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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7/04/07 19:27:38 |
Name | 기아트윈스 |
Subject | 김미경 교수 채용논란에 부쳐 |
21세기 최첨단 인터넷 문화를 이끌고 있는 한국 트렌드에 따라 일단 모르시에이팅을 시전해볼께요. [전 실제 김교수 채용과정이 어땠는지 거의 모릅니다] 뀽.. 그럼 왜 이런 글이나 파고 있냐고 물으신다면, 이 일을 기회로 대학 채용문화에 대해 쬐끔 썰을 풀 수 있지 않을까 해서 그래요. 이쁘게 봐주세용. ------------ 1. 학자들은 누구랑 결혼할까요.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대학원생시절 근처에 보이는 이성 중에 맘에 드는 애랑 사귀다 결혼하곤 해요. 그러다보니 대학원생 커플-->박사커플-->교수커플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구요. 이들은 각자가 1인분을 하는 학자로서 이 대학 저 대학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는 곳으로 옮겨가는 것을 꿈꾸면서도 동시에 가족으로서 둘이 같은 도시에서 같이 사는 것을 꿈꾸지요. 자녀가 있다면 더욱 더 그렇구요. 이러다보니 어떤 대학에서 어떤 학자를 스카웃하려고 할 때 (연봉과 연구조건이 맞다는 전제 하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건 다름아닌 스카웃 대상의 가족일 거예요. 해당 가족을 현재 거주지에서 한꺼번에 뿌리 뽑아서 이곳에 이식하지 않는 한 이적이 안 될 테니 말이지요. 그래서 유행하게된 방법이 바로 1+1이에요. "너를 채용하면서 네 배우자까지 채용하겠다. 그러면 되지?" 2. 이 경우 혹자는 불만을 제기할 수 있어요. 불공평한 거 아니냐는 거지요. A 교수의 배우자라는 이유로 이 학교의 교수가 된 B교수는 대략 1인분 정도 하는 사람이고 자기는 1.5인분을 할 수 있는 사람인데 왜 내가 가져갔을 수도 있는 자리를 B가 가져가냐는 거지요. 일리가 있어요. 하지만 만약 스카웃 당사자인 A교수가 3인분, 4인분, 나아가 10인분 쯤 하는 교수라면 어떨까요? A가 정말 10인분을 한다면, B랑 합쳐서 둘이 5.5인분씩 해내는 셈이에요. 그렇다면 챌린지를 건 사람은 자기가 1.5인분이 아니라 5.5인분 이상을 해내는 사람임을 증명해야 할 거예요. 3. 제가 아는 사례를 몇 개 들자면, 저희 학교 저희 과에서 캐나다출신 중국학자 티모시 브루크를 영입한 적이 있어요. 이양반은 위키에 자기 이름이 있는, 급수 높은 사람이었어요. 그래서 데려오려구 무리해서 연봉도 두둑히 챙겨주고 집도 주고 차도 주고... 여튼 영혼을 담은 딜을 하는 데 성공했답니다. 그런데 이 양반이 딜을 해놓고는 영국으로 안오는 거예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가족들이 영국 가기 싫어한다. 토론토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 설득하고 움직이는 데 시간이 걸리니 일단 첫 1년은 안식년으로 안되겠니?' 라는 거예요. 와 씨... 과의 수뇌부는 속으로는 부글부글 끓었지만 어렵게 영입한 인사이니만큼 안식년 쓰라고 허가를 내줬어요. 그렇게 임용 첫 1년을 유급휴가로 때운 브루크 교수는 '야 미안, 진짜 못가겠다. 우리 계약 해지하자.' 라고 이별통보를 해왔답니다. 이 양반에게 자원을 퍼주느라 다음 교수 구하는 것조차 잠시 어려워졌을 정도로 과에 타격이 왔는데 이렇게 먹튀를 당하고나니 과 안에서 브루크가 금지어가 되는 거야 당연한 수순이었지요. 지금와서는 교수들이 가끔 아예 와이프에게까지 일자리를 줬으면 일이 훨씬 쉬웠을 텐데 하는 이야기를 해요. 에드워드 사이드는 명저 '오리엔탈리즘'을 히트 시키면서 불후의 명성을 얻었어요. 당시 그는 컬럼비아대에 재직중이었는데 어디였드라... 하버드를 비롯해 초대형 구단 몇 곳에서 거액의 이적 제의가 들어왔대요. 이적설이 불거지고, 사이드 교수는 '내 향후 거취는 잘 모르겠다' 같은 말이나 남기고 하는 상황이었지요. 애가 탄 컬럼비아는 그를 찾아가 재계약을 시도해요. 이 때 사이드를 잡아놓기 위해 온갖 옵션이 동원됐는데 그 중 하나가 피아노였어요. 그를 위해 피아노 연습실을 아예 하나 만들어서 제공하고, 피아노도... 뭘 사줬대드라.. 여튼 참 좋은 걸 사서 넣어줬대요. 사이드가 피아노 진짜 잘 치고 좋아했거든요 ㅋㅋㅋ 그렇게 환심을 사서 잔류 확정. 4. 아마 지금쯤 느낌이 오셨을 텐데, 맞아요. (특히) 영미 대학들의 채용방침은 MLB나 EPL 비슷한 구석이 있어요. 하위권 클럽들이 적당한 선수를 키워내면 중위권 클럽이 사가고, 중위권 클럽이 특별한 재능러를 틔워내면 빅클럽이 탐내지요. 구단이 '빅'이냐 '중위권'이냐 등을 가르는 결정적인 요소는 돈이에요. 장비를 빠방하게 제공할 수 있고, 구장을 빠방하게 지을 수 있고, 빅네임을 빠방하게 영입할 수 있고, 빅네임에게 빠방하게 연봉과 각종 옵션을 제시할 수 있으면 그게 곧 빅클럽이지 뭐예요. 하버드, 프린스턴은 양키스 다저스고 옥스퍼드 케임브릿지는 레알 바르사나 다름 없어요. 돈으로 형성된 강한 중력으로 자국내 중위권/하위권 클럽들을 선수수급소로 만들어버리지요. 5. 잠깐. 여기서 정당한 의문을 하나 던져볼 수 있어요. EPL/MLB 구단들은 빅클럽이 되려는 목적이 분명해요. 대회가 있잖아요? 대회에 참가해서 규정에 따라 경기를 하고, 거기서 우승하면 돈과 영광을 얻고... 넘나 명확하지요. 그러면 대학들도 무슨 리그가 있어서 거기서 우승도하고 돈도 벌고 영광도 얻고 그러나요? 물론이죠. 스포츠 구단들이 승점으로 경쟁하듯 대학들은 명성으로 경쟁해요. 명성이 높아지면 학생과 돈이 몰리고, 명성이 낮아지면 둘 다 사그라들지요. 명성을 올리려면 대학 랭킹이 올라가야 하고, 랭킹 올리는 데는 뛰어난 연구 실적과 고강도 언론 노출이 반드시 필요하고, 이 목표를 달성하려면 좋은 선수들, 가능하면 월드클래스 선수들, 더 가능하면 스타성 있는 월드 클래스 선수들이 필요해요. 이 선수들이 말하자면 에드워드 사이드, 티모시 브루크 같은 사람들이구요. 빅클럽들은 빅네임 영입에만 주력하는 게 아니에요. 어느 정도 자원을 쪼개서 팀내 유스들에게 투자하는 게 궁극적으로는 구단에 큰 도움이 된다는 걸 알고 있지요. 대표적인 사례가 리챠드 도킨스예요. 도킨스는 학계의 리오넬 메시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예요. 학자로서의 명성이 대단할 뿐 아니라 무궁한 화제성과 스타성까지 겸비했으니 더이상 좋을 수가 없지요. 그런데 그는 커리어 초기 잠시 UC버클리에서 조교수로 일했던 걸 제외하곤 평생 자기 모교에 충성을 바치다 거기서 은퇴했어요. 그는 8세 때부터 옥스퍼드에서 자라서 학교를 다녔고, 학사도 옥스퍼드 베일리올 컬리지에서, 석사도 동대학에서, 박사도 동대학에서, 심지어 포닥도 동대학에서 했어요. 그야말로 뼛속까지 로컬보이였던 거지요. 옥스퍼드가 가난한 학교는 아니지만, 그래도 미국의 슈퍼헤비급 대학들에 비할 바는 아니에요. 충분히 뺏기고도 남을 만한 상황인데 로컬보이라는 어드벤티지를 안고 비교적 싼값에 지켜냈으니 이득을 크게 본 셈이에요. 반대로 도킨스가 애초부터 하버드 로컬보이쯤 됐다면? 옥스퍼드 입장에선 토론토에서 티모시 브루크 뺏어오는 것도 못했는데 도킨스를 무슨 수로 데려올 수 있었겠어요 ㅡㅡ;; 불가능한 일이었을 거예요. 말 그대로 메시에 비교해볼 수 있어요. 10대 초반부터 바르셀로나에서 자랐고, 커리어의 모든 순간을 바르셀로나와 함께 했지요. (FFP가 없다는 가정 하에) PSG(하바드)나 맨시티(스탠포드) 같은 곳에서 지른다한들 바르셀로나를 떠나지 않을 테니 바르사 입장에선 로컬보이 하나 잘 키워서 이득을 크게 본 거예요. 돈으로 살 수 없는 걸 길러서 얻은 거지요. 6. 그렇다면 이제 우리는 이런 질문을 던져볼 수 있어요. "아니 그럼, 교수 부인까지 교수로 채용해주는 게 정당하다면 우리는 무얼 기준으로 낙하산 인사를 비판하나요?" 물론 양자를 구분해야지요. 구분하는 데는 명백한 기준이 필요하고, 명백한 기준은 여기서 [성과]가 제공해줘요. 리오넬 메시를 잡아놓기 위해 그의 아빠 엄마 형 누나까지 다 구단에 채용하는 건 그렇게 하는 쪽이 너무나도 명명백백히 구단에 이득이되기 때문이에요. 구단은 법인이고, 이 법인은 시민주주들의 소유예요. 단장이나 이사들은 모두 주주가 임명한 전문경영인들이지요. 전문경영인이 누군가를 채용한 이유가 명명백백히 구단의 이득을 위해서였다면 이는 (설령 실패로 끝나더라도) 정당한 경영행위예요. 그런데 그 채용의 이유가 만약 자기 혹은 특수관계인의 사익을 위해서였다면? 이건 더러운 배임행위지요. 다시 말하자면, 안철수 교수 채용 당시 김미경 교수 역시 채용하는 쪽이 법인 서울대의 이익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되었는지가 중요해요. Yes라면 안/김의 채용은 모두 업무상 정당한 결정이었던 거고, No라면 의문을 제시해야겠지요. 여기서 제 판단은 (비록 결과론의 혐의를 벗기 어렵지만) Yes였다는 거예요. 혹시 지금도 기억하실런지 모르겠어요. 2011년 가을 경에 안철수후보가 갑자기 서울시장 후보로 급부상하면서 상당기간 한국 뉴스에 [매일] 등장했던 기간이 있었어요. 과장 조금 보태서 2011년 가을부터 2012년 대선날 까지 안철수 이름 석자가 신문에 안나온 날이 있으면 그거대로 놀랄 일이고, 설령 그런 날이 있었다고해도 손으로 꼽아야할 거예요. 이 기간동안 안철수후보의 공식 직함은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었고, 사람 이름에 공식직함을 붙여주는 언론의 특성상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역시 덩달아 [매일] 신문지상에 등장했어요. 2011년 가을부터 안철수후보 스스로 이 직위에서 물러난 시점까지 단 하루라도 융합과학...(아이고 길다)대학원이라는 명칭이 신문에 안나온 날이 있다면 그거야말로 정말 놀랄 일일 거예요. 서울대 융합...머시기는 안후보 덕에 산정불가능한 수준의 홍보효과를 봤고, 안후보 역시 무언가 있어보이는 직함을 달고 나옴으로써 서울대 융합... 머시기의 덕을 봤지요. 하지만 누가 더 이득이었냐를 따지자면 역시 서울대 쪽이라고 할 수 있어요. 만약 서울대 쪽에서 안/김 두 사람을 채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손 치더라도 카이스트 교수 직함을 달고 정치에 뛰어든 안철수는 거의 비슷한 수준의 안풍을 일으켰을 것이고, 카이스트는 로또급 홍보효과를 누렸을 거예요. 7. 결론 그러니까 결론은, 지금까지 나온 걸로만 봐선 이건 문제거리가 아니라는 거예요. 한국 사회가 대단한 저신뢰사회이다보니 사람들이 주변에서 [배임성 채용행위]를 목도한 경험이 많고, 그러다보니 이 경우도 그 경우가 아닌지 의심하는 것 같은데, 그런 건 아니라는 거지요. 사족을 덧붙이자면, 배임성 채용행위, 곧 낙하산을 막는 방법이 위의 본문에 제시되어있어요. 눈치 채셨나요? 성과를 정량평가해서 빡세게 경쟁시키면 돼요. 배임성 채용행위는 거의 대부분 해당 법인의 성과에 악영향을 끼쳐요. 성과에 악영향이 온다는 게 정량적으로 드러나면, 너무도 명백히 드러나면, 간뎅이가 아무리 커도 배임성 채용 못하지요. 그런 면에서 (역설적으로 들리겠지만) 시장이 가장 공평한 법관이에요. 교수의 능력이 모두 시장논리로 (+스타성도?) 평가당할 때 여러분이 지긋지긋하게 생각하시는 부정한 채용이 크게 줄어들 거예요. The End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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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감사합니다. 여튼 교수 채용은 일반 공채와 달리 '공정'의 잣대를 들이대기엔 좀 어려운 점이 있어요. 그 점이 부정의 개입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걸 (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해 인사위원회를 열어서 '모두'의 책임으로 만들어 버리죠. 물타기라면 물타기인데 말입니다. 김미경 교수가 분명 +1의 포지션이고, 그의 실체에 대해서 의문이 많았고 현재 평도 갈리는 건 사실입니다만 이미 인사위원회를 통과한 채용이기 때문에 이걸 지금와서 잘못됬다고 할 수는 없어요.
안교수는... 융대원에서 안교수를 채용할때 기대치가 많았고, 단기간 광고가 되긴 했지만 과연 융대원에 도움된 인사였나는 이견이... 더 보기
안교수는... 융대원에서 안교수를 채용할때 기대치가 많았고, 단기간 광고가 되긴 했지만 과연 융대원에 도움된 인사였나는 이견이... 더 보기
좋은 글 감사합니다. 여튼 교수 채용은 일반 공채와 달리 '공정'의 잣대를 들이대기엔 좀 어려운 점이 있어요. 그 점이 부정의 개입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걸 (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해 인사위원회를 열어서 '모두'의 책임으로 만들어 버리죠. 물타기라면 물타기인데 말입니다. 김미경 교수가 분명 +1의 포지션이고, 그의 실체에 대해서 의문이 많았고 현재 평도 갈리는 건 사실입니다만 이미 인사위원회를 통과한 채용이기 때문에 이걸 지금와서 잘못됬다고 할 수는 없어요.
안교수는... 융대원에서 안교수를 채용할때 기대치가 많았고, 단기간 광고가 되긴 했지만 과연 융대원에 도움된 인사였나는 이견이 있을 수가 있습니다. 저는 부정적인 면도 많았다고 생각해요. 융대원 프로젝트 자체가 조심스레 운용해서 경기도-정부-서울대 사이에서 줄타기를 했어야 하는 거였는데 (그래서 파워맨이 필요했었습니다) 섣부른 안원장(당시)의 정치 진출 선언 (야당쪽) 으로 내부에선 불만도 많았습니다. 일단 경기지사/의회 와 척을 지게 되었죠. 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502942.html 지금도 융대원의 위상이 그저 그렇습니다. 콜라보가 잘 안돼요.
안교수는... 융대원에서 안교수를 채용할때 기대치가 많았고, 단기간 광고가 되긴 했지만 과연 융대원에 도움된 인사였나는 이견이 있을 수가 있습니다. 저는 부정적인 면도 많았다고 생각해요. 융대원 프로젝트 자체가 조심스레 운용해서 경기도-정부-서울대 사이에서 줄타기를 했어야 하는 거였는데 (그래서 파워맨이 필요했었습니다) 섣부른 안원장(당시)의 정치 진출 선언 (야당쪽) 으로 내부에선 불만도 많았습니다. 일단 경기지사/의회 와 척을 지게 되었죠. 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502942.html 지금도 융대원의 위상이 그저 그렇습니다. 콜라보가 잘 안돼요.
한국은 시장논리를 비판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한번도 조선이 제대로 된 시장논리를 도입해본 적이 없지요... 사실상 정부주도의 계획경제라고 보는 쪽이 더 타당하다고 봅니다. 이 논의와 완전히 같은 논의가 기부입학제라고 생각하는데 한국인 정서에는 맞지 않은 것 같아요. 대학들도 시장논리가 아니라 정부가 지시자니까요. 그 대가로 대학들은 돈을 받고 말이죠. 저는 기부입학제에 반대하진 않습니다만 한국에서 서울대가 누리는 지위는 시장경제와는 거리가 멀다고 봅니다.
한국사회에서 사람들이 인사비리에 그렇게 집착하는 이유는 역설적이게...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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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시장논리를 비판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한번도 조선이 제대로 된 시장논리를 도입해본 적이 없지요... 사실상 정부주도의 계획경제라고 보는 쪽이 더 타당하다고 봅니다. 이 논의와 완전히 같은 논의가 기부입학제라고 생각하는데 한국인 정서에는 맞지 않은 것 같아요. 대학들도 시장논리가 아니라 정부가 지시자니까요. 그 대가로 대학들은 돈을 받고 말이죠. 저는 기부입학제에 반대하진 않습니다만 한국에서 서울대가 누리는 지위는 시장경제와는 거리가 멀다고 봅니다.
한국사회에서 사람들이 인사비리에 그렇게 집착하는 이유는 역설적이게도 공산주의에 가까워서 그렇다고 봅니다. 일단 특정한 직책에 집어넣기만 하면 평생 그 혜택을 누리니까 일단 집어넣는데 수단 방법 안가리는거죠. 해외, 특히 영미권에서 추천제가 잘 돌아가는 이유는 엄한 사람 추천으로 집어넣으면 그냥 도태되고 잘려버리니까요. 그렇게 되면 추천자도, 추천받은 사람도 커리어와 명예에 흠집이 나죠. 근데 일단 한국은 집어넣기만 하면 사실상 상류층의 지위가 보장되니 인사비리가 횡횡하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저도 결론은 같습니다. 시장논리가 답이죠. 아예 할거면 화끈하게 전부 다 풀고 시장논리로 가야죠. 근데 그 걸 못할 거면 공정함이라도 있어야 된다고 봅니다. 개인과 조직의 생존과 지위가 시장논리가 아니라 일단 이너서클에 들어가기만 하면 시장논리와는 상관이 없는 사회인데 이 상태에서 인사만 시장논리 적용하면 그건 최악이라고 생각해요.
한국사회에서 사람들이 인사비리에 그렇게 집착하는 이유는 역설적이게도 공산주의에 가까워서 그렇다고 봅니다. 일단 특정한 직책에 집어넣기만 하면 평생 그 혜택을 누리니까 일단 집어넣는데 수단 방법 안가리는거죠. 해외, 특히 영미권에서 추천제가 잘 돌아가는 이유는 엄한 사람 추천으로 집어넣으면 그냥 도태되고 잘려버리니까요. 그렇게 되면 추천자도, 추천받은 사람도 커리어와 명예에 흠집이 나죠. 근데 일단 한국은 집어넣기만 하면 사실상 상류층의 지위가 보장되니 인사비리가 횡횡하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저도 결론은 같습니다. 시장논리가 답이죠. 아예 할거면 화끈하게 전부 다 풀고 시장논리로 가야죠. 근데 그 걸 못할 거면 공정함이라도 있어야 된다고 봅니다. 개인과 조직의 생존과 지위가 시장논리가 아니라 일단 이너서클에 들어가기만 하면 시장논리와는 상관이 없는 사회인데 이 상태에서 인사만 시장논리 적용하면 그건 최악이라고 생각해요.
같은 논리로 본다면 회사에서 사원 채용 / 고과평가와 승진시 금수저(권력자 자녀 뿐만이 아니고 관계사의 자녀라든가를 다 포함한 개념으로...) 자식들을 우대하는 것도 정당하다고 봐야겠네요. 어쨌든 기업을 위한 일이니까요. 비슷하게 생각하면 저같은 흙수저 출신은 제가 가진 능력 1 밖에 없지만 0.5 짜리 금수저 사원이 실은 부모님의 힘을 빌리면 기업으로선 10.5의 효과를 내 주니까요. 특정 임원을 영입하면서 그의 가족들도 (능력이 다소 검증이 안되었어도) 함께 채용해서 요직에 앉히고 '잘' 챙겨주는 경우도 마찬가지겠구요.
그런데요, 정말 그게 정당한걸까요?
이게 현 시점에서 어쩔 수 없는, 관행과도 같은 현실이라고는 하더라도 그게 정당화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해요. 저는.
그런데요, 정말 그게 정당한걸까요?
이게 현 시점에서 어쩔 수 없는, 관행과도 같은 현실이라고는 하더라도 그게 정당화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해요. 저는.
흥미로운 비유예요. 제 대답은, 말씀하신 행위가 잘못됐다면 그건 기업의 잘못이 아니라 정경유착의 잘못이라는 거예요.
잘 아시다시피 축구팀들은 모두 돈과 승리와 영광을 위해 갖은 수를 짜내지요. 메시 아빠를 구단에 취직시켜주고, 이승우 엄마에게 비자가 나오도록 도와주고 하는 게 그런 사례들이지요. 그런데, 라 리가 심판 자녀들을 전부 채용해서 '잘' 봐주는 건 어떨까요? 전자가 허용될 뿐더러 심지어 미담으로 전해지는 한 편 후자가 혀를 깨물고 죽어도 용서할 수 없는 행위인 건 후자가 경쟁-승리-도태라는 게임의 룰을 근본적으로 ... 더 보기
잘 아시다시피 축구팀들은 모두 돈과 승리와 영광을 위해 갖은 수를 짜내지요. 메시 아빠를 구단에 취직시켜주고, 이승우 엄마에게 비자가 나오도록 도와주고 하는 게 그런 사례들이지요. 그런데, 라 리가 심판 자녀들을 전부 채용해서 '잘' 봐주는 건 어떨까요? 전자가 허용될 뿐더러 심지어 미담으로 전해지는 한 편 후자가 혀를 깨물고 죽어도 용서할 수 없는 행위인 건 후자가 경쟁-승리-도태라는 게임의 룰을 근본적으로 ... 더 보기
흥미로운 비유예요. 제 대답은, 말씀하신 행위가 잘못됐다면 그건 기업의 잘못이 아니라 정경유착의 잘못이라는 거예요.
잘 아시다시피 축구팀들은 모두 돈과 승리와 영광을 위해 갖은 수를 짜내지요. 메시 아빠를 구단에 취직시켜주고, 이승우 엄마에게 비자가 나오도록 도와주고 하는 게 그런 사례들이지요. 그런데, 라 리가 심판 자녀들을 전부 채용해서 '잘' 봐주는 건 어떨까요? 전자가 허용될 뿐더러 심지어 미담으로 전해지는 한 편 후자가 혀를 깨물고 죽어도 용서할 수 없는 행위인 건 후자가 경쟁-승리-도태라는 게임의 룰을 근본적으로 헤친다는 거예요.
만약 금수저 사원의 부모님의 힘을 빌려 기업에서 10인분의 추가 효과를 낼 수 있다면 (염두에 두신 경우는 아마도) 정경유착 아니면 검경유착이겠지요. 시장교란은 중죄예요. 모두 사법처리해야지요.
잘 아시다시피 축구팀들은 모두 돈과 승리와 영광을 위해 갖은 수를 짜내지요. 메시 아빠를 구단에 취직시켜주고, 이승우 엄마에게 비자가 나오도록 도와주고 하는 게 그런 사례들이지요. 그런데, 라 리가 심판 자녀들을 전부 채용해서 '잘' 봐주는 건 어떨까요? 전자가 허용될 뿐더러 심지어 미담으로 전해지는 한 편 후자가 혀를 깨물고 죽어도 용서할 수 없는 행위인 건 후자가 경쟁-승리-도태라는 게임의 룰을 근본적으로 헤친다는 거예요.
만약 금수저 사원의 부모님의 힘을 빌려 기업에서 10인분의 추가 효과를 낼 수 있다면 (염두에 두신 경우는 아마도) 정경유착 아니면 검경유착이겠지요. 시장교란은 중죄예요. 모두 사법처리해야지요.
위에도 분명히 분석했지만 '빽'개념하고는 달라요. 빽은 채용담당자가 직접 꽂아넣거나, 혹은 자신보다 상급자의 정치적-경제적 파워에 압도되어 알아서 기어서 꽂아넣거나 둘 중 한 가지 경우를 이야기해요.
제가 설명한 모델은 피채용자 (본인이 되었건 +1으로 오는 사람이 되었건)가 정치적-경제적으로 채용담당자에게 위압을 줄 수 없는 경우에 작동하는 거예요. 메시 아빠가 바르사 스카우터에게 뇌물을 주고 한 자리 얻었다거나, 혹은 메시 본인이 바르사 스카우터가 되어서 자기 아들을 취직시켰다거나 하면 말씀하신 것처럼 빽을 행사한 게 되지요.
조금 다르지 않나요?
제가 설명한 모델은 피채용자 (본인이 되었건 +1으로 오는 사람이 되었건)가 정치적-경제적으로 채용담당자에게 위압을 줄 수 없는 경우에 작동하는 거예요. 메시 아빠가 바르사 스카우터에게 뇌물을 주고 한 자리 얻었다거나, 혹은 메시 본인이 바르사 스카우터가 되어서 자기 아들을 취직시켰다거나 하면 말씀하신 것처럼 빽을 행사한 게 되지요.
조금 다르지 않나요?
사실 SCV님은 두 가지 서로 다른 모델을 제시했어요. 하나는 채용 당사자의 능력이 0.5인분인데 그의 부모님이 10인분의 일을 해줄지도 모를 경우, 다른 하나는 채용 당사자의 능력이 10인분인데 그 가족이 0.5인분인 경우에요.
후자라면 자유시장에 관대한 이라면 문제 없이 용인할 테고 저 역시 용인할 거예요.
하지만 전자의 경우라면 그 10인분이 구체적으로 얼마나 적법한 절차로 행사되는 10인분인지를 반드시 따져봐야 해요. 예컨대 (그럴 일은 없겠지만) 빌 게이츠 외동아들을 우리 회사에 취직시킨다? 그 경우 마소와의 사... 더 보기
후자라면 자유시장에 관대한 이라면 문제 없이 용인할 테고 저 역시 용인할 거예요.
하지만 전자의 경우라면 그 10인분이 구체적으로 얼마나 적법한 절차로 행사되는 10인분인지를 반드시 따져봐야 해요. 예컨대 (그럴 일은 없겠지만) 빌 게이츠 외동아들을 우리 회사에 취직시킨다? 그 경우 마소와의 사... 더 보기
사실 SCV님은 두 가지 서로 다른 모델을 제시했어요. 하나는 채용 당사자의 능력이 0.5인분인데 그의 부모님이 10인분의 일을 해줄지도 모를 경우, 다른 하나는 채용 당사자의 능력이 10인분인데 그 가족이 0.5인분인 경우에요.
후자라면 자유시장에 관대한 이라면 문제 없이 용인할 테고 저 역시 용인할 거예요.
하지만 전자의 경우라면 그 10인분이 구체적으로 얼마나 적법한 절차로 행사되는 10인분인지를 반드시 따져봐야 해요. 예컨대 (그럴 일은 없겠지만) 빌 게이츠 외동아들을 우리 회사에 취직시킨다? 그 경우 마소와의 사업 진행에 있어 다소간 유리한 점이 있겠지요. 말하자면 경-경 유착인데, 적법한 범위 안에서라면 용인되는 수준이라고 봐요. 하지만 홍준표 맏아들이나 최순실 외동딸을 가지고 하는 행위라면 이건 시장의 심판자여야할 정치권력의 힘을 빌겠다는 거잖아요? 이건 심판매수에 해당하는 행위이니 그 어떤 자유시장주의자라도 학을 떼고 반대할 거예요.
후자라면 자유시장에 관대한 이라면 문제 없이 용인할 테고 저 역시 용인할 거예요.
하지만 전자의 경우라면 그 10인분이 구체적으로 얼마나 적법한 절차로 행사되는 10인분인지를 반드시 따져봐야 해요. 예컨대 (그럴 일은 없겠지만) 빌 게이츠 외동아들을 우리 회사에 취직시킨다? 그 경우 마소와의 사업 진행에 있어 다소간 유리한 점이 있겠지요. 말하자면 경-경 유착인데, 적법한 범위 안에서라면 용인되는 수준이라고 봐요. 하지만 홍준표 맏아들이나 최순실 외동딸을 가지고 하는 행위라면 이건 시장의 심판자여야할 정치권력의 힘을 빌겠다는 거잖아요? 이건 심판매수에 해당하는 행위이니 그 어떤 자유시장주의자라도 학을 떼고 반대할 거예요.
그런데 후자의 경우도 사실은, 0.5점 짜리 임원 자녀는 0.5점 만큼의 고과를 받아야 하는데 1점 혹은 1.5점의 고과를 받고, 결국 그 초과로 받은 고과 점수는 다른 누군가의 점수를 뺏어먹는 경우이기 때문에 (회사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샐러리 캡 처럼 팀별로 고과 캡은 있습니다. 결국 제로섬이죠) 이걸 또 정당하다고 봐야 할지는 모르겠습니다.
전자는 일단 차치하고서라도 말씀하신 후자 케이스에 대해서, 제가 사업을 한다고 해도 그럴 수 밖에 없을거 같은 '현실' 이긴 한데, 그걸 정당하다고 할 수 있을지는 또 모르겠습니... 더 보기
전자는 일단 차치하고서라도 말씀하신 후자 케이스에 대해서, 제가 사업을 한다고 해도 그럴 수 밖에 없을거 같은 '현실' 이긴 한데, 그걸 정당하다고 할 수 있을지는 또 모르겠습니... 더 보기
그런데 후자의 경우도 사실은, 0.5점 짜리 임원 자녀는 0.5점 만큼의 고과를 받아야 하는데 1점 혹은 1.5점의 고과를 받고, 결국 그 초과로 받은 고과 점수는 다른 누군가의 점수를 뺏어먹는 경우이기 때문에 (회사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샐러리 캡 처럼 팀별로 고과 캡은 있습니다. 결국 제로섬이죠) 이걸 또 정당하다고 봐야 할지는 모르겠습니다.
전자는 일단 차치하고서라도 말씀하신 후자 케이스에 대해서, 제가 사업을 한다고 해도 그럴 수 밖에 없을거 같은 '현실' 이긴 한데, 그걸 정당하다고 할 수 있을지는 또 모르겠습니다.
당해본 입장에서는 이게 참..... 그렇습니다.
인사고과야 상사 마음이긴 한데요, 객관적 지표점수는 제가 더 높은데 열어본 고과는 반대이고 그 이유는 납득이 갈 것 같기도 하고 안 갈것 같기도 한 것이었기에 속만 태울 수 밖에요. 그렇다고 또 쟤가 왜 저보다 고과가 좋나요! 라고 이의신청 하면 저는 당장 식구들 데리고 길거리에 나앉게 될거고 그 친구는 나 왜 고과 이거 밖에 안 줌? 하면 아 예 착오가 있었나봅니다. 잘 드리겠습니다 할거고요.
그리고 저와 같은 일을 겪어본 사람이 비단 저 뿐만은 아닐거고요.
저는 죽자사자 야근하면서 버티고 버텨서 겨우 그만큼이라도 벌어내는데, 누구는 임원 자녀 혹은 관계사 자녀라는 이유로 특별히 잘한 것도 못한 것도 없이 고과를 꼬박꼬박 잘 챙겨 가는걸 옆에서 보면 힘들지 않을 수가 없더라고요. 물론 이것도 내부인이어야 알 수 있는 것이고 누가봐도 불법이 아닌 범주 내에 있는 일이긴 합니다만.
전자는 일단 차치하고서라도 말씀하신 후자 케이스에 대해서, 제가 사업을 한다고 해도 그럴 수 밖에 없을거 같은 '현실' 이긴 한데, 그걸 정당하다고 할 수 있을지는 또 모르겠습니다.
당해본 입장에서는 이게 참..... 그렇습니다.
인사고과야 상사 마음이긴 한데요, 객관적 지표점수는 제가 더 높은데 열어본 고과는 반대이고 그 이유는 납득이 갈 것 같기도 하고 안 갈것 같기도 한 것이었기에 속만 태울 수 밖에요. 그렇다고 또 쟤가 왜 저보다 고과가 좋나요! 라고 이의신청 하면 저는 당장 식구들 데리고 길거리에 나앉게 될거고 그 친구는 나 왜 고과 이거 밖에 안 줌? 하면 아 예 착오가 있었나봅니다. 잘 드리겠습니다 할거고요.
그리고 저와 같은 일을 겪어본 사람이 비단 저 뿐만은 아닐거고요.
저는 죽자사자 야근하면서 버티고 버텨서 겨우 그만큼이라도 벌어내는데, 누구는 임원 자녀 혹은 관계사 자녀라는 이유로 특별히 잘한 것도 못한 것도 없이 고과를 꼬박꼬박 잘 챙겨 가는걸 옆에서 보면 힘들지 않을 수가 없더라고요. 물론 이것도 내부인이어야 알 수 있는 것이고 누가봐도 불법이 아닌 범주 내에 있는 일이긴 합니다만.
사실 정경유착 - 심판매수에 대한 가장 자유시장주의자다운 대답은
시장에 대한 심판자를 오직 시장 그 자신으로 함으로서 홍준표아들딸이라는 거에 시장의 당사자들이 아무런 매력도 못느끼게 해라겠죠.
그런데 사실 전 그렇게 쉽게 빌게이츠 아들의 헤지펀드사(?) 취업을 용인시켜줄 수 있는 지 모르겠어요.
전 어떤 시장내의 거대한 Proportion을 가진 이해당사자가 정부보다도 더 크고 많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경우를 쉽게 상정할 수 있어요. 그리고 어떤 한 개별적 채용과정에서 실제로 나타났을 때 과연 채용당사자들 사이에서 ... 더 보기
시장에 대한 심판자를 오직 시장 그 자신으로 함으로서 홍준표아들딸이라는 거에 시장의 당사자들이 아무런 매력도 못느끼게 해라겠죠.
그런데 사실 전 그렇게 쉽게 빌게이츠 아들의 헤지펀드사(?) 취업을 용인시켜줄 수 있는 지 모르겠어요.
전 어떤 시장내의 거대한 Proportion을 가진 이해당사자가 정부보다도 더 크고 많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경우를 쉽게 상정할 수 있어요. 그리고 어떤 한 개별적 채용과정에서 실제로 나타났을 때 과연 채용당사자들 사이에서 ... 더 보기
사실 정경유착 - 심판매수에 대한 가장 자유시장주의자다운 대답은
시장에 대한 심판자를 오직 시장 그 자신으로 함으로서 홍준표아들딸이라는 거에 시장의 당사자들이 아무런 매력도 못느끼게 해라겠죠.
그런데 사실 전 그렇게 쉽게 빌게이츠 아들의 헤지펀드사(?) 취업을 용인시켜줄 수 있는 지 모르겠어요.
전 어떤 시장내의 거대한 Proportion을 가진 이해당사자가 정부보다도 더 크고 많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경우를 쉽게 상정할 수 있어요. 그리고 어떤 한 개별적 채용과정에서 실제로 나타났을 때 과연 채용당사자들 사이에서 경쟁-승리-도태라는 룰은 지켜진걸까요? 시장에서 원자인 당사자들에게는 엄청난 좌절감이겠죠. 시장의 원칙은 상처입지 않았지만 시장의 작은 원자의 입장에서 그 원칙은 엄청난 상처를 입은 셈이죠.. 물론 이성적으론 알죠. 시장의 공정성이라는 게 그런게 아님을...
뭐 결국 사회가 저런 행동이 전반적으로 사회의 효용을 감소시킨다고 판단해서 금지시켜서 시장을 제지하면 되는 것이기도 하지만.. 그럼 위의 시장주의자가 또 화내겠죠 ㅋㅋ
얼마전에 낙하산 인사로 줄타고 내려온 복수의 면접자들을 상대로 평가를 하고 채용을 결정했어야 했는데
면접자들이 아니라 낙하산 줄을 쥔 사람들끼리 싸우는 모습이 흡사 샤먼킹을 결정하는 샤먼파이트같아서
제 안의 작은 시장주의자가 많은 상처를 입고 쪼그라들었답니다 ㅋㅋ
시장에 대한 심판자를 오직 시장 그 자신으로 함으로서 홍준표아들딸이라는 거에 시장의 당사자들이 아무런 매력도 못느끼게 해라겠죠.
그런데 사실 전 그렇게 쉽게 빌게이츠 아들의 헤지펀드사(?) 취업을 용인시켜줄 수 있는 지 모르겠어요.
전 어떤 시장내의 거대한 Proportion을 가진 이해당사자가 정부보다도 더 크고 많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경우를 쉽게 상정할 수 있어요. 그리고 어떤 한 개별적 채용과정에서 실제로 나타났을 때 과연 채용당사자들 사이에서 경쟁-승리-도태라는 룰은 지켜진걸까요? 시장에서 원자인 당사자들에게는 엄청난 좌절감이겠죠. 시장의 원칙은 상처입지 않았지만 시장의 작은 원자의 입장에서 그 원칙은 엄청난 상처를 입은 셈이죠.. 물론 이성적으론 알죠. 시장의 공정성이라는 게 그런게 아님을...
뭐 결국 사회가 저런 행동이 전반적으로 사회의 효용을 감소시킨다고 판단해서 금지시켜서 시장을 제지하면 되는 것이기도 하지만.. 그럼 위의 시장주의자가 또 화내겠죠 ㅋㅋ
얼마전에 낙하산 인사로 줄타고 내려온 복수의 면접자들을 상대로 평가를 하고 채용을 결정했어야 했는데
면접자들이 아니라 낙하산 줄을 쥔 사람들끼리 싸우는 모습이 흡사 샤먼킹을 결정하는 샤먼파이트같아서
제 안의 작은 시장주의자가 많은 상처를 입고 쪼그라들었답니다 ㅋㅋ
마지막 문단은 흠좀무... 상처받은 시장주의자께 위로를 드립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시장은... 룰이 가장 잘 지켜졌을 때조차 매우 잔인하지요. 수많은 구성원들이 매일매일 상처를 입을 정도로요. 왜냐면, 시장 원리라는 게 알고보면 자연선택이거든요. 도태된 자를 죽이고 그 시신을 뜯어먹어가며 살아남아야 더 효율적이고 더 강한 존재로 진화하여 궁극적으로 승리한다는 거 잖아요.
그런데, 별 수 있나요. 도태자들이 죽지 않도록 인도적 차원에서 사회적 장치들을 덧붙이고, 구성원들이 합의하는바 몇몇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보조수단 (육아휴직이라든가)을 적용할 순 있어도 시장원리 자체를 흔들거나 왜곡하기엔... 시대가 그런 시대가 아니지요.
말씀하신 것처럼 시장은... 룰이 가장 잘 지켜졌을 때조차 매우 잔인하지요. 수많은 구성원들이 매일매일 상처를 입을 정도로요. 왜냐면, 시장 원리라는 게 알고보면 자연선택이거든요. 도태된 자를 죽이고 그 시신을 뜯어먹어가며 살아남아야 더 효율적이고 더 강한 존재로 진화하여 궁극적으로 승리한다는 거 잖아요.
그런데, 별 수 있나요. 도태자들이 죽지 않도록 인도적 차원에서 사회적 장치들을 덧붙이고, 구성원들이 합의하는바 몇몇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보조수단 (육아휴직이라든가)을 적용할 순 있어도 시장원리 자체를 흔들거나 왜곡하기엔... 시대가 그런 시대가 아니지요.
근데 결국 시장주의라는 원칙을 사회가 적용하는건 걍 사회가 그 원칙이 더 사회에 이익이 되니까인거고 시장주의자들은 우리 원칙이 사회에 이익이 된다고 끊임없이 프로모션하는거고 그런거니까..
저런 샤먼파이트가 너무 많이 벌어지고 샤먼킹들로 인한 부작용들이 가시적으로 보이는데 시장주의자는 '걔네들 알아서 도태될꺼야 기다려바'이러고 있고.. 구성원들이 어느순간 노력과 경쟁이 아니라 샤먼킹 오프닝부르고(국내판 op 첫 소절이 아마 '다시태어나~')있으면 또 원칙을 수정하면 되는거고요
https://www.youtube.com/watch?v=d_mdWtVmcak
저런 샤먼파이트가 너무 많이 벌어지고 샤먼킹들로 인한 부작용들이 가시적으로 보이는데 시장주의자는 '걔네들 알아서 도태될꺼야 기다려바'이러고 있고.. 구성원들이 어느순간 노력과 경쟁이 아니라 샤먼킹 오프닝부르고(국내판 op 첫 소절이 아마 '다시태어나~')있으면 또 원칙을 수정하면 되는거고요
https://www.youtube.com/watch?v=d_mdWtVmcak
아고고... 가슴 아픈 일이네요. 말씀하신바 후자와 같은 금수저를 챙겨주는 데에도 절묘한 기술들이 있어요. (당사자몰래) 고과 평가에서 열외로 친다든가, T.O. 바깥에서 뽑는다거나 등등.
김연아도 슈퍼특혜로 고려대 입학해서 수업도 듣고 학점도 받았는데... 학점이 생각보다 잘 나왔더라구요. 출석도 거의 안 했으면서. 아마 학칙상 상당수의 수업이 상대평가였을 테고, 김연아에게 돌아간 특혜로 인해 누군가는 상처를 받았겠지요. 만약 금수저 챙겨주기가 정당하게 양성화된 사회, 예컨대 미국 같은 경우였다면 당연히 김연아는 입학정원 ... 더 보기
김연아도 슈퍼특혜로 고려대 입학해서 수업도 듣고 학점도 받았는데... 학점이 생각보다 잘 나왔더라구요. 출석도 거의 안 했으면서. 아마 학칙상 상당수의 수업이 상대평가였을 테고, 김연아에게 돌아간 특혜로 인해 누군가는 상처를 받았겠지요. 만약 금수저 챙겨주기가 정당하게 양성화된 사회, 예컨대 미국 같은 경우였다면 당연히 김연아는 입학정원 ... 더 보기
아고고... 가슴 아픈 일이네요. 말씀하신바 후자와 같은 금수저를 챙겨주는 데에도 절묘한 기술들이 있어요. (당사자몰래) 고과 평가에서 열외로 친다든가, T.O. 바깥에서 뽑는다거나 등등.
김연아도 슈퍼특혜로 고려대 입학해서 수업도 듣고 학점도 받았는데... 학점이 생각보다 잘 나왔더라구요. 출석도 거의 안 했으면서. 아마 학칙상 상당수의 수업이 상대평가였을 테고, 김연아에게 돌아간 특혜로 인해 누군가는 상처를 받았겠지요. 만약 금수저 챙겨주기가 정당하게 양성화된 사회, 예컨대 미국 같은 경우였다면 당연히 김연아는 입학정원 열외 + 평가시 상대평가 열외로 자동 분류했겠지요.
그래서, 그저 개인적인 입장입니다만, 위의 잘못된 고과평가가 발생한게된 까닭은 평가담당자나 시장질서의 본질적 결함 때문이라기보다 해당 회사의 평가시스템이 정교하지 못한 탓이라고 생각해요.
김연아도 슈퍼특혜로 고려대 입학해서 수업도 듣고 학점도 받았는데... 학점이 생각보다 잘 나왔더라구요. 출석도 거의 안 했으면서. 아마 학칙상 상당수의 수업이 상대평가였을 테고, 김연아에게 돌아간 특혜로 인해 누군가는 상처를 받았겠지요. 만약 금수저 챙겨주기가 정당하게 양성화된 사회, 예컨대 미국 같은 경우였다면 당연히 김연아는 입학정원 열외 + 평가시 상대평가 열외로 자동 분류했겠지요.
그래서, 그저 개인적인 입장입니다만, 위의 잘못된 고과평가가 발생한게된 까닭은 평가담당자나 시장질서의 본질적 결함 때문이라기보다 해당 회사의 평가시스템이 정교하지 못한 탓이라고 생각해요.
말씀하신 샤먼파이트 같은 부작용은 저는 사실 시장원리의 부작용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농업경제원리의 부작용이라면 모를까.
농업경제에선 소속 공동체 내부에서의 부의 재분배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해요. 소규모 공동체는 공동체 내부의 지니계수가 임계점을 넘어가면 질시와 폭력으로 붕괴되기 때문에 가난한 구성원들이 부유한 구성원들에게 (그것이 무엇이 되었든 그들이 가진 것을) '뿜빠이' 해줄 것을 '정당하게' 요구하지요.
말씀하신 샤먼들 역시 '우리간의 인간관계를 원만하게 유지하고 싶거든 네 힘을 나에게 나눠주는 게 좋을 것이다' ... 더 보기
농업경제에선 소속 공동체 내부에서의 부의 재분배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해요. 소규모 공동체는 공동체 내부의 지니계수가 임계점을 넘어가면 질시와 폭력으로 붕괴되기 때문에 가난한 구성원들이 부유한 구성원들에게 (그것이 무엇이 되었든 그들이 가진 것을) '뿜빠이' 해줄 것을 '정당하게' 요구하지요.
말씀하신 샤먼들 역시 '우리간의 인간관계를 원만하게 유지하고 싶거든 네 힘을 나에게 나눠주는 게 좋을 것이다' ... 더 보기
말씀하신 샤먼파이트 같은 부작용은 저는 사실 시장원리의 부작용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농업경제원리의 부작용이라면 모를까.
농업경제에선 소속 공동체 내부에서의 부의 재분배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해요. 소규모 공동체는 공동체 내부의 지니계수가 임계점을 넘어가면 질시와 폭력으로 붕괴되기 때문에 가난한 구성원들이 부유한 구성원들에게 (그것이 무엇이 되었든 그들이 가진 것을) '뿜빠이' 해줄 것을 '정당하게' 요구하지요.
말씀하신 샤먼들 역시 '우리간의 인간관계를 원만하게 유지하고 싶거든 네 힘을 나에게 나눠주는 게 좋을 것이다' 라는 농경시대의 원리원칙에 입각해서 더 파워를 지닌 구성원들 (임원인 큰아빠, 사장인 아빠친구, 등등)에게 힘을 써줄 것을 요구해서 줄 타고 내려온 것 아닌가요?
농업경제에선 소속 공동체 내부에서의 부의 재분배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해요. 소규모 공동체는 공동체 내부의 지니계수가 임계점을 넘어가면 질시와 폭력으로 붕괴되기 때문에 가난한 구성원들이 부유한 구성원들에게 (그것이 무엇이 되었든 그들이 가진 것을) '뿜빠이' 해줄 것을 '정당하게' 요구하지요.
말씀하신 샤먼들 역시 '우리간의 인간관계를 원만하게 유지하고 싶거든 네 힘을 나에게 나눠주는 게 좋을 것이다' 라는 농경시대의 원리원칙에 입각해서 더 파워를 지닌 구성원들 (임원인 큰아빠, 사장인 아빠친구, 등등)에게 힘을 써줄 것을 요구해서 줄 타고 내려온 것 아닌가요?
음, 전 동의하기 어려워요. 하지만 이건 아마도 니쿄님과 저의 신념의 차이가 반영된 문제일 것이므로 이상 이 문제로 토론하다간 이 글이 200플이 될 게 분명해요. 그러니 여기서 잠시 쉼표를 찍고 다음 기회에 더 자세히 논해보도록 해요 ㅎㅎ
그나저나 이언 모리스의 <가치관의 탄생>을 최근에 봤는데 대단히 인상적이었어요. 요즘 유물론은 이런식이구나.. 하는 감상을 얻었지요.
이게 이언의 입장 뿐 아니라 이언에 반대하는 이들의 논평도 같이 실려있고 이언의 재반박도 실려있는, 일종의 '쓰레드' 느낌이라 그 안에서 니... 더 보기
그나저나 이언 모리스의 <가치관의 탄생>을 최근에 봤는데 대단히 인상적이었어요. 요즘 유물론은 이런식이구나.. 하는 감상을 얻었지요.
이게 이언의 입장 뿐 아니라 이언에 반대하는 이들의 논평도 같이 실려있고 이언의 재반박도 실려있는, 일종의 '쓰레드' 느낌이라 그 안에서 니... 더 보기
음, 전 동의하기 어려워요. 하지만 이건 아마도 니쿄님과 저의 신념의 차이가 반영된 문제일 것이므로 이상 이 문제로 토론하다간 이 글이 200플이 될 게 분명해요. 그러니 여기서 잠시 쉼표를 찍고 다음 기회에 더 자세히 논해보도록 해요 ㅎㅎ
그나저나 이언 모리스의 <가치관의 탄생>을 최근에 봤는데 대단히 인상적이었어요. 요즘 유물론은 이런식이구나.. 하는 감상을 얻었지요.
이게 이언의 입장 뿐 아니라 이언에 반대하는 이들의 논평도 같이 실려있고 이언의 재반박도 실려있는, 일종의 '쓰레드' 느낌이라 그 안에서 니쿄님이 찬성하는 입장도, 반대하는 입장도, 모두 엉켜서 싸우는 모습을 즐겁게 감상하실 수 있을 거라 믿어요.
추천추천.
그나저나 이언 모리스의 <가치관의 탄생>을 최근에 봤는데 대단히 인상적이었어요. 요즘 유물론은 이런식이구나.. 하는 감상을 얻었지요.
이게 이언의 입장 뿐 아니라 이언에 반대하는 이들의 논평도 같이 실려있고 이언의 재반박도 실려있는, 일종의 '쓰레드' 느낌이라 그 안에서 니쿄님이 찬성하는 입장도, 반대하는 입장도, 모두 엉켜서 싸우는 모습을 즐겁게 감상하실 수 있을 거라 믿어요.
추천추천.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마지막 문단에 대해서만 조금 이야기를 해 보고 싶은데요
테뉴어를 줘버리면, 채용 계약시의 (계약서상에 명시된) 계약을 위반하였다거나, 아니면 진짜 인간성 차원의 문제가 생긴다거나 (범죄를 저질렀다던가) 하지 않는 한 지위가 계속 유지되는 것 아닌가요? 그렇게 되면 `성과를 정량평가해서 빡세게 경쟁`이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타대 사정은 잘 모르겠는데 의대의 경우는 - 특히 국립대는 - 이제 교수 자리를 받더라도 (이른바 `성골`이나 `진골` 출신이더라도) 테뉴어는 이제 잘 주지 않는 분위기고 계속 재임용을... 더 보기
마지막 문단에 대해서만 조금 이야기를 해 보고 싶은데요
테뉴어를 줘버리면, 채용 계약시의 (계약서상에 명시된) 계약을 위반하였다거나, 아니면 진짜 인간성 차원의 문제가 생긴다거나 (범죄를 저질렀다던가) 하지 않는 한 지위가 계속 유지되는 것 아닌가요? 그렇게 되면 `성과를 정량평가해서 빡세게 경쟁`이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타대 사정은 잘 모르겠는데 의대의 경우는 - 특히 국립대는 - 이제 교수 자리를 받더라도 (이른바 `성골`이나 `진골` 출신이더라도) 테뉴어는 이제 잘 주지 않는 분위기고 계속 재임용을... 더 보기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마지막 문단에 대해서만 조금 이야기를 해 보고 싶은데요
테뉴어를 줘버리면, 채용 계약시의 (계약서상에 명시된) 계약을 위반하였다거나, 아니면 진짜 인간성 차원의 문제가 생긴다거나 (범죄를 저질렀다던가) 하지 않는 한 지위가 계속 유지되는 것 아닌가요? 그렇게 되면 `성과를 정량평가해서 빡세게 경쟁`이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타대 사정은 잘 모르겠는데 의대의 경우는 - 특히 국립대는 - 이제 교수 자리를 받더라도 (이른바 `성골`이나 `진골` 출신이더라도) 테뉴어는 이제 잘 주지 않는 분위기고 계속 재임용을 받으려면 정말 논문을 미친듯이 써야 하거든요. 그게 아니라면 연구비를 백억단위쯤 땡겨 오던지 학교나 원내 보직을 해야 지위가 유지되도록 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래서 말씀대로 시장 논리대로 가려면 교수 자리를 그렇게 주더라도 정년 보장 같은 짓은 좀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마지막 문단에 대해서만 조금 이야기를 해 보고 싶은데요
테뉴어를 줘버리면, 채용 계약시의 (계약서상에 명시된) 계약을 위반하였다거나, 아니면 진짜 인간성 차원의 문제가 생긴다거나 (범죄를 저질렀다던가) 하지 않는 한 지위가 계속 유지되는 것 아닌가요? 그렇게 되면 `성과를 정량평가해서 빡세게 경쟁`이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타대 사정은 잘 모르겠는데 의대의 경우는 - 특히 국립대는 - 이제 교수 자리를 받더라도 (이른바 `성골`이나 `진골` 출신이더라도) 테뉴어는 이제 잘 주지 않는 분위기고 계속 재임용을 받으려면 정말 논문을 미친듯이 써야 하거든요. 그게 아니라면 연구비를 백억단위쯤 땡겨 오던지 학교나 원내 보직을 해야 지위가 유지되도록 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래서 말씀대로 시장 논리대로 가려면 교수 자리를 그렇게 주더라도 정년 보장 같은 짓은 좀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근데 문제는.... 그런 것 때문에 진짜로 일 잘하는 사람들이 많이들 떠나간다는거 같습니다. 사기가 뚝뚝 떨어지거든요.
지금 잘 돌아가는 것 같이 보이는 몇몇 회사들도 그런 문제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내부적인 이야기라 보따리 다 풀어놓긴 그렇지만, 제가 떠나온 곳도 퇴직면담시 '후임으로 누구 추천할 사람 있냐?' 고 질문 받았을 때 저같은 (핵심인재라고 보기 어려운) 사람조차도 대체할 사람이 내부에서 보이지 않을 만큼 암담한 상태였거든요. 그런 일들이 하도 반복되다보니 능력 되는 사람들은 헤드헌터들이 냄새맡고 몰려... 더 보기
지금 잘 돌아가는 것 같이 보이는 몇몇 회사들도 그런 문제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내부적인 이야기라 보따리 다 풀어놓긴 그렇지만, 제가 떠나온 곳도 퇴직면담시 '후임으로 누구 추천할 사람 있냐?' 고 질문 받았을 때 저같은 (핵심인재라고 보기 어려운) 사람조차도 대체할 사람이 내부에서 보이지 않을 만큼 암담한 상태였거든요. 그런 일들이 하도 반복되다보니 능력 되는 사람들은 헤드헌터들이 냄새맡고 몰려... 더 보기
근데 문제는.... 그런 것 때문에 진짜로 일 잘하는 사람들이 많이들 떠나간다는거 같습니다. 사기가 뚝뚝 떨어지거든요.
지금 잘 돌아가는 것 같이 보이는 몇몇 회사들도 그런 문제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내부적인 이야기라 보따리 다 풀어놓긴 그렇지만, 제가 떠나온 곳도 퇴직면담시 '후임으로 누구 추천할 사람 있냐?' 고 질문 받았을 때 저같은 (핵심인재라고 보기 어려운) 사람조차도 대체할 사람이 내부에서 보이지 않을 만큼 암담한 상태였거든요. 그런 일들이 하도 반복되다보니 능력 되는 사람들은 헤드헌터들이 냄새맡고 몰려와서 다 물어가버려서......
기업적인 측면에서 단기적으로는 이익이 될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기둥뿌리 뽑아먹는 결과를 불러일으켜서 정말 이익일지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조직 사기가 개차반이 되어버리면 능력치가 많이 깎이는... 그런 현상이 현실에서도 일어나더라고요.
지금 잘 돌아가는 것 같이 보이는 몇몇 회사들도 그런 문제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내부적인 이야기라 보따리 다 풀어놓긴 그렇지만, 제가 떠나온 곳도 퇴직면담시 '후임으로 누구 추천할 사람 있냐?' 고 질문 받았을 때 저같은 (핵심인재라고 보기 어려운) 사람조차도 대체할 사람이 내부에서 보이지 않을 만큼 암담한 상태였거든요. 그런 일들이 하도 반복되다보니 능력 되는 사람들은 헤드헌터들이 냄새맡고 몰려와서 다 물어가버려서......
기업적인 측면에서 단기적으로는 이익이 될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기둥뿌리 뽑아먹는 결과를 불러일으켜서 정말 이익일지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조직 사기가 개차반이 되어버리면 능력치가 많이 깎이는... 그런 현상이 현실에서도 일어나더라고요.
개인적으로는 1 + 1 옵션이 문제라고 보지도 않고, 교수 채용 자체는 문제라고 보지도 않고, 다른 커뮤니티에서 제기하는 과 선정도 (시비를 제기할 수는 있어도) 그렇게까지 문제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굳이 태클을 걸자면 +1에게조차 기아트윈스님이 말씀하신 그런 경쟁 - 도태 알고리즘의 적용을 받지 않는 위치에 한 번에 올려준 것이 문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김미경 교수는 자기가 맘만 먹으면 아마 정년 전까지 논문 한 편도 안 써도 되는 진성 월도의 길을 걸어도 되지 않을까요
이것도 뭐 설의 내부에서 결정했다고 하니 절차적 문제는 없더라도 그 정도의 이의제기는 할 수 있다고 봐요.
이것도 뭐 설의 내부에서 결정했다고 하니 절차적 문제는 없더라도 그 정도의 이의제기는 할 수 있다고 봐요.
정치 얘기를 묻혀서 기아트윈스님에게 조금 미안한 마음이 있지만 애초에 제목부터 안 그럴 수가 없었어요. 이왕 이렇게 된 거 딴 얘기를 또 더 붙이자면.
http://www.sisapress.com/journal/articlePrint/89846
[94년 소설가 이문열씨가 대학 강단에 설 때만 해도 학위 문제를 놓고 논란이 많았다. 그해 7월 세종대에 임용된 이씨는, 12월에 가서야 교육부로부터 정식 교... 더 보기
http://www.sisapress.com/journal/articlePrint/89846
[94년 소설가 이문열씨가 대학 강단에 설 때만 해도 학위 문제를 놓고 논란이 많았다. 그해 7월 세종대에 임용된 이씨는, 12월에 가서야 교육부로부터 정식 교... 더 보기
정치 얘기를 묻혀서 기아트윈스님에게 조금 미안한 마음이 있지만 애초에 제목부터 안 그럴 수가 없었어요. 이왕 이렇게 된 거 딴 얘기를 또 더 붙이자면.
http://www.sisapress.com/journal/articlePrint/89846
[94년 소설가 이문열씨가 대학 강단에 설 때만 해도 학위 문제를 놓고 논란이 많았다. 그해 7월 세종대에 임용된 이씨는, 12월에 가서야 교육부로부터 정식 교수로 인정 받을 수 있었다]
박사학위가 없는 사람이 교수가 될 수 있는가 정부에서 고민할 정도로 한국 학계가 폐쇄적이던 시기가 있었다고 해요. 근데 이 당시에 이문열의 교수 임용을 가장 옹호하며 나선 사람이 강준만 교수였대요. 여건상 본인이 계급장을 뗄 수 없으니 서로 계급장을 붙이고 맞짱을 뜨자는 원조 키보드워리어의 배포였을지요. 김미경 교수의 케이스와 정반대지요.
http://www.sisapress.com/journal/articlePrint/89846
[94년 소설가 이문열씨가 대학 강단에 설 때만 해도 학위 문제를 놓고 논란이 많았다. 그해 7월 세종대에 임용된 이씨는, 12월에 가서야 교육부로부터 정식 교수로 인정 받을 수 있었다]
박사학위가 없는 사람이 교수가 될 수 있는가 정부에서 고민할 정도로 한국 학계가 폐쇄적이던 시기가 있었다고 해요. 근데 이 당시에 이문열의 교수 임용을 가장 옹호하며 나선 사람이 강준만 교수였대요. 여건상 본인이 계급장을 뗄 수 없으니 서로 계급장을 붙이고 맞짱을 뜨자는 원조 키보드워리어의 배포였을지요. 김미경 교수의 케이스와 정반대지요.
글쎄요.
일반 대중들이 볼때 더 이해를 못하는게 아닌가 생각이 들거든요.
커리어는 잘 모르지만 민주당, 티비에서 김미경 교수를 때리는거 보니 안철수 네임밸류로 특혜를 받았네? 라는건 일단 대중들이 더 의문을 가질수있죠.
안캠에서도 비슷한걸로 때려댔으니까요.
그리고 김미경 교수건도 문재인 아들건 처럼 역시 대중들사이에 문제시 되고있구요.
저야 양쪽다 이렇게 치고받을만큼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입장이라 더 그렇게 느끼는지 모르겠지만 양쪽중 한쪽만 문제다!! 라고 말하는 지지자들이 있고 온라인상에서 꽤 많이 보여서 삼공님도 그렇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해서 여쭤본거예요.
일반 대중들이 볼때 더 이해를 못하는게 아닌가 생각이 들거든요.
커리어는 잘 모르지만 민주당, 티비에서 김미경 교수를 때리는거 보니 안철수 네임밸류로 특혜를 받았네? 라는건 일단 대중들이 더 의문을 가질수있죠.
안캠에서도 비슷한걸로 때려댔으니까요.
그리고 김미경 교수건도 문재인 아들건 처럼 역시 대중들사이에 문제시 되고있구요.
저야 양쪽다 이렇게 치고받을만큼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입장이라 더 그렇게 느끼는지 모르겠지만 양쪽중 한쪽만 문제다!! 라고 말하는 지지자들이 있고 온라인상에서 꽤 많이 보여서 삼공님도 그렇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해서 여쭤본거예요.
네. 1+1으로 왔다가 헤어졌어요. 그리고서는 둘 중 한사람이 다시 스카웃을 받았는데, 두 사람사이의 자녀가 아직 나이가 어린편이였거든요. 아직 아이들이 어리기에 생부모 둘다 필요하다라고 주장해서 다시 1+1으로 움직였다는...
그거야 당연한 수순이지요. 채용 옵션 협상할 때 "내가 왜 계약서에 싸인을 안하는지 알.아.맞.춰.보.세.요~♡" 하진 않을 거 아니에요 ㅡㅡ;
당연히 요구조건을 밝혀야지요. 그 제안을 받을 것인가 말 것인가는 채용자에게 달린 일이구요.
안철수가 서울대총장 사위나 검찰총장 X알친구쯤 되는데 자기 부부 채용 안하면 불이익이 있을 거라는 협박이라도 하지 않았다면 이걸 두고 "꽂아넣었다"라고 할 수 없지요. 본인이 피채용인인데 누굴 꼽고말고 하나요;;
당연히 요구조건을 밝혀야지요. 그 제안을 받을 것인가 말 것인가는 채용자에게 달린 일이구요.
안철수가 서울대총장 사위나 검찰총장 X알친구쯤 되는데 자기 부부 채용 안하면 불이익이 있을 거라는 협박이라도 하지 않았다면 이걸 두고 "꽂아넣었다"라고 할 수 없지요. 본인이 피채용인인데 누굴 꼽고말고 하나요;;
음.. 제 정치적 성향은
메시를 축구선수로 영입하면서 메시의 가족에게 집을 주거나 각종 특혜를 주는 건 찬성입니다. 메시를 축구선수로 영입하면서 메시의 가족 역시 축구선수로 만들어주는 건 반대입니다.
기여입학제 반대합니다.
어떤 이를 고용하면서 그 사람의 가족에게 금전적인 혜택을 추가로 주는 것에 찬성합니다. 그러나 어떤 이를 고용하면서 그 사람의 가족에게 명예 혹은 일자리까지 주는 것은 반대입니다. 그건 일종의 신분제 세습이에요.
우리나라의 경우 이러면 사회가 흉흉해지고 망해요. 미국도 부시 아들놈이라는 괴물... 더 보기
메시를 축구선수로 영입하면서 메시의 가족에게 집을 주거나 각종 특혜를 주는 건 찬성입니다. 메시를 축구선수로 영입하면서 메시의 가족 역시 축구선수로 만들어주는 건 반대입니다.
기여입학제 반대합니다.
어떤 이를 고용하면서 그 사람의 가족에게 금전적인 혜택을 추가로 주는 것에 찬성합니다. 그러나 어떤 이를 고용하면서 그 사람의 가족에게 명예 혹은 일자리까지 주는 것은 반대입니다. 그건 일종의 신분제 세습이에요.
우리나라의 경우 이러면 사회가 흉흉해지고 망해요. 미국도 부시 아들놈이라는 괴물... 더 보기
음.. 제 정치적 성향은
메시를 축구선수로 영입하면서 메시의 가족에게 집을 주거나 각종 특혜를 주는 건 찬성입니다. 메시를 축구선수로 영입하면서 메시의 가족 역시 축구선수로 만들어주는 건 반대입니다.
기여입학제 반대합니다.
어떤 이를 고용하면서 그 사람의 가족에게 금전적인 혜택을 추가로 주는 것에 찬성합니다. 그러나 어떤 이를 고용하면서 그 사람의 가족에게 명예 혹은 일자리까지 주는 것은 반대입니다. 그건 일종의 신분제 세습이에요.
우리나라의 경우 이러면 사회가 흉흉해지고 망해요. 미국도 부시 아들놈이라는 괴물을 이와 같은 시스템으로부터 배출한 바가 있죠.
제가 같은 논리로 지금 당장이라도 아버지 회사에 입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러면 안 되겠죠? 아, 이건 낙하산인가..
메시를 축구선수로 영입하면서 메시의 가족에게 집을 주거나 각종 특혜를 주는 건 찬성입니다. 메시를 축구선수로 영입하면서 메시의 가족 역시 축구선수로 만들어주는 건 반대입니다.
기여입학제 반대합니다.
어떤 이를 고용하면서 그 사람의 가족에게 금전적인 혜택을 추가로 주는 것에 찬성합니다. 그러나 어떤 이를 고용하면서 그 사람의 가족에게 명예 혹은 일자리까지 주는 것은 반대입니다. 그건 일종의 신분제 세습이에요.
우리나라의 경우 이러면 사회가 흉흉해지고 망해요. 미국도 부시 아들놈이라는 괴물을 이와 같은 시스템으로부터 배출한 바가 있죠.
제가 같은 논리로 지금 당장이라도 아버지 회사에 입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러면 안 되겠죠? 아, 이건 낙하산인가..
"학교에 이득이 되느냐"는 기준은 명확하긴 한데 연구 윤리라는 관점에서 볼 때 좋게만 보기는 어렵네요. 학교에 가시적인 성과를 들고 올 수 있는 방법은 좋은 연구만이 아니니까요. 조금 과장해서 "들키지만 않는다면 황우석이나 오보카타 하루코 같은 경우 역시 일정 부분 눈 감아줘야 할까?" 라는 질문과 결이 같죠. 매번 시끌시끌한 이슈가 터지는 학계입니다만, 그래도 여기까지 어찌어찌 돌아갈 수 있었던건 인류 지식의 진보를 목적으로 여타 집단에 비해 높은 수준의 윤리 의식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크게 작용했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탑티어 ... 더 보기
"학교에 이득이 되느냐"는 기준은 명확하긴 한데 연구 윤리라는 관점에서 볼 때 좋게만 보기는 어렵네요. 학교에 가시적인 성과를 들고 올 수 있는 방법은 좋은 연구만이 아니니까요. 조금 과장해서 "들키지만 않는다면 황우석이나 오보카타 하루코 같은 경우 역시 일정 부분 눈 감아줘야 할까?" 라는 질문과 결이 같죠. 매번 시끌시끌한 이슈가 터지는 학계입니다만, 그래도 여기까지 어찌어찌 돌아갈 수 있었던건 인류 지식의 진보를 목적으로 여타 집단에 비해 높은 수준의 윤리 의식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크게 작용했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탑티어 학회나 저널에 투고할 수준이라면 말이죠...) 앞에서 말씀하신 빅네임 쟁탈전 같은 경우는 대가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이런 목적에 위해가 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만, 안철수와 그 부인 분의 임용 역시 이런 목적에 부합하는가는 논쟁의 여지가 있다고 봅니다. 적어도 심사위원회에서 반대를 했던 교수분들은 그렇게 생각을 하겠죠.
교육 기관에서의 일을 스포츠구단의 일로 빗대어 쓰신 점은.. 그러니까 예로 드신 메시나 호날두같은 선수들의 가족까지 같이 데려온다고 하면 그 가족들은 경기를 뛰지 않지만 1+1로 데려온 교수분들은 다 강단에 서는거니까 좀 다른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 그리고 학교의 이익을 배반하지 않았다면 옳은 결정이라고 하신 부분도 더 얘기를 해보고 싶은데. 학생들 입장이 글에선 배제돼있는 것 같아서 이게 괜찮은건가 하는 의문이 드네요. 안철수 교수의 강의를 듣게 되는 학생도 있고 김미경 교수의 강의를 듣게 되는 학생도 생기는거니까요. 학생... 더 보기
교육 기관에서의 일을 스포츠구단의 일로 빗대어 쓰신 점은.. 그러니까 예로 드신 메시나 호날두같은 선수들의 가족까지 같이 데려온다고 하면 그 가족들은 경기를 뛰지 않지만 1+1로 데려온 교수분들은 다 강단에 서는거니까 좀 다른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 그리고 학교의 이익을 배반하지 않았다면 옳은 결정이라고 하신 부분도 더 얘기를 해보고 싶은데. 학생들 입장이 글에선 배제돼있는 것 같아서 이게 괜찮은건가 하는 의문이 드네요. 안철수 교수의 강의를 듣게 되는 학생도 있고 김미경 교수의 강의를 듣게 되는 학생도 생기는거니까요. 학생들 불만이 없었다고 하면 특별히 더 할 말은 없지만요.
어쨌든 기업이든 학교든 운영차원에서의 관례가 있고 그것이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은 이해할 수 있는데 그게 정의로운가 하는건 다른 문제죠. 새정치 하겠다는 분이 이러시니 불편한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어쨌든 기업이든 학교든 운영차원에서의 관례가 있고 그것이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은 이해할 수 있는데 그게 정의로운가 하는건 다른 문제죠. 새정치 하겠다는 분이 이러시니 불편한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미래전략대학원생으로 말씀드리자면 저도 모르겠고, 교수님도 모르십니다.(애초에 강의자료에 대놓고 답이 없는 학문이라고 적어두심)
다만 미래학이라는건 미래에 있을 무언가를 직접 해결하는 수단을 제시하는 학문이 아니라
인류가 선택할 수 있는 미래의 이미지를 조금 더 다양화 시키고 구체화시키는데 그 목적이 있는 학문이라고 해야되나....
그러니까 우리가 모두 우리나라 저출산률로 인하여 문제가 생길꺼라고 경제학자들이 이야기 하지만 그 속에서도
다른 이미지를 제시하고 그걸 하나의 Possible future로 고민해볼 수 있는 방향... 더 보기
다만 미래학이라는건 미래에 있을 무언가를 직접 해결하는 수단을 제시하는 학문이 아니라
인류가 선택할 수 있는 미래의 이미지를 조금 더 다양화 시키고 구체화시키는데 그 목적이 있는 학문이라고 해야되나....
그러니까 우리가 모두 우리나라 저출산률로 인하여 문제가 생길꺼라고 경제학자들이 이야기 하지만 그 속에서도
다른 이미지를 제시하고 그걸 하나의 Possible future로 고민해볼 수 있는 방향... 더 보기
미래전략대학원생으로 말씀드리자면 저도 모르겠고, 교수님도 모르십니다.(애초에 강의자료에 대놓고 답이 없는 학문이라고 적어두심)
다만 미래학이라는건 미래에 있을 무언가를 직접 해결하는 수단을 제시하는 학문이 아니라
인류가 선택할 수 있는 미래의 이미지를 조금 더 다양화 시키고 구체화시키는데 그 목적이 있는 학문이라고 해야되나....
그러니까 우리가 모두 우리나라 저출산률로 인하여 문제가 생길꺼라고 경제학자들이 이야기 하지만 그 속에서도
다른 이미지를 제시하고 그걸 하나의 Possible future로 고민해볼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는 뭐 그런거죠.
사실 저도 이거에 대해서 레포트를 쓰고 논문을 쓰고 하지만 짐 데이토 교수처럼 잘 설명 할 자신이 없네요...
다만 미래학이라는건 미래에 있을 무언가를 직접 해결하는 수단을 제시하는 학문이 아니라
인류가 선택할 수 있는 미래의 이미지를 조금 더 다양화 시키고 구체화시키는데 그 목적이 있는 학문이라고 해야되나....
그러니까 우리가 모두 우리나라 저출산률로 인하여 문제가 생길꺼라고 경제학자들이 이야기 하지만 그 속에서도
다른 이미지를 제시하고 그걸 하나의 Possible future로 고민해볼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는 뭐 그런거죠.
사실 저도 이거에 대해서 레포트를 쓰고 논문을 쓰고 하지만 짐 데이토 교수처럼 잘 설명 할 자신이 없네요...
위에서도 다른 분들이 지적했는데,
대학에서 1+1 채용이 문제가 없는지를 가늠하는 지표가 결과중심의 성과평가라고 한다면,
같은 잣대를 공기업 낙하산에도 적용해야 하고, 회계법인 입사 때도 적용해야 하고, 대형로펌 변호사 채용 과정에도 적용해야 합니다. 일관성을 위해서요.
하지만 공기업 낙하산, 회계법인 입사, 대형로펌 채용에 1+1을 합법으로 인정하자고 한다면 일반적인 정서에는 맞지 않죠.
이 차이는 어디에서 오는 걸까요? 대학은 스타 교수라는 게 가능하기 때문이고, 공기업, 외교부, 대형로펌은 스타라는 게 불가... 더 보기
대학에서 1+1 채용이 문제가 없는지를 가늠하는 지표가 결과중심의 성과평가라고 한다면,
같은 잣대를 공기업 낙하산에도 적용해야 하고, 회계법인 입사 때도 적용해야 하고, 대형로펌 변호사 채용 과정에도 적용해야 합니다. 일관성을 위해서요.
하지만 공기업 낙하산, 회계법인 입사, 대형로펌 채용에 1+1을 합법으로 인정하자고 한다면 일반적인 정서에는 맞지 않죠.
이 차이는 어디에서 오는 걸까요? 대학은 스타 교수라는 게 가능하기 때문이고, 공기업, 외교부, 대형로펌은 스타라는 게 불가... 더 보기
위에서도 다른 분들이 지적했는데,
대학에서 1+1 채용이 문제가 없는지를 가늠하는 지표가 결과중심의 성과평가라고 한다면,
같은 잣대를 공기업 낙하산에도 적용해야 하고, 회계법인 입사 때도 적용해야 하고, 대형로펌 변호사 채용 과정에도 적용해야 합니다. 일관성을 위해서요.
하지만 공기업 낙하산, 회계법인 입사, 대형로펌 채용에 1+1을 합법으로 인정하자고 한다면 일반적인 정서에는 맞지 않죠.
이 차이는 어디에서 오는 걸까요? 대학은 스타 교수라는 게 가능하기 때문이고, 공기업, 외교부, 대형로펌은 스타라는 게 불가능하기 때문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공기업, 회계법인, 대형로펌에 낙하산으로 들어온 사람이 탁월한 성과를 낼 가능성도 있습니다. 특히나 특수관계인의 도움을 받는다면 말이죠.
그래서 차이는 거기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진짜 차이는 채용 과정에서 피채용자가 갑질할 수 있는 특수한 환경이 대학교수 직종(아니라면 안철수-김미경 사례)에는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공기업, 회계법인, 대형포럼은 피채용자는 갑질할 수 없습니다. 주로 피채용자의 부모가 낙하산을 쓰죠.
(1) 피채용자가 자신의 우월한 지위를 이용하여 배우자를 꽂아넣는 것
(2) 피채용자의 부모가 자신의 우월한 지위를 이용하여 자식을 꽂아넣는 것
이 둘 사이에는 본질적 차이는 없어보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2)의 경우에 대해서는 강한 거부감을 가집니다.
(1)의 경우는 본인이 피채용되어 학교에 큰 이바지를 한다는 점이 있지만, (2)의 경우는 피채용자의 부모가 공기업, 회계법인, 대형로펌에 큰 이바지를 할 수 있습니다.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학교나 법인에 혜택을 주는 주체만 바뀔 뿐이지 역학관계는 동일합니다.
그렇다면 1+1 채용이 대학은 괜찮고, 공기업, 회계법인, 대형로펌은 안 된다는 주장에는 동의하지 못하겠습니다.
그러니까, 대학에서 1+1이 문제 없어야 한다면, 다른 기관에도 동일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는 겁니다.
둘째로는, 좀 번외의 이야기이긴 하지만,
김미경씨의 미국 법대 이후의 경력은 사실 법대 졸업생으로서는 그다지 좋은 것은 아닙니다.
그 점에 대해서는 박인숙 의원이 지적한 것이 사실에 더 부합합니다.
미국 변호사 제도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굉장히 화려해보일 수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고,
김미경씨 미국 경력 역시 안철수 후보와 관련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인터뷰에서 김미경씨가 "미국 가면 안철수 씨는 아무도 모른다. 김미경의 남편이라고 하면 안다"라고 했더군요.
쩝. 이 정도면 김미경씨도 정치인 다 되었다는 생각이.
대학에서 1+1 채용이 문제가 없는지를 가늠하는 지표가 결과중심의 성과평가라고 한다면,
같은 잣대를 공기업 낙하산에도 적용해야 하고, 회계법인 입사 때도 적용해야 하고, 대형로펌 변호사 채용 과정에도 적용해야 합니다. 일관성을 위해서요.
하지만 공기업 낙하산, 회계법인 입사, 대형로펌 채용에 1+1을 합법으로 인정하자고 한다면 일반적인 정서에는 맞지 않죠.
이 차이는 어디에서 오는 걸까요? 대학은 스타 교수라는 게 가능하기 때문이고, 공기업, 외교부, 대형로펌은 스타라는 게 불가능하기 때문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공기업, 회계법인, 대형로펌에 낙하산으로 들어온 사람이 탁월한 성과를 낼 가능성도 있습니다. 특히나 특수관계인의 도움을 받는다면 말이죠.
그래서 차이는 거기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진짜 차이는 채용 과정에서 피채용자가 갑질할 수 있는 특수한 환경이 대학교수 직종(아니라면 안철수-김미경 사례)에는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공기업, 회계법인, 대형포럼은 피채용자는 갑질할 수 없습니다. 주로 피채용자의 부모가 낙하산을 쓰죠.
(1) 피채용자가 자신의 우월한 지위를 이용하여 배우자를 꽂아넣는 것
(2) 피채용자의 부모가 자신의 우월한 지위를 이용하여 자식을 꽂아넣는 것
이 둘 사이에는 본질적 차이는 없어보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2)의 경우에 대해서는 강한 거부감을 가집니다.
(1)의 경우는 본인이 피채용되어 학교에 큰 이바지를 한다는 점이 있지만, (2)의 경우는 피채용자의 부모가 공기업, 회계법인, 대형로펌에 큰 이바지를 할 수 있습니다.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학교나 법인에 혜택을 주는 주체만 바뀔 뿐이지 역학관계는 동일합니다.
그렇다면 1+1 채용이 대학은 괜찮고, 공기업, 회계법인, 대형로펌은 안 된다는 주장에는 동의하지 못하겠습니다.
그러니까, 대학에서 1+1이 문제 없어야 한다면, 다른 기관에도 동일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는 겁니다.
둘째로는, 좀 번외의 이야기이긴 하지만,
김미경씨의 미국 법대 이후의 경력은 사실 법대 졸업생으로서는 그다지 좋은 것은 아닙니다.
그 점에 대해서는 박인숙 의원이 지적한 것이 사실에 더 부합합니다.
미국 변호사 제도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굉장히 화려해보일 수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고,
김미경씨 미국 경력 역시 안철수 후보와 관련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인터뷰에서 김미경씨가 "미국 가면 안철수 씨는 아무도 모른다. 김미경의 남편이라고 하면 안다"라고 했더군요.
쩝. 이 정도면 김미경씨도 정치인 다 되었다는 생각이.
공기업은 보수가 어느정도 정해져 있으니 제외하더라도 사기업은 대부분 보수를 늘려서 인재를 채용합니다.
그리고 성과에 따라서 성과급을 주지요.
하지만 교수 자신이 특정기업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교수에게 줄 수 있는 보수는 제한적입니다.
그래서, 다른 특혜를 주는 것이지요.
미국 같은 경우는 자신이 가지고 올 수 있는 연구비의 규모에 따라서 연구실과 고용할 수 있는 연구원의 수도 달라지고,
심지어는 연구비를 많이 가져올 수 있는 능력이 되면 큰 대학으로,
나이가 들어서 적은 연구비로 소규모 연구... 더 보기
그리고 성과에 따라서 성과급을 주지요.
하지만 교수 자신이 특정기업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교수에게 줄 수 있는 보수는 제한적입니다.
그래서, 다른 특혜를 주는 것이지요.
미국 같은 경우는 자신이 가지고 올 수 있는 연구비의 규모에 따라서 연구실과 고용할 수 있는 연구원의 수도 달라지고,
심지어는 연구비를 많이 가져올 수 있는 능력이 되면 큰 대학으로,
나이가 들어서 적은 연구비로 소규모 연구... 더 보기
공기업은 보수가 어느정도 정해져 있으니 제외하더라도 사기업은 대부분 보수를 늘려서 인재를 채용합니다.
그리고 성과에 따라서 성과급을 주지요.
하지만 교수 자신이 특정기업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교수에게 줄 수 있는 보수는 제한적입니다.
그래서, 다른 특혜를 주는 것이지요.
미국 같은 경우는 자신이 가지고 올 수 있는 연구비의 규모에 따라서 연구실과 고용할 수 있는 연구원의 수도 달라지고,
심지어는 연구비를 많이 가져올 수 있는 능력이 되면 큰 대학으로,
나이가 들어서 적은 연구비로 소규모 연구실을 운영할 생각이면 작은 대학으로 옮기기도 합니다.
1+1이 특혜가 아니라는 것이 아니라 안철수는 1+1이라는 조건을 가지고 와야할 만큼 서울대로서는 중요한 인재였습니다.
융합대학원자체가 경기도가 비용을 지불하는 사업이였기 때문에,
그에 걸맞는 스타가 필요했고,
안철수 같은 스타가 없었다면 지원이 절반이하로 줄었거나,
사업자체가 시행되지 못했을 수도 있었을겁니다.
김미경씨가 LLM한것은 대단한 것이 아닐 수 있습니다. 강용석도 LLM이니.....
하지만 LLM을 하기 전에 병리학 교수로 활동을 했고,
펜실바니아 대학에서 컴퓨터사이언스석사와 MBA를 했습니다.
돈과 시간만 있으면 얻을 수 있는 학위라고 말할 수 있지만,
이런 경력을 쌓기는 쉬운일은 아닙니다.
거기에 김미경씨는 삼성서울병원에 있던 무렵부터 부교수였으니,
당시 상황으로는 테뉴어를 받고 있었던 사람입니다.
그런 경력이였으니 어디가더라도 테뉴어를 요구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을겁니다.
그리고 성과에 따라서 성과급을 주지요.
하지만 교수 자신이 특정기업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교수에게 줄 수 있는 보수는 제한적입니다.
그래서, 다른 특혜를 주는 것이지요.
미국 같은 경우는 자신이 가지고 올 수 있는 연구비의 규모에 따라서 연구실과 고용할 수 있는 연구원의 수도 달라지고,
심지어는 연구비를 많이 가져올 수 있는 능력이 되면 큰 대학으로,
나이가 들어서 적은 연구비로 소규모 연구실을 운영할 생각이면 작은 대학으로 옮기기도 합니다.
1+1이 특혜가 아니라는 것이 아니라 안철수는 1+1이라는 조건을 가지고 와야할 만큼 서울대로서는 중요한 인재였습니다.
융합대학원자체가 경기도가 비용을 지불하는 사업이였기 때문에,
그에 걸맞는 스타가 필요했고,
안철수 같은 스타가 없었다면 지원이 절반이하로 줄었거나,
사업자체가 시행되지 못했을 수도 있었을겁니다.
김미경씨가 LLM한것은 대단한 것이 아닐 수 있습니다. 강용석도 LLM이니.....
하지만 LLM을 하기 전에 병리학 교수로 활동을 했고,
펜실바니아 대학에서 컴퓨터사이언스석사와 MBA를 했습니다.
돈과 시간만 있으면 얻을 수 있는 학위라고 말할 수 있지만,
이런 경력을 쌓기는 쉬운일은 아닙니다.
거기에 김미경씨는 삼성서울병원에 있던 무렵부터 부교수였으니,
당시 상황으로는 테뉴어를 받고 있었던 사람입니다.
그런 경력이였으니 어디가더라도 테뉴어를 요구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을겁니다.
저는 그래서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게 아닙니다.
대학에서 1+1은 합당하다는 논지가 전개되면서,
공기업, 회계법인, 대형로펌, 외교관, 5급공무원에 대해서는 은근슬쩍 넘어가서는 안 된다는 말입니다.
대학과 공기업 등의 1+1 혹은 낙하산에서 본질적인 차이가 없다고 보이는데,
대학은 되고 공기업은 안된다는 논리는 성립하지 않습니다.
공기업 등등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불편을 느끼고 있는 것이 사실인데,
그거에 대해서는 눈감고 스타교수, 리오넬 메시만 예를 드는 것은 중요한 논점을 의도적으로 회피하는 것입니다.
클... 더 보기
대학에서 1+1은 합당하다는 논지가 전개되면서,
공기업, 회계법인, 대형로펌, 외교관, 5급공무원에 대해서는 은근슬쩍 넘어가서는 안 된다는 말입니다.
대학과 공기업 등의 1+1 혹은 낙하산에서 본질적인 차이가 없다고 보이는데,
대학은 되고 공기업은 안된다는 논리는 성립하지 않습니다.
공기업 등등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불편을 느끼고 있는 것이 사실인데,
그거에 대해서는 눈감고 스타교수, 리오넬 메시만 예를 드는 것은 중요한 논점을 의도적으로 회피하는 것입니다.
클... 더 보기
저는 그래서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게 아닙니다.
대학에서 1+1은 합당하다는 논지가 전개되면서,
공기업, 회계법인, 대형로펌, 외교관, 5급공무원에 대해서는 은근슬쩍 넘어가서는 안 된다는 말입니다.
대학과 공기업 등의 1+1 혹은 낙하산에서 본질적인 차이가 없다고 보이는데,
대학은 되고 공기업은 안된다는 논리는 성립하지 않습니다.
공기업 등등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불편을 느끼고 있는 것이 사실인데,
그거에 대해서는 눈감고 스타교수, 리오넬 메시만 예를 드는 것은 중요한 논점을 의도적으로 회피하는 것입니다.
클린턴, M.D. Anderson, 김택진씨 다 마찬가집니다.
그런 사례가 있다는 것이 그런 유형이 괜찮다라는 증거가 될 수는 없습니다.
그랬다면 김미경씨 사건이 이슈가 되지도 않았겠죠.
저는 1+1이 금지되거나 비난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유보입니다.
그 전에 왜 그게 비난받아야 하는지,
또 왜 대학에서는 괜찮고 공기업에서는 안 괜찮고에 대해서 생각을 하고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야 김미경씨 채용 사건에 대한 입장을 정할 수 있겠지요.
물론 김미경씨 건이야 그 한 건으로 국한되는 것이지만,
그가 대통령 후보의 부인이기 때문에, 그건에 대한 사회의 입장이 함의가 있는 것이고,
단지 대학 교수 채용에서 뿐만 아니라 공기업, 회계법인, 대형로펌, 외교관, 5급 공무원 채용 과정에서 발생했을 때 사회가 어떤 입장을 취할지를
판단할 수 있는 것이죠.
대학에서 1+1은 합당하다는 논지가 전개되면서,
공기업, 회계법인, 대형로펌, 외교관, 5급공무원에 대해서는 은근슬쩍 넘어가서는 안 된다는 말입니다.
대학과 공기업 등의 1+1 혹은 낙하산에서 본질적인 차이가 없다고 보이는데,
대학은 되고 공기업은 안된다는 논리는 성립하지 않습니다.
공기업 등등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불편을 느끼고 있는 것이 사실인데,
그거에 대해서는 눈감고 스타교수, 리오넬 메시만 예를 드는 것은 중요한 논점을 의도적으로 회피하는 것입니다.
클린턴, M.D. Anderson, 김택진씨 다 마찬가집니다.
그런 사례가 있다는 것이 그런 유형이 괜찮다라는 증거가 될 수는 없습니다.
그랬다면 김미경씨 사건이 이슈가 되지도 않았겠죠.
저는 1+1이 금지되거나 비난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유보입니다.
그 전에 왜 그게 비난받아야 하는지,
또 왜 대학에서는 괜찮고 공기업에서는 안 괜찮고에 대해서 생각을 하고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야 김미경씨 채용 사건에 대한 입장을 정할 수 있겠지요.
물론 김미경씨 건이야 그 한 건으로 국한되는 것이지만,
그가 대통령 후보의 부인이기 때문에, 그건에 대한 사회의 입장이 함의가 있는 것이고,
단지 대학 교수 채용에서 뿐만 아니라 공기업, 회계법인, 대형로펌, 외교관, 5급 공무원 채용 과정에서 발생했을 때 사회가 어떤 입장을 취할지를
판단할 수 있는 것이죠.
그렇기는 한데, 요즘은 좋은 학교일 수록 알아서 공부해라의 성향이 강한것 같습니다.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2/01/2017020102055.html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2/01/2017020102055.html
요즘 대학에서도 학생에게 발표를 많이 시킵니다만,
하버드 같은 경우는 강의 시간에 배울 것은 미리 공부해와라, 강의 시간에는 공부해 온 것에 대해서 토의를 하겠다는 것이 주이구요.
사실 의과대학은 미국은 석사과정이라서 강의보다는 스스로 공부해야하는 것이 맞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현행 한국의 의과대학교육은 대충 3학년 1학기 까지는 실험과 강의로 수업을 하고 3학년 2학기부터는 배운것을 실습에게 경험하는 것으로 합니다.
위와 같은 경우는 그 과정을 더 압축해서 학교에서 1년만에 의사로서의 교양이... 더 보기
하버드 같은 경우는 강의 시간에 배울 것은 미리 공부해와라, 강의 시간에는 공부해 온 것에 대해서 토의를 하겠다는 것이 주이구요.
사실 의과대학은 미국은 석사과정이라서 강의보다는 스스로 공부해야하는 것이 맞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현행 한국의 의과대학교육은 대충 3학년 1학기 까지는 실험과 강의로 수업을 하고 3학년 2학기부터는 배운것을 실습에게 경험하는 것으로 합니다.
위와 같은 경우는 그 과정을 더 압축해서 학교에서 1년만에 의사로서의 교양이... 더 보기
요즘 대학에서도 학생에게 발표를 많이 시킵니다만,
하버드 같은 경우는 강의 시간에 배울 것은 미리 공부해와라, 강의 시간에는 공부해 온 것에 대해서 토의를 하겠다는 것이 주이구요.
사실 의과대학은 미국은 석사과정이라서 강의보다는 스스로 공부해야하는 것이 맞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현행 한국의 의과대학교육은 대충 3학년 1학기 까지는 실험과 강의로 수업을 하고 3학년 2학기부터는 배운것을 실습에게 경험하는 것으로 합니다.
위와 같은 경우는 그 과정을 더 압축해서 학교에서 1년만에 의사로서의 교양이라고 할 수 있는 학문을 가르치고,
2학년부터는 실습, 연구참여 같은 것에 더 중점을 두겠다는 겁니다.
그렇다고 의사로서 알아야 하는 것이 줄어들지는 않으니 1년안에 필요한 것은 어지간하면 공부하고 나오라는 것이고,
그 방법은 온라인 강의로 미리 공부를 해서 수업시간에는 무엇을 모르는지 확인을 하는 토론방식으로 수업을 하자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학생은 교육을 받기는 하지만,
교수가 강의를 잘하는지도 알 수 없고 교수가 강의를 하든 하지 않든 학생은 내용을 미리 알아야합니다.
전통적으로 생각하는 강의를 잘하는 교수를 만나서 학문을 배운다는 것의 의미는 사라지고,
관련분야를 알아서 공부한 후 교수가 제대로 알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만 남는 것이지요.
이렇게 하고 남는 시간은 학생도 연구에 참여하거나 실습에서 직접 가르치는 것이지요.
국내에서도 특별과정으로 교수들의 연구에 참여시키기도 합니다만,
학생들이 성적에 영향을 준다고 싫어하기도 하고,
교수들도 학생을 위한 연구를 따로 만들어야하는 경우도 있어서 싫어하기도 합니다.
물론 실험실이 잘 돌아가거나 명망이 높은 교수는 학생들이 미리 알아서 찾아가기도 할 겁니다만....
하버드 같은 경우는 강의 시간에 배울 것은 미리 공부해와라, 강의 시간에는 공부해 온 것에 대해서 토의를 하겠다는 것이 주이구요.
사실 의과대학은 미국은 석사과정이라서 강의보다는 스스로 공부해야하는 것이 맞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현행 한국의 의과대학교육은 대충 3학년 1학기 까지는 실험과 강의로 수업을 하고 3학년 2학기부터는 배운것을 실습에게 경험하는 것으로 합니다.
위와 같은 경우는 그 과정을 더 압축해서 학교에서 1년만에 의사로서의 교양이라고 할 수 있는 학문을 가르치고,
2학년부터는 실습, 연구참여 같은 것에 더 중점을 두겠다는 겁니다.
그렇다고 의사로서 알아야 하는 것이 줄어들지는 않으니 1년안에 필요한 것은 어지간하면 공부하고 나오라는 것이고,
그 방법은 온라인 강의로 미리 공부를 해서 수업시간에는 무엇을 모르는지 확인을 하는 토론방식으로 수업을 하자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학생은 교육을 받기는 하지만,
교수가 강의를 잘하는지도 알 수 없고 교수가 강의를 하든 하지 않든 학생은 내용을 미리 알아야합니다.
전통적으로 생각하는 강의를 잘하는 교수를 만나서 학문을 배운다는 것의 의미는 사라지고,
관련분야를 알아서 공부한 후 교수가 제대로 알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만 남는 것이지요.
이렇게 하고 남는 시간은 학생도 연구에 참여하거나 실습에서 직접 가르치는 것이지요.
국내에서도 특별과정으로 교수들의 연구에 참여시키기도 합니다만,
학생들이 성적에 영향을 준다고 싫어하기도 하고,
교수들도 학생을 위한 연구를 따로 만들어야하는 경우도 있어서 싫어하기도 합니다.
물론 실험실이 잘 돌아가거나 명망이 높은 교수는 학생들이 미리 알아서 찾아가기도 할 겁니다만....
아니... 길게 써버렸는데 날아가버렸다 ㅠㅠ
다시 요약하자면
1. 사실 메시-메시아빠의 경우보다 이번 케이스를 더 잘 비유해주는 경우는 비너스-세레나 윌리엄스 자매 정도일 거예요. 비너스가 세레나에 비해 좀 약하긴 하지만 그래도 메이저 대회를 무려 7회 우승했지요 (세레나는 23회). 세레나 데려오면서 비너스도 같이 데려오는 건 흠잡을 데 없는 비즈니스예요.
2. 세습이든 뭐든 책임지기만하면 돼요. 베누진A님이 아버지 회사에 입사하는 것도 회사의 운명이 그로 인해 위태로워진다거나 하는 결과를 책임질 수 있는한 그렇게 해도 돼요. 현재 한국법이 그러하니 사회가 흉흉해지거나 망하지 않을 거예요 ;)
다시 요약하자면
1. 사실 메시-메시아빠의 경우보다 이번 케이스를 더 잘 비유해주는 경우는 비너스-세레나 윌리엄스 자매 정도일 거예요. 비너스가 세레나에 비해 좀 약하긴 하지만 그래도 메이저 대회를 무려 7회 우승했지요 (세레나는 23회). 세레나 데려오면서 비너스도 같이 데려오는 건 흠잡을 데 없는 비즈니스예요.
2. 세습이든 뭐든 책임지기만하면 돼요. 베누진A님이 아버지 회사에 입사하는 것도 회사의 운명이 그로 인해 위태로워진다거나 하는 결과를 책임질 수 있는한 그렇게 해도 돼요. 현재 한국법이 그러하니 사회가 흉흉해지거나 망하지 않을 거예요 ;)
흠... 사실 이 댓글을 두고 계속 고민했어요. 뭔가 위화감이 느껴지는데 그게 뭔지 모르겠어서.
이제사 느낌이 좀 와서 댓글 답니다.
사실 퍼스트레이디 제도 자체가 근본적으로 학계의 1+1 제도와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요. 퍼스트레이디가 무얼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바쁘게 여기저기 다니는 걸 보니 그것 자체가 하나의 쟙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렇다면, 사실 최고의 효용을 내려면, 대통령 뽑을 때 퍼스트레이디도 따로 뽑아야하는 거 아닐까요? 이걸 그냥 대통령 부인 (혹은 남편)에게 1+1로 주는 건 조금 문제가 ... 더 보기
이제사 느낌이 좀 와서 댓글 답니다.
사실 퍼스트레이디 제도 자체가 근본적으로 학계의 1+1 제도와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요. 퍼스트레이디가 무얼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바쁘게 여기저기 다니는 걸 보니 그것 자체가 하나의 쟙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렇다면, 사실 최고의 효용을 내려면, 대통령 뽑을 때 퍼스트레이디도 따로 뽑아야하는 거 아닐까요? 이걸 그냥 대통령 부인 (혹은 남편)에게 1+1로 주는 건 조금 문제가 ... 더 보기
흠... 사실 이 댓글을 두고 계속 고민했어요. 뭔가 위화감이 느껴지는데 그게 뭔지 모르겠어서.
이제사 느낌이 좀 와서 댓글 답니다.
사실 퍼스트레이디 제도 자체가 근본적으로 학계의 1+1 제도와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요. 퍼스트레이디가 무얼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바쁘게 여기저기 다니는 걸 보니 그것 자체가 하나의 쟙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렇다면, 사실 최고의 효용을 내려면, 대통령 뽑을 때 퍼스트레이디도 따로 뽑아야하는 거 아닐까요? 이걸 그냥 대통령 부인 (혹은 남편)에게 1+1로 주는 건 조금 문제가 있는 것 아닐까요? 지금 거론되고 있는 대선후보 이상으로 대통령직을 잘 수행할 수 있는 사람은 아마 한국에 없을 거예요. 하지만 지금 거론되고 있는 퍼스트레이디들 이상으로 퍼스트레이디직을 잘 수행할 수 있는 이들은 꽤 많을 거라고 생각해요. 이희호여사를 다시 모셔오는 건 어떨까요? 김정숙씨나 김미경교수보다 더 잘 하실지도 모르는데.
퍼스트레이디는 정무직이기도 해요. 그 어떤 비서관이나 자문관, 장차관보다도 대통령의 의사결정에 강하게 영향을 줄 수 있어요. 그것도 보이지 않게 은근히. 비선중의 비선이지요. 이렇게 막중한 임무를 A가 누군가의 부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다른 모든 걸 떠나서 오직 그 이유 하나만으로 덜컥 1+1로 임명해버린다는 건 임명권자인 국민 입장에서 심각하게 고민할 만한 사안이에요.
그럼에도 우리가 이 제도의 정당성에 의문을 가지지 않는 건 결혼과 가족이라는 제도의 특수성에 대해 대다수의 국민들이 동의하고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가족이니까 그건 당연한 거라는 거지요. 채용권자로서 대한민국을 경영할 전문경영인을 채용할 때 그의 배우자를 1+1로 채용하는 특혜를 주는 것은 두 사람이 결혼으로 영원히 맺어진 관계이기 때문이에요.
본문에서 제가 언급하지 않고 넘어갔던 부분이 하나 있다면 그건 배우자관계의 신성불가침성에 대한 대중 일반의 믿음이에요. 이게 영미에서 특히 강한 건진 모르겠지만, 여튼 가까이서 보기에 그렇게 느껴져요. 그 어떤 채용권자도 피채용인이 배우자와 떨어져서 살게 됨으로써 겪는 문제를 외면할 수 없고, 모든 피채용인은 이런 점이 문제가 된다는 걸 당당하게 말할 수 있어요. 왜냐하면, 직업활동이 신성한 만큼 결혼도 신성하기 때문이에요.
사실 이 댓글은 '그래서 문제삼을 수 있다는 거냐 없다는 거냐'에 대한 해답은 아니에요. 그냥 이런 생각이 들었다...정도로 봐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이제사 느낌이 좀 와서 댓글 답니다.
사실 퍼스트레이디 제도 자체가 근본적으로 학계의 1+1 제도와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요. 퍼스트레이디가 무얼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바쁘게 여기저기 다니는 걸 보니 그것 자체가 하나의 쟙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렇다면, 사실 최고의 효용을 내려면, 대통령 뽑을 때 퍼스트레이디도 따로 뽑아야하는 거 아닐까요? 이걸 그냥 대통령 부인 (혹은 남편)에게 1+1로 주는 건 조금 문제가 있는 것 아닐까요? 지금 거론되고 있는 대선후보 이상으로 대통령직을 잘 수행할 수 있는 사람은 아마 한국에 없을 거예요. 하지만 지금 거론되고 있는 퍼스트레이디들 이상으로 퍼스트레이디직을 잘 수행할 수 있는 이들은 꽤 많을 거라고 생각해요. 이희호여사를 다시 모셔오는 건 어떨까요? 김정숙씨나 김미경교수보다 더 잘 하실지도 모르는데.
퍼스트레이디는 정무직이기도 해요. 그 어떤 비서관이나 자문관, 장차관보다도 대통령의 의사결정에 강하게 영향을 줄 수 있어요. 그것도 보이지 않게 은근히. 비선중의 비선이지요. 이렇게 막중한 임무를 A가 누군가의 부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다른 모든 걸 떠나서 오직 그 이유 하나만으로 덜컥 1+1로 임명해버린다는 건 임명권자인 국민 입장에서 심각하게 고민할 만한 사안이에요.
그럼에도 우리가 이 제도의 정당성에 의문을 가지지 않는 건 결혼과 가족이라는 제도의 특수성에 대해 대다수의 국민들이 동의하고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가족이니까 그건 당연한 거라는 거지요. 채용권자로서 대한민국을 경영할 전문경영인을 채용할 때 그의 배우자를 1+1로 채용하는 특혜를 주는 것은 두 사람이 결혼으로 영원히 맺어진 관계이기 때문이에요.
본문에서 제가 언급하지 않고 넘어갔던 부분이 하나 있다면 그건 배우자관계의 신성불가침성에 대한 대중 일반의 믿음이에요. 이게 영미에서 특히 강한 건진 모르겠지만, 여튼 가까이서 보기에 그렇게 느껴져요. 그 어떤 채용권자도 피채용인이 배우자와 떨어져서 살게 됨으로써 겪는 문제를 외면할 수 없고, 모든 피채용인은 이런 점이 문제가 된다는 걸 당당하게 말할 수 있어요. 왜냐하면, 직업활동이 신성한 만큼 결혼도 신성하기 때문이에요.
사실 이 댓글은 '그래서 문제삼을 수 있다는 거냐 없다는 거냐'에 대한 해답은 아니에요. 그냥 이런 생각이 들었다...정도로 봐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음... '윤리 의식'이란 말을 더 분석해볼 필요가 있어요. '윤리 의식'을 직업윤리의 의미 (표절금지 등등)로 쓰신 거라면 동의해요. 황우석과 하루코는 대역죄인이고, 대역죄인으로서 댓가를 치뤘고 또 치르고있지요. 과연 김미경 교수의 임용이 '연구 윤리'의 관점에서 무슨 잘못된 부분이 있었는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안/김 임용 건은 문제의 그런 높은 수준의 윤리 의식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탑티어 학교 (서울대는 세계구급 탑티어 학교지요)의 교수진이 9:7로 가결시킨 채용안이에요. 연구윤리와는 (겉으로 보기에) 아무 문제가 없고 피임용자의 적격 여부도 아무 문제가 없는데다 한국 평균 이상의 윤리의식을 자랑하는 이들까지 다수결로 통과시킨 사안이니 문제가 없다고 해도 좋지 않을까요 :)?
그리고 안/김 임용 건은 문제의 그런 높은 수준의 윤리 의식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탑티어 학교 (서울대는 세계구급 탑티어 학교지요)의 교수진이 9:7로 가결시킨 채용안이에요. 연구윤리와는 (겉으로 보기에) 아무 문제가 없고 피임용자의 적격 여부도 아무 문제가 없는데다 한국 평균 이상의 윤리의식을 자랑하는 이들까지 다수결로 통과시킨 사안이니 문제가 없다고 해도 좋지 않을까요 :)?
좋은 댓글 감사드립니다. 포인트를 잘 짚어주신 것 같아요.
제 의견을 말씀드리자면, (1)과 (2) 사이엔 근본적인 차이가 있고 바로 그 차이 때문에 대중일반의 반응이 현격히 달라진다는 거예요.
양자의 차이는 결국 세대를 이은 영향력인가 아니면 당세대에 국한된 영향력인가에요.
현대 사회는 기본적으로 자유주의-개인주의 이념이 지배적이에요. 개인의 아이덴터티는 자기 자신에게서 나오는 것으로, 만약 그 아이덴터티에 선대의 영향이 강하거나 혹은 선명하게 남아있다고 믿어서는 안되고, 심지어 사실일 경우에도 그것을 자랑스럽게... 더 보기
제 의견을 말씀드리자면, (1)과 (2) 사이엔 근본적인 차이가 있고 바로 그 차이 때문에 대중일반의 반응이 현격히 달라진다는 거예요.
양자의 차이는 결국 세대를 이은 영향력인가 아니면 당세대에 국한된 영향력인가에요.
현대 사회는 기본적으로 자유주의-개인주의 이념이 지배적이에요. 개인의 아이덴터티는 자기 자신에게서 나오는 것으로, 만약 그 아이덴터티에 선대의 영향이 강하거나 혹은 선명하게 남아있다고 믿어서는 안되고, 심지어 사실일 경우에도 그것을 자랑스럽게... 더 보기
좋은 댓글 감사드립니다. 포인트를 잘 짚어주신 것 같아요.
제 의견을 말씀드리자면, (1)과 (2) 사이엔 근본적인 차이가 있고 바로 그 차이 때문에 대중일반의 반응이 현격히 달라진다는 거예요.
양자의 차이는 결국 세대를 이은 영향력인가 아니면 당세대에 국한된 영향력인가에요.
현대 사회는 기본적으로 자유주의-개인주의 이념이 지배적이에요. 개인의 아이덴터티는 자기 자신에게서 나오는 것으로, 만약 그 아이덴터티에 선대의 영향이 강하거나 혹은 선명하게 남아있다고 믿어서는 안되고, 심지어 사실일 경우에도 그것을 자랑스럽게 내보여줘서는 안된다는 믿음이 있어요. 내가 누군가의 아들이거나 딸이라는 생각보다, 일단 '나'라는 배의 캡틴은 나고, 그래서 나는 내가 가진 것으로만 승부해야만 정당하다고 '멋지다'고 믿지요. 금수저조차도 자기 수저를 가능한한 내보이지 않으려고 노력하잖아요?
반면에 지금 홍차넷에서 이렇게 글을 달고 토론을 하는 이들이 500년 전 조선사람들이었으면 회원정보에 '당연하게도' 증조부, 외증조부, 조부, 외조부, 부친의 이름을 완전공개로 적어넣어서 모두가 볼 수 있게 했을 것이고 500년 전 일본 사람이었으면 자기네 성씨의 시조부터 자기에게까지 이르는 모든 남성 가부장의 이름을 다 적어넣었을 것이요, 800년전 일본 사람이었으면 그 '조상이름 리스트'를 키배 펼칠 때마다 꼬박꼬박 나열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을 것이고, 2천년 전 유대인이었으면 자기네 지파 가부장의 이름을 거슬러서 아브라함에 이르기까지 전부 구술할 수 있었을 거예요.
이들이 이런 관습을 가지고 유지했던 데에는 물적 조건들 (지주계급사회를 유지하기 위해 가부장체제를 유지해야만 했다든지)이 걸려있었서였을 뿐 아니라 근본적으로 우리와는 다른 정체성관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이들은 모든 일에 있어 '개인'이 그 단위가 아니에요. '가족'이 단위이고, 개인은 그 구성요소일 뿐이에요. '나'는 내 부모의 연속이고 내 자손은 '나'의 연속이에요. 말하자면, 부모에서 자식으로 대가 계속 이어지는 한 이 '단위'는 죽지 않고 영원히 사는 것이나 마찬가지지요. 이런 사회에선 각자가 자신의 아이덴터티를 우선적으로 '누구 가족의 누구'로 정의하는 게 자연스럽고 정당해요. 왕자가 왕자인 데 다른 무슨 자격이 필요하겠어요. 왕의 아들이면 된 거지요.
자유주의-개인주의이념이 지배적인 사회하에서도 인맥은 정당하게 작동해요. [그게 세대를 가로지르지 않는 한]에서 그래요. 예컨대, 한 정치인이 자기 정치적 동지들을 규합하고 집권시 그들에게 요직을 나눠주는 일은 그게 너무나도 찐득찐득한 인맥주의의 결과물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문제삼지 않아요. 하지만 한 정치인이 자기 아들을 요직에 앉힌다면 즉각 탄핵당하겠지요. 한 개인의 아이덴터티는 '물려받을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라는 믿음을 배반했기 때문에 그래요.
현대사회가 세습신분사회는 아니지만 계급사회인 건 맞아요. 그리고 전자와 후자를 가름하는 결정적인 요소는 아이덴터티의 대물림 여부일 거구요. 정리하자면, [만약] 안철수교수가 자신의 힘을 이용해 자기 아들 (딸의 경우보다 아들일 경우가 더 센세이셔널하다는 것도 재밌지요)을 어딘가에 채용시켰다면 (그게 공기업이든 대학이든) 지금쯤 이런 글을 쓸 것도 없이 안철수후보 낙마했을 거예요. 신분세습으로 비춰졌을 테니까요.
이렇게 정리하고보면 위에서 말씀하신 포인트가 명료해져요. 보통 대학의 경우에 피채용자가 배우자 문제로 을질(?)을 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추어지고 해당 사회가 그 을질을 인정하는 쪽으로 제도를 정비한 거지요.
회계법인과 공기업의 경우에도 만약 부모 빽과 무관하게 [개인]의 능력만으로 성공한 슈퍼슈퍼스타가 있고, 그(녀)가 자기 배우자 역시 같이 채용해줄 것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면 뭐... '몇 가지 조건 하에' 안 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해요. 문제의 배우자가 핵트롤링을 할 수도 있잖아요? 정량평가를 빡세게 해서 자유롭게 해임할 수 있다는 조건 같은 게 달려있다면야 1+1을 받아주지 않을 이유가 없지요.
유명한 사교육 강사가 X학원에서 Y학원으로 이직하면서 이직조건으로 자기 배우자 채용을 넣는다. 뭐 안 될 이유가 있을까요 :)?
제 의견을 말씀드리자면, (1)과 (2) 사이엔 근본적인 차이가 있고 바로 그 차이 때문에 대중일반의 반응이 현격히 달라진다는 거예요.
양자의 차이는 결국 세대를 이은 영향력인가 아니면 당세대에 국한된 영향력인가에요.
현대 사회는 기본적으로 자유주의-개인주의 이념이 지배적이에요. 개인의 아이덴터티는 자기 자신에게서 나오는 것으로, 만약 그 아이덴터티에 선대의 영향이 강하거나 혹은 선명하게 남아있다고 믿어서는 안되고, 심지어 사실일 경우에도 그것을 자랑스럽게 내보여줘서는 안된다는 믿음이 있어요. 내가 누군가의 아들이거나 딸이라는 생각보다, 일단 '나'라는 배의 캡틴은 나고, 그래서 나는 내가 가진 것으로만 승부해야만 정당하다고 '멋지다'고 믿지요. 금수저조차도 자기 수저를 가능한한 내보이지 않으려고 노력하잖아요?
반면에 지금 홍차넷에서 이렇게 글을 달고 토론을 하는 이들이 500년 전 조선사람들이었으면 회원정보에 '당연하게도' 증조부, 외증조부, 조부, 외조부, 부친의 이름을 완전공개로 적어넣어서 모두가 볼 수 있게 했을 것이고 500년 전 일본 사람이었으면 자기네 성씨의 시조부터 자기에게까지 이르는 모든 남성 가부장의 이름을 다 적어넣었을 것이요, 800년전 일본 사람이었으면 그 '조상이름 리스트'를 키배 펼칠 때마다 꼬박꼬박 나열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을 것이고, 2천년 전 유대인이었으면 자기네 지파 가부장의 이름을 거슬러서 아브라함에 이르기까지 전부 구술할 수 있었을 거예요.
이들이 이런 관습을 가지고 유지했던 데에는 물적 조건들 (지주계급사회를 유지하기 위해 가부장체제를 유지해야만 했다든지)이 걸려있었서였을 뿐 아니라 근본적으로 우리와는 다른 정체성관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이들은 모든 일에 있어 '개인'이 그 단위가 아니에요. '가족'이 단위이고, 개인은 그 구성요소일 뿐이에요. '나'는 내 부모의 연속이고 내 자손은 '나'의 연속이에요. 말하자면, 부모에서 자식으로 대가 계속 이어지는 한 이 '단위'는 죽지 않고 영원히 사는 것이나 마찬가지지요. 이런 사회에선 각자가 자신의 아이덴터티를 우선적으로 '누구 가족의 누구'로 정의하는 게 자연스럽고 정당해요. 왕자가 왕자인 데 다른 무슨 자격이 필요하겠어요. 왕의 아들이면 된 거지요.
자유주의-개인주의이념이 지배적인 사회하에서도 인맥은 정당하게 작동해요. [그게 세대를 가로지르지 않는 한]에서 그래요. 예컨대, 한 정치인이 자기 정치적 동지들을 규합하고 집권시 그들에게 요직을 나눠주는 일은 그게 너무나도 찐득찐득한 인맥주의의 결과물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문제삼지 않아요. 하지만 한 정치인이 자기 아들을 요직에 앉힌다면 즉각 탄핵당하겠지요. 한 개인의 아이덴터티는 '물려받을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라는 믿음을 배반했기 때문에 그래요.
현대사회가 세습신분사회는 아니지만 계급사회인 건 맞아요. 그리고 전자와 후자를 가름하는 결정적인 요소는 아이덴터티의 대물림 여부일 거구요. 정리하자면, [만약] 안철수교수가 자신의 힘을 이용해 자기 아들 (딸의 경우보다 아들일 경우가 더 센세이셔널하다는 것도 재밌지요)을 어딘가에 채용시켰다면 (그게 공기업이든 대학이든) 지금쯤 이런 글을 쓸 것도 없이 안철수후보 낙마했을 거예요. 신분세습으로 비춰졌을 테니까요.
이렇게 정리하고보면 위에서 말씀하신 포인트가 명료해져요. 보통 대학의 경우에 피채용자가 배우자 문제로 을질(?)을 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추어지고 해당 사회가 그 을질을 인정하는 쪽으로 제도를 정비한 거지요.
회계법인과 공기업의 경우에도 만약 부모 빽과 무관하게 [개인]의 능력만으로 성공한 슈퍼슈퍼스타가 있고, 그(녀)가 자기 배우자 역시 같이 채용해줄 것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면 뭐... '몇 가지 조건 하에' 안 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해요. 문제의 배우자가 핵트롤링을 할 수도 있잖아요? 정량평가를 빡세게 해서 자유롭게 해임할 수 있다는 조건 같은 게 달려있다면야 1+1을 받아주지 않을 이유가 없지요.
유명한 사교육 강사가 X학원에서 Y학원으로 이직하면서 이직조건으로 자기 배우자 채용을 넣는다. 뭐 안 될 이유가 있을까요 :)?
기아트윈스님 댓글이 달린 김에 제 생각을 조금 더 나누고 싶네요.
저는 대학-인기 교수간의 관계에 대해서 깊게 고찰해보자 하는 생각이 없어요.
결국 사람들이 해당 채용건의 문제를 제기하는 포인트는 매우 단순하니까요. 문재인 후보와 관련된 건도 동일하구요.
'결혼/혈연 관계가 직업 결정에 있어서 유의미한 이득을 가져왔는가?' 입니다.
사람들이 꿈꾸는 사회정의는 가족이 누구냐에 따라서 채용시장에서 유불리를 얻지않는거니까요.
대학교수 채용 시장의 특수성을 고려하면, 스포츠 이적시장을 비유해보면 이라는 전제를 들며 그 합리... 더 보기
저는 대학-인기 교수간의 관계에 대해서 깊게 고찰해보자 하는 생각이 없어요.
결국 사람들이 해당 채용건의 문제를 제기하는 포인트는 매우 단순하니까요. 문재인 후보와 관련된 건도 동일하구요.
'결혼/혈연 관계가 직업 결정에 있어서 유의미한 이득을 가져왔는가?' 입니다.
사람들이 꿈꾸는 사회정의는 가족이 누구냐에 따라서 채용시장에서 유불리를 얻지않는거니까요.
대학교수 채용 시장의 특수성을 고려하면, 스포츠 이적시장을 비유해보면 이라는 전제를 들며 그 합리... 더 보기
기아트윈스님 댓글이 달린 김에 제 생각을 조금 더 나누고 싶네요.
저는 대학-인기 교수간의 관계에 대해서 깊게 고찰해보자 하는 생각이 없어요.
결국 사람들이 해당 채용건의 문제를 제기하는 포인트는 매우 단순하니까요. 문재인 후보와 관련된 건도 동일하구요.
'결혼/혈연 관계가 직업 결정에 있어서 유의미한 이득을 가져왔는가?' 입니다.
사람들이 꿈꾸는 사회정의는 가족이 누구냐에 따라서 채용시장에서 유불리를 얻지않는거니까요.
대학교수 채용 시장의 특수성을 고려하면, 스포츠 이적시장을 비유해보면 이라는 전제를 들며 그 합리성을 주장할 수도 있겠지만,
어떠한 분석이 들어가더라도 '결혼관계가 직업 결정에 있어서 도움이 되었다' 라는 건 인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적어도 안 후보 채용건에 관련해서는 1+1채용 형태였다는 것은 대부분이 인정하고 있죠.
사회의 사적영역이었던 기업 / 대학에서 그랬던 건 법적인 문제가 없겠지만,
국민들에게 사회정의실현을 요구받는 정치인으로서는 두고 흠결로 지적될 사항입니다.
저는 대학-인기 교수간의 관계에 대해서 깊게 고찰해보자 하는 생각이 없어요.
결국 사람들이 해당 채용건의 문제를 제기하는 포인트는 매우 단순하니까요. 문재인 후보와 관련된 건도 동일하구요.
'결혼/혈연 관계가 직업 결정에 있어서 유의미한 이득을 가져왔는가?' 입니다.
사람들이 꿈꾸는 사회정의는 가족이 누구냐에 따라서 채용시장에서 유불리를 얻지않는거니까요.
대학교수 채용 시장의 특수성을 고려하면, 스포츠 이적시장을 비유해보면 이라는 전제를 들며 그 합리성을 주장할 수도 있겠지만,
어떠한 분석이 들어가더라도 '결혼관계가 직업 결정에 있어서 도움이 되었다' 라는 건 인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적어도 안 후보 채용건에 관련해서는 1+1채용 형태였다는 것은 대부분이 인정하고 있죠.
사회의 사적영역이었던 기업 / 대학에서 그랬던 건 법적인 문제가 없겠지만,
국민들에게 사회정의실현을 요구받는 정치인으로서는 두고 흠결로 지적될 사항입니다.
학계에서 통용되는 연구 윤리라는 것에 여러 의미가 있습니다만, 권위자가 부적격자에게 그 권위를 함부로 빌려주지 않는 것 역시 중요한 부분 중 하나입니다. 객관성과 공정함은 신뢰의 기반이니까요. 이를테면 그저 친분만으로 공동 저자에 이름을 올려주는 것, 잘 알지도 못하는 학생에게 추천서를 써주는 것, 학회에서 교신저자 빨로 제대로 된 리뷰 없이 수준 미만의 페이퍼가 억셉되는 것, 연구 능력이 부족한 학생이지만 기간을 채웠으니 명목상의 박사 학위를 주는 것 등 많은 일들이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죠. (그리고 이 일들은 전부 학교에 단기... 더 보기
학계에서 통용되는 연구 윤리라는 것에 여러 의미가 있습니다만, 권위자가 부적격자에게 그 권위를 함부로 빌려주지 않는 것 역시 중요한 부분 중 하나입니다. 객관성과 공정함은 신뢰의 기반이니까요. 이를테면 그저 친분만으로 공동 저자에 이름을 올려주는 것, 잘 알지도 못하는 학생에게 추천서를 써주는 것, 학회에서 교신저자 빨로 제대로 된 리뷰 없이 수준 미만의 페이퍼가 억셉되는 것, 연구 능력이 부족한 학생이지만 기간을 채웠으니 명목상의 박사 학위를 주는 것 등 많은 일들이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죠. (그리고 이 일들은 전부 학교에 단기적인 이득은 가져다 줄 수 있는 행위들입니다...)
이렇게 별 문제 없어보이는, 관행적으로 이루어져오던 사소한 일들도 비판의 대상이 되는데 하물며 2년의 짧은 연관 경력만으로도 테뉴어까지 보장되는 정교수 임용은 상당한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보고요. 서울대의 임용 프로세스는 잘 모릅니다만, 대체로 커미티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해 다수결로 간 상황 자체가 일반적인 경우는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렇게 별 문제 없어보이는, 관행적으로 이루어져오던 사소한 일들도 비판의 대상이 되는데 하물며 2년의 짧은 연관 경력만으로도 테뉴어까지 보장되는 정교수 임용은 상당한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보고요. 서울대의 임용 프로세스는 잘 모릅니다만, 대체로 커미티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해 다수결로 간 상황 자체가 일반적인 경우는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음... 생각해보니 `특혜`라는 단어를 제가 잘못 썼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관행과 다르다 정도?를 말하고 싶었거든요
제가 아는 사례 중에 설의를 빼면 충남대, 경북대, 전남대, 전북대 (모두 의대입니다)는 확실히 저런 한 단계 낮춰서 임용하는 관행이 있었습니다. 저 대학들에도 1~2년 유예가 아닌 바로 같은 직위나 심지어 높여 준 사례조차 있긴 하지만, 그렇게 임용되었다고 하면 `아 그 분이 능력이 있는갑다` 이런 식의 반응이랄까요...
부산대나 다른 사립대는 인맥이 없어서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케이스도 `아 능력이 있는갑다`의 경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제가 아는 사례 중에 설의를 빼면 충남대, 경북대, 전남대, 전북대 (모두 의대입니다)는 확실히 저런 한 단계 낮춰서 임용하는 관행이 있었습니다. 저 대학들에도 1~2년 유예가 아닌 바로 같은 직위나 심지어 높여 준 사례조차 있긴 하지만, 그렇게 임용되었다고 하면 `아 그 분이 능력이 있는갑다` 이런 식의 반응이랄까요...
부산대나 다른 사립대는 인맥이 없어서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케이스도 `아 능력이 있는갑다`의 경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웬만해서는 이 글에 대해서 더 이상 댓글을 안 달려고 했는데,
원글 작성자께서 이런 댓글을 쓰시니 어쩔 수가 없습니다.
제 질문은(이건 기아트윈스님에게 하는 질문이 아닙니다. 그러니 답변할 의무를 느낄 필요는 없습니다.)
어떤 경우는 1+1이 되고 어떤 경우는 안 된다고 일관되지 않게 생각하는 경향이 우리 사회에 있는데,
어떤 기준에 따라서, 어떤 경우는 되고 어떤 경우는 안된다고 정책적 판단을 할 것이냐입니다.
현대사회가 자유주의-개인주의 이념이 지배적이라는 것은 근거가 부족한 명제이고요,
더 나아가서 이 질문... 더 보기
원글 작성자께서 이런 댓글을 쓰시니 어쩔 수가 없습니다.
제 질문은(이건 기아트윈스님에게 하는 질문이 아닙니다. 그러니 답변할 의무를 느낄 필요는 없습니다.)
어떤 경우는 1+1이 되고 어떤 경우는 안 된다고 일관되지 않게 생각하는 경향이 우리 사회에 있는데,
어떤 기준에 따라서, 어떤 경우는 되고 어떤 경우는 안된다고 정책적 판단을 할 것이냐입니다.
현대사회가 자유주의-개인주의 이념이 지배적이라는 것은 근거가 부족한 명제이고요,
더 나아가서 이 질문... 더 보기
웬만해서는 이 글에 대해서 더 이상 댓글을 안 달려고 했는데,
원글 작성자께서 이런 댓글을 쓰시니 어쩔 수가 없습니다.
제 질문은(이건 기아트윈스님에게 하는 질문이 아닙니다. 그러니 답변할 의무를 느낄 필요는 없습니다.)
어떤 경우는 1+1이 되고 어떤 경우는 안 된다고 일관되지 않게 생각하는 경향이 우리 사회에 있는데,
어떤 기준에 따라서, 어떤 경우는 되고 어떤 경우는 안된다고 정책적 판단을 할 것이냐입니다.
현대사회가 자유주의-개인주의 이념이 지배적이라는 것은 근거가 부족한 명제이고요,
더 나아가서 이 질문을 분석하는 데 별로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중간에 길게 쓰셨지만, 논리적 관계는 별로 없습니다.
기아트윈스님은 대학, 회계법인, 공기업, 사교육강사는 1+1이 안될 이유가 없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공기업에서는 1+1이 불법입니다. 공무원도 1+1을 가능하게 할 통로가 없습니다.
로스쿨/대형로펌은 은 현실적으로 부모 빽으로 들어가는 것이 가능합니다. 불법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런 낙하산식 채용이 사회적으로 비난 받죠.
여기에 대해서 기아트윈스님은 간단하게 모든 경우에 대해 가능해야 한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왜냐하면 자유주의-개인주의 이념이 지배적인 현대사회이니까.
그러니까 우리나라에서 1+1 혹은 낙하산을 금지하는 분야는 잘못된 것이라는 거죠.
아마도 우리나라는 자유주의-개인주의 이념이 지배적인 현대사회가 아니라서 그런 것이겠군요.
기아트윈스님의 댓글에 따르면, 공기업이나 많은 분야에서 1+1 혹은 낙하산을 금지하는 것이 옳지 않고 바꿔야 하는 것이겠군요.
하지만, 많은 국민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국민들이 동의하지 않는 것은 나름의 이유가 있습니다.
대부분 사람들이 그걸 논리적으로 풀어내지 않고, 그냥 결론만 얘기하기 때문에 그 속에 들어있는 사고의 흐름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을 뿐이죠.
분명한 것은, 김미경씨의 1+1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꽤 많이 있고, 이건 정책의 문제다라고 인식을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대학에서 1+1 채용에 대해 국민들 사이에서도 엇갈린 의견이 존재하고,
또, 대학과 다른 기관들(공기업, 대형로펌, 공무원, 대기업, 등등)은 다르게 취급해야 할 것인가 아니면 동일한 기준으로 1+1을 허용해야 할 것이냐 아니면 금지해야 할 것이냐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것입니다.
이 괴리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인가 하는 정책적 질문이 제 의도였습니다.
그런데 기아트윈스님의 결론은 모든 분야에서 1+1 (그리고 낙하산)이 허용되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그 결론에 도달한 논리적 과정은 명확하지는 않습니다.
이건 정책의 문제이고 철학의 문제입니다. 위의 댓글에서도 언급된 "정의란 무엇인가" 같은 류의 철학적 접근법이 필요합니다.
현상을 설명하자는 질문이 아니고, 어떤 것이 당위가 되어야 하느냐가 질문입니다.
어떤 결론에 도달했다면 왜 그것이 당위가 되어야 하는 가에 대한 정책적 철학적 근거도 함께요.
원글 작성자께서 이런 댓글을 쓰시니 어쩔 수가 없습니다.
제 질문은(이건 기아트윈스님에게 하는 질문이 아닙니다. 그러니 답변할 의무를 느낄 필요는 없습니다.)
어떤 경우는 1+1이 되고 어떤 경우는 안 된다고 일관되지 않게 생각하는 경향이 우리 사회에 있는데,
어떤 기준에 따라서, 어떤 경우는 되고 어떤 경우는 안된다고 정책적 판단을 할 것이냐입니다.
현대사회가 자유주의-개인주의 이념이 지배적이라는 것은 근거가 부족한 명제이고요,
더 나아가서 이 질문을 분석하는 데 별로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중간에 길게 쓰셨지만, 논리적 관계는 별로 없습니다.
기아트윈스님은 대학, 회계법인, 공기업, 사교육강사는 1+1이 안될 이유가 없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공기업에서는 1+1이 불법입니다. 공무원도 1+1을 가능하게 할 통로가 없습니다.
로스쿨/대형로펌은 은 현실적으로 부모 빽으로 들어가는 것이 가능합니다. 불법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런 낙하산식 채용이 사회적으로 비난 받죠.
여기에 대해서 기아트윈스님은 간단하게 모든 경우에 대해 가능해야 한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왜냐하면 자유주의-개인주의 이념이 지배적인 현대사회이니까.
그러니까 우리나라에서 1+1 혹은 낙하산을 금지하는 분야는 잘못된 것이라는 거죠.
아마도 우리나라는 자유주의-개인주의 이념이 지배적인 현대사회가 아니라서 그런 것이겠군요.
기아트윈스님의 댓글에 따르면, 공기업이나 많은 분야에서 1+1 혹은 낙하산을 금지하는 것이 옳지 않고 바꿔야 하는 것이겠군요.
하지만, 많은 국민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국민들이 동의하지 않는 것은 나름의 이유가 있습니다.
대부분 사람들이 그걸 논리적으로 풀어내지 않고, 그냥 결론만 얘기하기 때문에 그 속에 들어있는 사고의 흐름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을 뿐이죠.
분명한 것은, 김미경씨의 1+1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꽤 많이 있고, 이건 정책의 문제다라고 인식을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대학에서 1+1 채용에 대해 국민들 사이에서도 엇갈린 의견이 존재하고,
또, 대학과 다른 기관들(공기업, 대형로펌, 공무원, 대기업, 등등)은 다르게 취급해야 할 것인가 아니면 동일한 기준으로 1+1을 허용해야 할 것이냐 아니면 금지해야 할 것이냐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것입니다.
이 괴리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인가 하는 정책적 질문이 제 의도였습니다.
그런데 기아트윈스님의 결론은 모든 분야에서 1+1 (그리고 낙하산)이 허용되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그 결론에 도달한 논리적 과정은 명확하지는 않습니다.
이건 정책의 문제이고 철학의 문제입니다. 위의 댓글에서도 언급된 "정의란 무엇인가" 같은 류의 철학적 접근법이 필요합니다.
현상을 설명하자는 질문이 아니고, 어떤 것이 당위가 되어야 하느냐가 질문입니다.
어떤 결론에 도달했다면 왜 그것이 당위가 되어야 하는 가에 대한 정책적 철학적 근거도 함께요.
기아트윈스님 안녕하세용.. 시험 끝나고 여기에 다시 리플 답니다. 그동안 정말 열심히 공부했어요.
1. 음..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안철수 부인이나 비너스 윌리엄스나 모두 대단한 사람이에요. 하지만 그들이 대단하기 때문에 그들이 어떠한 자리를 차지하게 된 그 과정 자체도 옳다는 건 별개의 일이라고 생각해요. 안철수 부인이나 비너스 윌리엄스는 다른 루트로 어떤 자리를 차지했었더라도 모두 잘 해낼 수 있었을 거에요. 제가 문제삼는 것은 안철수 부인과 비너스 윌리엄스가 아닌 다른 절대다수의 사람들에 이 시스템이 미칠 영향입니다. ... 더 보기
1. 음..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안철수 부인이나 비너스 윌리엄스나 모두 대단한 사람이에요. 하지만 그들이 대단하기 때문에 그들이 어떠한 자리를 차지하게 된 그 과정 자체도 옳다는 건 별개의 일이라고 생각해요. 안철수 부인이나 비너스 윌리엄스는 다른 루트로 어떤 자리를 차지했었더라도 모두 잘 해낼 수 있었을 거에요. 제가 문제삼는 것은 안철수 부인과 비너스 윌리엄스가 아닌 다른 절대다수의 사람들에 이 시스템이 미칠 영향입니다. ... 더 보기
기아트윈스님 안녕하세용.. 시험 끝나고 여기에 다시 리플 답니다. 그동안 정말 열심히 공부했어요.
1. 음..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안철수 부인이나 비너스 윌리엄스나 모두 대단한 사람이에요. 하지만 그들이 대단하기 때문에 그들이 어떠한 자리를 차지하게 된 그 과정 자체도 옳다는 건 별개의 일이라고 생각해요. 안철수 부인이나 비너스 윌리엄스는 다른 루트로 어떤 자리를 차지했었더라도 모두 잘 해낼 수 있었을 거에요. 제가 문제삼는 것은 안철수 부인과 비너스 윌리엄스가 아닌 다른 절대다수의 사람들에 이 시스템이 미칠 영향입니다. 저는 1+1 채용 및 고용 같은 것에 대해서 매우 좋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안철수 부인과 어떤 자리를 놓고 경쟁할 사람은 그 자리가 요구하는 역량을 안철수 부인 및 다른 경쟁자들보다 더 많이 갖추기만 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해요. 그렇게 사회가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안철수와 안철수 부인이 set로 묶이면 안된다고 생각해요. 그러면 이 사회의 다른 구성원들이 가지는 박탈감이 엄청나다고 생각해요. 안철수, 안철수 부인, 그리고 해당 대학.. 이들 계약 당사자들만 좋다고 끝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이런 풍토는 전체 사회 구성원들을 낙담시키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제 관점에서 그 사회 구성원들이 이런 1+1 채용 및 고용에 대해서 낙담하는 것은 일리가 있다고 생각해요.
2. 제가 아버지 회사에 입사해서 이 회사에 엄청난 성과를 가져온다고 해도, 이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해요. 그 과정이 납득할 수 없으면 안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혈연이나 결혼 관계 등에 의해 채용 및 고용에 조금이라도 더 advantage를 받는 것은 제 관점에서 매우 부당한 일입니다. 그것은 그 결과가 과정을 정당화할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그런 '본인만의 역량에 의하지 않은 채용 및 고용'의 과정은 일시적, 국소적이 아니라 장기적, 또 거시적으로 봤을때 더 나쁜 결과를 오랫동안 많이/크게 생산할 것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1. 음..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안철수 부인이나 비너스 윌리엄스나 모두 대단한 사람이에요. 하지만 그들이 대단하기 때문에 그들이 어떠한 자리를 차지하게 된 그 과정 자체도 옳다는 건 별개의 일이라고 생각해요. 안철수 부인이나 비너스 윌리엄스는 다른 루트로 어떤 자리를 차지했었더라도 모두 잘 해낼 수 있었을 거에요. 제가 문제삼는 것은 안철수 부인과 비너스 윌리엄스가 아닌 다른 절대다수의 사람들에 이 시스템이 미칠 영향입니다. 저는 1+1 채용 및 고용 같은 것에 대해서 매우 좋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안철수 부인과 어떤 자리를 놓고 경쟁할 사람은 그 자리가 요구하는 역량을 안철수 부인 및 다른 경쟁자들보다 더 많이 갖추기만 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해요. 그렇게 사회가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안철수와 안철수 부인이 set로 묶이면 안된다고 생각해요. 그러면 이 사회의 다른 구성원들이 가지는 박탈감이 엄청나다고 생각해요. 안철수, 안철수 부인, 그리고 해당 대학.. 이들 계약 당사자들만 좋다고 끝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이런 풍토는 전체 사회 구성원들을 낙담시키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제 관점에서 그 사회 구성원들이 이런 1+1 채용 및 고용에 대해서 낙담하는 것은 일리가 있다고 생각해요.
2. 제가 아버지 회사에 입사해서 이 회사에 엄청난 성과를 가져온다고 해도, 이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해요. 그 과정이 납득할 수 없으면 안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혈연이나 결혼 관계 등에 의해 채용 및 고용에 조금이라도 더 advantage를 받는 것은 제 관점에서 매우 부당한 일입니다. 그것은 그 결과가 과정을 정당화할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그런 '본인만의 역량에 의하지 않은 채용 및 고용'의 과정은 일시적, 국소적이 아니라 장기적, 또 거시적으로 봤을때 더 나쁜 결과를 오랫동안 많이/크게 생산할 것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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