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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10 11:39:46수정됨
Name   시뮬라시옹
Subject   불나방(하) => 불나방 에세이 전체 합본

추천 배경음악 
Take us back(The Walking Dead Game OST) https://youtu.be/qVWmELSsuHg

'나 불나방이 될 거야. 비록 내 목표의 끝에 죽음이 있더라도 일단은 그쪽으로 가볼래'

이러한 생각을 하게 된 것은 그리 얼마 되지 않은 날의 한 밤중이었다. 언제부터였을지 모를 나의 우울증이 이러한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잠시 지나가는 거라고, 누구나 앓는 성장통일 것이라는 희망과는 달리, 불안정한 현실과 그러한 현실 속에 점점 지하 깊은 곳으로 파고 들어가는 내면의 상처와 자존감은 나를 삶의 종착점으로 몰아넣었다.

모든 것은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법. 모름지기 내 인생에도 끝이 있을 터였다.

어릴 적 내가 생각한 인생의 끝은 행복하면서도 슬픈, 일종의 알싸한 맛의 마라탕과 같은 것이었다.
내 인생은 행복했다고. 그렇지만 결코 달지만은 않았다고. 중간중간 맵기도 했지만 불행한 인생은 아니었을 것이라 기대했다.
그러나 내가 마주한 인생의 종착점은 그러한 종류의 것이 아니었다.

진짜 내 인생의 종착점은 무(無)를 향한 추종 혹은 숭배였다. 아무것도 쓰여있지 않은 하얀 백지조차 아니라 없을 무, 존재하지 아니한 것 그 자체에 대한 집착이었다. 이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것에게 있어 유(有)라는 가치는 그 어떠한 것보다 소중할 터이다. 그것은 일종의 본능이지, 우리가 거부할 수 있는 무언가는 아니라 생각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찾아온 우울증은 그러한 본능마저 거부하게 만들었다.

겹겹이 쌓인 부정적인 기억들과 환경, 그리고 그것들이 내게 남기고 간 감정이 굳고 세월에 마모되어 생긴 거대하고 날카로운 바늘은
마지막 장벽까지 뚫어 버렸다. 뚫린 장벽들은 바늘에 꿰매진 부정적인 감정이라는 실에서 배어 나온 독에 썩어가고 있었다.

그렇게 자정의 힘을 기대할 수 없게 된 마음은, 더 이상 존재하며 살아 버티는 것조차 힘든 지경에 이르렀다.
그러한 마음에게 있어 無는 참을 수 없는 유혹이었다. 유가 주는 것에 비하여 무를 택했을 때 얻는 것이 더 많아 보였다.
그러자 나라는 존재를 지속하는 문제가 아주 간단한 Yes or No 선택지 정도로 느껴졌다. 동전을 던져 앞과 뒤 중 어떠한 면으로
떨어지게 될 것인가? 에 내 죽음을 걸 수 있을 정도로 나라는 존재에게 있어 '유'의 가치는 무가치했다.

이제 죽음은 시간문제였다. 조금 더 확실하게 죽을 방법을 찾는 일이 계속되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일반적인 루트로는
그러한 정보를 얻을 수 없었다. 그러던 와중에 전화 한 통이 왔다. 만난 지 오래된 중학교 동창 친구에 전화가 온 것이다.
아직 확실하게 죽을 방법을 찾지 못한 나는, 그렇게 동창 친구가 마련한 술자리에 나가게 되었다...

"씁...... 어쩌지....?"

약속 장소까지 이동하는 길에, 문득 일찍 도착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그렇다면, 안에 들어가 있을까? 아니면 밖에 나와 있을까?

아주 소심한 이들이 아니라면 고민할 리 없는 질문을 속으로 되뇌는 나를 보면서 나 자신이 싫었다.
반전이라면 나는 소심함 때문에 그러한 고민을 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나를 고민케 한 것은 담배였다.

우울증이 시작했을 때 처음 저지른 일탈이자, 죽음을 향한 여정의 시작을 알리는 것은 4500원짜리 담배 한 갑이었다.
그토록 증오하는 아버지의 이기심, 그것을 단번에 알아차리게 해주는 담배냄새. 가족들과 본인의 건강에 대한 안중에
없다는 것을 알려주는 그 물건. 나하고는 평생 관련이 없을 거라 생각한 물건이 어느새 자꾸만 내 머릿속을 자리 잡고 있었다.

시작은 단순했다. 죽음을 향한 욕망을 느낀 나에게 있어 미래에 대한 경고는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그렇게 시작한 담배는 내 호흡을 타고, 내 폐포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내 혈관을 타고, 내 마음을 태웠다.
자기 파괴행위를 용납하고 그것에 서서히 중독되어 가는 것은 지금의 나의 상태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피울수록 점점 짧아지는 담배를 보며, 내 삶도 끝을 향해 감을 느꼈다.
담배를 태울수록 사라졌고, 사라질수록 태웠다.

일찍 도착한 나는, 주머니 속에서 담뱃갑을 꺼내, 한 대를 입에 문 채, 가게 근처 골목 구석으로 들어간다.
한 때는 나였을, 옅은 담배냄새에 저 멀리서부터 미간을 찌푸리는 행인들을 보며 그들에게 미안하면서도 화가 나고,
그것이 다시 나에게 돌아옴을 반복하려는 찰나에, 니코틴은 두뇌의 혈관을 비집고 들어가 날 어지럽게 한다.
어느새 모두 잊고 멍하니, 밝은 달을 쳐다보며 눈물이 차오름을 느꼈다.

그때였다.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뭐야 이 새끼 담배 피우냐? 끊어 인마!" 친구의 한 마디에
나는 멋쩍은 기분이 들어, 담배를 껐다.

"와 씨 너 같은 놈도 담배를 피우냐? 빨리 들어가자 춥다."
친구의 그 한 마디는 아마도 중학교 시절 모범생 이미지였던 나의 모습과 담배가 어울리지 않아, 던진 말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원했다. 누군가는 "왜 피는데? 무슨 일 있어?"라고 말해주기를.
그러나 원했던 한 마디가 너무 이상적이어서였을까 그러한 사람을 나는 보지 못했다...


우린 가게에 들어섰고, 가게 안은 조용했다.
우리는 음식을 시키고, 서로 소주잔을 기울이며 간단한 안부를 주고받았다.
그러나 곧 할 말이 떨어졌다. 서로 만나지 못했던 기간은 그 사이에 많은 이야깃거리가 있음을 뜻함과
동시에 거리감을 뜻했기 때문이라.

"있지 나 요즘..."

"있지 나 요즘.."으로 첫 운을 뗀 친구 A는 자신의 근황에 대해 말하기 시작했다.

녀석은 중학교 시절 친구인데, 공부를 썩 잘하는 녀석은 아니었다.
애초에 공부에는 별로 흥미가 없었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나와 취미가 같았기에 우리는 친해질 수 있었다.
우리의 취미는 IT제품에 대해 서로 아는 지식을 나누는 것이었는데 굉장히 geek 하지만 당시에 우리는 그 시간을 즐기곤 했다.

그런 녀석이 나와 다른 고등학교에 진학하여, 문과를 가고 결국엔 체대에 갔다는 것은 나에게 있어 놀라운 일이었다.
물론 그 과정에서 녀석이 겪은 일들과 감정들은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러한 과정을 겪고 그가 해낸 일들은 내겐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그의 입에서 나오는 단어들은 내 마음속 감정들과 같이 차갑지 않았다.

그것들은 살아 움직이고 있었고, 그의 내면에 충돌하며 그 운동에너지를 그에게 주고 있었다.
평소 같았으면 그런 그를 친구로 둔 내가 자랑스럽고, 그에게 칭찬의 따뜻함을 건네주었을 텐데,
나는 그렇지 못했다. 그의 말과 물음들에 대충 퉁명스럽게 대답을 하고는 이내 화장실을 가야겠다며
자리를 떠 밖으로 나갔다.

띠리링- 출입문이 소리를 내며 나는 나갔다. 그런 나를 바라보는 그의 눈은
보지 못했지만, 아마 이해할 수 없다는, 다소 좋지 않은 종류의 표정이 었을 것이다.
그런 그의 기분을 모르는 것이 아니지만 나는 빠르게 구석으로 가 담배 한 대를 입에 물었다.


하.....
깊게 한숨을 내쉰다. 난 어떤 구역감을 느꼈다. 그 자리를 차마 견딜 수 없었기 때문이다.
나 자신이 너무나 한심했다. 그때의 나는 짙은 패배감에 젖어있었다. 그 패배감이 정당하다면
분명 그가 나보다 더 패배감을 느끼고 있어야 할 텐데, 아니었다.

여기서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단순한, 대학 서열의 문제는 아니다.
나에게 고등학교 생활이란, 정말이지 목표 하나만 보고 살아왔기에, 그 과정에서 무수히 겪은
수많은 일들, 특히 가정사와 학업을 병행하며 내가 흘린 수많은 땀과 눈물 때문이었다. 그러한 노력의
결과가 내가 얻어낼 행복과 이어질 것이라 생각했던 것이 얼마나 바보 같은 생각이었는지를 곱씹으며
담배 연기를 내뿜었다. 담배가 다 타들어가고, 나는 마음을 다잡으며 자리로 돌아갔다.

다소 당황한 표정을 짓는 A에게 내가 제일 먼저 한 말은
"넌 왜 그렇게 힘이 넘쳐? 뭐가 그렇게 널 만들어? 그런 게 다 재밌어?"였다.
우습게도 이러한 질문은 고등학교 때 내가 들은 말들인데 지금의 내가 그에게 던지고 있으니
헛웃음이 나왔다. 그런 나에게 그는 답했다.

"음..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사는데... 뭐.. 넌 사는데 이유가 있냐.. 그냥 살아있으니 해보는 거지.."
내가 예상한 것과 달리 너무나 뻔한 답이었다.

"아니.. 그건 그런데.. 아니다.."
나는 체념했다. 그에게서 어떠한 답을 원했는데....
도대체 뭐가 정답이냐고..난 왜 살아야하니?
지난 내 3년이 정답이니 지금의 네가 정답이니 누가 정답이니

그렇게 그와의 술자리가 끝나갔다.
그를 횡단보도까지 배웅하고는 옆의 공터로 가 담배를 입에 물었다.
아씨.. 벌써 몇 대째인 거지.. 하.. 작작 펴야 하는데...
하며 불을 붙였다.

그러고는 하늘을 올려다보며 연기를 내뿜었다.
그러고는 옆의 가로등 불빛으로 자연스레 시선을 옮겼다.
그곳에는 나방들이 있었다. 등에 왜 끌리는지도 모른 체, 그것을 향해 끝없이 들어가려 덤벼드는 나방들.
그러다가 힘이 풀리면 죽곤 하는 녀석들. 그 녀석들을 보니 웃음이 나왔다.

그러다 한 순간, 머릿속이 번쩍하고 정신이 들었다.
담배의 니코틴이 내 혈관을 비집고 들어가는 이 순간에도 내 정신은 멀쩡했다.
나는 순간 잠시 과거의 나로 점프했다....

(여기서 부터 하)

어렸을 적엔 외할아버지 댁에 일 년에 한두 번 놀러 가고는 하였다(지금은 돌아가셨다.)

시골 본가에서 혼자 사시는 할아버지는, 어렸던 우리가 놀러 오면 마당에 불을 피워주시곤 하셨다.
일종의 서양식 캠프 파이어 마냥, 우리는 잠자리에 들기 전까지 거기에 옹기종기 모여 무언가를 구워 먹거나,
이야기를 나누고는 했다.

시골이다 보니 한밤 중에 빛이 있는 곳이라고는 인가 밖에 없었고, 그중에서도 캠프파이어를 할 정도의 큰 불은
나방들을 불러 모으기 딱 좋았다. 우리는 그것들을 보고 기겁했지만, 할아버지는 익숙하신 듯 빤히 그것들을 쳐다보셨다.
그러고는 우리의 귀에 대고 "자.. 잘 봐라 저것들이 어찌하는지.." 하고 말씀하셨다.

그 말에 기겁하던 움직임은 잦아들었지만, 여전히 불안감을 지닌 채로 그들을 관찰했다.
그들은 이유도 영문도 모른 채 불에 다가갔다가, 그 뜨거움에 놀라 후퇴했다가 다시 전진했다가를 반복했다.
그러다가 한 순간 "치--직" 소리를 내며 불 속으로 뛰어든 한놈이 불에 타 땅으로 떨어졌다.
땅으로 떨어진 녀석은 날개 한쪽이 크게 타 구멍이 났다. 그에게 남은 것은 죽음뿐이었다.

"자 어떠냐.. 나방이란 얼마나 멍청한 놈들인지 봤지?" 할아버지는 웃으며 말씀하셨다. 우리는 불안감을 숨긴 채 따라 웃었다.
그때는 할아버지가 정말 그 모습이 웃겨서 웃으신 줄 알았다. 그런데 지금 나의 처지에서 떠올려보니
할아버지의 그 웃음은 웃음이 아니라 일종의 씁쓸함이었다. 할아버지 자신의 처지와 비슷하다 생각하셨던 것일까
그걸 보며 따라 웃는 어린 우리들을 보며 무슨 생각을 하셨을까.

치--직. 담배가 다 타 더 이상 피울 수 없게 되어 옆 잿덜이에 담배를 털고는 자리를 떠났다.
자리를 떠나며 생각했다. 그 나방들은, 할아버지는, 나는 멍청한 것이 아니라고 말이다.
그 가로등 불빛의 나방을 보며, 과거의 불나방을 떠올렸고, 그 불나방을 보며 나를 떠올렸다.

"나 불나방이 될 거야. 비록 내 목표의 끝에 죽음이 있더라도 일단은 그쪽으로 가볼래."
라고 마음속에 되내었다.


나는 그 순간부터 그렇게 생각한다. 인생을 사는 이유는 '시도'에 있다고.
그 '시도'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어떠한 결과를 낼지는 중요하지 않다.
시도의 의미와 결과에 대해 시도하기 전에 생각하는 것은 전부 예상에 불과하다.
결국 시도를 하고 그것에 의해 무언가 결정되고, 그 뒤에서야 의미라는 평가가 이루어지는 것 아닌가?

다만, 정말로 그 '시도'의 끝에는 죽음이 기다리고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어차피 언젠가는 죽는다.
또 시도하지 않을 거라면 살아있을 이유도 없다. 육체는 살아있다 하더라도, 정신은 죽은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나니 친구 A의 삶도 이해되고, 외할아버지도 이해되고, 불나방도 이해가 되고, 고등학교의 나도 이해가 되고
지금의 나도, 앞으로의 나가 나아갈 길도 이해가 되었다. 인생 제2막이 시작되는 기분이었다.

그렇게 17대의 담배가 남은 보헴시가 갑을 쓰레기통에 던졌다.
이 지긋지긋한 우울증과의 작별을 해보려는 시도의 시작이라 생각했다.
그 끝에는 무엇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난 오늘도 새로운 시도를 했다. 살아있다. 불나방이 되었다.

- 끝-


계속해서 관심 가져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이번 에세이는 한 단상에서 시작된 제 마음속 이야기를 약간의 허구와 타임워프를 넣어 간단한 수필로 써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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