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6/09/08 10:16:30
Name   까페레인
Subject   미디어의 자살 보도 방법에 대해서
자살에 대해서 학문적으로 한 때 관심이 큰 토픽이어서 공부한 적이 있는데요.

미디어에서의 개인의 자살에 대한 보도기사를 읽을때 개선의 여지가 많아보여서 잠깐 티타임에 적어봅니다.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OECD 국가중에 선두국으로 알려져있는데요.
가이아나 라는 남미의 베네수엘라 옆의 아마존 우림을 가지고 있는 작은 나라의 자살률이 44명/10만명이어서 우리나라를
싸분하게 앞질러 덕분에 우리나라가 27.4명/10만명 (2014년 데이타) 으로 전년 대비 4% 나 감소했고 2010
최근에는 감소추세라는 것 같아서 다행이구나 하고 있는데요. 사회 여러 분야에서 많은 노력이 있어서겠지요.

전CEO 부터 연예인까지 자살에 대해서 국민들은 자고 나면 자살에 대한 기사를 쉽게 접합니다.

이런 자살에 대한 기사를 쓰시는 분들은 국민 정신건강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시고 기사를 쓰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살기사를 읽고 시민들은 쉽게 자살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됩니다.
기사에는 구체적인 방법들도 아주 자세하게 묘사되어있습니다.
하일성분에 대한 기사에도 어떤 방법과 도구를 이용했는지 상세하게 묘사되어있는데요.

우리나라의 연예인이나 유명인사들의 자살기사가 언론에 많이 있었을때에 일반인들의 자살률도 함께 높았다는 연관성을 연구한
논문도 있는 걸로 아는데요.
연구논문에는 2000년 이후로 유명 연예인들의 자살보도가 있었는
연예인 사망후 3-6개월내에 같은 연령대와 같은 성별의 그룹에서 자살률의 증가가 보였다고 하네요.

http://synapse.koreamed.org/Synapse/Data/PDFData/0063JKMS/jkms-31-598.pdf

  
잠재적 자살동기를 가진 개인들에게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는 언론의 역할은 아픈 개개인에게
자살을 유도하는 매개체가 될 수 있습니다.

영미권 자살관련 미디어 가이드라인에 보면,

실제로 사람이 죽었을때에는,  센세이셔날 한 용어를 쓰지 말며 "몇월며칠 누구누구 사망" 이라고 표현을 객관적으로 흥미요소를 배제하여 쓰기를 추천합니다. "아무개가 몇월며칠 엽총으로 자살함" 표현과 다르지요.

그리고 유언이 발견되었다 라고 표현하는 것보다 "고인이 남겨둔 노트를 검시관이 리뷰하고 있다." 라는 표현

등등 우리가 좀 더 세심하게 배려한다면 좀 더 좋은 사회가 될 것 같습니다.

자살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공공의 건강과 직결되는 관점을 언론이 가지고 신중하게 보도했으면 좋겠습니다.

대중의 흥미는 흥미로 남겨두어야 하는 것이 고인에 대한 예의인것 같구요.

요즘은 이래도 미디어탓 저래도 미디어탓을 하게 되는데요.
아마도 미디어가 그만큼 개인의 생활에 더 친숙하게 파고들어서인것 같기도 해요.
그만큼 미디어의 사명감과 역할이 중요하겠지요.

참 쓰다보니...잠깐 데이타를 찾다보니 weather effect from 괴테라고 해서... 음 무슨 날씨이펙트야? 뭐지 뭐지 했는데요.

ㅋㅋ 베르테트 독일어가 Werther 였는데 오독했네요.

"이렇게 유명인의 자살로 인해 일반인들의 자살이 증가하는 현상을 동조 자살(모방 자살)이라는 의미로 베르테르 효과(Werther effect)라고 한다. 1774년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The Sorrows of Young Werther>에서 주인공 베르테르는 로테와의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끝내 권총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이 소설이 많은 젊은이들 사이에서 공감대를 형성하여 널리 읽혀지면서, 주인공 베르테르처럼 노란 조끼를 입고 권총 자살을 하는 젊은이들이 급증했다고 한다. 당시 자살하는 젊은이들이 늘어나자 이 작품은 유럽의 일부 지역에서 발행이 중단되는 사태까지 몰고 올 정도가 되었다.
원글: http://www.ybmallinall.com/stylev2/index.asp?menumode=today_hot&hotnnews_id=1225"

----
타임라인에 NightBAya 님께서 친절하게 보건복지부의 자살보도 권고기준 자료 링크를 올려두셨네요.
감사합니다.

http://www.bokjiro.go.kr/nwel/welfareinfo/livwelnews/news/retireveNewsDetail.do?boardSid=308&dataSid=6073200

[‘ 자살보도 권고기준 2.0’ 9가지 원칙]

언론은 자살에 대한 보도를 최소화해야 합니다.
자살이라는 단어는 자제하고 선정적 표현을 피해야 합니다.
자살과 관련된 상세 내용은 최소화해야 합니다.
자살 보도에서는 유가족 등 주변 사람을 배려하는 신중한 자세가 필요합니다.
자살과 자살자에 대한 어떠한 미화나 합리화도 피해야 합니다.
사회적 문제 제기를 위한 수단으로 자살 보도를 이용해서는 안 됩니다.
자살로 인한 부정적 결과를 알려야 합니다.
자살 예방에 관한 다양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인터넷에서의 자살 보도는 더욱 신중해야 합니다.
* 자살보도 권고기준 2.0 (별첨 자료 참조)




9
  • 앙 추천띠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티타임 게시판 이용 규정 2 Toby 15/06/19 31416 7
14949 게임[LOL] 9월 29일 일요일 오늘의 일정 발그레 아이네꼬 24/09/29 75 0
14948 요리/음식팥양갱 만드는 이야기 10 + 나루 24/09/28 291 10
14947 게임[LOL] 9월 28일 토요일 오늘의 일정 발그레 아이네꼬 24/09/27 111 0
14946 게임[LOL] 9월 27일 금요일 오늘의 일정 발그레 아이네꼬 24/09/27 149 0
14945 일상/생각와이프한테 혼났습니다. 3 큐리스 24/09/26 700 0
14944 게임[LOL] 9월 26일 목요일 오늘의 일정 발그레 아이네꼬 24/09/25 155 0
14943 게임[LOL] 9월 25일 수요일 오늘의 일정 1 발그레 아이네꼬 24/09/25 113 0
14942 일상/생각마무리를 통해 남기는 내 삶의 흔적 kaestro 24/09/25 543 2
14941 기타2002년에도 홍명보는 지금과 같았다? 4 Groot 24/09/24 658 1
14940 일상/생각 귤을 익혀 묵는 세가지 방법 11 발그레 아이네꼬 24/09/24 546 6
14939 일상/생각문득 리더십에 대해 드는 생각 13 JJA 24/09/24 613 1
14938 일상/생각딸내미가 그려준 가족툰(?) 입니다~~ 22 큐리스 24/09/24 581 14
14937 오프모임아지트 멤버 모집등의 건 26 김비버 24/09/23 1217 21
14936 문화/예술눈마새의 '다섯번째 선민종족'은 작중에 이미 등장했을지도 모른다. 6 당근매니아 24/09/22 574 0
14935 육아/가정패밀리카에 대한 생각의 흐름(1)-국산차 중심 28 방사능홍차 24/09/21 902 0
14934 도서/문학이영훈 『한국경제사 1,2』 서평 - 식근론과 뉴라이트 핵심 이영훈의 의의와 한계 6 카르스 24/09/19 826 15
14932 일상/생각와이프한테 충격적인 멘트를 들었네요 ㅎㅎ 9 큐리스 24/09/19 1404 5
14931 일상/생각추석 연휴를 마치며 쓰는 회고록 4 비사금 24/09/18 586 9
14930 방송/연예(불판)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감상 나누기 68 호빵맨 24/09/18 1290 0
14929 음악[팝송] 혼네 새 앨범 "OUCH" 김치찌개 24/09/18 186 1
14928 일상/생각급발진 무서워요 1 후니112 24/09/17 559 0
14927 일상/생각오늘은 다이어트를 1 후니112 24/09/16 354 0
14926 게임세키로의 메트로배니아적 해석 - 나인 솔즈 kaestro 24/09/15 305 2
14925 일상/생각힘이 되어 주는 에세이 후니112 24/09/15 343 0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