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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0/24 10:26:20수정됨 |
Name | 류아 |
Subject | 사랑과 성애의 관계 |
작성자가 본문을 삭제한 글입니다.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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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라고 느끼는 감정에 성애+기타 등등의 비중이 사람마다 당연히 다 다르겠죠.
어떤 게 사랑이다 아니다 뭐의 비중이 크다 어쩌다 이런 거는 기준을 정할 수 없다고 봅니다.
관계라는 게 깊어질수록 투자해야하는 노력이 많아지니까
내가 어떤 사람한테 느끼는 효용과 관계 유지비용에 따라 관계 유지 여부와 관계의 깊이가 결정되겠죠.
근데 역시나 성애, 대화, 취미 등에서 느끼는 효용과 관계유지가 가능한 역치가 사람마다 또 다르니까
제 생각에 중요한 건 얼마나 잘 맞는가? 특별한 노력없이 서로 즐거운 관계가 유지가능한가? 라고... 더 보기
어떤 게 사랑이다 아니다 뭐의 비중이 크다 어쩌다 이런 거는 기준을 정할 수 없다고 봅니다.
관계라는 게 깊어질수록 투자해야하는 노력이 많아지니까
내가 어떤 사람한테 느끼는 효용과 관계 유지비용에 따라 관계 유지 여부와 관계의 깊이가 결정되겠죠.
근데 역시나 성애, 대화, 취미 등에서 느끼는 효용과 관계유지가 가능한 역치가 사람마다 또 다르니까
제 생각에 중요한 건 얼마나 잘 맞는가? 특별한 노력없이 서로 즐거운 관계가 유지가능한가? 라고... 더 보기
사랑이라고 느끼는 감정에 성애+기타 등등의 비중이 사람마다 당연히 다 다르겠죠.
어떤 게 사랑이다 아니다 뭐의 비중이 크다 어쩌다 이런 거는 기준을 정할 수 없다고 봅니다.
관계라는 게 깊어질수록 투자해야하는 노력이 많아지니까
내가 어떤 사람한테 느끼는 효용과 관계 유지비용에 따라 관계 유지 여부와 관계의 깊이가 결정되겠죠.
근데 역시나 성애, 대화, 취미 등에서 느끼는 효용과 관계유지가 가능한 역치가 사람마다 또 다르니까
제 생각에 중요한 건 얼마나 잘 맞는가? 특별한 노력없이 서로 즐거운 관계가 유지가능한가? 라고 봅니다.
그러니 관계 유지를 위해 설득이 많이 필요한 관계는 비용이 더 크니까 매력이 떨어지죠.
관계에서 또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안좋을 때 어떠냐? 입니다.
둘이 서로 좋을 때는 문제가 문제되지 않죠.
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 안좋을 때, 안맞는 부분이 있을 때 타협이 가능한가? 가 중요하죠.
타협이 안되어서 계속 스트레스를 주는 관계다. 그러면 롱런이 어렵다고 봅니다.
어떤 게 친구이고 어떤 게 애인이냐? 는 보통은 독점적인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느냐? 이니까..
그걸 서로 설정할 것이냐 말것이냐의 합의일 것이고
성애 비율이 어느 정도가 되건 합의가 안되어서 연인이 되지 못한다면.. 그냥 친구나 섹파같은 것 아닐까요?
세줄요약하자면..
얘랑 노는 거 좋다 - 친구
내가 얘를 독점하고 싶다 - 애인
내가 얘한테 평생 몰빵하겠다 - 결혼
어떤 게 사랑이다 아니다 뭐의 비중이 크다 어쩌다 이런 거는 기준을 정할 수 없다고 봅니다.
관계라는 게 깊어질수록 투자해야하는 노력이 많아지니까
내가 어떤 사람한테 느끼는 효용과 관계 유지비용에 따라 관계 유지 여부와 관계의 깊이가 결정되겠죠.
근데 역시나 성애, 대화, 취미 등에서 느끼는 효용과 관계유지가 가능한 역치가 사람마다 또 다르니까
제 생각에 중요한 건 얼마나 잘 맞는가? 특별한 노력없이 서로 즐거운 관계가 유지가능한가? 라고 봅니다.
그러니 관계 유지를 위해 설득이 많이 필요한 관계는 비용이 더 크니까 매력이 떨어지죠.
관계에서 또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안좋을 때 어떠냐? 입니다.
둘이 서로 좋을 때는 문제가 문제되지 않죠.
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 안좋을 때, 안맞는 부분이 있을 때 타협이 가능한가? 가 중요하죠.
타협이 안되어서 계속 스트레스를 주는 관계다. 그러면 롱런이 어렵다고 봅니다.
어떤 게 친구이고 어떤 게 애인이냐? 는 보통은 독점적인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느냐? 이니까..
그걸 서로 설정할 것이냐 말것이냐의 합의일 것이고
성애 비율이 어느 정도가 되건 합의가 안되어서 연인이 되지 못한다면.. 그냥 친구나 섹파같은 것 아닐까요?
세줄요약하자면..
얘랑 노는 거 좋다 - 친구
내가 얘를 독점하고 싶다 - 애인
내가 얘한테 평생 몰빵하겠다 - 결혼
갈등은 언어에서 오지요. 무릇 존재에는 칼로 자를 수 있는 명확한 경계같은 것이 없습니다. 본문에 백분율로 표현하신 부분이 참으로 적절하다고 느껴집니다.
https://redtea.kr/?b=38&n=36153
이 순간 성애였던 에너지가 다음 순간에는 사랑으로 표현됩니다. 거기에는 어떤 모순도 없습니다.
그대의 성애는 사랑과 똑같은 가치를 지닐 겁니다.
https://redtea.kr/?b=38&n=36153
이 순간 성애였던 에너지가 다음 순간에는 사랑으로 표현됩니다. 거기에는 어떤 모순도 없습니다.
그대의 성애는 사랑과 똑같은 가치를 지닐 겁니다.
일상을 설명하는 모든 이야기들보다 우리의 일상이 더 복잡해요. 일상은 항상 새롭게 생성되는 이야기로 가득차 있고요. 류아님께 사랑의 정의가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사랑을 둘러싼 류아님의 일상은 류아님의 사고실험보다 더 복잡하고 모순적일 거예요. 모두가 그러하듯이요.
여튼, 적어주신 내용을 보면서 사랑에 대한 정체성적 접근이라는 인상이 들더라고요. '정체성'이 불가침의, 생득적인 (혹은 과거의 어느 시점에 결정된) 기저로 자리매김해서 각자의 조건을 선언하고 이를 비교하여 사랑의 성사를 가늠하는 거죠. 다분히 현대 중산층적이고, 기든스가 친밀성의 구조변동에서 짚었던 낭만적 관계의 이상과 맥이 닿아있어... 더 보기
여튼, 적어주신 내용을 보면서 사랑에 대한 정체성적 접근이라는 인상이 들더라고요. '정체성'이 불가침의, 생득적인 (혹은 과거의 어느 시점에 결정된) 기저로 자리매김해서 각자의 조건을 선언하고 이를 비교하여 사랑의 성사를 가늠하는 거죠. 다분히 현대 중산층적이고, 기든스가 친밀성의 구조변동에서 짚었던 낭만적 관계의 이상과 맥이 닿아있어... 더 보기
일상을 설명하는 모든 이야기들보다 우리의 일상이 더 복잡해요. 일상은 항상 새롭게 생성되는 이야기로 가득차 있고요. 류아님께 사랑의 정의가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사랑을 둘러싼 류아님의 일상은 류아님의 사고실험보다 더 복잡하고 모순적일 거예요. 모두가 그러하듯이요.
여튼, 적어주신 내용을 보면서 사랑에 대한 정체성적 접근이라는 인상이 들더라고요. '정체성'이 불가침의, 생득적인 (혹은 과거의 어느 시점에 결정된) 기저로 자리매김해서 각자의 조건을 선언하고 이를 비교하여 사랑의 성사를 가늠하는 거죠. 다분히 현대 중산층적이고, 기든스가 친밀성의 구조변동에서 짚었던 낭만적 관계의 이상과 맥이 닿아있어요. 관계의 내적인 속성에 따라(사랑하는가 사랑하지 않는가, 서로의 '조건'에 합의할 수 있는가 합의할 수 없는가) 관계의 지속을 결정하고자 하는 마음이요. 낭만적 사랑에 대한 이상은 대부분이 공유하는 것이지만, 저한테는 정체성적 접근이라 느껴지는 부분이 흥미롭더라고요.
왜냐면 저는 관계를 통해서 말씀하셨던 배합(성애 + 그 외의 요소)이 변화한다고 보거든요. 제가 친밀하고 낭만적인 관계에 대해 지니는 개념적 틀이 류아님과 겹치기도 하고 다르기도 하겠지만, 적어도 사랑의 대상을 향한 내적작동모델이 사랑의 경험을 통해 (상상적이든 실재적이든) 바뀌어 간다는 점은 확실하게 다른 듯해요. 그게 10년 정도 되는 사랑의 경험을 납득해가면서 나름대로 내린 결론이기도 하고요 (https://redtea.kr/?b=3&n=7618). 그렇기 때문에 위에서 말했던 일상/실천의 복잡성과 유연성과 더불어, 애초에 사고실험은 우리의 실천을 다루어 나가는데 큰 힘이 되어주지 못한다는 점을 다시 강조하고 싶어요. 교육학적으로 ㅋㅋㅋㅋㅋㅋ 보자면 실천과 반성의 순환이 그나마 도움이 될 수 있겠지요.
별개로,
[이에 더해 만약 성애와 그 외의 요소가 반반의 확률로 미묘하게 섞여 들어가기 시작하면 그 때부터는 언어로 정의한 관계에 매몰되는 것이 아닌가는 문제도 발생합니다. 한 사람이 어떤 사람에게는 성애 40%, 그 외의 요소 60%를 느끼지만 친구로 정의하면 친구이고, 어떤 사람에게는 성애 60%, 그 외의 요소 40%를 느껴 애인으로 정의하면 애인이 되는거죠. 이름을 붙이는 대로 관계가 정의되고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이 나뉘는 것이 제겐 이상합니다.]
라는 의문에는 적극 공감해요. 실제로 저도 주변 사람들에 대한 마음을 다양한 수준으로 지각하고 살았고요. 다만 1) 우리의 감정, 그러니까 정서-인지의 틀이 진공 상태에서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정동을 지니고 살며, 현대의 낭만적 사랑관을 고려할 때 관계선언에 담긴 마음을 간과할 수는 없다. 2) 예전 폴리아모리 논문에서도 사악군님과 댓글에서 이야기 나누었듯이, 사회적 삶에서 스스로를 방어하고자 하는 인간의 마음을 고려할 때 체리피킹으로 빠질 수 있는 논리는 조심하는 것이 좋다. 정도의 고려에서 선언적 관계의 선을 넘는 행위는 많이 안 했었어요. 물론 하기는 했습니다?!
파트너와 이런 주제로 토의하는 건 그다지 어려운 일은 아니라 생각해요. 설령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 하더라도 관계는 별개로 이어질 것이고요. 제 연인에게 쓰신 글을 보여주니 '자기는 이런 주제에 관심 없다'고 하더라고요. 애초에 '사랑'이라는 주제만 나오면 학을 떼는데 사실 이유는 잘 모르겠어요. 본인이 워낙 이야기를 안 하기도 하고요. 저는 반대로 애정, 사랑, 마음 등이 중요 관심사라 공부도 따로 하고 고민도 많이 해요. 그래서 연인에게 물어보면 '생각해보겠다' 하고서는 까먹더라고요 ㅋㅋㅋㅋ 그렇다고 상대방이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느끼는 건 아니니까 그냥 마음에 궁금증 하나 담아두고 또 관계는 이어지고요. 지금 연인을 보면서 본인이 사랑을 어떻게 정의하는가(혹은 사랑을 어떻게 고민하는가)와 본인이 어떻게 사랑하는가는 또 별개라는 생각도 들고 그럽니당
여튼, 적어주신 내용을 보면서 사랑에 대한 정체성적 접근이라는 인상이 들더라고요. '정체성'이 불가침의, 생득적인 (혹은 과거의 어느 시점에 결정된) 기저로 자리매김해서 각자의 조건을 선언하고 이를 비교하여 사랑의 성사를 가늠하는 거죠. 다분히 현대 중산층적이고, 기든스가 친밀성의 구조변동에서 짚었던 낭만적 관계의 이상과 맥이 닿아있어요. 관계의 내적인 속성에 따라(사랑하는가 사랑하지 않는가, 서로의 '조건'에 합의할 수 있는가 합의할 수 없는가) 관계의 지속을 결정하고자 하는 마음이요. 낭만적 사랑에 대한 이상은 대부분이 공유하는 것이지만, 저한테는 정체성적 접근이라 느껴지는 부분이 흥미롭더라고요.
왜냐면 저는 관계를 통해서 말씀하셨던 배합(성애 + 그 외의 요소)이 변화한다고 보거든요. 제가 친밀하고 낭만적인 관계에 대해 지니는 개념적 틀이 류아님과 겹치기도 하고 다르기도 하겠지만, 적어도 사랑의 대상을 향한 내적작동모델이 사랑의 경험을 통해 (상상적이든 실재적이든) 바뀌어 간다는 점은 확실하게 다른 듯해요. 그게 10년 정도 되는 사랑의 경험을 납득해가면서 나름대로 내린 결론이기도 하고요 (https://redtea.kr/?b=3&n=7618). 그렇기 때문에 위에서 말했던 일상/실천의 복잡성과 유연성과 더불어, 애초에 사고실험은 우리의 실천을 다루어 나가는데 큰 힘이 되어주지 못한다는 점을 다시 강조하고 싶어요. 교육학적으로 ㅋㅋㅋㅋㅋㅋ 보자면 실천과 반성의 순환이 그나마 도움이 될 수 있겠지요.
별개로,
[이에 더해 만약 성애와 그 외의 요소가 반반의 확률로 미묘하게 섞여 들어가기 시작하면 그 때부터는 언어로 정의한 관계에 매몰되는 것이 아닌가는 문제도 발생합니다. 한 사람이 어떤 사람에게는 성애 40%, 그 외의 요소 60%를 느끼지만 친구로 정의하면 친구이고, 어떤 사람에게는 성애 60%, 그 외의 요소 40%를 느껴 애인으로 정의하면 애인이 되는거죠. 이름을 붙이는 대로 관계가 정의되고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이 나뉘는 것이 제겐 이상합니다.]
라는 의문에는 적극 공감해요. 실제로 저도 주변 사람들에 대한 마음을 다양한 수준으로 지각하고 살았고요. 다만 1) 우리의 감정, 그러니까 정서-인지의 틀이 진공 상태에서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정동을 지니고 살며, 현대의 낭만적 사랑관을 고려할 때 관계선언에 담긴 마음을 간과할 수는 없다. 2) 예전 폴리아모리 논문에서도 사악군님과 댓글에서 이야기 나누었듯이, 사회적 삶에서 스스로를 방어하고자 하는 인간의 마음을 고려할 때 체리피킹으로 빠질 수 있는 논리는 조심하는 것이 좋다. 정도의 고려에서 선언적 관계의 선을 넘는 행위는 많이 안 했었어요. 물론 하기는 했습니다?!
파트너와 이런 주제로 토의하는 건 그다지 어려운 일은 아니라 생각해요. 설령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 하더라도 관계는 별개로 이어질 것이고요. 제 연인에게 쓰신 글을 보여주니 '자기는 이런 주제에 관심 없다'고 하더라고요. 애초에 '사랑'이라는 주제만 나오면 학을 떼는데 사실 이유는 잘 모르겠어요. 본인이 워낙 이야기를 안 하기도 하고요. 저는 반대로 애정, 사랑, 마음 등이 중요 관심사라 공부도 따로 하고 고민도 많이 해요. 그래서 연인에게 물어보면 '생각해보겠다' 하고서는 까먹더라고요 ㅋㅋㅋㅋ 그렇다고 상대방이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느끼는 건 아니니까 그냥 마음에 궁금증 하나 담아두고 또 관계는 이어지고요. 지금 연인을 보면서 본인이 사랑을 어떻게 정의하는가(혹은 사랑을 어떻게 고민하는가)와 본인이 어떻게 사랑하는가는 또 별개라는 생각도 들고 그럽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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