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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5/11/13 07:54:32
Name   뤼야
Subject   오디오북과 셀프티칭
프랑스의 철학자이며 미학자인 자크 랑시에르의 책 [무지한 스승]은 그의 다른 저서에 비해 비교적 쉽지만 매우 전복적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가 책에서 주장하는 지적 평등에 관한 이야기는, 교육학이 오랫동안 토대를 삼고 있던 '설명없이 배움은 이루어질 수 없다.'는 가정을 완전히 틀린 것이라고 주장하는 셈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교육학에 대해 아는 것이 없어서 이러한 가정하에 교수법이 연구되고 있는 것인지는 잘 모릅니다. 그러나 랑시에르에 따르면 이러한 가정에 의해 스승의 지능은 우월한 것, 제자의 지능은 열등한 것이 되어버리면, 아무리 좋은 교수법이 나온다고 한들 제자는 절대 스승과 지적으로 평등해 질 수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랑시에르는 우선 조제프 자코토(1770 -1840)라는 인물의 지적 모험을 추적합니다. 그는 우연히 네덜란드어를 전혀 모르면서도 네덜란드 학생에게 자신의 모국어인 프랑스어를 가르쳐야 하는 강제된 상황에 처하면서, 새로운 시도를 시작합니다. 학생에게 네덜란드-프랑스어 대역본으로 된 [텔레마스코스의 모험]을 던져주고, 책을 무조건 읽게 만든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학생들은 새로운 언어를 배우기 위해 문법 등을 전혀 익힌 적이 없는데도 스스로 프랑스어 문법을 깨치고 거의 작가 수준으로 프랑스어 작문까지 하게 되는 기적이 일어나게 되었답니다. 사전 하나없이 참고서 하나 없이 일어난 일이죠. 아니 오히려 사전과 참고서는 랑시에르가 말하는 '무지한 스승'의 self-teaching을 방해할 뿐이죠.

사실 랑시에르가 자코토의 이야기 속에 숨겨둔 함의는 하나의 언어를 배우기 위해 이러한 방법론도 통한다는 것이 아닙니다. [텔레마스코스의 모험]을 쥐어든 학생들은 타인의 계몽없이 스스로 지적으로 해방될 수 있었음의 일화를 통해,  지적해방이란 [스스로 의지를 강제할 수 있게 하는 자의적 고리안에 있을 때]야만  비로소 가능함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이죠. 랑시에르는 이러한 지적평등이야말로 사회적 혁명의 시초이며, 지적으로 해방된 개인이 만나야만, '전문가의 미덕'을 이야기하는 오래된 플라톤식의 사회적 명령이 파기되며, 이로 인해 더 큰 사회적 혁명의 고리도 촉발될 수 있음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지적으로 평등해진 자들만이 평등한 공동체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는 뜻이겠죠.

사실 자코토의 모험은 별로 신기한 일도 아닙니다. 무지한 스승은 주변에 널려 있습니다. 바로 어머니들이죠. 그리고 제게도 이런 반(half)자코토적 경험이 있습니다. 제가 한때 영어를 익히기 위해 썼던 방법이 바로 '무지한 스승'식 또는 '자코토의 모험'식의 셀프티칭이었거든요. 영어를 익히기 위해 시중에 유통되는 참고서(?)를 보는 것이 영 싫었던 제가 선택한 방법이 내가 이미 내용을 알고 있는 책의 오디오북을 무한반복해서 청취하는 것이었습니다. 거의 외울 지경이 될 때까지요. 재미를 붙이게 되니 한두권씩 오디오북을 사모으고 틈날 때마다 듣는 것이 습관이 되어 오디오북을 듣는 것이 커다란 즐거움이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제가 이 방법으로 한창 영어가 늘었을 때는 영어일기를 한 페이지씩 매일 써내려가기도 하고, 표현하고자 하는 것의 거의 대부분을 영어로 표현하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다만 더 고급스런 표현을 하는 것이 문제였을 뿐이죠. 영어문법을 따로 공부하지 않아도 어색한 표현을 잡아낼 수 있었습니다. 참으로 신기한 경험이었죠. 다만 이러한 능력이라는게 계속 유지를 시키거나 발전시키기 위해서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드는데, 먹고 사는 일에 치이다 보니 영어가 뒷전이 된 지금 아주 간단한 회화를 제외하면 거의 잊었다는 것이 함정입니다.

영미권은 오디오북이 매우 발달되어 있죠. 다른 언어권은 어떤지 잘 모르겠습니다. 대표적인 오디오북 사이트인 오더블(www.audible.com)이 있는데 가끔 들어가 어떤 책들이 나와있나를 살펴볼라치면 다양함과 방대함에 놀라게 됩니다. 책이 출판되는 것과 거의 동시에 오디오북이 출시됩니다. 오디오북을 듣는 것을 저는 '반강제적 책읽기' 정도로 여기는데, 눈으로 읽기 싫어 덮어두거나 좀 어렵다 싶어 미뤄둔 책도 듣다보면 그 뜻이 전달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았습니다. 책에 쓰인 표현이 내 것이 되는 경우도 눈으로 읽기만 했을 때보다 매우 빈번하고요. 물론 이것은 반복청취를 통해 가능합니다.  

미국은 국토가 매우 넓고 차량으로 이동하는 시간이 길어서 오디오북 문화가 발달했다고 하지요. 고전, 신간, 과학, 철학, 미학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최고의 서적이라 불릴만한 책들이 이미 오디오북으로 나와있습니다. 제가 한국말을 할 줄 안다고 해서 법률용어나 의학용어가 가득한 책을 읽는게 한국어를 더 잘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듯이, 이미 내가 잘 알고 있는 분야의 책을 선정하는 것이 셀프티칭에 매우 중요합니다. 저같은 경우는 역시나 소설을 가장 많이 선택하게 됩니다. 제가 사회생물학자이며 철학자인 에드워드 윌슨을 매우 좋아하는데 그가 쓴 [인간본성에 대하여](원제:On Human Nature)도 오디오북으로 나와있더라고요. 별로 두껍지 않은 책이라 이 책의 오디오북을 구입해서 한 번 들어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만약 오디오북으로 셀프티칭을 하고자한다면 아주 흥미롭게 읽어서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는 책을 선택하는 편이, 그리고 문장이 길고 복잡한 구조인 것보다는 짧은 편인 것이 좋습니다. 2000년 초반의 일로 기억하는데, 미국의 작가인 마리샤 페슬이 쓴 책 [Special Topics in Calamity Physics]라는 소설이 '아마존에서 선정한 올해의 소설'로 선정되면서 독자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끈 적이 있습니다. 아주 굉장한 소설은 아니지만 읽어볼만 합니다. 일단 재미있어요. 우리 나라에는 [블루의 불행학 특강]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었고요. 여기에 맑시즘 혁명을 꿈꾸는 대학교수 아버지를 따라 미전역을 누비며 아버지에게 얽힌 미스테리를 풀어가는 딸의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아버지의 지적 아성은 감히 넘보기 어려운 수준인데, 이러한 아버지가 딸에게 시키는 교육도 아주 특별합니다. 부녀가 차로 여기저기를 여행하면서 차안에서 보내는 많은 시간 동안 고전의 이야기로 채웁니다. 철학, 예술, 문학의 분야를 망라하죠. 아버지가 고전의 한 대목을 읊을라치면 딸은 그 다음 대목을 찾아 읊고 그 의미에 대해 서로 이야기합니다. 또는 오디오북을 통해 여러 고전을 듣고 또 듣는 장면도 있고요. 빈번한 전학으로 수업을 빼먹는 일이 많은 딸은 아버지를 통해 이러한 방법으로 자신만의 세상을 구축하는 방법을 익혀나가지요. 여러가지 면에서 우리에겐 허구적이다 할 수 있겠지만 제가 셀프티칭의 방법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 소설입니다.

앞으로 우리나라의 오디오북 시장도 좀 나아지려나요? 예전에 재미삼아 [한국대표단편집]이라는 오디오북CD세트를 한 번 사본 적이 있습니다. 정말 한국의 대표단편만 실려있으면 참 좋았을텐데 도대체 강신재의 [젊은 느티나무]는 왜 들어있는 겁... 거기다 성우들이 지나치게 연기를 해대는 통에 정말 괴로웠습니다. 속도도 매우 느리고 쓸데없는 효과음같은 것도 매우 거슬렸습니다. 그냥 건조하게 빠른 속도로 읽어주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이건 제가 파파할매가 되어서 더 이상 머리쓰는 일이 불가능 해지면 듣도록 고이 모셔두겠습니다. 그때가 되면 이게 재미있어 질지도 모르겠어요.

원본의 텍스트를 그냥 통째로 즐길 수 있는 오디오북이 시장에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해요. 셀프티칭에 오디오북만큼 좋은 수단은 없거든요. 뭐 시장이 형성이 안되는데 누가 돈을 들여 만들일은 없겠지요. 그래서 오늘 오더블에 들어가 짧은 영어로도 들을 수 있는 오디오북을 하나 구입할 까 생각중입니다. 뭐가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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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er Inside
    해리포터 1권 추천합니다. 2권 부터는 영어가 좀 길어서.....
    짐 데일의 해리포터(미국식) 스테판 프라이(영국식) 모두 들었습니다. 짐 데일 아저씨는 이 책 녹음하고 상도 받았지요. 셰익스피어 전문배우인데 진짜 감칠맛 나게 읽어주지요. 해리포터가 완결되기 전에 해리포터의 결말을 알았던 유일한 사람이라 알고 있어요. 저는 7권까지 모두 들었는데 3권까지는 그냥저냥 들을만 했고 4권부터는 리딩레벨이 올라가서 조금 힘들었던 기억 납니다.
    구밀복검
    마침 몇 시간 전 옆 동네에 성우이자 오디오북텔러이신 구자형 님께서 글을 남겨주셨더군요. 관련이 있다 싶고 현장인의 썰도 접할 수 있다 싶어 링크 걸어 봅니다. http://pgr21.com/?b=8&n=61974
    신기하네요. 전혀 예상치 못한 글이 피지알에 올라와서... 꽤나 유명한 분인가본데 전 잘 몰라요. 우리나라에서 오디오북이 제일 많은 곳은 점자도서관이에요. 거기가면 그나마 오디오북이 여러 분야에 걸쳐많은데 한번 접촉(?)을 시도했다가 자격미달이라 이용이 불가능하다고 하더라고요.
    구밀복검
    아마 목소리 들으면 아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외화 더빙 대표작만 해도 <매트릭스>의 네오(키아누 리브스), <체인 리액션>의 에디(키아누 리브스), <콘스탄틴>의 콘스탄틴(키아누 리브스), <스피드>의 잭(키아누 리브스) 등 키아누 리브스 성우를 많이 하셨고, 이외에도 <세븐>의 데이비드 밀스(브래드 피트), <피아니스트>의 스필만(에이드리언 브로디) 같은 유명 작품의 주연 배우 역할을 하셨거든요. 그 외에 유명한 것이라면 텔레토비의 내레이터라는 점일 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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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 목소리 들으면 아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외화 더빙 대표작만 해도 <매트릭스>의 네오(키아누 리브스), <체인 리액션>의 에디(키아누 리브스), <콘스탄틴>의 콘스탄틴(키아누 리브스), <스피드>의 잭(키아누 리브스) 등 키아누 리브스 성우를 많이 하셨고, 이외에도 <세븐>의 데이비드 밀스(브래드 피트), <피아니스트>의 스필만(에이드리언 브로디) 같은 유명 작품의 주연 배우 역할을 하셨거든요. 그 외에 유명한 것이라면 텔레토비의 내레이터라는 점일 테고...

    아시다시피 90년대는 TV 보급률이 한계치에 도달한 시기고, TV와 경쟁할 만한 다른 매체가 없었던 터라, 모든 장르와 프로그램에 걸쳐 TV 시청률이 가장 높았던 시대라고 할 수 있는, [공통 경험]으로서의 TV 드라마와 애니메이션의 입지가 절정에 달했던 때일 테이지요. 그리고 구자형 님은 이 시기에 애니메이션 방영했다 하면 주연 급을 도맡아 하신 스타 성우이신지라, 공중파에서 방영되는 TV 애니메이션들을 가리지 않고 죄다 섭렵하기 마련이었던 80년대 초반 생부터 90년대 초반 생까지는 이 분을 목소리로나마 모르기가 어려운 정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90년대 후반 패키지 게임들의 주연급 성우로도 많이 활동하셔서 한창 PC 보급되던 때에 유청년기를 보낸 이들도 한 번 쯤 접했을 테고...이 세대 성우로 가장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분이라면 강수진 님일 텐데, 인지도로도 그에 준하는 정도입니다. 동년배 배우로 치면 90년대의 영화의 한석규, 조재현이나 안방극장의 최수종, 이재룡 같은 위상일까요.
    주로 키아누 리브스를... 갑자기 얼굴이 뵙고 싶어 폭풍검색 들어갑니다. 크크크
    파란아게하
    저는 카우보이비밥의 스파이크로...
    어제 댓글 달고 대댓글도 받았습니다. 데헷v
    구밀복검
    카우보이 비밥의 스파이크, 슬레이어즈의 제로스, 슬램덩크의 정대만, 포켓몬스터의 웅이, 바람의 검심의 켄신, 몬스터의 닥터 덴마, 이누야샤의 미로쿠, 창세기전의 버몬트 등등...모두 잊기 어려운 것들이죠.
    두 분 반응을 보니 왠지 중요한 분을 저만 모르고 있는 소외된 느낌이 드는군용...
    파란아게하
    한 번 보세용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ilovepinks&jumpingVid=F3EBC1599A90C7F6C2FB730AD7BC67F3A46C&logNo=220520007969

    (아, 전 카우보이비밥의 진가는 ost 라고 생각합니다. 바로 이 음악
    https://www.youtube.com/watch?v=n2rVnRwW0h8
    Cowboy Bebop OST 1 - Tank!

    재즈애니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주옥같은 노래들이 많아서
    아예 cd 를 스마트폰에 넣어갖고 다닙니다.)
    크크크크크크 이 음악도 귀에 익네요. 여기 등장하는거구나...
    April_fool
    비오는 날이니까 https://www.youtube.com/watch?v=Vcrb6365GsQ
    Cowboy Bebop OST 1 - Rain
    이런 걸 끼얹나?
    음 이제야 시간이 나서 찬찬히 읽어봤는데 아직 갈 길이 머네요. 저작권 문제가 해결이 잘 안되는 것 같고, 출판사의 인식부족도 크고요. 저는 성우가 연기하는 오디오북은 그다지 좋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영미권의 오디오북 같은 경우 두 인물이 대화를 격하게 주고받는 경우가 아니면 연기(?)를 많이 덧입히지 않아요. 오디오북은 축약본으로 나오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책의 unabridged인 경우가 더 많아서 연기를 하고 자시고 할 시간이 없기도 하고요. 분당 140단어가 넘어가면 일반적으로 말을 하는 속도보다 빠른데 위에 beer in... 더 보기
    음 이제야 시간이 나서 찬찬히 읽어봤는데 아직 갈 길이 머네요. 저작권 문제가 해결이 잘 안되는 것 같고, 출판사의 인식부족도 크고요. 저는 성우가 연기하는 오디오북은 그다지 좋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영미권의 오디오북 같은 경우 두 인물이 대화를 격하게 주고받는 경우가 아니면 연기(?)를 많이 덧입히지 않아요. 오디오북은 축약본으로 나오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책의 unabridged인 경우가 더 많아서 연기를 하고 자시고 할 시간이 없기도 하고요. 분당 140단어가 넘어가면 일반적으로 말을 하는 속도보다 빠른데 위에 beer inside님이 소개해주신 해리포터 오디오북 같은 경우 분당 160-180에서 시작해서 7권은 거의 200단어까지 올라가죠. 두꺼운 책의 경우 이런 경향은 더 심해지구요. 인문서적으로는 [총균쇠]가 오디오북으로 나온 모양이네요. 근데 이책 이제 그만 읽을 때도 되지 않았나욤? 크크크크크 아직 갈 길이 멀군요. 소개 감사합니다.
    세인트
    좋은 본문글에 좋은 리플들이다.
    바람직하다...
    유게에도 지분을 확보해야 할텐데... 크크크
    돌고드름
    처음에 오디오북 들을 때 스크립트도 보셨나요? 저도 오디오북 듣고 싶은데 리스닝 실력이 영 변변찮아서요..
    어떤 식으로 입문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스크립트를 보지 않고 들었을 때 이해가 안되는 문장이 너무 많은 것은 좋지 않아요. 스크립트 없이 적어도 80%정도는 알아들을 수 있는 오디오북이 좋습니다. 자꾸 듣다보면 오디오북의 속도가 갑자기(실제로는 그렇지 않은데) 매우 느려진것 같은 느낌이 들때가 있어요. 연음되어 구분이 안되던 구문들이 단어/단어로 명확히 들리기 시작하고요. 이 단계가 지나면 스크립트 없이 들어도 상관이 없습니다. 스크립트의 유무보다다 중요한 것은 어떤 식으로 들었을 때 내가 더욱 집중하는가에요. 관찰해보세요.

    만약 스크립트 없이 듣는데 내용이 머릿... 더 보기
    스크립트를 보지 않고 들었을 때 이해가 안되는 문장이 너무 많은 것은 좋지 않아요. 스크립트 없이 적어도 80%정도는 알아들을 수 있는 오디오북이 좋습니다. 자꾸 듣다보면 오디오북의 속도가 갑자기(실제로는 그렇지 않은데) 매우 느려진것 같은 느낌이 들때가 있어요. 연음되어 구분이 안되던 구문들이 단어/단어로 명확히 들리기 시작하고요. 이 단계가 지나면 스크립트 없이 들어도 상관이 없습니다. 스크립트의 유무보다다 중요한 것은 어떤 식으로 들었을 때 내가 더욱 집중하는가에요. 관찰해보세요.

    만약 스크립트 없이 듣는데 내용이 머릿속에 그려지지 않고 자꾸 딴 생각이 든다거나 이해가 안된다거나 하면 별로 좋은 컨텐츠가 아닐 가능성이 많습니다. 80%정도 들리는 컨텐츠를 자꾸 듣다보면 직소퍼즐의 몇 개 안남은 피스가 저절로 어느 구석에 들어가야 하는지 이해되는 것처럼 전혀 의미를 모르던 단어들의 의미가 잡히기 시작합니다. 저는 영어권 초등학생들이 주로 보는 챕터북부터 시작했어요. 책은 되도록 원어민이 원어민을 상대로 쓴 책이 좋아요. 말하자면 [노인과 바다]의 원본을 이해하기 쉽도록 한국에서 편집한 책보다 영어권 초등학생이 보는 아동도서가 훨씬 감각을 기르는데 좋습니다. 그리고 챕터북 겁나 골때리면서 재밌는 것들 천지에요. 그후에 해리포터 오디오북으로 넘어갔어요.
    돌고드름
    와우 상세한 설명 감사드립니다! 오디블에서 당장 책 하나 사서 들어봐야겠네요 크크
    April_fool
    혹시 영어 초보자를 위해 추천할 만한 아동도서가 있나요? 무료면 더 좋습니다.
    대부분의 영미권 아동도서들은 저작권에서 자유롭지 않기 때문에 무료로 보실 수 있는 것은 없어요. 예전에 파일공유 싸이트에 이런 오디오북 파일들이 돌아다닌 적도 있었는데 지금은 다 사라지고 없구요. 무료하면 생각 나는건 구텐베르크 프로젝트 http://www.gutenberg.org/wiki/Main_Page가 있긴 한데 여기 올라오는 책들은 이미 저작권에서 자유롭거나 출판사에서 저작권을 내놓은 고전이 대부분이에요. 그나마 무료오디오북 싸이트 중에서는 여기... 더 보기
    대부분의 영미권 아동도서들은 저작권에서 자유롭지 않기 때문에 무료로 보실 수 있는 것은 없어요. 예전에 파일공유 싸이트에 이런 오디오북 파일들이 돌아다닌 적도 있었는데 지금은 다 사라지고 없구요. 무료하면 생각 나는건 구텐베르크 프로젝트 http://www.gutenberg.org/wiki/Main_Page가 있긴 한데 여기 올라오는 책들은 이미 저작권에서 자유롭거나 출판사에서 저작권을 내놓은 고전이 대부분이에요. 그나마 무료오디오북 싸이트 중에서는 여기가 가장 유명하고 옵션도 많죠. 뭐 찾아보면 [이솝우화][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같은 책도 있긴 하지만, 여기 올라온 오디오북들은 자발적으로 참여한 아마추어가 만든 것들이 대부분이라 전문 성우나 배우, 저자, 전문가 등이 직접 참여해 만드는 상업적인 오디오북에 비해 긴장감이 많이 떨어져요. 역시나 돈주고 사서 듣는게 퀄리티가 좋죠. 그리고 돈주고 사야 돈아까와서라도 듣는다는게 제 생각입니당.

    아동용 도서라고 해도 절대 쉽지 않습니다. 이건 비유하자면 외국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기 위해 [춘향전]을 아주 밋밋한 단어로 엮은 책과 아동용 도서인 [몽실언니]를 비교해서 어떤것을 어렵게 느낄까?로 비유하면 딱일것 같네요. 외국의 아동도서들은 reading level이라고 해서 학령에 따라 수용할 수 있는 책의 레벨이 거의 다 표시됩니다. 좋은 아동도서를 고르시려면 Newbery Award라고 미국의 우수 아동도서에 주는 문학상을 탄 책들이 있는데 이런 책들은 대부분 다 재미도 있고, 모두 오디오북으로 구하기도 쉽습니다. 흥미있어 보이는 책을 먼저 고르시고 그 책의 제목과 reading level을 같이 검색하시면 됩니다. 뉴베리 수상작은 국내에서도 눈독들이며 번역출판하거나 보려는 사람이 많아서 내용을 잘 정리해놓은 블로그가 많으니 참고하셔서 고르시면 될 듯해요. 제가 좋아하는 책이 몇권있긴한데, 오디오북은 취향을 많이 타서 선뜻 권해드리기가 쉽지 않네요.

    저는 성인이 아동용 도서로 오디오북듣기를 시작하려고 한다면 주저없이 해리포터를 권합니다. beer inside님이 제 글을 보시고 이 책을 추천해주신 이유가 있죠. 워낙 재미있기도 하지만 짐 데일이라는 배우의 퍼포먼스가 진짜 끝내줍니다. 이 정도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오디오북은 별로 많지 않아요. 처음에 들을 때는 무척 빠르게 느껴지긴해요. 듣다보면 어! 처음에는 이렇게 느리지 않았는데? 하는 생각이 들구요. 해리포터의 reading level은 4.5에서 5.0정도 인것으로 알고 있어요. 영미권의 4학년에서 5학년 정도면 해리포터를 읽을 수 있다? 또는 능력이 된다?는 뜻입니다. 읽어보시면 알겠지만 절대 쉽지 않습니다.

    뭔가 답변이 제대로 안된 것 같은데, 제일 중요한 것은 내가 좋아하는 것을 고르는 것, 그래서 들어도 들어도 질리지 않는 것을 고르는 것, 그리고 영어 익히려는 목적을 확실하게 하는 거예요. 물리학원서를 보려고 영어를 익히는데 소설의 오디오북을 듣는건 도움이 별로 안되잖아요...ㅠㅠ
    April_fool
    영어 익히려는 목적은 외국인과의 일상 회화능력 증진입니다. 개인적인 가정사 때문에 필요가 생겼거든요.
    첫 시작은 좀 짧은 게 좋지 않을까 하는데, 뭘 고르면 좋을지는 조사해봐야겠네요.
    아 그럼 추천해드리고 싶은거 있어요. arthur chapter book 이요. 아서라는 소심증있는 남자초등학생아이가 드센 누이동생하고, 친구들과 엮어가는 이야기인데 제가 진짜 좋아하는 책이에요. 엄청 재밌어요. 일상회화가 목적이시면 해리포터보다 이 책이 훨씬 도움되실겁니다.
    April_fool
    오, 감사합니다. 메모메모.

    추가 :
    검색해보니 EBS에서 이 책 읽기를 주제로 강의한 동영상도 있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JGh5BWuoarM
    EBS 원서 읽기 강의 - 아서 챕터북 시리즈: 1강 리딩은 그림 감상과 같다
    오 그러네요. 1권에서 회계사인 어머니에게 선생님이 의뢰한 서류가 자기 섬머스쿨통지서라고 지레 겁먹고 소동벌이고, 악몽에 시달리고 그러는 에피소드가 등장하는데 얼마나 웃긴지 말도 못해요. 한 서른권 정도 되는데 책없이 오디오북만으로도 충분히 즐길만한 속도(분당 120단어)정도에요. 저도 이 동영상 봐야겠네요. 크크크크크 이런거 있다는 생각못해는데 재밌네요.
    April_fool
    혹시 arthur chapter book을 어디서 오디오북으로 구하셨나요?
    가능하면 MP3를 구할 수 있는 곳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스마트폰에 넣어서 들으려고 하거든요.
    April_fool 님// 저는 아주 예전에 엠파일이라는 파일공유싸이트에서 받았었는데, 지금은 이런 오디오북들이 저작권 단속으로 다 짤려나가고 아마 없을거에요. 제게 아직 파일이 있으면 드리면 좋은데 오디오북 저장해두었던 외장하드가 고장나버리는 바람에...ㅠㅠ 지금 검색해보니 오더블에서는 한 권당 10달러가 넘어가는데 이렇게 사면 너무 낭비고요. 혹시 근처에 어린이 도서관이 있으면 거기서 빌리세요. 요새 어린이도서관에 오디오북이 많이 들어오거든요. 책하고 오디오북 같이 빌리실수 있을거에요. 시립도서관이면 거의 대부분이 다 이 책을 갖추고 있을거에요. 아니면 CD를 사서 파일을 추출해야하는데 너무 비싸잖아요. 생각난김에 저도 어린이도서관에 좀 들러봐야겠네요.
    까페레인
    개인이 스스로의 필요성에 의해서 지적탐험을 할 때 놀라운 속도로 발전적으로 성과를 이루는 건 당연한거죠..그러다가 사고를 트위스트하는 방법과 같은 유연성을 기르게 되기도 하구요. 그렇다고 어느 방법이 좋다기 보다는 방법적으로 누가 해설서를 가져다주고 하나하나 스푼으로 먹이듯이 해서라도 배우든지 아니면 그냥 원론만 던져주고 연결고리를 찾는 건 연습생이 혼자서 하든지 방법의 차이라 생각해요. 일부 개개인들은 시스템속에 있어도 혼자만의 영역을 꾸준히 찾고 검증하고 자신의 지적영역을 도전하면서 넓히는 거죠. 일단 오디오북은 덕분에 저도 ... 더 보기
    개인이 스스로의 필요성에 의해서 지적탐험을 할 때 놀라운 속도로 발전적으로 성과를 이루는 건 당연한거죠..그러다가 사고를 트위스트하는 방법과 같은 유연성을 기르게 되기도 하구요. 그렇다고 어느 방법이 좋다기 보다는 방법적으로 누가 해설서를 가져다주고 하나하나 스푼으로 먹이듯이 해서라도 배우든지 아니면 그냥 원론만 던져주고 연결고리를 찾는 건 연습생이 혼자서 하든지 방법의 차이라 생각해요. 일부 개개인들은 시스템속에 있어도 혼자만의 영역을 꾸준히 찾고 검증하고 자신의 지적영역을 도전하면서 넓히는 거죠. 일단 오디오북은 덕분에 저도 도서관에 예약해서 몇 년만에 다시 빌려보고 인터넷으로 다운받아서 들어보았어요. 여전히 도서관 웹사이트 통해서도 다운받을 수도 있는데 1년만에 다시 들여다본 사이트에도 여전히 자료는 제가 원하는 만큼 많지는 않아요. 주로 고객들이 많이 찾는 오디오북 위주로 있어서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판타지 소설들, 로맨틱 미스테리 책들이 많이 보이네요. 어떤 자료는 온라인으로만 있고 어떤 자료는 직접 시디로만 빌려야 하는 것도 있어서 저는 두 방법 다 시도해 보았어요. 온라인이 미흡한 것 같은데 제가 카테고리를 일일이 다 안 본 것 같기도해요.

    이번에는 지역의 중앙도서관쯤 되는 곳에서 오디오북 섹션에서 빌렸는데 의외로 소설 장르보다 실용서들도 많이 있었어요. 실용서적 주로 자기 계발이나 내적 마음을 치유하는 책들 의학 상식 등등의 책들이 눈에 띄게 배치되어 있었구요. 뭐 도서관은 늘 사용자 위주로 정책을 펴니 당연한 거라 생각되구요.

    퀄리티는 아이들책 때문에 예전에 들을때처럼 정말 좋아요. 성우가 또박또박하게 옆에서 이야기나누는 것처럼 평소의 톤으로 조금 빠르게 읽어줘요. 한국책은 들어본 적이 없어서 비교를 못하는데요. 적어도 제가 빌린 오디오북들은 과장없이 집중해서 들을 수 있게끔 잘 녹음이 되어있었어요. 역시나 저도 운전하면서 들었는데 오디오북 한권을 빌리니 시디 6개 정도 들어있네요. 한 CD 에 1시간쯤 되는 것 같구요. 며칠만에 CD 한 권을 벌써 끝내다니... 나의 출퇴근 시간이 의외로 멀지도 않는데 시간을 많이 길에서 소비하구나 했어요. 예전부터 운전하면서 라디오 토크쇼 듣는 걸 좋아했는데 최근에는 그냥 도로사정,잡담 비슷한 라디오가 지겨워지던 차였거든요. 맨날 같은 소리...누구집에 강도 들어서 경찰 떳다는 이야기 등등 화제거리로만 이야길 하니깐 소득이 없는 생각이 들던 차에 책 읽을 시간도 부족하다 느끼던 차에 저랑 잘 맞는 것 같아요. 단지 선택 여지가 좁다는 것... audible book 에서 돈주고 구매하면 종류가 많았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딱히 돈주고는 아직은 사고 싶지 않아요. 도서관에서 책으로도 빌려서 읽을 수 있고 그냥 공짜로 다운받아서 읽으면 좋겠다는 공짜 심리..

    위키 별로 안 좋아하지만, 위키에서 대충 역사를 살펴보았어요. 신뢰할 수 없는 위키정보지만 이런 정보들은 의외로 괜찮더라구요. 제가 얄팍하게 알던대로 오디오북은 미국 장애인 웰페어법안과 관련이 깊네요. 30년대 웰페어 법안이 처음 나오던 때에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책을 공급하라는 법안 (Pratt-Smoot Act)가 처음 만들어지면서 오디오북을 제작하는 법안이 처음에 마련된 것 같아요. 나중에 40년대에 이어서, 정부에서 G.I. Bill of Right 법안으로 2차대전 후의 전후 장병들에게 복지 혜택으로 대학교육을 시켜 주어야 한는 내용이 있는 법안을 만들었는데, 이 때 장애인/blind 이 된 군인들이 학교에서 책을 읽을 수 없어서 교육을 못받게되니 정부에서 군인들을 위해서 오디오북을 본격적으로 만들어 주게 되면서 오디오북 시스템이 정착된 것 같아요. 그 이후로 지금까지 시각장애인이 도서관인지? 장애인센터인지? 어디로 신청하면 신청한 책이 오디오북으로 제작되어서 본인에게 전달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50% 이상의 오디오북들은 도서관과 정부용으로 납품된다고 하네요. 위키에 설명이 잘 나와있어요.

    우리나라의 장애인복지제도는 어느 정도에 와 있는지 궁금해지는 저녁이네요. 국회에서 일은 제대로 하는지 ...
    제가 주로 이용하는 도서관은 시립도서관 서너군데 정도인데 요새는 오디오북도 꽤나 들어와요. 다만 영어권의 오디오북과는 양과 질 모든 측면에서 차이가 많이 나죠. 영어권 오디오북 시장은 오디오북을 좋아하는 제게는 거의 천국처럼 느껴집니다. 한국에서 누가 여러 철학자의 저서들을 오디오북으로 들을 수 있다고 상상이나 하겠습니다까. 오더블을 검색해보면 제가 찾는 책 거의 모두가 오디오북으로 출시되어 있어요. 심지어 한국에서 종이책으로도 사기 어려운 책까지도요. 정말 부럽죠. 오더블 프로모션을 이용하면 한달에 한권을 아주 저렴한 가격(15달... 더 보기
    제가 주로 이용하는 도서관은 시립도서관 서너군데 정도인데 요새는 오디오북도 꽤나 들어와요. 다만 영어권의 오디오북과는 양과 질 모든 측면에서 차이가 많이 나죠. 영어권 오디오북 시장은 오디오북을 좋아하는 제게는 거의 천국처럼 느껴집니다. 한국에서 누가 여러 철학자의 저서들을 오디오북으로 들을 수 있다고 상상이나 하겠습니다까. 오더블을 검색해보면 제가 찾는 책 거의 모두가 오디오북으로 출시되어 있어요. 심지어 한국에서 종이책으로도 사기 어려운 책까지도요. 정말 부럽죠. 오더블 프로모션을 이용하면 한달에 한권을 아주 저렴한 가격(15달러 내외)으로 이용할 수도 있구요.

    제가 느끼기에 영미권의 오디오북시장은 활자로 이루어진 종이책시장, ebook시장과 같이 가는 것이 아닌가 싶어요. 책을 눈으로 볼 수 없는 사람 또는 볼 수 있는데 귀를 이용하는 것이 더 편한 사람 모두를 위한 것이죠. 오디오북의 커다란 장점이라고 한다면, 듣기를 통해 이루어지는 독서가 약간은 반강제성을 띠게 된다는 점이에요. 그리고 셀프티칭에서는 자기자신이 주체적으로 강제한 학습은 꽤나 효과적이라는 것입니다.

    또한 시각장애인들이 오디오북을 이용할 때도 오디오북 시장 자체가 커지는 것이 유리하다는 생각입니다. 오디오북 시장이 커지면 그들의 선택권도 넓어지죠. 주로 자원봉사자들이 녹음해서 이루어지는 점자도서관의 오디오북은 선택의 폭이 그다지 넓지 않아요. 제가 시각장애인이라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101가지 이야기]같은 것보다는 논쟁적인 책을 더 듣고 싶어할 것 같거든요. 그들의 능력을 너무 과소평가하는 게 아닌가 싶죠. 오디오북 시장이 커지면 정부나 지자체에서 도서관에 책을 구비하듯 오디오북을 구비해서 대여해주면 끝이죠. 중요한 것은 시장이 커져야한다는 것이고, 시장이 커지는 것은 곧 퀄리티의 향상으로 이어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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