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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8/06/07 09:42:51 |
Name | 사슴도치 |
Subject | [사진]이미지의 품질 |
1. 카메라를 살펴보니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하기 위해 이미지 품질을 설정하는 경우, 보통 두가지 옵션 중에 고를 수 있습니다. 메뉴를 이거저거 눌러보면 JPEG, RAW 두 종류가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JPEG + RAW의 옵션이 있는 경우도 있죠. 물론 저렴한 컴팩트카메라의 경우 JPEG만 지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요즘은 스마트폰도 RAW를 지원하니 이런 경우도 제외하도록 하죠. 이미 이것과 관련한 포스팅을 써봤다고 생각했는데, 찾아보니 한번도 쓴 적이 없더군요. 오늘의 주제는 이미지의 품질 입니다. 2. JPEG 많이들 아시는 RAW에 비해 JPEG 포맷을 이용하면 더 많은 매수를 촬영할 수 있게 됩니다. JPEG 파일은 사이즈가 작습니다. 해상도의 문제가 아니라(큰 사이즈의 고화질 JPEG는 RAW 파일로 저장되는 이미지의 픽셀과 같은 픽셀 수로 저장됩니다), 메모리카드에 저장될 때 차지하는 공간의 문제죠. 또한 RAW보다 정보량이 적기 때문에, 저장속도도 빠릅니다. 특히 연속사진촬영에 있어서 JPEG는 강점을 갖게 되죠. JPEG는 일종의 압축이고, 정보량을 어느정도 손실해서 압축시켜 만들어지기 때문에, 세부적인 디테일에서는 압축률이나 해상도에 따라 차이를 갖게 됩니다. 다만 가벼운 용량과 호환성이 큰 장점이죠. 물론 같은 JPEG옵션에서도 세부옵션에 따라서 용량이나 디테일이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JEPG와 RAW는 양날의 검이기 때문에 상세한 건 다음 RAW에서 계속 설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3. RAW RAW는 카메라가 받아들인 정보가 촬상소자(센서)에 닿는 모든 것이 기록된, 날 것(RAW) 원본 그대로의 파일입니다. 정보량은 주로 색상이 많이 차지하는데, 일반적인 PC에서의 트루 컬러가 한 색상당 8비트 명암 값을 사용하는데 비해 raw 이미지 파일은 12~14비트를 사용합니다. 8비트의 경우 256가지의 명암 값이 표현 가능하지만 12비트는 4096가지, 14비트는 16384가지의 명암 값 표현이 가능합니다. 원색 하나의 표현이니 빛의 삼원색 세 가지 빨강, 파랑, 녹색 3가지를 합치면 8비트는 약 1677만 색상이 표현 가능하지만 12비트는 약 687억 색상, 14비트는 4조 3980억 색상이 표현 가능하죠. RAW 포맷은 사진이나 이미지 포맷이 아닙니다. 최소한 촬영된 이미지를 저장하는 단계에서는 정보일 뿐입니다. RAW 파일은 기본적으로 카메라의 센서로 받아들인 화상에 대한 ‘정보’를 기록해 둔 파일로, 촬영할 때의 카메라 세팅에 따른 이미지의 상세한 정보, 즉 화이트밸런스나 색상, 선명도 등의 정보를 수치화하여 기록해 프로그램으로 열어볼 때 이 정보에 따라 이미지를 렌더링하도록 되어 있는 구조입니다. RAW 포맷은 촬영 시 큰 용량을 가지지만 그만큼 카메라가 뽑아낼 수 있는 최대한의 정보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RAW는 물리적인 셋팅 이외에는 카메라가 받아들이는 모든 정보량을 저장하게 됩니다. RAW 파일이 JPEG보다 훨씬 더 나은 포맷인 이유는 바로 카메라로 가능한 최상의 이미지 품질을 보여주는 것, 그리고 사진을 촬영하는 순간의 노출 값이나 화이트밸런스 값이 완전히 고정되지 않아 촬영을 망치지 않을 최소한의 안전망을 제공해 주는 것 때문이죠 다만 RAW 파일을 보정할 때에도 ISO 값, 셔터스피드, 조리개 값의 세 가지 설정은 절대 바꿀 수 없습니다. (https://redtea.kr/?b=3&n=4875) 물론 이미지의 초점을 다시 맞추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디지털 보정을 통해 화이트밸런스, 대비, 선명도 등의 값은 바꿀 수 있습니다. 카메라의 노출 값 보정(https://redtea.kr/?b=3&n=4953)과 비슷한 과정을 통해 사진의 노출을 정밀하게 조정할 수 있습니다. 촬영되는 이미지를 RAW 파일로 저장하도록 카메라를 설정해 놓았더라도 후면 액정화면에 표시되는 이미지와 노출 그래프는 JPEG를 기반으로 한 미리보기 이미지의 결과 값이니 별도로 후처리를 해줘야 합니다. 주의할 점은, RAW파일의 확장자가 RAW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캐논 - CRW, CR2, CR3 니콘 - NEF, NRW 펜탁스 - PEF 후지필름 - RAF 삼성 - SRW 올림푸스 - ORF 소니 - SRF, SR2, ARW 표준이 없기 때문에 각 파일을 지원하는 별도의 드라이버나 프로그램을 설치해 사용해야 하고, 제조사에서 제공하거나 라이트룸이나 캡쳐원 같은 RAW보정프로그램에서 기본으로 제공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물론 어도비에서 DNG라는 표준안을 제시하지만 파나소닉외에 직접적으로 쓰는 메이커는 없습니다. 4, 이미지프로세싱과 색감 카메라가 받아들이는 RAW파일을 카메라 회사마다의 독자적인 이미지 프로세싱으로 JPEG파일을 뽑아내는데, 이 과정에서 제조사별 색감차이라던가, 색감 좋은 카메라 라는 말들이 등장합니다. 즉 RAW포맷을 어떤 프로세싱으로 정보량을 고착시켜 결과물을 뽑아내는지에 대한 과정이죠. 따라서 RAW포맷을 촬영해서 직접 보정하여 jpeg로 뽑아내는 경우라면, 사실 카메라회사별 색감 차이 같은 건 무의미해집니다. 이미지프로세싱을 사람에게 외주를 주었다고 생각하면 되겠네요. 그러므로 RAW보정을 할 경우 니콘으로 캐논색감을 낸다던가, 소니로 찍었는데 펜탁스같은 색감을 낸다던가 하는 것도 가능해집니다. 이에 따른 별도 프로파일을 제공하는 경우도 많구요. 5. 그럼 무얼 쓰면 좋을까요? 각자의 취향에 맞게 쓰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장단점도 확실하고, RAW가 퀄리티적으로 좋기는 하나, 별도로 RAW보정을 배워야하는 측면에서는 익숙한 JPEG가 좋겠지만, JPEG의 경우 화이트밸런스나 DR같은 것이 카메라의 성능이라던가, 촬영자가 셋팅한 셋팅값을 그대로 따라가서 후보정이 어렵다는 측면에서는 RAW가 좋겠죠. 일각에서는 RAW로 찍어야 사진의 구조와 원리를 깨닫는다는 말도 있지만, 라이트하게 찍는다는 측면에서는 JPEG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저는 요즘은 가볍게 JPEG로 찍습니다) 특히 구모델의 경우 백열등하에서의 화이트밸런스를 제대로 잡아주지 못해서 RAW가 강제되는 측면도 있었지만 요즘 기종들은 대체로 화이트밸런스를 잘 잡아주기도 하구요(https://redtea.kr/?b=3&n=4970) 각자 취향과 상황에 맞게 취사선택하여 사용해봅시다. 저는 대체로 부탁받은 사진의 경우엔 RAW+JPEG로, 일상스냅은 JPEG로 찍고 있습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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