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6/01/01 05:35:44
Name   절름발이이리
Subject   소라넷을 100만명이 해?
http://ppss.kr/archives/65324
전반적인 내용엔 별 문제 없지만 두가지 지적하자면..
우선 소라넷을 비롯한 성인사이트들의 URL이 계속 바뀌는 건 방통위 차단을 회피하기 위함이지, 당사자 동의 없는 영상 공유나 범죄 모의의 위험성 때문이 아니다. 애초에 상대의 동의를 구한 성관계 영상 및 사진 공유, 상대의 동의를 구하는 파트너를 찾는 커뮤니티더라도 불특정 다수에게 제공되는 시점에서, 방통위의 차단대상인 것은 다름이 없다.
그리고 본론인 소라넷100만人남 설인데..
여성유저나 업자나 뭐 이런건 빼고 생각하더라도, 소라넷 회원수 100만명을 근거로 열몇명~스무명중 한명이 범죄를 저지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것은 성급한 일반화라기보단, 회원수란 것의 의미에 대한 오해이다.

우선 소라넷 회원 수가 100만이란 게 실제 100만명이 가입했음을 의미하지 않는다. 복수 아이디가 가능하기 때문.
유저들이 얼마나 복수아이디를 만들었는지는 짐작할 도리가 없지만, 무시 못할 비율은 될 것이다.
그리고 가입한 실사용자도, 가입 후 실제로 쓰는 단계로 가면 수가 더 떨어진다.
회원 가입했다고 모든 서비스를 계속 쓰는 것이 아니지 않는가.
소라넷이 생긴지 얼마 된 서비스도 아니니, 이탈 유저는 매우 많을 것으로 추정한다.

이 두단계만 거쳐도, 100만 회원중 실제로 소라넷에 최근 1개월내 방문중인 유저는 많아야 적은 수십만명일것이고, 공격적으로 추산하면 수만명 이하일 것이다.
물론 이건 검색유입등을 통한 뜨내기 수치는 제외할때이다. 대충 30만명이라고 가정해 보자.
그리고 거기서 다시 적극적 사용자를 구분해야 한다.
모든 서비스가 그렇지만 실제로 덧글을 쓰거나 글을 쓰거나 사진을 올리는 유저는 실 사용 유저중에서도 일부.
서비스마다 큰 차이가 있지만, 덧글을 다는 정도만도 낮은 수십퍼센트, 게시글을 올리는 정도면 10% 이하의 사용자만이 하는 행동이다.

요컨대, 30만명중 실제로 게시글을 올리고 덧글을 쓰는 등의 적극적 참여자는 3만명 이하 정도라는 얘기가 된다. 사진이나 영상을 올리거나, 범죄 모의를 할려면 이 허들 안에는 들어야 한다.
그리고 소라넷 같은 경우는 단일 커뮤니티가 아니라 다양한 분야를 지닌 성인 포털이기 때문에, 저 글에서 문제시하지 않는 영역.. 이를테면 야설과 같은 카데고리들이 있고, 그런 영역만을 즐기는 유저들도 상당 퍼센트 존재할 것이다.
편의상 3만명중 33%가 범죄적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공유, 모의한다고 가정하자.
이렇게 따지자면 소라넷에서 '개인정보를 노리고 님에게 마약을 투약해 돌아가면서 성추행을 하려는 사람일지도 모르는' 정도의 사람은 넉넉하게 계산해 1만명 이하인 샘이다.
한국 성인 남성이 2573만명인데 그중 1만명이면 1/2570 이다.
한국의 10만명당 성폭력 발생율이 3~40건 정도다. 40건으로 잡으면 1/2500이다. 이 숫자 놀이에 의미가 있는가.

도촬 전시나 모의는 그렇다 치고, 리벤지포르노나 일반인 유출영상등의 주요 유통에서 소라넷이 차지하는 비율은 실제로 극히 미미할듯 하다.
많아야 한자리수 퍼센트 일듯. 나도 생뚱맞게 단톡방에서 마주하게 되는 경우들이 있다.
한국 남성들 대다수가 이런 문제에 둔감하고, 만성적으로 피해를 키우는 것에 일조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걸 막기 위해서는 소라넷 폐쇄 같은 형태보다는, 행위자나 배포자, 즉 '유저'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 더 효과적일 것이다.
제2 제3의 소라넷이 나타날 것이다란 말은 한심한 소리면서도 아예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닌게, 성인사이트 자체가 한국에서 불법이기 때문에 운영자에겐 브레이크가 없고, 유저 자신은 자신이 처벌받지 않음을 알면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한다.
법 자체는 병신같은 법이었지만 어쨌건 아청법의 파문이 컸던 것은 무엇보다도 유저를 처벌하는 법이었기 때문이다.

그냥 그렇다는 얘기.



0

    게시글 필터링하여 배너를 삭제함
    목록
    게시글 필터링하여 배너를 삭제함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티타임 게시판 이용 규정 2 Toby 15/06/19 31666 7
    15046 정치이재명 1심 판결 - 법원에서 배포한 설명자료 (11page) 10 + 매뉴물있뉴 24/11/15 440 0
    15045 일상/생각'우크라' 표기에 대한 생각. 26 + arch 24/11/15 626 4
    15044 일상/생각부여성 사람들은 만나면 인사를 합니다. 5 nothing 24/11/14 707 20
    15043 일상/생각수다를 떨자 2 골든햄스 24/11/13 357 9
    15042 역사역사적으로 사용됐던 금화 11종의 현재 가치 추산 2 허락해주세요 24/11/13 408 7
    15041 영화미국이 말아먹지만 멋있는 영화 vs 말아먹으면서 멋도 없는 영화 4 열한시육분 24/11/13 539 3
    15040 오프모임11/27(수) 성북 벙개 31 dolmusa 24/11/13 617 3
    15039 요리/음식칵테일 덕후 사이트 홍보합니다~ 2탄 8 Iowa 24/11/12 347 7
    15022 기타[긴급이벤트] 티타임 따봉 대작전 (종료) 19 dolmusa 24/11/05 1016 31
    15038 정치머스크가 트럼프로 돌아서게 된 계기로 불리는 사건 4 Leeka 24/11/11 972 0
    15037 일상/생각와이프와 함께 수락산 다녀왔습니다. 10 큐리스 24/11/11 483 4
    15036 일상/생각과자를 주세요 10 하마소 24/11/11 521 18
    15035 일상/생각화 덜 내게 된 방법 똘빼 24/11/11 380 14
    15034 일상/생각긴장을 어떻게 푸나 3 골든햄스 24/11/09 578 10
    15033 일상/생각잡상 : 21세기 자본, 트럼프, 자산 격차 37 당근매니아 24/11/09 1676 42
    15032 IT/컴퓨터추천 버튼을 누르면 어떻게 되나 13 토비 24/11/08 679 35
    15030 정치 2기 트럼프 행정부를 두려워하며 13 코리몬테아스 24/11/07 1437 28
    15029 오프모임[9인 목표 / 현재 4인] 23일 토요일 14시 보드게임 모임 하실 분? 14 트린 24/11/07 499 1
    15028 도서/문학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 - 오직 문학만이 줄 수 있는 위로 6 다람쥐 24/11/07 707 31
    15027 일상/생각그냥 법 공부가 힘든 이야기 2 골든햄스 24/11/06 661 16
    15025 생활체육기계인간 2024년 회고 - 몸부림과 그 결과 5 Omnic 24/11/05 551 31
    15024 정치2024 미국 대선 불판 57 코리몬테아스 24/11/05 2212 6
    15023 일상/생각마흔 직전에 발견한 인생의 평온 10 아재 24/11/05 780 24
    15021 생활체육요즘 개나 소나 러닝한다고 하더라구요 10 손금불산입 24/11/05 544 13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