.
많은 사람들이 메갈리아를 단호하게 비난하는 말을 굳이 확인하지 않으면 안심을 못 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어떤 사람들이 그런 비난을 하지 않는 이유는, 비난하는 순간 나무위키 식의 언어에 포섭되는 게 싫기 때문이에요. 뭘 제대로 모르고 지지하는 것보다 뭘 제대로 모르고 비난하는 게 더 꺼려지는 거죠. 사실 메갈리아에 관해서는 한번 대청소, 내지 총정리가 필요한데 그걸 나무위키 식의 광분이나 경향신문 메갈리아 1주년 특집 식의 애매모호함이 아닌 생산적인 결과물로 만들어내기가 쉽지 않은 거 같아요.
Moira 님// 예. 물론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또한 성우 본인이 과거의 메갈리아가 벌인 행동에 대해서 책임을 질 이유도 없고요. 성우 본인이 그런 행동을 저지른 것은 아니니까요.
다만 여기서 다른 사람들, 특히 직접적 비난을 시도하는 사람들의 주장도 한 차례 들여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그들은 왜 해당 성우를 비난하는가' 에 대해서 봐야 하니 말입니다.
그들은 단지 'Girls do not need a prince'(이건 참 좋은 문장인데 말이죠. 메갈에서 나온 것도 아니고)라는 글이 새겨진 티셔츠를 ... 더 보기
다만 여기서 다른 사람들, 특히 직접적 비난을 시도하는 사람들의 주장도 한 차례 들여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그들은 왜 해당 성우를 비난하는가' 에 대해서 봐야 하니 말입니다.
그들은 단지 'Girls do not need a prince'(이건 참 좋은 문장인데 말이죠. 메갈에서 나온 것도 아니고)라는 글이 새겨진 티셔츠를 ... 더 보기
Moira 님// 예. 물론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또한 성우 본인이 과거의 메갈리아가 벌인 행동에 대해서 책임을 질 이유도 없고요. 성우 본인이 그런 행동을 저지른 것은 아니니까요.
다만 여기서 다른 사람들, 특히 직접적 비난을 시도하는 사람들의 주장도 한 차례 들여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그들은 왜 해당 성우를 비난하는가' 에 대해서 봐야 하니 말입니다.
그들은 단지 'Girls do not need a prince'(이건 참 좋은 문장인데 말이죠. 메갈에서 나온 것도 아니고)라는 글이 새겨진 티셔츠를 샀고 그것이 메갈리아에 근본을 두었기 때문에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그 티셔츠 수익금의 용도를 알고도 그것을 구입했고 지지했기에 비난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티셔츠 수익금의 용도를 알았다는 것은 성우 본인의 트윗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이 용도에 대해 어렴풋하게 안 상태에서 구입한 거라면 어느 정도 생각을 해 볼 여지는 있으나, 이렇게까지 문제가 되었음에도 나이브하게 생각하고 대응한다는 것은, 다시 말해 [이게 왜 문제라는 거지?]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았다는 건 현명한 행동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만약, 단지 메갈리아에서 판매하는 티셔츠를 구입했으므로 비난하는 거라면 온존히 비난자의 잘못이죠. 다만 그 티셔츠 수익금의 용도가 공개된 상태고, 구매자 본인이 그 용도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상태였다면 그에 따른 비난, 혹은 메갈리아라는 사이트에 대한 지지 의심을 받는 것도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별개의 이야기지만......
저는 이번 사태에 대해 대단히 큰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는 페미니즘이라는 싹에 방사선을 쬐어 기형으로 만들어버리는 상황으로 번져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황량한 것이 한국의 페미니즘인데(사실 이미 악성(...)으로 치달아가고 있는 중이긴 했지만), 이런 상황까지 왔으니 이제 페미니즘, 다시 말해 양성평등을 주장하는 것 자체가 IS 같은 테러분자로 여겨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마저 듭니다. 정의당과 노동당의 삽질까지 겹쳐서 정치적으로도 안 좋은 영향을 가져올 거고요.
다만 여기서 다른 사람들, 특히 직접적 비난을 시도하는 사람들의 주장도 한 차례 들여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그들은 왜 해당 성우를 비난하는가' 에 대해서 봐야 하니 말입니다.
그들은 단지 'Girls do not need a prince'(이건 참 좋은 문장인데 말이죠. 메갈에서 나온 것도 아니고)라는 글이 새겨진 티셔츠를 샀고 그것이 메갈리아에 근본을 두었기 때문에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그 티셔츠 수익금의 용도를 알고도 그것을 구입했고 지지했기에 비난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티셔츠 수익금의 용도를 알았다는 것은 성우 본인의 트윗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이 용도에 대해 어렴풋하게 안 상태에서 구입한 거라면 어느 정도 생각을 해 볼 여지는 있으나, 이렇게까지 문제가 되었음에도 나이브하게 생각하고 대응한다는 것은, 다시 말해 [이게 왜 문제라는 거지?]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았다는 건 현명한 행동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만약, 단지 메갈리아에서 판매하는 티셔츠를 구입했으므로 비난하는 거라면 온존히 비난자의 잘못이죠. 다만 그 티셔츠 수익금의 용도가 공개된 상태고, 구매자 본인이 그 용도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상태였다면 그에 따른 비난, 혹은 메갈리아라는 사이트에 대한 지지 의심을 받는 것도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별개의 이야기지만......
저는 이번 사태에 대해 대단히 큰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는 페미니즘이라는 싹에 방사선을 쬐어 기형으로 만들어버리는 상황으로 번져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황량한 것이 한국의 페미니즘인데(사실 이미 악성(...)으로 치달아가고 있는 중이긴 했지만), 이런 상황까지 왔으니 이제 페미니즘, 다시 말해 양성평등을 주장하는 것 자체가 IS 같은 테러분자로 여겨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마저 듭니다. 정의당과 노동당의 삽질까지 겹쳐서 정치적으로도 안 좋은 영향을 가져올 거고요.
본문에도 표시되어 있고, 심지어 본인까지 그런 표현을 쓰지 말아달라고 하는 상황에서도 계속 '해고', '잘리다'라는 표현을 쓰는 이유를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성우는 특정 분량의 목소리를 녹음하여 주는 것으로 그 일이 끝났고, 고용자 측은 성우에게 그 녹음한 결과물에 대하여 보수를 지급하고 권리를 가집니다. 그 결과물로 국을 끓이든 도시락폭탄을 만들든 그것은 고용주 측의 자유입니다. 심지어 지금 상황은 성우의 본의야 어쨌든 논란이 일어서 소비자들의 환불사태까지 일어난, 어떻게 보면 성우 개인의 불찰이 성우와 계약한 상대방에게 실질적인 손해를 입힌 상황이지요. 제대로 보수 다 지급하고, 캐릭터 보이스 사용하지 않기로 한 결정에 대해서 성우와 합의까지 하였는데 대체 어느 구석이 '해고'이고 '자른' 것인지요??
잘린 것도 아닙니다. 기대되는 미래의 일감이라는 것은 그야말로 본인의 기대일 뿐, 떡 냄새를 맡고 김칫국을 마신 이라고 반드시 떡을 주어야 하는 건 아니죠. 일감이라는 건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이에게 주어야 하는 겁니다. 현재 이 성우는 이 일을 제대로 수행할 능력을 온전히 본인의 책임으로 잃은 상황이죠. 회사측에서 이 성우에게 일을 뺏은 것이 아니라 본인이 던진겁니다. 회사가 본인의 어떤 정치, 이념적 스탠스를 만천하에 공개하라고 강요하지도 않았고, 잘 알지 못하는 일을 섣불리 언급하거나 행동하여 오해를 사라고 등떠민 일도 없... 더 보기
잘린 것도 아닙니다. 기대되는 미래의 일감이라는 것은 그야말로 본인의 기대일 뿐, 떡 냄새를 맡고 김칫국을 마신 이라고 반드시 떡을 주어야 하는 건 아니죠. 일감이라는 건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이에게 주어야 하는 겁니다. 현재 이 성우는 이 일을 제대로 수행할 능력을 온전히 본인의 책임으로 잃은 상황이죠. 회사측에서 이 성우에게 일을 뺏은 것이 아니라 본인이 던진겁니다. 회사가 본인의 어떤 정치, 이념적 스탠스를 만천하에 공개하라고 강요하지도 않았고, 잘 알지 못하는 일을 섣불리 언급하거나 행동하여 오해를 사라고 등떠민 일도 없습니다. 성우 스스로도 인정하는 부분을 본인이 아닌 다른이들이 '부당하다', '직업 안정' 등등 상황에 맞지 않는 이야기를 들먹이는 상황이 우스울 뿐입니다.
성우 본인의 불찰이 아니면 대체 누구의 불찰이란 말입니까? 성우가 준연예인인 직종임을 감안해 보시죠. 성우의 고객은 누구일까요? 성우를 사용하는 방송사나 콘텐츠 제작사일까요? 아닙니다. 성우의 고객은 시청자와 유저들입니다. 연예인과 스포츠 선수가 팬 기반으로 명예와 부를 쌓는 것과 마찬가지죠. 이 사건은 회사가 낄 자리가 없습니다. 회사는 경찰이 범죄자를 수사하듯, 의사가 환자를 치료하듯 정말 해야 할 뻔한 프로세스를 진행한 것 뿐입니다. 이 사태는 온전히 자신이 존중해야 할 팬, 자신의 고객들에게 미움을 산, 성우 개인과 성우의 목소리를 소비하는 유저간의 문제죠. 성우가 자신의 생각을 소신있게 밝힐 자유가 있듯이 팬들 역시 자신의 취향에 따라 성우를 좋아할 수도, 거부할 수도 있는 겁니다. 그리고 자신의 생각을 밝힐 자유를 행사한 성우 본인은 자신의 자유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고요. 사실, 별다른 페널티 없이 보이스 교체에서 마무리되고 성우의 커리어에 큰 흠집 없이 넘어갈 수 있는 일이 될 수도 있었는데, 메갈과 이에 부화뇌동하는 이들이 헛힘을 쓰는 바람에 이제 이 성우는 정말 업계 기피대상이 되었네요. 한심한 일입니다.
성우 본인의 불찰이 아니면 대체 누구의 불찰이란 말입니까? 성우가 준연예인인 직종임을 감안해 보시죠. 성우의 고객은 누구일까요? 성우를 사용하는 방송사나 콘텐츠 제작사일까요? 아닙니다. 성우의 고객은 시청자와 유저들입니다. 연예인과 스포츠 선수가 팬 기반으로 명예와 부를 쌓는 것과 마찬가지죠. 이 사건은 회사가 낄 자리가 없습니다. 회사는 경찰이 범죄자를 수사하듯, 의사가 환자를 치료하듯 정말 해야 할 뻔한 프로세스를 진행한 것 뿐입니다. 이 사태는 온전히 자신이 존중해야 할 팬, 자신의 고객들에게 미움을 산, 성우 개인과 성우의 목소리를 소비하는 유저간의 문제죠. 성우가 자신의 생각을 소신있게 밝힐 자유가 있듯이 팬들 역시 자신의 취향에 따라 성우를 좋아할 수도, 거부할 수도 있는 겁니다. 그리고 자신의 생각을 밝힐 자유를 행사한 성우 본인은 자신의 자유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고요. 사실, 별다른 페널티 없이 보이스 교체에서 마무리되고 성우의 커리어에 큰 흠집 없이 넘어갈 수 있는 일이 될 수도 있었는데, 메갈과 이에 부화뇌동하는 이들이 헛힘을 쓰는 바람에 이제 이 성우는 정말 업계 기피대상이 되었네요. 한심한 일입니다.
녹음하기로 한 계약이었고 그걸로 끝난건데 잘려나갔느니 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고 봅니다.
당연히 (연기가 나쁘지 않았다는 전제 하에) 음성을 쓰면 성우에겐 더 좋긴 하겠죠.
그러나 안 쓰고 싶으면 안 쓰는 것이죠. 제가 제품을 사면 그걸 꼭 써야 하나요? 안 쓰고 싶으면 안 쓰는거죠. 제품 사며 정당한 대가 지불했으면 그냥 그걸로 끝난 거죠.
여기서 이슈화가 되어야 할 건 이 사안이 진정 보이콧할만한 일이었냐 아니냐이고 이건 논의될 일도 아닌 것 같은데 왜 이 사안만 논의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여기서 김자연씨가 일반적... 더 보기
당연히 (연기가 나쁘지 않았다는 전제 하에) 음성을 쓰면 성우에겐 더 좋긴 하겠죠.
그러나 안 쓰고 싶으면 안 쓰는 것이죠. 제가 제품을 사면 그걸 꼭 써야 하나요? 안 쓰고 싶으면 안 쓰는거죠. 제품 사며 정당한 대가 지불했으면 그냥 그걸로 끝난 거죠.
여기서 이슈화가 되어야 할 건 이 사안이 진정 보이콧할만한 일이었냐 아니냐이고 이건 논의될 일도 아닌 것 같은데 왜 이 사안만 논의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여기서 김자연씨가 일반적... 더 보기
녹음하기로 한 계약이었고 그걸로 끝난건데 잘려나갔느니 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고 봅니다.
당연히 (연기가 나쁘지 않았다는 전제 하에) 음성을 쓰면 성우에겐 더 좋긴 하겠죠.
그러나 안 쓰고 싶으면 안 쓰는 것이죠. 제가 제품을 사면 그걸 꼭 써야 하나요? 안 쓰고 싶으면 안 쓰는거죠. 제품 사며 정당한 대가 지불했으면 그냥 그걸로 끝난 거죠.
여기서 이슈화가 되어야 할 건 이 사안이 진정 보이콧할만한 일이었냐 아니냐이고 이건 논의될 일도 아닌 것 같은데 왜 이 사안만 논의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여기서 김자연씨가 일반적인 그쪽 사람들처럼 명시적으로 한남충들 학살하고 싶다한 것도 아니고 그냥 메갈의 특정 문구가 적힌 티셔츠에 동조한 정도에 불과한건데, 물론 그 수익금이 악행에 쓰여지긴 하지만 이런건 커뮤니티에 정통하지 않고 또 별다른 의식이 없으면 그냥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해서요.(옳다는 건 아니지만.)
일베식의 특정지역이나 특정성별은 무조건 나쁘다고 낙인 찍는게 옳지 않다 생각하는 사람도 그냥 운지운지하고 통수드립 김치녀드립 치면서 낄낄대기도 하고 뭐라하면 왜 진지충짓하느냐 하는 사람 많죠. 또 그들 실제로 보면 그런 행동은 지양하고 개드립은 서로 알만한 사람들끼리나 치고, 실제로 그런 인간은 배격하는 사람들도 꽤 많고. 그렇다고 이들이 선인이란건 아니지만 진짜 차별행위를 하는 자와는 다르게 취급되어야 한다는건 모두 동의할 겁니다. 이 분도 본심을 알 수 없지만 예전에 논란 일어난 레이싱모델이나 일반적인 메갈리안들하곤 분명 다르게 취급되어야 하며 실제로도 다르다 생각하는데 비슷하단 양상으로 가니 안타깝더군요.
당연히 (연기가 나쁘지 않았다는 전제 하에) 음성을 쓰면 성우에겐 더 좋긴 하겠죠.
그러나 안 쓰고 싶으면 안 쓰는 것이죠. 제가 제품을 사면 그걸 꼭 써야 하나요? 안 쓰고 싶으면 안 쓰는거죠. 제품 사며 정당한 대가 지불했으면 그냥 그걸로 끝난 거죠.
여기서 이슈화가 되어야 할 건 이 사안이 진정 보이콧할만한 일이었냐 아니냐이고 이건 논의될 일도 아닌 것 같은데 왜 이 사안만 논의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여기서 김자연씨가 일반적인 그쪽 사람들처럼 명시적으로 한남충들 학살하고 싶다한 것도 아니고 그냥 메갈의 특정 문구가 적힌 티셔츠에 동조한 정도에 불과한건데, 물론 그 수익금이 악행에 쓰여지긴 하지만 이런건 커뮤니티에 정통하지 않고 또 별다른 의식이 없으면 그냥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해서요.(옳다는 건 아니지만.)
일베식의 특정지역이나 특정성별은 무조건 나쁘다고 낙인 찍는게 옳지 않다 생각하는 사람도 그냥 운지운지하고 통수드립 김치녀드립 치면서 낄낄대기도 하고 뭐라하면 왜 진지충짓하느냐 하는 사람 많죠. 또 그들 실제로 보면 그런 행동은 지양하고 개드립은 서로 알만한 사람들끼리나 치고, 실제로 그런 인간은 배격하는 사람들도 꽤 많고. 그렇다고 이들이 선인이란건 아니지만 진짜 차별행위를 하는 자와는 다르게 취급되어야 한다는건 모두 동의할 겁니다. 이 분도 본심을 알 수 없지만 예전에 논란 일어난 레이싱모델이나 일반적인 메갈리안들하곤 분명 다르게 취급되어야 하며 실제로도 다르다 생각하는데 비슷하단 양상으로 가니 안타깝더군요.
평소 극단적인 결론을 내리고 단호한 어조를 쓰는 것을 삼가려고 노력합니다만... 이번 일을 보면서 참기가 퍽 힘드네요. 그저 기분과 감정에 휩쓸려서 헛소리를 내뱉는 사람은 상대를 하지 않으면 그만이라고 치부해왔습니다만, 메갈들이 떼거리로 모여서 꽥꽥대는 모양새는 개인적으론 퍽 역겹습니다. 지금 이런 것이 제가 인간이 덜 되고 정치적인 개념이 없으며,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이 부족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제 생각대로 저들이 이상한 것인지 정말 궁금합니다. 이 곳에도 성우의 교체에 대해 부당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그 분... 더 보기
평소 극단적인 결론을 내리고 단호한 어조를 쓰는 것을 삼가려고 노력합니다만... 이번 일을 보면서 참기가 퍽 힘드네요. 그저 기분과 감정에 휩쓸려서 헛소리를 내뱉는 사람은 상대를 하지 않으면 그만이라고 치부해왔습니다만, 메갈들이 떼거리로 모여서 꽥꽥대는 모양새는 개인적으론 퍽 역겹습니다. 지금 이런 것이 제가 인간이 덜 되고 정치적인 개념이 없으며,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이 부족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제 생각대로 저들이 이상한 것인지 정말 궁금합니다. 이 곳에도 성우의 교체에 대해 부당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그 분들께 여쭙고 싶습니다.
1. 이번 사태가 벌어진 해당 성우의 SNS 내용은 누가 작성했습니까?
해킹인가요? 게임 제작사가 쓰라고 강요했나요? 외부 전문 시위꾼의 소행입니까?
2. 메갈리안 성향이라고 판단될 만한 글을 적은 것은 누구의 책임입니까?
잘 알고 적었건, 잘 알지 못하고 적었건, 그 글을 올려서 타인으로 하여금 읽게 공개하고 판단을 내리게끔 한 책임은 누구에게 있습니까?
3. 그 내용을 메갈리안 성향이라고 판단한 것은 누구입니까?
이것도 넥슨인가요?
4. 소비자들이, 그것이 오해건 오해가 아니건, 본인들이 싫어하는 성향을 지닌 성우(혹은 다른 형식의 개인 서비스 제공자)를 거부하는 것이 잘못된 일인가요?
자신의 신념을 밝힐 자유는 있으되, 자신과 맞지 않는 신념을 지닌 이와 경제활동을 하지 않을 자유는 없나요? 또한 그러한 결정을 밝히고 다른 이들도 그 결정에 동조하도록 설득할 자유는 없는 건가요?
5. 성우 본인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나는~ 억울하다~ 나는 죄가 없다~ 넥슨/나딕은 부당하게 내 일을 빼앗았다~ 입니까? 그렇지 않다면, 왜 성우를 지지한답시고 나서는 이들은 성우 본인의 견해를 무시합니까? 한국말 못읽나요? 심지어 성우를 지지한다며 나섰다가 지금은 성우를 맹비난하는 작자들은 뭡니까?
6. 넥슨/나딕은 이번 사태를 접하고 어떤 액션을 취했어야 옳다고 생각하십니까?
제작사의 데뷔작이자, 퍼블리셔에겐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을 돌파할 기대주인 작품에서 성우관련 논란이 터졌고, 핵심 유저층의 반발이 거셉니다. 당초 실적이 좋아서 큰 기대를 모았던 초기 예약자가 이탈하고 환불요청이 쇄도합니다. 단 하루만에 게임의 이미지와 실적이 망가지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합니까? '성우분은 본인의 신념을 소신있게 밝힌 것 뿐이며, 우리는 그 행동을 지지합니다.'라며 성우의 보이스를 그대로 사용해야 할까요? 그럴 경우에, 빠져나간 유저들과 그로 인해 곤두박질 칠 성과, 나아가 게임과 제작진의 미래는 누가 책임집니까? 퍼블리셔와 제작사가 성우 교체를 진행하지 않았을 경우에 생길 손실보전은 메갈과 성우 측에서 해줍니까?
7. 많은 이들이 메갈리안을 싫어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많은 이들이 무지하고 몽매해서입니까, 아니면 메갈리안 스스로 자초한 일입니까?
하고프고 묻고픈 말이 참 많은데, 일단 저거라도 논리정연하게 답하는 걸 들었으면 합니다. 제일 짜증나는 것이, 넥슨이 그런건 이해는 하는데... 그래도 옳지 않아... 뭐 이딴 발언입니다. 그렇게밖에 할 수 없으니 하는 건 이해하는데, 그 행위가 옳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예, 그럴 수 있죠. 허나 그런 발언은 결코 비난과 한 문장에, 한 문단에, 한 명의 발언에 함께 들어가선 안된다고 봅니다. 대안을 제시하지 않고서 핏대 세우는 것은 입만 놀리는 일입니다. 그렇게 할 수밖에 없음을 이해했으면 그냥 거기서 멈추면 됩니다. '그것은 옳지 않으니, 이렇게 했어야 한다고 생각해.' 까지 나와야 존중할 만한 주장입니다.
1. 이번 사태가 벌어진 해당 성우의 SNS 내용은 누가 작성했습니까?
해킹인가요? 게임 제작사가 쓰라고 강요했나요? 외부 전문 시위꾼의 소행입니까?
2. 메갈리안 성향이라고 판단될 만한 글을 적은 것은 누구의 책임입니까?
잘 알고 적었건, 잘 알지 못하고 적었건, 그 글을 올려서 타인으로 하여금 읽게 공개하고 판단을 내리게끔 한 책임은 누구에게 있습니까?
3. 그 내용을 메갈리안 성향이라고 판단한 것은 누구입니까?
이것도 넥슨인가요?
4. 소비자들이, 그것이 오해건 오해가 아니건, 본인들이 싫어하는 성향을 지닌 성우(혹은 다른 형식의 개인 서비스 제공자)를 거부하는 것이 잘못된 일인가요?
자신의 신념을 밝힐 자유는 있으되, 자신과 맞지 않는 신념을 지닌 이와 경제활동을 하지 않을 자유는 없나요? 또한 그러한 결정을 밝히고 다른 이들도 그 결정에 동조하도록 설득할 자유는 없는 건가요?
5. 성우 본인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나는~ 억울하다~ 나는 죄가 없다~ 넥슨/나딕은 부당하게 내 일을 빼앗았다~ 입니까? 그렇지 않다면, 왜 성우를 지지한답시고 나서는 이들은 성우 본인의 견해를 무시합니까? 한국말 못읽나요? 심지어 성우를 지지한다며 나섰다가 지금은 성우를 맹비난하는 작자들은 뭡니까?
6. 넥슨/나딕은 이번 사태를 접하고 어떤 액션을 취했어야 옳다고 생각하십니까?
제작사의 데뷔작이자, 퍼블리셔에겐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을 돌파할 기대주인 작품에서 성우관련 논란이 터졌고, 핵심 유저층의 반발이 거셉니다. 당초 실적이 좋아서 큰 기대를 모았던 초기 예약자가 이탈하고 환불요청이 쇄도합니다. 단 하루만에 게임의 이미지와 실적이 망가지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합니까? '성우분은 본인의 신념을 소신있게 밝힌 것 뿐이며, 우리는 그 행동을 지지합니다.'라며 성우의 보이스를 그대로 사용해야 할까요? 그럴 경우에, 빠져나간 유저들과 그로 인해 곤두박질 칠 성과, 나아가 게임과 제작진의 미래는 누가 책임집니까? 퍼블리셔와 제작사가 성우 교체를 진행하지 않았을 경우에 생길 손실보전은 메갈과 성우 측에서 해줍니까?
7. 많은 이들이 메갈리안을 싫어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많은 이들이 무지하고 몽매해서입니까, 아니면 메갈리안 스스로 자초한 일입니까?
하고프고 묻고픈 말이 참 많은데, 일단 저거라도 논리정연하게 답하는 걸 들었으면 합니다. 제일 짜증나는 것이, 넥슨이 그런건 이해는 하는데... 그래도 옳지 않아... 뭐 이딴 발언입니다. 그렇게밖에 할 수 없으니 하는 건 이해하는데, 그 행위가 옳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예, 그럴 수 있죠. 허나 그런 발언은 결코 비난과 한 문장에, 한 문단에, 한 명의 발언에 함께 들어가선 안된다고 봅니다. 대안을 제시하지 않고서 핏대 세우는 것은 입만 놀리는 일입니다. 그렇게 할 수밖에 없음을 이해했으면 그냥 거기서 멈추면 됩니다. '그것은 옳지 않으니, 이렇게 했어야 한다고 생각해.' 까지 나와야 존중할 만한 주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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