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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3/06/09 16:03:09 |
Name | 당근매니아 |
File #1 | photo_2023_06_07_15_40_06.jpg (322.8 KB), Download : 3 |
Subject | 집앞에서 마약 본 썰 |
일전에 글 올렸던 것처럼 옆집에 정신병자가 하나 삽니다. (참고링크 : https://redtea.kr/free/13716) 이 양아치 노인네를 몰아내기 위해서 주민들끼리 단톡방 파고 이것저것 진행 중이죠. 그 중 하나가 노인네 발작이 시작되면 즉시 경찰 신고를 몇번이고 반복해서 박는 겁니다. 경찰들도 몇번 오다가 지치면 경범죄 과태료 딱지를 떼고, 노친네가 좀 괴로워하는 요인이 되니까요. 며칠 전에는 하루에 9번도 넘게 신고가 들어가고 했고, 요새 특히나 발작빈도가 높아지다 보니 경찰이 아예 1~2시간씩 차를 세우고 대기하고 있기도 했습니다. 그저께도 경찰차가 와있길래 또 동네사람 중 누가 신고를 했나 보다 했는데.... 조금 있다가 저희집에 누가 벨을 울리는 겁니다. 나가보니 경찰 아조씨가 이 주택 주인이냐고 묻길래, 무슨 일이냐고 되물어보았죠. 경찰들이 매번 신고 때문에 오가다보니 1층 화단에 최근 심어진 꽃을 봤는데, 이게 양귀비라는 겁니다-_-; 위의 사진이 그 문제의 양귀비 꽃입니다.... 양귀비라는 것 자체는 어머니께서 며칠전에 알아보셔서 이미 알고 있었는데, 당연히 관상용 개양귀비겠거니 했었죠. 얘기 듣고 인터넷을 찾아보니 새빨간 꽃잎, 검은 반점, 털이 없는 꽃망울, 구형의 열매? 부분까지 완벽한 단속대상;; 1층 할머니가 며칠전에 심어놨었는데, 물어보니 일하시는 집에서 보고 이쁘길래 얻어왔답니다. 결국 어제까지 경찰차가 할배 단속 겸 해서 밤새 대기하고 있더니, 어제 낮에 뽑뽑 엔딩이 났네요. 정말 어릴 때 친척의 친척집을 갔다가 우연히 한번 봤던 양귀비를, 서울 한복판에서 다시 만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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