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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6/06/13 12:45:25
Name   새의선물
Subject   June Tabor - Don't Think Twice


굳이 June Tabor의 노래를 골라야 했던건 아니지만, 이 버젼은 들을때마다 뭐랄가 이 노래에 가장 잘 어울리는 느낌의 커버곡이라는 생각이 늘 든다. 기다림의 한 끝. 이제는 각자의 길을 가야한다는 선언. 하지만 이 곡을 들을때면 나는 Bob Dylan이 Suze Rotolo와 보냈던 시간을 정말로 시간 낭비라고 생각을 했던 것일까하는 의문을 가지게 된다. 사랑을 하면서 느꼈던 그 감정들이 그냥 낭비였던것일까? 그가 그녀를 낭비해버린 그 시간 그녀가 없었다면 그는 무엇을 했을것이고, 과연 그것이 더 나은 시간이었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 것인가?

I ain't a-saying you treated me unkind
You could have done better but I don't mind
You just kinda wasted my precious time
But don't think twice, it's all right.

아마도 기다림 끝, 채념끝에 나온 말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I don't m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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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사랑한다 하더라도, 때로는 버텨내기 힘든 시점이 올때도 있다. Bob Dylan이 유명해지기전에 알기 시작해서 사랑하고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동거를 시작했지만, 그가 유명해지면서 Suze는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는 스트레스가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도망가는게 맞는것이었는지는 모르겠다.

Bob was charismatic: he was a beacon, a lighthouse, he was also a black hole. He required committed backup and protection I was unable to provide consistently, probably because I needed them myself… I could no longer cope with all the pressure, gossip, truth and lies that living with Bob entailed. I was unable to find solid ground. I was on quicksand and very vulnerable. - Suze Roto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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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속의 둘은 정말로 너무나 행복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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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곡은 원래 Public Domain에 있던 곡을 밥 딜런이 튠을 약간만 바꾸고 가사를 바꿔서 부른 곡으로, 이 곡은 Paul Clayton에게서 처음 배운 곡으로 이 곡의 제목은 Who's Gonna Buy You Ribbons (When I'm Gone)이라고 한다.




3


    눈부심
    검색을 해보니 Suze와 밥과 사랑에 빠진 건 그녀가 17세였을 때이고 밥의 음악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나오는군요. 그의 노래 중 'I gave her my heart, but she wanted my soul'란 곡도 있어요. She wanted your soul은 <아들과 연인>에서 강압적인 엄마가 아들에게 그가 사귀는 여인을 두고 한 말인데..
    밥이 쓴 2004년의 회고록에는 그녀에 대해 온통 찬사를 늘어놓았나 봐요. 특별한 여인이었던 건 분명한 것 같아요. 그녀를 찬양할 수 있는 건 그만큼 그녀에게서 멀어졌기 때문에 가능하기도 할 거예요.
    저 가사를 쓴 시점엔 어쩌면 자신도 모르던 본심은 아마 그녀에 대해 멋드러지게 기록하던 2004년보다 그녀를 더 사랑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어요.. 증오와 사랑은 간혹 비례하기도 하니까요.
    이 노래 참 좋네요.
    새의선물
    'I gave her my heart, but she wanted my soul'은 이 곡의 가사중에 한 소절이예요. 밥 딜런은 정말 가사를 잘 쓰는거 같아요.

    2004년 회고록의 글이라면... 오래전 일이니 아무래도 추억이 많이 덧칠이 된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렇네요.
    어릴 때 친척 집에서 허영만 만화 <고독한 기타맨>을 읽었는데 거기 밥 딜런이 나오고 딜런 토마스의 이름도 나왔던 거 같아요. 두 딜런을 아주 오랫동안 헷갈려했던 기억이 나요. 각자의 얼굴을 알았더라면 헷갈릴 일이 없었을 텐데... 앨범 사진 속의 젊은 밥은 정말 아름답네요.
    과학자들이 밥 딜런을 굉장히 사랑한다는 기사가 있더군요. 그의 노래 가사를 응용해서 논문 제목을 짓는 유행도 있었나 봐요. [1990년대 후부터 딜런 인용구가 급속도로 늘어난 이유에 대해서 ‘젊고 과격했던 60년대 학생들이 그때쯤부터 의사나 과학자 또는 학회지의 편집자로 활동하게 된 것 같... 더 보기
    어릴 때 친척 집에서 허영만 만화 <고독한 기타맨>을 읽었는데 거기 밥 딜런이 나오고 딜런 토마스의 이름도 나왔던 거 같아요. 두 딜런을 아주 오랫동안 헷갈려했던 기억이 나요. 각자의 얼굴을 알았더라면 헷갈릴 일이 없었을 텐데... 앨범 사진 속의 젊은 밥은 정말 아름답네요.
    과학자들이 밥 딜런을 굉장히 사랑한다는 기사가 있더군요. 그의 노래 가사를 응용해서 논문 제목을 짓는 유행도 있었나 봐요. [1990년대 후부터 딜런 인용구가 급속도로 늘어난 이유에 대해서 ‘젊고 과격했던 60년대 학생들이 그때쯤부터 의사나 과학자 또는 학회지의 편집자로 활동하게 된 것 같다’고 추측했다.]
    http://www.huffingtonpost.kr/2015/12/18/story_n_8836080.html
    노래 참 좋아요.
    새의선물
    고독한 기타맨... 오랜만에 듣는 이름이네요. ㅎㅎ... 무척 재미있게 읽었던 만화중에 하나였어요.

    밥 딜런의 노래가 영감을 주는게 많은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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