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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7/01/09 00:08:46 |
Name | JUFAFA |
Subject | 픽션 - 어떤 대회이야기 |
초, 중, 고생을 대상으로 하는 대회가 있었다. 이 대회는 각 시도별 지역대회,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에서 상을 수여하고 대표들을 선발해서 전국대회를 치르는 방식을 갖고 있었는데, 여학생들이 참여율이 낮아서 그런건지, 성적이 좋지 않아서인지는 몰라도 초중고생을 통들어 여학생 1명을 지역대표로 별도로 선발하는 특이한 규정이 있었다. 저 느슨한 규정에 대해 불만이 있는 사람은 없었다. 여학생이 선발인원에 드는 성적을 거둔적이 없어서 여학생 1명 추가 선발이나 다름없는 규정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 대회에서 여자 고등학생 A가 선발인원에 드는 성적을 내는 일이 일어났다. 대회 운영진은 고민에 빠졌다. A를 여학생 추가 인원으로 넣어야할지, 아니면 여학생중에 순위가 높은다른 여자 초등학생 B을 추가 인원으로 넣어야할지였다. 애매한 규정상 여학생을 2명을 넣던지 1명을 넣던지 문제되는 부분은 없었다. 불만이 있는 인원은 B와 B의 학부모 정도일까.. 고민끝에 운영진은 전국대회 성적에 더 효율적인 선발 방법이라고 판단해, 여학생 선발쿼터에 A를 넣고 고등부의 선발인원외였던 다음 성적자 남자 고등학생 C를 선발인원에 포함시켰다. 어떤 사례를 바탕으로 한 픽션입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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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자 쿼터라는 게 참 애매해요. 예로 들어주신 경우도 그렇고 미국 대학들에서 아시아 학생들이 높은 성적을 거두면서도 아시안 쿼터 때문에 오히려 손해를 보는 경우들도 그렇고요. 아마 위 경우도 앞으로는 소수자에게 시혜... 차원을 떠나서 진지하게 다시 규정을 고민해 봐야 할 것 같아요. 제2 제3의 A는 계속 등장할 것이니까요.
개인적으로는 재작년 하나고 입시부정(?) 사건이 인상적이었는데, 입학생 가운데 남녀 비율을 맞추느라 성적 좋은 여학생들을 많이 탈락시켰더랬죠. 처음부터 남녀 선발 비율을 공식적으로 못박아 두지 않고 임... 더 보기
개인적으로는 재작년 하나고 입시부정(?) 사건이 인상적이었는데, 입학생 가운데 남녀 비율을 맞추느라 성적 좋은 여학생들을 많이 탈락시켰더랬죠. 처음부터 남녀 선발 비율을 공식적으로 못박아 두지 않고 임... 더 보기
소수자 쿼터라는 게 참 애매해요. 예로 들어주신 경우도 그렇고 미국 대학들에서 아시아 학생들이 높은 성적을 거두면서도 아시안 쿼터 때문에 오히려 손해를 보는 경우들도 그렇고요. 아마 위 경우도 앞으로는 소수자에게 시혜... 차원을 떠나서 진지하게 다시 규정을 고민해 봐야 할 것 같아요. 제2 제3의 A는 계속 등장할 것이니까요.
개인적으로는 재작년 하나고 입시부정(?) 사건이 인상적이었는데, 입학생 가운데 남녀 비율을 맞추느라 성적 좋은 여학생들을 많이 탈락시켰더랬죠. 처음부터 남녀 선발 비율을 공식적으로 못박아 두지 않고 임시 재량으로 처리하려고 했던 학교 측의 문제였기는 한데, 한편으로는 최상위 그룹 여학생들의 성적이 엄청나게 좋구나? 하는 게 크게 실감이 되었어요. 이제 고등학교 입시에서 남학생 쿼터를 만들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상황이 된 거죠.
개인적으로는 재작년 하나고 입시부정(?) 사건이 인상적이었는데, 입학생 가운데 남녀 비율을 맞추느라 성적 좋은 여학생들을 많이 탈락시켰더랬죠. 처음부터 남녀 선발 비율을 공식적으로 못박아 두지 않고 임시 재량으로 처리하려고 했던 학교 측의 문제였기는 한데, 한편으로는 최상위 그룹 여학생들의 성적이 엄청나게 좋구나? 하는 게 크게 실감이 되었어요. 이제 고등학교 입시에서 남학생 쿼터를 만들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상황이 된 거죠.
제가 유추해보기로는 아마 수학, 과학 경시대회 쪽인가도 싶고.. 만약 그런 거라면 STE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분야의 여학생비율이 현격히 떨어져서 실력과 상관없이 여학생 대표를 의무적으로 지역마다 한 명씩 선택해야 했나 보야요. 전 그런 혜택이 정말 마음에 안 들어요. 반면,미국에서 적용하는 Affirmative Action(소수자우대정책)은 흑인이나 라티노들의 불공평한 정치경제지형에 비추어 볼 때 나쁘지 않은 제도라 봐요. 오히려 아시안들이 이 정책때문에 역차별을 받고 있는 지경이... 더 보기
제가 유추해보기로는 아마 수학, 과학 경시대회 쪽인가도 싶고.. 만약 그런 거라면 STE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분야의 여학생비율이 현격히 떨어져서 실력과 상관없이 여학생 대표를 의무적으로 지역마다 한 명씩 선택해야 했나 보야요. 전 그런 혜택이 정말 마음에 안 들어요. 반면,미국에서 적용하는 Affirmative Action(소수자우대정책)은 흑인이나 라티노들의 불공평한 정치경제지형에 비추어 볼 때 나쁘지 않은 제도라 봐요. 오히려 아시안들이 이 정책때문에 역차별을 받고 있는 지경이긴 하지만 어쨌든.. 한국은 여자들이 흑인도 아닌데 뭐하러 저런 쓸데없는 혜택을 주나 싶긴 해요.
moira님이 말씀하신대로 여학생들의 입시성적이 그렇게나 훌륭하고 그 정도로 똑똑하면 수학경시대회도 나가고 컴싸 전공하고 화학전공해서 승승장구할 일이지 그거 하지 말란 사람이 없으니까요. 이공학계/업계의 남초문화가 여성을 배척하는 문화가 있다고는 하지만(교수들이 일 부려먹기 좋은 남학생을 더 선호한다든지) 이건 대학의 문제도 아니고 겨우 초, 중, 고 경시대회수준에 그치는 데다가 요 수준까지는 수학, 과학 안 할려는 여학생 자체가 문제인 것이지 한쪽 성이 다른 쪽 성으로 하여금 하고 싶은 공부를 못하게 방해한 게 전혀 아니니까요. 아니면 제가 완전히 헛다리 짚었나용.
moira님이 말씀하신대로 여학생들의 입시성적이 그렇게나 훌륭하고 그 정도로 똑똑하면 수학경시대회도 나가고 컴싸 전공하고 화학전공해서 승승장구할 일이지 그거 하지 말란 사람이 없으니까요. 이공학계/업계의 남초문화가 여성을 배척하는 문화가 있다고는 하지만(교수들이 일 부려먹기 좋은 남학생을 더 선호한다든지) 이건 대학의 문제도 아니고 겨우 초, 중, 고 경시대회수준에 그치는 데다가 요 수준까지는 수학, 과학 안 할려는 여학생 자체가 문제인 것이지 한쪽 성이 다른 쪽 성으로 하여금 하고 싶은 공부를 못하게 방해한 게 전혀 아니니까요. 아니면 제가 완전히 헛다리 짚었나용.
얼추 예상하신게 맞아요 하하;; 이정도 썼는데 정확히 짚어내시다니..
사실 명확히 적지 않은 이유가 한국의 관련 경시대회는 수가 너무 적어서.. 정확히 뭐다라고 적어버리면 좀 그런것같아서 그랬는데 이정도로 정확히 적으시면 부정을 못하겠네요.
+ 덧붙여서 이런 경시대회에서 여학생 쿼터가 필요한지도 의문이 들긴합니다.
저는 저 사례에 대해 생각하다보니 숫자가 적다고 해서 지원을 받을 필요가 있는 소수자인가하는 생각이 들어서 기계적 비율배분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계기가 됬어요. 하더라도 왜 이런 비율이 나오는지 진지한 고민이 되어야하지 않을까 하는..
사실 명확히 적지 않은 이유가 한국의 관련 경시대회는 수가 너무 적어서.. 정확히 뭐다라고 적어버리면 좀 그런것같아서 그랬는데 이정도로 정확히 적으시면 부정을 못하겠네요.
+ 덧붙여서 이런 경시대회에서 여학생 쿼터가 필요한지도 의문이 들긴합니다.
저는 저 사례에 대해 생각하다보니 숫자가 적다고 해서 지원을 받을 필요가 있는 소수자인가하는 생각이 들어서 기계적 비율배분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계기가 됬어요. 하더라도 왜 이런 비율이 나오는지 진지한 고민이 되어야하지 않을까 하는..
미국 같은 경우는 여학생이 STEM분야에 관심을 보이면 학교재량껏 우선적으로 입학을 허하거나 자격을 부여해주거나 하는 등의 서포트에 대한 사회적 용인이나 공감같은 건 있어요. STEM분야에서 여성의 활동이 현저하게 부실한 이유에 대한 사회적 고찰을 정말 진지하게 하고 있기도 하고.. 이게 언뜻 보기엔 역차별 같지만 큰 그림을 봤을 때 적당한 성비가 어우러지는 것이 사회형평성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서요. 우리나라는 상상초월의 경쟁국가이고 입시에 한해서 모두 날이 서 있는데다 남성은 군대도 가고, 미국같이 국민들로 하여금 젠더갈등에 대... 더 보기
미국 같은 경우는 여학생이 STEM분야에 관심을 보이면 학교재량껏 우선적으로 입학을 허하거나 자격을 부여해주거나 하는 등의 서포트에 대한 사회적 용인이나 공감같은 건 있어요. STEM분야에서 여성의 활동이 현저하게 부실한 이유에 대한 사회적 고찰을 정말 진지하게 하고 있기도 하고.. 이게 언뜻 보기엔 역차별 같지만 큰 그림을 봤을 때 적당한 성비가 어우러지는 것이 사회형평성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서요. 우리나라는 상상초월의 경쟁국가이고 입시에 한해서 모두 날이 서 있는데다 남성은 군대도 가고, 미국같이 국민들로 하여금 젠더갈등에 대한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인종갈등이 없어서 미국과는 다르게 접근해야 할 것 같아요. 아주 작게는 어쩌다 여학생이 수학, 과학 경시대회에서 끝발날리는 상황에서 주변 사람들이 '와 넌 여자가 이런 걸 하니' 그런다든지, 남학생들, 남선생과 팀 꾸려서 경시대회 같이 준비하는데 여학생 불편할 소리 하는 거 냅둔다든지 이런 거 잘 조절해주면 될 일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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