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6/09/16 20:02:04
Name   피아니시모
Subject   고려왕조 초기 근친혼이 부른 개막장족보

왕건의 부인은 29명이라는 사실은 매우 유명하다.
그리고 그 중에는 신라왕실과도 혼인을 했는데 신라의 마지막 왕 경순왕의 큰아버지의 딸과도 결혼했다. (이 얘길 하는 이유는 밑에 개족보중에 하나를 말하기 위함..)

어쨋든 그에겐 29명의 부인이 있었던 만큼 아들도 많고 딸도 많았는데 왕조 초기엔 근친혼이 상당히 잦았다. 그래서 이미 왕건의 자식대에서부터 개족보가 완성되기 시작한다.

초대 태조 왕건

2대 혜종 -  훗날 광종으로 즉위하는 왕소에게 딸인 경화군부인 임씨가 후궁으로 시집을 갔다. 덕분에 왕소와는 이복형제임과 동시에 장인-사위관계가 된다. 정작 자신의 아들은 그 광종에 의해 역모죄로 죽는다. 혜종의 아들만 죽는게 아니라 광종의 친형 정종의 아들도 같이 죽는다..(-_-)

3대 정종 - 사실 딱히 관계가 없으나 한가지 특이사항으로는 정종의 아들 경춘원군의 어머니(즉 정종의 부인)은 견훤의 외손녀로 만약 왕통이 정종의 대로 계속 이어졌다면 견훤의 핏줄이 계속해서 고려왕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한다

4대 광종 - 앞서 설명한대로 혜종과는 이복형제지간이자 장인-사위 때문에 자신의 조카인 (혜종의 아들) 흥화군과는 삼촌-조카임과 동시에 처남매부지간이 되기도 한다. 혜종의 딸 경화군부인과의 관계에서는 자식이 없다. 즉 혜종의 핏줄은 여기서 끝

여기서 끝이 아니고 광종의 부인 대목왕후 황보씨와는 이복남매지간이다. 즉 둘 다 태조 왕건의 자식이다..(..)
참고로 대목왕후와 위의 경화군부인이 왕씨가 아닌 황보씨와 임씨로 기록된 것은 고려왕실에서 족내혼을 시킬 경우 그 딸의 경우 아버지가 아닌 어머니의 성을 쓰게 했기때문이다.

5대 경종 - 일단 아버지와 어머니가 모두 같은 태조왕건의 자식들이다. 아버지는 왕씨 어머니는 황보씨지만 그 이유는 위에서 설명했고 덕분에 그는 부계와 모계 모두 태조왕건의 피가 철철 흐른다(..)
그의 부인 헌애왕후와 헌정왕후와 이복남매관계이며 헌애왕후와 헌정왕후는 친자매이다..(..)
헌애왕후가 그 막장드라마로도 유명한 천추태후의 그 천추태후다.

참고로 경종 사후 그의 비중 하나였던 헌정왕후는 경종이 죽고 난 뒤 경종과 자신의 삼촌뻘 되는 왕욱과 눈이 맞아서 아이를 낳았는데 정식으로 혼인해서 낳은 아이가 아니기때문에 사생아다(..) (참고로 왕욱은 신라왕실의 피도 있다.) 근친혼이 팽배했던 그 시절에도 이 두 사람의 행동은 큰 파문을 일으켰다고 한다. (왜냐면 결국 정식혼을 통해 결혼해서 아이를 낳은 게 아니라 사통이었기때문..)
어쩃든 이 두 사람이 낳은 아들이 바로 고려조 최고의 성군중 하나인 현종이다(..)


6대 목종 7대 현종 - 일단 목종은 경종과 천추태후의 아들이다. 위에 설명한대로 족보가 개막장으로 완벽하게 꼬였기때문에 목종과 현종의 관계도 대단히 개막장이다. 모계혈통으로 보면 목종은 현종의 사촌형이다. 그러나 부계로 보면 현종은 목종의 당숙이 된다고 한다..왜냐면 현종의 아버지인 왕욱이 천추태후보다 항렬이 하나 더 높기때문에 (삼촌-조카 사이) 부계로 놓고보면 천추태후와 항렬이 같다. 즉 천추태후와는 사촌누나-동생 지간이자 이모-조카 사이가 되기도 한다-_-;;

그때문에 위의 5대 왕 경종은 현종에게 사촌형도 되고 이모부도 된다..(..) 생모인 헌정왕후와는 어머니임과 동시에 사촌누나....뭐 이런 개족보가..(..)

별개의 얘기일수도 있겠지만 위에 설명한대로 고려왕실은 신라왕실과도 혼인을 맺었는 데 위에도 설명했듯이 현종의 아버지 왕욱이 바로 신라왕실의 피를 이어받았다. 때문에 현종 역시 신라(경순왕)의 피를 이어받았고 떄문에 왕건과 경순왕의 피를 모두 이어받은 왕이다. 참고로 현종 이후 모든 왕들이 싹 다 현종의 자손들이라는 걸 생각하면 고려왕조는 신라왕실의 피가 계속 이어졌다고 볼 수 있다.

(견훤의 핏줄은 광종의 의해 마지막으로 끊겼는데 경순왕의 핏줄은 기어이 이어져내려갔다..)


현종 이후로는 이러한 개족보는 딱히 없는 거 같다. 아니 있어도 현종같은 슈퍼울트라메가톤급 개족보는 존재하고싶어도 할수가 을 것이다
  



3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티타임 게시판 이용 규정 2 토비 15/06/19 35861 1
    16043 정치4월 미중정상회담, '거래적 해빙'의 제도화 열까? 1 K-이안 브레머 26/02/27 235 0
    16042 도서/문학축약어와 일본/미국 만화 경향에 관한 잡소리 2 당근매니아 26/02/27 226 1
    16041 일상/생각AI의 충격파가 모두를 덮치기 전에. 8 SCV 26/02/27 511 12
    16040 사회교통체계로 보는 경로의존성 - 비공식 교통수단 통제의 어려움 3 루루얍 26/02/26 535 5
    16039 일상/생각27일 새벽 쿠팡 실적발표날입니다. 2 활활태워라 26/02/26 517 0
    16038 일상/생각우리집 삐삐 6 VioLet 26/02/25 439 7
    16037 창작회귀 7 fafa 26/02/25 319 2
    16036 일상/생각최근 AI발전을 보면서 드는 불안감 15 멜로 26/02/25 932 0
    16035 창작AI 괴롭혀서 만든 쌍안경 시뮬레이터 11 camy 26/02/25 532 5
    16034 IT/컴퓨터게임업계 현업자 실무자 티타임 스터디 모집합니다.claude.ai,antigravity,vibecoding 4 mathematicgirl 26/02/25 309 2
    16033 경제지능의 희소성이 흔들릴 때 3 다마고 26/02/24 636 6
    16032 영화단평 - <어쩔수가없다> 등 영화 5편 2 당근매니아 26/02/24 467 0
    16031 일상/생각문득 이런게 삶의 재미가 아닌가 싶네요. 6 큐리스 26/02/23 827 13
    16030 게임Google Gemini Canvas로 그냥 막 만든 것들 1 mathematicgirl 26/02/23 591 0
    16029 게임붉은사막은 궁극의 판타지여야 합니다. 4 닭장군 26/02/22 591 0
    16028 사회요즘 논란인 전기차 충전기 사업 1 DogSound-_-* 26/02/22 669 1
    16026 일상/생각나르시스트를 알아보는 방법에 대한 소고 4 레이미드 26/02/21 733 0
    16025 스포츠[MLB] 저스틴 벌랜더 1년 13M 디트로이트행 김치찌개 26/02/21 266 0
    16024 스포츠[MLB] 스가노 도모유키 1년 콜로라도행 김치찌개 26/02/21 207 0
    16023 정치윤석열 무기징역: 드물게 정상 범위의 일을 하다 20 명동의밤 26/02/20 1053 0
    16022 경제코스피 6000이 코앞이군요 6 kien 26/02/19 1079 0
    16021 경제신세계백화점 제휴카드 + 할인 관련 뻘팁 Leeka 26/02/18 645 6
    16020 게임5시간 동안 구글 제미나이3프로가 만들어준 게임 9 mathematicgirl 26/02/18 978 2
    16019 오프모임[오프모임] 대구❌/ 창원🅾️에서 모여봅시다!! (3월1일(일) 2시) 21 Only 26/02/18 995 8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