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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7/05/09 17:58:00
Name   피아니시모
Subject   추천 사극(?)




1. 명성황후

나라를 지키기 위해 나라에 헌신을 다한 국모님의 이야기
남이 뇌물을 받는 건 부패의 상징이지만 내가 받는 뇌물은 실은 나라를 위한 일이었다라는 말을 거창하게 하는 대서사시
대원군과 명성황후를 똑같은 열에 세워 미화하기 위해 둘 모두를 극단적으로 미화시키고 만 드라마 그 중간에 낀 고종조차 어떻게든 미화시키려했지만 저 둘의 포스에 찍어눌린 바람에 여기서도 고종은 찌질이가 되었다.

결국 이 드라마가 남긴건 "내가 조선의 국모다" 와 이미연 그리고 너무나도 일그러지고 일그러져서 더 어떻게 풀어야할 지 알 수 없는 역사왜곡과 지나친 국뽕.

명성황후의 비극적인 죽음과는 별개로 비판받아 마땅한 일들을 벌인 명성황후가 괴랄되게 미화되어버렸는 데 다행이 지금은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비판할 건 하는 모양

이 드라마의 가장 큰 의의는 미디어의 힘은 (여러의미로) 존나 킹왕짱 위대하다는 것


2. 광개토태왕

세계최강 환국의 뒤를 이어 세계최강 고구려를 만든 광개토태왕의 이야기
그 안에 펼쳐지는 존내 촌스러운 신파극부터 시작해 온갖 국뽕 가득한 연출들..(..)
그저 담덕이 고래고래 소리 한번 지르면 모든게 해결된다. 전쟁은 하지만 그 안에 전략은 없고 전술도 없고 왜 싸우냐?우린 위대하니깐(..)
명백히 역사적으로 무슨 일이 있었던건지 분명하게 설명할 수 있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그런 건 다 내팽겨쳐버린 희대의 국뽕드라마

그래도 명성황후보다 나은 건 이 드라마는 모두가 다 인정하는 괴작이자 국뽕드라마라는 걸 알고 있기때문에 (거기다 고구려라는 나라 자체가 멸망한지 천년이 넘은 나라다보니) 그냥 적당히 ㄲㄲ 되고 만다는 점 정도?


3. 근초고왕

대륙백제의 기상을 알리는 드라마 근초고왕
엄연히 생모가 떡하니 있는데 갑자기 가계가 변해버리질 않나
본래 역사적으로 생모였어야할 인물이 NTR을 하질 않나
그 생모가 그 누구보다 근초고왕의 왕위 즉위를 도왔음에도 불구하고 정적이 되질 않나
뭐 이런저런 것들 다 둘쨰치고
조금만 상식적으로 풀어나가도 당시의 백제는 왕계 혈통에 따른 대립이 꽤 있었기때문에 이걸 제대로만 풀었으면 그건 그거대로 정치극으로 재밌게 할 수 있었고 고구려와의 전쟁은 그거대로 담백하게 풀어냈으면 재밌엇을 테지만 막장드라마연출 + 국뽕 연출이 가미되면서 걷잡을 수 없는 막장 국뽕드라마가 되어버렸다.


4. 무신

무신정권을 미화한 드라마
인터넷에서 검색만 해봐도 대몽항쟁 시기 쟤네가 뭘 했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유명한 이야기를
필사적으로 독재자라 불렸지만 좋은 사람이었다라고 포장하는 걸 보면 가관이다.
강화도로 들어가 술판 벌인 최우가 어느샌가 강화도로 들어간건 어디까지나 전략적인 선택 필사적으로 몽고와의 전쟁을 위해 어떻게 나라를 구할지 고뇌하는 이순신급 인물이 되었으니 역사에 관심 좀 있는 사람 복창 터질만한 소재


5. 기황후

하지원은 이쁘다
하지원은 지존 이쁘다
하지원은 진짜 너무 이쁘다
하지원은 너무 매력적이다
하지원은 지존 매력적이다
하지원은 진짜 너무 매력적이다




6. 신돈

의도는 좋았다.
그러나 의도만 좋았고 결과는 시궁창이었다.
결국 남은 건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뿐이다..
꽤 괜찮은 인물묘사가 있었지만 그딴거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앞에 다 무릎을 꿇었다


7. 천추태후

저 위의 안좋은 것들만 다 모았는 데 하지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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