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2/06/21 17:55:44수정됨
Name   집에 가는 제로스
Subject   월북을 해봅시다. (2)
https://redtea.kr/free/10990

에... 당시 위 링크 글을 적은 후 질문 2, 3에 대해서는 적지 않았습니다.
사실 뭐 질문에서 이미 하고 싶은 말을 다 한 것 같아서요.

요즘 해경이 당시의 판단-이라기보다 억측-을 뒤집은 일로 시끄럽지요.
'아무것도 아닌 일'이란 소리를 하는 사람도 있고 말입니다.

그래서 생각이 난 김에, 나머지 질문에 대한 답도 간략히 적어보겠습니다.


2. 두번째 질문, 당신은 어디에서 월북하겠습니까?

당신은 생활고로 월북을 결심했습니다.

2020. 7. 19. 탈북자 A씨는 남한에서 북한으로 다시 월북했습니다.
그에 대한 기사가 2020. 7. 26. 났지요.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8/0004445535?sid=100
김포~강화~교동도’ 통해 헤엄쳐 월북 가능성…北 목선 동해 입항 후 재발방지 약속 1년만

이런 기사가 있군요. 꽤 떠들썩했던 일이기 때문에 월북을 결심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확인할 수 있는 정보일 것입니다.

이 루트는 이 탈북자 A씨가 북한에서 남한으로 탈출할때도 사용한 루트입니다.

헤엄을 쳐서 남북을 오가는 것이 가능하군요! 네이버지도를 봅시다. 김포-강화-교동도를 통해
헤엄쳐서 남북을 오가려면 몇km나 수영을 해야할까요? 3.5km정도 됩니다.
수영장이 아닌 해안가 바다-강에서 3.5km수영을 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가능하군요.
성공사례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월북을 시도하기에 좋은 장소와 때는 어디일까요?
1. 배에서 내려 비번일 때 김포-강화-교동도 루트 (필요 수영거리 해안가 3.5km) *성공사례 최근 확인
2. 배에서 근무중 동료들이 자는 밤-새벽 연평도 남쪽 바다 루트 (필요 수영거리 밤바다 최소 20km)

밤바다에서 20km를 수영하는 것이 가능할까요? 육지행군 20km도 녹록한 거리가 아닌데요.
  
조오련이 건넌 대한해협이 48km입니다..조오련은 13시간 16분이 걸렸군요.
당신이 조오련급 수영실력을 가지고 있더라도 2번을 선택해서 6~7시간 정도를 헤엄치고 싶진 않을 것입니다.

당신은 방수복없이 밤바다에 들어가면 저체온증으로 3시간 내에 사망할 수 있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3. 세번째 질문, 당신은 무엇을 가지고, 무엇을 버리고 가겠습니까?

2년의 시간이 지나면서 이런 저런 얘기 - 공무원증, 달러 등을 지참한다 - 같은 이야기는
별 필요가 없어진것 같습니다. 아무튼 북한이 아니더라도 외국에 가려고 한다면
외화, 내 신분을 증명할 신분증(여권이든 공무원증이든)은 기본으로 챙겨야겠지요?

그보다 좀더 명확한 사라지고 남겨진 아이템들이 있군요.

당신에게는 방수복과 일반 구명조끼가 있습니다. 당신이 20km를 수영해야 한다면
당신은 무엇을 입고, 무엇을 남기겠습니까? 사실 멀쩡한 판단이라면 애초에 3.5km를 택했겠지만 말입니다..


* 번외

그럼 북한에 쳐들어가서 구출해와야 했나? 미사일이라도 쏴야했나?
- 오버 ㄴㄴ 그냥 경계선 가까이 가서 확성기/무전기 대고 떠들면 되었음
할수 없는거 불가능한거 바라는게 아님

https://redtea.kr/news/21879#132227

--

이런 거리에 따른 월북가능성이 낮다는 판단을 왜 전에는 못했음?

https://redtea.kr/news/21960

새삼스러운게.. 이미 국방부는 공무원 실종신고접수당시 월북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을 했었음.




5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2954 육아/가정제 일생에서 가장 어이없는 말을 어제 들었습니다. 35 shadowtaki 22/06/26 5301 0
    12953 도서/문학6월의 책모임 줌번개 - 오늘 일요일 오후 2시 - 종료 2 풀잎 22/06/26 2678 0
    12952 음악bonjour 2 바나나코우 22/06/26 2058 4
    12951 음악[팝송] 코난 그레이 새 앨범 "Superache" 김치찌개 22/06/26 2182 1
    12950 오프모임7/9(토) 서울! 전시회 가요!!!! 34 나단 22/06/25 2752 0
    12947 일상/생각제가 홍차넷에서 하고 싶은 일 첫번째 26 설탕 22/06/24 3706 24
    12946 일상/생각재벌은 현대의 봉건귀족인가. 15 당근매니아 22/06/24 4737 0
    12945 오프모임6/25 용던 탐험하실분 23 치킨마요 22/06/24 3813 0
    12944 기타[나눔] 칠성사이다 제로 250ml 1캔 - 세븐일레븐 25 Groot 22/06/24 2912 1
    12943 음악배철수의 음악캠프 30주년 특별기획 - 배캠이 사랑한 음악 100(9) 5 김치찌개 22/06/24 2417 1
    12942 정치국민청원 사이트가 없어졌습니다 (아쉽) 8 매뉴물있뉴 22/06/23 3118 0
    12941 경제노무사 업계 도시전설 16 당근매니아 22/06/23 3628 5
    12940 스포츠[MLB] 시대의 지배자를 노리는 낭만파 투수 5 danielbard 22/06/22 3070 1
    12939 일상/생각기록하는 도구에 대한 욕망... (1) 22 *alchemist* 22/06/22 3175 16
    12937 댓글잠금 기타월북을 해봅시다. (2) 32 집에 가는 제로스 22/06/21 4953 5
    12936 기타구멍난 클라인 병 9 Jargon 22/06/21 3694 1
    12935 음악유자왕 피아노 연주회 리뷰 (2022.06.19, 예술의전당) 9 카르스 22/06/19 2946 9
    12934 음악[팝송] 오늘의 음악 "에이브릴 라빈" 7 김치찌개 22/06/19 2473 4
    12933 여행[베트남 붕따우 여행] 중장년 분들에게 추천하는 여행지. 긴글주의 17 사이공 독거 노총각 22/06/19 13997 15
    12931 스포츠[MLB] 류현진 토미존 수술 4 김치찌개 22/06/19 2993 0
    12930 기타생일의 역설 9 Jargon 22/06/18 4485 10
    12929 IT/컴퓨터휴직된 구글 직원과 인공지능의 대화 전문 7 Jargon 22/06/18 4060 7
    12928 경제OECD 경제전망 - 한국 (2022. 6. 8) 소요 22/06/18 2954 16
    12927 IT/컴퓨터산업현장은 AI에 너무 큰 기대를 하는 걸까. 14 Picard 22/06/17 3507 18
    12926 게임스팀 설치하고 구매했던 게임들 플레이 후기 12 손금불산입 22/06/17 3521 16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