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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8/12/01 16:40:25
Name   벤쟈민
File #1   a.jpg (3.93 MB), Download : 5
Subject   (4mb 짤) 과학박사 상욱이 생각하는 종교를 완전히 버릴 수 없는 이유


https://tv.naver.com/v/4661876

우리가 가치판단을 할때에는, 사실판단의 영역인 과학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많은 것들이 있죠.

"인간은 모두 평등해야 한다." 지금은 당연해보이는 이 가치명제가 확립되기까지 인류가 문명을 이룬 이래로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렸고, 심지어 저 인간이 평등하다는 것이 어떤 모습인지 어떤 방법으로 구현해야 하는것인지 여전히 의견이 분분할 정도니까요. 그런데 "왜" 만민이 평등해야 하느냐?- 이렇게 이런 제1전제에도 또 이유를 찾기 시작한다면.. 끝이 없겠죠. 결국 이 사회를 이루는 우리 구성원들이 믿고 의지하는 가치와 신념들의 제1전제는 사뭇 종교적인 형태로 주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어떤 이들은 예수를 그린 그림을 발로 밟느니 차라리 목숨을 버린 사람들도 있죠. 종교에 큰 뜻이 없는 사람에게는 굉장히 비합리적인 신념이지만, 그들에게는 그런 종교적 믿음이 목숨보다 소중했습니다. 자기가 죽어서 후손들이 볼 역사책을 평생 동안 쓴 사관들도 있습니다. 자신의 사후에 이 사회가 어떻게 되든 그것이 무에 중요할까- 생각도 들지만, 그것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다만 어떤 종교적 신념이 다른 종교적 신념을 체제에 위협이 된다는지 하는 이유로 박해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사람들의 생각과 가치관이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인정해야 하는데 그러하지 못하는 것이죠. 자기가 목숨과 같이 소중히 여기는 신념이 조롱당하거나 박해를 받으면 큰 싸움이 일어나고 사람들이 상처를 입습니다. 따라서 '종교의 자유 보장'이라는 가치가 근현대에 들어서 매우 소중한 가치로 취급됩니다.

기독교이든 불교이든 이슬람교든 무신론이든, 부먹이든 찍먹이든 다른 사람의 신념을 그냥 존중하고 살아가는 종교 개인주의가 그래서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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