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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8/07/25 22:34:58
Name   Under Pressure
Subject   [사이클] UCI World Tour Team


예전에 우리나라에 F1 경기가 열렸을 때, 저도 말로만 듣던 경기라 관심은 있어서 경기 중계를 최초로 시청한 적이 있었습니다. 우선 중계를 봐도 모르겠는게, 차만 봐서는 누가 누군지를 모르겠더라구요. 한 화면에 차가 2대 이상 들어오는 경우도 잘 없기도 하고... 중계화면만 봐서는 도저히 무슨 상황인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나중에서야 어느 팀 차가 어떻게 생겼고 하는 걸 알고서야 조금 보이더라구요.

자전거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나마 자전거 팀은 저지에 팀 로고가 큼지막하게 박혀있기 때문에 구분이 편하긴 합니다만, 앞에서 말한 대회의 각종 리더 저지들이라던가, 내셔널 챔프 저지, 프로 컨티넨탈 팀 선수들까지 섞여서 헷갈릴 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가장 처음 경기를 보면 어디가 어딘지 잘 안 보입니다. 선수 단독샷 안잡아주면 화면이 좀 작기도 하고...

그래서 현재 UCI World Tour에 소속된 18개 팀의 저지를 구분할 수 있도록 사진을 한 장 찾아봤습니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위에서 아래순으로, 괄호는 팀 라이선스가 소속된 국적입니다.

AG2R La Mondiale(프랑스)
Astana Pro Team(카자흐스탄)
BMC Racing Team(미국)
BORA - Hansgrohe(독일)
Dimension Data(남아공)
EF Education First-Drapac p/b Cannondale(미국)
Groupama - FDJ(프랑스)
Lotto - Soudal(벨기에)
Movistar Team(에스파냐)
Mitchelton-Scott(호주)
Quick-Step Floors(벨기에)
Team Sky(영국)
Team Sunweb(독일)
Team Bahrain - Merida(바레인)
Trek - Segafredo(미국)
Team Katusha - Alpecin(스위스)
Team LottoNL- Jumbo(네덜란드)
UAE Team Emirates(UAE)

이렇게 18개 팀이 현재 UCI World Tour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한번 보면 정말 금방 익듁해져서 매치가 될 겁니다.
등록된 국적과 실제 팀 소재지가 안 맞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카츄사-알페신 팀은 카츄사가 러시아 국영팀인데도 팀 소재가 스위스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러시아 도핑사건 이후로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커지니까 스위스로 도망온 거죠-_-;;; 여기에서도 팀 전체가 도핑을 하는 거 아니냐는 의심이 굉장히 강한 팀입니다. 사실 걔들만 하는 것도 아닐텐데 말이죠. 팀 썬웹도 네덜란드 회사인데 독일로 등록이 되어있습니다.


이전에 쓴 글에서 월드 투어 팀의 등급은 3개로 나뉜다고 한 적이 있습니다. 컨티넨탈 팀, 프로 컨티넨탈 팀, 그리고 월드 투어 팀 이렇게 셋이죠. 쉽게 3부, 2부, 1부라 생각하셔도 무방합니다. 1부 팀의 라이선스를 따는 방법은, 현재로서는 다른 팀의 라이선스를 사는 방법이 유일합니다. 즉 돈지랄이 유일한 방법이지요.

어떻게 보면 대단히 불합리해 보이지만, 현실에선 1부 팀 라이선스는 자주 팔리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당장 올해만 해도 위에 있는 팀 중 하나인 BMC Racing Team이 해체됩니다. 주요 선수들 상당수가 이미 투르 시작하고 내년 시즌 타 팀으로 이적되는 것이 발표되었으며(이 업계는 보통 투르드 프랑스 기점으로 이적시장으로 칩니다), 팀 감독은 새로 현재 프로 컨티넨탈 팀을 후원하고 있는 폴란드의 CCC라는 팀의 구단주를 설득해서 CCC의 이름으로 내년 월드 투어에 나가기로 계약이 되었습니다. BMC는 저 중에서는 팀 규모가 큰 편에 들어가는데도 이 팀을 그간 후원해오던 구단주 Riis가 작년인가 올핸가 죽자마자 팀이 날아간 겁니다. 자전거 구단은 축구에 비교하면 규모가 구멍가게 수준인 게 현실입니다-_-;; 정말 휙휙 바뀌어요.


이 18개 팀들은 UCI World Tour에 해당되는 모든 경기에 참가할 것이 의무시됩니다. 그리고 해당 대회들마다 책정된 포인트가 있는데, 이걸 열심히 따야 합니다. 일정 포인트를 넘지 못하면 등록이 취소됩니다. 그래서 포인트가 모자라겠다 싶으면 가끔 UCI World Tour가 아닌, UCI 공홈에서 1.HC나 1.1로 분류된 대회들(UWT보다 낮은 등급의 프로 대회라 생각하시면 됩니다)에 주력 선수들을 세워서 점수를 채우기도 하지요. 대표적으로 2015년도 투르 드 코리아에 무려 UWT 팀인 오리카 그린엣지(현 미첼튼-스캇)가 와서 아주 학살을 하고 간 적이 있습니다... 점수도 부족하기도 하고 팀 내 스프린터인 케일럽 이완이 한국계기도 해서...

요구조건도 꽤나 까다롭습니다. 컨티넨탈 팀만 하더라도 상시 18명 이상의 선수 로스터, 코치 4명이상(무슨 코치 무슨 코치 갖춰라 다 있습니다) 팀카 대회 당 3대(실제 출전은 2대) 의무...인데 월드투어 팀은 그보다 더 까다롭지요. 저도 UCI 룰북을 안 읽어봐서 자세하게는 모르겠습니다만 규정들이 세세하게 들어가면 상당히 까다로워서 프로 팀들도 간혹 실수로 어린 선수들 로스터 등록이 취소되고 그런 사례가 가끔 나옵니다... 보통 보면 무슨무슨 교육을 팀내에서 까먹고 안 시켰다 그런 거더라구요.


이 팀들중에 굉장히 유명하거나 제 기준에서 이야깃거리가 있는 팀들을 좀 소개해볼까 합니다. 아스타나, EF-드라팍, 무비스타, 퀵스텝, 스카이, 썬웹, 바레인-메리다 정도? 보라는 피터 사간을 따로 소개하면서 쓸 예정이고, BMC는 해체 예정이라 제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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