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FC, 헝그리 일레븐. KBS에서 어제 시작한 프로그램입니다. 간략히 소개하자면 [축구에 모든 걸 바쳤지만, 각자 여러 가지 이유로 축구를 접어야만 했던 선수들을 다시 불러모아 청춘 FC를 만든다]는 내용입니다.
보는 내내 마음이 짠하더군요. 예전엔 정말 잘나가는 선수였지만 부상이나 경제적 형편 등 피치 못할 사정으로 축구를 그만둔 사연도 있고
K리그 프로팀에 입단해 꿈을 펼치다 구단주가 바뀐 후 팀에서 내쳐져 K3에서 꿈을 이어가는 선수도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마냥 눈물만 핑 도는 프로그램은 아닙니다.
청춘FC의 감독으로 무려 안정환이 등장합니다. 우리동네 예체능으로 다져진 입담이 있어서인지 이젠 예능꾼입니다. ^^
그리고 PD가 코치 섭외에 관해 이야기하자 안정환의 굉장한(?) 섭외능력으로 절친 이을용, 골키퍼 출신 이운재가 합류합니다.
아재들 입담 덕분에 재미까지 더해지네요.
중간에 최진철, 신태용 감독도 심사위원으로 모습을 비칩니다만 아마 위 세 명이 주축이 되는 듯합니다.
처음으로 각 지원자의 사연을 검토 후, 1차 테스트 인원 500여 명을 뽑았습니다.
이어지는 1차 테스트는 30분 미니게임 단판.
선수들이 어필할 기회는 딱 이 30분이 전부입니다.
500여 명의 선수들이 이틀에 걸쳐 미니게임을 한 번씩 치르고
심사위원들이 눈에 띄는 참가자를 추려냅니다.
어찌 보면 참 가혹한 테스트지만 어쩔 수 없겠지요.
과거 국가대표 경력이 있는 선수도 눈에 띄더군요.
자세한 내용은 본방사수해서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
KBS 2 토요일 오후 10:25 입니다. 첫 화 시청률은 4.1%로 출발했네요~
(참고로 전 PD와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 ㅠㅠ)
보면서 과거 [트라이아웃, 나는투수다]라는 비슷한 포맷의 야구 프로그램이 생각났습니다.
그 프로그램에서 보여준 모습으로 홍성용 선수가 NC를 거쳐 현재 KT에서 활약하고 있는 걸로 아는데
청춘FC에서도 홍성용 선수처럼 꿈을 이어가는 선수가 나오면 좋겠습니다.
저도 이거 봤어요. 개인적으로 예능 나오는 안정환을 좋아해서요. 안정환이 메인이니까 더 보고 싶잖아요. 정말 좋아했던 선수거든요. 이 프로그램 잘 됐으면 싶더라고요. 근데 kbs답게 피디가 화면에 자주 나오던데 그 피디 보니까 옛날 1박2일 피디더라고요. 제가 kbs 예능을 잘 안 봐서 그런데 그 분이 그 1박2일 잘 못해내지 않았나요? 걱정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