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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5/10/10 15:35:18 |
Name | 기아트윈스 |
Subject | 34개월 여아의 말배우기 |
아이들은 단어를 배울 때 그 단어와 거기에 해당하는 이미지 하나를 엮어서 기억하곤 합니다. 예컨대 물건을 "고치다"라는 단어는 망치로 두들기는 장면과 함께 엮고, "엉망진창" 같은 경우는 지네들이 식탁 밑에 잔뜩 쏟아둔 음식물 (이었던 것들)과 엮습니다. 어느날 제가 육아에 지쳐 바닥에 쓰러져 누워있었는데 딸아이 하나가 오더니 제 안경을 스윽 벗겼습니다. 안경 없는 제 나안을 물끄러미 보더니 "여이가 언만진챤이네 (이부분은 마치 음식물이 식탁 밑에 너져분하게 널려진 꼴이군), 고쳐야게타 (망치로 두드려서 펴야겠다)" 하더니 자기 장난감 망치를 찾아서 들고오더군요. .... 두고보자 내 오늘의 굴욕은 잊지 않겠다 ㅠㅠ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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