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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8/07/17 15:00:44 |
Name | 제로스 |
Subject | 프듀48 투표방식에 대한 잡담. |
프듀48 방송을 라이트하게 즐기는 아재입니다. 경연위주로 보면서 생존진출을 위한 후보자들보다도 각 커뮤니티에서 일어나는 여러 활동이 빚어내는 화학작용 및 하모니를 더 흥미롭게 보곤 했습니다. 꿀잼. 그러다가 어느 영업글을 보고 투표는 하지 않고 구경만 하던 방관자의 입장에서 투표를 한번 해보려고 투표를 해보다가.. 과연 소위 아재픽, 남초픽이 왜 화력이 약한지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막연히 열성팬들은 아빠 엄마 사돈 팔촌 아이디를 동원해서 투표를 많이 하겠지..까지만 생각했는데 투표 시스템 자체가 그정도 문제가 아니더군요. 2개의 사이트에서 별도 투표 가능 + '매일' 투표가 가능. 이 시스템은 별다른 아이디를 동원하지 않아도 열성 투표자는 1인 1주14표를 줄 수 있게 합니다. 반면 귀차니즘에 찌든 아재들은.. 2개의 사이트에서 2번 투표하기도 귀찮고 매일매일 출석도장을 찍기도 귀찮습니다....투표를 안하면 0이지만 투표를 한번만 하면 1입니다. 그러나 열성팬은 14. 처음 생각한 것처럼 다중 아이디를 동원하면 14x3, 4, 5 투표할 수 있는 수는 훨씬 많아집니다. 즉 5개의 아이디를 동원하는 열성팬의 화력은 70이지만 한주에 한번 투표하는 아재팬의 화력은 1입니다.. 극복이 안되는 화력차인 것이죠. 단순히 다중아이디 5개를 동원해도 1:5정도 화력차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 것과 확연히 다른 차이였습니다. 하루 한표 아재팬 70명이 아이디 5개동원 열성팬 1명정도의 가치인 것이죠. 그리고 전체 표를 합치면 천만표가 넘는다 하길래 이야 진짜 말도 안되게 많이 투표하는구나..하고 생각했더니 그건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앞서 본바와 같이 1인당 14번까지 투표가능. 그리고 1번당 12명을 투표.. 득표수는 매우 부풀려지는 경향이 있죠. 게다가 극상위권의 득표는 더더욱 부풀려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프듀101때도 투표권이 여럿일 때와 줄어들때 순위변동이 컸는데, 그것이 단지 누군가의 2픽, 3픽감이지 1픽감이 아니다 라는 문제 외에도 '사표'를 만들기 위해 극 상위권에는 표가 더 뭉쳐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제맘대로 '탑독효과'라고 해봤는데요. 본래 유권자들이 여론조사 등에서 우위를 점한 후보쪽으로 쏠리는 현상을 가리키는 말은 '밴드웨건효과'라고 합니다. 그런데 프듀48에서 상위권에 표가 더 쏠리는 현상은 밴드웨건 효과와는 다릅니다. 현상이 일어나는 원인이 다릅니다. 물론 밴드웨건효과는 그것대로 있을거에요. 그런데 다른 사람들의 선택을 따라하려는 이유로 상위권에 투표를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이유로 상위권에 투표를 하는 현상이 있을 것이라는 겁니다. 오히려 '언더독효과'의 부수적인 효과로 상위권에 표가 더 쏠린다고나 할까요? 흠. 이것도 정확한 표현은 아닌 것 같습니다만.. 내가 미는 언더독을 살리기 위해 탑독에게 표를 몰아주는 겁니다. 이런 현상은 현재의 '12인투표' 때문에 일어나는 일입니다. *밴드웨건 효과 - 정치학 : 선거 운동이나 여론 조사 등에서 우위를 점한 후보 쪽으로 유권자들이 쏠리는 현상 사람들의 선택이 "대세" 혹은 "시류"에 편승하는 현상 *언더독 효과 - 사람들이 약자라고 믿는 주체를 응원하게 되는 현상, 또는 약자로 연출된 주체에게 부여하는 심리적 애착 예컨대 제가 밀고 싶은 후보가 36위 시타오 미우, 25위 강혜원, 21위 미야자키 미호라고 칩시다. 저는 3명만 투표하고 싶은데 표는 12명한테 해야 합니다. 그러면 9표는 어떻게 주어야 할까요? 물론, 표를 주고 싶은 후보들이 있으면 주고 싶은 후보에게 주면 됩니다. 그런데 그렇지 않을 경우를 보는 거죠. 37위 배은영도 그나마 정이 갑니다. 그런데 배은영에게 표를 주면..경쟁권에 있는 최애캐 시타오 미우에게 제가 준 표의 가치는 떨어집니다. 결국 제가 밀고 싶은 후보와 경쟁권에 있는 후보에게 표를 주면 제가 밀어주고 싶은 후보에게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제가 밀고 싶은 3명 외에게 주는 3표 외의 다른 9표는 '사표'로 만드는게 좋습니다. 그렇다면? 가장 최상위권에게 표를 주거나, 최하위권에게 표를 주거나 해서 제가 미는 후보와 경쟁이 될 후보에게는 표를 주지 않는 것이 좋겠지요. 그러니 1~9위권, 혹은 상하를 나눠서 1~6위권, 45~48권으로 여분의 표를 '버리는' 것이 가장 제 의도에 맞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투표입니다. 표를 12장 행사해야만 투표가 가능한 시스템이기 때문에 일어나는 표심의 왜곡현상이고, 상위권에 표가 집중되는 현상을 강화한다는 점에서는 밴드웨건효과와 같지만 그런 현상이 일어나는 원인이 '내가 응원하는 언더독'을 위한다는 주체적인, 타인의 선택에 편승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동기에서 이뤄지는 일이므로 그렇게 부르면 정확하지 않은 이야기가 될 것입니다. ...그러니까 님들 찍고 싶은 사람 찍고 남는 표는 앞쪽끝 뒤쪽끝으로 버리세욥. - Mnet : http://produce48.mnet.com/pc/vote - Gmarket : http://event.gmarket.co.kr/event/2018/06/0601_produce/vote.asp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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