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A
- 작성자가 질문을 받을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AMA는 Ask me anything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는 뜻입니다.
Date 17/04/08 14:25:21
Name   Liebe
Subject   육아 결혼 생활 질문 받아볼까요?
익명으로 해도 다 알아보실것 같아서....
육아에 힘드신 젊은 어머님 아버님들 화이팅입니다.

틴에이저 아이셋을 두고있는 아이엄마입니다.
아이들 자라는 이야기 물어보셔도 되구요.

뭐든 물어보세요.



2


물푸레
둘도 아니고 셋을 틴에이저까지 키워 내셨다니! 질문이고 뭐고 리스펙트부터 드립니다. 대단하세요!
으... 제가 설렁설렁 부족한 점이 많기 때문에 댓글 말씀은 과찬이신것 같아요. :)
아이를 낳고 후회했던 순간이 있나요?
아이가 힘들게 한다거나, 내 꿈을 포기했다거나 이런 경우요.
낳고 나서는 후회한 적은 없는데요. 첫째 낳으러 병원에 가서 진통하던 순간 딱 한 번만 후회를 해 보았어요. 아기를 안가졌으면 안아파도 되는데 하는...-_-;; 원래 첫째는 나오기까지 오래걸린다고 하는데요. 전 운동을 하나도 안한 게으른 산모였어요. 그냥 숨쉬기 라마즈만 열심히 하면 아기가 숨풍 나올지 알았거든요. 그런데 병원에서 진통을 12시간 꼬박 했는데요. 수축이 오는 시간이 참으로 고통스러웠어요. 태어나서 그 만큼 아픈 건 첨이었고 통증 1-10까지 어디쯤인지 물어보는 간호사에게.. 9-10이다 라고 이야기할 정도였거든요.... 더 보기
낳고 나서는 후회한 적은 없는데요. 첫째 낳으러 병원에 가서 진통하던 순간 딱 한 번만 후회를 해 보았어요. 아기를 안가졌으면 안아파도 되는데 하는...-_-;; 원래 첫째는 나오기까지 오래걸린다고 하는데요. 전 운동을 하나도 안한 게으른 산모였어요. 그냥 숨쉬기 라마즈만 열심히 하면 아기가 숨풍 나올지 알았거든요. 그런데 병원에서 진통을 12시간 꼬박 했는데요. 수축이 오는 시간이 참으로 고통스러웠어요. 태어나서 그 만큼 아픈 건 첨이었고 통증 1-10까지 어디쯤인지 물어보는 간호사에게.. 9-10이다 라고 이야기할 정도였거든요.

대신 낳고보니 아이들은 어른을 긴장하게 만들때도 있지만 예전부터 아이를 낳으면 농구팀이든 우린 팀이겠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해서 지금도 그냥 우린 팀 같은 그런 생각이 들어서요. 후회보다는 저 자신을 돌아보는 때가 간혹 생기게되어요.
다람쥐
가장 어려운 시기는 언제인가요? 한국 엄마들은 대부분 초등고학년~중딩 시절을 제일 통제불능시기로 꼽더라고요 엄마의 영향력을 벗어나는 시기이면서 아직 인격적으론 성숙하지 않아 걱정이 많이 되는 ㅠㅠ 어떤 시기가 부모로서 가장 힘드셨나요?
주로 친지나 주위 육아의 도움을 전혀 받을 수 없는 환경으로 지냈기에 아마 원하시는 답과는 거리가 멀지도 몰라요. 개인적으로는 세 아이들이 만1, 2,4세 되던 때였던 것 같아요. 부모님이나 주위의 도움이 하나도 없이 세 명을 모두 제가 데리고 놀이터에도 다니고 도서관에도 다녔는데요. 그 때는 집에서 육아만 했는데 산후 우울증도 약간 오고 그랬던 것 같아요. 첫째 모유수유하고 둘째 기저귀 갈고 놀이터에서 셋째 잡으러 다니고 그런 ^^ 캠핑으로 물가에 혹은 바닷가에 데리고 갔는데, 남편이 바닷가에서 파라솔 펴 놓고 잠들면 아이들이 ... 더 보기
주로 친지나 주위 육아의 도움을 전혀 받을 수 없는 환경으로 지냈기에 아마 원하시는 답과는 거리가 멀지도 몰라요. 개인적으로는 세 아이들이 만1, 2,4세 되던 때였던 것 같아요. 부모님이나 주위의 도움이 하나도 없이 세 명을 모두 제가 데리고 놀이터에도 다니고 도서관에도 다녔는데요. 그 때는 집에서 육아만 했는데 산후 우울증도 약간 오고 그랬던 것 같아요. 첫째 모유수유하고 둘째 기저귀 갈고 놀이터에서 셋째 잡으러 다니고 그런 ^^ 캠핑으로 물가에 혹은 바닷가에 데리고 갔는데, 남편이 바닷가에서 파라솔 펴 놓고 잠들면 아이들이 꼬맹이때 물에 빠지면 안된다고 눈도 못떼고 그랬었던때가 육체적으로 힘들었어요. 게다가 1번을 아기포대기에 안고, 2번과 3번을 큰 유모차에 동시에 태우고 동네 산책 다닐때 체력의 한계를 느꼈어요. 그래서 어느날 도저히 이렇게는 안되겠다 싶어서 교회에 등록을 하고 아이셋데리고 교회에서 아이친구 엄마들 모임에 나가게 되었어요. 그 때 재밌는 엄마들 덕분에 잘 보낸것 같아요. 만 4세까지가 아이 손이 가장 많이 갈 때이기때문에 저한테는 그 때가 육체적으로는 힘들었어요. 맘은 사실 그 때가 편해요... 귀엽고 저를 유치원 선생님마냥 졸졸 따르는 시기니깐요.

그러다가 아이들이 모두 말귀 알아듣는 때쯤이던, 막내 초등학교 들어가니깐 그 이후로는 어렵지 않게된 것 같아요.

통제불능의 시기는... 크게 없었는데, 둘째가 중학교1학년 들어가기 직전 여름방학때 하루 걸러 이유없이 울더라구요. 그 참.... 엄마로써 답답...우리나라 중2병 시기라는 때구나 싶었구요. 첫째는 별사춘기 없이 지나갔지만 언제 있을지 모르겠구요.
이제는 다들 준어른이나 마찬가지로 자기들의 사고를 가지고 있어서 저한테 영어공부하라고 조언도 주고 해서 저는 오히려 미안해요. 내가 많이 부족하구나 하는 걸 많이 느껴요. 아이들이 쑥 자랐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요. 도움이 필요하다면 줘야한다고 생각은 하는데 제가 무심한편이어서 울타리는 있는 방목형이기도 하고 해서 걱정은 많이 안하는 것 같아요.
엄마의 영향력을 벗어나는 시기라는 건...처음부터 아이 혼자서 원하는 길을 찾는 데 나는 잠시 도움을 주는 거다라고 생각하고 키우면 아마도 좀 더 내가 통제한다는 감정이 없이 중2병 시기가 되면 아이가 나 없이 이제 홀로서기를 하는 모습이 보이구나 해서 오히려 걱정보다는 많이 자랐구나 하는 뿌듯함도 느끼게 되어요. 나의 걱정도 여전히 당연하지만 괜찮을거다 라고 스스로에게 아이를 믿는 마음을 다독여야겠지요.

아이가 스스로 주위의 위험을 인지하거나 미래를 준비하는데 있어서 준비하는데 옆에서 조언 가이드해주는 사람, 사랑을 베풀어주는 사람 정도로 생각하면 좀 더 아이와의 관계가 유연해지지 않을까 싶어요. 아이도 부모에게 가깝게 힘든 시기를 오픈할 수 있구요.
가끔 부모님이 저에게 왜 이렇게 많은 투자를 하는지 궁금할때가 있어요.
그것을 자신들을 위해 쓰는게 더 좋지 않나...싶을 때가 있거든요
역시 이건 직접 되어보기 전에는 알 수 없는 것이려나요.
부모님의 투자란 자녀분을 염려하는 마음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요즘은 경쟁이 심하니 보통으로 투자를 해서는 자녀분이
예전의 본인들처럼 기회를 가지는데 있어서 더 어려울거라는 사회적 위기감도 함께 하는 것 같구요. 결국 자녀분이 잘 되는 것이 자녀분만이 아니라 부모님 본인도 자녀의 성공적인 홀로서기로 인해서 그만큼 2차적인 베네핏(걱정을 덜하게된다는가 하는...)도 생기기 때문에 투자를 하시겠지요.

만약에 부모님께서 본인들에게는 인색하게 쓰시는 경향이 있으시다면 그런 이야길 나눠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부모님을 생각해주시는 깊은 마음에 감동받으실것 같아요. 고맙다 그러시거나요. 서로 표현이 중요한것 같아요. 그리고 부모 자식 사이에는 계산이 앞서면 안되는 것 같기도 해요.
회색사과
1. 아이들에게 공부를 시키는 타입이신지 궁금합니다.
2. 아이가 하고 싶어하는 게 있는데 딱히 재능이 없어보인다면 어떻게 하실 것인지도 궁금합니다. (예: 음치인데 나 가수할래요, 몸친데 축구선수 하고 싶어요)
1. 아이들에게 해야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릴때는 가르쳐주었구요. 지금은 스스로 뭘 해야하는지 알아서하는 편입니다. 물론 저학년때는 하루에 문제지 두 장은 풀어라 하고 공부를 시키긴했어요. 한글로 된 수학문제집 두 장 풀고 게임해라 이런 정도요. 초등학교 고학년부터는 다들 본인들 숙제는 알아서했던 것 같아요. 운동을 가야하고 해서 운동다녀오면 공부할 시간이 없거나 하기때문에 숙제하는 걸 알아서들 했는데요. 물론 공부를 전혀 안하고 팽팽 놀기만 하는 때에는 할 것은 다했니? 라고 물어서 리만인드 시켜주고 그랬어요. 막내가 평범한편이어... 더 보기
1. 아이들에게 해야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릴때는 가르쳐주었구요. 지금은 스스로 뭘 해야하는지 알아서하는 편입니다. 물론 저학년때는 하루에 문제지 두 장은 풀어라 하고 공부를 시키긴했어요. 한글로 된 수학문제집 두 장 풀고 게임해라 이런 정도요. 초등학교 고학년부터는 다들 본인들 숙제는 알아서했던 것 같아요. 운동을 가야하고 해서 운동다녀오면 공부할 시간이 없거나 하기때문에 숙제하는 걸 알아서들 했는데요. 물론 공부를 전혀 안하고 팽팽 놀기만 하는 때에는 할 것은 다했니? 라고 물어서 리만인드 시켜주고 그랬어요. 막내가 평범한편이어서 6학년이 되어서(중학교로 학제가 바뀌었어요.) 학기 초에 처음으로 공부하는 방법을 가르쳐주었어요. 시험준비를 위해서, 선생님이 내어주신 시험범위를 제가 리뷰하면서 궁금한 것은 인터넷으로 찾아도 보고 시험범위를 다시 한 번 같이 읽어서 중요한 대목을 찾는 것 등등요. 2-3번 준비를 도와주었더니, 그 이후부터는 혼자서 저랑 했던 방식으로 스스로 시험준비를 하고 있어서 잘하네 했어요.
2. 재능이 없어보여도 아이가 하고 싶어하고 제가 경제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어느 정도는 지원을 하여주겠지요. 하지만, 그 전에 효율성을 이야기하고 너는 이런이런 재능이 있어 보이는데, 사람들이 본인의 재능이 뛰어난쪽으로 시간과 열정을 투자하면 남들보다 두 배로 쉽게 목적을 달성한단다. 하지만, 재능이 없어도 관심과 흥미가 있다면 탤런트가 있는 사람보다 느리게가게되겠지만 그만큼 잘하지 못하게될 확률도 높겠지 그렇지만 하는 과정에서 하고 싶어하고 재밌고 많은 걸 배우고 하면 그런것도 괜찮겠지 라고 하겠지요.
대신에 식구들이 모두 큰 꿈에 대해서는 경계하는 편이어서, 가수나 축구선수와 같이 경쟁률이 좁은 것은 아이에게 어릴때부터 이야기를 많이 나눠서 아이들 스스로가 현명한 선택을 하게끔 유도하는 편 같아요. 그리고 아이의 재능을 엄마로써 자주 알려주어서 아이가 스스로를 사랑하게끔 하게 해주는 것이지요. 넌 이걸 잘하네...이런쪽으로 재능이 있나보다...(예, 피아노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고 만들기도 잘하니 선생님 같은 직업도 좋겠다... 아이들도 사랑하네...하면서요. )
그리고 재능이라는 것이 아이들은 변하기때문에 아이들의 재능을 찾아가는 것이 배움의 과정인것 같아요. 뭘 내가 잘하나 뭘 내가 좋아하나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등등요. 부모가 아이에게 넌 이것도 못해 안돼 라는 말은 될수록 삼가하는 것이 아이에게 좋은 것 같아요.
구름비누
1. 아이가 중2병 시기 오게 되면 흑역사를 많이 만들잖아요. 옆에서 지켜보시는 어머니의 마음이 어떤지 궁금합니다. 사실 제가 중2병 절정이었을 때 흑역사가 많이 만들었고 엄마가 그걸 다 지켜보셔서(...)
2. 아이 셋...대단하네요! 한 명만으로도 힘든걸ㅠㅠ 존경합니다. 셋째 낳는데 고민이 많으셨을 것 같아요. 저는 돌봐야할 아이가 두명이면 벅찰 것 같아요. 나이차 많이 난다면 모를까 연년생이라면...
3. 아이 셋이면 싸울 일이 좀 있었을 것같아요. 다들 사이가 좋은 편인가요?
1.흑역사라.... 우리들 모두 비슷한 흑역사가 있었쟎아요. 지켜보는 것, 그래도 엄마는 너편이다.., 필요한 것 없니? 어떻게 해 주면 좋겠니 라는 정도가 다인것 같아요. 아이가 커 가는 과정이니 엄마로써는 성장통이구나 얼른 튼튼하게 스스로를 사랑하는 마음 내적인 고민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길 바란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2.아이 셋은 다들 성격이 다르기때문에 재밌어요. 아이들이 저를 돌보는 때도 있고요.
3.둘째 셋째는 서로는 거의 쌍둥이처럼 사이가 좋아요. 둘째가 성격이 남을 돌보는 타입이어서 특히나 동생이랑 ... 더 보기
1.흑역사라.... 우리들 모두 비슷한 흑역사가 있었쟎아요. 지켜보는 것, 그래도 엄마는 너편이다.., 필요한 것 없니? 어떻게 해 주면 좋겠니 라는 정도가 다인것 같아요. 아이가 커 가는 과정이니 엄마로써는 성장통이구나 얼른 튼튼하게 스스로를 사랑하는 마음 내적인 고민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길 바란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2.아이 셋은 다들 성격이 다르기때문에 재밌어요. 아이들이 저를 돌보는 때도 있고요.
3.둘째 셋째는 서로는 거의 쌍둥이처럼 사이가 좋아요. 둘째가 성격이 남을 돌보는 타입이어서 특히나 동생이랑 재밌는 것들을 많이 같이 해요.
첫째와 셋째는 서로 사이가 안좋아요. 셋째가 못한다고 첫째가 아주 가끔 잔소리도 하고 해서 첫째는 주의가 필요한 타입이에요.
첫째가 개인주의 타입이어서 둘째 셋째가 많이 맞춰주기도 하고 서로 잔소리도 하고 조용할때가 없기도 하지요. 그렇지만 나쁜말이나 물리적인 폭력은 안된다고 금하기때문에 그 선아래에서 툭탁이고 저한테 일르고 놀리고 그러지요. 사이는 좋다고 해도 될 것 같아요.
리스펙트!
참 좋은 아이들이 저한테 찾아와주어서 고맙다고 생각해요. 리스펙트라니 한 번도 그렇게 생각해본적이 없는 것 같아요...해야할 일...
인사 감사합니다.
dOnAsOnG
전 2살 4살 아이 엄마인데요.
요즘 남편과의 사이가 좀 멀어진거 같아요.
애키우는게 스트레스다보니 자주 싸우게되고...
싸우다보면 서로 약간 심한말을하게되고 이게 강도가 점차세지고 그러고있어요 ㅜㅜ
서로 잘못하기만을 기다린달까 그리고 건수가생기면 신나게 서로를 갈구죠.
이런건 어떻게 극복해야하나요
2,4 세 때 가장 육체적으로 몸이 힘들때인것 같아요. 두 분다.... 미국에서는 이럴때 엄마나 아빠에게 반나절 휴가를 주어서 둘이 아이들 없이 데이트를 하게하기도 하는데요. 주위의 친정이나 시부모님께 아이들을 맡기고 저녁을 먹으라 가신다든가 하는 시간을 가지는것도 좋은 것 같아요.
저는 그런것 하나도 못했어요. 흑흑...^^

아이들때문에 오는 육아 스트레스는 아이들때문에 준비해야하는 동선이라든가 물건들을 미리 챙기고, 불필요한 행사를 줄이면 그로 인한 스트레스도 좀 줄어들어요. 아이들 편한 곳에 데리고 가는 것이지요. ... 더 보기
2,4 세 때 가장 육체적으로 몸이 힘들때인것 같아요. 두 분다.... 미국에서는 이럴때 엄마나 아빠에게 반나절 휴가를 주어서 둘이 아이들 없이 데이트를 하게하기도 하는데요. 주위의 친정이나 시부모님께 아이들을 맡기고 저녁을 먹으라 가신다든가 하는 시간을 가지는것도 좋은 것 같아요.
저는 그런것 하나도 못했어요. 흑흑...^^

아이들때문에 오는 육아 스트레스는 아이들때문에 준비해야하는 동선이라든가 물건들을 미리 챙기고, 불필요한 행사를 줄이면 그로 인한 스트레스도 좀 줄어들어요. 아이들 편한 곳에 데리고 가는 것이지요. 예를 들어 음식점도 어른 위주가 아니라 아이들 위주로... 그리고 아이들을 힘들게 징징거리지 않을 상태로 만드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엄마 아빠가 신경을 세세하게 쓰게되면 그런 상황을 미리 방지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아이들 배부르게 하고 화장실에 미리 데려가고 사람들 안붐비는 곳에 안붐빌때 이동하고 자주 쉬어서 아이들의 인내심을 시험하지 않게 하는 것이지요.

그러다보면, 부모의 스트레스 빈도도 줄게 되는것 같구요. 그래서 아이들 키울때는 빨리 빨리가 아니라 느리게 한가지의 활동만 한다든가 아쉬울때 미리 접고 아이들 덜 피곤하게 집에 일찍 온다든가 하는 배려를 많이 해야하는 것 같아요.

부부끼리는 육아를 하지만 서로 고맙다거나 아주 가끔이지만, 아이들 데리고 장보거나 데리고 가주어서 고맙네 라는 코멘트가 의외로 힘이 되는 것 같아요. 배우자가 안하면 나라도 시작해보면 어색하지만... 상대가 좋아하더라구요. 말한마디로 생색낼수도 있구요. 싸우게 되는 건 서로 감정을 담아두게되면
싸우게 되는 것 같아요. 작은 일에서부터 대화를 하고 서로에게 오픈하는 것...나의 실수를 인정하기도 하고 나는 이러이러해서 속항한데 이렇게 해 주었으면 좀 더 힘이될 수 있겠다, 상대에게는 내가 어떻게 해주면 될까? 라는 대화들도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육아를 하면서 성적으로 멀어지는 부부도 있다고 해요... 육아는 육아이고 여전히 서로에게 성적으로도 매력이 있는 것도 필요한것 같구요. ㅋㅋ
하루 아침에 안되지만, 혹시 위에 리스트중에 안해보신것이 있다면 한 번 작은거라도 시도를 해 보시면 좀 더 변화가 있을 수도 있겠지요.
원래 육아는 모두에게 초보자로써 시행착오를 통해서 겪는거니깐 나혼자 힘들구나보다는 둘이 어떻게 이 난관을 잘 헤쳐나갈까 하는 협동하자는
태도나 합의점을 서로 가지는 것 등이 생각나네요. 화이팅입니다!!!
dOnAsOnG
조언 감사드려요.
데이트도 자주하고 그래야겠어요
못한지가 1년은 된듯 ㅜㅜ
기쁨평안
오오 리스펙트, 오오 리스펙트.
으... 아니라니깐요. 한 네-다섯은 낳아야 그런 이야길 들어도 될 것 같아요. :)
살찐론도
애기 가지고싶은데 아내님이 조금 두려워하는거같아 걱정이 됩니다.
처음 애기를 가져야겠다고 결심하신 계기를 들려주실수 있나요?
저희는 결혼을 아주 일찍 했어요. 대신에 그래서 경제적으로 크게 안정적이지 못해서 한동안은 아이를 가지지 말자고 했었어요. 그렇게 오랫동안 동거처럼 둘이 살다가 경제적으로 좀 빛이 보이는것이 되기도 하고 30이 되기 전에 아이를 가지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래서 아이를 낳아보자 해서 가지게 되기는 했어요. 둘이 실컷 놀았으니깐 셋이도 재밌게 놀 것 같다는 조금은 유치하면서도 셋이나 넷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던 것 같아요. 게다가 경제적으로 아이에게 어떻게 서포트하느냐는 크게 걱정없이 그냥 낳은 케이스같아요.... 더 보기
저희는 결혼을 아주 일찍 했어요. 대신에 그래서 경제적으로 크게 안정적이지 못해서 한동안은 아이를 가지지 말자고 했었어요. 그렇게 오랫동안 동거처럼 둘이 살다가 경제적으로 좀 빛이 보이는것이 되기도 하고 30이 되기 전에 아이를 가지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래서 아이를 낳아보자 해서 가지게 되기는 했어요. 둘이 실컷 놀았으니깐 셋이도 재밌게 놀 것 같다는 조금은 유치하면서도 셋이나 넷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던 것 같아요. 게다가 경제적으로 아이에게 어떻게 서포트하느냐는 크게 걱정없이 그냥 낳은 케이스같아요. 장난감도 하나도 없이 사줘야한다는 생각도 별로 없이...아이가 한 두살 될 때까지는 장난감도 하나도 사준것도 없어요. 그냥 얻어서 생기면 주고.... 부담없이 꼭 경제적으로 남들보다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없이 유모차만 하나 있음 아이 키우겠지? 좀 가볍게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남편 닮은, 나 닮은 그런 아이가 태어난다는 것에 대한 기대감이 자연스럽게 생겼는데요. 론도님도 그렇게 접근해보시면 좀 더 부담이 덜 하실것 같아요. 둘이서 재밌고 둘 닮은 아이가 있음 더 재밌겠지? 하는... 그리고 아이에게는 물질적인 것은 크게 중요하지 않아요. 우리가 어떻게 아이에게 서포트할까를 아마 많이 고민들하게 되는 것 같은데요. 오히려 가난해도 정신이 건강하고 부모님 사랑을 듬뿍 받으면 건강하게 자랄 수 있을꺼야 하는 믿음...이 중요한것 같습니다.
살찐론도
장문의 조언에 대단히 감사합니다. 여러번 곱씹어 보았고, 와이프와도 같이 보고 얘기해보도록 할게요 :)
사회가 각박해서 많은 불안감으로 인해서 아이를 키우는 것에 경제적 물리적으로 부담감이 작용하는 것도 사실이지만서두요. 아는분이 교수님이신데 그러시더라구요. 시골에서 산으로 들로 뛰어놀면서 자란 그런 학생들이 아주 경쟁력이 강하다고요. 유모차나 레고가 없어도 아이들이 재밌게 잘 자랄 수 있어요. 오히려 학원이나 주위에 들은 방식대로 키우면 정형화된 길로 아이들 사고를 좁히게 될수도 있으니 많이 보여주고 많이 들려주고 이야기해주면서 혼자 생각하고 판단하는 힘을 기르는 데 포커스하면 경제력과 무관되게 건강하게 제 할 몴을 하는 아이로 키울 수 있을꺼에요. 그리고 아빠가 육아에 참여하겠다는 생각이 있으시면 벌써 부터 아이에 대하여 큰 걱정안하셔도 될것 같아요.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는데 있어서 아빠의 세심함도 아주 큰 자리를 차지하는 것 같습니다.
살찐론도
부모님의 영향 방면에 있어서 저는 비교적 자유롭게, 아내님은 비교적 계획적으로 자란 편인데, 그래서 그런지 육아에 대한 관점이 조금 다릅니다.
저는 제 체력과 경제력;;이 허용하는 한 공부외 체험위주로 유년기를 보내고 싶어하고, 아내님은 자식의 희망직업을 몇가지 생각해두고 어릴적부터 조기교육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각자의 부모님께 자라며 둘다 나름 성공적으로 살아오다보니 이 약간의 간극이 쉽게 좁혀지진 않네요. 그래도 충분한 대화를 통해 각자 육아관의 장점을 이해하고 있으니 때가되면 잘할 것 같긴 합니다 :)
조언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D
저는 어느 교육방법이든지 장단점이 있다고 봅니다. 우리나라의 계획형 교육에도 장점이 있구요. 관심이 있으시면 발도르프 교육이나 미국 스탠포드의 빙유치원 등에서 행하는 Hands on experiences 손으로 만들고 배우면서 익히는 걸 우리나라 교육에 적절히 응용하면 좋은 것 같아요. 이런 교육과 우리나라 현행교육의 차이라든가요..준비는 충분히 되신것 같으시니 ^^
살찐론도
....유명한 육아법에 대한 지식은 정말 1도 없습니다ㅠㅠ
어제 아내님께 얼른 애기가지자고 다시 얘기했다가 쿠사리만 먹었는데ㅠㅠ 시간이 많으니 차근차근 공부해보겠습니다 :) ㅎㅎㅎ
사나남편
2살 4살 아빠입니다. 몇년만 더 이생활하면 됩니까?
만 나이도 아니라면 앞으로 적어도 5년이겠네요. ㅋㅋ 음... 그 시기에는 아이들이 안아픈것이 가정의 평화유지에 가장 큰 지름길인것 같아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시고요. 저 같은 경우에 아주 어릴때 크리스마스때 장난감 가게를 연말에 다녀왔는데 바로 설사하고 토하는 장염바이러스 걸리더라구요. 아이때는 장염바이러스 안걸리도록 되도록 사람들이 많은 곳은 피하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다녀오면 손잘씻기고 아이들이 안피곤하게끔 면역이 높도록 안지칠때까지 빠른시간에 이동하고 볼일만 보고 오는 방법 등등...여러가지 기술을 써야겠지요... 더 보기
만 나이도 아니라면 앞으로 적어도 5년이겠네요. ㅋㅋ 음... 그 시기에는 아이들이 안아픈것이 가정의 평화유지에 가장 큰 지름길인것 같아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시고요. 저 같은 경우에 아주 어릴때 크리스마스때 장난감 가게를 연말에 다녀왔는데 바로 설사하고 토하는 장염바이러스 걸리더라구요. 아이때는 장염바이러스 안걸리도록 되도록 사람들이 많은 곳은 피하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다녀오면 손잘씻기고 아이들이 안피곤하게끔 면역이 높도록 안지칠때까지 빠른시간에 이동하고 볼일만 보고 오는 방법 등등...여러가지 기술을 써야겠지요. 그렇게 요령이 쌓이면 아이들도 안아프고 가족들도 규칙적으로 생활하면 좀 더 덜 고생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이들 잘 먹이는 것도 ... 단백질이 골고루 있는 음식, 야채도 먹는 편식안하도록 하구요. 밥 먹을때 TV 튼다거나 스마트폰을 부모님이나 아이가 사용하는 것 모두 아이들 교육에 안좋고 나중에 훈육에 있어서 부정적이게 되어요. 그런 기본 베이직을 아이들과 실천하시면
엄마도 아빠도 좀 더 느긋하게 키우실 수 있을 것 같아요.
관심있게 육아를 생각하시는 아빠시라면 안봐도..아이들이 잘 크고 있을 것 같아요. 이제 조금만 더 고생하시면 아이들 적어도 기저귀만 떼면...ㅋㅋㅋ 그때까지가 육체적으로 아내분들이 가장 힘든때니깐 많이 도와주세요. 새벽에 잠도 못자고 우유주고 기저귀 갈고....아...벌써 아버님께서 하시고 계실런지도 모르겠네요. :)
원추리
애기들이 제일 잘먹는건 뭔가요?
아이들용으로 나온 치즈, 달걀말이인데 당근이랑 시금치 살짝넣어서 색깔예쁘게 해 놓은것들, 호박죽, 고기야채죽, 멸치국물넣고 야채넣은 죽, 생선조기구이, 스파게티 잘라놓은것 등등이었던것 같아요. 몇살, 몇개월에 따라 약간 달라져요.
기쁨평안
왜 애기들은 옷만 벗겨놓으면 도망갈까요?

옷이 싫은가....
아이에게 옷을 두 개나 세 개를 주어서 선택권을 주어보세요. 도망가다가도 다시 돌아오지 싶어요. 저희집 아기는 옷위에 또 옷을 껴입고 껴입고 하더니 스무개정도의 웃옷을 입고서는 아이가 빵빵하게 호빵맨이 되어서 옷장앞에 앉아있는걸 발견한적도 있어요.
뭐든 싫어하거나 도망갈때 뭔가 이유가 있기 마련이니 재밌어서 아님 엄마 아빠의 반응이 좋아서 등등 ...살짜쿵 다른 관점으로 무조건 입히는데 목적을 두기보다는 입는걸 놀이로 바꾼다든지 옷을 입어야하는 이유를 설명하는것도 도움이 될수 있어요. 그런데 원래 자체적으로 열이 많은 아이들은 아에 웃통내어놓고 유년기를 보내는 아이도 있으니 그러려니 한꺼풀만 입어도 감사 할수도 있는것 같아요.
기쁨평안
헐...댓글에서 느껴지는 깊은 내공에 한쪽 무릎을 꿇어 경의를 표합니다.

리스펙트. 오오 리스펙트
ㅎㅎ 내공 쪼매 있습니다. 알아봐주셔서 감사합니다. ㅋㅋ
사악군(집에 가는 제로스)
와 셋이라니.. 저는 셋째 생각 없냐는 얘기들을 때마다 인간이 손이 2개인데 어떻게 애 셋을 키우느냐..ㅠㅠ 고 대답하곤 합니다.
주위 도움도 그다지 받지 못하신 것 같은데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1) 7/4 아빠인 저는 아직은 전혀 엄두가 나지 않는데 첫째와 셋째 터울은 얼마나 되시나요?
2) 애들이 단 것만 먹고 밥을 잘 안먹으려고 해서 걱정인데 4살(36개월) 즈음에 잘 먹는 음식이 뭐가 있을까요?
3) 말로 좋게 타이르거나 훈계해도 못 들은 척 하거나 고집을 부릴 때 2, 3번 지나고 시간이 촉박해지면
언성이 높아지게 되는데 타이르는데 좋은 요령이 있을까요?

1.7/4 7살 4살 아이를 가지고 계신다는 말씀이시라면,
저는 1,2,4살 터울의 아이를 가지고 있어요. 첫째 둘째 남자아이, 막내는 여자아이인데요.
만 12,13, 15살이네요. 아이 셋은 어릴때 대형 유모차에 둘째를 앞자리로 앉히고, 형이 그 뒤에 앉고
막내는 제가 아기띠에 매달고 그렇게 영유아기때는 놀이터에 데리고 다닌 적도 있는데요. 상상하시는 바처럼..
엄청 힘들었습니다. 하하... 셋 키우는데는 남편의 막강한 도움이 필요하답니다.
셋은 만약에 지금 자녀분들이 사랑스럽고 관계가 좋으시다면 셋째 강력... 더 보기

1.7/4 7살 4살 아이를 가지고 계신다는 말씀이시라면,
저는 1,2,4살 터울의 아이를 가지고 있어요. 첫째 둘째 남자아이, 막내는 여자아이인데요.
만 12,13, 15살이네요. 아이 셋은 어릴때 대형 유모차에 둘째를 앞자리로 앉히고, 형이 그 뒤에 앉고
막내는 제가 아기띠에 매달고 그렇게 영유아기때는 놀이터에 데리고 다닌 적도 있는데요. 상상하시는 바처럼..
엄청 힘들었습니다. 하하... 셋 키우는데는 남편의 막강한 도움이 필요하답니다.
셋은 만약에 지금 자녀분들이 사랑스럽고 관계가 좋으시다면 셋째 강력 추천해요. 아이들은 많으면 많을 수록 재밌고 시끌벅적하지만…저희 막내는 여동생이 꼭 필요하다고 아직도 여동생을 낳아달라고 그러니.ㅠㅠ
2. 단것만 먹을려고 해도 가장 중요한 것은 단 것에 익숙해지지 않게 부모가 미리 조심해야 하는데요. 단맛에 익숙해져버리면 다른 음식의 본맛에 눈을 뜨기가 힘들어집니다. 낮에 누가 보시는지 유치원에 가는지 모르겠지만 아이 식단에 신경을 많이 쓰셔야 할꺼에요. 단맛이 나는 음식 섭취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요. 대신에 집에서 만든 음식양을 늘리는 걸로 해보세요. 그리고 단맛도 대신에 자연식품에서 나는 단맛이 있는
음식으로 대체해서 아이의 미각을 기르게 하는 것이 요령인것 같아요. 보기 좋고 맛도 좋은 음식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도록 아이의 관심을 유도해야 해요. 단호박, 고구마로 만든 음식들 해물이 들어가 있는 해물야채 전 등등은 아이들이 아주 좋아 하지요. 생선 조기나 민어 등의 생선구이, 새우넣은 음식, 죽종류도 좋고요.
달걀 요리를 색깔 예쁘게 시금치 피망을 섞어서 예쁘게 만들어 달걀지단을 주면 좋아해요. 고기야채죽,
한창 발달과정이기때문에 눈으로 시각을 사로잡으면서도 영양가가 높은 음식을 주면 좋은 식습관을 가지는 것 같아요. 햄버거나 프렌치 프라이즈 피자 등등은 늦게 소개해줄수록 좋은 것 같구요.
3. 언성을 높이시기전에 아빠나 엄마는 내가 소리를 지르면 아이가 어떻게 마음에 받아들일까를 한 번 더 생각해보고 5분후에 아이가 속상한 마음이 들겠네 하는 생각훈련을 계속하는 것이 한 방법이구요.
그러면 소리를 내는 강도 빈도가 줄겠지요.
둘째는 아이에게 언성을 높이게 될때는 대신에 아이를 타임아웃이라는 방법으로
“누구야, 지금 누구는 뭘 잘못하고 있구나, (미리 정해둔 장소)어디로 가서 의자에 앉아서 잘못한 점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야 해..” 라는 타임아웃 추천해요. 상세한 방법은 검색하시면 많이 나올꺼에요.
나이연령에 따라서 만3세는 3분동안 혼자 있기 4세는 4분 이렇게 한 7-8세까지 쓸 수 있는 방법이에요.

육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건 부모의 일관성 있는 태도이구요. 부모의 자녀를 이해하려는 마음, 이해하고자 하는 마음이에요. 그래서 자녀의 눈높이에서 바라보고자 하는 태도이구요. 내가 자녀라면 이 상황이 억울할텐데 라고 생각해보고 자녀에게 그런 생각을 서로 공유하면서 신뢰감이 쌓이는 것 같아요.
그리고 아빠나 엄마가 가끔은 권위를 내려놓고 망가지는 모습에서 유머를 보이면 아이들이 두 배로 좋아하구요.

도움이 되셨음 합니다.
사악군(집에 가는 제로스)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조언 감사히 들었습니다. 시각적으로도 예쁜 음식 궁리를 해봐야겠네요!
일관성과 타임아웃 명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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