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7/05/23 18:45:11
Name   피아니시모
Subject   조선왕조의 왕이 한 말 중 가장 멋졌던 말

"백성을 구휼하는 것은 정사 중에 가장 먼저 할 일로, 이같은 어린아이를 구하는 것보다 더 급한 것은 없다."

아는 것은 별로 없기때문에 매우 많이 주관적인 생각이긴 합니다만 개인적으론 중종의 저 말이 가장 멋있었습니다.
역사적 행보에서 명군/성군들도 많았고 멋진 일들을 한 왕도 많았지만 그런 모든 걸 다 제치고 중종이 말한 저 말이야말로 시대를 가리지 않고 정치인들이 생각해야할 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 말은 옆동네에서 sungsik님이 작성했던 과거 중종시절 있었던 미스테리한 사건에 대한 글을 통해 알게 된 말인데 실제 조선왕조실록에도 기록된 말이라고 합니다.

그떄까지 중종의 이미지는 중종반정, 신하들에게 옹립된 왕, 치마폭에 둘러쌓인 왕, 약한 왕 뭐 이런 이미지였는 데 눈시님의 글을 읽으면서 중종이 생각보다 권력이 강했다는 것과 또 저 일화덕분에 그 이상으로 백성에겐 따뜻한(?) 왕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500여년전의 왕이 한 말이지만 현 시점에서도 많이 생각해봐야할 말이 아닌 가 싶습니다.

* 참고로 저 사건은 6세 [노비]아이의 발목이 절단된 사건이었습니다. 이 사건이 보고되자 중종은  이 사건의 진상을 밝히려고 했다고 합니다. 더 대단한건 저 피해자가 노비라는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중종은 온 정성을 들여 그 아이를 보호했고 그 밑에 신하들 역시 어느 누구 하나 불평불만하지 않고 일을 했다고..

* '발을 자르는 것은 잔혹한 것으로 세상에 드문 일이다. 백성을 구휼하는 정사 중에서 가장 먼저할 일로 이같은 어린아이를 구하는 것보다 더 급한 것은 없다.
해조에게 적절히 마련하여 음식물을 제급하게 하라. 그리고 아이의 일은 아직 조사가 끝나지 않았기에 김귀성의 집에서 잘 보호하게 하였는데, 지금은 중덕이 어미인 것이 밝혀졌으니 그 아이를 어미에게 돌려보내야 한다.
그리고 발이 동상으로 빠진 것인지, 칼로 자른 것인지를 자세히 살피면 알아낼 수 있을 것이다. 의술에 능통한 의원과 한성부 낭관에게
다시 살피고 검사하게 할 것을 금부에 이르라 <- 실제 중종이 한 말



0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티타임 게시판 이용 규정 2 Toby 15/06/19 35261 1
    15930 창작또 다른 2025년 (16) 트린 25/12/28 68 2
    15929 음악[팝송] 머라이어 캐리 새 앨범 "Here For It All" 1 김치찌개 25/12/26 158 2
    15928 경제빚투폴리오 청산 24 기아트윈스 25/12/26 830 10
    15927 창작또 다른 2025년 (15) 트린 25/12/26 196 1
    15926 일상/생각나를 위한 앱을 만들다가 자기 성찰을 하게 되었습니다. 1 큐리스 25/12/25 558 9
    15925 일상/생각환율, 부채, 물가가 만든 통화정책의 딜레마 9 다마고 25/12/24 706 12
    15924 창작또 다른 2025년 (14) 2 트린 25/12/24 201 1
    15923 사회연차유급휴가의 행사와 사용자의 시기변경권에 관한 판례 소개 3 dolmusa 25/12/24 536 9
    15922 일상/생각한립토이스의 '완업(完業)'을 보며, 사라지는 것들에 대하여. 1 퍼그 25/12/24 673 16
    15921 일상/생각아들한테 칭찬? 받았네요 ㅋㅋㅋ 3 큐리스 25/12/23 552 5
    15920 스포츠[MLB] 송성문 계약 4년 15M 김치찌개 25/12/23 242 1
    15919 스포츠[MLB] 무라카미 무네타카 2년 34M 화이트삭스행 김치찌개 25/12/23 161 0
    15918 창작또 다른 2025년 (13) 1 트린 25/12/22 208 2
    15917 일상/생각친없찐 4 흑마법사 25/12/22 633 1
    15916 게임리뷰] 101시간 박아서 끝낸 ‘어크 섀도우즈’ (Switch 2) 2 mathematicgirl 25/12/21 351 2
    15915 일상/생각(삼국지 전략판을 통하여 배운)리더의 자세 5 에메트셀크 25/12/21 457 8
    15914 창작또 다른 2025년 (12) 트린 25/12/20 240 4
    15913 정치2026년 트럼프 행정부 정치 일정과 미중갈등 전개 양상(3) 2 K-이안 브레머 25/12/20 372 6
    15912 게임스타1) 말하라 그대가 본 것이 무엇인가를 10 알료사 25/12/20 602 12
    15911 일상/생각만족하며 살자 또 다짐해본다. 4 whenyouinRome... 25/12/19 596 26
    15910 일상/생각8년 만난 사람과 이별하고 왔습니다. 17 런린이 25/12/19 954 21
    15909 정치 2026년 트럼프 행정부 정치 일정과 미중갈등 전개 양상(2)-하 4 K-이안 브레머 25/12/19 481 6
    15908 창작또 다른 2025년 (11) 2 트린 25/12/18 267 1
    15907 일상/생각페미니즘은 강한 이론이 될 수 있는가 6 알료사 25/12/18 674 7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