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6/08/22 08:48:07
Name   눈부심
Subject   리우올림픽의 한 풍경
몽고(빨간 유니폼)와 우즈베키스탄(파란 유니폼)의 동메달 레슬링 경기장면이에요. 경기가 끝나갈 때쯤 몽고 선수가 자신이 이길 것 같자 몇 초동안 대결을 피하며 종료벨이 울리길 기다려요. 드디어 경기시간이 끝나고 몽고선수는 코치와 얼싸 안고 기뻐하죠. 그런데 마지막 몇 초동안 대결에 끝까지 임하지 않은 것에 대해 심판원이 패널티를 물려 점수차를 벌리자 우즈베키스탄선수가 승리하게 돼요. 망연자실한 몽고선수의 얼굴이 너무 슬퍼 보여요. 스포츠맨십에 어긋낫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우리나라도 개발도상국이었을 때 전 세계 경기에 나가 당락이 바뀔 때마다 희비가 엇갈리고 서럽고 울분을 느끼던 그런 경험이 있잖아요. 심지어 몽고는 개발도상국도 아니라 더 짠하네요.

승리가 뒤바뀌자 몽고선수의 코치로 보이는 건장한 남자 두 명이 경기장으로 들어와 항의를 하다가 웃통을 벗어서 바닥에 내동댕이를 쳐요. 신발도 벗고 바지도 벗고. 우리나라의 88올림픽 때 유도경기였나요. 우리나라 코치는 심판원들의 테이블에 올라타 항의했는데 그 때 아마 어글리 코리안의 모습을 보였다고 부끄러워했던 것 같은데 맞나요? 그 때 뭐가 잘못된 거였는지 기억이 안 나요. 몽고 코치들의 모습은 진상부린다기보다 좀 심금을 울리는 것 같아요. 외모가 우리나라사람들이랑 꼭 닮았어요. 몽고의 올림픽 메달순위를 보니 현재 은메달 1 동메달 1로 세계 67위네요. 몽고선수는 마음을 다스리고 우즈베키스탄선수에게 축하를 해주는군요. 온 국민이 제일인듯 사활을 걸었던 88올림픽을 상기시켜 주는..



http://digg.com/video/coach-strips-olympics

이 미국선수는 기자가 금메달을 목표로 하긴 했지만 은메달을 거머쥐었다고 정말 잘했다고 자부심을 느끼냐니 자기는 지는 거 싫어한다고 막 울어요... 험험..
https://youtu.be/SEUbBtMy39s (이건 못 퍼오게 막아놨네용)



0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티타임 게시판 이용 규정 2 Toby 15/06/19 35029 1
    15878 창작또 다른 2025년 (3) 3 트린 25/12/04 312 3
    15877 스포츠[MLB] 코디 폰세 토론토와 3년 30M 계약 김치찌개 25/12/04 232 0
    15876 창작또 다른 2025년 (1), (2) 8 트린 25/12/03 464 7
    15875 기타유럽 영화/시리즈를 시청하는 한국 관객에 관한 연구(CRESCINE 프로젝트) 19 기아트윈스 25/12/03 575 2
    15874 일상/생각큰일이네요 와이프랑 자꾸 정들어서 ㅋㅋㅋ 14 큐리스 25/12/02 970 5
    15873 오프모임12월 3일 수요일, 빛고을 광주에서 대충 <점봐드립니다> 15 T.Robin 25/12/01 561 4
    15872 경제뚜벅이투자 이야기 19 기아트윈스 25/11/30 1522 14
    15871 스포츠런린이 첫 하프 대회 후기 8 kaestro 25/11/30 457 12
    15870 도서/문학듣지 못 하는 아이들의 야구, 만화 '머나먼 갑자원'. 15 joel 25/11/27 1049 27
    15869 일상/생각상남자의 러닝 3 반대칭고양이 25/11/27 704 5
    15868 정치 트럼프를 조종하기 위한 계획은 믿을 수 없이 멍청하지만 성공했다 - 트럼프 행정부 위트코프 스캔들 6 코리몬테아스 25/11/26 907 8
    15867 일상/생각사장이 보직해임(과 삐뚫어진 마음) 2 Picard 25/11/26 696 5
    15866 일상/생각기계가 모르는 순간 - 하루키 느낌으로 써봤어요 ㅋㅋㅋ(와이프 전전전전전 여친을 기억하며) 5 큐리스 25/11/25 634 0
    15865 경제주거 입지 선택의 함수 4 오르카 25/11/25 657 3
    15864 철학/종교진화와 창조, 근데 이게 왜 떡밥임? 97 매뉴물있뉴 25/11/25 1876 4
    15863 일상/생각창조론 교과서는 허용될 수 있을까 12 구밀복검 25/11/25 1067 17
    15862 기타★결과★ 메가커피 카페라떼 당첨자 ★발표★ 11 Groot 25/11/23 622 4
    15861 기타[나눔] 메가커피 아이스 카페라떼 깊콘 1 EA (모집마감) 31 Groot 25/11/21 678 3
    15860 일상/생각식생활의 스트레스 3 이이일공이구 25/11/20 720 1
    15859 일상/생각누구나 원하는 것을 얻는다. moqq 25/11/20 652 7
    15858 오프모임[취소] 11월 29일 토요일 수도권 거주 회원 등산 모임 13 트린 25/11/19 779 3
    15857 경제투자 포트폴리오와 축구 포메이션2 2 육회한분석가 25/11/19 484 3
    15855 의료/건강성분명 처방에 대해 반대하는 의료인들이 들어줬으면 하는 넋두리 46 Merrlen 25/11/17 2018 2
    15854 경제투자 포트폴리오와 축구 포메이션 육회한분석가 25/11/17 569 6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