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1/05/21 09:14:37수정됨
Name   매뉴물있뉴
Subject   (1) 뮤지컬 해밀턴 속의 역사 1막-1
https://redtea.kr/pb/pb.php?id=free&no=11699
(0) 뮤지컬 해밀턴, 그 가장 첫 시작

https://redtea.kr/pb/pb.php?id=free&no=11702
(1) 뮤지컬 해밀턴 속의 역사 1막-1

https://redtea.kr/pb/pb.php?id=free&no=11706
(2) 뮤지컬 해밀턴 속의 역사 1막-2

https://redtea.kr/pb/pb.php?id=free&no=11718
(3) 뮤지컬 해밀턴 속의 역사 2막 (완)



이 글의 컨셉은 대략 이러합니다.
'해밀턴을 1큐에 끝내려면 내가 미리 알아야할 내용들'

솔직히 말입니다.
뮤지컬 명성왕후를 보러가는데
명성왕후가 일본군들에게 주금. 을 모르는 상태로
명성왕후를 보러가는 사람은 없겠죠?

최소한 그정도는 커버해드리려고 합니다.

아 그리고 하나를 덧붙여야 할것 같은데.
저는 미국 역사 전문가가 아닙니다.
그래도 그냥.... 그 뭐랄까
...미국 킹반인 정도는 됩니다 그래도 ㅋㅋ
"김종서는 일찍이 북쪽의 여진족을 정벌한 공있는 무장이었으며 나름 명망있는 우의정이었는데
단종이 신하들에게 너무 휘둘린다는 불만을 크게 갖고 있던 수양대군이
쿠테타를 일으켜 김종서와 유력한 신하들을 살해하고
단종을 보위하다가, 왕위를 양위받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세조는 단종을 죽였다."
....정도까지는 커버하지 않을생각입니다.

그냥 세조가 단종을 죽였다. 수준까지? ㅎㅎ



해밀턴은 그리고 역사물이지만
역사를 충실하게 고증하지는 않았읍니다.

예를들어, '엔젤리카는, 해밀턴을 보는 즉시 사랑에 빠졌으나
역시 해밀턴에게 사랑에 빠진 동생 일라이자에게 해밀턴을 양보했고
해밀턴이 결혼한뒤 엔젤리카도 어떤 부자와 결혼했다.' 라고 그려지지만
실제 해밀턴과 일라이자가 처음 만났을 당시 엔젤리카는 이미 유부녀였다 라거나?

린-마누엘 미란다가 역사를 몰랐기 때문은 아닙니다.
극적인 연출을 위해 사실 관계 몇개를 뒤집은 것이죠 ㅎ



뮤지컬의 순서대로, 넘버들 순서대로 짚겠습니다.



01 알렉산더 해밀턴

해밀턴의 삶을 대략 요약하는 곡입니다.
모든 등장인물들이 출연합니다.
따라서 등장인물들의 대사를 보면
저 배우가 어떤 역이구나 하는것을 대략 유추할수 있읍니다.
해밀턴이 누구인지는 한번에 알아보실수 있을겁니다.

해밀턴이 고아로써, 캐리비안의 빈민가에서 태어나
뉴욕행 배에 오르는 것 까지를 다룹니다.



02 애런 버, 써

02에서 소개되는 캐릭터는 애런 버.
프린스턴 칼리지의 유망한 졸업생이자
어린 시절 해밀턴의 롤모델.
후일 미국의 3대 부통령이 됩니다.
다만 야망이 크고 출세욕이 강했던 해밀턴에 비해
애런 버는 소극적이고, 조용한 성격으로
출세를 위해서는 몸을 낮추고 기회를 엿봐야 한다는
가치관의 소유자라는것이 드러납니다.
특히나 애런버는 극의 진주인공 아닌가 싶을 정도로
이 사람의 가치관은 계속 계속 단독으로 수차례의 넘버링을 거쳐 서술되니까요.
여러분들도 그냥 넘버들을 따라오시면 될겁니다.
따라서 애런버는 자세히 설명하지 않겠읍니다.



03 마이 샷/ 04 스토리오브투나잇

는 해밀턴이 애런 버의 소개로
세사람의 동지를 만나는 내용입니다.

라파예트 후작 : 킹반인들에게 제일 유명한 역사적 인물
프랑스의 귀족으로, 독립전쟁 발발 이전에 이미 미국에 있었던것으로 그려지지만
실제 라파예트는 독립전쟁 발발당시 프랑스에서 군사훈련중이었고
미국독립전쟁의 매력에 흠뻑 빠져
본인의 사재를 털어 배를 구입해 그 배를 타고 뉴욕으로 건너옵니다.
미국 독립전쟁이후에는 고국으로 돌아가
프랑스 대혁명에 또다시 참가하며
유럽인들의 가장 큰 역사적 민주주의 혁명에 두번이나 참가하게되는,
마치 체 게바라의 조상같은 인물입니다.

존 로렌스 : 대단히 용맹했던 군인이자 흑인 해방운동의 선구자입니다.
킹반인들은 로렌스를 잘 모릅니다. 그러니까 저도 그냥 넘어가겠읍니다.
뮤지컬에 나오는게 거의 실제역사입니다.

허큘리스 멀리건 : 해밀턴과 대학시절 실제 룸메이트 였으며
군사적 기여보다는, 첩보/밀수 분야에 크게 기여했던
'양복 재단사'였습니다.
독립전쟁 후에는 '워싱턴 장군의 양복을 만들어준 집'이라고 홍보하여
꽤나 성공했다고 전해집니다.
역시 킹반인들은 멀리건을 잘 모릅니다. 저도 넘어가겠읍니다.

그리고 당연한 이야기 겠지만
해밀턴/애런버/라파예트/로렌스/멀리건 등등 실존 인물들은 전부 백인입니다.
배우들은 히스패닉/흑인 배우들이 캐스팅되었읍니다.
지금에 와서는 PC가 논쟁적인 주제입니다만
당시만 해도, PC가 올바르게 묻은 경우였고
지금봐도 올바르게 묻은 PC의 훌륭한 예시 아닌가...??? 하는게 제 개인적 생각.



05 스카일러 시스터즈

뮤지컬에서 가장 늦게 씌여진 곡으로 알려졌습니다.
원래 스카일러 자매들은 윈터즈볼에서 처음 등장할 예정이었으나
그것만으로는 캐릭터가 부족하다는 생각때문에 만들어진 곡.
엔젤리카/일라이자/페기 3자매의 캐릭터를 소개하는 이야기입니다.

엔젤리카 스카일러: 실제 엔젤리카는 해밀턴을 처음 만났을 당시 이미 결혼한 상태였으나
극중에서는 일라이자와 해밀턴이 먼저 결혼하고 엔젤리카는 나중에 결혼한 것으로 그려집니다.
의상색은 갈색

일라이자 스카일러: 해밀턴의 부인입니다.
의상색은 녹색
일라이자 의 배우는 필리파 수, 유럽인/아시아인 혼혈 배우 입니다.

페기 스카일러: 엔젤리카/일라이자의 동생
의상색은 노란색
페기는 비중이 적습니다.만
해당 배역의 배우는 2부에서 배역이 바뀌어 나오기 때문에 넘나 실망하실 필요는 없읍니다.



ㅇ킹반인들은 이 세사람을 잘 모릅니다만
특히 엔젤리카 스카일러는
교육수준이 높았던 당시 시대의 여성으로써
지금 기준으로는... 평범하기 그지없는 상식이지만
'당시 기준으로는 래디컬 페미니스트'로 받아들여졌던 사람입니다.

ㅇ“We hold these truths to be self-evident
That [all men are created equal]
이 가사는 미국 독립선언문을 똑같이 인용한 부분입니다.

ㅇㅇ 직후에 이어지는 엔젤리카의 노래에는
그 시대를 살았던 페미니스트들이
'[모든 남성과 여성]은 동등하게 창조되었다'라고 해당문구를
변용했던 실제 역사를 반영한 가사가 실려있습니다.

ㅇ 이 넘버에는 미국 여성은 흑인노예들보다도 투표권이 늦게 부여되었던
미국의 시대상이 적절히 반영되어 있습니다.
가사에 토마스 제퍼슨이 등장하는 이유는
미국 독립이후 엔젤리카는 토머스 제퍼슨과도 편지를 자주 교류했으며
토마스 제퍼슨은,
'여성은 보다 가정적이어야 하며 정치에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없다.'
는 여성관을 가졌던 인물이라는 팩트도 섞여 있읍니다.



뭐지 왤케 길지.
캐릭터 소개가 길었어서 그런가
9시니까 일하러 갈게요 뿅



3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티타임 게시판 이용 규정 2 Toby 15/06/19 31707 7
    15061 스포츠[MLB] 2024 AL,NL MVP 수상자.jpg 1 + 김치찌개 24/11/22 65 1
    15060 스포츠[MLB] 2024 AL,NL 사이영 수상자.jpg 김치찌개 24/11/22 67 1
    15059 음악[팝송] 션 멘데스 새 앨범 "Shawn" 김치찌개 24/11/22 69 0
    15058 방송/연예예능적으로 2025년 한국프로야구 순위 및 상황 예언해보기 11 + 문샤넬남편(허윤진남편) 24/11/21 417 0
    15057 일상/생각우리는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3 SKT Faker 24/11/21 579 1
    15056 오프모임23일 토요일 14시 잠실 보드게임, 한잔 모임 오실 분? 4 트린 24/11/20 325 0
    15055 방송/연예페미니스트 vs 변호사 유튜브 토론 - 동덕여대 시위 관련 25 + 알료사 24/11/20 3135 32
    15054 생활체육[홍.스.골] 10,11월 대회 상품공지 켈로그김 24/11/19 251 1
    15053 여행여자친구와 부산여행 계획중인데 어디를 가면 좋을까요?! 29 포도송이 24/11/19 686 0
    15052 일상/생각오늘도 새벽 운동 다녀왔습니다. 5 큐리스 24/11/19 456 9
    15051 일상/생각의식의 고백: 인류를 통한 확장의 기록 11 알료사 24/11/19 495 6
    15050 게임[1부 : 황제를 도발하다] 님 임요환 긁어봄?? ㅋㅋ 6 Groot 24/11/18 452 0
    15049 꿀팁/강좌한달 1만원으로 시작하는 전화영어, 다영이 영어회화&커뮤니티 19 김비버 24/11/18 926 10
    15048 의료/건강고혈압 치료제가 발기부전을 치료제가 된 계기 19 허락해주세요 24/11/18 713 1
    15047 일상/생각탐라에 쓰려니 길다고 쫓겨난 이야기 4 밀크티 24/11/16 897 0
    15046 정치이재명 1심 판결 - 법원에서 배포한 설명자료 (11page) 33 매뉴물있뉴 24/11/15 1793 1
    15045 일상/생각'우크라' 표기에 대한 생각. 32 arch 24/11/15 1008 5
    15044 일상/생각부여성 사람들은 만나면 인사를 합니다. 6 nothing 24/11/14 903 20
    15043 일상/생각수다를 떨자 2 골든햄스 24/11/13 459 10
    15042 역사역사적으로 사용됐던 금화 11종의 현재 가치 추산 2 허락해주세요 24/11/13 559 7
    15041 영화미국이 말아먹지만 멋있는 영화 vs 말아먹으면서 멋도 없는 영화 8 열한시육분 24/11/13 689 3
    15040 오프모임11/27(수) 성북 벙개 33 dolmusa 24/11/13 751 3
    15039 요리/음식칵테일 덕후 사이트 홍보합니다~ 2탄 8 Iowa 24/11/12 410 7
    15022 기타[긴급이벤트] 티타임 따봉 대작전 (종료) 19 dolmusa 24/11/05 1077 31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