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8/09/30 18:58:06
Name   손금불산입
Subject   어느 나라 리그까지가 빅리그인가?
주말을 맞이해 잉여력을 발휘해서 재미있는 해외축구 글을 써보려고 데이터를 찾아보던 찰나에 사전 작업으로 과연 빅리그 구분을 어떻게 해야하는가라는 문제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본격 본론보다 서론이 더 복잡한 작업에 들어가게 되었네요. 이 글은 그 결과물입니다.

제가 구분을 위해 사용할 도구는 UEFA 포인트와 ELO 레이팅입니다.



먼저 UEFA 포인트입니다.

https://www.uefa.com/memberassociations/uefarankings/country/#/yr/2018

시즌 도중에 쌓아올린 포인트는 별 의미가 없다고 보고 시즌이 종료한 시점 기준으로 포인트를 비교해보겠습니다. 그리고 당해 벌게된 포인트는 편차가 심할 뿐더러 UEFA에서도 별도로 단일 기간 포인트로 뭔가를 반영하거나 하지는 않으니 과거 5년 누적 포인트로 순위를 계산하는 방식을 그대로 차용해보았습니다. 그리고 연도 표시의 간소화를 위해서 2000-2001시즌 시작 직전을 2000년도로 표기하고 이후 연도도 동일하게 표시하였습니다.

2018-UEFA-Country-Ranking.jpg

해서 나온게 위의 그래프. 원데이터 숫자를 일일이 수작업으로 옮겨 쓴거라 오타나 오차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스페인, 잉글랜드,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는 특정 시점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기간에서 상위 리그 위치를 놓치지 않았기에 이들로 그래프를 그려봤고, 6위 리그는 네덜란드, 그리스, 포르투갈, 러시아가 번갈아가면서 차지하였지만 참고를 위하여 가장 높은 점수를 적용하여 6위 리그 그룹을 따로 표시해 보았습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6위 그룹이 프랑스를 뛰어넘어서 5위를 차지한 기간도 있습니다. 그것도 비교적 최근.



그리고 이번엔 ELO 레이팅을 사용해보도록 하겠습니다.

http://clubelo.com/

ELO 레이팅에서도 각 팀 순위를 계산하고 그것을 토대로 리그 전체의 레이팅도 계산을 합니다. 그게 단순 평균인건지 또 별도의 계산식을 두고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UEFA 포인트가 유럽 대항전에 나가는 상위 팀들에게만 편중된 특성을 보이기에 리그 전체 팀들의 레이팅을 반영하는 ELO 레이팅은 좋은 보완수단이 될 수 있을겁니다.

2018-ELO-Ratings.jpg

원래 레이팅 점수는 1600점~1800점의 분포이지만 비교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 십단위로 줄여서 표시했습니다. UEFA 점수에 비해서는 좀 격동적인 변화를 보이는게 특징이네요. 확실히 UEFA 점수와는 다른 포인트가 여러가지 보입니다.



몇가지 포인트를 집어보자면,

1. 칼치오폴리가 2006년입니다. UEFA 포인트 그래프를 보면 그 직후에 EPL이 치고나가는 것과 맞물려 2위 그룹과 차이가 크게 벌어졌고... 어느정도 회복하는데 딱 10년 걸렸네요. 반면 ELO 레이팅으로 해석하자면 칼치오폴리보다도 양 밀란의 몰락이 리그 수준에 더 악영향을 끼친듯.

2. 프리미어리그가 챔피언스리그 4강에 3팀을 올려놓은건 2006-07시즌부터 2008-2009시즌까지 3시즌입니다. UEFA 포인트로는 프리미어리그가 라 리가를 추월한 적이 있지만, ELO 레이팅에 의하면 라 리가가 타 리그에 추월당한 적은 21세기 이후로 단 한 번도 없습니다.

3. 클롭의 도르트문트 부임이 2008년. 묘하게도 분데스리가 상승세의 타이밍과 겹칩니다. 바이언과 도르트문트의 챔스 결승 맞대결은 2012-2013 시즌.

4. 호날두의 첫 발롱도르가 2008년. 이 때부터는 확실한 메날두의 시대라고 봐도 무방할 듯 싶습니다. 호날두의 레알 이적은 2009년. 2009년부터 라 리가는 UEFA 포인트 천상계행 열차를..

9e11789ea27d71071c31411867ace7d1.jpg

물론 스페인이 천상계로 날아오른건 이러한 결과의 영향도 큽니다만...

5. 올림피크 리옹의 리그 앙 7연패는 2001-2002시즌부터 2007-2008시즌입니다.



사실 살을 많이 붙여서 쓰다가 과감하게 다 짤라버리고 간략하게 줄여버렸습니다. 생각보다 확실한 결론을 내기 어렵더군요. 더 많은 논의는 여러분들에게 맡기는 걸로..




0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티타임 게시판 이용 규정 2 토비 15/06/19 35944 1
    16065 게임마인크래프트도 못 즐기던 게이머, '포코피아'의 귀여움에 굴복해 건축과 사진을 자랑하게 되다 4 kaestro 26/03/09 557 1
    16064 게임고전 게임 <레거시 오브 케인> 소회 : 소울 리버 바보왕 26/03/09 226 2
    16063 일상/생각대학교 어려워요… 18 Double_H 26/03/09 833 7
    16062 영화토토로 영감의 <프랑켄슈타인> 1 당근매니아 26/03/09 196 0
    16061 정치오지게 재미없는 친명 반명 어쩌구 해설 18 명동의밤 26/03/09 777 2
    16060 기타인남식 교수님의 오늘자 페이스북 전문 6 맥주만땅 26/03/09 622 3
    16059 방송/연예2026 걸그룹 1/6 5 헬리제의우울 26/03/08 387 9
    16058 일상/생각와이프란 무엇일까? 9 큐리스 26/03/06 889 2
    16057 꿀팁/강좌네이버멤버십 쓰시는 분들은 제타패스 무료네요 5 난감이좋아 26/03/06 1283 1
    16055 IT/컴퓨터슈카 만화 3 토비 26/03/06 816 2
    16054 창작부동산 매물 수집기 camy 26/03/06 648 2
    16053 일상/생각AI의 세 가지 위협 12 가람 26/03/04 1011 2
    16052 게임고전 게임 <레거시 오브 케인> 소회 : 블러드 오멘 2 바보왕 26/03/03 455 6
    16051 정치앤트로픽 CEO가 밝힌 트럼프의 압박 8 토비 26/03/03 1101 5
    16050 창작[괴담]그 날 찍힌 사진에 대해. 19 사슴도치 26/03/02 948 9
    16049 문화/예술삼국지의 인기 요인에 대한 간단한 잡상 9 meson 26/03/02 712 2
    16048 정치인남식 교수님의 이란 침공에 대한 단상 7 맥주만땅 26/03/02 1126 1
    16047 게임드퀘7의 빠찡코와 코스피 1 알료사 26/03/01 521 4
    16046 경제삼성을 생각한다. 1 알료사 26/02/28 817 0
    16045 일상/생각헌혈 100회 완 18 하트필드 26/02/28 650 40
    16044 역사역사의 수레바퀴 앞에 선 개인의 양심. 2 joel 26/02/28 878 21
    16043 정치4월 미중정상회담, '거래적 해빙'의 제도화 열까? 1 K-이안 브레머 26/02/27 479 0
    16042 도서/문학축약어와 일본/미국 만화 경향에 관한 잡소리 2 당근매니아 26/02/27 473 2
    16041 일상/생각AI의 충격파가 모두를 덮치기 전에. 8 SCV 26/02/27 916 18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