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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7/03/03 10:43:30
Name   사슴도치
File #1   menn_pose_Guide.jpg (108.0 KB), Download : 55
File #2   Women_pose_Guide.jpg (115.3 KB), Download : 44
Subject   [사진]어떻게 하면 사진에 잘 나올까 - 인물사진 포즈




1. 들어가며

 인물사진은 아마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찍히는 사진이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 자신을 피사체로 한 셀카는 모르긴 몰라도 하루에도 지구상에서 엄청난 수가 찍히고 있을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개인적으로는 https://redtea.kr/?b=3&n=3878 이 글을 매우 인상깊게 읽었습니다. 셀카에 대해서는 더할 것도 없고 뺄것도 없는 그런 글이었죠.

 오늘은 그런 의미에서 인물사진을 연출하는 포즈에 대해서 간단하게 살펴볼까 합니다.

 물론 인물사진이라는 것은 인물의 개성을 나타내는 것이기 때문에, 일의적으로 적용하기 힘든 부분도 있고, 저같은 초심자들은 한참 어렵게 느껴지기도 하는 주제이며, 저는 포즈가 잡힌 사진보다는 피사체가 인식 못하는 캔디드 스냅을 선호하는지라 오늘 쓸 글은 솔직히 좀 자신이 없습니다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해서 몇자 적어봅니다. 언제나 그렇듯 피드백과 잘못된 정보에 대한 정정요구는 기꺼이 받습니다.

2. 자연스러운 사진을 위하여 생각해야 할 점

 카메라렌즈가 내 앞에 있다는 것은 어찌보면 굉장히 부담스러운 일입니다. 렌즈에 익숙하지 않은, 모델이 아닌 보통 사람들의 경우에는 크고 검은 거대한 카메라가 내 앞에 있다는 점만으로 경직되고, 어색해지기 마련입니다. 피사체가 이처럼 얼어버린 경우에는 아무리 좋은 카메라라도 좋은 사진을 건질 수 없습니다. 얼지 말라고 해도, 어쩔 수 없이 렌즈 앞에 어색해지는 건 또 인력으로 되는 것이 아니죠.(그래서 가끔은 부담없는 컴팩트카메라나 핸드폰으로 더 좋은 인물사진을 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피사체가 부담이 없거든요)

 그래서 조금이라도 덜 경직되고, 더 자연스러운 포즈를 위한 몇가지 팁을 일별해봅니다.

 (1) 척추가 수직선이 되지 않도록!
 (2) 어깨가 수평이 되지 않도록!

 증명사진이나 여권사진이면 모르겠지만, 기본적으로 수평과 수직이라는 상태는 엄격, 고정적인 이미지를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몸의 수직과 수평을 깨는 것만으로도 사진이 훨씬 더 자연스러워집니다. 몸을 살짝 기울인다던가, 기댄다던가, 무언가를 잡는다던가 하는 동작만으로도 사진이 많이 자연스러워집니다. 언제까지 어깨춤을 추라는 것은 아닙니다!

 (3) 엉덩이가 렌즈를 정면으로 보지 않도록

 엉덩이부분이 카메라를 볼 경우, 전체적으로 몸이 커 보입니다. 

3. 기타 세부적인 몇가지 디테일 팁

 (1) 눈과 시선의 처리

 시선은 정면보다는 살짝 사선방향을 향해 던지는 것이 좋습니다. 렌즈를 직접 바라보는 것도 물론 좋은 방법이긴 하지만, 그와 같을 경우 눈이 과도하게 경직되어 안광을 발사하는 듯한 표정이 나오기 쉽기 때문에, 정면사진을 찍을 경우 시선을 살짝 다른 곳에 던진 후 그 상태 그대로 카메라를 응시하면 좀 더 자연스러운 눈 표정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특별히 너무 우울한 사진을 연출할 의도가 없다면 시선은 살짝 상방향을 향하도록 유지합시다. 

(2) 입술

 입술은 표정을 만드는 큰 요소죠, 사진사 입장에서는 입술 근육이 어색해지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모델과 소통할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저도 카메라 앞에 서면 입술근육에 경련이 일어나는 처지라 뭐라 할 처지는 안되지만 말이죠 ㅎㅎㅎ너무 꽉 다물거나 너무 멀리지 않도록, 앞니가 2-4개정도 보이는 정도로 벌리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여성분들의 경우에는 입술을 단색으로 구성하기 보다는 입술 바깥부분을 원래 칠한 립 색깔보다 살짝 톤다운된 어두운 색을 칠해준다면 좀 더 입체적인 입술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3) 턱

 입술과 연동되는 턱은 왠만하면 당기는 편이 좋습니다. 사진 찍으면서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턱 좀 당기시고!" 그렇다고 맥킨지신전운동법처럼 당기라는 건 아니고 승모근에 적당한 긴장을 줄 정도로 자연스럽게 당겨줍니다. 턱이란 것이 생각보다 가동률이 좋은 편은 아니라서 사진사 입장에서는 끊임없이 좋은 턱 라인이 살아나는 각도를 찾아야 합니다.  살짝 아래로 내려준다는 느낌으로 말이죠.

 (4) 팔
 
 팔을 늘어뜨리는 자세는 좋지 않습니다. 포즈가 밋밋해지고 상체가 비대하게 나옵니다. 그렇다고 하여 팔을 몸에 바짝 붙일 경우 팔뚝이 두껍게 나오기 때문에 살짝 몸에서 떨어뜨리는 것이 좋습니다. 손을 가슴쪽에서 살짝 모아준다거나, 주머니에 손을 넣는다거나 손을 허리나 엉덩이쪽에 얹어준다거나 하면 좀 더 몸이 예쁘게 나옵니다.

 (5) 몸의 방향

 앞서 설명드린 것들과도 연관이 있는 것인데,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몸의 방향이 정면을 향하지 않고 살짝 사선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선은 정면은 유지해도, 몸만 살짝 틀어주는 것만으로도 실루엣이 살고, 좀 더 날씬하게 사진에 나오거든요. 

 조명과 관련해서 주광원, 야외라면 태양이나, 카페라면 빛이 나오는 쪽과 반대로 서야 사진이 더 예쁘게 나옵니다. 45도정도로 등지고 서는 것만으로도 꽤 입체적인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6) 다리

 전신사진의 경우에는 한쪽 발은 한발자국 정도 내딛은 상태에서 되도록이면 다리는 곧게 펴주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다양한 포징을 위해서는 얼마든지 배리에이션이 가능하지만, 발이 밸런스를 잡아주는 역할은 생각보다 꽤 중요해서 발의 스텝만 잘 컨트롤해도 사진의 느낌이 많이 달라집니다.

4. 마무리

 사실 디테일하게 쓰자고 한다면 더 많은 요소들이 있을 수 있지만, 간단하게 몇가지만 적어보았는데, 오늘따라 굉장히 두서없는 팁들이 되었던 것 같네요. 더 많은 팁들이 있을 수 있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피사체에 대한 사진사의 관심과 양자간의 끊임없는 소통이 더 좋은 인물사진을 찍게 한다는 점 같습니다.

 그럼 오늘도 다들 좋은 사진 찍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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