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5/06/28 01:44:05
Name   damianhwang
Subject   중고거래 푸념, 급여삭감 여파, 그리고.....
네..메르스 여파로 인한 급여삭감으로 가계에 타격을 맞은 가장입니다 ㅠㅠ.
이럴줄 모르고 에일리언웨어를 질러서 ..지금도 그 덩치큰 쇳덩이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에일리언 들이면서 맥프레 15를 팔고 가벼운 맥북으로 바꿔 들고 다니자. 라는 생각을 원래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닥친 심대한 타격으로 인해 맥프레 팔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IT종사자들이 많은 어느 커뮤니티 소모임에 나름 특가라고 올렸지요;

캐나다에서 구매한 영문자판인 관계로 첫 입문자가 많은 맥쓰사 까페나, 업자가 많은 케이머그 장터에 비하면
그래도 개발자군이 많은 커뮤니티에서는 오히려 한글 각인 없는걸 선호하는 분도 있기 때문에 ^^;

아무튼 주렁주렁 달려 있는 각종 케이블들(dvi, vga, 썬더볼트, 이더넷 등등), 벨킨의 썬더볼트 독, 파우치, 매직마우스 등등 해서
2012년 맥북프로 레티나 15 첫모델을 나름 책정한 가격에서 20만원 정도 깎아 특가라고 올렸고;
시세검색한게 대충 정확했던지 가격 괜찮다고 하고
실제 몇분 연락도 오고 하긴 했는데;

결과적으로 그냥 쓰기로 했습니다;
집에서 늘 펴놓고 쓰던 상태여서 하판 뒷부분에 까지고 긁힌 자국이 있는걸 나중에 알았거든요 ^^;
죄송하다고 하고 글 내리고 연락준분들에게 다시 옵션 책정하거나 가격 조정하거나 뭐 그렇게 얘기하고
문자로 직접 죄송하다 연락은 했네요.

코스메틱 이슈가 보통 중고가격 흥정할 때 민감한 부분이기도 하니까요!
고장난거야 아예 팔 생각도 안하지만, 흠집난거야 내 손에 싸게 구할수만 있으면야 실사용에 지장없으니 흥정할 때 좋은 도구인건 맞죠.

실제로 나름 특가라고 올린 가격인데 거기서 다시 10-20만원이상 빼자는 딜이 자꾸 들어오고 하니....
(본체만 시세 120-125사이인 물건을 긁힌 자극 때문에 95만원에 팔자고 하면;;
뭐 지인이면 모를까, 그랬다가는 제가 다른 맥북을 살수가 없어서 ^^)
그냥 안고 죽기로 했습니다; 하핫.

벨킨 썬더볼트 익스프레스 독만 따로 팔까 생각했었는데, 그 글도 올리고 나니
특가라고 올렸던거에서 썬더볼트 익스프레스 가격 빼고, 흠집난 가격 다시 뺴고 100만원 미만으로 거래하자는 희한한 딜이...
(그러니까 본체+독 일괄해서 할인을 한 총액을 올린건데, 그 총액에서 독 가격을 시세대로 빼고 난후, 다시 흠집난 가격을 추가로 빼자는
제가 수용하기 힘든 계산법인게죠 ;)

순간, 아몰랑! 귀찮아! 그냥 내가 쓸때까지 쓰자! 싶더라구요.
중고거래 흥정도 귀찮은 나이가 되어버렸나봅니다.

(사실 다른 물건들 팔때도 그냥 시세보다 약간 낮게 올리고, 이거저거 가지고 있는 부속품, 악세사리 얹어드려 쿨매 많이 하는 식이거든요,
귀찮은건 딱 질색이라)

아무튼 진행상황을 와이프에게 이야기하고 나니..
"나 비상금 있어, 괜찮아! 손해보고 팔지마" 라고 말해주네요.

뭐 다음달도 급여 자진반납을 빙자한 삭감행이 벌어질거 같긴 헌데.

물리치료사 출신인 아내가 석사과정 때 지도교수님이 졸업한지 몇년되었고 박사 과정 하라는 데도 안했는데
대학교 강의 자리 준다고 했다길래
지금 다니는 로컬 그만두고 강의 나가라고 그거 다 경력이라고 말해줬습니다.

라고 자신있게 말했지만, 부부합산 소득이 확 줄어들 것이 자명하니..

어디 주말 알바 자리라도 알아봐야겠군요 ..하핫!!

이게 잘 풀리는 건지 꼬이는건지...



0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티타임 게시판 이용 규정 2 Toby 15/06/19 31662 7
    15045 일상/생각'우크라' 표기에 대한 생각. 2 + arch 24/11/15 39 0
    15044 일상/생각부여성 사람들은 만나면 인사를 합니다. 4 + nothing 24/11/14 588 18
    15043 일상/생각수다를 떨자 2 골든햄스 24/11/13 322 8
    15042 역사역사적으로 사용됐던 금화 11종의 현재 가치 추산 2 허락해주세요 24/11/13 360 6
    15041 영화미국이 말아먹지만 멋있는 영화 vs 말아먹으면서 멋도 없는 영화 3 열한시육분 24/11/13 484 3
    15040 오프모임11/27(수) 성북 벙개 31 dolmusa 24/11/13 566 3
    15039 요리/음식칵테일 덕후 사이트 홍보합니다~ 2탄 8 Iowa 24/11/12 331 7
    15022 기타[긴급이벤트] 티타임 따봉 대작전 (종료) 19 dolmusa 24/11/05 1009 31
    15038 정치머스크가 트럼프로 돌아서게 된 계기로 불리는 사건 3 Leeka 24/11/11 949 0
    15037 일상/생각와이프와 함께 수락산 다녀왔습니다. 10 큐리스 24/11/11 469 4
    15036 일상/생각과자를 주세요 10 하마소 24/11/11 505 17
    15035 일상/생각화 덜 내게 된 방법 똘빼 24/11/11 362 14
    15034 일상/생각긴장을 어떻게 푸나 3 골든햄스 24/11/09 570 10
    15033 일상/생각잡상 : 21세기 자본, 트럼프, 자산 격차 37 당근매니아 24/11/09 1658 42
    15032 IT/컴퓨터추천 버튼을 누르면 어떻게 되나 13 토비 24/11/08 676 35
    15030 정치 2기 트럼프 행정부를 두려워하며 13 코리몬테아스 24/11/07 1421 28
    15029 오프모임[9인 목표 / 현재 4인] 23일 토요일 14시 보드게임 모임 하실 분? 14 트린 24/11/07 492 1
    15028 도서/문학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 - 오직 문학만이 줄 수 있는 위로 6 다람쥐 24/11/07 700 31
    15027 일상/생각그냥 법 공부가 힘든 이야기 2 골든햄스 24/11/06 656 16
    15025 생활체육기계인간 2024년 회고 - 몸부림과 그 결과 5 Omnic 24/11/05 550 31
    15024 정치2024 미국 대선 불판 57 코리몬테아스 24/11/05 2207 6
    15023 일상/생각마흔 직전에 발견한 인생의 평온 10 아재 24/11/05 765 24
    15021 생활체육요즘 개나 소나 러닝한다고 하더라구요 10 손금불산입 24/11/05 534 13
    15020 문화/예술2024 걸그룹 5/6 8 헬리제의우울 24/11/04 487 11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