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 17/02/03 18:47:13 |
Name | 뜻밖의 |
Link #1 | https://femiwiki.com/w/%EB%A9%94%EA%B0%88%EB%A6%AC%EC%95%84 |
Link #2 | https://librewiki.net/wiki/%EB%A9%94%EA%B0%88%EB%A6%AC%EC%95%84 |
Subject | 메갈리아와 페미니즘 |
현재 한국에서 대다수의 남성과 여성 사이에 남녀차별에 대해 느끼는 정도는 매우 다릅니다. 또한 페미니즘에 관심 있는 사람들과 대중 사이의 관점 차이도 큽니다. 요 며칠간 올라왔던 안티 페미니즘적 사건 (젠더 이퀄리즘 날조 사건)과 유수진씨 관련된 글을 보면서 페미니즘에 대해 얘기를 나눠보는 것도 괜찮겠다 싶어서 글을 씁니다. _______________ 현재 20대의 여성은 그 이전의 여성보다 인간의 기본적인 권리와 공평함이 깔린 문화에 노출된 정도가 훨씬 큽니다. 그런데 한국은 아직 안티 페미니즘이 주류입니다. 메갈이란 단어가 유행하기 전까지 유행했던 단어들인 꼴페미, 페미나치는 일반적인 페미니즘 운동마저도 혐오하는 사회를 그대로 드러냅니다. 사회적으로 여성 비하나 혐오, 여성 대상 범죄가 만연함에도 여전히 이것을 문제시하지 않으며 오히려 이러한 문제를 계속해서 지적하는 페미니스트들을 혐오하는 사회 분위기는 지속됩니다. 이러한 한국 사회에서 이미 머리는 커버린 20대 이하의 여성들의 불안과 불만은 상상 못할만큼 컸겠죠. 결국 안티 페미니즘적인 시류와 이 여성들의 불만으로 탄생한 것이 메갈리아라고 여겨집니다. 지금 인터넷에서 또는 사회에서 그들이 쉽게 웃고 넘기는 이야기들이 여성혐오인지, 여성비하인지 어떻게 보여줄까요? 이 비하와 혐오라는 것이 문화 속에서 이미 뿌리를 내렸을 때는 비하와 혐오를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 [이야기의 등장 인물의 성별을 바꾸어 남성 혐오적인 이야기]임을 보여주면 어떨까? 그 이야기가 남성 혐오적이라면 인터넷에서 아무렇지 않게 떠도는 [원작 이야기가 실은 여성 혐오적]이라는 것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이것이 메갈리아의 활동 중 가장 인터넷에 흔히 회자되는 '미러링'이라는 기법입니다. 메갈리아는 이러한 미러링 외에도 페미니즘적인 역사에서 의미있는 활동들을 꾸준히 했었습니다. (https://femiwiki.com/w/%EB%A9%94%EA%B0%88%EB%A6%AC%EC%95%84) 2000년대 굉장히 유행했던 소라넷이나 지금까지도 있는 몰카 등에 대한 운동도 그랬으며 남성잡지 맥심의 표지에 항의하여 그들의 합의를 이끌어내는 등 행동하는 페미니스트로 자리매김했었습니다. 물론 그들에게 문제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그들의 분노가 이러한 가시적인 성과로 드러날 정도로 행동하게 만들었다면, 그 분노는 쨈 뚜껑을 닫듯 쉽게 닫힐 수 있는 정도가 아닐 겁니다. 그러한 분노는 그들이 '혐오와 비하를 하고 있는지도 모르면서 하는 사람들을 교육하기 위해 고안한 방식인' 미러링이었던 것들 속에 스스로가 빠져들도록 만들었을 겁니다. (단, 여기서 짚고 넘어갈 것이, 인터넷에 회자되듯 그들이 실제로 원작 이야기처럼 특정 행동을 하고 그것을 이야기로 바꾼 것은 아닙니다. 즉 원작 이야기에서 실질적으로 자기 여동생을 성추행하는 것을 몰카로 인증샷을 올렸다면, 여기서는 이야기만 사실처럼 하는 것이지요.) 지금도 메갈리아 홈페이지를 가면 왼쪽에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나 혐오, 비하, 문제에 대한 기사 리스트가 있습니다. 제목만 봐도 이런 글만 읽고 있으면 제정신으로 살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어쩌면 이러한 운동에 대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제대로 고려하지 않고 스스로를 매몰시켜간 결과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러한 전체적인 흐름에서 보면 메갈리아는 엄연히 페미니즘 운동의 하나입니다. 어떠한 운동도 완벽할 수 없다는 것과 그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모두 같은 생각을 가질 수 없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메갈리아 운동은 그 자체가 문제점이라기보다는 그 운동을 하면서 생기는 문제점을 수정해나가면서 하는 것이 옳습니다. 실질적으로 메갈리아 사이트의 문제점을 수정하며 사람들은 다른 커뮤니티로 분화해 나갔습니다. 분화하면서 메갈리아라는 이름을 그대로 사용한 경우도 있죠. 그래서 김자연 성우 사건 때도 수많은 지식인, 문화인들이 김자연 성우를 옹호한 것입니다. 유수진씨가 메갈 선언을 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 봅니다. 메갈리아 사이트나 운동에 문제점이 없거나 그것을 덮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갈리아 운동이 페미니즘 운동에 기여한 것은 인정해줘야 한다는 것이죠. 결국은 우리 사회가 사회적 약자에 대한 운동을 어떻게 볼 것이냐와 관련이 깊습니다. 문화속에 뿌리깊게 자리한 편견 속에서 약자가 기득권자에게 그것을 어떻게 알리며, 그 과정에서 생기는 분노는 어디까지 표출을 허용할 것인가, 그것을 보는 사회는 [그들이 가리키는 달을 봐야 할 것인가 아니면 그들의 더러운 손가락을 잘라내야 할 것인가]의 기로에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더러운 손가락을 잘라내자, 그래야 달도 볼 수 있을 것 아닌가가 대중의 우세한 의견인 것 같습니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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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에서 30대 초반의 남성들이 느끼는 박탈감과 분노가 분명 존재합니다.
명백하게 남녀공학에서의 성적을 보면 평균적으로 여학생들이 남학생보다 성적이 높거든요.
여학생과 그 학부모들이 고등학교 진학시 남녀공학을 더 선호하는 것도 오래된 일이고요.
각종 임용고시, 행정고시, 사법고시에서도 여성의 합격 비율이 높은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면서 데이트 비용이나 결혼시 주거비용 부분에서 요즘같은 시대에 남성에게 과도한 경제적 책무를 짐지우며,
게다가 많은 남성들에게 인기가 있는 매력적인 여성들은 그런 남성들 보다 더 우월한... 더 보기
명백하게 남녀공학에서의 성적을 보면 평균적으로 여학생들이 남학생보다 성적이 높거든요.
여학생과 그 학부모들이 고등학교 진학시 남녀공학을 더 선호하는 것도 오래된 일이고요.
각종 임용고시, 행정고시, 사법고시에서도 여성의 합격 비율이 높은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면서 데이트 비용이나 결혼시 주거비용 부분에서 요즘같은 시대에 남성에게 과도한 경제적 책무를 짐지우며,
게다가 많은 남성들에게 인기가 있는 매력적인 여성들은 그런 남성들 보다 더 우월한... 더 보기
10대에서 30대 초반의 남성들이 느끼는 박탈감과 분노가 분명 존재합니다.
명백하게 남녀공학에서의 성적을 보면 평균적으로 여학생들이 남학생보다 성적이 높거든요.
여학생과 그 학부모들이 고등학교 진학시 남녀공학을 더 선호하는 것도 오래된 일이고요.
각종 임용고시, 행정고시, 사법고시에서도 여성의 합격 비율이 높은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면서 데이트 비용이나 결혼시 주거비용 부분에서 요즘같은 시대에 남성에게 과도한 경제적 책무를 짐지우며,
게다가 많은 남성들에게 인기가 있는 매력적인 여성들은 그런 남성들 보다 더 우월한 조건의 남성들에게만 관심을 보이며 연애를 하며 결혼을 합니다.
그녀들에게 배제된 남성들은 1차적으로 그녀들에 의해 경쟁에서 탈락하고, 2차적으로 그녀들이 선택하는 보다 우월한 남성에 의해 또 한번 탈락합니다.
이런 것들이 많은 남성들의 분노를 쌓았고, 그럼에도 남자니까 참아야 한다는 인식 아래 그냥 분노를 쌓아두고만 있다가 메갈사태로 인해
'해도해도 너무한다' 라는 생각에 터진것이라고 보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는 아직도 지나치게 여성에게 가혹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앞서 특정 조건의 여성들은 남성들보다 더 월등하며 이로 인한 역차별이 존재한다고는 하나, 그 외의 영역에서는 정말 심각한 차별과 폭력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성에게 매력을 어필하기 어려운 여성이나, 경제활동을 할 능력이나 기술이 부족한 여성이 이 사회에서 살아가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런 부분에서 메갈은 충격을 통해 어떤 균열을 냈다고 생각이 되고요. 그걸 통해 이런 논의가 시작된다는 것만으로더 유의미하다고 봅니다.
물론 그 이면에는 상상도 못할 패륜적 이야기와, 무지와, 몰이해가 존재하기는 하지만요. 그래도 장기적으로는 성과가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명백하게 남녀공학에서의 성적을 보면 평균적으로 여학생들이 남학생보다 성적이 높거든요.
여학생과 그 학부모들이 고등학교 진학시 남녀공학을 더 선호하는 것도 오래된 일이고요.
각종 임용고시, 행정고시, 사법고시에서도 여성의 합격 비율이 높은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면서 데이트 비용이나 결혼시 주거비용 부분에서 요즘같은 시대에 남성에게 과도한 경제적 책무를 짐지우며,
게다가 많은 남성들에게 인기가 있는 매력적인 여성들은 그런 남성들 보다 더 우월한 조건의 남성들에게만 관심을 보이며 연애를 하며 결혼을 합니다.
그녀들에게 배제된 남성들은 1차적으로 그녀들에 의해 경쟁에서 탈락하고, 2차적으로 그녀들이 선택하는 보다 우월한 남성에 의해 또 한번 탈락합니다.
이런 것들이 많은 남성들의 분노를 쌓았고, 그럼에도 남자니까 참아야 한다는 인식 아래 그냥 분노를 쌓아두고만 있다가 메갈사태로 인해
'해도해도 너무한다' 라는 생각에 터진것이라고 보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는 아직도 지나치게 여성에게 가혹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앞서 특정 조건의 여성들은 남성들보다 더 월등하며 이로 인한 역차별이 존재한다고는 하나, 그 외의 영역에서는 정말 심각한 차별과 폭력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성에게 매력을 어필하기 어려운 여성이나, 경제활동을 할 능력이나 기술이 부족한 여성이 이 사회에서 살아가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런 부분에서 메갈은 충격을 통해 어떤 균열을 냈다고 생각이 되고요. 그걸 통해 이런 논의가 시작된다는 것만으로더 유의미하다고 봅니다.
물론 그 이면에는 상상도 못할 패륜적 이야기와, 무지와, 몰이해가 존재하기는 하지만요. 그래도 장기적으로는 성과가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목적도 결과도 수단을 정당화시켜주지는 않아요. 결과가 좋아도 나쁜 건 나쁜 겁니다. 결과를 위해서 나쁜 수단을 굳이 택했다면 수단의 나쁨에 대한 비판은 겸허히, 또는 의연히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해요. 그렇지 못한 사람이라면 결과가 좋더라도 상찬을 요구해서는 안 됩니다.
시간이 길어지고, 이후의 현상들이 복잡해진 까닭에 이제는 한 마디로 재단할 수 없는 현상이 되었지만, 초기 메갈리아의 문제는 단순했다고 봅니다. 지지를 얻지 못해도 메세지를 던지는 데 주력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서는 영웅이 되려고 했어요. 목적을 위해 위악을 택... 더 보기
시간이 길어지고, 이후의 현상들이 복잡해진 까닭에 이제는 한 마디로 재단할 수 없는 현상이 되었지만, 초기 메갈리아의 문제는 단순했다고 봅니다. 지지를 얻지 못해도 메세지를 던지는 데 주력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서는 영웅이 되려고 했어요. 목적을 위해 위악을 택... 더 보기
목적도 결과도 수단을 정당화시켜주지는 않아요. 결과가 좋아도 나쁜 건 나쁜 겁니다. 결과를 위해서 나쁜 수단을 굳이 택했다면 수단의 나쁨에 대한 비판은 겸허히, 또는 의연히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해요. 그렇지 못한 사람이라면 결과가 좋더라도 상찬을 요구해서는 안 됩니다.
시간이 길어지고, 이후의 현상들이 복잡해진 까닭에 이제는 한 마디로 재단할 수 없는 현상이 되었지만, 초기 메갈리아의 문제는 단순했다고 봅니다. 지지를 얻지 못해도 메세지를 던지는 데 주력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서는 영웅이 되려고 했어요. 목적을 위해 위악을 택했다면 악에 따르는 비난 앞에서 자기합리화에 열을 올리지 말았어야죠. 자기합리화에 몰두한 결과 사람들이 보기에 그들은 '그냥 무조건 내가 다 옳다고 우겨대는 흔한 이기주의자'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목적도 흐지부지되었고요.
자기 몸에 불 붙는 건 무서워하면서 장렬하게 산화하겠단 계획을 세운 건 어리숙함이었을까요. 아니면 그냥 평범한 우리의 어떤 한계였을까요. 사건이 확대되는 동안 약자이기에 얻어맞을 걸 더 세게 맞았던 부분도 있습니다만, 어려운 일을 하고자 했다면 그것마저도 '각오'의 범주 안에 있어야 하는 것 아니었을까요. 이건 그 운동이 결과적으로 어떤 의미를 갖는지와 별개로, 사회를, 다른 사람들을 일종의 '실험대상'으로 삼거나 조작적으로 접근해서 움직이게 만들고자 하는 이들에게 요구되는 윤리차원의 문제입니다.
사람은 이런 문제에 본능적으로 민감해요. 메갈리아는 스스로를 태우지 못했기에 끌려가서 화형당해버린 걸 수도 있습니다.
시간이 길어지고, 이후의 현상들이 복잡해진 까닭에 이제는 한 마디로 재단할 수 없는 현상이 되었지만, 초기 메갈리아의 문제는 단순했다고 봅니다. 지지를 얻지 못해도 메세지를 던지는 데 주력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서는 영웅이 되려고 했어요. 목적을 위해 위악을 택했다면 악에 따르는 비난 앞에서 자기합리화에 열을 올리지 말았어야죠. 자기합리화에 몰두한 결과 사람들이 보기에 그들은 '그냥 무조건 내가 다 옳다고 우겨대는 흔한 이기주의자'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목적도 흐지부지되었고요.
자기 몸에 불 붙는 건 무서워하면서 장렬하게 산화하겠단 계획을 세운 건 어리숙함이었을까요. 아니면 그냥 평범한 우리의 어떤 한계였을까요. 사건이 확대되는 동안 약자이기에 얻어맞을 걸 더 세게 맞았던 부분도 있습니다만, 어려운 일을 하고자 했다면 그것마저도 '각오'의 범주 안에 있어야 하는 것 아니었을까요. 이건 그 운동이 결과적으로 어떤 의미를 갖는지와 별개로, 사회를, 다른 사람들을 일종의 '실험대상'으로 삼거나 조작적으로 접근해서 움직이게 만들고자 하는 이들에게 요구되는 윤리차원의 문제입니다.
사람은 이런 문제에 본능적으로 민감해요. 메갈리아는 스스로를 태우지 못했기에 끌려가서 화형당해버린 걸 수도 있습니다.
이 주제가 평화로운 홍차넷에서 그나마 가장 많이 타올랐던 주제 중 하나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다 읽어보셨는지 모르겠지만 그동안 굉장히 자주 논쟁이 벌어졌고 많은 글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추천게시판]에 간 글 중에서 메갈리아/페미니즘으로 검색해서 나온 글들을 다 모아봤습니다. 이 글과 댓글의 흐름은 지난번보다 발전적이길 바라는 차원에서 링크를 드립니다. 아무래도 감정싸움까지 번지는 일이 많아 탈퇴하신분들이 있고 그 분들이 떠나시면서 삭제하신 글은 담지 않았습니다. 이런저런 상황에서 메갈/워마드에 비판적인 글이 좀 더 많아보이기는 하는데, 그래도 글 안에 링... 더 보기
다 읽어보셨는지 모르겠지만 그동안 굉장히 자주 논쟁이 벌어졌고 많은 글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추천게시판]에 간 글 중에서 메갈리아/페미니즘으로 검색해서 나온 글들을 다 모아봤습니다. 이 글과 댓글의 흐름은 지난번보다 발전적이길 바라는 차원에서 링크를 드립니다. 아무래도 감정싸움까지 번지는 일이 많아 탈퇴하신분들이 있고 그 분들이 떠나시면서 삭제하신 글은 담지 않았습니다. 이런저런 상황에서 메갈/워마드에 비판적인 글이 좀 더 많아보이기는 하는데, 그래도 글 안에 링... 더 보기
이 주제가 평화로운 홍차넷에서 그나마 가장 많이 타올랐던 주제 중 하나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다 읽어보셨는지 모르겠지만 그동안 굉장히 자주 논쟁이 벌어졌고 많은 글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추천게시판]에 간 글 중에서 메갈리아/페미니즘으로 검색해서 나온 글들을 다 모아봤습니다. 이 글과 댓글의 흐름은 지난번보다 발전적이길 바라는 차원에서 링크를 드립니다. 아무래도 감정싸움까지 번지는 일이 많아 탈퇴하신분들이 있고 그 분들이 떠나시면서 삭제하신 글은 담지 않았습니다. 이런저런 상황에서 메갈/워마드에 비판적인 글이 좀 더 많아보이기는 하는데, 그래도 글 안에 링크들을 따라가시면 '추천게시판'까지는 오지 않았지만 그래도 의미있던 좋은 글등의 링크도 걸려있으니 한 번 둘러보시면 좋겠습니다.
골목길을 걷다가
http://redtea.kr/?b=12&n=288
혐오를 정당화하는 자들에 대한 혐오감
http://redtea.kr/?b=12&n=239
아빠이야기
http://redtea.kr/?b=12&n=237
백윤식을 용납하기 위해서
http://redtea.kr/?b=12&n=234
최저임금위원회와 메갈리아 시리즈
http://redtea.kr/?b=12&n=233
경향 김서영기자 유감
http://redtea.kr/?b=12&n=232
비동시성의 동시성과 한국의 페미니즘
http://redtea.kr/?b=12&n=97
메르스갤로 대표되는 인터넷 여성주의에 대한 몇 가지 고찰
http://redtea.kr/?b=12&n=68
다 읽어보셨는지 모르겠지만 그동안 굉장히 자주 논쟁이 벌어졌고 많은 글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추천게시판]에 간 글 중에서 메갈리아/페미니즘으로 검색해서 나온 글들을 다 모아봤습니다. 이 글과 댓글의 흐름은 지난번보다 발전적이길 바라는 차원에서 링크를 드립니다. 아무래도 감정싸움까지 번지는 일이 많아 탈퇴하신분들이 있고 그 분들이 떠나시면서 삭제하신 글은 담지 않았습니다. 이런저런 상황에서 메갈/워마드에 비판적인 글이 좀 더 많아보이기는 하는데, 그래도 글 안에 링크들을 따라가시면 '추천게시판'까지는 오지 않았지만 그래도 의미있던 좋은 글등의 링크도 걸려있으니 한 번 둘러보시면 좋겠습니다.
골목길을 걷다가
http://redtea.kr/?b=12&n=288
혐오를 정당화하는 자들에 대한 혐오감
http://redtea.kr/?b=12&n=239
아빠이야기
http://redtea.kr/?b=12&n=237
백윤식을 용납하기 위해서
http://redtea.kr/?b=12&n=234
최저임금위원회와 메갈리아 시리즈
http://redtea.kr/?b=12&n=233
경향 김서영기자 유감
http://redtea.kr/?b=12&n=232
비동시성의 동시성과 한국의 페미니즘
http://redtea.kr/?b=12&n=97
메르스갤로 대표되는 인터넷 여성주의에 대한 몇 가지 고찰
http://redtea.kr/?b=12&n=68
결과적으로 말하면 메갈을 위시한 전투적 페미니즘은 오히려 역효과만 불렀다고 생각합니다.
여성시대 사태-메르스 갤러리-메갈리아 등장-워마드 등장-김자연 사건 등의 일련의 사건을 알고 있는 남성들은 페미니즘 소리만 들어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멀쩡했던 남자까지 일반 여성을 의심하기 시작했죠.
메갈리아의 미러링 명분은 일베가 점령한 남초사이트들의 여혐을 그대로 따라해서 역지사지를 보여주겠다! 였는데 일베가 남초사이트의 의견을 대변한다 라는 주장에서부터 이미 문제가 있었던 것이고 남초사이트에 여혐 게시글들이 올라오고 있던것은 맞지만 정작 ... 더 보기
여성시대 사태-메르스 갤러리-메갈리아 등장-워마드 등장-김자연 사건 등의 일련의 사건을 알고 있는 남성들은 페미니즘 소리만 들어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멀쩡했던 남자까지 일반 여성을 의심하기 시작했죠.
메갈리아의 미러링 명분은 일베가 점령한 남초사이트들의 여혐을 그대로 따라해서 역지사지를 보여주겠다! 였는데 일베가 남초사이트의 의견을 대변한다 라는 주장에서부터 이미 문제가 있었던 것이고 남초사이트에 여혐 게시글들이 올라오고 있던것은 맞지만 정작 ... 더 보기
결과적으로 말하면 메갈을 위시한 전투적 페미니즘은 오히려 역효과만 불렀다고 생각합니다.
여성시대 사태-메르스 갤러리-메갈리아 등장-워마드 등장-김자연 사건 등의 일련의 사건을 알고 있는 남성들은 페미니즘 소리만 들어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멀쩡했던 남자까지 일반 여성을 의심하기 시작했죠.
메갈리아의 미러링 명분은 일베가 점령한 남초사이트들의 여혐을 그대로 따라해서 역지사지를 보여주겠다! 였는데 일베가 남초사이트의 의견을 대변한다 라는 주장에서부터 이미 문제가 있었던 것이고 남초사이트에 여혐 게시글들이 올라오고 있던것은 맞지만 정작 그 경향이 덜한 오유 같은 사이트들한테도 자신들의 성전을 선포해버렸으니 남성들이 적대하는 것도 당연합니다.
게다가 메갈리아 및 그들의 지지자라 불리는 사람들의 이중잣대적 행동도 문제였지요. 여성 지지자는 미러링이란 명분으로 범죄를 정당화 한다던가 성 상품화에 대해 남자는 괜찮고 여자는 안됀다 라던가 남성 지지자는 주로 운동권 인사가 메갈리아식 페미니즘 지지한다면서 성희롱이나 성폭행을 저지르는 경우도 있었죠.
남성들이 기득권을 쥐고 있다 혹은 특권층이다 라고 주장하지만 이런 기득권층을 적으로 돌리는 행위는 그렇게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여성과 남성의 임금격차, CEO 비율을 예시로 들면서 남녀간에는 경제적 격차가 크다고 주장하는데 정작 이 경제력을 쥐고 있는 남성들을 적으로 돌려버리면 표면상으론 법적으로 평등해보일진 몰라도 그 이면에는 여성에 대한 억압이 만연한 현상이 더욱 가속화됩니다. 권력을 쥐고 있는 것은 주변에서 만날수 있는 남성이 아닌 높으신 분들이죠. 이들이 남녀불평등을 조장하는 세력에게 동조하고 있으니 남녀차별이 개선이 안되는겁니다.
참정권 행사를 통한 사회 개혁은 박근혜 혼자서 나라 하나를 들쑤신걸 보면 불가능하지는 않겠지만 박근혜의 여성을 대상으로 한 포퓰리즘 공약이 새빨간 가식이었다는 것이 드러난 이상 30대 이상의 여성들이 여성 정치인에게 표를 저번처럼 던져줄까도 의문입니다.
결론은 메갈리아식 페미니즘은 남녀차별 개선에 아무런 도움이 안됩니다. 앤디 워홀이 페미니스트에게 살해당해도 여성 인권에는 도움이 됀게 없는걸 보면 명확합니다. 사회를 바꾸려면 권력을 쥐고 있는 기득권에게 자신이 그들의 적이 아님을 먼저 인식시키고 왜 사회를 바꾸어야 하는지 이해시켜야합니다. 물론 금전적인 부분이 포함된 권력은 내려놓지는 않을거고 그것은 여성 스스로가 경제계에서 권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는 수 밖에는 없을겁니다.
여성시대 사태-메르스 갤러리-메갈리아 등장-워마드 등장-김자연 사건 등의 일련의 사건을 알고 있는 남성들은 페미니즘 소리만 들어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멀쩡했던 남자까지 일반 여성을 의심하기 시작했죠.
메갈리아의 미러링 명분은 일베가 점령한 남초사이트들의 여혐을 그대로 따라해서 역지사지를 보여주겠다! 였는데 일베가 남초사이트의 의견을 대변한다 라는 주장에서부터 이미 문제가 있었던 것이고 남초사이트에 여혐 게시글들이 올라오고 있던것은 맞지만 정작 그 경향이 덜한 오유 같은 사이트들한테도 자신들의 성전을 선포해버렸으니 남성들이 적대하는 것도 당연합니다.
게다가 메갈리아 및 그들의 지지자라 불리는 사람들의 이중잣대적 행동도 문제였지요. 여성 지지자는 미러링이란 명분으로 범죄를 정당화 한다던가 성 상품화에 대해 남자는 괜찮고 여자는 안됀다 라던가 남성 지지자는 주로 운동권 인사가 메갈리아식 페미니즘 지지한다면서 성희롱이나 성폭행을 저지르는 경우도 있었죠.
남성들이 기득권을 쥐고 있다 혹은 특권층이다 라고 주장하지만 이런 기득권층을 적으로 돌리는 행위는 그렇게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여성과 남성의 임금격차, CEO 비율을 예시로 들면서 남녀간에는 경제적 격차가 크다고 주장하는데 정작 이 경제력을 쥐고 있는 남성들을 적으로 돌려버리면 표면상으론 법적으로 평등해보일진 몰라도 그 이면에는 여성에 대한 억압이 만연한 현상이 더욱 가속화됩니다. 권력을 쥐고 있는 것은 주변에서 만날수 있는 남성이 아닌 높으신 분들이죠. 이들이 남녀불평등을 조장하는 세력에게 동조하고 있으니 남녀차별이 개선이 안되는겁니다.
참정권 행사를 통한 사회 개혁은 박근혜 혼자서 나라 하나를 들쑤신걸 보면 불가능하지는 않겠지만 박근혜의 여성을 대상으로 한 포퓰리즘 공약이 새빨간 가식이었다는 것이 드러난 이상 30대 이상의 여성들이 여성 정치인에게 표를 저번처럼 던져줄까도 의문입니다.
결론은 메갈리아식 페미니즘은 남녀차별 개선에 아무런 도움이 안됩니다. 앤디 워홀이 페미니스트에게 살해당해도 여성 인권에는 도움이 됀게 없는걸 보면 명확합니다. 사회를 바꾸려면 권력을 쥐고 있는 기득권에게 자신이 그들의 적이 아님을 먼저 인식시키고 왜 사회를 바꾸어야 하는지 이해시켜야합니다. 물론 금전적인 부분이 포함된 권력은 내려놓지는 않을거고 그것은 여성 스스로가 경제계에서 권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는 수 밖에는 없을겁니다.
나름 메갈리아 핫하기시작할때부터 꾸준히 봐왔고 거기에 동화된 사람들이나 주변사람도 많았고 오프라인 토론회나 세미나참석도 조금 해봤는데요.
잣대없는 주관성, 당사자중심지상주의, 이중잣대
세 가지 한계는 급진성을 제외하고도 공용적으로 공유하고요, 이 이론적 토대들도 엄밀하기보다는 일본의 성차를 중심으로바라본 이론을 그대로 들여와 입맛대로 추상화하고 동시에 여성모순을 심화시키는 다른 모순과 갈등이론들을 일부러 불순한것으로 거부하면서 오류와 왜곡이 증산되고있다는걸 느꼈습니다. 심지어 물적 차이(신체적인 성차)를 통해 타성의 발언을 ... 더 보기
잣대없는 주관성, 당사자중심지상주의, 이중잣대
세 가지 한계는 급진성을 제외하고도 공용적으로 공유하고요, 이 이론적 토대들도 엄밀하기보다는 일본의 성차를 중심으로바라본 이론을 그대로 들여와 입맛대로 추상화하고 동시에 여성모순을 심화시키는 다른 모순과 갈등이론들을 일부러 불순한것으로 거부하면서 오류와 왜곡이 증산되고있다는걸 느꼈습니다. 심지어 물적 차이(신체적인 성차)를 통해 타성의 발언을 ... 더 보기
나름 메갈리아 핫하기시작할때부터 꾸준히 봐왔고 거기에 동화된 사람들이나 주변사람도 많았고 오프라인 토론회나 세미나참석도 조금 해봤는데요.
잣대없는 주관성, 당사자중심지상주의, 이중잣대
세 가지 한계는 급진성을 제외하고도 공용적으로 공유하고요, 이 이론적 토대들도 엄밀하기보다는 일본의 성차를 중심으로바라본 이론을 그대로 들여와 입맛대로 추상화하고 동시에 여성모순을 심화시키는 다른 모순과 갈등이론들을 일부러 불순한것으로 거부하면서 오류와 왜곡이 증산되고있다는걸 느꼈습니다. 심지어 물적 차이(신체적인 성차)를 통해 타성의 발언을 이등시민으로 하락시키고, 교조적 지위를 유지하고 싶어하는 문제도 여전하고요. 게다가 갈등의 중층을 무시하고 여성혐오적 측면만 극대화하는점도 여전하고요. 지지, 암묵적 지지, 그지같은 나쁜짓 하고 다닐때도 진통이라는 생각에 지적안했었는데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여성혐오의 미러링행위가 현실에서 실제로 전혀 일어나지 않는건 아니에요. 여성혐오 대부분은 대상화,물신화,도구화인데 남성에게 미러링같은거 하기전부터 있어왔습니다. 남자가 먼저 그랬다 같은 말만 반복하는것도 하루이틀이죠...
여튼 메갈리아쪽에서 여성운동과 관련된 운동성은 크게확보하였고 진보집단에서 약자의 당사자중심성에대한 부채감과 의무감때문에 같이 가려고 하고 단점들 눈감고 그랬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한계를 넘었고요, 많은 기존여성운동가들 역시 다른 길들로 빠져나온걸로 보입니다.
잣대없는 주관성, 당사자중심지상주의, 이중잣대
세 가지 한계는 급진성을 제외하고도 공용적으로 공유하고요, 이 이론적 토대들도 엄밀하기보다는 일본의 성차를 중심으로바라본 이론을 그대로 들여와 입맛대로 추상화하고 동시에 여성모순을 심화시키는 다른 모순과 갈등이론들을 일부러 불순한것으로 거부하면서 오류와 왜곡이 증산되고있다는걸 느꼈습니다. 심지어 물적 차이(신체적인 성차)를 통해 타성의 발언을 이등시민으로 하락시키고, 교조적 지위를 유지하고 싶어하는 문제도 여전하고요. 게다가 갈등의 중층을 무시하고 여성혐오적 측면만 극대화하는점도 여전하고요. 지지, 암묵적 지지, 그지같은 나쁜짓 하고 다닐때도 진통이라는 생각에 지적안했었는데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여성혐오의 미러링행위가 현실에서 실제로 전혀 일어나지 않는건 아니에요. 여성혐오 대부분은 대상화,물신화,도구화인데 남성에게 미러링같은거 하기전부터 있어왔습니다. 남자가 먼저 그랬다 같은 말만 반복하는것도 하루이틀이죠...
여튼 메갈리아쪽에서 여성운동과 관련된 운동성은 크게확보하였고 진보집단에서 약자의 당사자중심성에대한 부채감과 의무감때문에 같이 가려고 하고 단점들 눈감고 그랬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한계를 넘었고요, 많은 기존여성운동가들 역시 다른 길들로 빠져나온걸로 보입니다.
'남자들 왜 이렇게 민감해하지'하고 지나가는 게 설득력 있던 시절 지나간지 오래에요. 진짜 모르시는 건지 회피하고 싶으신 건지. 게이와 트랜스젠더에 대한 혐오는 진짜 눈을 뜨기 힘든 수준이구요. 그쪽에서 특정인들 타겟 잡아서 악플 다는 거 보면 악마 소리 절로 나옵니다. 특정인들이라는 게 성재기 요런 급에만 해당되는 게 아니라 이다지 같이 그냥 사소한 말 한마디 걸린 사람들도 해당됩니다. 이젠 엄연히 피해자가 있어요. 어설픈 옹호 논리가 피해자 앞에서 당당할 수 있는지 모르겠어요.
보호받고 인정받을 수 있는 미러링 물론 지금도...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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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 왜 이렇게 민감해하지'하고 지나가는 게 설득력 있던 시절 지나간지 오래에요. 진짜 모르시는 건지 회피하고 싶으신 건지. 게이와 트랜스젠더에 대한 혐오는 진짜 눈을 뜨기 힘든 수준이구요. 그쪽에서 특정인들 타겟 잡아서 악플 다는 거 보면 악마 소리 절로 나옵니다. 특정인들이라는 게 성재기 요런 급에만 해당되는 게 아니라 이다지 같이 그냥 사소한 말 한마디 걸린 사람들도 해당됩니다. 이젠 엄연히 피해자가 있어요. 어설픈 옹호 논리가 피해자 앞에서 당당할 수 있는지 모르겠어요.
보호받고 인정받을 수 있는 미러링 물론 지금도 있죠. (심지어 워마드 안에서도 그런 성격의 미러링이 지금도 있긴 합니다만.. 일단 논외로 하고요.) 그럼 거기까지만 옹호하면 됩니다. 사실 저도 남초 커뮤니티식 메갈 낙인찍기에 꼴받은 사람이기도 하고요. 근데 그냥 다 싸잡아서 괜찮다고 의미부여하면 피해자들은 뭐가되죠. 여성 해방을 위한 숭고한 희생자 그런 건가요.
보호받고 인정받을 수 있는 미러링 물론 지금도 있죠. (심지어 워마드 안에서도 그런 성격의 미러링이 지금도 있긴 합니다만.. 일단 논외로 하고요.) 그럼 거기까지만 옹호하면 됩니다. 사실 저도 남초 커뮤니티식 메갈 낙인찍기에 꼴받은 사람이기도 하고요. 근데 그냥 다 싸잡아서 괜찮다고 의미부여하면 피해자들은 뭐가되죠. 여성 해방을 위한 숭고한 희생자 그런 건가요.
재미있는 부분은 학문적 페미니즘이 '기존 남성성으로 강조되어 온 것들로 인해 부당하게 취급받는 것들에 대한 문제제기’의 의미로 점차 의미확장적 성격을 갖게 된 반면 우리가 한국에서 마주하는 페미니즘은 여전히 ‘생물학적 여성의 문제’라는 점에서 굉장히 협의적이란 것입니다. 예컨대 제가 몸담은 분야에서 페미니즘은 ‘약자를 대하는 방식, 폭력의 문제, 심지어 환경이나 탈식민지의 문제까지 포함하는 대범위가 되어 있습니다.
이런 ‘광의화’는 페미니즘이 학문적으로 ‘지위’에 도달하는 데 적지 않은 영향을 주었어요. ‘루피’처럼 더 많은... 더 보기
이런 ‘광의화’는 페미니즘이 학문적으로 ‘지위’에 도달하는 데 적지 않은 영향을 주었어요. ‘루피’처럼 더 많은... 더 보기
재미있는 부분은 학문적 페미니즘이 '기존 남성성으로 강조되어 온 것들로 인해 부당하게 취급받는 것들에 대한 문제제기’의 의미로 점차 의미확장적 성격을 갖게 된 반면 우리가 한국에서 마주하는 페미니즘은 여전히 ‘생물학적 여성의 문제’라는 점에서 굉장히 협의적이란 것입니다. 예컨대 제가 몸담은 분야에서 페미니즘은 ‘약자를 대하는 방식, 폭력의 문제, 심지어 환경이나 탈식민지의 문제까지 포함하는 대범위가 되어 있습니다.
이런 ‘광의화’는 페미니즘이 학문적으로 ‘지위’에 도달하는 데 적지 않은 영향을 주었어요. ‘루피’처럼 더 많은 사람들을 ‘동료’로 삼을 수 있으니까요. 우리 가운데에서, 현실 차원에서 페미니즘이 어떤 ‘지위’를 얻지 못한 것은 ‘광의화’의 실패 때문이 아닐까요. 광의화가 현실화되지 않은 까닭을, 쉽게 단정할 수는 없지만 메갈리아에서 출발한 일련의 사건 흐름 속에서도 느끼게 됩니다. 다른 피해자를 끌어안으려면 분노하더라도 증오에 차서는 안 되는데 우리의 메신저들은 그럴 준비가, 남들을 움직일 만큼 숭고해질 준비가 전혀 되지 않았다는 거죠. 그래서 증오를 부추겨서 아군으로 만드는 메시지를 선택한 것이고요.
이런 해석으로 메갈리아 운동의 의미를 찾는다면, 어쩌면 '페미니즘 운동이 버려야 할 메신저와 메시지를 구체화시키는 데 기여함'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기존 여성운동가 분들이 빠져나온 것도 비슷한 맥락일 수 있겠죠.
이런 ‘광의화’는 페미니즘이 학문적으로 ‘지위’에 도달하는 데 적지 않은 영향을 주었어요. ‘루피’처럼 더 많은 사람들을 ‘동료’로 삼을 수 있으니까요. 우리 가운데에서, 현실 차원에서 페미니즘이 어떤 ‘지위’를 얻지 못한 것은 ‘광의화’의 실패 때문이 아닐까요. 광의화가 현실화되지 않은 까닭을, 쉽게 단정할 수는 없지만 메갈리아에서 출발한 일련의 사건 흐름 속에서도 느끼게 됩니다. 다른 피해자를 끌어안으려면 분노하더라도 증오에 차서는 안 되는데 우리의 메신저들은 그럴 준비가, 남들을 움직일 만큼 숭고해질 준비가 전혀 되지 않았다는 거죠. 그래서 증오를 부추겨서 아군으로 만드는 메시지를 선택한 것이고요.
이런 해석으로 메갈리아 운동의 의미를 찾는다면, 어쩌면 '페미니즘 운동이 버려야 할 메신저와 메시지를 구체화시키는 데 기여함'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기존 여성운동가 분들이 빠져나온 것도 비슷한 맥락일 수 있겠죠.
연구실생활할때 누나 한명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같은 연구실 방을 쓰던 몇명의 형들과 자꾸 불편한 기류들이 있었고 나중에 사정을 알고보니 당황스럽더군요.
그 형들에겐 연구실에 여자가 있으면 안된다는 생각이 있고, 알고나서야 보이는 남녀에 대한 차별의 모습들이 곳곳에 있었습니다. 결국 연구실사람들끼리 겉으로는 웃고 얘기하고 하지만, 아주 분위기가 냉랭하게 선배들 졸업할때까지 이어지더군요.
그래서 한국에는 유리천장이... 와 같은 이야기들이 아직도 실존하는 이야기고 고통받는다는것은 이해합니다. 여성의 권리 신장을 위한 여러 행위들도... 더 보기
그 형들에겐 연구실에 여자가 있으면 안된다는 생각이 있고, 알고나서야 보이는 남녀에 대한 차별의 모습들이 곳곳에 있었습니다. 결국 연구실사람들끼리 겉으로는 웃고 얘기하고 하지만, 아주 분위기가 냉랭하게 선배들 졸업할때까지 이어지더군요.
그래서 한국에는 유리천장이... 와 같은 이야기들이 아직도 실존하는 이야기고 고통받는다는것은 이해합니다. 여성의 권리 신장을 위한 여러 행위들도... 더 보기
연구실생활할때 누나 한명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같은 연구실 방을 쓰던 몇명의 형들과 자꾸 불편한 기류들이 있었고 나중에 사정을 알고보니 당황스럽더군요.
그 형들에겐 연구실에 여자가 있으면 안된다는 생각이 있고, 알고나서야 보이는 남녀에 대한 차별의 모습들이 곳곳에 있었습니다. 결국 연구실사람들끼리 겉으로는 웃고 얘기하고 하지만, 아주 분위기가 냉랭하게 선배들 졸업할때까지 이어지더군요.
그래서 한국에는 유리천장이... 와 같은 이야기들이 아직도 실존하는 이야기고 고통받는다는것은 이해합니다. 여성의 권리 신장을 위한 여러 행위들도 다 이해할 수 있어요. 자신의 권리 쟁취를 위한 투쟁. 인정합니다.
근데 제가 그동안 봐온 메갈을 위시한 페미니즘은 정의를 위한 투사 단체가 아니라, 정말정말 좋게 봐줘야 자기네들 이익을 위한 이익단체라는게 제 결론입니다. 제발. 미러링이나 혐오와 같은 단어를 쓸거면 '올바름, 정의' 같은 단어의 사용, 그리고 '내가 정의다' 와 같은 생각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성별이 동일하지 않아 일반적으로 잘 할수 있는, 혹은 정말로 불가능한 일이 다르기에 사회 곳곳에서 서로간에 다른 책임과 의무를 지우며 상처받는데, "내상처만 아프다 그러니 아프지 않게 해달라! 너는 여기에 상처가 없지 않느냐? 그러면 니가 양보해야지!" 라고 외치는게 정말 정의냐고 묻고싶네요. 내상처가 제일 아픈법이지만 남의 상처도 보듬어 줄 수 있는게 정의 아닌가요?
상처라도주지 않으면 의미를 갖지 못하고 잊혀진다는거 이해합니다. 근데 그런 방법은 정의로운 방법이 아니죠.
'나는 정의롭다! 라고 하지말고 나는 내 이익을 위해 싸운다!' 라고 외치면 응원이라도 할 마음이 조금 있는데...
사회는 서로가 서로의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해 싸우고 협의해서 조율해 나가는 곳이라 생각하기에 이익을 위해 싸우는 것은 찬성합니다. 그러니 제발 내가 정의라는 헛생각 집어치우고 그냥 싸웠으면 합니다. 남의 상처도 보듬어 줄 여력이 없으면서 무슨 정의에요.
그리고 메갈의 긍정적인 부분만보고 좋다고 할거면 일베는 좋은 정보들도 같이 올라오는 애국보수 사이트이고, 소라넷은 사회에서 일반적으로 용인되기 힘든 자신들의 성욕을 상호 합의간에 충족할 수 있는 사이트였겠지요. 온갖 인간군상이 섞이는 커뮤니티속에서 "어디까지가 커뮤니티의 정체성을 드러내는가?" 라는 주제에 대하여 좀 고민할 필요가 있긴한데, 메갈도 이미 시작부터 돌아올수 없는 강 저 넘어에있지않나 싶습니다.
저는 혐오하는 것은 혐오를 당당하게 이게 정의라고 생각하면서 표현하는 사람을 혐오하는거지, 페미니즘이라서 혐오하지 않습니다.
그 형들에겐 연구실에 여자가 있으면 안된다는 생각이 있고, 알고나서야 보이는 남녀에 대한 차별의 모습들이 곳곳에 있었습니다. 결국 연구실사람들끼리 겉으로는 웃고 얘기하고 하지만, 아주 분위기가 냉랭하게 선배들 졸업할때까지 이어지더군요.
그래서 한국에는 유리천장이... 와 같은 이야기들이 아직도 실존하는 이야기고 고통받는다는것은 이해합니다. 여성의 권리 신장을 위한 여러 행위들도 다 이해할 수 있어요. 자신의 권리 쟁취를 위한 투쟁. 인정합니다.
근데 제가 그동안 봐온 메갈을 위시한 페미니즘은 정의를 위한 투사 단체가 아니라, 정말정말 좋게 봐줘야 자기네들 이익을 위한 이익단체라는게 제 결론입니다. 제발. 미러링이나 혐오와 같은 단어를 쓸거면 '올바름, 정의' 같은 단어의 사용, 그리고 '내가 정의다' 와 같은 생각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성별이 동일하지 않아 일반적으로 잘 할수 있는, 혹은 정말로 불가능한 일이 다르기에 사회 곳곳에서 서로간에 다른 책임과 의무를 지우며 상처받는데, "내상처만 아프다 그러니 아프지 않게 해달라! 너는 여기에 상처가 없지 않느냐? 그러면 니가 양보해야지!" 라고 외치는게 정말 정의냐고 묻고싶네요. 내상처가 제일 아픈법이지만 남의 상처도 보듬어 줄 수 있는게 정의 아닌가요?
상처라도주지 않으면 의미를 갖지 못하고 잊혀진다는거 이해합니다. 근데 그런 방법은 정의로운 방법이 아니죠.
'나는 정의롭다! 라고 하지말고 나는 내 이익을 위해 싸운다!' 라고 외치면 응원이라도 할 마음이 조금 있는데...
사회는 서로가 서로의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해 싸우고 협의해서 조율해 나가는 곳이라 생각하기에 이익을 위해 싸우는 것은 찬성합니다. 그러니 제발 내가 정의라는 헛생각 집어치우고 그냥 싸웠으면 합니다. 남의 상처도 보듬어 줄 여력이 없으면서 무슨 정의에요.
그리고 메갈의 긍정적인 부분만보고 좋다고 할거면 일베는 좋은 정보들도 같이 올라오는 애국보수 사이트이고, 소라넷은 사회에서 일반적으로 용인되기 힘든 자신들의 성욕을 상호 합의간에 충족할 수 있는 사이트였겠지요. 온갖 인간군상이 섞이는 커뮤니티속에서 "어디까지가 커뮤니티의 정체성을 드러내는가?" 라는 주제에 대하여 좀 고민할 필요가 있긴한데, 메갈도 이미 시작부터 돌아올수 없는 강 저 넘어에있지않나 싶습니다.
저는 혐오하는 것은 혐오를 당당하게 이게 정의라고 생각하면서 표현하는 사람을 혐오하는거지, 페미니즘이라서 혐오하지 않습니다.
당장 오늘 내일 숨 넘어가게 생긴 사람한테 조금 다친 사람이 와서 "아프냐? 나도 아프다." 한다고
감싸줄 수 있는건 아닙니다.
아마 그 누님한테 형들이 말하는 "봐라. 우리도 네가 있어서 완전 힘들어 죽겠다." 그런 것도 그 형들 입장에서는 진심 힘든거겠죠. 그렇다고 그 누님이 "아 그래 여긴 원래 여자가 있으면 안되는 동네구나." 이런 이해가 가능한가요?
저도 그 사람들이 우리가 정의다! 이런 개소리 집어치고 우리는 여자들(그리고 나)의 이익을 위해 똥통에서 똥 묻히고 싸운다. 라고 말했으면 좋겠어요. 그게 더 솔직하죠.... 더 보기
감싸줄 수 있는건 아닙니다.
아마 그 누님한테 형들이 말하는 "봐라. 우리도 네가 있어서 완전 힘들어 죽겠다." 그런 것도 그 형들 입장에서는 진심 힘든거겠죠. 그렇다고 그 누님이 "아 그래 여긴 원래 여자가 있으면 안되는 동네구나." 이런 이해가 가능한가요?
저도 그 사람들이 우리가 정의다! 이런 개소리 집어치고 우리는 여자들(그리고 나)의 이익을 위해 똥통에서 똥 묻히고 싸운다. 라고 말했으면 좋겠어요. 그게 더 솔직하죠.... 더 보기
당장 오늘 내일 숨 넘어가게 생긴 사람한테 조금 다친 사람이 와서 "아프냐? 나도 아프다." 한다고
감싸줄 수 있는건 아닙니다.
아마 그 누님한테 형들이 말하는 "봐라. 우리도 네가 있어서 완전 힘들어 죽겠다." 그런 것도 그 형들 입장에서는 진심 힘든거겠죠. 그렇다고 그 누님이 "아 그래 여긴 원래 여자가 있으면 안되는 동네구나." 이런 이해가 가능한가요?
저도 그 사람들이 우리가 정의다! 이런 개소리 집어치고 우리는 여자들(그리고 나)의 이익을 위해 똥통에서 똥 묻히고 싸운다. 라고 말했으면 좋겠어요. 그게 더 솔직하죠. 저라면 그랬을 거 같습니다.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들한테서 내 권리를 지키려면 악악대면서 개소리라도 질러야 합니다. 루쉰이 그랬던가요. 무는 개는 몽둥이로 패지 않으면 달려든다고.
메갈의 '지금' 방향에 '찬성'하지 않습니다. 아니 전 메갈을 잘 몰라요. 걔네한테 관심도 없고 들어가 본 적도 없습니다. 그렇지만 그렇게 된 것에 대해 저는 '이해' 는 합니다.
감싸줄 수 있는건 아닙니다.
아마 그 누님한테 형들이 말하는 "봐라. 우리도 네가 있어서 완전 힘들어 죽겠다." 그런 것도 그 형들 입장에서는 진심 힘든거겠죠. 그렇다고 그 누님이 "아 그래 여긴 원래 여자가 있으면 안되는 동네구나." 이런 이해가 가능한가요?
저도 그 사람들이 우리가 정의다! 이런 개소리 집어치고 우리는 여자들(그리고 나)의 이익을 위해 똥통에서 똥 묻히고 싸운다. 라고 말했으면 좋겠어요. 그게 더 솔직하죠. 저라면 그랬을 거 같습니다.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들한테서 내 권리를 지키려면 악악대면서 개소리라도 질러야 합니다. 루쉰이 그랬던가요. 무는 개는 몽둥이로 패지 않으면 달려든다고.
메갈의 '지금' 방향에 '찬성'하지 않습니다. 아니 전 메갈을 잘 몰라요. 걔네한테 관심도 없고 들어가 본 적도 없습니다. 그렇지만 그렇게 된 것에 대해 저는 '이해' 는 합니다.
홍차넷에서 한창 시끄러울 때 끼어들어 이것저것 썼던지라 지금 다시 뭔가 적어봤자 큰 의미는 없을 거 같고, 대신 르디플로에 이영희씨가 기고했던 글 하나 링크합니다.
http://www.ilemonde.com/news/articleView.html?idxno=6321
http://www.ilemonde.com/news/articleView.html?idxno=6321
음... 제가 표현을 조금 잘못했었나요? 첫부분은 의견이 다른내용인거 같다가 뒤는 같은거같기도 하고 @_@
이해와 포용부분에서 이야기 전달에 오류가 있었나 싶은데,
우선 이해라는게 상황의 기승전결이 의문스럽거나 반론을 할만한 부분없이 연결이 잘된다면 이해한다고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이해된다고 해서 그 상황을 상대에 맞춰서 따를 필요는 없는거죠. 상대방 상황이 그런거랑 내 상황이랑 서로 조율하고 싸우고 해나가면서 균형점을 찾아가는거고, 그 결과가 그냥 냉랭한 분위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메갈류 페미니즘(?)이 혐오를 동반한... 더 보기
이해와 포용부분에서 이야기 전달에 오류가 있었나 싶은데,
우선 이해라는게 상황의 기승전결이 의문스럽거나 반론을 할만한 부분없이 연결이 잘된다면 이해한다고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이해된다고 해서 그 상황을 상대에 맞춰서 따를 필요는 없는거죠. 상대방 상황이 그런거랑 내 상황이랑 서로 조율하고 싸우고 해나가면서 균형점을 찾아가는거고, 그 결과가 그냥 냉랭한 분위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메갈류 페미니즘(?)이 혐오를 동반한... 더 보기
음... 제가 표현을 조금 잘못했었나요? 첫부분은 의견이 다른내용인거 같다가 뒤는 같은거같기도 하고 @_@
이해와 포용부분에서 이야기 전달에 오류가 있었나 싶은데,
우선 이해라는게 상황의 기승전결이 의문스럽거나 반론을 할만한 부분없이 연결이 잘된다면 이해한다고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이해된다고 해서 그 상황을 상대에 맞춰서 따를 필요는 없는거죠. 상대방 상황이 그런거랑 내 상황이랑 서로 조율하고 싸우고 해나가면서 균형점을 찾아가는거고, 그 결과가 그냥 냉랭한 분위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메갈류 페미니즘(?)이 혐오를 동반한 전투가 된것을 이해는 합니다. 제 관점에서 이해했기에 현재의 상황에대한 비판의 소리를 내는거죠.
메갈류 페미니즘에 화를 내는 이유는 "자신의 의견만 정의. 회색지대뿐만아니라 큰 틀은 비슷하나 생각이 조금만 달라도 적이라고 인식하고 상처주려는 모습" 때문이지, 여권신장을 위해 싸우는 모습때문이 아닙니다. 정의라는 부분만 내려놓고, 싸우고 협의해 나갔으면 좋겠어요. 어디 푸른기와집 분들마냥 "나만 정의다"를 외치는 사람치고 소통되는 사람을 못봐서 그럽니다.
이해와 포용부분에서 이야기 전달에 오류가 있었나 싶은데,
우선 이해라는게 상황의 기승전결이 의문스럽거나 반론을 할만한 부분없이 연결이 잘된다면 이해한다고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이해된다고 해서 그 상황을 상대에 맞춰서 따를 필요는 없는거죠. 상대방 상황이 그런거랑 내 상황이랑 서로 조율하고 싸우고 해나가면서 균형점을 찾아가는거고, 그 결과가 그냥 냉랭한 분위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메갈류 페미니즘(?)이 혐오를 동반한 전투가 된것을 이해는 합니다. 제 관점에서 이해했기에 현재의 상황에대한 비판의 소리를 내는거죠.
메갈류 페미니즘에 화를 내는 이유는 "자신의 의견만 정의. 회색지대뿐만아니라 큰 틀은 비슷하나 생각이 조금만 달라도 적이라고 인식하고 상처주려는 모습" 때문이지, 여권신장을 위해 싸우는 모습때문이 아닙니다. 정의라는 부분만 내려놓고, 싸우고 협의해 나갔으면 좋겠어요. 어디 푸른기와집 분들마냥 "나만 정의다"를 외치는 사람치고 소통되는 사람을 못봐서 그럽니다.
이 글타래에 첫 댓글을 달았던 회원의 책임감(?) 비슷한 것에서 감히 몇 자 달아봅니다.
모든 페미니즘 진영의 모든 주장에 찬성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페미니즘 진영에서 제기하는 대다수의 이슈에 반대한 적 없고, 몇몇 이슈에 관하여는 적극적인 지지를 하기도 했던 평범한 한남입니다.
실제 우리 사회에 주어지는 당연한 차별이 있었고,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현실 또한 잘 알고 있습니다.
하기에 몇몇 이슈는 페미니즘 진영의 주장이 옳다고 생각한 적도 있구요.
아마 저 뿐만이 아니라, 메갈리아와 워마드에 반감이 있는 남성... 더 보기
모든 페미니즘 진영의 모든 주장에 찬성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페미니즘 진영에서 제기하는 대다수의 이슈에 반대한 적 없고, 몇몇 이슈에 관하여는 적극적인 지지를 하기도 했던 평범한 한남입니다.
실제 우리 사회에 주어지는 당연한 차별이 있었고,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현실 또한 잘 알고 있습니다.
하기에 몇몇 이슈는 페미니즘 진영의 주장이 옳다고 생각한 적도 있구요.
아마 저 뿐만이 아니라, 메갈리아와 워마드에 반감이 있는 남성... 더 보기
이 글타래에 첫 댓글을 달았던 회원의 책임감(?) 비슷한 것에서 감히 몇 자 달아봅니다.
모든 페미니즘 진영의 모든 주장에 찬성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페미니즘 진영에서 제기하는 대다수의 이슈에 반대한 적 없고, 몇몇 이슈에 관하여는 적극적인 지지를 하기도 했던 평범한 한남입니다.
실제 우리 사회에 주어지는 당연한 차별이 있었고,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현실 또한 잘 알고 있습니다.
하기에 몇몇 이슈는 페미니즘 진영의 주장이 옳다고 생각한 적도 있구요.
아마 저 뿐만이 아니라, 메갈리아와 워마드에 반감이 있는 남성들 또한 적극적인 동조까지는 아니더라도,
소극적인 지지 내지 묵인정도는 했던 이들이 꽤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저는 도저히 초기 메갈리아나... 워마드와 같은 극단적인 페미니즘에는 동조할 수 없습니다.
여성 집단이 약자인 것은 압니다.
그런데 이를 명분으로 다른 약자집단을 조롱하고 때로는 짓밟는 모습만큼은 그나마 이해하려했던 의도조차 무색하게 만들더군요.
일각에서는 메갈을 혐오할 명분을 찾고 있던 한남충들이 이걸 빌미로 떠들어댄다고 주장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만...
아니,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내보였던 혐오표현이 정상인 것은 아니지 않나요?
저는 그런 의미에서, '똥 묻은 손가락'이 가리키는 '달'은 쳐다볼 생각조차 들지 않더군요.
그냥 '달'이라면야 하루에도 몇 번 씩은 볼 수 있습니다만... 왜 굳이 똥묻은 손가락이 가리키는 달을 봐야 하는 건가요.
굳이 메갈리아/워마드와 페미니즘이 연결되지만 않는다면, 페미니즘 그 자체를 나쁘게 볼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페미니즘이 흥할수록 저 같은 사람이 굳이 왕자 코스프레를 안 해도 되는 거잖아요?
이 원글에 달린 댓글 어디에도 '페미니즘 그 자체'를 부인하는 댓글은 없습니다.
메갈이 옳은 페미니즘이 아니라 여기신다면, 그것으로 대화의 접점은 충분하지 않은가 싶습니다.
저는 메갈/워마드를 비토하는 것이지, 페미니즘 자체를 비토하는 것은 아닙니다.
모든 페미니즘 진영의 모든 주장에 찬성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페미니즘 진영에서 제기하는 대다수의 이슈에 반대한 적 없고, 몇몇 이슈에 관하여는 적극적인 지지를 하기도 했던 평범한 한남입니다.
실제 우리 사회에 주어지는 당연한 차별이 있었고,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현실 또한 잘 알고 있습니다.
하기에 몇몇 이슈는 페미니즘 진영의 주장이 옳다고 생각한 적도 있구요.
아마 저 뿐만이 아니라, 메갈리아와 워마드에 반감이 있는 남성들 또한 적극적인 동조까지는 아니더라도,
소극적인 지지 내지 묵인정도는 했던 이들이 꽤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저는 도저히 초기 메갈리아나... 워마드와 같은 극단적인 페미니즘에는 동조할 수 없습니다.
여성 집단이 약자인 것은 압니다.
그런데 이를 명분으로 다른 약자집단을 조롱하고 때로는 짓밟는 모습만큼은 그나마 이해하려했던 의도조차 무색하게 만들더군요.
일각에서는 메갈을 혐오할 명분을 찾고 있던 한남충들이 이걸 빌미로 떠들어댄다고 주장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만...
아니,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내보였던 혐오표현이 정상인 것은 아니지 않나요?
저는 그런 의미에서, '똥 묻은 손가락'이 가리키는 '달'은 쳐다볼 생각조차 들지 않더군요.
그냥 '달'이라면야 하루에도 몇 번 씩은 볼 수 있습니다만... 왜 굳이 똥묻은 손가락이 가리키는 달을 봐야 하는 건가요.
굳이 메갈리아/워마드와 페미니즘이 연결되지만 않는다면, 페미니즘 그 자체를 나쁘게 볼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페미니즘이 흥할수록 저 같은 사람이 굳이 왕자 코스프레를 안 해도 되는 거잖아요?
이 원글에 달린 댓글 어디에도 '페미니즘 그 자체'를 부인하는 댓글은 없습니다.
메갈이 옳은 페미니즘이 아니라 여기신다면, 그것으로 대화의 접점은 충분하지 않은가 싶습니다.
저는 메갈/워마드를 비토하는 것이지, 페미니즘 자체를 비토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페미니즘을 싫어하는 부류들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차라리 나는 페미니즘이 싫다! 라고 떳떳하게 선언했으면 좋겠습니다. 거기에 어떤 이유나 핑계 혹은 이퀄리즘 같다 붙이지 말고 어케봄 그들이 더 머리 복잡하게 만듬. 메갈? 꺼져! 쓰레기들아! 욕한마디 해주고 아웃하면 그만이에요. 신경쓰고 싶지도 않고. 대형 커뮤니티들에서 페미니즘과 여성이 처한 현실과 입장을 전면 부정하는 글들을 보면...절망밖에 안듭니다. 그 반대도 그렇고요. 반대 성별이 처한 입장에 대한 관용과 이해가 가뭄에 콩나듯..
다들 이성적으로 뭔가 생각하고 토론할 준비와 생각할 마음이 별로 없다고 봐야 할 것 같네요..
다들 이성적으로 뭔가 생각하고 토론할 준비와 생각할 마음이 별로 없다고 봐야 할 것 같네요..
음 1일3똥님께 싸우자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마지막줄에 대상이 특정되니까요. 일단 그부분 양해하고 봐주셨으면 합니다.
제가 메갈식 페미니즘에 대하여 제일 화내는 부분이 일반적으로 딱 2번째 줄까지만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거에 대해서 화내는 이유가 두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카톡 프로필이나 페북에서 외치는 저격식으로 대상 특정없이 뿌려버리면 그냥 광역 어그로밖에 안되요. '니가 찔리는게 있다는건 잘못한게 아니냐?' 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는데, 전 '혹시나 나도 그랬나?' 반성하는게 평범한 인간이고, 찔리지 않고 당연하게 ... 더 보기
제가 메갈식 페미니즘에 대하여 제일 화내는 부분이 일반적으로 딱 2번째 줄까지만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거에 대해서 화내는 이유가 두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카톡 프로필이나 페북에서 외치는 저격식으로 대상 특정없이 뿌려버리면 그냥 광역 어그로밖에 안되요. '니가 찔리는게 있다는건 잘못한게 아니냐?' 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는데, 전 '혹시나 나도 그랬나?' 반성하는게 평범한 인간이고, 찔리지 않고 당연하게 ... 더 보기
음 1일3똥님께 싸우자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마지막줄에 대상이 특정되니까요. 일단 그부분 양해하고 봐주셨으면 합니다.
제가 메갈식 페미니즘에 대하여 제일 화내는 부분이 일반적으로 딱 2번째 줄까지만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거에 대해서 화내는 이유가 두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카톡 프로필이나 페북에서 외치는 저격식으로 대상 특정없이 뿌려버리면 그냥 광역 어그로밖에 안되요. '니가 찔리는게 있다는건 잘못한게 아니냐?' 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는데, 전 '혹시나 나도 그랬나?' 반성하는게 평범한 인간이고, 찔리지 않고 당연하게 넘어가는 사람들을 공략해야 사회가 진짜 변할거라고 생각하네요. 너도 찔리니 너 죄인. 똥통속 인간이니 닥쳐. 라고 얘기하면 누가 이해하고 같이 싸워주겠어요. 음 동화속 왕자님이나 그러겠네요. 그게 진짜 여권신장, 페미니즘인가요?
둘째. 애초에 같지 않고 서로의 특혜와 불편이 엮여있는 사회구조의 문제를 함께 풀어나가야지, '너 틀렸고 나만 맞아 나만 정의야 그러니 내말 듣기만하고 동의만해' 라고 얘기하는데 어떻게 해야하는거죠? 보통 극성 메갈식 페미니즘을 주장하시는 분들보면 '나만 정의다' 하면서 의사소통이 일방통행이더군요. 일부분만의 정의가 아닌 모두의 정의가 되게 같이좀 얘기해나갔으면 합니다. 제발. 나만정의라고 눈과 귀를 막지말고.
제가 메갈식 페미니즘에 대하여 제일 화내는 부분이 일반적으로 딱 2번째 줄까지만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거에 대해서 화내는 이유가 두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카톡 프로필이나 페북에서 외치는 저격식으로 대상 특정없이 뿌려버리면 그냥 광역 어그로밖에 안되요. '니가 찔리는게 있다는건 잘못한게 아니냐?' 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는데, 전 '혹시나 나도 그랬나?' 반성하는게 평범한 인간이고, 찔리지 않고 당연하게 넘어가는 사람들을 공략해야 사회가 진짜 변할거라고 생각하네요. 너도 찔리니 너 죄인. 똥통속 인간이니 닥쳐. 라고 얘기하면 누가 이해하고 같이 싸워주겠어요. 음 동화속 왕자님이나 그러겠네요. 그게 진짜 여권신장, 페미니즘인가요?
둘째. 애초에 같지 않고 서로의 특혜와 불편이 엮여있는 사회구조의 문제를 함께 풀어나가야지, '너 틀렸고 나만 맞아 나만 정의야 그러니 내말 듣기만하고 동의만해' 라고 얘기하는데 어떻게 해야하는거죠? 보통 극성 메갈식 페미니즘을 주장하시는 분들보면 '나만 정의다' 하면서 의사소통이 일방통행이더군요. 일부분만의 정의가 아닌 모두의 정의가 되게 같이좀 얘기해나갔으면 합니다. 제발. 나만정의라고 눈과 귀를 막지말고.
어느쪽을 더 중요하게 보냐가 문제라고 생각해요. 물론 약자라고 해서 다른 약자를 조리돌림할 이유는 없겠죠. 그렇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들의 주장이 -소추소심 이런 말 같지도 않은 거 빼고요- 가볍게 느껴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밑에 분이 쓰셨지만 똥 묻은 손가락으로라도 가리키지 않았다면 달을 볼 이유가 없겠죠. 그 손가락에 똥이 묻은게 문제긴 한데 똥통에서 구르는 사람한테 너는 지금 깨끗하지 않으니까 네가 말하는 건 다 의미가 없구나. 하고 말하는 건 인정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운동장 자체가 기울어져 있어요. 그것도 엄... 더 보기
밑에 분이 쓰셨지만 똥 묻은 손가락으로라도 가리키지 않았다면 달을 볼 이유가 없겠죠. 그 손가락에 똥이 묻은게 문제긴 한데 똥통에서 구르는 사람한테 너는 지금 깨끗하지 않으니까 네가 말하는 건 다 의미가 없구나. 하고 말하는 건 인정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운동장 자체가 기울어져 있어요. 그것도 엄... 더 보기
어느쪽을 더 중요하게 보냐가 문제라고 생각해요. 물론 약자라고 해서 다른 약자를 조리돌림할 이유는 없겠죠. 그렇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들의 주장이 -소추소심 이런 말 같지도 않은 거 빼고요- 가볍게 느껴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밑에 분이 쓰셨지만 똥 묻은 손가락으로라도 가리키지 않았다면 달을 볼 이유가 없겠죠. 그 손가락에 똥이 묻은게 문제긴 한데 똥통에서 구르는 사람한테 너는 지금 깨끗하지 않으니까 네가 말하는 건 다 의미가 없구나. 하고 말하는 건 인정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운동장 자체가 기울어져 있어요. 그것도 엄청 심하게요.
사회는 여자에게 남자와 똑같이 행동할 것을 요구하면서 동시에 너는 다르다. 여자기 때문에 할 수 없다고 계속 주입시킵니다.
여성은 철저히 타자화되고, 대상화되고 있어요.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이렇게 악이라도 쓰지 않으면 듣지 않는데, 평화적으로, 모두를 다 배려하면서, 그렇게 행동하는게 이상적으로는 가능하고 최상이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렵죠.
밑에 분이 쓰셨지만 똥 묻은 손가락으로라도 가리키지 않았다면 달을 볼 이유가 없겠죠. 그 손가락에 똥이 묻은게 문제긴 한데 똥통에서 구르는 사람한테 너는 지금 깨끗하지 않으니까 네가 말하는 건 다 의미가 없구나. 하고 말하는 건 인정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운동장 자체가 기울어져 있어요. 그것도 엄청 심하게요.
사회는 여자에게 남자와 똑같이 행동할 것을 요구하면서 동시에 너는 다르다. 여자기 때문에 할 수 없다고 계속 주입시킵니다.
여성은 철저히 타자화되고, 대상화되고 있어요.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이렇게 악이라도 쓰지 않으면 듣지 않는데, 평화적으로, 모두를 다 배려하면서, 그렇게 행동하는게 이상적으로는 가능하고 최상이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렵죠.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달은 달이고 손가락은 손가락이죠. 처음에 '똥 묻은 손가락이 가리키는 달을 굳이 봐야하나'고 말씀하셔서 똥 묻은 손가락이 없었으면 보았을 달인데, 똥 묻은 손가락이 가리키고 있어서 굳이 보지 않겠다고 말씀하신 것으로 알았습니다. 똥 묻은 손가락은 똥 묻은 손가락이지요. 저도 정당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달을 가리키고 있기에 똥이 묻었더라도 손가락이니까 괜찮다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저도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달은 달이고 손가락은 손가락이듯이 똥 묻은 손가락이 가리켰다고 해서 달이 달이 아니게 되는 것이 아니듯이요. 그렇기 때문에 저도 달 이야기만 한다면야 얼마든지 좋습니다. 그러니 똥 묻은 손가락을 자르든가, 가리든가, 내리든가 그것도 안 되면 그냥 못 본척이라도 하려는 의지에 대해서 제 생각을 덧붙였었습니다.
전 메갈-워마드 논쟁은 페미니즘이 한국사회 메인스트림에 합류하는 과정에서 걸러야 할거 걸러내는 상황 같았어요. 당연히 페미니즘은 더 강조되어야 하고 당연한건데 한국사회는 너무 오래 여성에 대해서 관심을 주기는 커녕 찍어눌러왔으니 페미니즘이 주류문화에 끌어올려지는 과정에서 부딫히는 잠시 지나갈 문제겠지 싶었어요.
하지만 빙빙 돌리고 정중하게 표현할 뿐 메갈 봐라. 페미니즘은 안돼. 살던대로 살자 좀. 피곤하게 말이야. 하는 사람들이 넘나 많아요.. 메갈-워마드 논쟁의 소득이라면 소득인데, 그런 사람들의 가면 속의 진짜를 확인할 수 ... 더 보기
하지만 빙빙 돌리고 정중하게 표현할 뿐 메갈 봐라. 페미니즘은 안돼. 살던대로 살자 좀. 피곤하게 말이야. 하는 사람들이 넘나 많아요.. 메갈-워마드 논쟁의 소득이라면 소득인데, 그런 사람들의 가면 속의 진짜를 확인할 수 ... 더 보기
전 메갈-워마드 논쟁은 페미니즘이 한국사회 메인스트림에 합류하는 과정에서 걸러야 할거 걸러내는 상황 같았어요. 당연히 페미니즘은 더 강조되어야 하고 당연한건데 한국사회는 너무 오래 여성에 대해서 관심을 주기는 커녕 찍어눌러왔으니 페미니즘이 주류문화에 끌어올려지는 과정에서 부딫히는 잠시 지나갈 문제겠지 싶었어요.
하지만 빙빙 돌리고 정중하게 표현할 뿐 메갈 봐라. 페미니즘은 안돼. 살던대로 살자 좀. 피곤하게 말이야. 하는 사람들이 넘나 많아요.. 메갈-워마드 논쟁의 소득이라면 소득인데, 그런 사람들의 가면 속의 진짜를 확인할 수 있는 개별적 사례를 엄청 많이 보게 되었고, 한국사회의 여성 배제가 얼마나 남성들의 뇌 기저 깊숙히 박혀있는지 확인한거죠.
저는 여성도 아니고, 페미니즘을 제대로 배우지도 못했어요. 그래서 그런 사람들을 만나고, 속내를 확인할 때마다 무척 슬프고 무기력해질 뿐이예요.
하지만 빙빙 돌리고 정중하게 표현할 뿐 메갈 봐라. 페미니즘은 안돼. 살던대로 살자 좀. 피곤하게 말이야. 하는 사람들이 넘나 많아요.. 메갈-워마드 논쟁의 소득이라면 소득인데, 그런 사람들의 가면 속의 진짜를 확인할 수 있는 개별적 사례를 엄청 많이 보게 되었고, 한국사회의 여성 배제가 얼마나 남성들의 뇌 기저 깊숙히 박혀있는지 확인한거죠.
저는 여성도 아니고, 페미니즘을 제대로 배우지도 못했어요. 그래서 그런 사람들을 만나고, 속내를 확인할 때마다 무척 슬프고 무기력해질 뿐이예요.
좀 다른 이야기지만 Intersectionality란 개념이 별로 자리잡지 못한것도 크다고봅니다. 모든 이념과 마찬가지로 페미니즘을 단 하나의 의식과 정체성의 흐름으로 볼수는 없고, 페미니스트는 페미니스트로만 정의되는게 아닌데 그렇게만 대화하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죠 (반대의 경우에도 마찬가지).
그런 의미에서 존 그린 작가가 자주하는 말인 "Imagine others more complexly/다른사람도 복합적이게 상상하자"라는 말을 참 좋아합니다.
아니면 좀 더 유명한 애런 소킨의 뉴스룸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도 좋은 예인것 같아요.
https://www.youtube.com/watch?v=EBnk2aKsIQA
그런 의미에서 존 그린 작가가 자주하는 말인 "Imagine others more complexly/다른사람도 복합적이게 상상하자"라는 말을 참 좋아합니다.
아니면 좀 더 유명한 애런 소킨의 뉴스룸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도 좋은 예인것 같아요.
https://www.youtube.com/watch?v=EBnk2aKsIQA
제 짧은 소견으론, 메갈-워마드 도당이 한국의 페미니즘을 두 발짝 정도 앞으로 멱살잡고 끌어낸 다음에 드랍킥으로 열 발자국 정도 날려버린 모양새로 봅니다. 저 개인에겐, 성 평등이라는 주제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던 때, 세기말 대학 시절을 겪으며 쌓아왔던 페미니즘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전부 퇴색시켜 버렸죠. 당시 제게 여성이 겪어온 괴로움에 대해 처음으로 이해시켜주었던 누나가 메갈-워마드에 물들며 사람들 사이에서 정신병자 취급받는 모습도 쇼크였고요. 땡크 몰고 전진해서 때려 엎지 않으면 이놈의 꼴은 안고쳐진다고 부르... 더 보기
제 짧은 소견으론, 메갈-워마드 도당이 한국의 페미니즘을 두 발짝 정도 앞으로 멱살잡고 끌어낸 다음에 드랍킥으로 열 발자국 정도 날려버린 모양새로 봅니다. 저 개인에겐, 성 평등이라는 주제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던 때, 세기말 대학 시절을 겪으며 쌓아왔던 페미니즘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전부 퇴색시켜 버렸죠. 당시 제게 여성이 겪어온 괴로움에 대해 처음으로 이해시켜주었던 누나가 메갈-워마드에 물들며 사람들 사이에서 정신병자 취급받는 모습도 쇼크였고요. 땡크 몰고 전진해서 때려 엎지 않으면 이놈의 꼴은 안고쳐진다고 부르짖던 것도 왠지 철 지난 공산혁명 부르짖는 것과 같이 보입니다. 이번 촛불 사태를 겪으면서 사회는 올바른 방향으로 점잖게 나아갈 수 있는 구조라고 확신하게 되면서, 메갈-워마드 도당의 짓거리는 더더욱 꼴보기 싫게 느껴지더군요. 지나친 시각인지는 몰라도, 식민사관과 자본주의 맹아론을 보는 듯 합니다. 굳이 메갈-워마드같은 깡패들이 나와서 난리를 치지 않았더라도, 성 평등의 이상실현을 향한 여정은 잘 진행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물론 여가부의 헛발질 등이 암담해 보이는 일면도 있었습니다만.
그들은 손가락이 휘어서 달조차 가리키지 못하죠. 정작 도매금으로 욕 먹는 건 꿋꿋하게 정갈한 손으로 묵묵히 달을 가리켜왔던 사람들입니다. // 저 사람들이 원하는 게 화해와 차별철회라면 저런 식으로 행동하지 않을 겁니다. 저도 대화를 시도해본 일이 없는 건 아닌데, 여러 사람에게 몇 번씩 확인해도 틀린 적이 없습니다. 저들이 원하는 건 분풀이에요. 저들의 '페미니즘'은 일베의 '애국보수'와 같은 기능의 명분적 구호일 뿐입니다.
페미니즘은 당대의 시급한 당면과제인데 이상한 것들이 페미니즘을 참칭해서 상황을 더 악화시키고 있죠. ... 더 보기
페미니즘은 당대의 시급한 당면과제인데 이상한 것들이 페미니즘을 참칭해서 상황을 더 악화시키고 있죠. ... 더 보기
그들은 손가락이 휘어서 달조차 가리키지 못하죠. 정작 도매금으로 욕 먹는 건 꿋꿋하게 정갈한 손으로 묵묵히 달을 가리켜왔던 사람들입니다. // 저 사람들이 원하는 게 화해와 차별철회라면 저런 식으로 행동하지 않을 겁니다. 저도 대화를 시도해본 일이 없는 건 아닌데, 여러 사람에게 몇 번씩 확인해도 틀린 적이 없습니다. 저들이 원하는 건 분풀이에요. 저들의 '페미니즘'은 일베의 '애국보수'와 같은 기능의 명분적 구호일 뿐입니다.
페미니즘은 당대의 시급한 당면과제인데 이상한 것들이 페미니즘을 참칭해서 상황을 더 악화시키고 있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의도가 없으면 페미니즘이고 뭐고 아닙니다. 그들의 막되먹은 방식으로 한다고요? 새로운 무고한 피해자를 만드는데요? 그건 조폭/깡패가 다스리는 질서로 사람다운 사회를 만들겠다 뭐 그런 이야기죠. 애당초 미러링이라는 사상활동도 실재하지 않습니다. 사상을 가지고 시작한 흉내가 아니라 가해자에 끼고 싶은 흉내 놀이에 뒤늦게 이름을 붙였을 뿐이니까요.
페미니즘은 당대의 시급한 당면과제인데 이상한 것들이 페미니즘을 참칭해서 상황을 더 악화시키고 있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의도가 없으면 페미니즘이고 뭐고 아닙니다. 그들의 막되먹은 방식으로 한다고요? 새로운 무고한 피해자를 만드는데요? 그건 조폭/깡패가 다스리는 질서로 사람다운 사회를 만들겠다 뭐 그런 이야기죠. 애당초 미러링이라는 사상활동도 실재하지 않습니다. 사상을 가지고 시작한 흉내가 아니라 가해자에 끼고 싶은 흉내 놀이에 뒤늦게 이름을 붙였을 뿐이니까요.
아, 조금 더 정확하게 말씀드릴게요. 사실 어떤 운동이 그 사회에 기여하지 않는다면 운동으로서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없을 거예요. 메갈리아 운동(이라고 해야 할지)이 여성운동의 역사에 어떻게 자리매김되는가보다 실제로 한국 사회에 어떤 기여를 했는가가 우리 같은 사람들에겐 더 중요하지요. 그런데 분명 메갈리아의 활동으로 현실적 도움을 받고 삶이 달라졌다고 하는 여성들도 있었어요. 그들의 목소리가 잘 전달되지 않을 뿐이지요. 그들의 증언이 배제되고 적대의 목소리만 높은 상태에선 우리가 그 사회적 기여분을 공정하게 평가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 그렇기에 이건 사실 좀 무의미한 논쟁이지요. 그렇다면 아예 추상적인 차원에서 이론적 이야기만 하는 게 맞지 않나 싶어요.
1. 결국 어차피 넷상에서 페미니즘 대우는 더 떨어질 것도 없이 안 좋았으니까, 다른 사람 챙길 바에 우리편 결집이나 잘 해보자는 건데.. 확실히 남초 커뮤 보면 전보다 더 나아졌다는 느낌은 많이 받아요. 뭐 여전히 폐급(..)이긴 한데, 젠더 문제 관련해서 그래도 조금은 더 조심한다는 게 보이더라고요. 페미니즘 성토야 그전이라고 적었던 거 아니고.. 솔직히 넷상에 한정했을 때, 전보다는 쾌적하다는 느낌 받아요.
2. 결론만 볼 때는 '문제가 많으나 페미니즘 운동에 기여분은 있다' 정도이긴 한데요. 정말 결론만 가지고 이야기할... 더 보기
2. 결론만 볼 때는 '문제가 많으나 페미니즘 운동에 기여분은 있다' 정도이긴 한데요. 정말 결론만 가지고 이야기할... 더 보기
1. 결국 어차피 넷상에서 페미니즘 대우는 더 떨어질 것도 없이 안 좋았으니까, 다른 사람 챙길 바에 우리편 결집이나 잘 해보자는 건데.. 확실히 남초 커뮤 보면 전보다 더 나아졌다는 느낌은 많이 받아요. 뭐 여전히 폐급(..)이긴 한데, 젠더 문제 관련해서 그래도 조금은 더 조심한다는 게 보이더라고요. 페미니즘 성토야 그전이라고 적었던 거 아니고.. 솔직히 넷상에 한정했을 때, 전보다는 쾌적하다는 느낌 받아요.
2. 결론만 볼 때는 '문제가 많으나 페미니즘 운동에 기여분은 있다' 정도이긴 한데요. 정말 결론만 가지고 이야기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어요. 사실 글에서 불필요한 가지를 다 쳐내셨으면 토 안 달았을 거에요. 여성혐오 문제 심각하다고 지적하는 것에서 시작해서 어쨌건 페미니즘에 기여하긴 했다는 전개와 달 손가락 비유로 이어지는 마무리도 그렇고..
애초에 '본진'이었던 곳이 어디었고 지금 어떤 상태인지를 감안하면 파생사이트를 비롯한 본진 바깥만 언급하면서 이게 메갈이라고 서술한 게 이해가 돠지 않고요. 결국 메갈 자체는 문제가 아니라고 본문에서 직접 적으셨는데, 적어도 지금 '본진'은 이미 자정불가의 폐기물 상태인 걸요. 본진이 전부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의 영역을 차지하는 상황에서는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라고 단순하게 적는 것 자체가 위험하다고 생각해요.
+졸려서 전 일단 자고 와야겠습.. 좋은 밤 되세요..
2. 결론만 볼 때는 '문제가 많으나 페미니즘 운동에 기여분은 있다' 정도이긴 한데요. 정말 결론만 가지고 이야기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어요. 사실 글에서 불필요한 가지를 다 쳐내셨으면 토 안 달았을 거에요. 여성혐오 문제 심각하다고 지적하는 것에서 시작해서 어쨌건 페미니즘에 기여하긴 했다는 전개와 달 손가락 비유로 이어지는 마무리도 그렇고..
애초에 '본진'이었던 곳이 어디었고 지금 어떤 상태인지를 감안하면 파생사이트를 비롯한 본진 바깥만 언급하면서 이게 메갈이라고 서술한 게 이해가 돠지 않고요. 결국 메갈 자체는 문제가 아니라고 본문에서 직접 적으셨는데, 적어도 지금 '본진'은 이미 자정불가의 폐기물 상태인 걸요. 본진이 전부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의 영역을 차지하는 상황에서는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라고 단순하게 적는 것 자체가 위험하다고 생각해요.
+졸려서 전 일단 자고 와야겠습.. 좋은 밤 되세요..
제 기억에 메갈리아에서 성소수자 논쟁은 한 레즈비언 유저가 성소수자 사회에서 게이들이 레즈비언에게 얼마나 폭력적인가를 토로한 글에서 시작됐어요. 소수자 내부에도 계급이 있고 여성 소수자는 남성 소수자에게 끊임없이 부당한 일들을 당하고 살아가는데, 그런 폐쇄적 커뮤니티의 특징상 외부에 고발하거나 법에 호소할 수가 없다는 거죠. 이 증언이 많은 여성들의 공분을 일으켰고 추가로 다른 증언들이 이어지면서 '게이도 한남일 뿐'이라는 과격(...)한 결론에 이른 사람들이 많았던 거에요. 물론 반대하는 사람들도 많았고, 쉽게 한칼로 자를 수 있는 논쟁은 아니었어요.
남초 커뮤가 좀더 쾌적해졌다는 이야기는 저도 몇 번 들은 거 같아요. 근데 그 쾌적함을 식별하려면 제가 남자여야 섬세하게 느낄 수 있을 거 같은... 메갈리아가 언론에서 사라져서 좀 잠잠해진 것도 있을 거 같아요.
뜻밖에님이 어떤 글을 쓰셨는지 검색을 해봤는데 뉴스란에 두 기사를 정성들여 소개해 주셨더라고요. 아무래도 우린 글쓴이에 대한 배경지식에 따라 댓글의 수위도 결정하게 되는 경향이 있잖아요. 티타임에 올라오는 글에서 빠진 이야기나 의아한 부분들이 있어도 잘 아는 홍차클러에겐 관대하게 대응하는 경향이... 그런데 홍차넷의 온건하고 유희적이던 분위기가 갑자기 이 스레드에서 경색돼 버린 것은 본문글을 쓰신 분의 몫도 있지만 댓글러들도 좀 덜 관대했다...그렇게 보여요.
잘 자요 좋은 꿈 꾸세요 코~
뜻밖에님이 어떤 글을 쓰셨는지 검색을 해봤는데 뉴스란에 두 기사를 정성들여 소개해 주셨더라고요. 아무래도 우린 글쓴이에 대한 배경지식에 따라 댓글의 수위도 결정하게 되는 경향이 있잖아요. 티타임에 올라오는 글에서 빠진 이야기나 의아한 부분들이 있어도 잘 아는 홍차클러에겐 관대하게 대응하는 경향이... 그런데 홍차넷의 온건하고 유희적이던 분위기가 갑자기 이 스레드에서 경색돼 버린 것은 본문글을 쓰신 분의 몫도 있지만 댓글러들도 좀 덜 관대했다...그렇게 보여요.
잘 자요 좋은 꿈 꾸세요 코~
분명한 건 메갈리아가 아니었다면 소라넷이 사라졌으리라 말할 수 없단 겁니다. 몰카와 같이 사회에 만연한 '여혐 범죄'에 향한 거부 반응의 집약 및 적극적인 반대 여론 형성 또한 마찬가지고요.
걔네가 아니었어도 그건 문제라 여기는 사람이 많았거늘 뭐 대단하냐... 그 문제를 의식화하고 대중운동 차원으로 밀어붙인 동력을 말하는 데 있어서 메갈리아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그리고 저거 하나만으로도 한국 사회 내 학삐리 및 범 운동권에서 메갈리아를 함부로 말하지 못할 근거로는 차고 넘치고요. 그 유난을 떨어댈 필요... 더 보기
걔네가 아니었어도 그건 문제라 여기는 사람이 많았거늘 뭐 대단하냐... 그 문제를 의식화하고 대중운동 차원으로 밀어붙인 동력을 말하는 데 있어서 메갈리아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그리고 저거 하나만으로도 한국 사회 내 학삐리 및 범 운동권에서 메갈리아를 함부로 말하지 못할 근거로는 차고 넘치고요. 그 유난을 떨어댈 필요... 더 보기
분명한 건 메갈리아가 아니었다면 소라넷이 사라졌으리라 말할 수 없단 겁니다. 몰카와 같이 사회에 만연한 '여혐 범죄'에 향한 거부 반응의 집약 및 적극적인 반대 여론 형성 또한 마찬가지고요.
걔네가 아니었어도 그건 문제라 여기는 사람이 많았거늘 뭐 대단하냐... 그 문제를 의식화하고 대중운동 차원으로 밀어붙인 동력을 말하는 데 있어서 메갈리아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그리고 저거 하나만으로도 한국 사회 내 학삐리 및 범 운동권에서 메갈리아를 함부로 말하지 못할 근거로는 차고 넘치고요. 그 유난을 떨어댈 필요가 있었냐...는 반문에 선뜻 아니다는 대답을 할 수 없다는 거죠.
메갈 없던 몇년 전에도 몰카 나쁜 거 모르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다만 성인물에 대한 토픽 자체를 엄금하던 일부 선비/여초 사이트를 제외하면 몰카 포르노에 관한 떡밥은 여러 커뮤니티에서 큰 위화감 없이, 간혹 거부 반응 있더라도 어디까지나 소수의 거부 반응 정도로 일단락된 채, 통용되었고요. 지금은? 자유게시판에서 공공연히 야동 품번 공유하고 자기가 본 야동물로 소위 딸만대장경을 써제끼는 싸줄 같은 사이트조차 몰카를 비롯한 아마추어 영상물은 근친물이나 (망가 등을 통해 향유되는)로리물 이상으로 배척되는 소재가 되었죠.
실질적으로 몰카 범죄가 사라지지도 않았고 전남친들이 올려대는 코리안 아마추어 XX는 (안드로이드 기기 및 SNS의 발달로 인해)되려 더 많아지지 않았냐 반문할 사람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 사람도 상징적인 변화를 부정할 수만은 없겠죠. 그리고 사실 잠정적 피해자 그룹(혹은 그들과 자신을 동일시하는 집단)의 입장에서 생각해본다면 저런 상징적인 변화가 어떠한 실질적인 변화보다 크게 다가올 거고요(위안부 문제만봐도 그렇지 않습니까.).
이런 맥락을 감안하지 않으면 소위 남초 커뮤에서 곧잘 메갈 때문에 덤탱이로 욕 먹어 불쌍한 취급받는 '진정한 페미니스트'들이 왜 메갈을 비호하는 건지, 덜 진정한 페미니스트로 기꺼이 전락하며 진정 페미의 씨를 말렸던 건지 이해하기 어려울 겁니다.
걔네가 아니었어도 그건 문제라 여기는 사람이 많았거늘 뭐 대단하냐... 그 문제를 의식화하고 대중운동 차원으로 밀어붙인 동력을 말하는 데 있어서 메갈리아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그리고 저거 하나만으로도 한국 사회 내 학삐리 및 범 운동권에서 메갈리아를 함부로 말하지 못할 근거로는 차고 넘치고요. 그 유난을 떨어댈 필요가 있었냐...는 반문에 선뜻 아니다는 대답을 할 수 없다는 거죠.
메갈 없던 몇년 전에도 몰카 나쁜 거 모르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다만 성인물에 대한 토픽 자체를 엄금하던 일부 선비/여초 사이트를 제외하면 몰카 포르노에 관한 떡밥은 여러 커뮤니티에서 큰 위화감 없이, 간혹 거부 반응 있더라도 어디까지나 소수의 거부 반응 정도로 일단락된 채, 통용되었고요. 지금은? 자유게시판에서 공공연히 야동 품번 공유하고 자기가 본 야동물로 소위 딸만대장경을 써제끼는 싸줄 같은 사이트조차 몰카를 비롯한 아마추어 영상물은 근친물이나 (망가 등을 통해 향유되는)로리물 이상으로 배척되는 소재가 되었죠.
실질적으로 몰카 범죄가 사라지지도 않았고 전남친들이 올려대는 코리안 아마추어 XX는 (안드로이드 기기 및 SNS의 발달로 인해)되려 더 많아지지 않았냐 반문할 사람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 사람도 상징적인 변화를 부정할 수만은 없겠죠. 그리고 사실 잠정적 피해자 그룹(혹은 그들과 자신을 동일시하는 집단)의 입장에서 생각해본다면 저런 상징적인 변화가 어떠한 실질적인 변화보다 크게 다가올 거고요(위안부 문제만봐도 그렇지 않습니까.).
이런 맥락을 감안하지 않으면 소위 남초 커뮤에서 곧잘 메갈 때문에 덤탱이로 욕 먹어 불쌍한 취급받는 '진정한 페미니스트'들이 왜 메갈을 비호하는 건지, 덜 진정한 페미니스트로 기꺼이 전락하며 진정 페미의 씨를 말렸던 건지 이해하기 어려울 겁니다.
메갈리아가 문제인가, 에 대해서는 지금은 좀 아니라고는 생각합니다. 메갈리아 그 자체가 문제였다고 생각하기는 좀 그런것같아요. 커뮤니티에 죄가 있다고 말하는건 조금 문제가 있는것이 아닐까 하는것이 최근의 생각이네요. 일간베스트가 문제였냐고 물으면 그건 아니라고 대답할수 있는데, 그것과 비슷하다고는 생각합니다. 문제는 사람들이죠.
제가 페미니즘을 싫어하는 이유는, 페미니스트라고 자신들을 부르는 분들이 현재 행하고 있는 태도가 주된 문제이기 떄문이거든요. 자신들이 바라는 수준에 달하지 못하는 여성차별주의자들에 대한 태도들을 보면 ... 더 보기
제가 페미니즘을 싫어하는 이유는, 페미니스트라고 자신들을 부르는 분들이 현재 행하고 있는 태도가 주된 문제이기 떄문이거든요. 자신들이 바라는 수준에 달하지 못하는 여성차별주의자들에 대한 태도들을 보면 ... 더 보기
메갈리아가 문제인가, 에 대해서는 지금은 좀 아니라고는 생각합니다. 메갈리아 그 자체가 문제였다고 생각하기는 좀 그런것같아요. 커뮤니티에 죄가 있다고 말하는건 조금 문제가 있는것이 아닐까 하는것이 최근의 생각이네요. 일간베스트가 문제였냐고 물으면 그건 아니라고 대답할수 있는데, 그것과 비슷하다고는 생각합니다. 문제는 사람들이죠.
제가 페미니즘을 싫어하는 이유는, 페미니스트라고 자신들을 부르는 분들이 현재 행하고 있는 태도가 주된 문제이기 떄문이거든요. 자신들이 바라는 수준에 달하지 못하는 여성차별주의자들에 대한 태도들을 보면 정말 종족간의 제노사이드처럼 성별간 제노사이드를 해야 그들이 만족하려나 하는 생각도 가지게 될정도니까요.
사실, 이 나라에서는 '사람으로 태어난 것' 이 먼저 죄인 것이라는거죠. 특정 성별이라고 피해받는 것은, 사람으로 태어나서 피해받는 것에 비하면 그렇게까지는 크지 않다는 것을 좀 다들 이해했으면 좋겠는데, 아마 징병제의 문제가 군가산점으로 옮겨가서 서로 싸우는것마냥 이 문제도 그렇게 인식이 바뀔일은 없지 않을까 라고는 생각합니다.
사실 그래요. 누가누가 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하고는 가까이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 대상이 특정 정치인이라던가, 누구라던가 해도요. 그것과 마찬가지로 특정 계층의 죽음이라던가, 탈락이라던가, 그런것을 원하는 사람들과도 가까이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정도가 되겠군요.
제가 페미니즘을 싫어하는 이유는, 페미니스트라고 자신들을 부르는 분들이 현재 행하고 있는 태도가 주된 문제이기 떄문이거든요. 자신들이 바라는 수준에 달하지 못하는 여성차별주의자들에 대한 태도들을 보면 정말 종족간의 제노사이드처럼 성별간 제노사이드를 해야 그들이 만족하려나 하는 생각도 가지게 될정도니까요.
사실, 이 나라에서는 '사람으로 태어난 것' 이 먼저 죄인 것이라는거죠. 특정 성별이라고 피해받는 것은, 사람으로 태어나서 피해받는 것에 비하면 그렇게까지는 크지 않다는 것을 좀 다들 이해했으면 좋겠는데, 아마 징병제의 문제가 군가산점으로 옮겨가서 서로 싸우는것마냥 이 문제도 그렇게 인식이 바뀔일은 없지 않을까 라고는 생각합니다.
사실 그래요. 누가누가 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하고는 가까이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 대상이 특정 정치인이라던가, 누구라던가 해도요. 그것과 마찬가지로 특정 계층의 죽음이라던가, 탈락이라던가, 그런것을 원하는 사람들과도 가까이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정도가 되겠군요.
순결이라는 단어가 붙어도 될 게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메갈의 시작은 놀이였습니다. 일베가 하고 놀던 싸구려 놀이의 카피캣 -아니면 저들만의 오리지널이라고 해도 상관없겠지만- 을 낄낄거리며 주고받던 이들이, 우연찮게 찾아낸 명분 아래 모인 것에 불과합니다. 하던 짓 계속 할 수 있는 핑곗거리죠. 그것도 적지 않은 이들의 지지까지 받으면서. 일베가 저질러온 수많은 짓거리가 애국보수라는 간판을 찾아낸 것, 기독교 단체의 부패가 신앙이라는 탈을 쓰는 것, 기득권이 양극화를 부추기며 다수 비기득권의 피를 빠는 것이 안보와 안정이라는 껍데... 더 보기
순결이라는 단어가 붙어도 될 게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메갈의 시작은 놀이였습니다. 일베가 하고 놀던 싸구려 놀이의 카피캣 -아니면 저들만의 오리지널이라고 해도 상관없겠지만- 을 낄낄거리며 주고받던 이들이, 우연찮게 찾아낸 명분 아래 모인 것에 불과합니다. 하던 짓 계속 할 수 있는 핑곗거리죠. 그것도 적지 않은 이들의 지지까지 받으면서. 일베가 저질러온 수많은 짓거리가 애국보수라는 간판을 찾아낸 것, 기독교 단체의 부패가 신앙이라는 탈을 쓰는 것, 기득권이 양극화를 부추기며 다수 비기득권의 피를 빠는 것이 안보와 안정이라는 껍데기를 뒤집어 쓰고 있는 꼴과 다르지 않습니다. 이 미친 짓이 동력과 규모를 얻다보니까, 오히려 순수한 페미니즘의 움직임이나 양성평등을 위한 활동들이 비웃음을 사게 된 거죠. 이렇게 순식간에 불지를 수 있는 걸 늬들은 그동안 뭐한거냐는 식으로요. 부패한 정권 뒤엎기? 군대가 총칼에 대포 가지고 청와대 가서 싹 다 쳐죽이면 빠릅니다. 그런데 그게 옳거나 미래를 위해 더 나은 선택인가요? 아니죠. 일말의 선의도, 좋은 영향도 찾아낼 수 없는 길입니다.
어쩌다보니, 말이 길어졌습니다만... 저 개인적으로는 메갈과 같은 이슈에서 먼지만큼도 긍정적인 면을 볼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긍정적인 평가를 하는 분들을 설득할 자신도, 설득하고 싶은 의지도 없고요. 종교나 정치처럼 이미 설득의 단계를 넘어선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메갈 활동을 하던 지인 하나와 장시간의 이야기 끝에 그 지인이 메갈에 치를 떨고 손 털게끔 한 일이 있는데, 무공훈장 받은 기분이었습니다. 다만 거기까지 너무 시간과 노력을 소모해서 두 번 다시는 해보고 싶지 않네요. 그냥 서로 각자의 생각으로 열심히 살아가면 될 일인가 봅니다.
어쩌다보니, 말이 길어졌습니다만... 저 개인적으로는 메갈과 같은 이슈에서 먼지만큼도 긍정적인 면을 볼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긍정적인 평가를 하는 분들을 설득할 자신도, 설득하고 싶은 의지도 없고요. 종교나 정치처럼 이미 설득의 단계를 넘어선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메갈 활동을 하던 지인 하나와 장시간의 이야기 끝에 그 지인이 메갈에 치를 떨고 손 털게끔 한 일이 있는데, 무공훈장 받은 기분이었습니다. 다만 거기까지 너무 시간과 노력을 소모해서 두 번 다시는 해보고 싶지 않네요. 그냥 서로 각자의 생각으로 열심히 살아가면 될 일인가 봅니다.
공은 공이고 과는 과입니다. 과가 있으면 고치고 발전해나가면되는거죠. 공이있다고 과를 넘어가는게 제대로 된건가요?
제가 메갈식 페미니즘에 학을떼는이유는 내로남불도 내로남불이지만, 레진사태때와같이, 자신이 정의니까 내말에 토달면 너희다 정의롭지못한 불순한 무리라고 생각하며 모든 의사소통을거부하고 상대를 깔아뭉겐다는겁니다.
공으로 과를 덮고 넘어가고 좋은부분도 있다고만 얘기할거면, 박정희는 대한민국을 지금 이러한 위상이 되게 초석을 닦은 위대한 령도자이기에 인권탄압을 포함한 과는 덮어두자는 것이고, 일베도 좋은 정보글들과 ... 더 보기
제가 메갈식 페미니즘에 학을떼는이유는 내로남불도 내로남불이지만, 레진사태때와같이, 자신이 정의니까 내말에 토달면 너희다 정의롭지못한 불순한 무리라고 생각하며 모든 의사소통을거부하고 상대를 깔아뭉겐다는겁니다.
공으로 과를 덮고 넘어가고 좋은부분도 있다고만 얘기할거면, 박정희는 대한민국을 지금 이러한 위상이 되게 초석을 닦은 위대한 령도자이기에 인권탄압을 포함한 과는 덮어두자는 것이고, 일베도 좋은 정보글들과 ... 더 보기
공은 공이고 과는 과입니다. 과가 있으면 고치고 발전해나가면되는거죠. 공이있다고 과를 넘어가는게 제대로 된건가요?
제가 메갈식 페미니즘에 학을떼는이유는 내로남불도 내로남불이지만, 레진사태때와같이, 자신이 정의니까 내말에 토달면 너희다 정의롭지못한 불순한 무리라고 생각하며 모든 의사소통을거부하고 상대를 깔아뭉겐다는겁니다.
공으로 과를 덮고 넘어가고 좋은부분도 있다고만 얘기할거면, 박정희는 대한민국을 지금 이러한 위상이 되게 초석을 닦은 위대한 령도자이기에 인권탄압을 포함한 과는 덮어두자는 것이고, 일베도 좋은 정보글들과 사회 통념상 무시당하거나 그릇되게 인식된 보수/안보에 대한 진지한 글들이 올라오는데 일부 미친놈들이 혐오와 차별을 발산하는곳이고, 소라넷은 통념상 받아들여지지 않는 성욕을 상호 합의간에 채울수 있으나 일부 범법자들이 섞여있는곳일 뿐이겠죠.
혐오 발산을 오락거리로 전락시키고, 그에대한 비판에는 "여성의 권리 향상을 위한 투쟁이다. 나는 옳다. 비판하는 넌 여권 신장이 무서운 한남충일 뿐이다." 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싸우는 이익단체일뿐이지 정의롭고 성역으로 추앙받을게 못되죠.
미러링하면 결과도 미러링일뿐입니다.
제가 메갈식 페미니즘에 학을떼는이유는 내로남불도 내로남불이지만, 레진사태때와같이, 자신이 정의니까 내말에 토달면 너희다 정의롭지못한 불순한 무리라고 생각하며 모든 의사소통을거부하고 상대를 깔아뭉겐다는겁니다.
공으로 과를 덮고 넘어가고 좋은부분도 있다고만 얘기할거면, 박정희는 대한민국을 지금 이러한 위상이 되게 초석을 닦은 위대한 령도자이기에 인권탄압을 포함한 과는 덮어두자는 것이고, 일베도 좋은 정보글들과 사회 통념상 무시당하거나 그릇되게 인식된 보수/안보에 대한 진지한 글들이 올라오는데 일부 미친놈들이 혐오와 차별을 발산하는곳이고, 소라넷은 통념상 받아들여지지 않는 성욕을 상호 합의간에 채울수 있으나 일부 범법자들이 섞여있는곳일 뿐이겠죠.
혐오 발산을 오락거리로 전락시키고, 그에대한 비판에는 "여성의 권리 향상을 위한 투쟁이다. 나는 옳다. 비판하는 넌 여권 신장이 무서운 한남충일 뿐이다." 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싸우는 이익단체일뿐이지 정의롭고 성역으로 추앙받을게 못되죠.
미러링하면 결과도 미러링일뿐입니다.
뜻밖의님과 moira 님이 말씀하신 메갈이 한국 사회에 기여분이 있다가 아니라 페미니즘 운동에 기여분이 있다고 하신 것 동감해요. 아주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왔고 운동의 방향성도 아주 나빴지만서두요. 그래서 원래 페미니즘의 순수성마저도 엎어버릴정도로 부정적인 타격도 크긴하였지만 페미니즘이라는 의식조차 없던 여성 약자분들은 스스로를 자각하게된 계기도 되지 않았나 싶거든요. 도저히 들어가보고 싶지 않은 사이트였지만, 같은 여성으로서 사회의 억압에 대해서 자각해보게되는 역할도 했고 폭력과 도저히 말도 안되는 한남이라든가 같은 약자를 매도하는 차별을 메갈 집단이 보여주었다는 건 참 아이러니했던 것 같아요. 리더들이 문제였는지 아니면 어디서 어떻게 꼬였는지는 궁금해요.
2012년(?) 이전의 저는 오로지 여초사이트, 그것도 연륜 있는 아짐들 많은 여초사이트만 다니고 온라인 상에서 남성들과는 동선이 겹치는 일이 일체 없었어요. 내 가족을 제외하면 아니 친정의 경우 가족 포함, 한국 남성들은 대체로 제가 오롯이 저일수 있도록 배려해주는 이들이 아니었어요. 그냥 딴별에 사는 사람들이었고 대부분 철저하게 내외해야 하는 이들이었어요. 그런 태도가 여자로서 갖춰야 할 조신함이고 미덕이라 생각하고 살았죠. 조금씩 남성들과 겹치는 온라인활동을 하게 되면서 이런 두려움은 치유되기 시작했어요. 처음엔 디비디프라임 ... 더 보기
2012년(?) 이전의 저는 오로지 여초사이트, 그것도 연륜 있는 아짐들 많은 여초사이트만 다니고 온라인 상에서 남성들과는 동선이 겹치는 일이 일체 없었어요. 내 가족을 제외하면 아니 친정의 경우 가족 포함, 한국 남성들은 대체로 제가 오롯이 저일수 있도록 배려해주는 이들이 아니었어요. 그냥 딴별에 사는 사람들이었고 대부분 철저하게 내외해야 하는 이들이었어요. 그런 태도가 여자로서 갖춰야 할 조신함이고 미덕이라 생각하고 살았죠. 조금씩 남성들과 겹치는 온라인활동을 하게 되면서 이런 두려움은 치유되기 시작했어요. 처음엔 디비디프라임 갔다가 독성을 강하게 내뿜는 여혐글을 견디지 못하고 탈퇴한 적이 있어요. 그러다 구석탱이에 있는 완전 남초토론사이트를 알게 되었는데 엘리티시즘이 물씬 풍기던 곳이라 여성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나름' 대단했어요. 제 기준에선요. 저 거기서 완전 감동받았었어요. 비록 제가 대학을 나왔다지만 페미니즘을 접해 본 적이 한 번도 없고 한국남성하면 제 머릿 속에 떠오르는 심상은 전혀 친근하지도 편하지도 않았었어요. 그런 그들이 가부장적인 한국사회를 성토하고 페미니즘일 법한 담론을 늘 그렇게 생각해왔던 듯 얘기하는데 그건 정말 구원과도 같았죠. 그치만 그 뿐이었어요. 거기서 반짝 좋았을 뿐 일베와 사회는 똑같이 된장녀, 김치녀라며 여성들을 잔뜩 주눅들게 만들었어요. 메갈의 태동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것이 없던 전 여전히 주눅들어 사는, 그치만 그게 주눅든 모습인지 전혀 인지하지 못하던 보통의 가정주부였어요. 당시 이런 글을 올린 적이 있어요. 지금 생각하면 쓸데없이 떨고 살았단 생각만 들어요.
[남자들이 정말 이해하기 어려운 여성의 심리 중에 가장 공감을 사지 못하는 부분은 여성들의 '강간에 대한 두려움'일 거예요. '강간'이라는 단어가 갖는 극악무도함은 성별을 막론하고 남녀모두 이해할지 모르나 이 끔찍한 주제를 늘 염두에 두고 사는 약자로서의 여성이, 속깊은 곳에 다양한 스펙트럼의 공포를 갖고 살고 있다는 그 섬세한 사실에까지 공감을 하지는 못할 거예요.
가끔 남편을 두고 혼자 한국을 방문할 때면 공항에 착륙하는 순간부터, 아직은 시골까지의 여정이 먼 저로서는 바짝 긴장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 보통 한국에 일찍 도착해봤자 이미 오후 3시를 달리고 있는 그 때 저는 곧 날이 어두질 것이란 예견된 운명에 맞서 어떻게 해서든 안전하게 집에 도착해야 하는 목표를 두고, 길 가다가 부딪쳐야하는 모든 남자들에 동물적 본능을 앞세우기부터 해요. 택시를 탈 때면 택시기사아저씨가 '안전한 남자'인가 아닌가에 촉각을 곤두세워요. 지하철에서 제 앞을 무심코 지나가는 깔끔한 회사원을 두고도 '안전한 남자'일까 아닐까 쓸데없는 질문을 던져요. 어쩌다 어두운 길을 걸어야 할 일이라도 생기면 그 긴장의 스펙트럼은 최상단에까지 바짝 치켜져 올라가 있어요. 남자들은 아무 생각없이 걸어가잖아요. 그건 대단한 마음의 평화예요. 여자는 완전하게 공유할 수 없는. 한국의 여자라면 특히.
미국에서도 물론 성폭력범죄가 일어나지만 그런 일이 일어날만한 곳은 좀 뻔한 데가 있어요. 한국은 언제 어디에서 여자들이 두려워마지 않는 끔찍한 일이 일어날지 짐작하기가 어려워요. 버스정류장에서 방금 연인과 다정한 통화를 끝낸 직장인은 어쩌면 지난밤 여고생과 원조교제를 치르고 난 짐승일지 몰라요. 어느 길바닥에 하얀허벅지를 드러내놓고 술취해 쓰러져 있는 처자를 지나가던 숫기없는 대학생은 언제 어느순간 야수로 돌변할 지 모르는 일이에요. 그래서 여자들은 낯선 남자를 대할 때마다 본능적인 검열을 하죠. 낯선이의 시선, 인상, 몸짓, 무엇이든 검열이 가능한 것이 있다면 일단 찰라의 숙고를 거친뒤에야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어요. 그렇다고 노이로제 걸린 것처럼 매순간 의심하고 다니는 건 아니에요. 택시비를 내기 위해 지갑을 꺼내 들어야 할 때, 어깨선을 내려간 가방끈을 고쳐 맬 때, 미간을 찡그리고 간판을 읽을 때 등 정신을 할애해 줘야 하는 것에 시선을 주고 나서 군중 속에서 아직 끝내지 않은 여정을 계속하던 저는 다시 무의식 중에 주변 남자들을 하나하나 검열하기 시작해요.
언젠가 끔찍한 강간사고에 대한 기사를 읽고 막 한국에 가려던 참이었던 저는 며칠 밤 한국에 가기가 너무너무 무서웠어요. 마침 끔찍한 강간뉴스가 끊이지 않고 넘쳐났었어요. 그런 때 기억나세요? 음모가 깃든 언론플레이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여자들이 갖는 두려움을 남자들은 잘 몰라요. 우리가 늘 정도가 크든 작든 일종의 공포를 지니고 산다는 걸 남자들은 몰라요. 미국에선 그렇게 긴장 속에서 살거나 하지 않아요. 제도적으로 더 보호를 받으니까.]
사실 미국에서 편하게 지내는 이유는 위험한 곳엔 절대 안 가기 때문이네요 -.- 여튼 2013년에 작성한 이 글을 보니까 내가 이러고 살았구나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러다 메갈의 존재를 피쟐을 통해 처음 알게 되고 뽕맛을 제대로 경험하기도 했어요. 그치만 메갈 같은 뽕맛은 일시적인 거예요. 제가 니쿄 님의 '나는 페미니스트가 아니다'란 글을 보고 돌연 탈퇴했던 때를 기억하시는 분 계시나요. 절 치유한 건 메갈이 아니라 남성들의 이해였어요.
제가 드리고자 하는 말씀은 이래요. 선별적으로 골라놓으면 끔찍하기 이를 데 없는 메갈이나 워마드에 대해 제가 뽕맛을 경험했다고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하는 그들에 대한 맥락적 이해는 말이죠, 그마만큼의 이해심이란 건, 메갈과 그에 동조하는 진보언론에 배신감을 느끼고 전방위적으로 공분에 떨었던 남초사이트의 절망감도 이해해줄 수 있어야 할 정도로 꽤 치명적인 깊이를 가진 이해심이어야 한단 생각이에요. 양극화와 끔찍한 경쟁사회에서 무섭게 불안한 건 모든 세대, 개중 특히나 모든 젊은 세대일진대, 살기 바쁘고 선량한 남성들을 폭력의 화신이라 도매급으로 몰아세운 곳을 맥락적으로라지만 마냥 '나 좀 이해한다'하고 퉁쳐버리는 건 이기적이란 생각이에요. 서로 서로 이해해야 햄.
[남자들이 정말 이해하기 어려운 여성의 심리 중에 가장 공감을 사지 못하는 부분은 여성들의 '강간에 대한 두려움'일 거예요. '강간'이라는 단어가 갖는 극악무도함은 성별을 막론하고 남녀모두 이해할지 모르나 이 끔찍한 주제를 늘 염두에 두고 사는 약자로서의 여성이, 속깊은 곳에 다양한 스펙트럼의 공포를 갖고 살고 있다는 그 섬세한 사실에까지 공감을 하지는 못할 거예요.
가끔 남편을 두고 혼자 한국을 방문할 때면 공항에 착륙하는 순간부터, 아직은 시골까지의 여정이 먼 저로서는 바짝 긴장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 보통 한국에 일찍 도착해봤자 이미 오후 3시를 달리고 있는 그 때 저는 곧 날이 어두질 것이란 예견된 운명에 맞서 어떻게 해서든 안전하게 집에 도착해야 하는 목표를 두고, 길 가다가 부딪쳐야하는 모든 남자들에 동물적 본능을 앞세우기부터 해요. 택시를 탈 때면 택시기사아저씨가 '안전한 남자'인가 아닌가에 촉각을 곤두세워요. 지하철에서 제 앞을 무심코 지나가는 깔끔한 회사원을 두고도 '안전한 남자'일까 아닐까 쓸데없는 질문을 던져요. 어쩌다 어두운 길을 걸어야 할 일이라도 생기면 그 긴장의 스펙트럼은 최상단에까지 바짝 치켜져 올라가 있어요. 남자들은 아무 생각없이 걸어가잖아요. 그건 대단한 마음의 평화예요. 여자는 완전하게 공유할 수 없는. 한국의 여자라면 특히.
미국에서도 물론 성폭력범죄가 일어나지만 그런 일이 일어날만한 곳은 좀 뻔한 데가 있어요. 한국은 언제 어디에서 여자들이 두려워마지 않는 끔찍한 일이 일어날지 짐작하기가 어려워요. 버스정류장에서 방금 연인과 다정한 통화를 끝낸 직장인은 어쩌면 지난밤 여고생과 원조교제를 치르고 난 짐승일지 몰라요. 어느 길바닥에 하얀허벅지를 드러내놓고 술취해 쓰러져 있는 처자를 지나가던 숫기없는 대학생은 언제 어느순간 야수로 돌변할 지 모르는 일이에요. 그래서 여자들은 낯선 남자를 대할 때마다 본능적인 검열을 하죠. 낯선이의 시선, 인상, 몸짓, 무엇이든 검열이 가능한 것이 있다면 일단 찰라의 숙고를 거친뒤에야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어요. 그렇다고 노이로제 걸린 것처럼 매순간 의심하고 다니는 건 아니에요. 택시비를 내기 위해 지갑을 꺼내 들어야 할 때, 어깨선을 내려간 가방끈을 고쳐 맬 때, 미간을 찡그리고 간판을 읽을 때 등 정신을 할애해 줘야 하는 것에 시선을 주고 나서 군중 속에서 아직 끝내지 않은 여정을 계속하던 저는 다시 무의식 중에 주변 남자들을 하나하나 검열하기 시작해요.
언젠가 끔찍한 강간사고에 대한 기사를 읽고 막 한국에 가려던 참이었던 저는 며칠 밤 한국에 가기가 너무너무 무서웠어요. 마침 끔찍한 강간뉴스가 끊이지 않고 넘쳐났었어요. 그런 때 기억나세요? 음모가 깃든 언론플레이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여자들이 갖는 두려움을 남자들은 잘 몰라요. 우리가 늘 정도가 크든 작든 일종의 공포를 지니고 산다는 걸 남자들은 몰라요. 미국에선 그렇게 긴장 속에서 살거나 하지 않아요. 제도적으로 더 보호를 받으니까.]
사실 미국에서 편하게 지내는 이유는 위험한 곳엔 절대 안 가기 때문이네요 -.- 여튼 2013년에 작성한 이 글을 보니까 내가 이러고 살았구나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러다 메갈의 존재를 피쟐을 통해 처음 알게 되고 뽕맛을 제대로 경험하기도 했어요. 그치만 메갈 같은 뽕맛은 일시적인 거예요. 제가 니쿄 님의 '나는 페미니스트가 아니다'란 글을 보고 돌연 탈퇴했던 때를 기억하시는 분 계시나요. 절 치유한 건 메갈이 아니라 남성들의 이해였어요.
제가 드리고자 하는 말씀은 이래요. 선별적으로 골라놓으면 끔찍하기 이를 데 없는 메갈이나 워마드에 대해 제가 뽕맛을 경험했다고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하는 그들에 대한 맥락적 이해는 말이죠, 그마만큼의 이해심이란 건, 메갈과 그에 동조하는 진보언론에 배신감을 느끼고 전방위적으로 공분에 떨었던 남초사이트의 절망감도 이해해줄 수 있어야 할 정도로 꽤 치명적인 깊이를 가진 이해심이어야 한단 생각이에요. 양극화와 끔찍한 경쟁사회에서 무섭게 불안한 건 모든 세대, 개중 특히나 모든 젊은 세대일진대, 살기 바쁘고 선량한 남성들을 폭력의 화신이라 도매급으로 몰아세운 곳을 맥락적으로라지만 마냥 '나 좀 이해한다'하고 퉁쳐버리는 건 이기적이란 생각이에요. 서로 서로 이해해야 햄.
댓글 달아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내용이 내용인 만큼, 반응이 따뜻할 것이라 생각하진 않았습니다. 어차피 따뜻하려고 토론하는 것도 아니구요.ㅎㅎ 댓글 중 걱정하시는 분들 계시는 것 같아서.
페미니즘이든 정치든 사회문제든, 이러한 주제들은 원하든 원치 않든, 우리 사회가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그 사회 구성원들이 가능한 많이 얘기해보고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글 쓴 것이고, 여러 홍차클러분들이 함께 얘기를 해나간다면, 이게 여기서 작은 찻잔 속의 소용돌이일지는 모르지만, 그럼에도 그 움직임이 계속된다면 찻잔... 더 보기
내용이 내용인 만큼, 반응이 따뜻할 것이라 생각하진 않았습니다. 어차피 따뜻하려고 토론하는 것도 아니구요.ㅎㅎ 댓글 중 걱정하시는 분들 계시는 것 같아서.
페미니즘이든 정치든 사회문제든, 이러한 주제들은 원하든 원치 않든, 우리 사회가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그 사회 구성원들이 가능한 많이 얘기해보고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글 쓴 것이고, 여러 홍차클러분들이 함께 얘기를 해나간다면, 이게 여기서 작은 찻잔 속의 소용돌이일지는 모르지만, 그럼에도 그 움직임이 계속된다면 찻잔... 더 보기
댓글 달아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내용이 내용인 만큼, 반응이 따뜻할 것이라 생각하진 않았습니다. 어차피 따뜻하려고 토론하는 것도 아니구요.ㅎㅎ 댓글 중 걱정하시는 분들 계시는 것 같아서.
페미니즘이든 정치든 사회문제든, 이러한 주제들은 원하든 원치 않든, 우리 사회가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그 사회 구성원들이 가능한 많이 얘기해보고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글 쓴 것이고, 여러 홍차클러분들이 함께 얘기를 해나간다면, 이게 여기서 작은 찻잔 속의 소용돌이일지는 모르지만, 그럼에도 그 움직임이 계속된다면 찻잔 밖으로까지 튕기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각 댓글에 대한 댓글은 천천히 읽어보면서 다시 달겠습니다. 링크 달아주신 분들도 있던데 글도 좀 읽구요. ㅎㅎ
내용이 내용인 만큼, 반응이 따뜻할 것이라 생각하진 않았습니다. 어차피 따뜻하려고 토론하는 것도 아니구요.ㅎㅎ 댓글 중 걱정하시는 분들 계시는 것 같아서.
페미니즘이든 정치든 사회문제든, 이러한 주제들은 원하든 원치 않든, 우리 사회가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그 사회 구성원들이 가능한 많이 얘기해보고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글 쓴 것이고, 여러 홍차클러분들이 함께 얘기를 해나간다면, 이게 여기서 작은 찻잔 속의 소용돌이일지는 모르지만, 그럼에도 그 움직임이 계속된다면 찻잔 밖으로까지 튕기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각 댓글에 대한 댓글은 천천히 읽어보면서 다시 달겠습니다. 링크 달아주신 분들도 있던데 글도 좀 읽구요. ㅎㅎ
가까운 분이 메갈리안이었으면 확실히 느낌이 다르셨을 거 같아요. 저는 주위에 메갈을 하는 사람이 없어서 궁금한 걸 많이 물어보지 못했는데, 말씀하신 걸 보면 실제로 제가 만나봤어도 어떤 상황일지 상상은 돼요. 예전에 부모님과 의견충돌이 있을 때 제 협소한 주장을 꺾지 않고 부모님께 전혀 전달이 안 되는 이야기를 반복하며 고집을 피운 적이 있는데, 그때 저를 보는 부모님의 마음이 아마 No.42님의 마음과 비슷했을 듯해요. 도저히 넘을 수 없는 벽 건너편에 있는 사람을 보는 마음.
그래도 부모님은 기다려 주셨고, 저는 덕분에 경로를... 더 보기
그래도 부모님은 기다려 주셨고, 저는 덕분에 경로를... 더 보기
가까운 분이 메갈리안이었으면 확실히 느낌이 다르셨을 거 같아요. 저는 주위에 메갈을 하는 사람이 없어서 궁금한 걸 많이 물어보지 못했는데, 말씀하신 걸 보면 실제로 제가 만나봤어도 어떤 상황일지 상상은 돼요. 예전에 부모님과 의견충돌이 있을 때 제 협소한 주장을 꺾지 않고 부모님께 전혀 전달이 안 되는 이야기를 반복하며 고집을 피운 적이 있는데, 그때 저를 보는 부모님의 마음이 아마 No.42님의 마음과 비슷했을 듯해요. 도저히 넘을 수 없는 벽 건너편에 있는 사람을 보는 마음.
그래도 부모님은 기다려 주셨고, 저는 덕분에 경로를 꽤 돌아가긴 했지만 시간이 지나 결국 어느 정도 타협지점으로 돌아온 뒤에 부모님과의 관계를 회복할 수 있었어요. 저는 다수 메갈리안들도 그렇게 사회적으로 용인될 수 있는 영역으로 수렴되리라고 생각해요. 현실은 엄중하고 그 짓(...)을 하면서 살아가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니니까요. 다만 그동안 저지른 잘못과 오류에 대한 반성과 평가는 반드시 필요하겠지요.
그래도 부모님은 기다려 주셨고, 저는 덕분에 경로를 꽤 돌아가긴 했지만 시간이 지나 결국 어느 정도 타협지점으로 돌아온 뒤에 부모님과의 관계를 회복할 수 있었어요. 저는 다수 메갈리안들도 그렇게 사회적으로 용인될 수 있는 영역으로 수렴되리라고 생각해요. 현실은 엄중하고 그 짓(...)을 하면서 살아가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니니까요. 다만 그동안 저지른 잘못과 오류에 대한 반성과 평가는 반드시 필요하겠지요.
ㅎㅎ 제가 '더러운', '손가락', '달' 등등 비유적인 표현을 써서 그렇지만,
편견이 뿌리박힌 문화권에서 일반적으로 달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굳이 가리키는 손가락이 나올 수 밖에 없는 것이구요.
또 다른 문제는 비유적 표현으로 '스모그 현상이 심한 하늘' 아래서 달을 보게 하려면 그 스모그를 뚫고 달을 보게 할 수 있는 어떤 도구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대중이 '더럽다'고 느끼는 것이 도구가 아닌 순수한 '남성에 대한 증오'인 것인지, 아니면 이 도구에 대한 오해인 것인지 불분명하다는 것도 문제... 더 보기
편견이 뿌리박힌 문화권에서 일반적으로 달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굳이 가리키는 손가락이 나올 수 밖에 없는 것이구요.
또 다른 문제는 비유적 표현으로 '스모그 현상이 심한 하늘' 아래서 달을 보게 하려면 그 스모그를 뚫고 달을 보게 할 수 있는 어떤 도구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대중이 '더럽다'고 느끼는 것이 도구가 아닌 순수한 '남성에 대한 증오'인 것인지, 아니면 이 도구에 대한 오해인 것인지 불분명하다는 것도 문제... 더 보기
ㅎㅎ 제가 '더러운', '손가락', '달' 등등 비유적인 표현을 써서 그렇지만,
편견이 뿌리박힌 문화권에서 일반적으로 달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굳이 가리키는 손가락이 나올 수 밖에 없는 것이구요.
또 다른 문제는 비유적 표현으로 '스모그 현상이 심한 하늘' 아래서 달을 보게 하려면 그 스모그를 뚫고 달을 보게 할 수 있는 어떤 도구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대중이 '더럽다'고 느끼는 것이 도구가 아닌 순수한 '남성에 대한 증오'인 것인지, 아니면 이 도구에 대한 오해인 것인지 불분명하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메갈이라는 단어가 결국에는 미러링 기법과 가장 연관되어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데, 미러링 기법 자체가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미러링 기법이 그 자체로써 '혐오'를 부추기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면 대중이 느끼는 '더러움'은 그 기법에 대한 오해이든가, 아니면 그 기법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 것에 대한 분노인가를 알아야하는 지점에 도달합니다.
편견이 뿌리박힌 문화권에서 일반적으로 달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굳이 가리키는 손가락이 나올 수 밖에 없는 것이구요.
또 다른 문제는 비유적 표현으로 '스모그 현상이 심한 하늘' 아래서 달을 보게 하려면 그 스모그를 뚫고 달을 보게 할 수 있는 어떤 도구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대중이 '더럽다'고 느끼는 것이 도구가 아닌 순수한 '남성에 대한 증오'인 것인지, 아니면 이 도구에 대한 오해인 것인지 불분명하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메갈이라는 단어가 결국에는 미러링 기법과 가장 연관되어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데, 미러링 기법 자체가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미러링 기법이 그 자체로써 '혐오'를 부추기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면 대중이 느끼는 '더러움'은 그 기법에 대한 오해이든가, 아니면 그 기법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 것에 대한 분노인가를 알아야하는 지점에 도달합니다.
1. 여성의 인권을 위한답시고 정작 더 소수자 집단인 성소수자 집단을 모욕하는 이중적인 행태
2. 여성 vs 남성 프레임에 모든 인간을 범주화하여 끼워맞추기식 설명. 저는 남자라는 특성 말고도 참 많은 특성을 가지고 있는데 남자라는 범주에 저 자신을 그냥 일괄적으로 넣어버리고 저까지 모욕주면서 욕하네요. 저는 이유없이 저를 모욕주는 자에게 이런저런 정당화를 별로 해주고 싶은 생각이 없습니다.
3. 결과가 바람직하다고 과정이 정당화되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저는 그 결과조차 긍정적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성 평등을 위해 싸워온 온건... 더 보기
2. 여성 vs 남성 프레임에 모든 인간을 범주화하여 끼워맞추기식 설명. 저는 남자라는 특성 말고도 참 많은 특성을 가지고 있는데 남자라는 범주에 저 자신을 그냥 일괄적으로 넣어버리고 저까지 모욕주면서 욕하네요. 저는 이유없이 저를 모욕주는 자에게 이런저런 정당화를 별로 해주고 싶은 생각이 없습니다.
3. 결과가 바람직하다고 과정이 정당화되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저는 그 결과조차 긍정적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성 평등을 위해 싸워온 온건... 더 보기
1. 여성의 인권을 위한답시고 정작 더 소수자 집단인 성소수자 집단을 모욕하는 이중적인 행태
2. 여성 vs 남성 프레임에 모든 인간을 범주화하여 끼워맞추기식 설명. 저는 남자라는 특성 말고도 참 많은 특성을 가지고 있는데 남자라는 범주에 저 자신을 그냥 일괄적으로 넣어버리고 저까지 모욕주면서 욕하네요. 저는 이유없이 저를 모욕주는 자에게 이런저런 정당화를 별로 해주고 싶은 생각이 없습니다.
3. 결과가 바람직하다고 과정이 정당화되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저는 그 결과조차 긍정적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성 평등을 위해 싸워온 온건한 페미니스트들조차 위축되게 만들죠.
4. 물론 곳곳에 여자들에 대한 미소지니가 심각하게 있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그래서 저는 여혐종자들도 까고, 메갈리아도 깝니다. 그들이 잘못하는 일이 있을때마다 그 심각성을 고려해서 까죠. 그렇게 몰고갈 수밖에 없는 정황이 있었다? 물론 그런 경우도 무시할 수 없을 수 없이 많지만, 그건 정상참작에 대한 것이지 그렇다고 아무 헛소리나 다 봐주라는 것이 될 수 없어요.
2. 여성 vs 남성 프레임에 모든 인간을 범주화하여 끼워맞추기식 설명. 저는 남자라는 특성 말고도 참 많은 특성을 가지고 있는데 남자라는 범주에 저 자신을 그냥 일괄적으로 넣어버리고 저까지 모욕주면서 욕하네요. 저는 이유없이 저를 모욕주는 자에게 이런저런 정당화를 별로 해주고 싶은 생각이 없습니다.
3. 결과가 바람직하다고 과정이 정당화되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저는 그 결과조차 긍정적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성 평등을 위해 싸워온 온건한 페미니스트들조차 위축되게 만들죠.
4. 물론 곳곳에 여자들에 대한 미소지니가 심각하게 있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그래서 저는 여혐종자들도 까고, 메갈리아도 깝니다. 그들이 잘못하는 일이 있을때마다 그 심각성을 고려해서 까죠. 그렇게 몰고갈 수밖에 없는 정황이 있었다? 물론 그런 경우도 무시할 수 없을 수 없이 많지만, 그건 정상참작에 대한 것이지 그렇다고 아무 헛소리나 다 봐주라는 것이 될 수 없어요.
저는 말씀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한 종류의 시위가 모든 목적을 만족시킬 수는 없다고 생각하며, 2010년대인 현재에도 수많은 종류의 시위가 나름대로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식 투쟁, 촛불 시위, 예술적인 풍자, 직접적인 지적의 글, 국회의 청문회, 여러 사람들의 관점을 다루는 언론과 방송, 국회의원에게 거는 수많은 항의전화... 이러한 모든 활동들이 모여서 지금도 변화를 이뤄가고 있는 것이지 하나의 투쟁이 모든 것을 해결할 것이라는 것은 판타지가 아닌가 합니다. 이러한 일련의 활동을 하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얼굴을 붉히지 않았을지..
생각이 변화하려면 불편하지 않고서는 어렵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한 종류의 시위가 모든 목적을 만족시킬 수는 없다고 생각하며, 2010년대인 현재에도 수많은 종류의 시위가 나름대로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식 투쟁, 촛불 시위, 예술적인 풍자, 직접적인 지적의 글, 국회의 청문회, 여러 사람들의 관점을 다루는 언론과 방송, 국회의원에게 거는 수많은 항의전화... 이러한 모든 활동들이 모여서 지금도 변화를 이뤄가고 있는 것이지 하나의 투쟁이 모든 것을 해결할 것이라는 것은 판타지가 아닌가 합니다. 이러한 일련의 활동을 하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얼굴을 붉히지 않았을지..
생각이 변화하려면 불편하지 않고서는 어렵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자주 언급되는 만큼 더 크게 보이는 것도 있을 것이고, 시대가 바뀜에 따라 방향이나 언어도 바뀌는 것이겠지요.
그런데 분명 그런 변화는 있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페미니스트라고 해도 가능하면 주변 의견을 거스르지 않기 위해 굉장히 절제되고 정제된 표현을 쓰고, 페미니즘이 먹히지 않는 대다수의 경우에는 알아서 입을 다물었던 것 같습니다. 예컨데 그런 것이죠. 흑인 여학생이 백인 위주의 학교를 다니면서, "난 뭐가 그렇게 흑인 차별적이라는 것인지 모르겠다. 내가 보기엔 흑인 차별한다는 사람들이 오바하는 것 같다"라고 주장합니다... 더 보기
그런데 분명 그런 변화는 있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페미니스트라고 해도 가능하면 주변 의견을 거스르지 않기 위해 굉장히 절제되고 정제된 표현을 쓰고, 페미니즘이 먹히지 않는 대다수의 경우에는 알아서 입을 다물었던 것 같습니다. 예컨데 그런 것이죠. 흑인 여학생이 백인 위주의 학교를 다니면서, "난 뭐가 그렇게 흑인 차별적이라는 것인지 모르겠다. 내가 보기엔 흑인 차별한다는 사람들이 오바하는 것 같다"라고 주장합니다... 더 보기
자주 언급되는 만큼 더 크게 보이는 것도 있을 것이고, 시대가 바뀜에 따라 방향이나 언어도 바뀌는 것이겠지요.
그런데 분명 그런 변화는 있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페미니스트라고 해도 가능하면 주변 의견을 거스르지 않기 위해 굉장히 절제되고 정제된 표현을 쓰고, 페미니즘이 먹히지 않는 대다수의 경우에는 알아서 입을 다물었던 것 같습니다. 예컨데 그런 것이죠. 흑인 여학생이 백인 위주의 학교를 다니면서, "난 뭐가 그렇게 흑인 차별적이라는 것인지 모르겠다. 내가 보기엔 흑인 차별한다는 사람들이 오바하는 것 같다"라고 주장합니다. 나중에 그 여학생이 그런 고백을 하죠. "나는 백인 친구들에게 배척당하고 싶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은 지금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만, 예전에 비해서는 "배척하려면 배척해라"라는 배짱 섞인 주장들이 더 많이 나오니까요.
그런데 분명 그런 변화는 있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페미니스트라고 해도 가능하면 주변 의견을 거스르지 않기 위해 굉장히 절제되고 정제된 표현을 쓰고, 페미니즘이 먹히지 않는 대다수의 경우에는 알아서 입을 다물었던 것 같습니다. 예컨데 그런 것이죠. 흑인 여학생이 백인 위주의 학교를 다니면서, "난 뭐가 그렇게 흑인 차별적이라는 것인지 모르겠다. 내가 보기엔 흑인 차별한다는 사람들이 오바하는 것 같다"라고 주장합니다. 나중에 그 여학생이 그런 고백을 하죠. "나는 백인 친구들에게 배척당하고 싶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은 지금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만, 예전에 비해서는 "배척하려면 배척해라"라는 배짱 섞인 주장들이 더 많이 나오니까요.
메갈의 대척점에 있는 것은 일베가 아닙니다. 일베가 보여준 여러 가지 행동은 이미 사회에 뿌리깊게 깔려있던 안티 페미니즘과 여성에 대한 혐오, 멸시를 극단적으로 표현한 하나의 사례에 지나지 않습니다. 어차피 사회적 약자에 대해 극단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들은 어디서나 존재하며, 이것을 없앤다는 것은 거의 판타지적인 생각입니다.
오히려 중요한 것은 그렇게 극단적이지 않은, 실은 실생활에서 벌어지는 여성에 대한 혐오와 폭력, 멸시 등등 입니다. 그리고 극단적인 것은 그것을 바로 보기 위한 렌즈가 따로 필요 없는 경우가 더 많을 겁... 더 보기
오히려 중요한 것은 그렇게 극단적이지 않은, 실은 실생활에서 벌어지는 여성에 대한 혐오와 폭력, 멸시 등등 입니다. 그리고 극단적인 것은 그것을 바로 보기 위한 렌즈가 따로 필요 없는 경우가 더 많을 겁... 더 보기
메갈의 대척점에 있는 것은 일베가 아닙니다. 일베가 보여준 여러 가지 행동은 이미 사회에 뿌리깊게 깔려있던 안티 페미니즘과 여성에 대한 혐오, 멸시를 극단적으로 표현한 하나의 사례에 지나지 않습니다. 어차피 사회적 약자에 대해 극단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들은 어디서나 존재하며, 이것을 없앤다는 것은 거의 판타지적인 생각입니다.
오히려 중요한 것은 그렇게 극단적이지 않은, 실은 실생활에서 벌어지는 여성에 대한 혐오와 폭력, 멸시 등등 입니다. 그리고 극단적인 것은 그것을 바로 보기 위한 렌즈가 따로 필요 없는 경우가 더 많을 겁니다. 물론 이 극단적이다 아니다는 상대적이고, 안티 페미니즘 친화적인 사회일수록 극단적인 것 조차도 렌즈가 필요할 확률이 높겠습니다만.
미러링 전략의 첫번째 교육 대상이 여성이었다고는 하나, 남성을 적대시하는 것처럼 되어버린 전략은 좋지 않다라는 것은 동의합니다.
처음 그 사이트를 만들 때부터 고민을 많이 했어야 하는 부분, 즉, 분노에 찬 여성들의 증오와 외침을 어떻게 발산하도록 도울 것인가, 그들의 발산된 증오를 어떻게 안에서 소화할 것인가, 남성들이나 페미니즘이 이질적인 여성들의 오해는 어떻게 풀 것인가, 등등에 대한 고민이 너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말한 권력이라는 것은 사회가 성별로 배분한 권력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비장애인으로서 갖고 있는 권력, 성년자로서 갖고 있는 권력, 내국인으로서 갖고 있는 권력 같은 것이지요.
오히려 중요한 것은 그렇게 극단적이지 않은, 실은 실생활에서 벌어지는 여성에 대한 혐오와 폭력, 멸시 등등 입니다. 그리고 극단적인 것은 그것을 바로 보기 위한 렌즈가 따로 필요 없는 경우가 더 많을 겁니다. 물론 이 극단적이다 아니다는 상대적이고, 안티 페미니즘 친화적인 사회일수록 극단적인 것 조차도 렌즈가 필요할 확률이 높겠습니다만.
미러링 전략의 첫번째 교육 대상이 여성이었다고는 하나, 남성을 적대시하는 것처럼 되어버린 전략은 좋지 않다라는 것은 동의합니다.
처음 그 사이트를 만들 때부터 고민을 많이 했어야 하는 부분, 즉, 분노에 찬 여성들의 증오와 외침을 어떻게 발산하도록 도울 것인가, 그들의 발산된 증오를 어떻게 안에서 소화할 것인가, 남성들이나 페미니즘이 이질적인 여성들의 오해는 어떻게 풀 것인가, 등등에 대한 고민이 너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말한 권력이라는 것은 사회가 성별로 배분한 권력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비장애인으로서 갖고 있는 권력, 성년자로서 갖고 있는 권력, 내국인으로서 갖고 있는 권력 같은 것이지요.
늦게 댓글을 다네요--; 사실 저도 밑에 팟저님 댓글에서 나타난 것과 거의 유사한 입장이고 팟저님 댓글에 동의해요. 근데 뜻밖에님이 쓰신 본문은 내용이 충분히 정리되지 못했다고 생각해요. 다른 주제였으면 그냥 넘어가겠는데 이 주제는 꽤 위험한 주제니까요.
'나는 이성애를 좋아하지 않아'와 '나는 동성애를 좋아하지 않아'는 그 위험성이 서로 크게 차이가 나니까요. 후자에 의심을 표하고 좀 더 빡빡한 기준을 들이대는 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요.
여기까지는 변명..이었고 사실 다시 생각해보니 본문에 동의하는 내용 조금 정도는 더 담는 게 맞았다고 생각들긴하네요.
'나는 이성애를 좋아하지 않아'와 '나는 동성애를 좋아하지 않아'는 그 위험성이 서로 크게 차이가 나니까요. 후자에 의심을 표하고 좀 더 빡빡한 기준을 들이대는 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요.
여기까지는 변명..이었고 사실 다시 생각해보니 본문에 동의하는 내용 조금 정도는 더 담는 게 맞았다고 생각들긴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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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redtea.kr/?b=3&n=4759&c=68464 여기 댓글 참고하시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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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을 저지른 사람하고, 그냥 메갈 이름만 빌렸던 사람하고 구분해야한다.. 그런 이야기입니다.
http://redtea.kr/?b=3&n=4759&c=68464 여기 댓글 참고하시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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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을 저지른 사람하고, 그냥 메갈 이름만 빌렸던 사람하고 구분해야한다.. 그런 이야기입니다.
부모님과 겪으신 일은 퍽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다만 저는 상당수 메갈-워마드 활동자들은 moira님과 같이 정상 궤도로 돌아오기가 힘들 것 같다는 걱정을 합니다. 우선, 그들에게는 '서로'가 있습니다. 지금 이 마당에 와서도 박근혜를 지지합네, 탄핵은 좌파의 소행입네 지껄이는 이들은 정치적 소견의 영역을 떠나서, 인지부조화 영역에 다다라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그들에게는 그 정신나간 소리를 서로 지지해주고, 그 쪽으로 왜곡된 정보와 날조된 허위를 공유하고 함께 끌어안을 상대가 있기 때문입니다. 홀로 생각이 다른 이가 주변에서 여러... 더 보기
부모님과 겪으신 일은 퍽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다만 저는 상당수 메갈-워마드 활동자들은 moira님과 같이 정상 궤도로 돌아오기가 힘들 것 같다는 걱정을 합니다. 우선, 그들에게는 '서로'가 있습니다. 지금 이 마당에 와서도 박근혜를 지지합네, 탄핵은 좌파의 소행입네 지껄이는 이들은 정치적 소견의 영역을 떠나서, 인지부조화 영역에 다다라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그들에게는 그 정신나간 소리를 서로 지지해주고, 그 쪽으로 왜곡된 정보와 날조된 허위를 공유하고 함께 끌어안을 상대가 있기 때문입니다. 홀로 생각이 다른 이가 주변에서 여러가지 다른 생각을 겪으며 그에 대해 반추하게 되는, 일반적인 환경이 그들에겐 없습니다. 그리고 그런 환경을 찾아서 한 걸음 나와보고자 하는 이도 잘 없죠. 그랬다간 버림받으니까요. 말씀하신대로 그 짓거리를 저지르며 살아가는 게 쉽지는 않습니다. 허나, 그들 안에서 손에 손잡고 둥글게 둥글게 날뛰는 것이 비교적 쉬울 겁니다. 그 밖에 나와서 곱지 않은 시선과 상식과 팩트의 폭격을 온몸으로 받아내는 것 보다는요. 때문에, 그들은 그 폐쇄적인 조직인지 뭔지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고, moira님께서 하신 것처럼 타협점을 찾아내기도 쉽지 않겠지요.
옹졸합니다만, 저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살다 죽어라' 쯤의 스탠스로 일관하려 합니다.
옹졸합니다만, 저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살다 죽어라' 쯤의 스탠스로 일관하려 합니다.
요즘, 남초 혹은 그에 준하는 웹사이트에서 조금만 남녀 구도가 나올 법한 분위기만 되면 여성 혐오, 페미니즘 혐오가 척수반사적으로 터져나오고 또 압도적인 지지를 받습니다. 그리고 지금 많은 이들이 메갈/워마드의 행태를 페미니즘의 전형으로 여기고 있죠. 그건 메갈/워마드가 참칭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많은 이들이 메갈/워마드을 페미니즘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공을 칭찬하기 때문이기도 할 겁니다. 요컨대 페미니즘 맞다고들 하니까 '어 그럼 메/워 나쁜 것들이니까 페미니즘은 나쁜 거네'하는 거죠. 이거, 알기 쉽고, 기억하기 쉽고, 적용하기... 더 보기
요즘, 남초 혹은 그에 준하는 웹사이트에서 조금만 남녀 구도가 나올 법한 분위기만 되면 여성 혐오, 페미니즘 혐오가 척수반사적으로 터져나오고 또 압도적인 지지를 받습니다. 그리고 지금 많은 이들이 메갈/워마드의 행태를 페미니즘의 전형으로 여기고 있죠. 그건 메갈/워마드가 참칭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많은 이들이 메갈/워마드을 페미니즘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공을 칭찬하기 때문이기도 할 겁니다. 요컨대 페미니즘 맞다고들 하니까 '어 그럼 메/워 나쁜 것들이니까 페미니즘은 나쁜 거네'하는 거죠. 이거, 알기 쉽고, 기억하기 쉽고, 적용하기 쉽고, 결정적으로 실체를 즉물적으로 접하기 힘들기 때문에(이 난리가 났음에도 다수에게 메/워는 관념존재에 가깝고, 지금까지 그래왔듯 여성이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당해야 하는 문제는 감각하기가 힘들죠) 안정감있게 가상의 적에게 혐오를 쏟아낼 수 있는 구도인 관계로 쉽게 안 없어질 겁니다.
그런 이들과 키배질을 하고 있으면 여론이 얼마나 기울어져 있는지 실감할 수 있습니다. 불합리를 꼬집고 잘못된 부분을 찔러봤자, 모욕과 분풀이를 하는 의견에 압도적인 지지가 실립니다. 간밤에도 한바탕 하다보니 자꾸 이 글이 생각나서, 뒤늦게 다시 댓글 써봤습니다. 본문에서는 '원래 그런 구도에서 메갈이 등장했다'라는 인식이 엿보이는데, (제가 메갈이네 뭐네 하는 집단이 등장하기 훨씬 전부터 각종 여성혐오, 가부장적이거나 구습적인 여성 인식, 김여사 운운, 유리천장은 없다, 일상화된 성희롱과 루키즘이 자연스럽게 지지, 공감받을 때마다 핏대 올리고 미움받던 사람이라 이렇게 인식하는 걸지도 모르지만) 원래는 이 정도까지 기울어져 있지 않았어요. 메/워가 한참을 악화시킨 거라고 느낍니다. 공이요? 공/과의 비교 자체가 가치판단의 영역이니 누군가는 그래도 공이 크다, 다른 어떤 존재도 할 수 없는 과업을 해냈다고 판단할지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저 엄청난 과를 부정할 수도 없을겁니다. 우리 당대의 시급한 과제가 다수의 대중에게 나쁜 짓, 호들갑, 정신나간 것들이나 하는 짓으로 인식되어버렸고 기존에 있었던 수많은 남녀문제(이야깃거리)가 '페미니즘이 나쁜 것이라는 인식을 재확인하기 위한' 용도로 곱씹어지고 있습니다. 믿고 싶은대로 믿는 것을 막을 방법은 별로 없어요. 당연히 그런 이들도 잘못된 거고, 그걸 부정할 생각은 없고 그래서 저도 페미니즘 혐오는 옳지 않다고 키배질을 하는 거긴 한데, 그래서 저거 도대체 어떻게 할 겁니까? '난/우린 깨끗해', '하나만 알고 둘만 모르는 쟤네가 멍청한 거야'하면 끝입니까? 수단과 방식이 글러먹은 것들에게 '성과가 있으니 잘했다'라고 하는 건 정당성을 부여한다는 점에서 역시 위험한 일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메/워의 방식은 부정하고 그와 동시에 화두로 삼아야 할 문제는 따로 논의에 부쳤어야 했어요. 정말로 페미니즘을 위하고 싶었다면요. 분풀이를 지지하는 게 어떻게 화해로 가는 길이 된단 말입니까.
그런 이들과 키배질을 하고 있으면 여론이 얼마나 기울어져 있는지 실감할 수 있습니다. 불합리를 꼬집고 잘못된 부분을 찔러봤자, 모욕과 분풀이를 하는 의견에 압도적인 지지가 실립니다. 간밤에도 한바탕 하다보니 자꾸 이 글이 생각나서, 뒤늦게 다시 댓글 써봤습니다. 본문에서는 '원래 그런 구도에서 메갈이 등장했다'라는 인식이 엿보이는데, (제가 메갈이네 뭐네 하는 집단이 등장하기 훨씬 전부터 각종 여성혐오, 가부장적이거나 구습적인 여성 인식, 김여사 운운, 유리천장은 없다, 일상화된 성희롱과 루키즘이 자연스럽게 지지, 공감받을 때마다 핏대 올리고 미움받던 사람이라 이렇게 인식하는 걸지도 모르지만) 원래는 이 정도까지 기울어져 있지 않았어요. 메/워가 한참을 악화시킨 거라고 느낍니다. 공이요? 공/과의 비교 자체가 가치판단의 영역이니 누군가는 그래도 공이 크다, 다른 어떤 존재도 할 수 없는 과업을 해냈다고 판단할지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저 엄청난 과를 부정할 수도 없을겁니다. 우리 당대의 시급한 과제가 다수의 대중에게 나쁜 짓, 호들갑, 정신나간 것들이나 하는 짓으로 인식되어버렸고 기존에 있었던 수많은 남녀문제(이야깃거리)가 '페미니즘이 나쁜 것이라는 인식을 재확인하기 위한' 용도로 곱씹어지고 있습니다. 믿고 싶은대로 믿는 것을 막을 방법은 별로 없어요. 당연히 그런 이들도 잘못된 거고, 그걸 부정할 생각은 없고 그래서 저도 페미니즘 혐오는 옳지 않다고 키배질을 하는 거긴 한데, 그래서 저거 도대체 어떻게 할 겁니까? '난/우린 깨끗해', '하나만 알고 둘만 모르는 쟤네가 멍청한 거야'하면 끝입니까? 수단과 방식이 글러먹은 것들에게 '성과가 있으니 잘했다'라고 하는 건 정당성을 부여한다는 점에서 역시 위험한 일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메/워의 방식은 부정하고 그와 동시에 화두로 삼아야 할 문제는 따로 논의에 부쳤어야 했어요. 정말로 페미니즘을 위하고 싶었다면요. 분풀이를 지지하는 게 어떻게 화해로 가는 길이 된단 말입니까.
아마도 니쿄님은 저보다 가까운 구경꾼이었던 것 같기에 그들이 갖고 있던 문제점을 더 와닿게 보셨을 것 같습니다.
저는 메갈리아 운동이 이론적으로 탄탄하다거나 그런 말씀을 드리려고 한 것은 아닙니다. 워낙 그 운동을 이끈 사람들이 젊고 경험이 많다고 하기엔 어려운 사람들인지라.. 뭐랄까 풀뿌리 운동과 그런 비전문성에서 가깝다고 생각이 듭니다.
남성에 대한 대상화, 물신화, 도구화 등등이 있어왔다는 것은 맞습니다만, 그것이 존재하는 것과 미러링을 위해 보여주는 것은 다른 문제인 것 같습니다.
니쿄님이 어떤 뜻으로 하신 말... 더 보기
저는 메갈리아 운동이 이론적으로 탄탄하다거나 그런 말씀을 드리려고 한 것은 아닙니다. 워낙 그 운동을 이끈 사람들이 젊고 경험이 많다고 하기엔 어려운 사람들인지라.. 뭐랄까 풀뿌리 운동과 그런 비전문성에서 가깝다고 생각이 듭니다.
남성에 대한 대상화, 물신화, 도구화 등등이 있어왔다는 것은 맞습니다만, 그것이 존재하는 것과 미러링을 위해 보여주는 것은 다른 문제인 것 같습니다.
니쿄님이 어떤 뜻으로 하신 말... 더 보기
아마도 니쿄님은 저보다 가까운 구경꾼이었던 것 같기에 그들이 갖고 있던 문제점을 더 와닿게 보셨을 것 같습니다.
저는 메갈리아 운동이 이론적으로 탄탄하다거나 그런 말씀을 드리려고 한 것은 아닙니다. 워낙 그 운동을 이끈 사람들이 젊고 경험이 많다고 하기엔 어려운 사람들인지라.. 뭐랄까 풀뿌리 운동과 그런 비전문성에서 가깝다고 생각이 듭니다.
남성에 대한 대상화, 물신화, 도구화 등등이 있어왔다는 것은 맞습니다만, 그것이 존재하는 것과 미러링을 위해 보여주는 것은 다른 문제인 것 같습니다.
니쿄님이 어떤 뜻으로 하신 말씀인지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만, 만약 남성에 대한 그런 불공정함을 무시하는 듯한 태도를 말씀하시는 것이라면,
저는 한 운동이 모든 사안을 망라하길 기대하는 것은 좀 비현실적인 것 같습니다.
메갈리아 자체가 '여성 차별적인 문화가 현 여성운동에도 불구하고 나아질 기미가 안보인다'는 의식 아래서 진행되어졌다고 보기 때문에,
더더욱 '여성 차별적인 문화'에 촛점을 맞출 수 밖에 없다고 보여집니다.
그리고 이 글은 메갈리아가 했던 운동을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 또는 그렇게 했어야 한다는 뜻에서 쓴 글은 아닙니다.
저는 원래 메갈리아 사이트에서 했던 운동에 동참했던 사람들이 나와서 더 나은 메갈리아 운동으로 발전시키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현재 마녀로 몰아서 문제가 되는 경우가 그런 사람들을 향한 낙인인 것 같다는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저는 메갈리아 운동이 이론적으로 탄탄하다거나 그런 말씀을 드리려고 한 것은 아닙니다. 워낙 그 운동을 이끈 사람들이 젊고 경험이 많다고 하기엔 어려운 사람들인지라.. 뭐랄까 풀뿌리 운동과 그런 비전문성에서 가깝다고 생각이 듭니다.
남성에 대한 대상화, 물신화, 도구화 등등이 있어왔다는 것은 맞습니다만, 그것이 존재하는 것과 미러링을 위해 보여주는 것은 다른 문제인 것 같습니다.
니쿄님이 어떤 뜻으로 하신 말씀인지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만, 만약 남성에 대한 그런 불공정함을 무시하는 듯한 태도를 말씀하시는 것이라면,
저는 한 운동이 모든 사안을 망라하길 기대하는 것은 좀 비현실적인 것 같습니다.
메갈리아 자체가 '여성 차별적인 문화가 현 여성운동에도 불구하고 나아질 기미가 안보인다'는 의식 아래서 진행되어졌다고 보기 때문에,
더더욱 '여성 차별적인 문화'에 촛점을 맞출 수 밖에 없다고 보여집니다.
그리고 이 글은 메갈리아가 했던 운동을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 또는 그렇게 했어야 한다는 뜻에서 쓴 글은 아닙니다.
저는 원래 메갈리아 사이트에서 했던 운동에 동참했던 사람들이 나와서 더 나은 메갈리아 운동으로 발전시키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현재 마녀로 몰아서 문제가 되는 경우가 그런 사람들을 향한 낙인인 것 같다는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글쎄요.. 메갈이라고 낙인찍고 혐오하는 것과 메갈리아 운동에 대해 비판을 하는 것은 같은 것으로 생각되지 않습니다.
제 생각에는 Top님을 비롯한 여러 분들이 진보 운동에 대한 환상을 가지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진보 운동가라고 해서 그들이 정의로운 행동만 한다거나 모든 상처를 보듬어 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대부분은 자기 자신이나 그만큼 가까운 사람들이 피해를 입거나 불공정한 대우를 받는 것에 화가 나서 시작하는 것이 권리 운동입니다.
그리고 미러링은 상처를 주기 위한 수단이 아닙니다. 일반 사람들의 말이나 행... 더 보기
제 생각에는 Top님을 비롯한 여러 분들이 진보 운동에 대한 환상을 가지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진보 운동가라고 해서 그들이 정의로운 행동만 한다거나 모든 상처를 보듬어 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대부분은 자기 자신이나 그만큼 가까운 사람들이 피해를 입거나 불공정한 대우를 받는 것에 화가 나서 시작하는 것이 권리 운동입니다.
그리고 미러링은 상처를 주기 위한 수단이 아닙니다. 일반 사람들의 말이나 행... 더 보기
글쎄요.. 메갈이라고 낙인찍고 혐오하는 것과 메갈리아 운동에 대해 비판을 하는 것은 같은 것으로 생각되지 않습니다.
제 생각에는 Top님을 비롯한 여러 분들이 진보 운동에 대한 환상을 가지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진보 운동가라고 해서 그들이 정의로운 행동만 한다거나 모든 상처를 보듬어 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대부분은 자기 자신이나 그만큼 가까운 사람들이 피해를 입거나 불공정한 대우를 받는 것에 화가 나서 시작하는 것이 권리 운동입니다.
그리고 미러링은 상처를 주기 위한 수단이 아닙니다. 일반 사람들의 말이나 행동에 대고 "그거 여성 혐오/차별/멸시/폭력이다"라고 하면 사람들이 알아듣기는 커녕 "왜 문제를 만드냐?" "그냥 무시하면 되는거다 (네가 참아라)" "별걸 다 불편하다고 하네" 등등의 반응을 보이기 때문에, 그것을 뒤집어 보여주는 것입니다. ["정말? 이렇게 해도 아무렇지도 않아?"]라는 것이 바로 미러링입니다.
이런 현상이 실제로 (그것도 흔히) 일어난다는 것은, 인터넷 대다수 커뮤니티에서 여성에 대해 차별적이고 폭력적인 행위 (홍차넷에서도 얼마 전에 두 유명인의 딸에 대한 기사와 함께 그 딸들에 대한 외모 품평을 하는 일이 아무렇지도 않게 있었죠)는 일상적으로 일어남에도 그런 글에 대해 분노하여 들고 일어나는 행위는 거의 일어나지 않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디씨나 일베에서 그런 일들은 더 증폭되어서 일어남에도, 아무도 불특정 다수의 여성에게 상처를 주었다고 공분을 산 경우가 거의 없었습니다, 더군다나 기사를 타고 인터넷 사용자들을 들고 일어나게 한 경우는요. (메갈 이전에는 말이죠.) 그러나 다들 아시다시피 메갈리아가 거꾸로 그것을 보여주었을 때는 온 인터넷이 들고 일어났습니다. 일베나 디씨가 한 행동들보다 그 정도가 더 심한 것도 아니었음에도 말이죠.
전 이 상황이 무엇을 말해주는지 명백하다고 봅니다. 바로 이런 상황 자체가 메갈리아의 성과이기도 하구요. 우리가 얼마나 여성의 문제를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생각하는가를 극명하게 드러내 준 이야기니까요.
제 생각에는 Top님을 비롯한 여러 분들이 진보 운동에 대한 환상을 가지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진보 운동가라고 해서 그들이 정의로운 행동만 한다거나 모든 상처를 보듬어 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대부분은 자기 자신이나 그만큼 가까운 사람들이 피해를 입거나 불공정한 대우를 받는 것에 화가 나서 시작하는 것이 권리 운동입니다.
그리고 미러링은 상처를 주기 위한 수단이 아닙니다. 일반 사람들의 말이나 행동에 대고 "그거 여성 혐오/차별/멸시/폭력이다"라고 하면 사람들이 알아듣기는 커녕 "왜 문제를 만드냐?" "그냥 무시하면 되는거다 (네가 참아라)" "별걸 다 불편하다고 하네" 등등의 반응을 보이기 때문에, 그것을 뒤집어 보여주는 것입니다. ["정말? 이렇게 해도 아무렇지도 않아?"]라는 것이 바로 미러링입니다.
이런 현상이 실제로 (그것도 흔히) 일어난다는 것은, 인터넷 대다수 커뮤니티에서 여성에 대해 차별적이고 폭력적인 행위 (홍차넷에서도 얼마 전에 두 유명인의 딸에 대한 기사와 함께 그 딸들에 대한 외모 품평을 하는 일이 아무렇지도 않게 있었죠)는 일상적으로 일어남에도 그런 글에 대해 분노하여 들고 일어나는 행위는 거의 일어나지 않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디씨나 일베에서 그런 일들은 더 증폭되어서 일어남에도, 아무도 불특정 다수의 여성에게 상처를 주었다고 공분을 산 경우가 거의 없었습니다, 더군다나 기사를 타고 인터넷 사용자들을 들고 일어나게 한 경우는요. (메갈 이전에는 말이죠.) 그러나 다들 아시다시피 메갈리아가 거꾸로 그것을 보여주었을 때는 온 인터넷이 들고 일어났습니다. 일베나 디씨가 한 행동들보다 그 정도가 더 심한 것도 아니었음에도 말이죠.
전 이 상황이 무엇을 말해주는지 명백하다고 봅니다. 바로 이런 상황 자체가 메갈리아의 성과이기도 하구요. 우리가 얼마나 여성의 문제를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생각하는가를 극명하게 드러내 준 이야기니까요.
저도 메갈에대해서 까칠하게 반응이 나오는게, 저에게 불공정한 대우와 화살들이 돌아와서 그럴뿐입니다. 흔한 한국 남자 찌질이라서.. 남자가 남자답지 못하다고 갖은 멸시에 시달리는데, 거기에 여성차별자 아니냐 라고 옭아메는 사람들 + 대화를 거부하고 공격만하는 사람들에 너무 많이 시달려서요.
대화 주제가 둘이라고 생각하는데 일단 미러링에 대해서 먼저 얘기해보겠습니다.
인간들의 인식을 바꾸기 위한 수단의 시작이-혹은 여러가지 의미로 가장 반응이 좋았던게-미러링이여서 이렇게 시대의 흐름을 만들었다고 얘기하는 것에대해 이해할순 있... 더 보기
대화 주제가 둘이라고 생각하는데 일단 미러링에 대해서 먼저 얘기해보겠습니다.
인간들의 인식을 바꾸기 위한 수단의 시작이-혹은 여러가지 의미로 가장 반응이 좋았던게-미러링이여서 이렇게 시대의 흐름을 만들었다고 얘기하는 것에대해 이해할순 있... 더 보기
저도 메갈에대해서 까칠하게 반응이 나오는게, 저에게 불공정한 대우와 화살들이 돌아와서 그럴뿐입니다. 흔한 한국 남자 찌질이라서.. 남자가 남자답지 못하다고 갖은 멸시에 시달리는데, 거기에 여성차별자 아니냐 라고 옭아메는 사람들 + 대화를 거부하고 공격만하는 사람들에 너무 많이 시달려서요.
대화 주제가 둘이라고 생각하는데 일단 미러링에 대해서 먼저 얘기해보겠습니다.
인간들의 인식을 바꾸기 위한 수단의 시작이-혹은 여러가지 의미로 가장 반응이 좋았던게-미러링이여서 이렇게 시대의 흐름을 만들었다고 얘기하는 것에대해 이해할순 있습니다. 세월호 사건과 같이 누가 죽어도 꿈쩍 않는 헬조센 사회를 바꾸기위해선,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처럼 쟤네때문에 너네가 피해입었다고, 불편이 당신들 것이라고 체감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이해할 수 있어요.
그런데, 정말 초창기에 미러링이 그런의미를 가졌다고 포장할수 있을지 몰라도, 그 이후에는 혐오를 오락거리로 소비하는 것으로 전락해버렸다고 생각할 뿐입니다. 그리고 미러링이라는 이름으로 너무 많은 사건들이 터져서, 삐딱하게 볼수밖에 없네요. 정말 말씀하시는바에 부합하는 역지사지의 입장인 것부터, 범죄까지. 역지사지를 위한 미러링은 이미 지나가고 혐오 오락과 범죄로만 남아있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그러한 상황이기에 전 도저히 긍정적으로 볼수 없네요.
그다음으로, 진보운동에 대한 환상에 대해서 얘기하자면, 저에겐 아주 작고 찌질해 보이는 꿈이 있습니다. 전 제가 장발을 하고 다녀도 남자새끼가 뭔 머리를 기르고 있느냐, 니얼굴로 장발하는거 아니다 와 같은 얘기를 남녀 모두에게 듣지 않을 수 있는 사회입니다.
크게 포장하면, 남자가 남자다워야 한다는 얘기를 하지 않고 여자가 여자다워야 한다는 얘기를 하지 않는 사회말이죠.
내가 짧은머리가 싫어서 기르겠다는데, 대체 왜 저런소리를 듣고 결국 잘랐어야만 하는거죠?
예시로 장발을 들었지만 남자다워야한다고, 남자는 그래야한다고, 그러니 참아야한다고 하는얘기들... 별거아니라고 생각하실지라도 이런게 쌓여서 반대쪽에 여성차별이 생기는거 아니가요?
눈막고 귀감고 내가 정의다 외치시는 분들때문에 너무 많이 열받았어서 진짜 정의가 무엇인가 자주고민하다보니, 제가 너무 이상주의적으로 얘기하긴 하는건 인정합니다. 그래도 여성의 문제가아니라 나같은 찌질이도 포함될 수 있는 성차별의 문제, 사회적 약자의 문제로 확장했으면 합니다. 여성의 문제라고 하면 이미 인간이란 전체에서 여성만 차별해서 보는게 아닌가요? 이상주의라는건 아는데, 성차별이라는게 여성에게만 해당되는것도 아니고, 여성에대한 차별이 발생하는데엔 남성에대한 차별도 그림자처럼 따라오니깐요. 그런 얘기를 하면 정의의 사도 행세를 하는걸 봐줄 수 있겠어요.
그런데, 적어도 자기에게 가까운사람만이라도 먼저 구하겠다 이런식이면 정의의 사도라는 생각은 하지말아줬으면 합니다. 보통 정의의 사도를 자처하시는 남성분들 보면 과거에 자기가 꼴마초였으니까, 주변사람을 똑같은 사람이라고 일반화시키고 얘기하는게 정말 자주 접해서 혐오라는 감정이 생겨있거든요. 여성분들도 넌 아무것도 몰라 하고 아예 어린애 취급으로 대화의 단절을 몇번 경험하고 나서 그냥 대화를 포기했습니다. 나를 인간 취급해주지 않는사람들에게 저도 그들을 인간으로서 대한다는건 너무 어려운일이네요.
여성의 차별에대해 방관자로서 한일이 뭐가있다고? 라고 물으시면 할말은 없지만, 남자가 남자답지 못하다고 털려드는 세상에서 저는 어떻게 해야하나 싶네요.
대화 주제가 둘이라고 생각하는데 일단 미러링에 대해서 먼저 얘기해보겠습니다.
인간들의 인식을 바꾸기 위한 수단의 시작이-혹은 여러가지 의미로 가장 반응이 좋았던게-미러링이여서 이렇게 시대의 흐름을 만들었다고 얘기하는 것에대해 이해할순 있습니다. 세월호 사건과 같이 누가 죽어도 꿈쩍 않는 헬조센 사회를 바꾸기위해선,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처럼 쟤네때문에 너네가 피해입었다고, 불편이 당신들 것이라고 체감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이해할 수 있어요.
그런데, 정말 초창기에 미러링이 그런의미를 가졌다고 포장할수 있을지 몰라도, 그 이후에는 혐오를 오락거리로 소비하는 것으로 전락해버렸다고 생각할 뿐입니다. 그리고 미러링이라는 이름으로 너무 많은 사건들이 터져서, 삐딱하게 볼수밖에 없네요. 정말 말씀하시는바에 부합하는 역지사지의 입장인 것부터, 범죄까지. 역지사지를 위한 미러링은 이미 지나가고 혐오 오락과 범죄로만 남아있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그러한 상황이기에 전 도저히 긍정적으로 볼수 없네요.
그다음으로, 진보운동에 대한 환상에 대해서 얘기하자면, 저에겐 아주 작고 찌질해 보이는 꿈이 있습니다. 전 제가 장발을 하고 다녀도 남자새끼가 뭔 머리를 기르고 있느냐, 니얼굴로 장발하는거 아니다 와 같은 얘기를 남녀 모두에게 듣지 않을 수 있는 사회입니다.
크게 포장하면, 남자가 남자다워야 한다는 얘기를 하지 않고 여자가 여자다워야 한다는 얘기를 하지 않는 사회말이죠.
내가 짧은머리가 싫어서 기르겠다는데, 대체 왜 저런소리를 듣고 결국 잘랐어야만 하는거죠?
예시로 장발을 들었지만 남자다워야한다고, 남자는 그래야한다고, 그러니 참아야한다고 하는얘기들... 별거아니라고 생각하실지라도 이런게 쌓여서 반대쪽에 여성차별이 생기는거 아니가요?
눈막고 귀감고 내가 정의다 외치시는 분들때문에 너무 많이 열받았어서 진짜 정의가 무엇인가 자주고민하다보니, 제가 너무 이상주의적으로 얘기하긴 하는건 인정합니다. 그래도 여성의 문제가아니라 나같은 찌질이도 포함될 수 있는 성차별의 문제, 사회적 약자의 문제로 확장했으면 합니다. 여성의 문제라고 하면 이미 인간이란 전체에서 여성만 차별해서 보는게 아닌가요? 이상주의라는건 아는데, 성차별이라는게 여성에게만 해당되는것도 아니고, 여성에대한 차별이 발생하는데엔 남성에대한 차별도 그림자처럼 따라오니깐요. 그런 얘기를 하면 정의의 사도 행세를 하는걸 봐줄 수 있겠어요.
그런데, 적어도 자기에게 가까운사람만이라도 먼저 구하겠다 이런식이면 정의의 사도라는 생각은 하지말아줬으면 합니다. 보통 정의의 사도를 자처하시는 남성분들 보면 과거에 자기가 꼴마초였으니까, 주변사람을 똑같은 사람이라고 일반화시키고 얘기하는게 정말 자주 접해서 혐오라는 감정이 생겨있거든요. 여성분들도 넌 아무것도 몰라 하고 아예 어린애 취급으로 대화의 단절을 몇번 경험하고 나서 그냥 대화를 포기했습니다. 나를 인간 취급해주지 않는사람들에게 저도 그들을 인간으로서 대한다는건 너무 어려운일이네요.
여성의 차별에대해 방관자로서 한일이 뭐가있다고? 라고 물으시면 할말은 없지만, 남자가 남자답지 못하다고 털려드는 세상에서 저는 어떻게 해야하나 싶네요.
1번에 대해서는 워마드 얘기를 하시는 것 같은데, 맞나요? 제가 알기로는 메갈리아 사이트에서는 그러한 부작용을 막기 위해 성소수자 집단에 대한 혐오 발언 금지를 시켰고, 그에 대한 반발로 워마드가 빠져 나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차피 메갈리아가 많이 분열되어서 원래 웹사이트는 죽어버렸지만, 제가 논의하고자 하는 것은 메갈리아에서 시작되어 계속된 페미니즘 운동을 표방하는 집단에 대한 것입니다. 워마드는 현재 일부 페미니즘 운동도 하고 있으나 원래 '남성혐오'를 표방하는 집단이라서 메갈리아 운동에 포함시키기는 힘들지 않나 싶습니다.... 더 보기
1번에 대해서는 워마드 얘기를 하시는 것 같은데, 맞나요? 제가 알기로는 메갈리아 사이트에서는 그러한 부작용을 막기 위해 성소수자 집단에 대한 혐오 발언 금지를 시켰고, 그에 대한 반발로 워마드가 빠져 나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차피 메갈리아가 많이 분열되어서 원래 웹사이트는 죽어버렸지만, 제가 논의하고자 하는 것은 메갈리아에서 시작되어 계속된 페미니즘 운동을 표방하는 집단에 대한 것입니다. 워마드는 현재 일부 페미니즘 운동도 하고 있으나 원래 '남성혐오'를 표방하는 집단이라서 메갈리아 운동에 포함시키기는 힘들지 않나 싶습니다. 일베가 디씨에서 나온 싸이트지만 일베와 디씨를 같이 취급하지 않는 것처럼 말이죠.
2번은 잘 이해가 안되는데, 메갈리아가 "남성을 혐오하는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그것은 메갈리아가 베누진A님을 "남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남성으로써의 특성만을 가지고 모욕하는 것이다"라는 뜻인가요? 여기서 "남성을 혐오하는 이야기"라는 것은 메갈리아가 "일반적인 남성들이 하는 여성혐오/폭력적 이야기나 행위등을 ["정말? 이렇게 해도 아무렇지도 않아?"]라고 되묻기 위해 하는 행위(미러링 기법)"을 얘기하시는 것인가요, 아니면 "일반적인 남성들이 이렇게 하니까 우리들도 이렇게 해서 너희들을 상처주겠어.(남성혐오)"의 행위를 지칭하시는 것인가요, 아니면 두 가지 모두를 얘기하시는 것인지?
3번은 미러링 기법이 잘못된 방법은 아니라고 봅니다. 잘못된 것은 사회의 여성혐오적 태도를 남성혐오로 바꾸어서 그대로 돌려주겠다고 하는 일부 사람들과 그것을 잘 정리하지 못한 것이죠. 그런데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는 운동에 대해 그 운동 중 잘못된 부분만을 지적하며 "이 부분이 잘못되었으니 너희 방법은 나쁘다"라고 할 수 있는지 의문입니다.
4번에 대해서는 댓글로 쓰긴 내용이 좀 길 것 같습니다. 나중에 다시 글로 쓰겠습니다.
2번은 잘 이해가 안되는데, 메갈리아가 "남성을 혐오하는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그것은 메갈리아가 베누진A님을 "남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남성으로써의 특성만을 가지고 모욕하는 것이다"라는 뜻인가요? 여기서 "남성을 혐오하는 이야기"라는 것은 메갈리아가 "일반적인 남성들이 하는 여성혐오/폭력적 이야기나 행위등을 ["정말? 이렇게 해도 아무렇지도 않아?"]라고 되묻기 위해 하는 행위(미러링 기법)"을 얘기하시는 것인가요, 아니면 "일반적인 남성들이 이렇게 하니까 우리들도 이렇게 해서 너희들을 상처주겠어.(남성혐오)"의 행위를 지칭하시는 것인가요, 아니면 두 가지 모두를 얘기하시는 것인지?
3번은 미러링 기법이 잘못된 방법은 아니라고 봅니다. 잘못된 것은 사회의 여성혐오적 태도를 남성혐오로 바꾸어서 그대로 돌려주겠다고 하는 일부 사람들과 그것을 잘 정리하지 못한 것이죠. 그런데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는 운동에 대해 그 운동 중 잘못된 부분만을 지적하며 "이 부분이 잘못되었으니 너희 방법은 나쁘다"라고 할 수 있는지 의문입니다.
4번에 대해서는 댓글로 쓰긴 내용이 좀 길 것 같습니다. 나중에 다시 글로 쓰겠습니다.
1. 워마드와 메갈리아를 분리해서 생각해야겠군요.
2. 후자입니다. 전자의 경우 풍자의 형식으로는 좀 까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일부(라고 쓰고 상당수라고 읽는) 남자들이 까일 만한 행동을 하는 것은 사실이고, 역지사지로 생각해봐, 라는 취지에서 오히려 권장되는 것 같기도 하고요.
3. 음.. 항상 어느 기법이나 방법이든지 어느 정도의 선을 넘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데, 그 선을 넘은 몇몇 케이스가 저에게 상당히 자극적으로 다가왔던 모양입니다.
한참 예전에 이 글을 읽었을 때는 좀 시야가 편협했었는데, 지금 답변을 드... 더 보기
2. 후자입니다. 전자의 경우 풍자의 형식으로는 좀 까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일부(라고 쓰고 상당수라고 읽는) 남자들이 까일 만한 행동을 하는 것은 사실이고, 역지사지로 생각해봐, 라는 취지에서 오히려 권장되는 것 같기도 하고요.
3. 음.. 항상 어느 기법이나 방법이든지 어느 정도의 선을 넘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데, 그 선을 넘은 몇몇 케이스가 저에게 상당히 자극적으로 다가왔던 모양입니다.
한참 예전에 이 글을 읽었을 때는 좀 시야가 편협했었는데, 지금 답변을 드... 더 보기
1. 워마드와 메갈리아를 분리해서 생각해야겠군요.
2. 후자입니다. 전자의 경우 풍자의 형식으로는 좀 까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일부(라고 쓰고 상당수라고 읽는) 남자들이 까일 만한 행동을 하는 것은 사실이고, 역지사지로 생각해봐, 라는 취지에서 오히려 권장되는 것 같기도 하고요.
3. 음.. 항상 어느 기법이나 방법이든지 어느 정도의 선을 넘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데, 그 선을 넘은 몇몇 케이스가 저에게 상당히 자극적으로 다가왔던 모양입니다.
한참 예전에 이 글을 읽었을 때는 좀 시야가 편협했었는데, 지금 답변을 드리는 이 시점에서는 그것보다는 좀 더 폭넓게 생각할 수 있게 되어서, 그때와 전부 일관된 자세는 아닐 것 같긴 하네요. 그리고 최근에는 홍차넷과 옆동네 이외의 커뮤니티의 소식은 아예 들은 적이 없어서 최근의 메갈리아에 대한 평가는 자신이 없기도 합니다.
2. 후자입니다. 전자의 경우 풍자의 형식으로는 좀 까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일부(라고 쓰고 상당수라고 읽는) 남자들이 까일 만한 행동을 하는 것은 사실이고, 역지사지로 생각해봐, 라는 취지에서 오히려 권장되는 것 같기도 하고요.
3. 음.. 항상 어느 기법이나 방법이든지 어느 정도의 선을 넘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데, 그 선을 넘은 몇몇 케이스가 저에게 상당히 자극적으로 다가왔던 모양입니다.
한참 예전에 이 글을 읽었을 때는 좀 시야가 편협했었는데, 지금 답변을 드리는 이 시점에서는 그것보다는 좀 더 폭넓게 생각할 수 있게 되어서, 그때와 전부 일관된 자세는 아닐 것 같긴 하네요. 그리고 최근에는 홍차넷과 옆동네 이외의 커뮤니티의 소식은 아예 들은 적이 없어서 최근의 메갈리아에 대한 평가는 자신이 없기도 합니다.
페미니즘 운동에 있어서 남성 차별적인 부분은 필수불가결한 주제입니다. 당연히 별 것 아닌 일이 아닙니다. 지금도 페미니즘 운동 중에서는 남성 차별에 대한 이야기도 논의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말씀드렸다시피 특정 페미니즘 운동이 모든 것을 포괄하길 바라시는 것은 불가능한 것을 해내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상적"인 것이 아니라 "환상"이라고 말씀드렸던 것이구요. 또한 페미니스트를 정의의 사도가 되라고 하시면 곤란합니다. 그 어떤 진보운동가들도 '정의의 사도'이지 않습니다. 그들은 그들이 관심있는, 사회 ... 더 보기
그러나 말씀드렸다시피 특정 페미니즘 운동이 모든 것을 포괄하길 바라시는 것은 불가능한 것을 해내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상적"인 것이 아니라 "환상"이라고 말씀드렸던 것이구요. 또한 페미니스트를 정의의 사도가 되라고 하시면 곤란합니다. 그 어떤 진보운동가들도 '정의의 사도'이지 않습니다. 그들은 그들이 관심있는, 사회 ... 더 보기
페미니즘 운동에 있어서 남성 차별적인 부분은 필수불가결한 주제입니다. 당연히 별 것 아닌 일이 아닙니다. 지금도 페미니즘 운동 중에서는 남성 차별에 대한 이야기도 논의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말씀드렸다시피 특정 페미니즘 운동이 모든 것을 포괄하길 바라시는 것은 불가능한 것을 해내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상적"인 것이 아니라 "환상"이라고 말씀드렸던 것이구요. 또한 페미니스트를 정의의 사도가 되라고 하시면 곤란합니다. 그 어떤 진보운동가들도 '정의의 사도'이지 않습니다. 그들은 그들이 관심있는, 사회 전체로 보면 극히 일부분에서 정의의 사도적인 역할을 했던 것이지요. 그리고 그들이 보호했던 사람들이 정의롭거나 착한 사람인가하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페미니스트를 비롯한 소수자/약자 권리 운동가들의 촛점은 "인간으로서 근본적으로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 권리"를 찾도록 각자의 방식으로 각자의 위치에서 노력하는 것이지, 착한 사람들을 나쁜 사람들로부터 구하는 것이 아니니까요.
그리고 "남자가 남자답지 못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에 대항하여, Top님과 같은 분들이 페미니즘에 많이 합류하여, 그런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말씀드렸다시피 특정 페미니즘 운동이 모든 것을 포괄하길 바라시는 것은 불가능한 것을 해내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상적"인 것이 아니라 "환상"이라고 말씀드렸던 것이구요. 또한 페미니스트를 정의의 사도가 되라고 하시면 곤란합니다. 그 어떤 진보운동가들도 '정의의 사도'이지 않습니다. 그들은 그들이 관심있는, 사회 전체로 보면 극히 일부분에서 정의의 사도적인 역할을 했던 것이지요. 그리고 그들이 보호했던 사람들이 정의롭거나 착한 사람인가하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페미니스트를 비롯한 소수자/약자 권리 운동가들의 촛점은 "인간으로서 근본적으로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 권리"를 찾도록 각자의 방식으로 각자의 위치에서 노력하는 것이지, 착한 사람들을 나쁜 사람들로부터 구하는 것이 아니니까요.
그리고 "남자가 남자답지 못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에 대항하여, Top님과 같은 분들이 페미니즘에 많이 합류하여, 그런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나는 페미니즘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메갈의 남성에 대한 폭력을 반대하는 것이다."라고 합니다. 그런데 또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주장이 실은 페미니즘이 싫어서 그러는 것이다라고 하지요. 어느쪽이 진실인지는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해보지 않는 이상 알 수 없습니다.
"저 뿐만이 아니라, 메갈리아와 워마드에 반감이 있는 남성들 또한 적극적인 동조까지는 아니더라도, 소극적인 지지 내지 묵인정도는 했던 이들이 꽤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라고 하셨는데, 문맥상 페미니즘에 대한 소극적 지지와 묵인을 말씀하신 것 같습... 더 보기
"저 뿐만이 아니라, 메갈리아와 워마드에 반감이 있는 남성들 또한 적극적인 동조까지는 아니더라도, 소극적인 지지 내지 묵인정도는 했던 이들이 꽤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라고 하셨는데, 문맥상 페미니즘에 대한 소극적 지지와 묵인을 말씀하신 것 같습... 더 보기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나는 페미니즘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메갈의 남성에 대한 폭력을 반대하는 것이다."라고 합니다. 그런데 또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주장이 실은 페미니즘이 싫어서 그러는 것이다라고 하지요. 어느쪽이 진실인지는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해보지 않는 이상 알 수 없습니다.
"저 뿐만이 아니라, 메갈리아와 워마드에 반감이 있는 남성들 또한 적극적인 동조까지는 아니더라도, 소극적인 지지 내지 묵인정도는 했던 이들이 꽤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라고 하셨는데, 문맥상 페미니즘에 대한 소극적 지지와 묵인을 말씀하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문장에서 저는 한국 문화의 향기를 느낍니다. "페미니즘에 대한 소극적 지지"는 말이 애매모호하니 차치하더라도 "페미니즘에 대한 묵인"은 페미니즘을 지지한 것이 아니라 그 사회의 현재 스탠스를 지지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페미니즘이 사회의 묵인을 받아 "페미니스트들의 주장이 가능한 사회"를 만드려는 것도 아닙니다. 위에 하신 말씀은 "페미니스트들이 무시당하든 어찌되었든 자기들의 주장을 펼칠수는 있었는데, 그거면 우리 사회가 해줄 수 있는 최선이다."라는 말로 들립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말씀하신 주장이 "페미니즘이 사회에서 실제로 사회를 변화시키는 것을 싫어해서 하는 것이다"라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진보운동을 유심히 보시면 아시겠지만, 어떤 진보 운동 자체를 부인하는 방식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대놓고 부인하는 경우도 있고, 말 그대로 놓고 보면 그럴듯한 논리인 것 같지만, 특정 권리를 완전히 부정하는 발언도 있습니다. 특정 권리를 부인하는 것인지 아닌지는 그 사람들이 하는 말이나 행동의 기저에 있는 생각을 하나 하나 분석해 볼 수 밖에 없습니다.
"저 뿐만이 아니라, 메갈리아와 워마드에 반감이 있는 남성들 또한 적극적인 동조까지는 아니더라도, 소극적인 지지 내지 묵인정도는 했던 이들이 꽤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라고 하셨는데, 문맥상 페미니즘에 대한 소극적 지지와 묵인을 말씀하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문장에서 저는 한국 문화의 향기를 느낍니다. "페미니즘에 대한 소극적 지지"는 말이 애매모호하니 차치하더라도 "페미니즘에 대한 묵인"은 페미니즘을 지지한 것이 아니라 그 사회의 현재 스탠스를 지지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페미니즘이 사회의 묵인을 받아 "페미니스트들의 주장이 가능한 사회"를 만드려는 것도 아닙니다. 위에 하신 말씀은 "페미니스트들이 무시당하든 어찌되었든 자기들의 주장을 펼칠수는 있었는데, 그거면 우리 사회가 해줄 수 있는 최선이다."라는 말로 들립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말씀하신 주장이 "페미니즘이 사회에서 실제로 사회를 변화시키는 것을 싫어해서 하는 것이다"라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진보운동을 유심히 보시면 아시겠지만, 어떤 진보 운동 자체를 부인하는 방식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대놓고 부인하는 경우도 있고, 말 그대로 놓고 보면 그럴듯한 논리인 것 같지만, 특정 권리를 완전히 부정하는 발언도 있습니다. 특정 권리를 부인하는 것인지 아닌지는 그 사람들이 하는 말이나 행동의 기저에 있는 생각을 하나 하나 분석해 볼 수 밖에 없습니다.
1. '여성에 대한 혐오/폭력'은 혐오/폭력으로 인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2. '여성에 대한 혐오/폭력'은 혐오/폭력으로 인정된다 하더라도 그것이 남성 자신에게도 역시 중요한 문젯거리라는 것이 인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 문제들에 대한 답은 여러가지겠지만,
1. 남성과 여성이 수평적 권력을 가진 시스템 안에서 원활히 소통해야 합니다. 더 나아가서 구조적으로 원활히 소통하지 않으면 안 되게끔 되어야 합니다.
2. 페미니즘과 성 평등에 대한 학문적, 이론적 학습 및 논의가 중히 여겨지고 또 이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야 합니다.... 더 보기
2. '여성에 대한 혐오/폭력'은 혐오/폭력으로 인정된다 하더라도 그것이 남성 자신에게도 역시 중요한 문젯거리라는 것이 인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 문제들에 대한 답은 여러가지겠지만,
1. 남성과 여성이 수평적 권력을 가진 시스템 안에서 원활히 소통해야 합니다. 더 나아가서 구조적으로 원활히 소통하지 않으면 안 되게끔 되어야 합니다.
2. 페미니즘과 성 평등에 대한 학문적, 이론적 학습 및 논의가 중히 여겨지고 또 이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야 합니다.... 더 보기
1. '여성에 대한 혐오/폭력'은 혐오/폭력으로 인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2. '여성에 대한 혐오/폭력'은 혐오/폭력으로 인정된다 하더라도 그것이 남성 자신에게도 역시 중요한 문젯거리라는 것이 인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 문제들에 대한 답은 여러가지겠지만,
1. 남성과 여성이 수평적 권력을 가진 시스템 안에서 원활히 소통해야 합니다. 더 나아가서 구조적으로 원활히 소통하지 않으면 안 되게끔 되어야 합니다.
2. 페미니즘과 성 평등에 대한 학문적, 이론적 학습 및 논의가 중히 여겨지고 또 이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야 합니다.
3. 1, 2로 인해 얻는 긍정적인 효과가 어떤 타인을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자기 자신의 깨우침과 진보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되어야 합니다. 더 나아가서 이것을 추구하는 것이 지극히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져야 합니다.
저는 대충 이런 답을 생각해요.
2. '여성에 대한 혐오/폭력'은 혐오/폭력으로 인정된다 하더라도 그것이 남성 자신에게도 역시 중요한 문젯거리라는 것이 인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 문제들에 대한 답은 여러가지겠지만,
1. 남성과 여성이 수평적 권력을 가진 시스템 안에서 원활히 소통해야 합니다. 더 나아가서 구조적으로 원활히 소통하지 않으면 안 되게끔 되어야 합니다.
2. 페미니즘과 성 평등에 대한 학문적, 이론적 학습 및 논의가 중히 여겨지고 또 이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야 합니다.
3. 1, 2로 인해 얻는 긍정적인 효과가 어떤 타인을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자기 자신의 깨우침과 진보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되어야 합니다. 더 나아가서 이것을 추구하는 것이 지극히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져야 합니다.
저는 대충 이런 답을 생각해요.
문제의식을 현실화한다.라고 말하기엔 너무 나이브한 정리 아닌가요? 뜻밖의 님 말씀이라면 제가 친구 몇명이랑 술집에서 만나 어떤 문제에 대해 얘기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시위도 하고 하지만 아무도 신경 안 쓴다 하더라도 문제의식이 현실화된 겁니다. 저와 제 친구들이 어떤 해결책을 논의하고 추구했으니까요.
제가 글을 잘못 쓴 건가 싶기도 한데... 전 어떤 문제가 중요하고 중요하지 않고를 가치판단하는 댓글을 쓴 게 아니라... 어떤 문제가 해결되고 해결되지 않나에 관해 쓴겁니다. 전혀 중요하지 않은 문제가 사회적 합의를 얻어 1년만에 해결되기도 하지만, 엄청 중요한 문제가 수십년 넘게 해결되지 못하는 건 비일비재합니다. 그리고 전 민주주의 사회에사 이런 차이를 만들어 내는 요소 중 하나로 다수의 공감 유무를 적고 있는 것이구요.
제가 글을 잘못 쓴 건가 싶기도 한데... 전 어떤 문제가 중요하고 중요하지 않고를 가치판단하는 댓글을 쓴 게 아니라... 어떤 문제가 해결되고 해결되지 않나에 관해 쓴겁니다. 전혀 중요하지 않은 문제가 사회적 합의를 얻어 1년만에 해결되기도 하지만, 엄청 중요한 문제가 수십년 넘게 해결되지 못하는 건 비일비재합니다. 그리고 전 민주주의 사회에사 이런 차이를 만들어 내는 요소 중 하나로 다수의 공감 유무를 적고 있는 것이구요.
페미니즘 운동에 무조건적인 지지를 보내야 할 이유가 있는지요?
저 같은 사람은 페미니즘 진영의 주장에 지지하는 이슈도 있고, 반대하는 이슈도 있고, 판단을 유보하는 이슈도 있겠지요.
저는 그렇기 때문에 페미니즘을 '주장할 수 있으면 충분' 하다고 생각하는 것이지, 덮어놓고 지지해야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러한 제 생각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설득해나가야겠지요. 안 그런가요?
페미니즘 진영이라고 통칭되는 그 안에서도 굉장히 광범위한 범주에서 수 많은 갈래의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요.
단지 ... 더 보기
저 같은 사람은 페미니즘 진영의 주장에 지지하는 이슈도 있고, 반대하는 이슈도 있고, 판단을 유보하는 이슈도 있겠지요.
저는 그렇기 때문에 페미니즘을 '주장할 수 있으면 충분' 하다고 생각하는 것이지, 덮어놓고 지지해야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러한 제 생각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설득해나가야겠지요. 안 그런가요?
페미니즘 진영이라고 통칭되는 그 안에서도 굉장히 광범위한 범주에서 수 많은 갈래의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요.
단지 ... 더 보기
페미니즘 운동에 무조건적인 지지를 보내야 할 이유가 있는지요?
저 같은 사람은 페미니즘 진영의 주장에 지지하는 이슈도 있고, 반대하는 이슈도 있고, 판단을 유보하는 이슈도 있겠지요.
저는 그렇기 때문에 페미니즘을 '주장할 수 있으면 충분' 하다고 생각하는 것이지, 덮어놓고 지지해야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러한 제 생각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설득해나가야겠지요. 안 그런가요?
페미니즘 진영이라고 통칭되는 그 안에서도 굉장히 광범위한 범주에서 수 많은 갈래의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요.
단지 [페미니즘]이라는 이유로 사회를 변혁시키는 것이 정당화되어야 한다면,
단지 [페미니즘]이라는 이유로 무조건적인 지지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라면,
그야말로 나치와 다를 게 무엇입니까.
주장하세요. 대놓고 반대를 하든, 지지하든, 판단을 유보하든.. 일단은 듣고 판단을 해 보겠습니다.
뜻밖의 님이야 어떤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페미니즘이 주장하는 방향의 사회변혁에 무조건적인 지지를 보낼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저 같은 사람은 페미니즘 진영의 주장에 지지하는 이슈도 있고, 반대하는 이슈도 있고, 판단을 유보하는 이슈도 있겠지요.
저는 그렇기 때문에 페미니즘을 '주장할 수 있으면 충분' 하다고 생각하는 것이지, 덮어놓고 지지해야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러한 제 생각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설득해나가야겠지요. 안 그런가요?
페미니즘 진영이라고 통칭되는 그 안에서도 굉장히 광범위한 범주에서 수 많은 갈래의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요.
단지 [페미니즘]이라는 이유로 사회를 변혁시키는 것이 정당화되어야 한다면,
단지 [페미니즘]이라는 이유로 무조건적인 지지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라면,
그야말로 나치와 다를 게 무엇입니까.
주장하세요. 대놓고 반대를 하든, 지지하든, 판단을 유보하든.. 일단은 듣고 판단을 해 보겠습니다.
뜻밖의 님이야 어떤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페미니즘이 주장하는 방향의 사회변혁에 무조건적인 지지를 보낼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워마드도 페미니즘이긴 하죠. 그리고 특정 시점 이후의 메갈 본진과 그 후신인 워마드는 상당히 유사한 측면을 가지기도 했고요.
메갈의 본진과 그 후신이란 게 엄연히 존재하는 상황에서, 메갈 본진 밖의 사람들이 본질이며 메갈의 본질은 건전한 페미니즘이라고 속 편하게 이야기하는 게 얼마나 의미있을 진 모르겠습니다.
말장난 같은데 낙인 찍자는 게 그냥 '메갈'의 본진과 그 후신이 부도덕했다는 걸 확실히 인정하자는 정도의 의미입니다. 댓글에서도 그 이상의 의미로 사용한 적 없고요. 그런 의미의 낙인 찍기라면 동의하지 못할 부분은 없으신 것 같습니다.
메갈의 본진과 그 후신이란 게 엄연히 존재하는 상황에서, 메갈 본진 밖의 사람들이 본질이며 메갈의 본질은 건전한 페미니즘이라고 속 편하게 이야기하는 게 얼마나 의미있을 진 모르겠습니다.
말장난 같은데 낙인 찍자는 게 그냥 '메갈'의 본진과 그 후신이 부도덕했다는 걸 확실히 인정하자는 정도의 의미입니다. 댓글에서도 그 이상의 의미로 사용한 적 없고요. 그런 의미의 낙인 찍기라면 동의하지 못할 부분은 없으신 것 같습니다.
저도 글 쓰고, 댓글 읽고, 다른 글들 보면서 제 생각도 정리하고, 또 예전엔 생각 못하던 부분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그러고 있습니다. ㅎㅎ
제가 2번에서 두 가지 의도를 분리해서 말씀드렸지만, 전자의 의도라도 독자가 그 의도를 전자의 의도로 파악하도록 만드는 것이 사실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큰 노력 없이 던져도 읽는 이로 하여금 감정적이 되지 않고 그 의도를 파악할 정도라면, 애초에 그런 급진적인 글은 필요치 않았을 수 있습니다. 그게 참.. 그런 면에서는 메갈리아 운동의 성과는 여성과 소극적 페미니스트에 한정되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그리고 메갈리아 본진이라고 불리는 사이트는 죽었습니다. 꽤 오래전에 죽은듯..
제가 2번에서 두 가지 의도를 분리해서 말씀드렸지만, 전자의 의도라도 독자가 그 의도를 전자의 의도로 파악하도록 만드는 것이 사실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큰 노력 없이 던져도 읽는 이로 하여금 감정적이 되지 않고 그 의도를 파악할 정도라면, 애초에 그런 급진적인 글은 필요치 않았을 수 있습니다. 그게 참.. 그런 면에서는 메갈리아 운동의 성과는 여성과 소극적 페미니스트에 한정되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그리고 메갈리아 본진이라고 불리는 사이트는 죽었습니다. 꽤 오래전에 죽은듯..
워마드가 페미니즘이냐 아니냐를 논의하려고 한 것이 아닙니다. 제가 쓴 글이 워마드를 고려하지 않았다는 정도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워마드가 왜 메갈리아 사이트의 후신으로 여기시는지, 워마드가 메갈리아 사이트의 노선에 반대하며 나갔음에도 다른 메갈리아 페이스북 페이지와 다른 "본격적인 후신"이라는 지위를 준다는 것이 어떤 기준에 의해서인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건전한' 페미니즘의 의미를 잘 모르겠습니다. 뒤에 말씀하시는 '부도덕성'이 존재하지 않는 페미니즘을 말씀하시는 것인지, 온건한 페미니즘을 말씀하시는 것인지.. 그리고 전자라면, 그 기준은 객관적이기 어렵기 때문에 여기서 논의하는 것도 어려울 것 같습니다.
워마드가 왜 메갈리아 사이트의 후신으로 여기시는지, 워마드가 메갈리아 사이트의 노선에 반대하며 나갔음에도 다른 메갈리아 페이스북 페이지와 다른 "본격적인 후신"이라는 지위를 준다는 것이 어떤 기준에 의해서인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건전한' 페미니즘의 의미를 잘 모르겠습니다. 뒤에 말씀하시는 '부도덕성'이 존재하지 않는 페미니즘을 말씀하시는 것인지, 온건한 페미니즘을 말씀하시는 것인지.. 그리고 전자라면, 그 기준은 객관적이기 어렵기 때문에 여기서 논의하는 것도 어려울 것 같습니다.
메갈 본진의 발전 과정 자체가 과격함의 증가 과정이고, 워마드는 그 연장선에 있는 것이니까요. 메갈 본진 사람들 '아 우리가 심했어.'하면서 잘못된 행동들 수정했나요. 다 워마드 가서 '아 우리가 너무 약했어.'하고 더 날뛰었죠. 본진 커뮤니티 구성원 기준으로 볼 때, 자성같은 거 없었고 워마드는 메갈 본진의 독보적인 후신입니다.
건전한 페미니즘에 대한 생각이야 다들 다르겠지만, 적어도 모 여강사 성기 확찢고 싶다고 말하고 다니고 동성애자, 트랜스젠더 조리돌림 해놓고 자성의 기미도 안 보이는 것 정도는 건전하지 않다고 할 수는 있는 거잖아요? 아닌가요?
건전한 페미니즘에 대한 생각이야 다들 다르겠지만, 적어도 모 여강사 성기 확찢고 싶다고 말하고 다니고 동성애자, 트랜스젠더 조리돌림 해놓고 자성의 기미도 안 보이는 것 정도는 건전하지 않다고 할 수는 있는 거잖아요? 아닌가요?
은머리님이 느끼신 메갈리아의 의미를 제가 어떻다고 말씀드릴 수 없고, 판단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러나 그만큼 은머리님이 느끼신 메갈리아가 메갈리아 운동의 전부라고 하기도 어렵습니다.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메갈리아 운동의 의미라는 것은 개개인이 느낀 감회에 대한 것이라기보다는 그 운동이 사회에 끼친 영향에 대한 것입니다.
은머리님께서 하신 "서로에게 이해받아야 진정한 치유가 가능하다"라는 말씀은 공감합니다만, 그것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보통의 남성성이 사회에서 어떻게 여성성에 대해 폭력을 행사하는가'에 대한 이해가 ... 더 보기
그러나 그만큼 은머리님이 느끼신 메갈리아가 메갈리아 운동의 전부라고 하기도 어렵습니다.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메갈리아 운동의 의미라는 것은 개개인이 느낀 감회에 대한 것이라기보다는 그 운동이 사회에 끼친 영향에 대한 것입니다.
은머리님께서 하신 "서로에게 이해받아야 진정한 치유가 가능하다"라는 말씀은 공감합니다만, 그것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보통의 남성성이 사회에서 어떻게 여성성에 대해 폭력을 행사하는가'에 대한 이해가 ... 더 보기
은머리님이 느끼신 메갈리아의 의미를 제가 어떻다고 말씀드릴 수 없고, 판단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러나 그만큼 은머리님이 느끼신 메갈리아가 메갈리아 운동의 전부라고 하기도 어렵습니다.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메갈리아 운동의 의미라는 것은 개개인이 느낀 감회에 대한 것이라기보다는 그 운동이 사회에 끼친 영향에 대한 것입니다.
은머리님께서 하신 "서로에게 이해받아야 진정한 치유가 가능하다"라는 말씀은 공감합니다만, 그것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보통의 남성성이 사회에서 어떻게 여성성에 대해 폭력을 행사하는가'에 대한 이해가 선행해야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한국 사회에서 요구하는 '조용한 페미니즘', '거스르지 않는 페미니즘' 등등은 결국 봐야 할 것을 보지 않고, 불편한 현실은 직시하지 않고, "서로 이해하자"라는 것인데, 이것은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그만큼 은머리님이 느끼신 메갈리아가 메갈리아 운동의 전부라고 하기도 어렵습니다.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메갈리아 운동의 의미라는 것은 개개인이 느낀 감회에 대한 것이라기보다는 그 운동이 사회에 끼친 영향에 대한 것입니다.
은머리님께서 하신 "서로에게 이해받아야 진정한 치유가 가능하다"라는 말씀은 공감합니다만, 그것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보통의 남성성이 사회에서 어떻게 여성성에 대해 폭력을 행사하는가'에 대한 이해가 선행해야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한국 사회에서 요구하는 '조용한 페미니즘', '거스르지 않는 페미니즘' 등등은 결국 봐야 할 것을 보지 않고, 불편한 현실은 직시하지 않고, "서로 이해하자"라는 것인데, 이것은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불가능하리라 보는 건 과하게 비관적인 느낌이에요. 메갈이 거하게 한 번 부각되고 피터지는 담론이 오간 뒤이기 때문에 상호이해를 호소하기 쉬워졌어요. 아시다시피 가부장적인 한국 사회 분위기의 희생자는 여성만이 아니에요. 남성 또한 희생자예요. 이걸 전제하고 문제를 타파하고자 하는 이념이 페미니즘인데 급진적인 메갈이 왜곡하고 있지요. 왜곡의 정도가 얼마나 심하냐가 관건인데 한국의 페미니즘을 메갈에만 투영시켜서 구제불능이라고 보는 시각은 옳지 않고 한국 남성전체의 시각도 아닐 거예요. 아니 적어도 한국지성의 입장은 확실히 아니라고 생각해... 더 보기
불가능하리라 보는 건 과하게 비관적인 느낌이에요. 메갈이 거하게 한 번 부각되고 피터지는 담론이 오간 뒤이기 때문에 상호이해를 호소하기 쉬워졌어요. 아시다시피 가부장적인 한국 사회 분위기의 희생자는 여성만이 아니에요. 남성 또한 희생자예요. 이걸 전제하고 문제를 타파하고자 하는 이념이 페미니즘인데 급진적인 메갈이 왜곡하고 있지요. 왜곡의 정도가 얼마나 심하냐가 관건인데 한국의 페미니즘을 메갈에만 투영시켜서 구제불능이라고 보는 시각은 옳지 않고 한국 남성전체의 시각도 아닐 거예요. 아니 적어도 한국지성의 입장은 확실히 아니라고 생각해요. 온라인 커뮤니티가 좀 어려운 얘기도 오간다고 해서 그곳이 한국지성을 대변하는 것도 아닐테고 따라서 그런 곳에서 감지되는 페미니즘에 대한 반감이 한국지성들의 의식을 반영하는 건 아닐 거예요.
메갈은 분명 꽤 흥미로운 상징성을 띠긴 해요. 우리 안방의 불편한 코끼리로 자리잡고 있는 동안 메갈비판 vs 메갈옹호 진영논리가 격렬하게 오고 갔고 결국 그런 진영논리가 얼마나 알맹이없는 소모였나를 깨닫게 해줬어요. 그런데 말예요, 그 와중에 전 봇물터지듯 터져나온 남성의 성토발언들 통해서 배운 점도 많거든요. 메갈이 끔찍한만큼 상기시켜 준 것이 많았다고 하면 무의미한 움직임이었던 것만은 아니겠지요. 아이러니한데 우리네 삶에는 이런 아이러니한 일들이 디게 많이 일어나요. 저라는 일개 개인이 이해심을 발휘한 지난날 동안 상대 일개 개인도 이해심을 발휘하게 된 나름의 계기가 있었을 거예요. 제가 부처라 이해심이 탁월한 사람도 아니고 말예요.
메갈은 분명 꽤 흥미로운 상징성을 띠긴 해요. 우리 안방의 불편한 코끼리로 자리잡고 있는 동안 메갈비판 vs 메갈옹호 진영논리가 격렬하게 오고 갔고 결국 그런 진영논리가 얼마나 알맹이없는 소모였나를 깨닫게 해줬어요. 그런데 말예요, 그 와중에 전 봇물터지듯 터져나온 남성의 성토발언들 통해서 배운 점도 많거든요. 메갈이 끔찍한만큼 상기시켜 준 것이 많았다고 하면 무의미한 움직임이었던 것만은 아니겠지요. 아이러니한데 우리네 삶에는 이런 아이러니한 일들이 디게 많이 일어나요. 저라는 일개 개인이 이해심을 발휘한 지난날 동안 상대 일개 개인도 이해심을 발휘하게 된 나름의 계기가 있었을 거예요. 제가 부처라 이해심이 탁월한 사람도 아니고 말예요.
아 제 얘기에 대한 몇 가지 오해부터 설명드리고 넘어가겠습니다. 첫째, 제 주장은 폭력과 혐오의 실체를 보지 않고, "서로 이해했다"라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이지, 서로 이해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얘기는 아니었습니다. 실체를 보는 것부터 시작해야 서로 이해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뜻이었습니다. 둘째, 피해자와 가해자가 사람의 성별로 나뉘어진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렇게 나누는 것은 페미니즘과 페미니스트를 사람들이 잘 모르기 때문에 대충 그럴거다라고 짐작하는 "대중들의 페미니즘에 대한 인식"일 뿐이지요. 메갈리아 운동 중 ... 더 보기
아 제 얘기에 대한 몇 가지 오해부터 설명드리고 넘어가겠습니다. 첫째, 제 주장은 폭력과 혐오의 실체를 보지 않고, "서로 이해했다"라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이지, 서로 이해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얘기는 아니었습니다. 실체를 보는 것부터 시작해야 서로 이해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뜻이었습니다. 둘째, 피해자와 가해자가 사람의 성별로 나뉘어진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렇게 나누는 것은 페미니즘과 페미니스트를 사람들이 잘 모르기 때문에 대충 그럴거다라고 짐작하는 "대중들의 페미니즘에 대한 인식"일 뿐이지요. 메갈리아 운동 중 미러링의 대상은 대개 "여성성에 대한 공격/혐오"이기 때문에 그것을 잘 드러내기 위해서 '남성성'의 화신인 '남성'을 차용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역으로 이야기속의 혐오와 공격의 대상이 된 남성이 대중들에게는 "페미니즘이 원래부터 공격하는 대상이고 폭력의 원흉으로 여김"으로 생각되기 때문에 "메갈=남성에 대한 공격"으로 여겨지게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페미니즘과 메갈리아 운동에 대한 이야기를 이러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하는 것은 "현실의 정치는 몇몇 지성인에 의해서 이루어지지 않는다"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현실은 대중의 이해 정도에 따라 바뀝니다. 그래서 인권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계속해서 대중을 교육시키려고 노력하는 것이구요.
그리고 페미니즘과 메갈리아 운동에 대한 이야기를 이러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하는 것은 "현실의 정치는 몇몇 지성인에 의해서 이루어지지 않는다"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현실은 대중의 이해 정도에 따라 바뀝니다. 그래서 인권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계속해서 대중을 교육시키려고 노력하는 것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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