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7/04/14 14:18:25
Name   수박이두통에게보린
Subject   수박이는 요새 무엇을 어떻게 먹었나 -6
날이 흐려지더니 갑자기 비가 오네요. 그런 의미에서 제가 요새 무엇을 어떻게 먹었는지 올려보고자 합니다.



타임라인에도 올렸던 도미, 숭어 고노와다입니다. 고노와다의 쌉쌀한 맛이 도미와 숭어와 훌륭한 조화를 이뤘습니다. 아주 맛이가 좋았습니다.



도미, 숭어 고노와다를 먹을 때 함께 먹었던 메로조림입니다. 메로는 소금구이로 먹어도 맛있고, 간장구이로 먹어도 맛있고 조림으로 먹어도 맛이가 있는 아주 좋은 생선입니다.



곱창이 너무 먹고 싶어서 먹었던 돼지곱창입니다. 돼지곱창만 먹기에는 좀 매울 것 같아서 치즈 토핑을 추가했습니다. 치즈가 가짜여도 괜찮습니다. 맛이가 있으면 그만이죠.



곱창을 먹고 밥을 볶아 먹지 않으면 예의가 없는 행동이라고 배웠습니다. 역시 문과. 역시 문과는 훌륭합니다. 옛 성인들의 말을 잘 따르기 위해 밥을 볶아서 먹었습니다. 여기에도 치즈를 추가하려고 하였으나 밥은 그리 맵지 않다고 해서 치즈를 추가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전 낚였고 몹시 매워했습니다.



곱창을 먹은 후 자리를 옮겨 즐겨가는 이자까야에 갔습니다. 그 곳에서 마신 가호구라 준마이다이긴조입니다.



항상 첫 메뉴로 시키는 군만두. 만두를 직접 빚어서 만드는데 그 맛이 아주 일품입니다. 또한 아랫면은 아주 바삭바삭하게 잘 구웠고 윗면은 촉촉했습니다.



사케에서 위스키로 주종을 바꿨습니다. 싱글몰트 위스키인 탈리스커 10년입니다. 탈리스커는 조니워커의 키몰트로도 유명합니다. 싱글몰트답게 개성이 굉장히 독특합니다. 좋게 말하면 피트향이 강하고 나쁘게 말하면 냄새납니다. 하지만 맛이가 있게 꿀꺽꼴깍 마셨습니다.



술이 바뀌니 안주도 바뀌었습니다. 타임라인에도 올렸던 새우 가라아게입니다. 반죽을 사용하지 않고 튀김옷을 입혀 아주 바삭바삭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먹고 마시니 제 친구는 기억을 잃고 저를 버리고 여자친구네 집으로 도망가고야 말았답니다. 나쁜..



다음 날 참회의 해장을 하기 위해 먹은 파파존스 아이리쉬 포테이토입니다. 역시 해장에는 피자죠. 그리고 역시 피자는 파파존스입니다. 피자는 워낙에 맛이가 좋고 영양도 풍부하기 때문에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쿠폰을 이용해서 받은 치킨 텐더입니다. 피자와 치킨의 조합은 정말 황홀하고도 아름답습니다. 닭가슴살이 많이 퍽퍽하지 않고 부드러웠습니다.



출장 가는 날 휴게소에서 잠시 먹은 어묵 우동입니다. 길다란 어묵, 유부 및 김으로 토핑을 했습니다. 뭐 휴게소에서 먹는 음식이니 그냥저냥했습니다.






어제 저녁에 먹은 훠거입니다. 저는 양고기+소고기 조합을 시켰고, 같이 간 친구는 소고기를 시켰습니다. 훠궈가 맛이 없을리 없죠. 맛 없으면 채소 샤브샤브일뿐입니다. 홍탕은 아주 매웠지만 맛있었고, 백탕은 몹시 담백하면서도 맛있었습니다.




방금 전에 먹은 유니자장과 미니꿔바로우입니다. 블랙데이를 맞이해서 자장면을 먹는 테이블이 있으면 미니 꿔바로우를 주는 이벤트를 하더군요. 꿔바로우라고는 하는데, 소량의 소스를 볶아서 만든 탕수육에 가까웠습니다. 저는 찍먹파이지만 공짜로 먹을 때는 막먹파로 바뀝니다. 공짜로 먹을 때 찍먹, 부먹, 볶먹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막먹이 중요합니다. 저도 모르게 흘러나오는 눈물이 섞여서 유니자장은 맛을 제대로 음미하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성실히 프리미엄 돼지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12
  • 춫천
  • 꾸준한 먹방은 춫천
  • 먹는건추천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티타임 게시판 이용 규정 2 Toby 15/06/19 35032 1
15878 창작또 다른 2025년 (3) 3 트린 25/12/04 329 3
15877 스포츠[MLB] 코디 폰세 토론토와 3년 30M 계약 김치찌개 25/12/04 242 0
15876 창작또 다른 2025년 (1), (2) 8 트린 25/12/03 475 7
15875 기타유럽 영화/시리즈를 시청하는 한국 관객에 관한 연구(CRESCINE 프로젝트) 19 기아트윈스 25/12/03 585 2
15874 일상/생각큰일이네요 와이프랑 자꾸 정들어서 ㅋㅋㅋ 14 큐리스 25/12/02 985 5
15873 오프모임12월 3일 수요일, 빛고을 광주에서 대충 <점봐드립니다> 15 T.Robin 25/12/01 566 4
15872 경제뚜벅이투자 이야기 19 기아트윈스 25/11/30 1531 14
15871 스포츠런린이 첫 하프 대회 후기 8 kaestro 25/11/30 461 12
15870 도서/문학듣지 못 하는 아이들의 야구, 만화 '머나먼 갑자원'. 15 joel 25/11/27 1053 27
15869 일상/생각상남자의 러닝 3 반대칭고양이 25/11/27 708 5
15868 정치 트럼프를 조종하기 위한 계획은 믿을 수 없이 멍청하지만 성공했다 - 트럼프 행정부 위트코프 스캔들 6 코리몬테아스 25/11/26 912 8
15867 일상/생각사장이 보직해임(과 삐뚫어진 마음) 2 Picard 25/11/26 702 5
15866 일상/생각기계가 모르는 순간 - 하루키 느낌으로 써봤어요 ㅋㅋㅋ(와이프 전전전전전 여친을 기억하며) 5 큐리스 25/11/25 638 0
15865 경제주거 입지 선택의 함수 4 오르카 25/11/25 658 3
15864 철학/종교진화와 창조, 근데 이게 왜 떡밥임? 97 매뉴물있뉴 25/11/25 1877 4
15863 일상/생각창조론 교과서는 허용될 수 있을까 12 구밀복검 25/11/25 1069 17
15862 기타★결과★ 메가커피 카페라떼 당첨자 ★발표★ 11 Groot 25/11/23 624 4
15861 기타[나눔] 메가커피 아이스 카페라떼 깊콘 1 EA (모집마감) 31 Groot 25/11/21 683 3
15860 일상/생각식생활의 스트레스 3 이이일공이구 25/11/20 723 1
15859 일상/생각누구나 원하는 것을 얻는다. moqq 25/11/20 653 7
15858 오프모임[취소] 11월 29일 토요일 수도권 거주 회원 등산 모임 13 트린 25/11/19 782 3
15857 경제투자 포트폴리오와 축구 포메이션2 2 육회한분석가 25/11/19 487 3
15855 의료/건강성분명 처방에 대해 반대하는 의료인들이 들어줬으면 하는 넋두리 46 Merrlen 25/11/17 2021 2
15854 경제투자 포트폴리오와 축구 포메이션 육회한분석가 25/11/17 570 6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