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9/04/23 09:55:30
Name   moqq
Subject   어벤져스 영화를 역주행하며 느낀 히어로 등록제. (스포주의)
최근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보려고 기존 영화들을 봤는데..
배경지식이 전무한 상태에서 닥스, 캡마, 라그나로크, 시빌워, 앤트맨 이런 괴상한 순서로 보게되었다..
근데 캡아가 영웅인 이유를 하나도 모르겠다.
난 개인적으로 시빌워에서 나온 히어로 등록제를 해야한다고 보는데
캡아는 거기서 등록도 안하고 테러용의자 체포를 막다가 동료들을 탈옥시킨다.
이거 완전 무법자 아닌가? 어벤저스1을 안봐서 거기서 얼마나 활약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뒤에 행적들은 영 아닌 것 같다..
자기랑 친하다고 살인자를 옹호하다니 악당이잖아?!

히어로 등록제는 원작에서 얼마나 진지하게 다루는지 모르겠고, 이미 식은 떡밥인지도 모르겠지만
내가 보기엔 꽤 생각해볼만한 안건인 것 같다.
그냥 액션 영화에서 진지따지면 지는 건지도 모르겠는데..
그래도 소시민1의 입장에서 한번 생각하자보자면.

예를 들어 어떤 악당이 위험한 무기를 훔쳐가다가 캡마에게 걸렸다고 치자.
여기서 캡마가 고속도로 추격씬을 찍으며 에너지탄을 악당에게 날렸는데
악당이 피하면서 내 가족이 탄 차량이 맞았다고 생각해보면.. 히어로 등록제에 찬성하게 될 것 같다.
캡마는 분명 민간인 피해가 발생함을 알고 있었을 거다.
저 X기가 가만히 맞아주겠지 하는 안일한 마음으로 에너지탄을 날리진 않았을거라는거다.
그럴거면 가만히 체포되고 말지.. 왜 도망가겠냐..

여하간 캡마와 우리는 그 상황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다.
여기서 저 악당과 싸워야하느냐마느냐..
캡마: "저걸 가져가게 놔두면 어딘가에서 더 큰 피해를 낼 것이다."
나: "그래도 내버려뒀으면 우리 가족은 피해입지 않았을 것이다."

이 딜레마는 열차의 딜레마와 비슷한 구석이 있다.
열차가 고장나서 주행하는데 앞에 10명이 작업을 하고 있다. 그대로 가면 10명이 죽는다.
옆에 길로 선로를 바꾸면 2명이 죽고 멈춘다. 어떻게 할 것인가?
(근데 여기서 희생을 당연시하는 건 완전 타노스잖아. 생명체의 반을 죽여서 세상을 구한다. 타노스도 영웅일지도..)

근데 여기서 히어로가 정부기관에 소속되고 긴밀한 연락을 취한다면
악당의 진행방향 도로를 통제하고 거기서 포위망을 구축하여 교전을 유도할 수 있다.
그리고 민간인 피해가 발생한다쳐도 정부의 작전에 따라 진행된 상황에서는
보상을 받을 수도 있고, 히어로는 면책 특권을 가질 수 있다.
물론 캡아는 자신의 자유를 더 소중히 생각했을지도 모르지만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르는 법이고, 본인의 판단으로 발생한 피해는 본인이 보상해줘야 한다.
아마 얼마 지나지 않아 방패와 수트가 가압류될 것으로 본다..



0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126 영화[강스포일러] 엔드게임 2회차를 보고 나서도 아쉬웠던 점들 16 손금불산입 19/04/26 3823 1
    9124 영화(제목 스포 방지) 엔드 게임 만약에... 3 우주견공 19/04/26 3008 0
    9120 영화(스포일러) 가슴과 머리로 보는 엔드게임 9 Jace.WoM 19/04/25 3428 4
    9119 영화[핵스포] 보신 분들의 의견이 궁금한 엔드게임 46 No.42 19/04/25 4503 0
    9109 영화[불판] 어벤저스 엔드게임 스포일러 불판 100 알겠슘돠 19/04/23 5549 0
    9115 영화어벤져스: 엔드게임 스포일러 리뷰 15 Cascade 19/04/24 3689 2
    9111 영화어벤져스 영화를 역주행하며 느낀 히어로 등록제. (스포주의) 14 moqq 19/04/23 3820 0
    9080 영화뒤늦게 본 한 솔로 (약스포) 2 Picard 19/04/15 3269 0
    9037 영화생일 감상 정리 2 알겠슘돠 19/04/04 2715 2
    9025 영화[MCU] 엔드게임 이후의 마블이 더 기대되는 이유. 20 Cascade 19/04/02 4459 5
    8967 영화영화: 더 페이버릿 4 영원한초보 19/03/17 3539 3
    8947 영화주토피아(Zootopia, 2016) 3 나니나니 19/03/10 3358 0
    8929 영화[스포/후기] 살인마 잭의 집 - 라스 폰 트리에의 텅 빈 집 12 다람쥐 19/03/05 6977 6
    8920 영화호불호 갈리는 영화, 미스트(The Mist, 2007) (스포 밑에 있어요) 14 나니나니 19/03/02 3334 0
    8906 영화왜 우리는 열광하지 못하는가 : 글래스 3 왼쪽을빌려줘 19/02/27 3193 2
    8903 영화록키의 향수를 그리워했다면 조금은 아쉬운 영화(스포가 있을지도) 5 왼쪽을빌려줘 19/02/26 3535 1
    8902 영화[감상평] 살인마 잭의 집 : 원시인 vs 현대인?(스포 有) 2 에스와이에르 19/02/26 23470 3
    8874 영화러브라이브 선샤인 극장판 감상 정리 (2주차 후) 1 알겠슘돠 19/02/17 3718 0
    8756 영화주먹왕 랄프 2를 보고(스포 다수) 6 kaestro 19/01/12 3254 2
    8747 영화팟캐스트 영화계 1년 결산 13 구밀복검 19/01/10 3824 15
    8671 영화보헤미안 렙소디 12회차 (서면CGV 싱어롱) 후기 + 알겠슘돠 18/12/23 3040 0
    8657 영화아쿠아맨, 마약왕 후기 (약스포) 2 배수지 18/12/19 3077 1
    8642 영화스포) 스파이더맨 - 뉴 유니버스 8 영원한초보 18/12/16 4156 4
    8629 영화'인 디 아일' 소개(스포일러 없음) 6 구밀복검 18/12/11 4942 7
    8622 영화보헤미안 렙소디 10회차 (코블리 싱어롱) 후기 1 알겠슘돠 18/12/09 2988 0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