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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6/03/07 13:38:31 |
Name | Obsobs |
Subject | 대한민국, 디플레이션, 인구감소, 공부 |
응칠, 응사, 응팔. 90년대의 향수를 느끼게 하는 드라마가 한창 유행이었던 까닭은 무엇일까. 단순한 과거에 대한 향수만은 아닐 것이다. 현재 시대에 대한 비관적인 시각이 그 향수에 대한 촉매가 되지 않았을까. https://redtea.kr/pb/pb.php?id=free&no=2342 디플레이션의 시대가 오는가? 난커피가좋아 님이 적어주신 글 http://biz.khan.co.kr/khan_art_view.html?artid=201603061559371&code=920100&med=khan [인구절벽 20년, 일본의 교훈] "인구 줄어도 생산성만 챙기면 된다...? 착각이었죠" 위 글들을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이상의 성장을 기대할 수 없는 시대, 생산인구는 감소하고 부양인구는 증가하는 시대에서 과연 해답은 무엇일까 하구요. 그러다 문득 여기서부터 해결의 물꼬를 틀수는 없을까 싶었습니다. http://ridibooks.com/v2/Detail?id=1683000011 <공부중독> 엄기호, 하지현 "이상적이고 거대한 담론, 개혁적 제안을 하기란 상대적으로 멋지고 쉬운 일이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공부에 중독된 한국인이 그 독 때문에 내 인생뿐 아니라 자식의 인생도 망가뜨리고, 더 나아가 사회구조까지도 동력을 잃어버리게 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이 먼저다. 그리고 그 길로 아무리 노력하고, 아무리 성실하게 열심히 한다고 해도 끝에는,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 올 것이라 믿고 싶지만, 이 대담에서 누누이 반복했듯이 그럴 확률은 급격히 작아진 것이 현재 우리 사회다. 모두가 "미쳤어", "이건 아니야"를 외치면서도 그 트랙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아는 도둑질이 이것뿐'이라는 점도 있고, 나만 혼자 빠져나갔다가 혼자서만 불리해질 것이라는 두려움이 강하기 때문이다. 사회적 이슈로 비판을 하면서도 정작 내 아이라는 개인의 문제가 되는 순간 이전의 합리적 상식은 더 이상 작동하지 않고 멈춘 채 하던대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공부중독> p.171 지난 세대가 공부로 인해서 사회적 지위가 올라갈 수 있었던 것은 그만큼의 압축적인 경제적 성장이 뒷받침되어줬기 때문일 것입니다. 현재 그만큼의 경제적 성장이 뒷받침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할 수 없는 상황에서 공부(엄밀히 말하면 '교육'이겠죠. '타이틀을 따기 위한 교육')로 사회적 지위 성장은 거의 불가능해졌고, 이는 금수저, 흙수저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현실화되었습니다. 계급은 고착화가 되었고 사람들은 그 계급을 어떻게해서든지 올라가려고 자신들이 배운 한가지 방법인 공부에 온갖 투자를 하게 됩니다. 자신이 아닌 자식들에게 말이죠. 하지만 그게 '타산에 맞지 않다'는 깨달음과 함께 사회 구성원 전체가 무의미한 경쟁선상에서 내려와야 한다고 <공부중독> 저자들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런 결론을 내리기 위한 저자들의 대담이 참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습니다.) 현재 시대의 청년들, 학생들, 아이들이 사회를 주도하는 세대가 되기 전에 미리 '교육에 올인하는 것'으로 사회성장동력을 더이상 낭비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죠. 인재가 자원이라고 하는 나라라고 할 수록 더욱 말이죠. "저성장에 적응함 + 저성장 사회에서 사회동력을 어디로 쏟아야 할것인가의 결정 + 현실적인 인구 재생산 대책" 이 이루어지지 않는 한 대한민국은 '헬조선'을 향한 Apoptosis 과정을 지나갈 수 밖에 없는게 아닐까요.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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