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5/06/06 09:49:37
Name   회전목마
Subject   [회전목마의 심야영화] 악의 연대기
단기 기억상실에 시달리는 회전목마가 관람 1시간 이내에 술술 써내러 가는 본격 인스턴트 영화 리뷰
줄거리 따윈 전혀 있지 않아 건질 거리 하나 없을지도 모르는 이 글을 애써 시간 내서 읽는 당신에게 약간은 미안하고 사과하고 싶은 리뷰



1. 왜 이 영화를?


지난번 리뷰 끝물에 이 영화를 볼 것 같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외화보단 한화!!! 를 외치는 입장이라 선택지가 많이 없었네요.
뭐 그래도 범죄 스릴러 장르도 나름 좋아합니다. 가령 추격자라던지 추격자라던지......
줄거리도 줄거리지만 숨바꼭질에서 강한 인상을 준 손현주씨가 또 주연을 맡으셔서 관람하게 되었죠.
영등포 모 영화관에서 커플들 사이에 당당한 솔플유저 ㅠㅠ



2. 약간은 돌 맞을 얘기


초반부 등장하는 세 인물이 있는데 이상하게 감정이입이 되더랍니다. 손현주 반장은 우리 회사 이 이사님, 마동석 형사는 김 차장님, 박서준 막내는 저.....
그래요. 초반부터 자뽕 거하게 취했습니다 크크. 암튼 상하관계가 제 눈엔 그렇게 보이더군요.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외모 말하는 게 아닙니다.)
노래방에서 남자들끼리 회식하면서 재미있게 노는 장면이 있는데, 회식 때 노래방 갈 때마다 고역인 저는 뭔가 롤모델을 찾았다랄까?



3. 다행이다...


관람 전 가장 걱정한 부분은 손현주씨의 연기에서 '숨바꼭질'이 생각나지 않을까? 였는데 이 기준에선 나름 선방했습니다.
딱 한 장면에서 '어 이거?' 했지만 금방 넘어가더군요. 중반부부터 편집속도가 빨라져서 전작과는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이 영화 러닝타임이 102분이었는데 2시간 정도로 편집했으면 자칫 지루할 뻔....
박서준씨의 연기력은 좋았습니다. 초반에는 '아 뭥미?' 할 정도로 어색했는데 중반부부터는 놀라울 정도였습니다.
이런 스릴러 장르가 흥행해서 많이 만들어지길 바랐는데 검색해보니 손익 분기점을 넘었더라고요



4. 결론


개인적으로 좋은 영화였다 아니다를 판단하는 몇 가지 기준 중에 다시 볼 의향이 있는가? 였는데 이번 영화는 YES네요.
다만 이유가 조금 다른데 그전에 재관람했던 영화는 단순히 '재미있어서' 혹은 '다른 사람이랑도 보고 싶어서' 였는데
이 영화는 '내가 뭐 놓친 게 있나?' 하는 맘으로 보고 싶습니다.
넋 놓고 보다가 뒤통수 맞는 전형적인 영화입니다. 다만 비슷한 세기로 맞았던 '헬로우 고스트'는 결말을 알자 그 전 장면의 의미를 전부 알아챘는데
이번에는 잘 모르겠습니다. 뭔가 한 번 더 봐야 할 듯 해요.




회전목마의 심야영화는 여기까지입니다. (낮에 올리긴 했지만, 관람은 심야가 확실합니다!)
다음 리뷰할 영화는 극비수사로 정하기는 했는데 중간에 뭔가 무너지는 걸 볼지도 모르겠네요. 역시 기대하지는 마세요.
그럼 20000!



0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티타임 게시판 이용 규정 2 Toby 15/06/19 35281 1
    15938 일상/생각연말입니다 난감이좋아 25/12/31 0 0
    15937 IT/컴퓨터바이브 코딩을 해봅시다. 6 + 스톤위키 25/12/30 412 0
    15936 창작또 다른 2025년 (17) 2 트린 25/12/29 148 2
    15935 사회2025년 주요 사건을 정리해봅니다. 4 노바로마 25/12/29 381 3
    15934 오프모임25년 연말의 독서모임 18 하얀 25/12/29 506 12
    15933 창작만찢캐 그림 만들기 5 토비 25/12/29 287 0
    15932 음악예술가들이 영원히 철이 들지 않기를 4 골든햄스 25/12/29 504 5
    15931 일상/생각2025년 후기 10 sarammy 25/12/28 489 8
    15930 창작또 다른 2025년 (16) 트린 25/12/28 158 4
    15929 음악[팝송] 머라이어 캐리 새 앨범 "Here For It All" 1 김치찌개 25/12/26 213 2
    15928 경제빚투폴리오 청산 25 기아트윈스 25/12/26 1001 11
    15927 창작또 다른 2025년 (15) 트린 25/12/26 239 1
    15926 일상/생각나를 위한 앱을 만들다가 자기 성찰을 하게 되었습니다. 1 큐리스 25/12/25 627 9
    15925 일상/생각환율, 부채, 물가가 만든 통화정책의 딜레마 9 다마고 25/12/24 767 14
    15924 창작또 다른 2025년 (14) 2 트린 25/12/24 234 1
    15923 사회연차유급휴가의 행사와 사용자의 시기변경권에 관한 판례 소개 6 dolmusa 25/12/24 593 9
    15922 일상/생각한립토이스의 '완업(完業)'을 보며, 사라지는 것들에 대하여. 1 퍼그 25/12/24 767 16
    15921 일상/생각아들한테 칭찬? 받았네요 ㅋㅋㅋ 3 큐리스 25/12/23 583 5
    15920 스포츠[MLB] 송성문 계약 4년 15M 김치찌개 25/12/23 269 1
    15919 스포츠[MLB] 무라카미 무네타카 2년 34M 화이트삭스행 김치찌개 25/12/23 185 0
    15918 창작또 다른 2025년 (13) 1 트린 25/12/22 226 2
    15916 게임리뷰] 101시간 박아서 끝낸 ‘어크 섀도우즈’ (Switch 2) 2 mathematicgirl 25/12/21 372 3
    15915 일상/생각(삼국지 전략판을 통하여 배운)리더의 자세 5 에메트셀크 25/12/21 496 9
    15914 창작또 다른 2025년 (12) 트린 25/12/20 265 4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