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1/06/30 11:25:40수정됨
Name   마카오톡
Subject   왜 작은 어머니를 숙모라고 부를까.
과거에는 아버지의 형인 큰아버지를 백부님, 아버지의 동생인 작은 아버지를 숙부님이라고 불렀습니다. 따라서 그분들의 부인은 각각 백모님 숙모님이라고 불렀죠. 이제 큰아버지를 백부라고 부르고 작은 아버지를 숙부라고 부르는 일은 거의 사라졌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과거 저희가 저희 아버지세대가 쓰시던 당숙이나 종제, 질녀란 말을 쓰지 않았듯, 백부 숙부라는 말은 잘 쓰지 않습니다. 백부, 숙부, 백모는 점점 사어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아직 까진 숙모는 남아서 외삼촌의 와이프는 요즘 애들도 외숙모라고 부르지요.




한국에도 인기가 많은 삼국지는 조조 손권 유비가 서로 싸우다가 사마의의 가문이 천하통일하는 스토리입니다. 사마가문에는 8명의 형제가 있었는데 그중 둘째가 바로 사마의입니다. 사마의는 그의 자 중달로도 유명하죠. 죽은 공명이 산 중달을 내쫓았다! 사마의 형제들은 자가 있었는데 모두 돌림자를 써서 X달이었습니다. 사마의는 성과 자를 붙혀부르면 사마중달인데 사마의의 형은 사마백달이었습니다. 사마의의 동생은 사마숙달이었고요. 사실 널리 알려져있는 이야기라 아실만 한분은 아는 이야기입니다. 몰랐더라도 이쯤에서 눈치를 채시는 분도 있을 것이고요. 어라 백모님 숙모님 이야기하다가 뜬금없이 사마의 이야기하면서 사마의 형은 백달이고 동생은 숙달이네? 뭔가 비슷하네? 결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백과 숙은 고대 중국에서 형제의 순서를 뜻하는 접두사였습니다.




홍길동이 아들을 네명 낳았다고 합시다. 그런 홍길동이 아들 네명에게 이름을 붙혀줍니다. 일남 이남 삼남 사남. 굉장히 간편하게 붙혔죠? 누구라도 삼남이의 형이 이남이라면 큰형은 일남이겠네? 라고 추측가능할겁니다. 네 그거랑 똑같습니다. 이름이나 자에 형제의 순서를 뜻하는 접두사가 백중숙계였습니다. 첫째는 백, 둘째는 중, 셋째는 숙, 넷째는 계입니다. 홍길동이 고대 중국에서 이름을 지었다면 일남 이남 삼남 사남이라고 짓지 않고, 백남, 중남, 숙남, 계남이라고 지었을겁니다.




네명이라면 이렇고 숫자가 다르면 또 좀 다릅니다. 세명은 백중계라고 붙혔습니다. 다만 백중숙으로 붙힌 경우도 있습니다. 어째든 세명이면 첫째는 백 둘째는 중 셋째는 계 or 숙입니다. 미리 몇명인지만 알고있다면 구분이야 가능하죠. 5명이면요? 백중숙계유입니다. 막내에게 유를 붙혔어요. 상기한 사마의 가문에서 사마중달의 형제는 8명이었죠? 그러면 백,중,숙,계,A,B,C,유 가 됩니다. 유는 어째든 막내에요.




읍참마속으로 유명한 마속은 자가 유상이었습니다. 마속은 오형제중에 막내였고, 마속의 형제들은 사마씨 형제처럼 모두 자에 돌림자를 써 자가 X상이어서 마가오상이라 불렸습니다. 마가오상중에 재주가 가장 띄어난 사람은 마속이 아니라 마속의 형이었던 흰눈썹의 마량이었습니다. 이게 백미라는 고사의 유래입니다. 마량때문에 가장 뛰어남을 백미라고 말하게 되었죠. 그런데 이 마량은 마가오상중에 몇째일까요? 재주가 뛰어났고 눈썹이 이미 희게 되었으니 첫째일까요? 삼국지를 열심히 읽은 분도 답변하기 쉽지 않을겁니다. 마량의 자는 계상입니다. 그럼 이제 삼국지를 안읽은 분도 답변이 가능해지죠. 넷째입니다!




강동의 호랑이 손견에게는 네명의 아들이 있었습니다. 널리 알려진건 손책과 손권이죠. 손책은 손견의 기업을 이어받아(연의기준) 오나라의 기틀을 다졌고, 손권은 형의 뒤를 이어 기업을 다지고 황제가 되어 삼국시대의 한축을 담당합니다. 초딩때 삼국지를 보면 대화에서 손책을 손백부, 손백부라고 해서 저는 손씨집안 백부님이라서 손백부라고 하는줄 알았어요. 근데 중학생이되서 보니 아니 이게 손책의 자가 백부라서 손책을 손백부라고 부른거더라고요. 그 백부가 아닌데 혼동했구나. 근데 더 커서 보니 그 백이 사실은 맞았구나! 앞서 4형제는 백중숙계라고 말씀드렸죠? 손권의 자는 무엇일까요? 네 아시는 분은 아는 중모입니다. 손중모의 중은 둘째라는 뜻이에요. 셋째 손익의 자는 숙필이고, 넷째 손광의 자는 계좌입니다. 이름만 봐도 이제는 몇째인지 알겠네요. 손책의 백부라는 자도 비록 그 백부와는 다르지만 백은 첫째라서 붙은겁니다. 비슷하게 육백언(육손), 강백약(강유) 등도 맏아들일것으로 추정됩니다.

  


삼국지를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예를 들어볼까요? 중국 고사에 왕이 되기 싫어서 도망나와서 수양산에서 고사리 캐먹으면서 굶던 사람들 이야기 기억나시나요? 이야기는 들었는데 이름은 가물가물하실수도 있습니다. 그들은 백이와 숙제 입니다. 이제는 그들이 왜 백이 숙제인지 아시겠죠? 네 백이가 첫째고 숙제는 셋째입니다. 아니 둘째는 어디갔죠? 둘째는 왕 했겠죠. ㅎㅎ 첫째랑 셋째가 도망갔는데 둘째라도 왕을 해야되니깐.




처음 화두로 돌아가보겠습니다. 백중숙계의 형제 순서 명명법은 한국의 예법에 남았고 네명일때만 쓰는게 아니고 n명일때도 적용하게 되었습니다. 아버지의 첫째 형을 백부, 둘째형을 중부(혹은 중백부)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셋째부터 n-1번째 까지를 숙부라고 불렀고 막내를 계부라고 불렀습니다. 이 예법은 더욱 단순화 되어 아버지의 형을 백부 동생을 숙부라고 부르게 되었지요. 사실은 원래대로라면 숙부라고 꼭 아버지의 동생은 아닙니다. 아버지가 5째면 4번째인분도 아버지에게 형이지만 그분도 저에게 숙부인거에요. 다만 형제도 줄고 예법도 점점 단순화되니 그렇게 된 것입니다. 이제는 더 단순화되어서 숙부는 잘 쓰지않고요 외숙모의경우 아래위에 관계없이 전부 외숙모라고 부르죠.




자 설명 유익하셨나요? 별로 일상에서는 쓸모는 없지만 중국 고대사 읽을때는 도움이 됩니다. 숙외라는 사람이 있으면 셋째겠구나 생각하시면 돼요. 이름이 숙외가 아니라 그냥 외라도 없는 숙을 사람들이 붙혀 숙외라 부르기도 했습니다. 비록 쓸모없는 지식이라도 습득을 잘 하셨는지 조그만 테스트를 해보겠습니다. 이 테스트가 이 글의 목적이기도 합니다.



중국의 성인중에 공자가 있죠? 공자의 자는 중니였습니다. 공자는 몇째였을까요? 네 당연히 둘째입니다. 너무 쉽죠? 좀더 심화문제로 가겠습니다. 아시다시피 공자는 학문의 성과로 성현으로 불리지만, 정치적으로는 실패했습니다. 공자의 본국은 노나라였는데 노나라는 군주말고, 귀족가문의 힘이 너무 셌고 그것때문에 공자는 뜻을 제대로 펼치지 못했습니다. 노나라에서 군주보다 강력했던 귀족가문 셋을 삼환이라 부르는데 이 셋이 중손씨 숙손씨 계손씨입니다. 왜 중손씨, 숙손씨, 계손씨일까요? 공자시대 이전의 과거 노나라의 군주 노 환공에게는 네명의 아들이 있었는데 첫째는 노나라를 이어받았고요, 나머지 세명은 각기 가문을 창설합니다. 그래서 둘째가문이 중손씨 셋째가문이 숙손씨 넷째가문이 계손씨인것입니다. 계손씨 말그대로 넷째의 후손들의 가문이란 뜻입니다. 사실은 방계가문이었지만 추후에는 힘이 너무 세져서 국가를 쥐락펴락했던것이죠. 나중에 중손씨는 맹손씨로 이름이 바뀌고, 맹손씨 숙손씨 계손씨는 모두 노 환공의 아들로 부터 갈라져나온 가문이라 삼환이라 불렸습니다. 이거 궁금해 하시는 분 계시던데 이해가 잘 되셨을지 모르겠네요.







  








20
  • 저의 뻘 질문 하나가 좋은 글로 돌아왔군요. 정말 감사합니다.
  • 대박입니다.
  • 아우.. 글 너무 재미있어요!


회색사과
유 - 는 얘가 막내일지 아닐지 어케 알고 붙이는 걸까요??

동생이 태어나면 이름을 넘겨주나요?!
cummings
ㅋㅋㅋ저도 셋째까지 계획하고 계 붙었다가 넷째 생기면 이름 바꾸나? 생각이 먼저 들었네요
마카오톡
이름이 아니라 자는 장성해서 붙히기때문에 우려하시는 일이 잘 없지만
그럼에도 유가 막내가 아닌경우도 물론 있습니다
다만 5형제중에 유는 보통 막내겠죠
1
회색사과
아 저 이름들이 자 군요 또 하나 배워갑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백중숙계는 한번쯤 설명을 하고 넘어갔어야했는데
강태공의 이름은 무엇인가라는 글에서 너무 길어져서 설명하지 못했습니다.

중손씨가 맹손씨가 되는 것은 노환공의 아들이 첫째 노장공 둘째 경보 셋째 숙아 넷째 계우인데 아버지인 노환공의 군위는 형인 노장공이 이어받았고 형인 노장공 사후둘째인 공자경보가 조카를 상대로 모반을 일으키고 주살당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노장공의 후손들은 비록 노장공의 형제들때문에 계승전에 휘말렸으나
마무리하고나서는 주범만 주살하고 노장공의 형제의 혈족들에게 봉지를 주어서 지방으로 보내는 것으로 마무리... 더 보기
백중숙계는 한번쯤 설명을 하고 넘어갔어야했는데
강태공의 이름은 무엇인가라는 글에서 너무 길어져서 설명하지 못했습니다.

중손씨가 맹손씨가 되는 것은 노환공의 아들이 첫째 노장공 둘째 경보 셋째 숙아 넷째 계우인데 아버지인 노환공의 군위는 형인 노장공이 이어받았고 형인 노장공 사후둘째인 공자경보가 조카를 상대로 모반을 일으키고 주살당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노장공의 후손들은 비록 노장공의 형제들때문에 계승전에 휘말렸으나
마무리하고나서는 주범만 주살하고 노장공의 형제의 혈족들에게 봉지를 주어서 지방으로 보내는 것으로 마무리하였습니다.
그들은 지방에서 융성해서 하나의 가문이 창설들이 된것이고요.
그게 초반에는 혈족이라 공실에 도움이 되었을지라도 나중에는 노나라의 근심이 되어 돌아왔고요.
그 와중에 역모자의 후손인 중손씨는 중과 비슷한 뜻으로 쓰이던 맹이라는 글자로 씨를 바꾸었고요.
1
보이차
백숙.. 삼계탕??
1
아, 그러면 숙손통은 노나라 후손이라 유학에 밝았던 건가요?
오 숙손통을 아시군요.
사실 그런 시각에서보면 맹자도 맹손씨의 후예입니다.
다만 출신과 유학이 꼭 관련이 있을지는 ㅎㅎ 맹자때 이미 삼환은 망하고 망한 상태라..
맹자도 노나라에 있지 않았고요 ㅎㅎ
숙손통은 맹자보다도 하아아아안참 뒤 사람이니
1
질문글인줄 알고 보러들어왔는데 띵작 연재 개꿀..
불타는밀밭
[유]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막내가 아니게 되었다면?
이름에는 휘가 있고 자가 있고 호가 있습니다.
휘같은경우 날때부터 받은 것이고 웃어른 (군주나 집안 당주)의 휘의 글자를 일상에서 쓰는것조차도 피하는것을 피휘라고 합니다.
꼭 피휘가 아니어도 휘를 함부로 부르는건 터부시되었죠. (지금 한국에도 남아있는 문화라고 봅니다)
자는 관례후 받는것이며 휘가 터부시 되기때문에 좀 편하게 부를 이름을 받는겁니다.
본문의 이름은 휘가 아니라, 자 입니다.
물론 자 도 휘 대신 쓰다보니깐 터부시 되었습니다. 그래서 나온게 호이지요. 호는 뭐 오피셜한 별명이라고 보시면됩니다.
여러개 보... 더 보기
이름에는 휘가 있고 자가 있고 호가 있습니다.
휘같은경우 날때부터 받은 것이고 웃어른 (군주나 집안 당주)의 휘의 글자를 일상에서 쓰는것조차도 피하는것을 피휘라고 합니다.
꼭 피휘가 아니어도 휘를 함부로 부르는건 터부시되었죠. (지금 한국에도 남아있는 문화라고 봅니다)
자는 관례후 받는것이며 휘가 터부시 되기때문에 좀 편하게 부를 이름을 받는겁니다.
본문의 이름은 휘가 아니라, 자 입니다.
물론 자 도 휘 대신 쓰다보니깐 터부시 되었습니다. 그래서 나온게 호이지요. 호는 뭐 오피셜한 별명이라고 보시면됩니다.
여러개 보유가능하고 바꿀수도있고..

이름을 휘라고 생각하시면 미리 막내를 정해버리면 좀 낭패가 되는데 자라고 생각하시면 아주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습니다.
1
Regenbogen
이런 건 돈 주고 읽어야 하는디… >ㅁ<
요일3장18절
헐 이런 깊은 뜻이..띠용
바라스비다히
3천년전 중원 기준 저 멀리 북경 너머에서 살던 사람들도 백중숙계 돌림자로 이름 붙이고 당시 기준 생김새도 민족도 달랐다던 오나라 막내 왕자도 계찰이라는 이름이 붙은걸 보면 참 신기할 따름입니다.

한고조 유방도 유계였죠. 유씨네 막내.
마카오톡
오나라는 여러모로 신기하죠
근데 고고학적으로 희성증거가 발견되었다는게 더욱신기
바라스비다히
그러니까요. 그 중원출신 희성 고발씨 씨족들이 그쪽에서 살면서 계속 백중숙계 하면서 살아왔단게ㅋㅋ...
엄마곰도 귀엽다
와 잘 봤어요
술라 펠릭스
와.. 진짜 유익하고 좋은 글 잘 봤습니다.
글 자체도 술술 잘 읽히고, 마치 옆에서 자세히 설명해주시는 느낌입니다.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티타임 게시판 이용 규정 2 Toby 15/06/19 32777 7
15375 일상/생각우리 강아지 와이프^^;; 6 + 큐리스 25/04/09 336 4
15374 기타[설문요청] 소모임 활성화를 위한 교육과정에 대해 도움을 요청드립니다. 17 + 오른쪽의지배자 25/04/09 359 3
15373 과학/기술챗가놈 이녀석 좀 변한거 같지 않나요? 2 + 알료사 25/04/09 334 1
15372 과학/기술전자오락과 전자제품, 그리고 미중관계? 6 열한시육분 25/04/09 309 2
15371 꿀팁/강좌3. 다양한 사람과 다양한 감정 36 흑마법사 25/04/08 572 18
15370 기타만우절 이벤트 회고 - #3. AI와 함께 개발하다 7 토비 25/04/08 317 12
15369 정치깨끗시티 깜찍이 이야기 3 명동의밤 25/04/08 310 0
15368 일상/생각우연히 폭싹 속았수다를 보다가.. 8 큐리스 25/04/08 532 0
15367 영화지쿠악스 내용 다 있는 감상평. 2 활활태워라 25/04/08 311 1
15366 경제[의료법인 법무실] 병원관리회사(MSO) 설립, 운영 유의사항 - 사무장 병원 판단기준 1 김비버 25/04/08 369 1
15365 정치역적을 파면했다 - 순한 맛 버전 5 The xian 25/04/07 718 13
15364 정치날림으로 만들어 본 탄핵 아리랑.mp4 joel 25/04/06 371 7
15363 경제[일상을 지키는 법] 전세사기 피해자를 위한 '보증금 반환' 방법 2 김비버 25/04/06 477 4
15362 일상/생각조조와 광해군: 명분조차 실리의 하나인 세상에서 4 meson 25/04/05 346 2
15361 정치"또 영업 시작하네" 10 명동의밤 25/04/05 1140 10
15360 일상/생각계엄 선포 당일, 아들의 이야기 6 호미밭의파스꾼 25/04/04 925 36
15359 오프모임내란 수괴가 만든 오프모임(4) 5 노바로마 25/04/04 856 4
15357 정치2024헌나8 대통령 윤석열 탄핵사건 선고요지 전문 15 즐거운인생 25/04/04 2903 11
15356 정치[불판]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선고 146 T.Robin 25/04/04 5170 9
15355 꿀팁/강좌2. 인스타툰을 위한 초보적인 기초를 해보자! 12 흑마법사 25/04/02 605 17
15354 일상/생각이상적인/사악한 아름다운 한국 사회 11 골든햄스 25/04/02 992 9
15352 기타만우절 이벤트 회고 - #2. 캐릭터 설정은 어떻게 했나 15 토비 25/04/02 641 21
15351 기타만우절 이벤트 회고 - #1. 왜 했나, 왜 그런걸 했나 82 토비 25/04/02 1513 43
15350 오프모임4월 5일 5시 학동역 세종한우 갑시다. 20 송파사랑 25/04/01 1030 6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